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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인가부터, 만화를 원작으로 한 드라마나 영화 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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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여형사 다모 - 그녀가 펼치는 아슬한 이야기
드라마 다모가 유명했지만, 그 때 타 방송사의 드라마를 보고 있던 나로서는, 그 드라마를 놓치고 말았다. 우연히 드라마를 볼 기회가 생겨서 최근에 들어서 다모를 보는 와중에, 도서관에서 발견한 방학기 작가의 '조선 여형사 다모'는 알고보니, 드라마 '다모'의 원작이 아니겠는가. 우연한 횡재에, 나는 기분이 좋아져서 다모 1권을 빌려서 읽게 되었다. 대체로 젊은 작가들에 비해서 중견 작가들의 작품을 대할 때면 19금에 버금가는 이야기들이 자연스럽게 녹아든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러니까 스포츠 신문에서 자주 등장하는 그런 만화들의 느낌을 나로서는 뿌리칠 수가 없다. 하지만, 감추는 것보다야 차라리 드러내놓는 것이 표현의 자유와 함께, 그 표현의 방대함까지 나타내는 것이니 그것이 더 좋다고 여긴다. 다모 1권의 이야기에서는 위조지페 즉 사전(私錢)에 대한 이야기가 나온다. 예나 지금이나 위조지폐가 문제가 되는 것은 당연할 것이다. 돈 앞에 장사가 있겠는가. 돈 만드는 자들은 어찌했겠는가. 재주는 있고, 돈 만드는 일은 고생스러우니, 차라리 자기가 그 돈 만들어 가지면 더 좋겠다는 유혹이 어디 안 들겠는가. 언젠가 텔레비전에서 돈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는데, 그 곳은 지폐를 만드는 곳이라, 옷에는 지페는 하나도 없고 동전만 가지고 다닌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렇듯, 돈 만지는 사람이 유혹을 뿌리치기란 어려운 법이다. 하지만, 엽전으로 통했던 그 돈을, 손 재주 있는 사람들이 만들다 만들다 보니, 결국 돈값이 똥값이 되어, 물가가 안정되지 못하는 현상까지 와버리게 되고 말았다. 결국 포청에서 움직이게 되는 사건을 다루는 것이 다모 1권의 내용이다. 다모는 남장을 하고 다니는 여형사인데, 그녀의 무술이 어찌나 대단한지 장사만한 힘을 가지고 있으며, 무술 또한 기가 막힌다. 곱상한 그녀가 앞으로 어떤 일을 펼치고, 멋있을지 2편이 기대된다.
Dia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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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정공무원 교육원의 자유학기제 연수에 들어왔다가 읽게 되었다. 『다모』는 1970년대에 주간지인 「선데이 서울」에 연재되었고, 그 후 다른 스포츠 신문에도 연재되었으며 2000년대 초에 MBC에서 드라마로도 제작되었던 작품이다. 나와의 인연은 「선데이 서울」의 연재를 통해서였다. 처음에는 ‘다모(茶母)’가 무엇인지 궁금해서 읽었는데 역사를 소재로 해서 민중의 생활을 사실적으로 묘사한 작품의 매력에 빠져들어서 흥미 있게 읽은 기억이 난다. 그러나 만화를 읽자고 매주 주간지를 구입할 수는 없었고, 매체의 성격상 도서관에도 비치되지 않던 것이라 완독은 하지 못했던 작품이다.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새기면서 펼친 이 책에서 느낀 점을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시대를 초월한 명작을 만나는 즐거움을 느꼈다. 이 작품은 1970년대 중반에 발표된 이래, 여러 차례 성인만화 형식으로 나온 것으로 기억된다. 지금 읽고 있는 단행본 작품도 2003년판이니 15년이라는 연륜이 지났다. 40여 년이나 지난 작품임에도 불구하고 어색함이 전혀 느껴지지 않으니 이런 작품이야말로 명작이 아닌가 싶다. 한국만화영상진흥원에서 한국만화의 명작들을 ‘한국만화 걸작선’이라는 이름으로 복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작품성이나 흥미성 등을 고려할 때 이 작품이 빠진 것이 의외로 느껴질 정도이다. 책장을 넘기면서 개인적인 감회와 함께 새삼스럽게 명작을 만나는 즐거움을 만끽했다.
둘째, 민중의 생활사와 조선시대 풍속을 아는 즐거움이 있었다. 저자는 이 책을 단행본으로 출간하면서 조선조의 직제, 간제, 사회제도에 대한 용어나 시대물 특유의 고어를 고증을 통해 다듬었다고 한다. 이 책 자체는 허구이지만 작품속의 시대배경은 사실적으로 재현한 것이다. 역사를 좋아하는 나로서도 이런 제도가 있었구나, 라는 것을 깨닫는 것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이 책을 통해 ‘다모’의 뜻을 확실히 안 것도 수확이었다. 조선시대 여형사를 다모라고 한 유래는 두 가지라고 한다. 조선시대 노비 중에 밥을 하는 여성은 식모, 반찬을 하는 여성을 찬모, 아이에게 젖을 먹이는 여성을 유모라고 하는 등 ‘~모(母)’를 붙였는데, 양반 집에서 차수발을 하는 여성이 다모였다고 한다. 남녀간에 내외가 엄격했던 시대에 여성 범죄자가 있을 경우에, 특히 그녀가 양반일 경우에는 남성 포졸이 수사하기에 어려움이 있어서 여성수사관이 필요하던 차에 ‘다모’를 수사관으로 차출했다는 것이다. 또는 글자 그대로 차를 파는 여성(현대적으로는 다방의 여종업원)을 수사관으로 활용했는데, 다모들은 여성이면서 남성들을 접하는 기회가 많았던 때문이 아닌가 싶다. 그밖에도 일반 평민 범죄자를 가두는 전옥서에는 세 칸의 방이 있었는데 첫 칸은 간통이나 패륜 범죄자, 둘째 칸은 도둑이나 사기협잡범, 셋째 칸은 살인강도 등 강력범을 구금했다는 등 흥미로운 지식등을 섭취할 수 있었다.
셋째, 고증을 철저히 거친 그림 자체가 작품이었다. 신문이나 잡지에 연재되었던 옛 작품을 복간했을 경우에 그림이 작아서 답답함을 느낀 적이 많았다. 지면을 중요시하는 매체 특성상 커다란 그림을 그리는데는 한계가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 책은 단행본으로 구성하면서 3단으로 구성하였고, 때에 따라 전면이나 양면을 한 컷으로 하기도 했다. 마치 한 폭의 풍속화를 감상하는 듯한 즐거움이 있었다.
넷째, 새로운 작품을 보는 듯 신선함을 느꼈다. 예전에 흥미 있게 읽었다고는 해도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다. 그 때 전 작품을 체계적으로 본 것도 아니므로 새로운 책을 만나는 듯한 즐거움이 있었다. 1편에서는 주인공인 박채옥(다모)과 그녀가 사모하는 듯한 포도종사관 황보윤, 밑바닥 삶을 살고 있는 마축지와 타박녀 부부가 사건의 중심에 서 있고, 화폐 위조범인 노가가 등장하고 있다. 2편이하의 내용이 궁금하나 짧은 일정상 완독할 시간이 있을지 모르겠다. 그러나 1편을 만난 것만으로도 옛 벗을 만난 듯 반가움이 느껴진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이미 절판된 책이니 독자들이 만나기 힘들 듯하다. 과거에는 도서관에서 만화를 비치하는 경우가 많지 않았으니 이 책을 소장하고 있는 도서관도 많지 않을 듯하다. 만나는 인연이 있다면 고등학생 이상의 독자에게 권하고 싶다. 특별히 문제될 내용은 없으나 성인들을 대상으로 한 작품이니 서민들의 저속한 언어가 다수 포함되어 있어서 중학생이하의 독자에게는 이를 듯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