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 운동회에 잡혀 가게 되어서, 운동회랑 어울릴만한 책 같아 가져갔는데 의외로 재미있어서 응원석 스탠드에 앉아 단숨에 다 읽었다.
제목과 달리 춤과 관련한 스텝이라든가 몸 동작 설명이 있는 책이 아니다. 서양식 춤의 역사와 음악, 시대적 배경 등을 설명한 책이다. 거의 역사책에 가깝다. 영화 속 춤과 음악에 대한 이야기가 많아 흥미롭게 읽을 수 있다.
내용을 소개하자면, 1장은 삼바, 보사노바, 룸바, 맘보, 차차차, 살사, 메렝게, 볼레로, 파소도블레 등 라틴 댄스를 소개한다. 현재 내가 음악 명칭으로 알고 있었던 것들이 다 춤의 이름이었다. 같은 브라질 댄스와 음악이더라도 흑인하층은 삼바, 도시 백인 상류층은 보사노바, 뭐 이런 식으로 계급과 역사 관련된 설명이 솔깃하다. 2장은 전체가 탱고인데 탱고 황제 카를로스 가르델과 아스토로 피아졸라와 <연인의 향기>, <탱고 레슨>등의 거장과 영화를 소개해준다. 3장은 플라멩코를 다루는데, 우리나라 판소리와 비슷한 점이 많아 신기할 정도였다. 4장은 왈츠의 역사와 관련 음악가, 영화를 다룬다. 5장은 궁정댄스의 역사를 소개한다.
어느 춤, 음악이든 초창기에는 체제 위협적 측면을 갖고 있어서 보수지배층의 탄압을 받는 점, 그러다 주류가 되면 엄격한 룰이 생기다가 공연예술과 대중취향으로 갈리는 점,,, 등등 보편적으로 생각해볼만한 점이 많아 유익한 독서경험이었다. 거의 대중문화역사서을 읽는 기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