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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작.. 그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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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기다리던 책이었는데, 한 일주일 여행을 다녀오니 불쑥 발간이 되어 있네요. 반가운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가 책을 샀고, 이틀만에 다 읽었습니다. 아마 제가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앉은 자리에서 다 읽지 않았을까요. 엘러리 퀸의 작품을 초기작부터 (국내에 번역본이 나온 한에서는) 차근차근 전부 읽어본 저로서는 이 작품에 이르러서 거의 절정에 달한 기분이었습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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굉장히 기다리던 책이었는데, 한 일주일 여행을 다녀오니 불쑥 발간이 되어 있네요. 반가운 마음에 한달음에 달려가 책을 샀고, 이틀만에 다 읽었습니다. 아마 제가 회사를 다니는 사람이 아니었다면 앉은 자리에서 다 읽지 않았을까요. 엘러리 퀸의 작품을 초기작부터 (국내에 번역본이 나온 한에서는) 차근차근 전부 읽어본 저로서는 이 작품에 이르러서 거의 절정에 달한 기분이었습니다. 제 개인적인 견해로 이 작품은, 추리소설이라는 장르를 범인 알아맞추기에 한정하는 관점에서라면 추리소설이라고 보기는 좀 힘든 작품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종반부에 들어서 '그렇다면 이 사람이 범인이란 말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바로 그 사람이 범인이었거든요. 초창기 작품에서 보이던 정교한 트릭과 논리적인 해결 방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범인을 알아내기에는 그다지 어렵지 않은 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이 허술하다거나 부족하다거나 한 것은 절대로 아닙니다. 인간에 대한 면밀한 관찰과 세심한 심리분석으로 추론을 해 나가는 과정은 과연 압권이며, 특히 군중의 공포심리에 대한 묘사가 탁월합니다. 중반부에서는 도중에 손을 뗄 수 없게 하는 긴박한 장면 묘사도 훌륭하구요. 전체적으로 거장의 걸작이라는 말이 결코 부족하지 않으며, 엘러리 퀸 스스로가 자신의 작품 중 최고작의 하나로 꼽았다더니 과연 그럴 만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그러나 이 책의 전체적인 불성실한 번역과 어처구니없는 오역은 허탈함을 넘어 분노를 불러 일으키는군요. 제가 지난 몇 년간 읽었던 번역 중 단연 최악입니다. 기본적으로 문법에 맞지 않는 문장은 기본이고, 상황에 맞지 않는 대사처리와 의미를 알 수 없는 오역이 넘쳐납니다. 중간중간에 보다 보면 아르바이트생에게 하청을 주지 않았을까 싶을 정도로 일관성없이 처리된 대목도 자주 눈에 띕니다. 결국 나중에 가서는 번역문을 읽으면서 원문을 추측하는 버릇이 들게 되었습니다. 이런 번역으로 원고료를 받았을 번역작가를 생각하니 화가 치미는군요. 게다가, 그 친분 관계가 어떤 정도인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부자연스럽거나 말거나) 남자는 여자에게 무조건 반말을 하고 여자는 남자에게 무조건 존대말을 하도록 번역하는 악습은 언제부터 생긴 것이며, 21세기를 살아가는 오늘날에까지 이 악습이 남아있는 까닭은 도대체 무엇이란 말입니까. 원래 영문에서는 존대말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당연히 주고 받았을 대화가 수평적인 관계에서 이루어졌을 것인데도 말이죠. 그리고 제목도 그렇습니다. 고양이의 꼬리의 갯수는 아주 중요한 단서라고까지는 할 수 없으나, 적어도 내용의 전개상 미리 밝히게 되면 앞으로의 내용이 추측될 수 있는 단서 중에 하나입니다. 원제도 'Cat of many tails'입니다. 제목을 이런 식으로 바꿔 버린 것은 독자들에게 있어서는 아주 무례한 행위라고 봅니다. 한 마디로 출판사 쪽에서 기본도 못 지킨 실수입니다. 다른 번역본이 하나라도 더 있다면 저는 가차없이 이 책을 버리고 다른 번역본을 사겠습니다만, 불행히도 이 작품에 대해서는 이 출판사의 이 번역본이 국내에서 유일한 것이니... 엘러리 퀸의 애독자라면 번역이야 어떻든 꼭 읽어야만 하겠지만, 혹시나 엘러리 퀸을 잘 모르는 사람이 이 책을 읽다가 무언가 안 좋은 점을 느끼게 된다면, 그건 작품이 안 좋아서가 아니라 단연코 말도 안 되는 어이없는 번역 탓일 것입니다. 아, 그리고 덧붙여서, 이 책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작인 '10일간의 불가사의'를 먼저 읽는 것이 좋습니다. 라이츠빌 시리즈를 순서대로 다 읽고 난 후라면 더욱 좋겠구요.
a*****2 2003.10.22. 신고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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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아홉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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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아홉 고양이 앨러리 퀸 지음 동서문화사    아서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등의 영국 미스터리에 답하는, 미국의 자존심이며 더 나아가 20세기 '미스터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이름인 '엘러리 퀸'은 미국의 탐정 소설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49년 발표한 이 책, 『꼬리 아홉 고양이』는 엘러리 퀸의 전작들과 확연히 다른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전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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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아홉 고양이

앨러리 퀸 지음

동서문화사

 

 아서 코난 도일, 애거서 크리스티 등의 영국 미스터리에 답하는, 미국의 자존심이며 더 나아가 20세기 '미스터리' 그 자체를 상징하는 이름인 '엘러리 퀸'은 미국의 탐정 소설 그 자체라는 평가를 받는다.
1949년 발표한 이 책, 『꼬리 아홉 고양이』는 엘러리 퀸의 전작들과 확연히 다른 스타일을 보여준다. 이전 작품들이 한 집안이나 작은 마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을 주로 다룬 반면에 이 책, 『꼬리 아홉 고양이』에서는 뉴욕이라는 현대적 도시를 배경으로 불특정 다수를 노리는 무차별 범죄를 그리고 있다. 최근에 읽은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간인 『천공의 벌』과 일맥상통하는 걸까? 『천공의 벌』을 구매만 해놓고 제 때 읽지 못하다가 비슷한 시기에 두 책을 함께 읽을 수 있었다. 어느새 히가시노 게이고의 신작도 나왔다고 하니, 또 읽어야 할 책 목록만 자꾸 늘어간다. 아홉 건의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는 사실을 굳이 밝혀줄 필요가 있을까? 싶다.

 

연쇄살인사건으로 뉴욕은 혼란에 빠진다.    

① 아치볼트 더들리 애버네시,
② 바이올렛 스미스,
③ 라이언 오라일리,
④ 모니카 맥켈,
⑤ 시몬 필립스,
⑥ 비어트리스 윌리킨스,
⑦ 리노어 리처드슨,
⑧ 스텔라 페트루치,
⑨ 도널드 캐츠

그리고 미수로 그친

⑩ 메릴린 솜스의 사건까지~

전에 경험해보지 못한 사건 앞에서 한없이 무기력해지는 경찰 조직, 이윤을 위해 자극적인 보도도 서슴지 않는 황색 저널리즘, 군중심리에 휩쓸려 근거 없는 루머를 실어 나르고 혼란을 가중시키는 시민들의 모습은 과거에 비해 훨씬 복잡한 양상을 띠는 오늘날의 범죄를 연상케 한다.

순번   일자 피해자 나이
1 6/3 아치볼트 더들리 애버네시 44세
2 6/22 바이올렛 스미스 42세
3 7/18 라이언 오라일리 40세
4 8/9 모니카 맥켈 37세
5 8/19 시몬 필립스 35세
6 8/23 비어트리스 윌리킨스 32세
7 9/5 리노어 리처드슨 25세
8 9/22 스텔라 페트루치 22세
9 9/29 도널드 캐츠 22세
10 10/20 메릴린 솜스 21세

한편, 빈틈없는 논리와 이성(how)에 집착하는 대신 범인의 내면(why)을 이해하려 애쓰고, 심리학적, 정신분석학적 이론에 따라 살인자의 복합적 동기에 접근해가는 엘러리 퀸의 모습은 이전보다 한층 진화한 명탐정의 면모를 보여준다. 앨러리 퀸이 갈등을 겪고 있는 밴혼 사건은 『열흘 간의 불가사의』를 통해서 확인할 수 있다.

계속해서 『중간지대(Halfway House)』, 『노파가 있었다(There was an Old Woman)』와 『범죄 캘린더(Calendar of Crime)』을 출간할 예정이라니까, 기대를 갖고 기다려 볼 일이다.

2017.1.28.(토)  두뽀사리~

i***2 2017.01.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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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가 자신의 네 번째 걸작으로 꼽은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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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명을 연쇄 살인한 살인자의 등장으로 뉴욕은 공황 상태에 빠진다. 그 살인자의 닉네임은 '고양이'. 모두 엘러리 퀸에게 한 가닥 기대를 걸지만 단서가 너무 없다. 희생자들에게는 어떤 공통점도 없고 살인자가 남긴 단서라고는 교살할 때 쓴 비단 천뿐. 나이도 제각각, 성별도 남자 2명, 여자 7명, 독신 8명에 유부남 1명, 신분도 부자에서 가난한 이까지 다양하고 직업도 다양하고
"작가가 자신의 네 번째 걸작으로 꼽은 작품. " 내용보기

아홉 명을 연쇄 살인한 살인자의 등장으로 뉴욕은 공황 상태에 빠진다. 그 살인자의 닉네임은 '고양이'. 모두 엘러리 퀸에게 한 가닥 기대를 걸지만 단서가 너무 없다. 희생자들에게는 어떤 공통점도 없고 살인자가 남긴 단서라고는 교살할 때 쓴 비단 천뿐. 나이도 제각각, 성별도 남자 2명, 여자 7명, 독신 8명에 유부남 1명, 신분도 부자에서 가난한 이까지 다양하고 직업도 다양하고 심지어 전신 마비 환자까지 있다. 하지만 그들에게 한가지 공통점이 있었으니 그것은 남자 희생자에게는 파란 천으로, 여자 희생자에게는 연어 속살 같은 색깔의 실크 천으로 교살 당했다는 점이다. 누가, 왜 이런 일을 저지르는 것일까. 그리고 엘러리 퀸은 <10일간의 불가사의>에 이어 다시 한번 실패를 맛볼 것인가.  

 

고양이 목숨은 아홉이라는 말이 있다. 우리 나라에 구미호라는 꼬리 아홉 달린 여우가 있는 것처럼 '고양이'라는 닉네임이 붙은 살인자가 뉴욕에 나타나 아홉 명의 무고한 사람들을 살해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10일간의 불가사의>에서 톡톡히 실패를 맛본 엘러리 퀸은 사건을 맞지 않으려 하지만 교묘히 던져진 미끼에 낚여 사건에 뛰어들게 된다. 하지만 그도 뾰족한 수가 없었다. 어차피 탐정이란 범인이 단서를 남겨 줘야만 힘을 쏟을 수 있는 존재인지라 아홉 번째 살인으로 단서를 잡게 되기까지 엘러리 퀸은 자신의 머리만 쥐어뜯는다.   

 

연쇄 살인범의 등장은 경찰이나 탐정을 난감하게 한다. 그가 어떤 공통점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 한 살인범을 잡기가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한 무차별적 맹목적으로 보이는 살인은 그 도시에 사는 사람들에게 심리적으로 어떤 문제를 야기하게 마련이다. 이 책에서 나타나듯이 폭동이 일어나 살인 사건보다 더 많은 희생자가 발생하기도 하고 도시를 탈출하는 사람들의 행렬이 생기고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지 않게 되고 밤거리는 무법 천지가 되기 쉽다. 경찰을 불신하는 시민들은 자체적인 자경단을 조직하려 하고 그것이 또 다른 사회 문제를 발생하게 된다.  

 

이 작품은 엘러리 퀸의 작품에서 쓰이지 않던 연쇄 살인 사건이 사회에 끼치는 문제를 살인 사건 해결보다 더 표면에 등장시키는 느낌을 준다. 전성기가 지난 작가는 트릭보다 범죄의 내면에 깔린 인간성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추리소설에서 범죄소설로의 변신의 시도가 아닌가 느껴졌다. 작가가 자신의 네 번째 걸작으로 꼽은 작품이니 만큼 기대도 크고 애정도 많았던 작품인 모양이지만 이 작품에서 엘러리 퀸이 보여주는 모습은 왠지 예전의 모습 같지 않아 보여 약간 낯설었다. 라이츠빌 시리즈의 작품인 <10일간의 불가사의>와 <일곱 번째 살인 사건> 사이에 낀 작품이라 <10일간의 불가사의> 다음에 보면 좋을 듯 싶다. 이 작품 안에 언급도 되었으니. 마지막으로 스물 한 번째 엘러리 퀸의 작품을 보게 되어 그래도 개인적으로는 영광이었다.

 

작가는 이제 국명 시리즈에서의 트릭이나 비극 시리즈에서의 날카로운 플롯, 심지어 라이츠빌 시리즈에서의 기발함을 보여 주지 못하고 있다. 다른 사람이 썼다면 괜찮은 평을 받았겠지만 작가의 명성에는 다소 못 미치는 것처럼 느껴지지만 새로운 시도는 좋아보인다. 이런 대가의 새로운 도전이 다음 작가들에게 좋은 밑거름이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작품에 사회를 좀 더 진지하게 담고 범죄에 대한 생각을 사회 현상과 함께 바라보고자 한 점은 범죄 소설로서의 시도가 담겨 있다고 보여진다. 엘러리 퀸은 작가나 탐정 모두 깨달은 바가 있는 모양이다. 범인을 반드시 잡는 다거나 살인을 미연에 방지하는 일만이 전부가 아님을 언급하고 있다. 그것은 신의 역할이라고. 그렇다면 궁극적으로 엘러리 퀸이 지향한 추리 소설의 마지막 모습은 어떤 것인지 그의 마지막 작품, 맨프레드 리가 사망하기 전의 두 사촌이 쓴 마지막 작품을 보고 싶다는 생각이 불현듯 든다. 그 작품은 어떤 작품일지 또 기대하게 된다. 명성이 있으니까.

d*****g 2009.09.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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번역의 엉성함이 덮어버린 명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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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리 퀸의 팬인지라 책이 오자마자 바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너무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기 싫었는지 어쨌는지 우리 말과 어순과 활용이 다른 영어를 한글로 그대로 번역을 해놨다. 몇몇 부분에선 영어 문장의 단어하나하나를 한글로 그대로 옮겨 쓴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오역에 되는대로 마구 번역해놓은 모양새하고는... 번역이 너무나 기가 막혀서 마지막 충격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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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러리 퀸의 팬인지라 책이 오자마자 바로 읽기 시작했다.

그런데...

너무 한다. 처음부터 끝까지.

하기 싫었는지 어쨌는지 우리 말과 어순과 활용이 다른 영어를 한글로 그대로 번역을 해놨다. 몇몇 부분에선 영어 문장의 단어하나하나를 한글로 그대로 옮겨 쓴 듯한 느낌까지 들었다.

오역에 되는대로 마구 번역해놓은 모양새하고는...

번역이 너무나 기가 막혀서 마지막 충격적인 반전이며 내용의 훌륭함이 잘 느껴지지 않을 정도.

아무리 문고판이고 저렴한 책이라고 이런 식으로 번역을 해놓나?

다시는 이 시리즈 안 사련다. 보고 싶은 추리 소설이 있으면 사전 찾아가면서 원서 살 생각이다.

 

YES마니아 : 골드 j****n 2007.01.2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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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리 아홉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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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유명한 책이라 별다른 고민 없이 구입한 책입니다. 작가 스스로가 자신의 걸작이라고 손꼽는다니 어느 정도일지 기대가 컸습니다. 일단 제목도 그렇고 분위기도 무척 특이한 소설입니다. 뜨거운 여름의 열기와 함께 벌어지는 연쇄살인! 범인에 대한 단서는 하나도 없고, 피해자들의 연관성도 전혀 없는 가운데 지난 사건의 실수로 의기소침해진 엘러리 퀸이 뛰어듭니다. 그리고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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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유명한 책이라 별다른 고민 없이 구입한 책입니다. 작가 스스로가 자신의 걸작이라고 손꼽는다니 어느 정도일지 기대가 컸습니다. 일단 제목도 그렇고 분위기도 무척 특이한 소설입니다. 뜨거운 여름의 열기와 함께 벌어지는 연쇄살인! 범인에 대한 단서는 하나도 없고, 피해자들의 연관성도 전혀 없는 가운데 지난 사건의 실수로 의기소침해진 엘러리 퀸이 뛰어듭니다. 그리고 사건의 진행과 함께 엘러리 퀸의 추리가 계속 됩니다. 책 초반의 경우 번역이 어찌나 이상한지, 어지간한 경우가 아니면 그런가보다..하면서 책장을 넘기는 제가 한참 고민을 했을 정도니 예민하신 분들은 아마 책을 던지고 싶은 충동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그나마 뒤로 가면서 계속해서 사건이 생기고 스토리가 풀리면서 줄거리에 집중을 하니 번역의 어색함은 그다지 모르겠더군요. 이런 때는 무신경한 저 자신에게 감사해야겠지요. 이 책은 추리소설의 정교한 트릭보다는 전체적인 분위기에 초점을 맞추고 읽는 것이 더 좋을 것입니다. 책 속의 상황을 머리속으로 그려보면서 읽으면 더 긴박감 있게 읽을 수 있습니다. 다만 마지막의 반전(?)은 좀 김새더군요. 차라리 그 앞에서 끝났으면 좋았을텐데. 읽으면서 이상하다 싶더니 그런 반전이...납득할 수 없는 반전이었습니다.
d******w 2004.03.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