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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들의 한국사]를 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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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로 역사를 뜻하는 말 "history"를 "그의 이야기", 그러니까 "남자들의 이야기"로 볼 수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재미있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역사는 "남자"들만의 이야기인가..? 다른 분야의 책보다 역사책에 조금 더 관심이 가서 역사책을 즐겨읽는 편이다. 그런데 그 역사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대부분은 그러고보니, 남자다. 비단 동양의 역사뿐만 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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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어로 역사를 뜻하는 말 "history"를 "그의 이야기", 그러니까 "남자들의 이야기"로 볼 수 있다는 말을 처음 들었을 때, 재미있기도 하고 놀랍기도 했던 기억이 난다. 역사는 "남자"들만의 이야기인가..? 다른 분야의 책보다 역사책에 조금 더 관심이 가서 역사책을 즐겨읽는 편이다. 그런데 그 역사책에 등장하는 주인공의 대부분은 그러고보니, 남자다. 비단 동양의 역사뿐만 아니라 서양의 역사에서도 그런 것 같다.

 

   [여인들의 한국사]를 읽었다. 예전에 비해 이런 류의 책, 그러니까 "여자"들의 역사상의 활약상(?)을 다룬 책을 자주 접하게 된다. 지난해였던가 비슷한 제목의 책을 읽은 적이 있다. 그 책은 한국사 전체를 통틀어 눈에 띄게 드러나는 업적을 남긴 여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겠다는 것이 기획의도였던 것 같은데, 그러나 읽고 나서 든 생각은 그래도 "남자들의 이야기"라는 것이다. 훌륭한 아들을 낳았다거나 남편을 잘 내조해준 정도의 역할에 그친 "훌륭한 여인"들의 이야기가 너무 많았기 때문이다. 글쓴이의 의도야 그런 것이 아니었을테다. 그러나 남겨진 사료가  워낙 적고, 그나마 남아있는 사료도 그녀들의 주변에 있었던 "그"들 중심이라 그럴 수 밖에 없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그래서 사실 이 책 [여인들의 한국사]를 펴들면서도 큰 기대는 하지 않았다. 책이 얇은데(전체 247쪽) 반해, 다루고 있는 인물이 많아(15명) 깊이 있는 이야기는 아니겠구나 싶기도 했다.

 

  글쓴이는 "성율자".  "1933년 일본 후쿠이현에서 태어난 재일 교포 작가로 역사다큐멘터리와 소설을 집필하면서 대학 등에서 강연 활동르 활발히 하고 있다."(책 앞날개)는... 책은 크게 4개의 장으로 나뉘어지는데, 고대사로부터 조선사까지 시대순으로 구분해 몇몇 인물을 묶어두었다. 사실 한국사에 있어 널리 알려진 여성들이 극소수이다 보니 이 책에서 다루고 있는 대부분의 여성의 이름은 익히 들어왔던터다. 하지만 "한국사 최초의 여류 시인"이라고 하는 "여옥"이나, "옥잔을 깨고 노비 아들을 장군으로 키워낸 옥호부인", "일본으로 간 밀 부인과 오조에, 고조에 자매 그리고 오타 쥬리아"는 내게는 낯선 이름이었다. 내가 몰랐던 역사 속의 인물의 이름, 그들의 이야기를 새롭게 알게 됐다는 점, 이 책을 통해 얻은 작은 수확이다.

 

  그러나 이 책 역시, 남겨진 자료의 한계 때문이겠지만, 서술의 상당부분은 글쓴이의 자의적인 해석이나 상상에 의해 채워지고 있는 점은 다소 안타까운 점이었다. "저자인 성율자 선생이 집필한 당시만 해도 여성사 연구는 많이 진척되지 못한 상황이었던 한계도 있다. 그러나 이 책은 일종의 역사 입문서로서의 역할을 자임한다."(p7)는 옮긴이의 말을 풀이해보자면 이 책이 일본어판으로 씌인 것은 꽤 오래된 모양이다. 최근에 씌인 역사 속의 여성에 관한 많은 서적에 비해 크게 돋보일 점이 없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는 건 나의 주관적인 판단인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 '역사에 약한 여성들을 어떻게 하면 역사와 친숙해지게 할 수 있을까.' 이 책은 이러한 고민 속에서 만들어졌다."(p6)는 옮긴이의 기획의도는 그런 생각을 더욱 굳어지게 하는 요소이기도 했다. 왜 "여자"라서 "역사"에 관심이 없다고 판단했는지는 모르겠지만.. 특정 주제에 대한 관심은 여자, 남자의 문제이기 이전에 개인적인 취향의 문제가 아닐까...

 

   수많은 남자들에 의해 가려져있던 역사 속 "여자"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는 책. 옮긴이의 바람대로 역사 입문서로 읽어보기에 좋은 책일 것 같다.  

h****i 2010.09.05. 신고 공감 2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인들의 한국사 - 성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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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국사' 어렵고 무겁고 지루하고 난해하다고만 느꼈는데, 재미를 더해 요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친숙한 연예인이 설명해주니 참 이해하기 쉽고, 집중이 잘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학창시절 나름 한국사를 좋아하긴 했지만 우리네 교육현실이 그러하듯 전공살려 직업을 갖지아니하면 다 써먹을 일이 없어서인지 내 머릿속에서 하나둘 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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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무한도전'이라는 프로그램을 보면서 '한국사' 어렵고 무겁고 지루하고 난해하다고만 느꼈는데, 재미를 더해 요즘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게 친숙한 연예인이 설명해주니 참 이해하기 쉽고, 집중이 잘된다는 느낌을 받았다. 학창시절 나름 한국사를 좋아하긴 했지만 우리네 교육현실이 그러하듯 전공살려 직업을 갖지아니하면 다 써먹을 일이 없어서인지 내 머릿속에서 하나둘 잊혀져 가버렸다. '무한도전' 프로그램을 보면서 감동도 받고 내가 잘 알지 못하고 있었던 역사적인 부분도 알게되어서 갑자기 한국사에 관심을 가져보게 되었다. 그러던중 서점에서 한국사중 여인들의 내용이 담긴 한국사라는 제목이 눈길을 끌어 읽어보게 되었다.

 

여인들의 한국사.

제목 그대로 시대별로 우리 역사속에 뛰어났던 여인들의 모습을 그린 내용이다. 흔히들 '암탉이 울면 집안이 망한다' 라는 말이 있듯이 여성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지금보다 더 좋지 않던 시대에도 남성들 못지않은 기개와 기량을 떨친 여인들이 생각보다 많았다는 사실에 놀람을 금치 못했다.

 

시대적 순서로 고조선 시대에는 한국사 최초의 여류 시인인 여옥은 '공후인' 이라는 노래를 지었는데, 이를 통해 고조선 일반 민중의 손으로 창작되어 당시 사람들의 감성을 고스란히 드러내줄 뿐만 아니라, 그 시절 사람들의 생활상을 엿볼 수 있는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삼국시대에는 가장 유명하고 존경받는 한국 역사 최초의 여왕인 선덕 여왕이 있다. 신라에서 여왕이 탄생한 것은 신라 왕조의 특스한 신분 제도, 즉 골품제 때문이었다. 이것은 통칙계층이 권력을 독점하고 유지, 강화하기 위한 제도 였는데, 뒤로 갈수록 왕위 계승에 큰 혼란을 일으키게 된다. 선덕여왕은 남성들 못지않은 기백으로 고구려 백제를 토벌하는 한편 내정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분황사와 영묘사, 황룡사 9층탑, 천문대등 선덕여왕 시대에 건립되었다. 이처럼 선덕여왕은 그 어떤 왕보다 뛰어난 업적을 많이 이뤘으며, 모든 분야에 두루두루 섭렵하는 총명함도 보였다.

절세의 미녀로 칭송받던 조선시대 여류 시인 황진이 또한 역사속 위대한 여인중 하나로 많이 화자된다.

'송도삼절'이라는 말이 있듯이 그녀는 출중한 미모의 소유자였으며 시가 , 음곡,무용에도 뛰어나 재능을 가지고 있었다. 자연을 사랑하고 여행을 사랑하며 시와 노래를 사랑하는 여인으로 뛰어난 재녀임에 틀림없다.

 

우리가 잘 알지 못했던 인물들도 있었지만 꼭 나라를 세우고 전쟁에 나가 위대한 업적을 세웠거나 시대의 왕으로만 살았어야지 위대한 인물은 아니라고 본다. 역사속에서도 분명히 여인들도 같이 시대에서 숨쉬고 살아왔다. 다만 남성성이 강한 가부장적인 사회구조때문에 여성들이 큰 빛을 보지 못했던 것이다.

시인으로써 한 시대 왕의 여왕이로써 지아비의 아내로써 어머니로써 자신의 자리에서 누구보다 멋지고 훌륭한 삶을 살며 분명히 우리 역사에 남아 있지만 우리는 잘 알지 못하고 넘어 갔었다.

여인들이 살았던 시대를 보면 그 시대의 서민들의 모습, 왕들의 모습도 엿볼 수 있어 그렇게 살 수 밖에 없었던 이유를 조금이나마 알 수 있었다.

 

지금  우리는 선덕여왕에 뒤를 이어 한국 최초의 여성 대통령 시대에 살고 있다.

살아가고 있는 이 순간도 역사속에 하나로 기억되고 있는 것이다. 우리 삶에서 크거나 작게 여성들의 지위도 상승되었고, 남성들 못지 않은 기량으로 우리도 역사의 한 페이지를 멋지게 써내려 가야 할 것이다.

 

 

 

 

 

 

a****4 2013.05.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