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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ds는 우리 말로 빨갱이다. 세계적인 르포를 쓴 미국의 기자였고 공산주의자이던 존 리드 삶에서 가장 치열했던 날들을 그린 영화이다. 결론 부터 말하면 책 보다 못하다. 거의 책이 더 좋게 마련이지만 이 영화는 워렌 비티가 아카데미 작품상을 목표로 닥터 지바고 같은 하나의 명작을 만들겠다는 의도가 너무 너무 보여서 우습다. 가장 싫었던 것은 약간 각색은 할 수 있으나 본 이야기를 왜곡하지는 않아야는데 예전에 원작 내용의 사소한 부분이 많이 사실과 다르다. 존 리드의 부인과 이야기가 세시간이나 되는 영화에서 처음 부터 끝 까지다. 책에서 읽은 사실은 그렇지 않았다. 둘이 내내 딱딱 거리니 나중엔 피곤할 정도이다. 부인이 이렇게 똑똑하지 않았고 꼭 1970,80년대에 이미 여권이 확보된 시대로 보인다. (물론 1910,20년대 여자도 똑똑한 여자가 있었다. 그런데 다이언 키튼이 보여준 모습은 시대와 안맞는 느낌이 강하다.) 책을 읽은 기억에 따르면 같이 글쓴 것도 아니었다. 영화는 부인과 로맨스와 뜻을 같이한 동지로서의 경험으로 이뤄졌다. 러시아로 함께 갔다고? 나중에 부인이 러시아로 찾아간것도 기억에 없다. 기차역 장면에선 아주 신파로 보이고 제2의 닥터 지바고 류의 명작으로 만들려는 의도가 보이고 영화제 수상을 목표로 한 영화라는 느낌이 아주 지루하다. 그래도 재미와 감동이 있으면 좋다. 없는것이 문제다. 둘이 처음 부터 끝 까지 떠들고 쉼 없이 정말 매사 하나 하나 따지고 드는 다이언 키튼, 루이스가 보이는게 아니라 다이언 키튼만 있다. 비티가 맡은 리드가 두번째로 러시아로 간 부분은 더 앞에 나왔어야 했다. 한마디로 시간이 이렇게 길 필요가 없고 내내 두 사람이 따지고 싸우는 것만 있는 피곤한 영화다. 몇 년전 원작을 읽고 영화가 보고 싶어서 나오자마자 거금을 주고 디비디를 살 필요가 없었지만 만약 안봤다면 계속 보고 싶어했을것이기에 확인을 한 위로로 삼는다. 영화로 치면 거금인데(배송료 까지 있어야했다.) 설명지도 없고 시디 밖에 없다. 언젠가는 2900원 짜리가 나오겠지. 보고 싶은 사람은 그때 봐도 되겠다. 내 기분에만 따르면 실망스럽게 풀어간 워렌 비티 때문에 별 2개지만 그러면 내 느낌에만 충실한 것이 되기에 하나 추가다. 워렌 비티가 미남인가? 정말 헐리웃 눈은 이상하다. 훨씬 좋은 영화일수 있었는데 아쉬워서 다음에 다른 작품이 만들어지면 좋겠다. 단 하나 좋은 배우는 엠마 골드먼 역의 배우이다. 혹시 이 배우가 여우 조연상 수상한것 아닌가? 그렇다면 옳다. 이 영화를 보고 좋은 점은 엠마 골드먼 역의 배우가 좋았고 에드거 후버 내용이 생각나고 다시 다른 책을 읽고 싶은 생각이 난다는 것이다. ![]() 맞았다. 나는 가끔 좋은 배우를 보는 눈이 있다.^^ Maureen Stapleton 엠마 골드먼역으로 아카데미 여우 조연상 수상. (아마 언뜻 다이언 키튼이 수상했을 것이라고 보겠지만 내가 봐도 아니다.키튼은 주연이다.) 이 배우는 따뜻하면서도 강한 개성의 연기를 보여줬다. 추방되어 간 러시아에서 실재 경험한 공산주의에 대한 골드먼의 실망과 이상 차이를 이야기 하는 장면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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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영화는 존 리드와 루이스 브라이언트의 혁명, 사랑과 삶을 영화로 그린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약 20년쯤 전 한겨레신문에서 기사를 보고 이 영화의 존재를 알게 되었고 그 당시 자주 가던 비디오가게에 부탁해서 이 영화를 빌려 봤던 기억이 있다. 비록 자막의 정확성이 보장되지 않았던 것이었지만 혁명적 열기 속에서 울려퍼지던 '인터내셔널가'가 지금 생각해 봐도 참 인상적이었다.
그 후에 그 비디오는 절판이 되었고 2년 전쯤에 이 영화를 무척이나 다시 보고싶어서 아마존에 주문해서 또 보았다. 영어자막 밖에 없어서 이제는 대사에 대한 이해의 정확성이 보장되지 않았지만 그래도 참 좋았다. 그것이 이제 한글판으로 나왔다. 참 반가운 일이다.
워렌비티의 정치적 성향을 조금만 이해한다면 왜 그가 이 영화를 북치고 장구처서 혼자 만들다시피 하였는가에 대하여 쉽게 수긍할 수 있다. 공산주의자, 언론인, 노동운동가, 작가 등 여러 범주로 묶을 수 있는, 혁명의 시대에 혁명을 살다간 존 리드의 모습은 한 편의 소설처럼 극적이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서 그를 사랑하고 또 다른 혁명적 삶을 살다간 루이스 브라이언트의 삶의 모습도 아름답다. 유진오닐(잭 니콜슨이 이지적이지만 늘 그러듯이 약간은 느끼하게 나온다)과의 삼각관계도 흥미롭다(사실에 바탕을 둔 것처럼 보이나 영화에서처럼 꼭 그런지는 확신이 들이 않는다).
존 리드는 사랑한 루이스 브라이언트의 품에서 죽음을 맞이한다. 그가 열망했던 혁명과 그가 직접 경험했던 혁명 사이의 간격이 좀처럼 좁혀질 수 없음을 깨달으면서 좌절하고, 그리고 그렇게 죽어간다.
워렌비티는 초원의 빛에서 지금은 이 세상에 없는 나탈리 우드와 함께 했고, 'Bonnie and Clyde'(이 영화는 종종 '우리에게 내일은 없다'로 불려지기도 한다)에서는 전설적인 갱의 진면목을 보여주었다.
다 잘하지만 이 영화에서 가장 좋은 것 같다.
존 리드는 러시아혁명을 다룬 책,그 유명한 '세상을 뒤흔든 열흘'을 썼고, 이미 그에 대한 평전도 번역이 되어 나와있다.
혁명의 시대는 이미 지나가 이제 그것에 대해서 이야기 하는 이 없지만 그가 살았던 혁명적 삶은 그의 사랑 루이스 브라이언트의 그것과 함께 우리의 기억 속에 영원히 아름다움으로 남을 것이다.
한가지 참고로 이야기 한다면, 이 영화에 스콧 니어링이 직접 출연해서 그가 알고 있었던 존 리드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살아있는 모습의 그를 본게 너무나 반갑게 느껴졌다. 당당한 할아버지, 일종의 보너스라고 생각하니 행복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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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리드 평전을 읽은 다음, 봤다. 보면서는 먼저 읽었던 평전과 비교하며 '이건 아닌데, 저것도 아닌데' 하고 생각했으나, 다 보고 나서 엔딩크레딧이 올라갈 때 전체적 느낌이 확 오면서 뜻을 이해할 수 있었다. 워런 비티는 감독과 주연을 겸하며, 만들고 싶은대로 영화를 만들었고, 그것을 비난할 순 없을 것 같다.
책엔 평전답게 전생이 고르게 객관적으로 나오는데, 영화를 보면서 들었던 생각들부터 적어보자면, 일단 루이스 역 다이안 키튼이 너무 일찍 등장해 깜짝 놀랐다. 그리고 워런 비티는 그 여자와 로맨스에 무게를 둬 다뤘다. 평전으로 안 존 리드는 인생에서 한 여자에 그렇게 많은 비중을 둘 남자가 아니었다. 그리고 워런 비티의 생김새는 존 리드와 닮지도 않았다. 인터미션으로 나뉜 디스크 중 첫 장의 마지막 장면은 어찌 보면 존 리드를 가장 잘 표현해야 할, 전체에서 가장 중요한 장면인데, 한 손을 주머니에 넣은 채 연설하는 모습이 보기 안 좋았다. 실제 존 리드는 그러지 않았을 것 같은 사람이었다.
두 주연이 심하게 싸울 때 중엔 여자가 결혼 전, 자기가 아내 같다고, 그 남자 때문에 글을 쓸 수 없다고, 그만 매달리고 싶다고도 하는데 왠지 웃음이 났다.^^ 24시간 전쯤 세상을 떠난 리즈 테일러의 '버튼' 남편도 그녀가 없었더라면 더 큰 배우가 됐을 거란 평을 받았었다는데, 자신의 성취가 부족해도 사랑으로 행복한 시기를 보냈다면 더 나은 삶이 아닐까?^^
엔딩크레딧 배경으로 증인들 목소리가 나오는데, 주인공에 대해 사회주의자 아닌 이상주의자였다고 하거나, 그의 삶에서 루이스가 항상 같이 언급됐다고 하는 말 등에서 연출 의도를 짐작할 수 있었고, 그런 표현 또한 잘 됐다고 본다. 할리우드에서 바람둥이로도 유명했던 워런 비티는 골수 민주당원이고, 훗날 실제로 선거 출마도 진지하게 생각했다는데, 81년 이 영화가 민주당 카터에서 공화당 레이건으로 정권이 바뀐 현실과 혹시 관계가 있을지 생각도 살짝 든다. 로만 폴란스키나 올리버 스톤 같은 감독이 만들었다면 또 다른 영화였을 것이다.
영화도 만들 정도면 존 리드에 대해 그가 제대로 모른 건 아니었을 텐데, 실제 인물이 청년이어야 하는데 그 또래 배우를 쓰지 않고 자신이 직접 출연하는 등, 도대체 왜 그랬을까? 여자, 정치 등에 대한 깊은 관심이 그가 분한 존 리드와 비슷한 면도 있는 걸 보면, 그는 어쩌면 이 영화 속을 살며 그 시대 사람이 되어보고 싶었을지도 모른단 생각이 든다. 그는 존 리드란 인물을 실제 그대로 나타내기보단, 자신과 비슷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을 통해 앞 시대 사람이 되어보고 싶었던 것 같기도 하다.
루이스가 러시아로 리드를 찾아가는 부분에선 우리 영화 중 수애 주연 <님은 먼곳에>가 떠오르기도 했다.
번역 자막은 표기는 바라서 큰 문제는 없었지만, '코민테른'을 '인터내셔널'이라고만 하거나, 주인공을 존이나 잭이라고 부를 때가 다른데 대사와 자막이 일치하지 않기도 했다. 또 통역할 때는 아니더라도 러시아어만 나오고 말 땐 기울임 자막이라도 있었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DVD는 원래 1.85:1인 화면에 자막을 심으면서 영상 아래 테두리에 걸쳐 넣었던데, 와이드 컴퓨터로 볼 때 전체화면으로 해줘도 화면이 꽉 차지 않았다. 위아래로 검은 배경이 DVD 자체에 녹화되어 들어간 거라, 사실상 와이드로 볼 땐 양옆이 남는 4:3 풀 스크린과 마찬가지였다. 즉, 사방에 모두 검은 여백이 남는다. 와이드 없던 오래전에 만든 DVD도 아닌데 이런 식으로 만들다니, 혹시 분량이 듀얼레이어 DVD 두 장으로도 부족해서 일부러 그랬을까? 그렇다면 두 장에 같은 트레일러를 뭐하러 넣었는지 마저 아쉽다. 그나마 디자인은 마음에 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