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마디로 이 책을 표현하자면 무지 재미있다는 것이다. 이 책에 적혀 있는 사실을 믿고 안 믿고는 두번째인것 같다. 무조건 재미있다. 하지만 특이하다. 그리고 아마도 읽지 못할 사람들이 많을 거라는 거다.
바리설화는 우리에게 낯선 이야기가 아니다. 어린아이도 알 정도로 많은 곳에서 이야길 해주고 있다. 오구대왕에게 7명의 딸이 있었다. 마지막 일곱번째 딸을 낳았을때 오구대왕은 대단한 실망을 하여 버리게 된다. 그렇게 세월이 흘러 오구대왕은 병에 걸린다. 사용할 수 있는 약은 다 쓰보지만 효과가 없다. 살 수 있는 방법중에 하나가 저승까지 가서 약수물을 구해와야 산다는 것이다. 아무도 구하러 가지 않지만 버려진 공주.. 바리공주가 그 약수물을 구해와서 아버지를 살린다는 것이다. 이이야긴 아무리 빈약한 딸이지만 버려진 아이가 아버지를 더 사랑하고 효를 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는 것이다.
이 바리이야기가 단순한 설화가 아니고 신화란다. 많은 나라에서 비슷한 이야기가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그 속에서 바리전쟁은 시작되는 것이다. 진영의 아버지는 민속학자이시다. 단순한 고고학자.. 민속학자가 아니라 우리나라에서 사라져 가는 굿을 연구하는 학자이다. 미신이다 무속이다라고 지금의 세상에선 뒤로 밀려난 무속을 연구하는 학자이시니 당근 사람들에게 특이한 사람으로 생각되어진다. 더군다나 무속을 연구하려면 점점 사라지는 무속이라 간혹 몇달씩 집에 들어오지 않는다. 그러던 어느날 여동생을 하나 데리고 들어온다. 그 여동생을 보는 순간 진영에겐 특이한 것이 보인다. 다른 사람들은 보이지 않는 여동생의 그림자를 통해서 귀신들이 보이기 시작한다. 그리고 악몽을 꾸기 시작한다.
진영은 동생이 사람이 아니고 귀신이라 생각한다. 동생과 함께 있으면 무서운 것들이 보이기 때문이다. 그곳을 피하기 위해서 서울로 대학진학후 한번도 집에 내려가지 않는다. 10년이 지난 어느날 아버지가 계속 잠을 잔단다. 그리고 깨지 않는단다. 그렇게 내려가게 되고 동생도 함께 올라온다.(더 쓰게 되면 이야기를 쓰게 될까봐..)
단순하게 버려야 할 것이라 여겼던 굿..이야기.. 그렇지만 우리 주위에서 보지 않을래야 보지 않을 수 없고 듣지 않을래야 듣지 않을 수 없는 이야기...무속....과연 버려야 할 것인가라는 생각을 해본다. 나또한 주님의 자녀이기에 한귀로 듣고 한 귀로 버려야 하지만 주변에 워낙 많이 있는지라.. 그리고 아직도 그것에 의지하는 사람들이 많은지라 그냥 버려야 하기엔 뭔가 석연치 않는 것이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이 책을 읽고 나니 그 무속 또한 우리가 안아야 할 것이 아닌가란 생각을 해 본다. |
|
이타카 新괴담문학 프로젝트 첫 번째 주자 바리전쟁이다. 다음 문학 속 세상에서 연재를 했었다지만 읽지 않았기에 어떤 이야기인지에 대해서는 거의 전무했던 상태이다. 그러던 차에 괴담문학이라고 이름 붙고, 북트레일러도 음산한 분위기로 만들어놨기에 공포소설인가 했다. 그런데 공포를 기대하면 좀 실망할지도 모르겠다. 그냥 무속을 소재로 한 현대 판타지라는 게 맞을 듯 하다. 그러고 보니 원래 현대 판타지라고 광고했던 것 같다. 소설의 느낌을 말하자면 꿈 속에서 퍼즐 맞추기 하는 것 같다. 바리데기 설화는 아마 우리나라 옛 이야기 중에서 가장 흥미로운 이야기이지 싶다. 이야기의 의미나 어려운 분석 같은 것은 차치하고서라도 무척이나 재미있으니까. 그 때문에 계속해서 변용되고 재창조되는 것일테다. 같은 바리데기 설화에 기반을 두고 있지만 <<피리새>>와 <<바리전쟁>>은 상당히 다르다. 둘 다 판타지로 바꾼 것인데도 말이다. 주인공은 대학원생이다. 북트레일러 볼 때는 여자인 줄 알았더니, 남자였다. 진영이라니, 이름도 여자같잖아...라는 건 넘기고 그는 10년 동안 고향에 돌아가지 않았다. 아버지가 데려온 이복 여동생이 사람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진영은 소설 속에서 시종일관 여동생 수영을 '그것'으로 칭한다.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힘을 가졌다는 이유로 동생을 감정도 없는 무서운 괴물 취급하는 것이다. 아버지가 계속 주무신다는 이야기를 듣고 고향으로 내려가서 그것과 십년만에 조우했다. 그리고나서 기이한 일들을 겪기 시작한다. 그것과 함께 살게 된 것이다. 이후로 한국의 무속에 관한 이야기가 진행된다. 한국의 무속. 무당과 신내림, 바리공주와 관련된 기이한 이야기들이 차근차근히 진행된다. 귀신이 하나씩 사라져가는 이 세상에서 무당들의 설 자리는 사라져간다. 변말을 사용하는 그들의 대화는 전혀 알아듣지 못했고, 피안과 차안이라는 개념 또한 나에게는 어렵다. 나는 그저 차안의 사람일 뿐이니까. 잊혀져가는 한국의 무속 신앙에 대해 한 번 생각해보게 되었다. 엄마가 점 보는 것을 이해하지 못하고, 점괘 같은 건 잘 안 믿는 나. 그러면서도 외국의 타로점은 관심을 가지고 있던 나. 은연 중에 한국의 무속을 비하하고 무시하던 게 아니었을까. 하나도 알지도 못하면서 말이다. 무가가 다시 힘을 갖게 되는 것처럼, 나 또한 한국의 무속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야겠다. 내가 볼 수 없는 피안의 세계는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비록 기대했던 으스스함은 없었지만, 충분히 재미있는 책이다. |
|
![]()
올여름은 유난히도 더위가 일찍 찾아와 기승을 부린다. 열대야에 밤잠 설치길 여러 날. 아! 이럴 바에는 아에 소름이 돋고 머리털이 곤두설만큼 으시시한 추리소설이나 공포물을 읽으리라 결심하고 집어든 책마다 통 시원잖다. 귀신이란 제목과는 달리 우리나리의 토종 귀신들을 비교,분석해 놓질 않나. 소복입은 한 많은 처녀 귀신이 우리네 정서에 미치는 영향을 조곤조곤 설명하질 않나. 더위를 식혀줄 남량 특선 시리즈를 볼 것을...
별반 기대 없이 펼쳐든 '바리전쟁' . 야심차게 준비한 새로운 괴담문학 시리즈라는느 그럴듯한 선전 문구에 혹해 그리고 무협과 로맨스, 동화와 설화 등 장르와 형식을 넘나드는 작가 '진산'의 뛰어난 솜씨를 칭찬하는 글로 인해 (실은 무협이나 인터넷 소설과는 담쌓고 사는 내게 생소한 작가지만) ‘괴이’를 다루는 정통 문학을 이참에 접해 보기로 했다.
우리에게 친숙한 ‘바리데기 설화’를 바탕으로 했기에 호기심도 동힌다 주인공 진영은 달걀 완숙을 위해 스톱워치로 시간을 측정하는 따분할 정도로 성실하고 합리적인 대학원생이다. 그에게 세상이란 그저 현실적이고 눈에 보이는 대상일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 귀신이나 마녀도 저승과 이승을 오가는 영혼도 UFO의 존재도 믿지 않는 지극히 현실적이며 과학적인 평범한 청년이다. 그런 그에게 공포의 대상이며 악몽의 원인, 십년간이나 집을 떠나오게 만든 그것이 있으니 어릴 적 아버지가 데리고 온 여동생 수영이다. 진영은 수영이 집으로 온 그날, 그녀에게 붙어 다니는 검은 그림자를 보게된다. 그에게만 보이는 그림자의 정체와 다른 사람들과는 달리 행동하는 수영을 여동생으로 인정하지 못할 뿐더러 인간이 아닌 전설 속 사람의 모습으로 변한 꼬리가 아홉개나 달린 구미호가 아닌가하는 착각에 빠지곤 한다. 그녀의 존재가 두렵고 악몽에 시달리던 그는 재수까지 강행하면서 서울에 있는 대학에가기위해 고군분투한 결과 드디어 그녀에게서 도망쳐 서울로 상경한다. 그리고 악모가함께 그녀이 존재도 잊고 지냈다. 한 통의 전화를 받기 전까지.
10년 후, 고향으로부터 한 통의 전화가 걸려 온다. 아버지가 몇일째 잠에서 깨어나지 못한 상태에 있다며 집에 들르라는 어머니의 말에 잊고 지냈던 악몽들이 되살아나고 10년만에 고향에 가게된다. 그리고 다시 맞딱뜨린 수영. “옛이야기라면 옛이야기고, 서사무가라면 서사무가이며, 종교로서 보자면 무조신격이고, 문학으로 보면 무속신화의 주인공입니다. 딸만 여섯 있던 오구대왕의 일곱째 공주로 태어나셨고, 나자마자 버려졌기에 버린 아이라는 뜻으로 바리라 불렸습니다. 자신을 버린 부모의 병을 고치기 위해 온갖 고난을 감수하며 서천 서역국으로 가서 선약을 구해와 죽은 부모를 되살리고, 끝내는 신이 되었습니다. 어떤 신이 되었을 것 같습니까?”
오랜 옛적부터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이 세계’ 저편의 ‘저 세계’를 믿어 왔다. ‘이 세계’란 일상과 상식의 세계로 눈에 보이는 세상이라면 ‘저 세계’는 믿는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기도하는 한갓 미신에 해당하는 세계이다. 그리고 ‘저 세계’를 오가며 접촉할 수 있는 힘을 지닌 자들이 바로 무당들이다. 무당의 ‘巫’는 하늘과 땅을 잇는 사람이라는 뜻으로 이 책의 주되 줄거리를 이루는 무당들이 백 년에 한 번, 저 세계와 통할 권한을 두고 싸움이 버어진다. 그 싸움의 결정권을 쥔 자는, 사람의 몸으로 저승에 가서 생명의 수를 가지고 돌아온 ‘바리공주’와 저승의 신 ‘무장신선(巫長神仙)’ 이다. 신 내리는 것, 부당이 된다는 것은 봐주는 거라는 말이 한동안 머리속에서 떠나질 않는다. 그리고 이제껏 가져왔던 무속신앙이나 무당에 관한 편견이나 선입관들이 하나씩 무너져 내린다. 무당이란 존재는 아픈 사람들을 위로해주 말을 들어주고 외면하지 않고 함께 아파해 주는 존재란다.“내 몸 아프게 하고, 내 맘 아프게 해도, 어쩔 수 없는 거래요. 봐주는 거래요. 용서해주는 거래요. 그래야 안 아프대요. 그래야 도망치지 않는 거래요.” |
|
무속인이란 사람들에게 미지의 존재를 자신을 통해 드러냄으로서 공포와 두려움을 안겨주고 복종하게 만드는 사람들이죠. 그 미지의 존재란 귀신이나 신이라는 이름의 존재들... 우리나라 무속신앙의 근간을 보면 바리공주 설화가 나옵니다.
옛날 오귀 대왕은 딸만 계속 낳게되자 일곱번째 딸은 함에 넣어 바다에 버립니다. 바닷가에 사는 부부에게 구조된 바리공주는 열다섯살에 부모를 찾아 헤매다 오귀대왕에게 까지 오게 되지만 그때, 오귀대왕은 사경을 헤매는 중. 서천서역국으로 가 약물을 구해온 바리공주는 죽은 오귀대왕을 살려내고 그 공덕을 인정받아 바리공주는 죽은 사람을 저승으로 인도하는 무속의 여신이 된것이죠.
바리전쟁은 이 설화를 바탕으로 지어진 괴담입니다. 어느날 민속학자인 아버지가 데리고 온 소녀...동생이라기엔 너무나 무섭고 이질적인 기운을 느낀 주인공은 집을 나와 자취를 합니다. 그런데 아버지가 병에 걸리고 어쩔수 없이 함께 생활하게 된 동생...그녀의 정체는 도대체 무엇인지...
이 소설은 괴담이라기 보다는 무속 소설 입니다. 일반인은 들어보지 못한 용어와 신들이 등장하고, 중간중간 삽화들로 상상을 더욱 풍부하게 만드는 소설 이네요. 물론 거부감을 가지는 사람들도 있겠습니다만, 저로서는 한국적 설화와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소설들이 좀더 나와주는쪽이 반갑네요. |
|
바리전쟁은 바릿데기설화와 무속이 결합된 소설이다. 이게와 저게그리고 피안과 차안,무속인들만 사용한다는 은어인 변발은 나같은 보통사람에게는 새로운 세상을 보여주고 있다. 한진영은 어릴때 민속학교수였던 아버지가 데리고온 동생 수영의 존재가 두렵다 사람들은 수영의 진면목을 모른다. 수영의 그림자는 괴물이다. 그때부터 진영은 괴물과 관련된 꿈을꾼다. 진영은 수영을피해 서울로 상경하고 10년동안 집에가지 않는다. 그런 진영에게 어머니의 전화는 그를 집으로 갈 수밖에 없게 만든다. 잠들어 깨어나지 않는 아버지 의사는 아버지의 병을 기면증이라고 말하지만 진영이 보기에 아버지의 병은 수영과 관련되었다고 생각한다. 10년동안 꾸지 않던 그 꿈을 꾸게되고 진영은 수영을 그것이라 부른다. 친구인 석호앞에서 그것은 착한 동생의 모습을 보이고 그것이 어느순간 자신의 자취방을 차지해버렸다. 진영은 자신도 모르게 그것의 시마리가 되었다. 그것은 진영에게 아무것도 알려주지 않는다 진영은 그것이 하는걸 보고 듣고 혼자 터득해야한다. 세명의 무속인을 만나고 그가 선택된 사람이라는걸 알게되고 그것이 바라는걸 오기로 받기로 하지만 석호의 등장으로 마무리되지 못한다. 그것과 세명의 무속인이 기다리는건 바리공주의 발쩌다. 발쩌를위해 그 모든일이 시작되고 안배되었던 것이다. 다만 심약한 진영은 그것을 받아들이는걸 거부하고 그것은 그런 진영을 독촉하지 않는다. 발쩌를 기다리는 이가 이들뿐이 아니었다. 그들또한 발쩌를 기다렸고 그것이 아닌 자신들이 발쩌를통해 무속의 힘과 바리공주의 힘을 갖기위해 진영의 약한마음을 흔들어댄다. 진영이 흔들릴때마다 책을 읽는 나는 왜 하필 원하지 않는 천시기에게 무장신선의 임무를 줬을까 한탄했다. 하지만 그것또한 바리공주가 찾아낸 선택 이니 참는수밖에없다. 책을 읽는동안 한진영의 미련한 선택 때문에 짜증났고 그것의 정체를 몰라 무서웠다. 바리전쟁은 한국 괴담문학이란다. 나는 괴담이 아닌 무속소설같다고 생각한다. 당골래 어릴때 엄마에게 많이 듣던단어 지금은 정말 사라졌다. 무속인들의 생활을 알수 없었는데 그들의 애환과 현실을 책을통해 접할수 있었던 것이 가장 큰 수확이라고 생각한다. 우리의 전설과 미스테리의 결합은 새로운 장르를 원하는 독자에게 선택의 폭을 넓힐수 있을것이라고 생각한다. 일단 나는 재미있었다. 역시 모든 시작의 처음은 욕심과 욕망 그리고 탐욕이다. 인간은 언제쯤이면 이런 마음을 다스릴수 있을까 |
|
애초에 밤늦게 새 책을 꺼내든 것이 잘못이었다. 재미로 인해 숨쉬는 것조차 잊어버릴만큼 숨막힐 내용이기도 했지만 읽는 중간 접고 머리맡에 둔 채 잠들어 버리면 한밤중에 깰 것만 같았다. 그리고 머리맡엔 그것이(?) 내려다보고 있을 것만 같았다. 등 뒤로 식은 땀이 한 줄기 흘러 내린다. [바리전쟁]은 제목만으로는 50%의 재미를 상상했었다. 하지만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작가의 필체에 빠져들며 속도감이 붙기 시작했고 진영의 공포에 나의 공포가 얹어져 두 배의 공포의 무게를 담아내 버렸다. 이 세상에 귀신은 없다. 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이 있을까. 남자 스컬리로 통하던 진영은 고향집에 가는 것이 두려워 10여년이 넘게 외면하고 살았으나 이젠 그럴 수 없게 되었다. 아버지가 아무 이유없이 잠에서 깨어나지 않은 채 계속 잠을 자고 있었던 것이다. 기면증. 아버지가 앓고 있는 병명이라고 했다. 그리고 민속학자였던 아버지가 어느날 데리고 들어왔던 섬뜩했던 그것은 서늘한 모습으로 자라있었다. 동생이라 차마 부르지 못하고 살아온 수영의 존재. 이제 진영의 곁에서 수영은 100년에 한번 오는 기회인 발찌를 준비하고 잠든 아버지와 후배인 문희를 깨우기 위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 무장신선이 되어야 하는 진영과 칼과 부채 외의 방울을 훔쳐간 친구 석호와의 대결도 피할 수 없게 되었다. 재미 있다는 말의 뜻은 멈출 수 없다라는 말을 포함하고 있는데 재미있는 책은 중간에 도저히 책을 놓을 수 없게 만든다. [바리전쟁]이 그랬다. 숨막히는 재미로 인해 속도감까지 붙어버려 밤새 읽는 내내 나는 책을 손에서 놓을 수 없었다. 강신무,세습무,학습무 등등 무속에 대해 잘알지 못해도, 판타지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이라도 이 소설은 충분히 재미있게 읽힐 요소요소들을 내포하고 있다. 물한방울 생각나지 않게 만드는 재미. 소설의 작가가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
|
상당히 흥미로운 이야기 <바리전쟁> 처음에 책을 훑어보면서는 괴기스러운 이야기가 아닐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도 그럴것이 중간중간 그려져있는 그림들중 공포스러움이 묻어나는 그림들이 있었고, 책의 앞부분의 그림은 색감까지 더해지고 저녁에 읽으려다보니 더더욱 무섭다는 생각이 들었었다. 그런데 읽다보니 무섭다는 생각보다는 흥미롭다는 생각이 강해지는 책이었다. 어린시절 국어시간에 배웠던 바리공주에 관한 신화. 그것을 모티브로 하고있던 이 책 <바리전쟁>은 무속과 신화가 현대사회와 연결되어있는 내용을 다루고 있었다. 주인공 진영의 묘사로 인해 끔찍하게 여겨지던 존재 수영. 하지만 실상을 알고나니 그동안의 무서움이 미안함으로 바뀌어졌고 선택받는다는것이 꼭 행복한일만은 아니라는것을 새삼 깨닫게 되었다. 누군가는 간절히 선택받기를 원했고, 누군가는 선택당하여 자신이 희생하려했고... 다소 쓸쓸하고 슬프게 다가오던 그 진실이 마음 한구석을 무겁게 만들었었다. 가지지 못한 자의 열등감때문일까? 더더욱 갖기위해 집착하던 어느 한쪽의 슬픔....
100년에 한번씩 다가오는 발찌. 그리고 그 결과로 인하여 영향력을 갖게되는 무녀들. 평생 밖으로 떠돌았지만, 무섭게 여겨지던 수영을 데려온 아버지지만 기면증에 빠져 잠들어 있는 그를 위해, 그리고 후배인 문희를 위해, 그리고 이제는 이해할 수 있게된 수영을 위해 무장신선이 되어 발찌에 참여해야만했던 진영. 그리고 판결을 기다리던 세 무녀. 배신과 집착의 소용돌이속에서 많은 생각을 해볼 수 있었다. 무속에 대해 잘 알지못해도, 판타지에 흥미가 없더라도... 읽다보면 서서히 빠져드는 책 <바리전쟁> 다음번에는 새로운 이야기로 다시금 이 세상에 펼쳐보이면 좋겠다...
|
|
역시 서평들을 빵빠레 핥기로 보시는 분들에게는 이 책은 역시 전쟁소설임에 틀림없다..지금 이후의 내용에 대해서는 읽지를 않으실터이니...이점에 대해서는 날 욕하지 마시라...게으른 당신들의 책임일지어니....물론 있는 그대로 받아들인 분들도 없지 싶긴 하지만...이 책은 무속신앙과 무당과 관련된 우리나라의 민속신앙과 관련된 이야기이다...물론 전쟁이 있다..그러니까 바리전쟁이 제목인거쥐....바리?!...바리데기 신앙에 대해서는 대강 아시리라 생각하는데...모르시는 분들도 꽤 되지싶다는 생각도 든다..그럼 대강 알고 가자...언젠가 아이에게 읽어주었던 바리데기 신화에 대한 이야기...난 책 읽어주는 아빠다..흠..
딸부잣집의 아부지 오구대왕이 일곱번째에도 딸을 낳는다...그래서 화가 나서 버린다...그리곤 시간이 흘러 오구대왕이 병이 났다.. 딸년들이 아무도 아부지의 병을 고쳐줄 생각을 안한다..그때 버린 딸이 생각나 아부지의 병을 고쳐줄라나?.하고 물어보니 제가 해보겠습니다라고 한다. 착하다!!~그리고 버려진 딸은 아부지의 병을 고치게 위해 저쪽 세계로 넘어간다. 그곳에서 아부지의 병을 고칠 물을 습득하나 무장승의 요구가 있어 결혼을 하게 된다..그리고 시간이 흘러 버려진 일곱째 달은 오구대왕의 병에 대해 무장승에게 말하고 아부지 병을 고쳐주러 이쪽세계로 나온다..그리곤 숨이 멎은 아부지의 입에 자신이 가져온 물을 부어준다..그리고 오구대왕은 부활한다...뭐 이런 이야기가 되시겠는데...이 일곱째 버려진 딸이 바로 바리데기라는 이름을 가진 여인인것이쥐....이 설화를 배경으로 백그라운드로 깔고 이 작품의 내용은 시작된다..
우리나라 무속신앙의 근간이 되는 것중의 하나가 바로 바리데기 신앙이란다...뭐 난 잘 모르겠고 이 책을 읽기 전까지 무속에 대한 개미똥구멍만큼의 관심도 없었다..솔직히 말하믄... 어른들이 사주팔자를 보고 오셨을때도 무시했고 결혼전 궁합을 보자며 애원(?)을 하던 양가 부모의 요구에도 외면했다...지금도 난 나에 대한 무속신앙적 의지를 외면한다...이런 가치관을 중심으로 이 책을 읽어나가는데 이거 생각보다 재미가 있다..허구적이고 상상적인 판타지적 내용구성이지만 우리나라의 무속적 언어들과 굳이 배울 필요는 없지만 상당한 무속자료들의 내용으로 볼때 한여름밤의 독서의 즐거움을 주기에는 나쁘지 않은 선택이지 않은가 싶다.
줄거리는... 한남자가 있다...백수라기 보다는 수학을 공부하는 이성적 영역속에 포함된 대학원생인데..아부지가 민속학자이시다..그리고 어릴적 데리고 온 한 여자아이인 수영이라는 아이에게서 뭔가 섬뜩한것을 캐치한 이 아이는 집에서 탈출하여 생활한다. 그러길 십년 그리고 아부지가 기면증으로 계속 주무시고 그녀는 그와 함께 생활을 하게 된다..그리고 그의 이성적 영역과 함께 나타나는 무속적 영역...신내림이 이루어진다..그리고 바리전쟁이 시작되는거쥐....과연 그녀는 누구인가?..그리고 신내림과 함께 발쩌가 백년만에 도래한다...자, 누가 무장승이고 누가 바리공주이고 누가전쟁에서 승리할 것인가?...그리고 차원적 개념의 보이는것과 보지 못하는것의 차이는 도대체 무엇인가?..지금 당신의 어깨에 내려앉은 어린아이의 영혼은 당신은 보지 못하는가?.. 이 책을 보고 나면 나와 당신의 등판에 매달린 처녀귀신의 영혼을 볼 수 있나?..없다!!..ㅋ
무속적 개념과 판타지적 개념이 하나로 뭉치는 재미가 있는 작품이다...오거라던가 트롤이 등장하는 판타지는 식상타.. 이제 바리데기와 무장승의 칼부림에 감각을 맡겨보자..뭐 이런 의도로 만들어진 작품이 아닌가 싶다. 흥미위주의 괴담들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잔재미가 상당한 작품이고 중간중간 끼워넣은 삽화들로 인해 만화적 감성이 풍부한 소설이 되시겠다..그러니까 소설보다는 만화로 만들어졌다면 더 괜찮은 방식이 아닐까 싶다.. 개인적으로는 만화가 더 잘 어울리는 색깔이 아닌가 싶다는거쥐... 문장력은 현실성이 강한 어감의 대화들이 난무하여 독서에 편리함을(?) 추구하셨고 각종 무속과 관련된 자료들의 수집들도 상당한 노력을 기울인 효과를 톡톡히 보았던 것 같다..전체적 서사의 느낌도 깔끔하게 정리하여 마무리까지..처음 접하는 작가이긴 하지만 그동안의 여러장르의 집필로 쌓아온 내공이 만만치 않는 작가님이시긴 한 듯... 만화적 문장력으로 생각하면 더 잘 이해가 된다는 느낌이었다..그러니까 이 책은 만화로 만들어지면 더 좋겠다는 생각을 다시한번 해보게 되며 만화적 흥미가 더 많은 감성을 전달해준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소설이다.. 뭐 뼈를 깍는 고통속에서 잉태한 존재가치의 가벼움을 인간적 이상에 의거하여 철학적이고 사변적 가치관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게 아니라 한여름밤의 더위를 식힐 목적으로 독자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아주 친절한 의도(?)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거쥐...그러니 짜증나는 폭염의 더위를 이 책으로 날려버릴 수있다면 존재의 가치는 꺼져버려도 좋다..ㅋ |
|
지극히 현실적이고 시니컬한 대학원생 진영은 십 년만에 꿈을 꾸게 된다. 그리고 그날 아버지의 병환소식을 듣게 된다. 몇날 몇일 잠에 빠져 있다는 아버지를 만나러 가야하지만 내심 걸리는 구석이 있다. 바로, 어린 시절 아버지가 주워온‘여동생’ 수영을 만나게 된다는 사실이다. 귀신이라는 존재를 부정해온 그였지만 그는 어린시적 머리카락을 쭈삣세울만큼 그의 동생에게 두려움을 느꼈다. 얼음장처럼 차갑고 뱀의 살갗처럼 소름돋는 여동생. 알고보면 그가 굳이 열심히 공부해 서울로 올라온 까닭 역시 여동생을 피하기 위해서였다. 민속학과 교수로 있던 아버지가 주워온 여동생은 서울로 상경해 진영과 함께 지내며 무당행세를 시작하는데.. 어쩐지 어색하지가 않단 말이지. 그녀를 통해 접하게 되는 상상치도 못한 세계가 펼쳐지는데 진영은 이걸 믿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헷갈리기만한다.
대청에 성주신, 정지간에 조왕신, 문 앞에 수문신, 장독에 칠성신 등 집안을 지키는 11신의 존재와 두 명의 바리공주와 무장신선, 강신무당, 세습무당, 학습무당.. 100년만의 벌쩌를 두고 벌이는 그들의 대결이 흥미롭다. 물론 처음 듣는 단어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좀 헷갈리기는 했지만 말이다.
알지 못했던 우리 신앙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할 뿐 아니라 무시무시한 일러스트 역시 돋보이는 책이다 |
|
아버지를 보고 고향을 떠나 돌아왔는데 여동생은 자신이 사는 곳에 와서 무당 행세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아버지를 깨울 방법을 궁리하던 중 여동생은 한 가지 제안을 하고 이계와 저계를 볼 수 있도록 하는 굿을 열게 되는데... 강신무당, 세습무당, 학습무당이라는 세 무당의 등장과 오구대왕, 무장신선이 모여 판이 마련되고 100년 만에 이루어진다는 발쩌는 진행되는데 이야기는 재미있어서 일단 책을 들었다 하면 끝을 보지 않고는 쉽게 내려놓지 못하게 만든다. 바리공주굿이라는 특정 소재를 살려 무당과 무속 등에 대해 관심을 갖게 해준다. 책을 읽기 전에 알아두면 좋을 무당의 은어 <* 사니: 남자 무당 *지모: 여자 무당 * 앞산쟁이: 점쟁이 * 비개비, 모짜: 일반 사람 *. 금줄: 굿 을 맡아서 책임을 지는 사람 *시바리: 궂에 참가하는 무당 *떵구이, 천시기: 바보 * 항짜, 주네: 여자나. 부인 * 해주, 주네: 여자 노인 * 어설구: 부모 * 마디: 자식 *. 웃마디: 형 *.아랫마디: 동생 *조리: 아이 * 피조리: 간난아이 *토쟁이: 아들 *송짜, 짜송: 딸, 처녀, 기생 *자애비: 경찰 * 대광: 광대쟁이 * 널: 친척 *감대: 남자 노인 * 동관, 동관내: 무당들이 자기들을 부르는 명칭 * 발저, 방심: 바리공주굿>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