|
심리학, 자기치유의 세계에 빠져 있는 나는 희곡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사람이었다. 그런데 희곡과 심리학, 자기치유의 만남이 담긴 이 글들에 나는 아주 묘한 매력을 느꼈다. 어떤 인물과 배경을 보면서 그 사람의 인생과 헤쳐나가는 마음가짐을 보면서 연민을 느끼기하고, 또 나와 같은 감정을 가지고 있는 인물을 보면 위안이 되기도 했으며, 스스로 마음을 활짝열게 되고 그들이 나의 마음속에 들어와 상처를 어루만져주는 느낌도 들었다. 그러면서 저절로 희곡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사실, 이 책을 읽기전까지 내가 아는 희곡의 수는 손에 꼽을 만큼이었다. 지금은 누구보다 희곡에 대해 관심이 생긴다. 묘한 매력으로 나의 마음속에 자리잡아 나의 상처를 치유해 준 책! 그 내용을 살펴보자!
무엇보다도 자기연민의 가장 큰 문제는 인생에 대한 책임감으로부터 도망치게 만든다는 데 있다...... 설령 기회가 와도 '가엾은 나'를 붙들고 있느라 알아채지 못한다. -본문 중- 막심 고리끼 <밤주막>은 정말 내가 무엇에 빠져 살고 있었는지 나의 어리석음을 보여주고 있었다. 자기연민! 나는 유독 자기연민이 강한 아이였다. 어릴적 나의 상처를 스스로 다독여가며 살았다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나는 상처를 그냥 두는 쪽이 더 나았을까?라는 고민에 빠졌다. 그 아이를 너무 다독여서 어리광쟁이로 만든 것은 아닌지 스스로 반성하는 계기가 되었다. 나와의 인간관계, 내 안의 우는아이를 나는 더 울게 만들었는지도 모르겠다. 윗글을 보면서, 글 안에서 나를 발견하게 되었다. 나는 성공할 수 있는 나, 노력하는 나를 두고 가엾는 나를 붙들고 살았던 것 같다. 그래서 기회를 잃기도 했다. 이 책은 자기연민이 어떤 해약을 끼쳤는지 객관적으로 살펴보라 말하고 있다. 내 안에도 수많은 내가 있음을 어떤 아이를 선택해야 하는지 이제는 확실히 깨달은 것 같다.
그 답은 아주 간단하다. 네가 먹이를 더 많이 주는 늑대가 이기게 되어 있단다. -본문 중- <마음 속 하얀 늑대와 검은 늑대>의 글을 보면서 나는 감동을 받았다. 두마리의 늑대는 나라는 존재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것에 말이다. 나는 하얀 늑대에게 먹이를 줄 것인가? 검은 늑대에게 먹이를 줄 것인가? 늘 선택의 순간에서 의식하며 살아야겠다. 뿐만 아니라, 이 책에 나와있는 모든 희곡들은 정말 내게 많은 도움을 주었다. 나만의 교육관을 확고히 다져 주기도 했고, 방어기제에 대해 살펴볼 수 있는 기회도 있었다. 그러면서도 카운슬링을 통해 사례를 볼 수 있었고, 자아, 소통, 사랑, 인생이라는 우리들의 인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카테고리로 좋은이끔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까지 내가 읽어왔던 치유서와는 다른 색깔을 가지고 있어 너무 좋았으며, 앞으로 희곡을 아주 많이 사랑할 것 같은 느낌이다. 이 책은 한편 한편 소중한 글들이 담겨져 있다. 분명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강추이다~^^ |
![]()
심리학, 삶의 거울 희곡에서 자기치유의 길을 찾다
실패와 좌절의 질곡을 벗어나지 못하고 밑바닥 인생을 사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삶은 여전히 알수 없는 미궁이고 거듭되는 배신으로 지칠지라도 인생의 매순간 들꽃처럼 숨겨진 작은 기쁨을 맛보며 세상은 아직도 살만하지 않는가 생각하게 만드는 막심 고리끼의 <밤주막>, 부조리와 아이러니가 판치는 세상에서 언젠가는 더 멋지고 근사한 일이 생기리라는 기다림에 지쳐 자포자기하는 현대인들의 모습을 그린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 노르웨이 극작가 헨릭 입센의 희곡으로 여성운동의 불을 지핀 작품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내 삶의 주인이 누구인지 생각해 보게 만드는 <인형의 집> 끊임없이 눈치를 봐야 하고 목끝까지 불평이 차올라와도 꿀꺽 삼켜야 하는 남루한 현실과 욕망 사이에서 길을 잃고 헤매는 사람들의 이야기인 테네시 윌리엄즈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가족이라는 기계의 보속품이 되어버린 단조롭고 무기력한 삶을 원고지로 상징하고 그‘칸’ 속에 갇힌 채 살아가는 우리의 자화상을 적나라하게 보여준 이근삼의 <원고지>, 오직 돈이 인생의 전부인 수전노, 그는 돈돈하는 사람들을 속물취급 하면서도 돈 앞에 사랑이나 정의, 자아실현의 가치는 우선순위에서 밀리고 마는 이율배반을 담고 있다는 몰리에르의 <수전노> 등 희곡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내 주변 인물이며 나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각각의 장에 각 희곡의 줄거리를 요약하고, 등장인물들의 캐릭터를 분석한 '캐릭터로 보는 이야기', 그 이야기를 통해 치유법을 제시하고 정신과 의사와 희곡 속 등장인물들이 대화를 주고받으며 자연스레 치유의 방법을 모색해 나간다. 희곡에서 만난 등장인물들과 비슷한 상담 사례를 들어 그들과 카운셀링을 통해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사람들은 고민과 상처를 털어놓을 사람이 필요하고 아픈 마음을 따뜻하게 보듬어주고 위로해 줄 사람이 필요하다. 그것마저도 어렵다면 스스로 자신의 자신의 상태를 올바로 직시하고 고립과 무기력의 고통에 신음하는 일이 없도록 마음을 다독이고 치유할 수 있어야 한다. 희곡속 인물들과 가상의 상담을 통해 마치 마주하고 대화를 나누듯 편안한 마음으로 읽다 보면 어느덧 내 마음을 들여다보게 되고 긍정적으로 생각하게 된다. 깊은 통찰력과 섬세함으로 인간의 내면을 감지하고 기댈곳 없는 이들에게 따스한 말 한마디 건네는 그러한 역할을 이책이 대신하고 있다. |
|
개인적으로 책이나 영화는 많이 보는 편이지만 연극은 거의 본 적이 없는 편이라 연극에 대해선 먼저 낯설다는 느낌이 든다. 것을 느꼈지만 여전히 연극에 대해선 친숙하진 않은데 다른 예술 장르들과 마찬가지로 통해 잃어버린 자아 찾기, 타인과의 소통 부재, 사랑에 얽매인 상처, 보다 나은 인생이라는 입센의 '인형의 집',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등 희곡으로 유명한 작품들이 총망라되어 있었다. 심리상태들을 설명하고 등장인물들이 갖고 있는 심리적인 문제의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자신을 바라보는 게 도움이 될 것 같다.
거의 다 포함한다고 할 수 있었다.
'한여름밤의 꿈'), 자기 뜻대로 되지 않는 자녀 양육과 갈등(아리스토파네스의 '구름'), |
|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2010.8.1. 좋은책만들기)》는 연극에 대한 특별한 추억을 지니고 있는 저자의 경험을 이야기하면서 우리의 인생이 담겨 있는 희곡을 재료로 심리학에 관한 글을 쓰게 된 동기를 설명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곰곰이 생각해 보니 희곡은 우리가 살아가면서 접하게 되는 사람들의 모습보다 더 다양한 인물과 마주하게 되는 통로 역할을 이미 수행하고 있음을 인정하게 되었다. 심리학이 접근하기 어렵고 재미없는 따분한 학문이라는 선입견을 갖고 있던 때가 있었다. 그 선입견이 언제 깨졌는지는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는다. 내가 기억하는 것은 다양한 방법을 접목시켜 심리학으로의 접근을 시도하는 책이 언제부턴가 등장하기 시작했고, 이 책 역시 흥미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그리고 심리학의 접근을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이 책이 좋은 역할을 하게 되지 않을까 기대하게 된다. 『심리학, 삶의 거울 희곡에서 자기치유의 길을 찾다』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는 [자아], [소통], [사랑], [인생]의 네 가지 테마로 총 16편의 희곡을 소개한다. 즉, 각각의 테마에 속하는 희곡을 통해 자아와 소통 그리고 사랑과 인생의 의미를 찾아가는 내용이라고 요약할 수 있다. 저자는 입센의 <인형의 집>, 테네시 윌리엄스의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셰익스피어의 <오셀로>, 아서 밀러의 <세일즈맨의 죽음> 등 16편의 희곡에서 우선 이야기 속 세상을 독자에게 보여준다. 그리고 등장인물의 캐릭터를 철저히 분석한 후 그들의 모습을 통해 우리 주변에서 발견할 수 있는 문제들을 짚어본다. 희곡의 주인공들과 정신과 의사의 심리 상담치료 과정을 그려낸 부분도 흥미롭고, 희곡에서 찾아 낸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는 카운슬링 부분도 유익하다.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는 희곡과 심리학의 접목을 시도한 책이다.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그들은 정말 사랑했을까?》에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다르지 않은 희곡 속 세상, 우리와 닮은꼴인 희곡 속 등장인물들이 어떤 치장도 없이 발가벗겨진 채로 독자 앞에 선보여진다. 16편이나 되는 희곡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으며, 이를 통해 인간 내면의 비밀스러우면서도 변화무쌍한 감정들과 대면할 수 있었다. 또한 책에서 소개하는 잃어버린 자아를 찾기 위한 노력을 하는 사람, 타인과의 소통의 부재로 고통 받는 사람, 사랑에 얽매인 상처로 괴로워하는 사람, 보다 나은 인생을 꿈꾸는 사람, 이들은 다름 아닌 나 그리고 우리이기에 그 어느 때 보다 진지하게 고민하면서 독서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과연 오셀로와 데스데모나, 그들의 사랑을 비극으로 치닫게 만든 것은 무엇일까. 해답이 이 책 안에 있다. |
|
인생은 한 편의 드라마와 같다. 그래서일까, 우리는 희곡에서 우리네 삶의 모습을 볼 수 있다. 현실과 닮아 있는 것 같으면서도 어딘지 모르게 다른, 그러나 결국 우리 삶을 기반으로 다져진 희곡 작품들. 여러 희곡 작품들을 통해서 우리는 또 다른 인생의 모습을 엿볼수 있다. 소설, 시와 같은 문학 작품들이 주는 영감도 있지만, 희곡만이 우리에게 선사할 수 있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인생이라는 배경을 한 무대 속에 집약 시켜 놓고, 그 속에서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 나간다. 소설 속 작가를 통한 이러 저러한 설명도, 시를 통한 함축적인 의미 전달을 줄 수는 없지만 대사를 통해서, 그리고 움직임을 통해서 우리는 희곡이 우리에게 전달하는 메세지를 받을 수 있다.
각박한 현실을 대변해 주는 걸까. 요즘 자기 치유, 심리 치유에 관한 여러 책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이 책은 희곡이 자기 치유와 만났다. 희극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의 관계를 살펴 본다. 그들의 문제, 갈등, 고통을 심리적인 관점에서 관찰한다. 그리고 그들에게 치유의 길을 안내해준다. 여기서 중요한 점은, 희곡속에 등장하는 인물이다. 소설이나 희곡 등등, 여러 문학작품을 접하면서 그 속에 등장하는 등장인물들이 우리 주변의 누군가와 조금씩 닮아 있다는 느낌을 받은 적이 있을 것이다. 그 누군가가 나 자신일수도 있고, 혹은 주변에 의미 있는 타인일 수도 있다. 비단 희곡 속의 관계 맺음이, 주인공의 심리적 문제가 희곡 안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이다. 희곡은 삶의 모습을 대변해주는 삶의 거울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희곡 속의 등장인물이 내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책은 총 4가지의 주제로 자기 치유를 풀어 나가고 있다. 자아 찾기, 타인과의 소통, 사랑의 상처, 보다 나은 나의 인생. 이 4가지의 주제는 우리 인생의 전반을 아우르는 주제이다. 어느 것 하나 우리가 고민하지 않고 넘어갈 주제가 없다. 그리고 이 주제에 맞는 다양한 희곡들이 등장한다. 그리고 그 희곡 속에는 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삶을 살아가고 있는 주인공들이 있다. 우리는 희곡을 읽으면서, 그리고 희곡 속 주인공들의 심리 분석을 통해서, 또 그들에게 제시된 적절한 치유 방법을 읽으면서 나 자신을 치유해 나간다. 드라마틱한 삶을 살고 있는 희곡의 주인공과 닮아 있기 때문이다.
희곡과 자기 치유의 만남은 신선했다. '심리적 치유-매개체-나' 를 통해서 자기 치유를 제시하던 기존의 책과는 달리, '희곡의 주인공-나'로 이어지는 자기 치유는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인생이라는 한 편의 드라마를 살고 있는 '나' 이기에. 또한 내가 '내 인생'이라는 한 희곡의 주인공이기에 가능한 일이 아니였을까 생각해 본다. 이 책을 읽고 나니, 한 편의 희곡이 보고 싶여 졌다. 이제는 좀 다른 눈으로 무대에 선 주인공들을 바라 볼 수 있을 것 같다. 그들의 마음까지 생각해 가면서, 그리고 그 안에 내 모습이 얼마나 담겨 있는지 헤아려 보면서 말이다. |
|
이 책은 정신과 의사라는 저자의 이력과 너무나도 잘 맞는 책이었다. 읽는 내내 희곡 작품에 대한 저자의 애정과 그것에 대한 심도 있는 성찰이 느껴졌고, 또한 희곡에 대한 깊이 있는 이해를 바탕으로 자신의 직업에 맞게 다시 재해석해낸 노력도 물씬 느껴졌다. 나는 개인적으로 문학 작품 중에서 희곡을 무척 좋아한다. 특히 아서 밀러의 ‘세일즈 맨의 죽음’이나 사무엘 베케트의 ‘고도를 기다리며’는 두고두고 읽으면서, 그 안의 인물들의 심리를 다시 해석하거나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 생각하고, 재차 생각해보며 희곡 다시 읽기의 재미에 푹 빠져 있다. 또한 행여나 이 작품을 읽은 사람을 만났을 때의 기쁨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 이 두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하는 것은 내가 가진 지적 부분을 발휘할 수 있는 큰 기쁨이고, 무언가 알찬 대화를 나눈 듯한 기분마저 들게 하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을 중간매개체로 하여 저자와 만난 기쁨은 나로서는 무척 컸다. 이 책은 총 4개의 카테고리로 나뉘어져 있다. 잃어버린 자아 찾기, 타인과의 소통 부재, 사랑에 얽매인 상처, 보다 나은 인생을 위하여 이렇게 구성되어 그 아래 각각 4개의 희곡 작품들이 소개되어 있다. 사람이 태어나 인생을 살아가면서 겪는 어려움들을 희곡 안에서 다시 확인하고, 희곡의 인물들을 통해 문제 해결의 방안을 검토하면서 다시 그 인물들과 정신 분석학적으로 대화를 나누면서 바른 해결법을 독자 스스로 찾아 나서게 하는 데 이 책은 주 목적을 두는 것 같았다. 그야말로 정신과 의사인 저자의 독자를 위한 친절한 배려로 쓰여 진 책이다. 또한 책 내용 중에 희곡의 인물들과 정신과 의사가 나누는 대화는 정말 색다르면서도 그 인물의 이면을 들여다보게 하는 즐거운 시간이었다. 특히 남편을 대신해 죽은 알케스티스와의 대화에서는 그녀가 사회적 시선과 죽음의 두려움에서 얼마나 갈등 했는지, 그리고 아들 대신 죽지 않은 노 시아버지를 얼마나 원망하는지 인간다운 심리를 여실히 보여 주었다. 그리고 소개 된 희곡 작품 중 저자와 내가 작품을 해석하는 바가 다를 경우에는 무척 흥미로웠다. 희곡의 묘미가 인물의 대화만으로 상황을 이해하고, 저자의 의도를 파악해야 하기 때문에 전지적 시점의 소설들과는 그 작품들을 읽는 독자들의 반응은 서로 상이하게 다르다. 그래서 소설을 두고 아주 다르게 상황이나 내용을 해석하는 사람은 거의 없지만, 희곡은 읽는 사람마다 어느 부분에 초점을 맞추었는지에 따라 해석하는 부분이 크게 다르다. 그런 생각의 차이를 다른 사람과 대화하며 알아가는 것은 서로 다름을 깨달아가는 커다란 기쁨이다. 또한 각 작품의 마지막에 작품의 인물들을 정신분석학적으로 파악하고, 그들과 정신 상담을 하면서 작품 속 인물들을 실재의 나 자신과 비교해 볼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다음에는 실재 저자가 겪었던 유사한 실례를 소개하면서 희곡의 인물들이 절대 허구의 인물이 될 수 없음을 다시 한 번 독자로 하여금 깨닫게 하고, 그들과 실재 인물 사례를 통해 독자 스스로 자신의 문제를 발견하고, 치유하게 만든다. 내가 희곡 작품들을 좋아해서 인지, 그리고 내가 읽었던 희곡 작품들이 반 이상이 이 곳에 소개되어서 인지 몰라도 읽는 동안 푹 빠져서 몰입하며 읽어 내려갈 수 있었다. 정말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한 시간이었다. |
|
이 글의 지은이 전현태 씨는 정신과 전문의이면서 연극 애호가이다. 그의 전공에 맞게 연극에 나오는 심리적인 면에 관심이 많았던 그는 결국 좋은 책을 쓰게 되었다. 지금은 심리극을 비롯한 예술 치료에 관심이 많다고 한다. 이 책도 연극에 나오는 주인공들의 심리적인 면에 초점을 맞추면서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나가고 있다.
집단 심리치료라는 치료 방식이 있는데 참 신기했다. 여러 사람이 모여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자기가 모르고 있던 성격의 측면이 드러날 때가 있다. 이런 것을 이용한 것이 집단 심리 치료이다. 일대일 상담에서는 드러나지 않지만 집단 구성원 속에 있을 때에는 조언을 듣고 들려 주면서 치료자의 말처럼 훈계하는 것이 아니라 친구가 하는 말로 들리고 , 동병상련의 말로 들리기 때문에 치료 효과가 크다고 한다.
이 책엔 여러가지 연극의 소개가 되어 있다. 예를 들어 <고도를 기다리며>를 소개하면서 간략한 연극의 역사와 초연이 언제 되었는지, 연극이 공연되면서 어떤 사건들이 있었는지 설명해주고, 자신이 감동깊게 들은 대사를 전달해준다. 그리고 나서 그 대사에 맞는 해석이 따라온다.그리고 주인공의 심리 상태라든지, 그나 그녀가 겪는 주변 사람들과의 갈등,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심리적 상태.. 이런 등등에 대해서 깊은 사유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정신과적인 학문적 측면과 결부되어 참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다.
나는 참자기와 거짓 자기에 대한 사유라든지, 긍정 심리학이라는 것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 삶의 시련에 직면하거나 괴로움으로 시달리는 사람에게는 삶은 고통이나 절망 자체이다. 하지만 인생의 행복을 찾아가는 소중한 힘이 긍정의 마음에 있다. 문제가 생겼을 때 긍정적인 생각과 부정적인 생각, 나를 편안하게 하는 생각과 괴롭히는 생각에 맞서 어느쪽이 이길지는 내가 평소 어떤 생각을 더 많이 했느냐에 의해 결정되기 마련이다. 사람의 생각이라는 건 신기하게도 그냥 내버려두면 대부분 부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버린다. 이것은 불편한 것을 항상 통제 하에 두어야 그것이 달라질 기회도 생길 거라는 무의식적인 기대감이라고 한다. (난 지금까지 왜 나는 이렇게 걱정이 많을까 생각했는데 그것에 대한 명쾌한 대답이 되었다!) 그래서 늘 깨어 있는 마음으로 부정을 긍정으로 바꾸려는 시도를 해야 한다는 것! 그것이 정답이었다.
이 책은 잃어버린 자아 찾기, 타인과의 소통 부재, 사랑에 얽매인 상처, 보다 나은 인생을 위한 성찰 등 우리 삶의 페이소스가 될 만한 주제들에 대해서 인형의 집, 고도를 기다리며,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 오셀로, 클로저, 세 자매, 한여름밤의 꿈 등 굵직한 연극적 설명과 함께 소개를 하고 있다. 재미있게 읽으면서 자신의 삶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