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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려놓기, 그리고 떠나보내기
"내려놓기, 그리고 떠나보내기" 내용보기
우리의 삶은 만남과 이별의 반복이다. 누군가를 만나면 반드시 언젠가는 이별할 날이 온다. 그것은 죽음이란 형태로 올 수도 있고, 서로의 합의란 형태로 올 수도 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사랑의 끝이 바로 이별이다. 하지만 이별이란 것은 늘 가슴아프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그럴수 없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사랑과 이별에는 애틋함,
"내려놓기, 그리고 떠나보내기" 내용보기
우리의 삶은 만남과 이별의 반복이다. 누군가를 만나면 반드시 언젠가는 이별할 날이 온다. 그것은 죽음이란 형태로 올 수도 있고, 서로의 합의란 형태로 올 수도 있다. 특히 사랑하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사랑의 끝이 바로 이별이다. 하지만 이별이란 것은 늘 가슴아프다. 다시 예전으로 돌아가고 싶다는 생각도 한다. 하지만 그럴수 없다는 건 이미 알고 있다.

사랑과 이별에는 애틋함, 후회, 미련, 집착이 늘 따라 다닌다. 하지만 후회와 미련과 집착을 늘 안고 살수는 없다. 산 사람은 살아야지라는 말처럼, 우리는 이별을 통해 힘든 시간을 보낼지라도 결국 그것을 받아들이고 남은 후회와 미련과 집착을 떠나 보내야 한다. 언제까지나 과거에 연연해서는 결코 미래로 나아갈 수 없기 때문이다.

고양이 장례식에는 총 세편의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표제작인 고양이 장례식은 2년을 사귀다 헤어진 연인들이 함께 키우던 고양이 구름이의 장례식을 치르면서 재회하고, 그들의 지난날을 돌아 보는 이야기이다. 헤어진 후 만나게 되는 건 무척이나 어색한 일 중의 하나이다. 세상에서 누구보다도 사랑했던 사람이지만, 헤어진 순간 완전한 타인이 되는 것이 연인들이니까. 오랜만에 다신 만나 두 사람의 어색함, 그러나 곧 두 사람은 서로의 기억 저장소를 뒤적인다. 하지만, 그들은 과거를 구름이의 추억과 함께 떠나보낸다. 더이상 그들은 과거의 행복했던 그들로 돌아갈 수 없다는 걸 알기 때문이다.

그때 불던 바람은 서로 앙숙이던 상사와 부하가 함께 여행을 떠나 벌어지는 에피소드에 관한 일이다. 현재의 여자 친구와 헤어질 결심을 하고 있는 정후는 과거에 사랑했던 혜민을 잊지 못한다. 이탈리아에 두고 온 사랑, 그녀는 잘 지내고 있는 걸까. 상사인 강부장은 오랜 과거의 기억을 놓지 못하고 있는 사람으로 불행한 결혼 생활 후 지금은 이혼을 한 상태이다. 그들은 이 여행을 통해 자신이 놓지 못하고 있는 것들을 흘려 보낼 결심을 한다. 이미 지나가 버린 일은 다시 되돌릴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오늘의 커피는 커피 마스터와 수수께끼의 여인에 관한 이야기이다. 그녀는 늘 같은 시간에 와서 누군가를 기다린다. 그러나 그 누군가는 결코 오지 않는다. 그녀가 품고 있는 비밀이 드러나면서 이야기는 절정을 맞는다. 

각각의 이야기가 독립적이라 생각했지만, 모든 이야기는 하나의 흐름을 타고 있다. 앞에 주인공으로 등장한 인물은 뒷이야기에서도 잠깐씩 겹쳐진다. 스너프킨의 말대로 세상 모든 사람들은 연결되어 있는 것일까. 문득 그런 생각이 들었다. 의외로 우리 세상은 한없이 넓어 보여도 그리 넓지 않을지도 모른다. 작디 작은 인연이 모이고 모여 우연같은 필연을 만들어 내는 것인지도 모르지. 

작가는 우리에게 이들의 이야기를 전부 보여주지는 않는다. 상당 부분 독자가 상상하도록 만든다. 그리고 이들의 재회와 새로운 만남은 미래의 이야기이기에 살짝 그 순간만을 보여주고 이야기를 끝낸다. 이들의 이야기는 이제부터 또다른 시작을 맞이하게 되는 거야.. 라는 것처럼.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하고, 애틋하고, 안타까웠다.
추억은 늘 달콤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추억에 집착하게 마련이다. 그것이 자신을 갉아 먹는 존재란 걸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결국 그걸 인정해야할 때가 온다. 지나간 일들을 떠올리는 사람들의 어깨에 내려 앉은 한숨, 절망, 그리움. 바위처럼 그들을 짓누르고 있던 무게는 그들이 미련, 집착, 후회를 내려 놓음과 동시에 깃털처럼 가벼워져서 날아갔다. 이들은 그 과정을 통해 무거움에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어 앞을 보게 된 것인지도 모르겠다.

한 번 펼치고, 두 번을 펼치고..
그리고 책을 덮은 순간 다시 펼치고 싶은 고양이 장례식.    
좋은 작가의 좋은 책을 만나는 순간은 언제나 행복하다.

y*****5 2010.08.20.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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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조용한, 고양이 장례식
"잔잔하고 조용한, 고양이 장례식" 내용보기
우리 삶이 극적인 이유. 그건 우리가 수많은 우연 속을 뚫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여기 하나의 우연이 있다. - '오늘의 커피'에서   * 잔잔하고 조용하고 차분한 만화책을 하나 읽었다. '도로시밴드'로 유명한 홍작가의 <고양이 장례식> 고양이 장례식, 그때 불던 그 바람, 오늘의 커피, 세 개의 이야기는 다 다른 이야기면서 또 서로 조금씩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사는
"잔잔하고 조용한, 고양이 장례식" 내용보기

우리 삶이 극적인 이유.

그건 우리가 수많은 우연 속을

뚫고 살아가기 때문이다.

여기 하나의 우연이 있다.

- '오늘의 커피'에서

 

*

잔잔하고 조용하고 차분한 만화책을 하나 읽었다.

'도로시밴드'로 유명한 홍작가의 <고양이 장례식>

고양이 장례식, 그때 불던 그 바람, 오늘의 커피, 세 개의 이야기는 다 다른 이야기면서

또 서로 조금씩 연결되어 있다. 우리가 사는 게 다 그런 것처럼.

우리는 서로를 모르는 채 살아간다. 그러나 알게 모르게 우연과 필연이 조금씩 섞여

그렇게 지금이라는 이 사회 속에서 살아가고 있으니까.

 

고양이 장례식은 잔잔하다. 딱히 기억에 남지 않을 평범한 날들처럼 그렇게 잔잔하다.

그러나 우리가 살아가는 그저 그런 일상도 사각의 프레임 안에 담기면 나름의 의미를 담는다.

평범한 하루 하루가 시간이 흘러간 후에 기억 속에서 재생될 때는 지금과 다른 느낌으로 다가오듯이.

그저 평범하고 별 것 아닌 이야기지만 사각의 프레임 속에 담기자 그건 하나의 이야기가 되고

나름의 의미를 담는다. 누구나 하나쯤은 가지고 있었으나 잊어버린 어떤 것,

놓치지 않았어야 하는데 놓쳐버린 그 무엇, 고양이 장례식은 그런 평범한 날들을 그린다.

 

일단 그림이 참 이쁘고, 내용은 무지 잔잔하다. 조용하고 잔잔한 이 이야기가 영화로도 만들어질

예정이란다. 아니 만들어지고 있다던가. 어째든. 여름밤 매미들이 울고 개구리도 울다가

한 순간 매미도 개구리도 울지 않을 때가 있다. 그때의 그 순간의 고요함을 닮은 만화다.

요란하고 정신없고 시끄러운 것들 사이에 쉼표를 넣어보겠다는 듯이

잔잔하고 조용하고 차분함으로 채운 만화책 홍작가의 <고양이 장례식>이었다.

- 다락방서 허뭄

 

g*****6 2010.08.02.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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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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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좋아하는 나에게 익숙한 작가의 이름인 홍작가의 책이 도서관에 있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이 호러 스타일이라서 무서울지 알았는데 이 책을 덮는 순간 나의 추억들 잃어버린 기억들이 소환되는 느낌이 들었네요 세 가지의 에피소드가 엮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는데 사랑과 이별 그리고 내려놓기라는 서평처럼 이 책은 뜨거웠던 사랑 아팠던 이별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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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을 좋아하는 나에게 익숙한 작가의 이름인 홍작가의 책이 도서관에 있어서 읽게 되었습니다 제목이 호러 스타일이라서 무서울지 알았는데 이 책을 덮는 순간 나의 추억들 잃어버린 기억들이 소환되는 느낌이 들었네요 세 가지의 에피소드가 엮어서 하나의 이야기를 만드는데 사랑과 이별 그리고 내려놓기라는 서평처럼 이 책은 뜨거웠던 사랑 아팠던 이별 그럼에도 우리는 살아가야 한다는 소망을 담고 있는 매우 훌륭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네요  과거의 인연을 만나든 새로운 운명을 만나든 이 책을 읽으면서 사람의 아픔을 새로운 사람으로 채워가는 모습에 무척 공감이 되었고 이 작품을 다 읽고 나니 홍작가 님의 다른 작품을 찾아봐야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새로운 만남을 꿈꾸는 이들에게 이 책을 권합니다

r****y 2019.09.16.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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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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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과 다르진 않지만, 눈 오는날 방바닥에 배깔고 귤까며 보기엔 만화책이 최고죠~~   길-다란 웹이 더 어울리는 구성도 있긴 합니다만 ^^; 작화 및 내용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소장용으로 한 권, 선물용으로 한 권 구매했습니다.   책 리뷰는 아니지만 최근 홍작가님이 다음에 연재중인 '안되는 건 안되는 거다'의 단행본 소식 또한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작가님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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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과 다르진 않지만, 눈 오는날 방바닥에 배깔고 귤까며 보기엔

만화책이 최고죠~~

 

길-다란 웹이 더 어울리는 구성도 있긴 합니다만 ^^;

작화 및 내용이 굉장히 마음에 들어서, 소장용으로 한 권, 선물용으로 한 권 구매했습니다.

 

책 리뷰는 아니지만

최근 홍작가님이 다음에 연재중인 '안되는 건 안되는 거다'의

단행본 소식 또한 기다리고 있습니다.

홍작가님 파이팅!

g***i 2013.02.1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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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로 세로로 이어지는 사랑의 풍경
"가로 세로로 이어지는 사랑의 풍경" 내용보기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남들에게는 별것 아니지만 자신만의 특별한 이야기   를 만들어간다는 것이 아닐까? 다른 의미에서는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   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쓰는 것과 같다. 하지만 우리가 인생이라는 책에 쓰   는 소설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현대 소설의 원칙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우연에 우연이 겹치고, 그 겹침이 운명처럼 생각되는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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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남들에게는 별것 아니지만 자신만의 특별한 이야기

 

를 만들어간다는 것이 아닐까? 다른 의미에서는 세상을 살아간다는 것은 자신

 

을 주인공으로 한 소설을 쓰는 것과 같다. 하지만 우리가 인생이라는 책에 쓰

 

는 소설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우는 현대 소설의 원칙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

 

우연에 우연이 겹치고, 그 겹침이 운명처럼 생각되는 그런 일들의 연속 속에서

 

우리는 사람을 만나고 친해지고, 사랑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싸우고 많은 경우

 

에는 이별을 경험한다. 그 모든 과정은 현대 소설에 대해서 우리가 학교에서 배

 

운 필연과는 전혀 상관없이 흘러간다. 고양이 장례식은 그런 세상을 살아가고

 

사람을 만나고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고 다시 사랑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다. 우연에 우연이 겹쳐 운명처럼도 느껴지는 그런 인생이란 책에 소설을

 

쓰는 바로 우리들의 이야기다.


  고양이 장례식은 타이틀과 같은 제목의 고양이 장례식을 시작으로 그 때 불던

 

바람, 오늘의 커피로 이어지는 세 가지의 이야기로 구성되어있다. 그 각각의 이

 

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은 다르지만 재미있게도 이 세 가지 이야기는 가로 세로

 

로 서로 연결이 되어 있다. 그리고 그들 각자는 각자의 삶을 살아가는 과정에서

 

서로 이어지고 그들이 지금 보여주는 이야기의 다른 쪽에서 또 다른 인연을 만

 

들어가며 다음 이야기로 나아간다. 그리고 결국 그 마지막에 모두들 운명처럼

 

서로 다른 사랑을 시작하고 다른 삶을 살아간다. 다른 공간 다른 상황에서 만나

 

고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가 이 작품의 마지막에 하나로 합쳐지는 것이다. 우리

 

들의 삶은 모두 각자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이지만 결국은 그 모든 것이 하나

 

로 합쳐져 세상이라는 것이 만들어지는 것처럼 말이다. 그 모든 것이 사람이 사람

 

을 보면서 느끼는 감정을 중심으로 담담하게 풀어내는 것이 바로 이 작품 고양이

 

장례식의 가장 멋진 부분이면서 또한 사람의 마음을 울리는 가장 큰 부분이기도

 

하다.


  고양이 장례식, 그 때 불던 그 바람 그리고 오늘의 커피라는 세 가지 이야기가

 

들려주는 사랑의 모습들은 각각 다르다. 고양이 장례식에서는 키우던 고양이의 죽

 

음으로 헤어진 연인과 다시 만나 함께했던 시간을 기억한다. 사랑이 끝난 다음의

 

감정 정리를 고양이의 죽음을 계기 삼아 하는 사랑이 끝난 풍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때 불던 그 바람은 이루지 못한 두 가지 사랑을 보여준다. 사랑은 누구

 

나 할 수 있지만, 또한 사랑은 서로의 감정이 이루어져야 완성이 되는 것이기에 누

 

구나 할 수 없는 것이기도 하다. 서로가 각자의 사정으로 엇갈리는 그 때 불던 그

 

바람은 이루어지지 못한 혹은 이루어지는 것이 미뤄진 사랑의 풍경이라고 할 수

 

있다. 마지막 이야기인 오늘의 커피는 이전에 보여주었던 각각의 사랑과 서로 엇

 

갈린 사람들의 운명이 하나로 다시 합쳐져 큰 사랑의 풍경을 만들어내는 이야기다.

 

결국 각각의 이야기에 등장했던 이름들이 하나로 모여 그들 각자는 서로 엇갈려 다

 

시 새로운 사랑을 시작하는 모습은 그것이 바로 우리가 살아가는 그 세상의 모습이

 

라는 것을 다시 한 번 알려주는 모습이다. 고양이 장례식의 세 가지 이야기는 그렇

 

게 각자가 가로 세로로 이어지는 우리들의 모습을 담담하게 담아낸다. 사랑이라는

 

가장 흔하면서 또한 가장 사람들의 마음을 울릴 수 있는 모습을 통해서 말이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m******d 2013.02.04.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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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이야기, 같은 인연. '고양이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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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특색을 지닌 작가주의적 그라픽 노블을 추구하는 만화가 홍작가의 『고양이 장례식』. 이성 간이든 동성 간이든 사랑과 이별, 그리고 재회를 COOL하게 할 수 없어 괴로운 모든 사람을 위한 산뜻하고 따뜻한 연작 만화집이다. 다음의 만화 속 세상에 연재되어 네티즌의 열렬한 사랑을 누린 <고양이 장례식> 등 3편의 연작 만화을 통해 '내려놓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우연히 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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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적 특색을 지닌 작가주의적 그라픽 노블을 추구하는 만화가 홍작가의 『고양이 장례식』. 이성 간이든 동성 간이든 사랑과 이별, 그리고 재회를 COOL하게 할 수 없어 괴로운 모든 사람을 위한 산뜻하고 따뜻한 연작 만화집이다. 다음의 만화 속 세상에 연재되어 네티즌의 열렬한 사랑을 누린 <고양이 장례식> 등 3편의 연작 만화을 통해 '내려놓음'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우연히 찾아온 일상적 사건으로 인해 지나간 추억을 되새기면서 그동안 끈질기게 품어온 미련을 내려놓게 된 인물들의 삶을 담담하게 관찰하고 있다. 특히 이야기의 정서를 담아내는 공간이 되어주는 사진풍의 그림체로 우리 마음을 사로잡는다. 1990년대의 성인을 위한 순정만화에 반영된 성찰적 감수성이 업그레이드되어 돌아왔음을 느끼게 될 것이다.

☞ 이 책의 줄거리!
한 편의 잘 짜여진 멋진 독립영화와도 같은 3편의 연작 만화를 읽게 된다. <오늘의 커피>는 처음으로 발표되는 것이다. '인연'에 대해 생각해보도록 이끌고 있다. 우연과 필연 속에서 만들어질 새로운 인연의 가능성을 향해 스스로를 열도록 인도한다. <고양이 장례식>은 '동근'이 여자 친구 '시진'과 헤어지고 열달 후, 함께 키우던 고양이 '구름'이 죽으면서 겪는 일상적 사건을 담아냈다. 동근은 사진이에게 연락했다. 구름의 장례식을 함께 치르자고 말이다. 누군가 말했다. 헤어진 연인은 결혼식장이나 장례식장에서 꼭 만난다고 말이다. 동근과 시진은 헤어진지 1년 만에 고양이 장례식 때문에 만나게 되었다. 구름의 유골함을 들고서 함께 길을 나섰는데…….

 

정말 분위기 있다. 서로 다른이야기들이 단편식으로 묶어놓은 작품인데, 서로 달라보이는 이야기들이지만 마지막에 서로 한꺼번에 이어져 뭐라 표현하기 힘든 만족감과 박수를 나오게 만드는 만화였다. 이런 잔잔하고 고요한 분위기의 만화를 참 좋아한다. 특히 이렇게 떨어져있던 퍼즐이 맞추어지듯 이어지고 공유되는 내용들을 참 좋아한다.

작가의 감수성과 느낌을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q***********2 2010.11.0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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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장례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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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니까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면 말이죠, 저는 살아오면서 취향이란 게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대충 당시에 필 꽂히는 무언가에 집중하고 그런 게 없으면 없는대로 유유자적 사는 편이랄까, 뭔가 참 속 편하게 사는 인생 같아보이기도 하지요. 지인들의 평가에 따르면 확실히 보헤미안 기질이 있기는 한데 나름대로 뭐랄까, 독특하지는 않은 보헤미안이랄까, 슬쩍 보면 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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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니까 가만히 앉아서 생각해보면 말이죠, 저는 살아오면서 취향이란 게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대충 당시에 필 꽂히는 무언가에 집중하고 그런 게 없으면 없는대로 유유자적 사는 편이랄까, 뭔가 참 속 편하게 사는 인생 같아보이기도 하지요. 지인들의 평가에 따르면 확실히 보헤미안 기질이 있기는 한데 나름대로 뭐랄까, 독특하지는 않은 보헤미안이랄까, 슬쩍 보면 정상인데 자꾸 보면 거 참 묘한 녀석이네, 하는 생각이 든달까, 그렇다고들 하더군요. 제가 저 스스로를 슬쩍 봐도 잘 모르겠는 때가 많아요. 그래서 저는, 나는 어려서부터 쭉, 지금까지 그것만은 좋아했어, 하고 앞으로도 그것들만은 쭉, 계속 좋아하게 될 것 같아, 라고 말할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 그야말로 그때그때 필 꽂이는 대로 좋아한다는 말씀이지요. 그러다보니 우와, 이거 최곤데? 하는 경우가 남들보다 좀 많다고들 그러기는 하데요. 그러나 뭐, 제 생각엔 세상에 최고가 많아서 제가 손해 볼 일은 없기 때문에 저는 여전히 최고를 보면 우와, 최고야, 하기를 별로 주저하지 않습니다.

 

      그렇게 우연한 것들 중에 확, 하고 필이 꽂혔던 한 예로 신카이 마코토의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있었습니다. 그거, 못해도 한 백 번은 봤을 걸요? 뭐랄까, 그 애니가 가진 분위기가 참 좋달까나. 여백이 있어 좋은 에니메이션이었습니다. 그래서 뭐랄까, 감정선을 꾹, 눌러 잠시 지긋이 함께 공감할 시간적 여유가 충분해서 좋았달까.

      종종, 이런 식으로 얘기를 하면 사람들은 넌,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구나? 하고 반문하는 경우가 참 많은데 그렇지 않습니다. 앞서 말씀드린대로지요. 제겐 그런 타입의 뭔가를 좋아하는 구나, 하는 것이 별로 없다구요. 저는 그런 분위기를 좋아하는 게 아니라, 딱, 그 애니메이션을 좋아하는 겁니다.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 

      클래식을 들으며 이거 최고야, 하고 말하면 넌 클래식을 좋아하는 구나, 그게 아니고요, 저는 그때 들었던 그 곡을 좋아하는 거니까요. 

      이렇게 뭔가 까칠한 듯 보이는 디테일을 좀 따지는 저로서는 가령 이런 예도 있습니다. <하울에 움직이는 성>이란 애니에 주제곡이 있잖아요? 그런데 저는 그 주제곡을 좋아하는 게 아니라 하울이 소피를 안고 하늘로 날아오를 때 시작되는, 그 순간에 흘러나오는 주제곡을 좋아합니다. 그렇게 안 날아오르는데 나오는 주제곡은 별로에요. 그게 그거 아니냐고 말씀하신다면 뭐, 딱히 길게 설명하고 싶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아, 네. 그러고 마는 편이지만 어쨌든 저는 다르다고 생각하니까요. 그래서 까칠하다면 까칠하달까. 

      매사가 그런 식이라면 참 피곤한 인생이겠다 싶기도 하지만 다행히 저는 제가 필이 꽂힌 그 무엇인가에만 그렇게 몰두하는 타입이랍니다. 나머지는 그러거나 말거나 신경도 안 쓴다고나 할까요. 마치 스위치가 내려진 인공지능 로봇 마냥 대부분을 멍때리고 있기 때문에 일상에서는 거의 모든 것에 대해 투정이란 게 별로 없습니다. 뭘 먹든 뭘하자든 거의 헤헤, 거리며 불만없이 쫓아다니니까요. 그래서 한때 친구들 사이에선 함께 여행가면 졸라 편한 친구 1위에 뽑히기도 했었답니다. 일정이 바뀐다거나 음식이 입에 안 맞다고해서 투덜거리는 일이-태어나서 지금까지-한 번도 없으니까요. 뭐랄까, 매 순간이 그 나름의 흥미가 있어서도 그렇지만, 말씀드렸듯이 제가 팍, 필이 꽂힌 것이 아니면 뭘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해서 그런 것도 있습니다.

      그런데 그렇다고 해서, 그러니까 제가 필이 꽂혔다고 그걸 누구한테 강요하는 타입도 아니거든요. 별로라하면 그런가보다 하고 혼자 즐기는 편이죠. 그래서 저는 혼자서도 잘 놀고 둘이서도 잘 놀며 30명하고도 잘 놉니다. 책 하고도 잘 놀고 기계하고도 잘 놀고, 개나, 고양이, 닭이나 새 따위하고도 잘 놉니다. 제가 잘 못 노는 건 말 안 듣는 애새끼 정도랄까. 저는 애를 별로 애라고 여기지 않기 때문에 승질나게 하면 점잖게 어른처럼 훈계하고 넘어가는 타입이 아니거든요. 거 참, 불공편한 거죠. 애나 어른이나 똑같이 인간인데 둘이 싸웠다고 어른한테만 뭐라 그러는 건 진짜 불공평할 때가 많다니까요. 

 

      어쨌거나 책 리뷰에 이게 뭔 일이야, 하고 퍼뜩 정신이 들었는데 그래도 이만큼이나 썼으니 이건 아닌데? 하고 다시 쓰는 것보다는 이렇게 말을 만들어 붙여야겠습니다. 그러니까 이 작품은 말이죠. 읽고나니 상기의 것들을 생각하게 만듭니다.

      아아, 뭔가 궁상맞아.

      그러니까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그녀와 그녀의 고양이>와 유사한 만화책입니다. 어라? 그러네요. 이 책은 만화책입니다.

      그런데 그런 분위기라면 네가 좋다던 그런 분위기일텐데 왜 별 셋이지? 하고 반문하실 수도 있겠네요. 맞습니다. 제가 좋아하는 그런 분위기는 맞는데요, 그 애니처럼 완성도가 높지는 않기 때문에 별 셋이에요. 이런 경우에 가장 적합한 소감은 이런 것일 테죠. 나쁘지 않네.

      감정선은 제가 좋아하는 타입인데 뭔가 0.48%정도 부적하달까? 그런데 제가 필이 꽂히는 명품이란 게 말이죠 그렇지 않은 것과의 차이가 대개 영쩜 몇 퍼센트의 차이로 갈리기 때문에 저 수치는 애걔가 아닙니다. 0.001%로 레베루가 달라져버리니까요. 그래서 결국, 뭐랄까. 그쪽 방면으로 타고난 천재가 아니라면, 그 작은 수치의 차이를 알고 메울 수 있는 실력을 미친듯이 연마하는 것이 거장으로 갈 수 있는 유일한 길이랄까.   

 

      어, 리뷰가 너무 길다. 그냥 끝.

      작가 쌤 미안.

      쌤 책 얘기하다가 길어진 건 아니지만 어쨌든 너무 길고 억울하셔도 인생이란 게 어쩔 수 없이 그런 거니까.

 

http://vitojung.blog.me/



b******k 2010.08.02.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