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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에 가나 비슷한 전설이 있고 비슷한 동화가 있다. 이는 지구촌 모든 민족들이 하나의 조상에서 부터 나왔다는 하나의 증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어느 대륙에나 노아의홍수와 비슷한 전설이 있는 걸 보면 노아의홍수는 역사적 사실이 맞을 것이이다. 바벨탑과 비슷한 전설이 있는 것을 보면 우리는 원래는 하나의 언어를 썼을 것이다. 동화도 마찬가지 아닐까? 동화라고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권선징악이다. 착하게 살면 복을 받는 다는 것이다. 아프리카에는 어떤 동화가 있을까? 아프리카의 전설에서도 권선징악을 볼 수 있었다. 착하게 살면 복을 받고 악하게 살면 벌을 받는다는 이야기가 있었다.
이 책의 장점이라고 하면, 나라의 소개이다. 이야기를 소개하기 전에 그 이야기가 어느나라의 이야기인지, 그 나라의 위치는 어디인지, 그 나라의 특징은 무엇인지 정말 자세하게 설명해주고 있다. 그렇다고 고리타분한 인문적인 소개가 아니라 아이들이 읽을 정도의 깔끔하게 정리된 소개이다 보니 아이들에게 전혀 어렵지 않았다. 또 하나의 장점은 이쁜 그림이다. 아이들이 보기에 좋은 아프리카의 옛 모습을 그림으로 표현해놨다. 또한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표현한 묘사도 장점이라 할 수 있다. 가끔 아이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낱말이 눈에 띄었지만, 한 두 개에 불과 했다.
책을 읽는 내내 나는 아프리카에 와있는 신비한 체험을 했다. 아마도 뛰어난 글솜씨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 마치 내가 이야기속의 주인공이 된 기분이 든 것 또한 뛰어난 글솜씨 때문일 것이다. 그 덕에 나는 이 책이 가진 신비한 힘에 완전히 빠져 황홀한 독서를 했다. 정말 오랜만에 맛보는 몰입이었다.
아프리카라고 하면 흔히 사막과 밀림이 떠오른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대륙이고 모든 면이 바다와 닿고 있다. 이 책의 첫 이야기는 바닷가 마을의 이야기이다. 나쁜 시어머니 때문에 아이를 잃어버렸지만 아이는 다 커서 다시 돌아오고, 시어머니와 며니리가 서로 화해하며 이야기는 끝난다. 왜 사람들은 미워하는 사람에게 못되게 굴까? 나도 사람이기 때문에 누군가를 미워해본 적이 있다. 아니, 많다. 미워하는 사람에게 못되게 굴어본 적도 많다. 미워하는 사람에게 못되게 구는 것은 본능인가보다 아무리 하지 않으려 해도 그렇게 행동이 되니 말이다. 서로 화해하고 용서하는 게 좋다는 건 알지만, 그게 쉽지는 않다. 이 이야기도 그걸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도깨비 방망이와 비슷한, 어떤 소원이든 이루어지는 마법의 뿔. 이 뿔이 나쁜 사람에게 들어간다면 아마 나쁜 소원만을 말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야기속 주인공은 이 뿔을 가지고 선한 곳에만 썼고, 나중에는 모든 아픈사람들의 병이 낫게 해달라고 했다. 아프지 않고 오래오래 건강하게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모두가 건강하길 바라는 마음에 만들어진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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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읽어왔던 옛이야기는 담백하고 구수한 이야기다. 재미있게 그려지는 담배물던 호랑이, 혹부리영감, 빤쭈입은 도깨비들은 언제나 읽어보아도 재미있다. 그런데 이런 이 책은 처음에 조금 당황스럽다. 옛이야기라고 하는데 먼저 그림이 눈에 들어온다. 그래서 이런 그림을 그린 사람이 어떤 사람인가를 먼저 보았다. 레이첼 그리핀. 우리와 다른 생각을 가지고 있을 뿐이지 아주 유명한 사람인가보다. 그 사람에 대하여 찾아보니 그녀의 작품은 아프리카의 느낌을 최대한 살리기 위해 천연 재료를 이용한 퀼트 기법을 사용하는데 여러 종류의 천을 잘라 정성스럽게 실로 꿰매고 알록달록한 구슬과 단추, 손으로 오려 만든 종이와 도장 등으로 투박해 보이지만 아프리카의 원시적이면서 강렬한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도 처음 보는 아이와 정서가 다른 것은 할 수 없겠다.
동화는 많이 읽어보았는데 나름 유럽동화들과 다르게 신기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책을 읽으면서 이야기가 끝날 때 마다 코시코시 이야펠라 라는 말이 나오는데 나는 그냥 넘어갔다. 글을 수집한 사람?!, 아님 각색한 사람?! 이렇게 생각을 하는데 딸은 다르다. 이 이야기가 무엇이냐고 물어보는데,,,,,,,,,,,,, 칮아 보았다. 그것은 자 , 이제 나의 이야기를 마치겠어요. 라는 뜻의 줄루 족의 이야기꾼들이 이야기를 끝낼 때 사용하는 전통적인 말이란다. 여기에도 그런 정신이 들어 있다는 것을 본다.
이야기를 읽다가 모르는 나라도 많구나 하는 생각에 세계지도를 펴 본다. ![]() 나미비아! 얼마전 딸과 영화를 보았는데 프린세스 다이어리라는 영화.. 거기서 나오는 나라가 아닌가! 아프리카가 아니고 그렇게 큰 나라가 아닌데.........
무식한 사람. 책을 읽으면서 아프리카에 대해 많은 것을 모른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리고 그들이 하는 이야기 속에는 우리와 다른 것이 있음을 알았다. 우리는 이야기를 통해 교훈을 주려고 하는데 아프리카는 이야기를 통해 영혼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닐까!
참 새로운 경험을 던져주는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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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에는 옜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려주는 전통적인 문화가 있다고 한다. 이것은 우리 나라도 마찬가지이다. 어디든 어린 아이들에게 동화를 들려주는 것, 구전동화는 문화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하지만 아프리카는 다른 어떤 대륙 보다도 사람들이 사용하는 언어의 수가 많이 때문에 구전되는 이야기들도 많다고 한다. 작가인 씨나 믈로페는 아프리카 옛이야기가 친구나 가족들에게 소개되길 원한다. 아프리카 이야기가 끝날 때 마다 코시코시 이야펠라 라는 말이 나오는데, 이것은 자 , 이제 나의 이야기를 마치겠어요. 라는 뜻이라고 한다. 줄루 족의 이야기꾼들이 이야기를 끝낼 때 사용하는 전통적인 말이다. 이 책은 생생하고 빈티지한! 삽화들이 많이 있다. 이것은 영국에서 삽화가인 레이첼 그리핀이 그린 것이다. 선명한 색의 구슬이나 독특한 천, 종이, 흙 등을 모티브로 해서 동물들의 모습을 재현하고 있다. 원색적인 칼라와 따뜻한 색감들이 마음에 들었다.
책은 10개 정도의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나미비아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파도 소녀 놀완들, 말라위의 마코시와 마법의 뿔, 위대한 사냥꾼, 마실로와 마실로냐나 형제 ,해풍, 아난세와 불가능한 임무, 수단의 지혜로운 어머니 이야기, 에티오피아의 모든 것은 변하고 또 지나간다. 이렇게 여러가지 이야기들로 구성되어 있다. 가나, 수단, 에티오피아 등은 들어봤지만, 말라위, 나미비아 이런 나라들은 처음 들어보았다. 하지만 어디든 사람이 사는 지역이니만큼 동화의 느낌은 비슷하였다. 같은 대륙이고 비슷한 기후의 나라들이기 때문에 문화가 알게 모르게 닮아있어서 아프리카의 이야기라는 뭉뚱그려진 책을 낼 수 있었던 것 같다. 안데르센 때문에 북유럽의 문화나 전통을 기반으로 한 이야기는 많이 들어보았다. 어떻게 보면 위대한 이야기꾼인 월트디즈니 덕에 영화를 통해 서양의 많은 고전들을 접할 수 있었다. 하지만 북유럽에 대해서는 동경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정작 아프리카는 검은대륙, 마음이 먼 만큼 그들의 지리적인 특징도 잘 모르고, 그들의 문화도 멀게만 느껴졌었다. 이 책은 아이들을 위한 책이지만 어른이 문화적 관심을 가지고 읽는다면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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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래 동화는 어느 나라나 비슷하다는 생각을 한다. 오랜 시간동안 사람들의 입을 통해 내려온 이야기들은 시간이 흐르며 혹은 많은 사람들을 거치며 자연스럽게 현대에 걸맞게 윤색될수 있다고 본다. 그런 윤색 과정이 있어야 오랜 시간 사람들에게 공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옛 이야기는 그 나라의 독특한 문화 오랜시간 걸쳐 내려온 풍습또한 어느정도는 알고 있어야 이해하기가 쉬울 것이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각기 다른 여덞나라의 옛 이야기를 하기에 앞서 그 나라의 역사적,문화적 특징에 대해서 간략하게 설명을 해주고 있다. 그 설명으로 인해 이야기를 읽어가면서 조금은 생소한 상황들을 쉽게 이해하게 해주는 친절함을 보여주고 있다.
씨나 아줌마는 아프리카 최고의 스토리텔러 라고 한다. 아프리카 최고의 이야기 꾼. 수많은 부족,언어,문화가 복잡하게 어울려 있는 아프리카의 특성상 그 이야기 또한 무척이나 방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대부분 아프리카의 역사가 식민지에 의한 수탈의 아픈 역사를 간직하고 있기에 그 속에는 아픔과 분노등도 많이 포함되어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보다많은 이들에게 읽히기 위함이 목적인지는 모르겠지만, 각 부족,각 나라의 깊은 한에 대해서는 언급하고 있지 않다. 어쩌면, 언급되고 있지만 내가 잘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다.
표지 와 중간 중간에 삽입된 삽화는 그냥 보기에도 아프리카를 연상케 한다. 강렬한 색채감 과 천을 이용한 퀼트형식의 분위기는 어떠한 설명도 필요없는 아프리카의 대표적 트렌드가 된 듯 하다. 가나,세네갈,수단,에디오피아 와 같이 비교적 우리에게 익숙한 나라의 이야기들과 나미비아,말라위,레소트,스위질란드와 같은 이름조차 생소한 나라의 이야기 총 8편이 실려있다. 권선징악,효행,우정,의리 등과 같이 내용은 우리 나라의 전래동화와 거의 비슷하다. 단지 신화적인 요소가 좀더 많이 포함되어 있다는 것과 약간의 문화적인 차이만 제외하면 어느 나라의 어린이들이 읽기에도 전혀 이질감을 느낄지 않아도 될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전래동화의 장점은 재미있는 이야기로 인한 풍부한 상상력을 길러준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때로는 전혀 다른 나라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에게 새로운 상상력의 날개를 달아주는 것도 꽤나 괜찮은 시간이 되리라 생각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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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에 많이 읽던 동화를 보면 대개 공주, 왕자가 등장한다. 멋진 드레스와 웅장한 성, 말을 타고 달리는 기사들까지 생소한 외국문화가 마치 신비한 동화세상인 듯 느껴지곤 했었다. 물론 우리나라 전래동화처럼 친근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도 있지만 아프리카 동화는 거의 읽어본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이 책은 아프리카 여러나라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옛이야기를 모아놓았다. 멀고 먼 아프리카 땅을 떠올리면 너무나 낯선 미지의 땅이라서 그런지 현실에 존재하지 않는 곳 같았다. 그런데 막상 아프리카 옛이야기를 읽어보니 신비롭고 환상적인 이야기가 그리 낯설지 않다. 착한 주인공이 신비한 힘의 도움으로 부모님의 병을 고친다거나 부자가 되는 이야기는 우리 전래동화에서도 많이 등장한다. 하지만 줄거리는 평범할지 몰라도 그 속에 담긴 아프리카만의 문화가 느껴져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무엇보다 각 이야기마다 그 나라에 관한 내용과 문화적 요소를 설명해주고 있어서 아프리카를 조금은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다. 아이들이 잠들기 전에 이 책의 이야기를 한 편씩 읽어주었더니 반응이 꽤 좋았다. 보통은 책 한 권을 다 읽어주는데 이 책은 아프리카 옛이야기라서 왠지 호기심을 자극하고 싶어서 밤마다 나누어 읽어주었다. 한 편의 이야기를 들려주면서 앞에 소개된 나라 이야기와 아프리카 지도를 보면서 나미비아, 말라위, 레소토, 스와질란드, 세네갈, 가나, 수단, 에티오피아라는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를 찾아보았다. 아프리카대륙에 이렇게 많은 나라가 있었는지 새삼 놀라움을 느꼈다. 그동안 몰랐던 아프리카 여러나라를 찾아보고 그 나라의 옛이야기를 읽는 것은 아이들에게도 새로운 경험이 된 것 같다. 책 속의 그림이 뭔가 색다르다고 느꼈는데 책소개를 보니 천연재료를 이용한 퀼트기법의 그림이라고 한다. 예쁜 애니메이션 영화같은 그림은 아니지만 왠지 아프리카 부족이 만든 작품같은 그림이라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짧은 이야기 한 편으로 그 나라를 다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아프리카 옛이야기는 여느 옛날 이야기처럼 아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재미를 주었던 것 같다. 어쩌면 그동안 아프리카에 대해 잘 몰랐던 것은 알고자 하는 관심이 부족해서였는지도 모르겠다. 옛이야기만의 신비로운 분위기와 주인공이 겪는 흥미로운 경험들을 통해서 아프리카라는 나라가 조금은 가깝게 느낄 수 있었던 것 같다. 이제까지 금발의 공주님과 왕자님이 등장하는 동화 세상에 익숙했다면 파도소녀 놀완들과 현명한 아난세처럼 흑인 친구들과 함께 하는 동화 세상도 즐겁다는 것을 알게 된 것 같다. 앞으로 아이들이 꿈꾸는 세상 속에는 아프리카도 친숙하고 멋진 곳으로 그려지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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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나 아줌마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옛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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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동화구연, 어린이 동화 읽기, 독서토론 등 여러가지 독후 활동을 하면서 다양한 어린이 책을 접할 기회가 많았다. 자꾸 읽다 보니 어느 정도 좋은 책이 눈에 들어오기도 하고, 유명 작가의 책이나 출판사에 따라 근사한 책으로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도 대충 보는 눈이 생겼다. 다양한 나라의 많은 어린이 그림동화책들을 접하게 되었지만, 아프리카를 다룬 어린이 책은 많지 않았고 이 번에 읽은 '씨나 아줌마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옛이야기'처럼 아프리카만의 이야기를 아프리카에서 살고 있는 작가에 의해 만들어진 경우는 잘 접하지 못했었다.
그저 매스컴이나 각종 책자를 통해 항상 어렵고 도움의 손길이 간절한 곳으로만 생각했던 아프리카였지만, 남아공 월드컵을 보면서 내가 알던 아프리카가 얼마나 빈약했던가 반성해 보기도 했었다. 이 책의 글을 쓴 씨나 아줌마인 ' 씨나 믈로페' 는 남아공 최고의 스토리텔러이자 다양한 문화 활동을 하는 분으로 지금도 가족과 함께 남아프리카 더반에 살고 계신다. 이 책은 아줌마가 찾아낸 여덟가지 아프리카 이야기가 담겨 있어 그동안 멀게만 느껴졌던 아프리카를 조금 더 가깝게 느낄 수 있는 내용을 담고 있다.
우선 책의 그림부터 진한 아프리카를 느낄 수 있는 색채들과 그림이면서 천을 이용한 퀼트 형식으로 그림을 표현해서 더 이국적이면서 아프리카의 느낌이 더 강하게 다가온다. 그저 단순하게 아프리카에서 찾은 이야기를 담아 놓은 책이 아니라, 아프리카 여러 나라의 다양한 공부를 함께 할 수 있도록 등장하는 나라의 이야기 앞에는 그 나라의 자연환경, 특징, 면적, 역사 등을 소개하고 있다. '아프리카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로 시작되는 씨나 아줌나의 아프리카 소개를 자세하고 읽고 나면 노란색 천으로 표현한 아프리카 지도가 보인다. 한 땀씩 손으로 만든 그림을 보면서 천천히 아프리카로 빠져들게 된다.
나미비아, 말라위, 세네갈, 가나, 수단 등 여덟 개의 나라 이야기는 약초를 구하고 다시 고향을 찾아 부모님을 살려내는 '파도 소녀 놀완들' 의 이야기부터 '에티오피아'의 '모든 것은 변하고 지나간다'라는 제목의 교훈이 듬뿍 담긴 이야기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다. 동화책을 읽으면서 아프리카 문화의 다양성은 물론 그들만의 독특한 생활모습이나 환경등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50개국 이상의 독립국가가 존재하는 아프리카는 이제 더 이상 미지의 땅도, 가난하기만 한 나라도 아니다. 이 씨나 아줌마의 아프리카 이야기책이 아이들에게 아프리카를 조금 더 친근하게 느끼고 공부하는 시간이 되어 아이들의 눈 높이가 한층 더 높고 넓어지기를 기대해본다. ![]() |
| 책이 정말 예쁘네요! 겉장만 예쁜 게 아니라 책 장을 넘길 때마다 온통 알록달록한 색깔에 모양에...오랫만에 이런 책을 사게 되어 너무 좋아요~~ 내용도 참 따뜻하고, 우리 아이들에게 들려주기에 정말 좋답니다. 초등학생 3학년이라도 이해력이 있는 아이들은 충분히 좋아할 수 있을 것 같아요!! 강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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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하면 가장 먼저 서양을 떠올리게 되는 사람은 비단 나뿐일까? 가까이는 아시아 국가도 있을 테지만 굳이 우리 머릿속에는 유럽이나 아메리카 대륙의 눈 파랗고 얼굴 하얀 사람들이 왠지 외국인의 전형으로 느껴진다. 아마도 학창 시절 세계사 시간에 서양 열강 중심으로 배웠기 때문일까. 그럼에도 언젠가부터 내게 검은 대륙 아프리카가 친숙하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한비야의 책을 읽고 기부를 시작한 지가 벌써 만 5년이 넘었단다.(구호센터에서 알려줬음) 우리가 후원하는 두 아이는 모두 아프리카에 살고 있다. 부끄럽게도 돈만 내고 아직 편지는 한번도 써보지 못한 건조하기 짝이 없는 후원자이지만 이것이 계기가 되어 아프리카라는 대륙은 늘 내 관심을 끈다. 이영희 PD가 쓴 <헉!아프리카>도 그래서 얼른 집어들고 읽었었다. 아프리카 각 나라별로 전해내려오는 이야기들을 한데 묶은 책이 여기 있다. 사실 이 책이 아동을 대상연령으로 한다는 것도 모른 체 냉큼 골랐는데 아이와 부모가 같이 보기에 손색이 없다. 어느 나라(민족)나 그렇듯 옛이야기(설화)에는 그 나라만의 고유한 풍습 뿐만 아니라 그들의 지혜가 고스란히 묻어있기 마련이다. 입에서 입으로 전해지는 설화의 특성상 구조가 단순하고 내용은 비현실적이지만 그 뻔한 형식과 내용의 이면에는 더 많은 것이 내포되어 있다. 권선징악적 주제는 어디나 똑같지만 착한 사람 복받고 못된 사람 벌받는다는 이 단순한 교훈이야말로 우리가 살아가면서 늘 가슴에 새겨야한다고 생각한다. 내가 기대했던 것만큼 아주 많은 이야기가 실려있지는 않았지만(아동 대상이니 당연한 노릇이다.) 우리가 잘 몰랐던 아프리카 각 나라의 이야기들이 참 유익하고 재미났다. 그나마 이름을 자주 들었던 나라의 이야기가 나오면 얼씨구나 반가웠지만 내가 아는 건 딱 나라 이름뿐이었음을 솔직히 고백한다. 본격적인 이야기에 들어가기 앞서 아프리카 대륙 지도가 펼쳐진다. 나라별로 이야기가 진행될 때마다 다시 맨 앞으로 책장을 넘겨 위치 확인하기를 여러 번. 그러는 과정에서 아프리카와 더더욱 가까워진 느낌이었다. 아프리카는 수많은 종족이 살고 있는 대륙이지만 지도를 잘 살펴보면 특이하게도 국경선이 자를 대고 그은 듯 반듯반듯한 곳이 참 많다. 이게 다 서양 제국주의 국가들의 짓(?)이라고 어느 책에서 읽은 기억이 난다(그 책은 아마도 이원복의 <먼나라 이웃나라>인 듯하다). 그래서 아프리카는 식민지 시절의 아픈 상처가 참 많은 곳인데 유일하게 식민지가 되지 않았던 곳이 에디오피아라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아프리카의 옛이야기에 너무나 어울리는 일러스트도 빼놓을 수 없는 즐거움이었다. 일러스트 작가 레이첼 그리핀이 아프리카 여행을 하며 직접 모은 천과 단추, 장식물로 꾸민 일러스트는 색감이나 문양들에서 절로 아프리카의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야기마다 거기에 어울리는 일러스트도 좋았지만 면지의 문양들이 참 인상깊었다. 이야기에서도 소개된 아난세(가나 편)의 형상을 본뜬 문양이었는데 아난세는 커다란 배를 가진 거미인데 아프리카의 옛이야기에 자주 등장한다고 한다. 최근 얼마 전부터 아시아 주변국이나 아프리카에 관심을 많이 두고 있어서 골라본 책이었는데 동화책 형식임에도 불구하고 어른인 내가 봐도 읽는 재미가 참 쏠쏠하다. 누군가는 글로벌시민이란 막대한 자본력을 갖추고 가난한 나라를 손에 쥐고 흔드는 사람으로 착각하기도 하는 모양이지만 진정한 글로벌이 되려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다양한 민족과 국가, 또 그들의 전통과 풍습을 이해하려는 태도에 기반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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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피부의 마사이족 전사가 두른 빨간 천은 그 선명한 대비 때문에 더 강렬하게 다가온다. 그러고 보면 아프리카 하면 원색이 떠오를 정도로 그들의 느낌은 강렬하다. <씨나 아줌마가 들려주는 아프리카 옛이야기> (2010, 씨나 믈로페 지음, 북비 펴냄)를 읽으면서 그 느낌이 더욱 공고해졌다. 바로 그림을 그린 일러스트레이터 레이첼 그리핀의 작품들 때문이다. 이야기를 들려주는 씨나 아줌마는 남아프리카의 작가 씨나 믈로페이고, 삽화가 레이첼 그리핀은 영국에서 작업을 했다고 한다.
스토리텔링의 원조라 불리는 아프리카 중에서 나미비아, 말라위, 레소토, 스와질란드, 세네갈, 가나, 수단, 에티오피아의 여덟 개 나라에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을 들려주는 이 책은, 아프리카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인사부터 시작된다. 이집트 문명이 시작된 기원전 3400년을 아프리카 문명의 시작으로 이야기하는데, 여러 부족이 평화롭게 또는 치열하게 살아온 오랜 세월을 지나 서구의 제국주의에 희생되면서 지금은 지구 상의 여러 대륙 중에서 가장 못 살고 가장 개발이 덜 된 곳으로 인식되고 있다. 그러나 작년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월드컵이 열린 것처럼 이제 아프리카는 많은 자원과 부족의 다양성, 문화 때문에 새로운 국면으로 바라보게 된다. 다음 장에 그려진 아프리카 지도를 보면서 이 책에 실린 나라들이 어디 있는지 찾아볼 수 있고, 직선으로 그어진 국경선을 보면서 제국주의의 침략성을 알아볼 수 있다. 황토색 천을 꿰매 표시한 사하라 사막, 파란색 실로 구불구불 엮어서 나타낸 강, 갈색 실로 꼬불꼬불 산처럼 표시한 아틀라스와 드라켄즈버그 산맥이 눈길을 끈다. 다음은 여덟 나라의 이야기이다. 만들어져서 사람들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지 오래인 이야기들인 만큼 마법과 자연과 동물이 자연스럽게 함께하고 있는 이야기들이다. '이것 또한 지나가리라'를 이야기로 풀어낸 듯한 에티오피아의 이야기는 지금 읽어도 전혀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은은한 여운을 남긴다.
이 책에서 주목해야 할 점은 과감하게 원색을 이용한 책의 색감과, 구슬, 스팽글, 단추, 조개껍데기, 여러 질감의 천, 여러 색깔의 자수를 이용하여 꾸민 그림들이다. 아프리카 사람들의 이미지를 충실하게 전하면서도 몽환적인 분위기를 함께 잘 나타낸 이 그림들 덕분에, 글을 먼저 죽 읽은 다음 그림을 다시 한 번 찬찬히 보게 되었다. 미술적인 조예가 없어서 잘은 모르겠지만, 보는 재미가 아주 쏠쏠하다. 아프리카의 강렬함을 마음껏 누리게 해 주는 흥미로운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