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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선가 나를 찾는 SOS 메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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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중력삐에로>를 리스트에 넣어놓고 구매여부에 대해 한참 갈등한 적이 있었다. 물론 이미 삭제가 되버렸지만, 왜 이사카 코타로의 책들은 표지디자인이 죄다 그렇게 유치빤스한지 내 구매욕구를 제대로 불러일으키는 책이 한권도 없었다. <SOS 원생이>역시 코믹스러운 제목과 겉표지 때문에 하루이틀을 두고 갈등을 하게 만들었지만 전혀 예측할수 없는 특이한 분위기에 압도
"어디선가 나를 찾는 SOS 메세지" 내용보기

 예전에 <중력삐에로>를 리스트에 넣어놓고 구매여부에 대해 한참 갈등한 적이 있었다. 물론 이미 삭제가 되버렸지만, 왜 이사카 코타로의 책들은 표지디자인이 죄다 그렇게 유치빤스한지 내 구매욕구를 제대로 불러일으키는 책이 한권도 없었다. <SOS 원생이>역시 코믹스러운 제목과 겉표지 때문에 하루이틀을 두고 갈등을 하게 만들었지만 전혀 예측할수 없는 특이한 분위기에 압도당해 구매버튼을 눌러버렸다. 대체 무슨내용에 책인거야..5회 연속 나오키상 후보에 올랐을 정도로 유명하고 촉망받는 작가였기에 약간의 기대감을 가지고 책을 펼쳐 들었다.

 

 

 

대여섯번의 수정을 거쳤다.. 게다가 거의 4시간이라는 시간을 투자했었는데 과감하게 지워버렸다. <SOS 원생이>의 기본적인 내용은 지극히 간단하다. 거기에 여러가지 퍼즐처럼 얽혀있는 가지가지 작은 사건들과 암시들이 뒤덮여있다. 그렇기 때문에 소설 종장에서 퍼즐이 완성이 되고나면 참으로 간결한 줄거리가 되버린다. 하지만 리뷰를 적는데 그렇게나 많은 사건을 나열하고 줄거리를 적고, 거기에 내가 느꼈던 감정에 몇페이지에서 어떤 부분과 연결된다는 구체적인 해설까지 곁들일려는 욕심을 부린결과, 이건 간략한 줄거리도 아니요, 책을읽고난 소감도 아니고 퍼즐 해설집도 아닌게 되버렸다. 두번 세번 재차 읽어가며 수정하곤 했지만, 결국 어떻게 바꾸어보아도 50% 부족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하지??

 

 

방법이 없다.

 

 

하지만 이것만은 확실하다. 지금 현재의 이야기와 6개월후의 이야기의 교차 서술. 왠지 두개의 이야기가 어떤 사건에 의해 만나게 될거란 기대를 무참히 무너뜨리고 하나의 이야기로 쭈~욱 이어지게 되었을때의 충격, 그것은 유쾌하다. 그리고 독특하다. 게다가 전혀 내용을 짐작하지 못하게는 SOS 원생이라는 제목, 점점 고독해지고 외부와 벽을 쌓아가는 현대사회의 문제점을 타파하기 위해 등장시킨 원생이는 바로 지독하게 말썽만 부리던 '손오공'이다. 늘 말썽을 부리는 손오공에게 옳고 그름을 가르쳐주던 삼장법사가 '해결사'란 위치에 더 어울릴지도 모르겠지만, 소설은 보다 유쾌하고 장난스러운 '손오공'을 택했다. 앞뒤 안가리고 섯부르지만 불화같은 성격을 이용한 귀여운 해결사로 말이다.

 

 

이 책은 한번쯤 읽어볼만 하다고 말하고 싶다. 지면상 그리고 시간상, 소설에 등장하는 모든 사건과 퍼즐조각들을 나열하긴 힘들지만, 작가의 독특하고도 대단한 발상과 곳곳에 숨겨진 메세지들을 알아가고 이해했을때 솟아오르는 쾌감을 충분히 느껴볼 수 있다. 그리고 아직 우리 주변에서 도움을 바라고자 SOS메세지를 보내고있는 이웃들에게 소소한 관심을 보내고 싶다는 인간애도 조금은 차오를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우리가 노래를, 이 멜로디를 하모니에 실어 보내면 그 돌이 들어줄 상대에게 떨어뜨려주거든." -p209  과 같이 이 책이 읽는 독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었으면 좋겠다는 작가의 작은 희망을 함께 느껴보는건 어떨까? 

 

 

 

 

n******s 2010.08.07. 신고 공감 10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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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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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 몇년간 꽤 많은 책을 한국에 선보이고 있는 이사카 코타로의 또 다른 작품. 이번 책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아주 독특한 스토리를 가진다. 퇴마사에 손오공, 히키코모리 등, 조금은 잡다한 주제이지만 끝까지 읽어나가니 그런데로 이야기가 이어져 나간다. 솔직히 다른 책들에 비해 재미는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책이다.
"SOS 원숭이" 내용보기
요 몇년간 꽤 많은 책을 한국에 선보이고 있는 이사카 코타로의 또 다른 작품. 이번 책은 현실과 환상을 넘나드는 아주 독특한 스토리를 가진다. 퇴마사에 손오공, 히키코모리 등, 조금은 잡다한 주제이지만 끝까지 읽어나가니 그런데로 이야기가 이어져 나간다. 솔직히 다른 책들에 비해 재미는 많이 떨어졌다고 생각하는 책이다. 
c******e 2011.03.07. 신고 공감 5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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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을 요청하는 신호가 들리는가?
"도움을 요청하는 신호가 들리는가?" 내용보기
일본의 촉망받는 차세대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최신작 'SOS 원숭이'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가의 기발함과 상상력이 돋보인다. 사회의 소수자의 편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인는 따스함이 느껴진다. 그의 이야기는 만화적 상상력과 탄탄한 구성, 가슴 깊은 곳을 울리는 감동을 담고 있어  영화나 연극, TV드라마로 재구성되어 꾸준한 사랑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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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촉망받는 차세대 작가 이사카 고타로의 최신작 'SOS 원숭이' 출간되었다. 이번 작품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는 작가의 기발함과 상상력이 돋보인다. 사회의 소수자의 편에서 도움을 요청하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기울인는 따스함이 느껴진다. 그의 이야기는 만화적 상상력과 탄탄한 구성, 가슴 깊은 곳을 울리는 감동을 담고 있어  영화나 연극, TV드라마로 재구성되어 꾸준한 사랑을 받는게 아닌가 한다.


이사카 고타로의 작품을 처음 접한 독자라면 처음엔 좀 당황스러우리라. 이 책을 읽다 보면 다소 황당무계하 사건들과 현실가는 동떨어진 케릭터들의 등장으로 몰입하는데 애를 먹을지도 모르겠다. 

 

“Save Our Soul!”
어디선가 누군가 울고 있다. SOS 신호를 보내고 있다.
SOS는 Save Our Soul의 줄임말이며 사람들은 곤경에 처했을 때 세상에 대고 비명을 지르며 살려달라고 SOS신호를 보낸단다. 절박한 그소리가 유독 잘 들리는사람이 있으니 이 책이 두 명의 주인공 중 한 명인 엔도 지로다. 그는  가전제품 판매원인 평범한 청년이지만 타인의 고통이나 슬픔을 느끼면 도움을 요청하는 SOS 신호로 받아들여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도와 주기위해 달려가지 않으면 견디지 못하는 여린마음의 소유자이다. 다른 한 사람의 주인공은 매사에 냉정하고 논리정연하여 주위사람으로부터 왕따를 당하는 이혼남, 이가라시 마코토다. 그는 20분 동안 300억 엔의 손실을 낸 주식 오발주 사고를 조사하라는 명령을 받게 된다. 이 두 주인공이 다른 두 가지의 이야기를 번갈아 가며 이야기하는 방식으로 쓰여진 희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어느 날 엔도는 첫사랑 헨미 누나의 아들 마사토가 히키코모리라며 상담을 부탁을 받고 누나의 집으로 향한다. 이탈리아 유학시절 한 신부로 부터 익마를 몰아내는 엑소시스트를 배우고 귀국후 몇차례 해결하기도 하였던 그는 마사토가 단순한 정신질환인지 악마에 의한 것인지 조사하기 시작한다. 이가라시 역시 사건에 직접 관련된 사람들을 찾아가 탐문 조사를 시작하면서 그의 앞에 괴상한 원숭이가 나타는 이상한 환상에 이상한 환상에 사로잡힌다. 두 가지 이야기는 묘하게 연관되어 있고 게다가 이야기가 전개됨에 따라 '서유기'에 등장하는 원숭이 손오공이 분신술을 이용하여 적들으 무찌르고 털로 되돌아 오지 못한 두 마리의 원숭이가 등장하여 이야기 흐름상 중요한 역할을 맡는다. 이 원숭이는 이야기의 모든 부분들을 통제하는 전지적인 신과 같은 존재로 각각의 이야기들을 하나로 연결하는 역할을 하며 인과관계에 의해 잘못을 벌하기도 하며 등장인물들에게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다. 

 

히키코모리(자페증)와 엑소시스트, 단 한번의 실수로 20분 만에 300억 엔이라는 커다란 손실을 낸 주식 오발주 사건, 편의점 직원들로 구성된 합창단과 원숭이의 등장이라는 현실과 괴리감을 느끼게하는 케릭터는 야기속에서 다소 억지스런 설정이지만 교묘하고 엮여 얽힌 실타레를 풀어 가다보면 하나의 사건으로 귀결된다. 치밀한 구성과 매일의 뉴스속 사건, 사고들. 세상은 살려달라 도와달라 외치는 수많은 사람들의 외침으로 가득하다. 그것이 절박하다면 반드시 누군가의 귀에 반듯이 들어가리라. 그렇기 때문에 이 작품은 희망을 이야기한다. 

"내 소설이 세상을 바꿀 수 있으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크고 애매한 운석이 부딪힌 것처럼 소설을 읽은 사람에게 ‘어떤’ 영향이 생겼으면 한다.”라는 작가의 말처럼. 사람들이 보내는 'SOS' 신호를 듣게 된다면  도움의 손길을 보내보자. 작은 소리가 커다란 메아리가 되듯 우리의 작은 힘이 그들에게 보템이 된다면. 

k******2 2010.08.15. 신고 공감 3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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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망을 걷어낼 환상적이고 따스한 이야기!
"절망을 걷어낼 환상적이고 따스한 이야기!" 내용보기
[골든 슬럼버] 도 그랬다. 시간을 넘나들고 무심히 지나쳤던 이야기들속에 복선을 깔아놓으며, 마지막에서야 그 의미를 깨닫게 하는... '이사카 코타로' 라는 이름을 머릿속에 각인시켰던 이 작품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된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드디어 영화를 통해 소개된다고 한다. 기발하고 정교하고 재치있는 이야기들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들은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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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슬럼버] 도 그랬다. 시간을 넘나들고 무심히 지나쳤던 이야기들속에 복선을 깔아놓으며, 마지막에서야 그 의미를 깨닫게 하는... '이사카 코타로' 라는 이름을 머릿속에 각인시켰던 이 작품이 아직도 선명하게 기억된다. 이 작품은 국내에서도 드디어 영화를 통해 소개된다고 한다. 기발하고 정교하고 재치있는 이야기들로 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들은 이처럼 만화, 영화, TV드라마로 이어지며 작가 특유의 매니아 층을 형성하고 있다. 그리고 그 특유의 상상력을 소재로한 또 한편의 작품과 만난다.

 

<SOS 원숭이> 라는 독특한 제목으로 다시 우리는 찾아온 이사카 코타로. 이번에 도대체 어떤 이야기를 담고 풀어냈을까 하는 궁금증이 제목에서부터 전해진다. 책속에는 두명의 주인공이 등장한다. 엔도 지로와 이가라시 마코토. 책속에는 두가지 이야기가 번갈아 이어지는데, 하나는 '내 이야기'를 들려주는 엔도 지로와 다른 하나는 '원숭이 이야기'의 주인공인 이가라시 마코토의 이야기이다. 엑소시스트라는 부업을 가진 지로는 어린 시절 동경하던 누나 헨미에게서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게 된다. 히키코모리가 된 아들 마사토를 도와 달라는 것이다.

 

한편 시스템회사 품질관리부에 근무하는 마코토는 회사로부터 오발주 사건에 대해 조사하라는 지시를 받게된다. 평소 논리적이고 꼼꼼한 성격인 그는 오발주 사건의 숨겨진 원인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엔도 지로와 이가라시 마코토의 이야기가 번갈아 가면서 진행되는 <SOS 원숭이>는 이처럼 아무 상관관계가 없을 것 같은 이야기속에서 결국 두 이야기가 하나로 연결되는 독특한 구성을 띄고 있다. 어디까지가 현실인지 아니면 환상인지 조금은 모호한 경계를 걷다보면 마지막 작가가 독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전부는 아니더라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특정 공간에서 나가지 못하거나 나가지 않는 사람을 가리켜 '히키코모리'라고 한다. 인터넷의 발달로 인해서 우리나라에서도 이런 류의 유형들이 많이 나타나기도 한다는데... 이처럼 이 작품속에서는 히키코모리와 같은 우리 사회가 가진 문제들에 대해서 이야기한다. 더불어 직장이나 가정에서 아무렇지도 않게 드러나는 사회적 폭력에 대해 풀어놓는다. 그리고 그 문제들에 대한, 그들이 우리에게 보내는 'SOS(save our souls)' 를 우리가 어떻게 대처 해야하는지 넌지시 그 대답을 던져 놓고 있다.

 

'정당한 폭력도 있다는 말인가요?'

정말 정당한 폭력이 있을까? 히키코모리와 같은 왕따나 외톨이들을 양산하는 우리 사회의 시스템은 안전한지, 성폭력, 가정폭력 등 사회적 약자들에게 던져지는 암묵적 폭력들이 정당화 될 수 있는 우리 사회를 작가는 통렬하게 비판하고 있다. '서유기'속에서 찾을 수 있는 작은 에피소드들이 간간히 재미를 전해주고 알 듯 모를 듯한 이야기들이 교차하면서 환상과 현실을 넘나든다.

 

'인간에게는 메시아 콤플렉스라는 게 있대.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다는 집착인데, 그건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싶은 약한 마음에서 생겨나는 거라고...'  - P. 393 -

 

세상에 상처받고 누군가에게 도움을 받고 싶다면 주저하지 말고 사회에 대해서 SOS를 외치라고, 그 신호를 받은 사람이라면 자신의 능력을 먼저 따지고 주저할 것이 아니라 우선 따스하게 손을 내밀면 된다고 작가는 말한다. 세상은 자신을 중심으로 돌아간다. 하지만 어느샌가 세상의 중심에 나란 존재는 없어지고 타인들의 모습만 아른거리기 시작한다. 나약해지고 고립되고 고독하다. 그런 이들에게 사회는 더욱더 냉정하고 폭력적으로 변해버린다. 세상을 바꾸기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먼저 깨닫고 사회에 손을 내밀때 우리 사회는 함께 소통이 가능한 그런 세상으로 변하는 것이 아니냐고 작가는 말하는 듯하다.

 

독특한 제목에서 부터 쉽게 이해하기 힘든 이야기들에 초반 애를 먹기 시작했다. 아니 마지막까지 그리 쉽지만은 않았던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하지만 너무나 대조적인 두 주인공을 통해서, '서유기'라는 환상적인 이야기를 통해서, 작가는 사회에 대한 통렬한 비판의 목소리를 서슴지 않는다. 단 한번으로는 이해하기가 쉽지 않은 작품이다. 다시 읽고 읽음으로써 작가가 담고자 하는 메세지와 그 속에 숨겨진 재치까지 함께 와닿지 않을까 싶다. 책을 내려놓을때까지 무한한 상상과 사회에 대한 메세지가 가득하다. 힘겨움에 몸서리치는 현대인들이 사회에 외치는 SOS, 그 소리를 들을때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e****e 2010.08.13.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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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나쁜 사람은 누구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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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미국 뉴욕의 퀸즈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28살의 제노비스라는 여성은 한 괴한의 습격으로 비명을 질렀으나 그 소리에 잠깐 불을 켰던 이웃들은 이 장면을 목격했어도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괴한의 습격은 계속되었다. 무려 38명의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던 충격의 살인사건이다. "방관자 효과". 나 말고도 함께 본 어떤 사람이 대신 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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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4년 미국 뉴욕의 퀸즈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났다. 28살의 제노비스라는 여성은 한 괴한의 습격으로 비명을 질렀으나 그 소리에 잠깐 불을 켰던 이웃들은 이 장면을 목격했어도 아무도 신고하지 않았다. 그리고 다시 괴한의 습격은 계속되었다. 무려 38명의 목격자가 있었음에도 안타까운 죽음을 맞이했던 충격의 살인사건이다. "방관자 효과". 나 말고도 함께 본 어떤 사람이 대신 연락하겠지...하는 안이한 생각이 불러들인 결과이다. 



누군가, 누군가가 도와달라는 신호를 보낸다. "또또또 뚜-뚜-뚜- 또또또또"... SOS.... 우리 영혼을 구해줘...라고. 그리고 이런 신호를 받는 지로 같은 사람은 절대로 이러한 신호를 무시하고 지낼 수가 없다. 오히려 어떻게든 해결해주고 싶지만 그러기엔 자신의 힘이 너무나 미약하다고 생각한다. 그런 지로 앞에 히키코모리 마사토가 신호를 보낸다. 이해할 수 없는 허무맹랑한 손오공 이야기에 반 년 후의 예언을 얹어서. 

소설은 크게 두 개의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다. 내(지로)가 이끄는 현실의 이야기와 원숭이(손오공)가 이끄는 약간은 비현실적이며 엄청난 사건을 다루고 있는 이야기로. 하지만 이 커다란 줄기는 결국 하나로 이어져 큰 축을 이루게 된다. 그리고 현실과 비현실, 선과 악이 서로 뒤섞이게 된다. 과연 정말로 나쁜 사람은 누구이며 진실은 무엇이었을까!!!

"선악은, 옳고 그름은 명확한 게 아니다. 완벽하게 악한 인간도 존재하지 않지만 완벽하게 선한 인간도 없다. 인간에게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 선한 힘이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지만 사악한 힘이 드러날 때도 있다."...273p

소설을 통해 가장 부각되는 단어는 "인과 관계"이다. 과연 한 사건에 대한 진짜 원인은 무엇일까. 하지만 그 원인에는 또다른 원인이 존재하고 또다른 원인에도 그 원인에 대한 이유가 존재한다. 그래서 인간에겐 위로와 격려가 필요한 것이다. 누군가의 조그만 관심이 위로 받는 누군가에겐 커다란 위안이 될 수도 있음을 깨닫는다. 

다시 제노비스의 사건으로 돌아가볼까. 38명의 목격자 중에서 그녀의 SOS를 느낀 단 한 명이라도 있었다면 그녀는 살 수 있었을 것이다. 비단 그녀의 사건 뿐만이 아니다. 우리나라에도 행인들의 무관심 속에 방치된 채 죽어갔다는 뉴스를 종종 듣게 된다. 이 사건에 끼어들고 싶다는 생각 대신에 도움이 되어주고 싶다고 생각할 수는 없었던 걸까. <<SOS 원숭이>> 속에서는 시종일관 따뜻함이 흐른다. 이유도 없이 나쁜 짓을 일삼는 사람들도 등장하지만 소설 속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다른 사람을 돕고 싶어하는 사람들이다. 그저 손을 내미는 것만으로도 상처받은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간절한 마음으로. 그래서 궁금해진다. 진짜로 나쁜 사람은 누구인지. 어쩌면 범죄를 저지른 사람들보다 그 현장을 목격하고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는 방관자들이 아닐지.

y****s 2010.09.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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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신한 구성과 재치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이사카 코타로의 최신작
"참신한 구성과 재치있는 전개가 돋보이는 이사카 코타로의 최신작" 내용보기
우리나라에서도 활발하게 작품들이 번역, 출간되고 있는 일본의 대중 문학 작가들 - 물론 여기에는 무라카미 하루키나 무라카미 류 같은 순문학쪽에 가까운(?) 작가들과 특정 장르만 전문인 작가는 포함되지 않겠죠 - 중에서 꾸준하게 발표하는 신작들이 대부분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작가로는 히가시노 게이고, 이사카 코타로, 요시다 슈이치, 미야베 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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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도 활발하게 작품들이 번역, 출간되고 있는 일본의 대중 문학 작가들 - 물론 여기에는 무라카미 하루키나 무라카미 류 같은 순문학쪽에 가까운(?) 작가들과 특정 장르만 전문인 작가는 포함되지 않겠죠 - 중에서 꾸준하게 발표하는 신작들이 대부분 일정 수준 이상의 완성도를 균일하게 유지하는 작가로는 히가시노 게이고, 이사카 코타로, 요시다 슈이치, 미야베 미유키 등을 들 수 있습니다. 이들 중에서 개인적으로 가장 좋아하는 작가는 이사카 코타로인데, 특정 장르에만 치우치지 않는 소재의 다양성이라든가 소설적인 상상력과 창의력, 그리고 다채로운 문장력 등에서 볼 때 개인적으로는 천재성이 엿보이는 작가라고까지 감히 말할 수 있을 정도입니다.

 

한동안 명랑한 갱~’ 시리즈나 [ 피쉬 스토리 ] 같은 오락성이 강한 작품들로 다소 실망감을 주었던 이사카 코타로가 그런 비판을 의식한 듯 2008년에 내놓은 [ 골든 슬럼버 ] 에서는 총리 암살이라는 스케일이 크면서도 현실적인 소재와 정부에 의한 국민의 사생활 감시라는 묵직한 주제를 느닷없이 총리 암살범으로 몰려 쫓기게 되는 주인공의 긴박한 도주와 음모를 꾸민 집단을 추적하는 과정을 치밀하면서도 다이내믹하게 그려냄으로써 야마모토 슈고로상과 함께 일본의 이름난 문학상들보다도 오히려 국내 독자들에게는 더 신뢰감을 주고 있는 5회 서점대상을 수상(이사카 코타로는 1회 때부터 수상할 때까지 5년 동안 연속으로 매년 서점 대상 후보에 올랐다가 마침내 수상했으니 그 의의가 더 크다고 하겠습니다)함으로써 그의 팬들에게 역시~’라는 찬탄과 함께 새삼 신뢰감을 복원시켜주었습니다.

 

(며칠 전에 영화로 만들어져 국내 개봉된 [ 골든 슬럼버 ]를 보았는데, 원작을 비교적 충실하게 옮겼으므로 기본적인 재미 자체는 충분하지만, 제작비 때문인지 소설 속의 중요한 장치이자 주제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감시 장치를 생략함으로써 음모의 복잡성과 날카로운 주제 의식이 흐려진 아쉬움이 있습니다).

 

[ 골든 슬럼버 ] 이후 그의 신작을 기대하고 있던 팬들에게는 반갑게도 이사카 코타로가 올해 초에 발표한 신작인 [ SOS 원숭이 ] 가 일본에서 발매된 지 불과 6개월 여 만에 국내에서도 출간되어 국내에서도 그의 위상이 이전에 비해 많이 높아졌음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설은 무라카미 하루키의 [ 해변의 카프카 ] 처럼 두 명의 서로 다른 주인공을 화자로 한 두 개의 이야기가 교대로 교차되면서 전개되어 나갑니다.

 

내 이야기로 표시되는 첫 번째 이야기는 엔도 지로라는 청년을 화자로 하여, 대형 가전 마트에서 에어콘 판매 사원으로 일하면서 이탈리아 유학 시절에 어깨너머로 배운 엑소시즘으로 악마 퇴치를 한다는 그의 소문을 듣고 찾아 온, 어린 이절 이웃에 살던 친한 누나의 히키코모리가 된 아들 마사토를 만나 그가 하는 기이한 이야기를 듣는 것을 중심으로 전개됩니다.

 

원숭이 이야기로 표시되는 두 번째 이야기는 시스템 개발 회사의 품질 관리 전문가로 인과성을 중시하는 극도로 이지적인 성격의 중년 회사원인 이가라시 마코토가 화자로, 300억 엔의 손실을 낸 증권 회사의 오발주 사건의 원인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접하게 되는 사건들이 차례로 펼쳐집니다.

 

주로 사적인 일상을 무대로 전개되는 첫 번째 이야기와 그와는 정반대로 공적인 회사와 업무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두 번째 이야기는 서로 교차되어 전개되면서, 중간중간에 서로 겹쳐지는 장소인 편의점을 중심으로 특정한 사건과 인물들이 공통적으로 등장하여 연관성을 암시하고, 거기에 공통적으로 [ 서유기 ] 와 그 주인공인 손오공이 등장하면서 환타지적인 성격도 띠어갑니다.

 

두 이야기가 서로 교차되며 서서히 접근하다가 이가라시 마코토 이야기로 표시되는 새로운 챕터에서 마침내 두 이야기의 화자가 공통되는 무대인 편의점에서 서로 조우하여 이야기를 나누게 되면서, 비로소 두 이야기 사이의 연관성이 밝혀지는가 싶지만, 여기에서 이야기는 전혀 뜻밖의 국면으로 전환됩니다.

 

두 번째 이야기는 첫 번째 이야기에서 문제의 중심이었던 히키코모리 청년인 마사토가 예언(?)6개월 뒤의 이야기로, 6개월 후 지로가 이가라시 마코토를 만나 예언의 진위 여부를 확인해 보니 세부적인 부분에서는 다른 점들도 적지 않았지만 큰 줄기는 거의 일치한 것으로 밝혀집니다. 지로와 이가라시 마코토는 예언에 마지막으로 등장했던 장면인 집을 찾아가게 되고, 거기에서 손오공으로 추측되는 존재가 모든 사건의 진상을 보여주고, 그 사건들의 해결을 두 사람과 그동안 함께 등장했던 인물들에게 맡기게 됩니다.

 

 

 

이사카 코타로 특유의 독특한 이사카 코타로 월드의 설정에 익숙한 그의 팬이라고 하더라도 느닷없이 옛 이야기 속의 존재인 손오공이 등장하는 부분에서 당혹감을 감출 수가 없을 텐데, 사실 이 작품은 만화가인 이가라시 다이스케와의 공동 기획으로 시작된 작품으로, 실제 발생했던 증권사의 오발주 사건에서 착안하여 손오공엑소시스트라는 전혀 접점이 없는 두 가지 소재만을 공유하면서 소설과 만화를 동시에 창작하기로 한 작업의 결과물이라고 합니다.

((이가라시 다이스케의 만화판은 [ SARU ] 라는 제목으로 20102월에 출간되었는데, 이사카 코타로의 소설 속의 인물들이 그대로 등장한다고 합니다).

 

만화가와의 공동 기획이라는 특성상 손오공엑소시스트라는 소재를 무조건적으로 사용해야 했기 때문에 전체적인 이야기의 설정과 전개에는 다소 간의 무리가 엿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런 환타지적인 요소들 때문에 작가가 말하고 싶은 누군가가 SOS 신호를 보낼 때 서로 손을 내밀어 도와주는 사회라는 주제마저 흐려진 감도 있고요.

 

하지만 까다로운 조건을 특유의 재치있는 상상력으로 재미있게 풀어나가는 능력은 역시 이사카 코타로라는 찬탄이 흘러나올 만큼 탁월하고, 후반부의 구성 상의 반전은 탁월하게 참신한 소설적 구성 능력을 보여줍니다.

 

작가는 이 작품이 자신이 이상적으로 생각해 온 작품에 가깝다고 말하였지만, 이사카 코타로의 팬으로써는 까다로운 조건에 얽매이지 않은 자유로운 상태에서 [ 골든 슬럼버 ] [ 종말의 바보 ], [ 사신 치마 ], [ 마왕 ] 같이 사회와 인간에 대한 깊이있는 관심과 강한 주제 의식이 참신하고 개성적인 방식으로 멋지게 결합된 이사카 코타로적인 작품을 다시 한 번 보여주기를 기대하게 만듭니다.

 

멋진 표지 디자인은 이사카 코타로의 작품들 중에서 단연 최고라는 칭찬을 빼뜨릴 수 없네요.

 

hajin

h******7 2010.08.14. 신고 공감 2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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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원숭이(SOSの猿)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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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고타로 님의 신작 <SOS원숭이>입니다..   2004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를 시작으로   2008년 제5회 일본서점대상을 수상한 작품 <골든 슬럼버>가 영화로 제작되어 국내에 개봉하기까지 하면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계신 이사카 고타로 님의 작품이기도 하고,   전작 <골든 슬럼버> 라는 작품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던 경험이 있던지라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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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고타로 님의 신작 <SOS원숭이>입니다..

 

2004년 <집오리와 들오리의 코인로커>를 시작으로

 

2008년 제5회 일본서점대상을 수상한 작품 <골든 슬럼버>가 영화로 제작되어 국내에 개봉하기까지 하면서..

 

국내에도 많은 팬을 보유하고 계신 이사카 고타로 님의 작품이기도 하고,

 

전작 <골든 슬럼버> 라는 작품을 상당히 재미있게 읽었던 경험이 있던지라 너무나 기대하게 된 신작입니다..

 

"SOS원숭이"라는 이상한 제목만큼이나 내용도 상당히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내용입니다..

 

차례에서 보듯이 <SOS원숭이>는 "내 이야기"와 "원숭이 이야기"..

 

두 부분으로 나뉘어서 번갈아가면서 진행됩니다..

 

우선 "내 이야기"는 이 작품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엔도 지로군의 이야기입니다..

 

이탈리아 유학시절 엑소시스트라는 분야에 말을 들여놓게되고 일본에 귀국한 뒤로 엑소시스트를 행하는

 

도움을 청하면 거절하지 못하는 청년입니다..

 

어느날 학창시절 좋아했던 누나를 만나게 되고, 그녀의 아들이 히키코모리가 상태라는 말을 전해듣게 됩니다..

 

그 후 히키코모리가 되어버린 마사토에게 방문하는 이야기입니다..

 

엑소시스트라는 다소 오컬트적인 요소와 히키코모리가 등장하지만 굳이 특별할 것까지는 없는 것이 "내 이야기"입니다..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히는 이야기는 바로 "원숭이 이야기"입니다..

 

원숭이 이야기의 화자는 충격적이게도 미후왕(美猴王, 잘생긴 원숭이 왕) 또는 제천대성(齊天大聖, 하늘의 제왕, 위대한 성인)이라 불린

 

바로 "손오공"입니다.. 손오공이 이가라시 마코토라는 인물이 주식오발주 사건에 대해 조사하는 과정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오발주사건이 발생하게 된 뒷이야기가 굉장히 재미있는 이야기입니다..

 

"내 이야기"나 "원숭이 이야기" 두 이야기가 아무런 관련 없듯이 진행되다가..

 

갑자기 두 이야기가 꼬이고 꼬이면서  이야기는 클라이막스로 치닫게 됩니다..

 

역시 이사카 고타로라는 작가분의 책이라는 생각이 들게 되는 책이었습니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이사카 고타로 님의 작품들을 읽어봐야 겠네요~!!

 

f******n 2010.09.26.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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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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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데뷔 10년 , 이사카 고타로가 가장 쓰고 싶었다는 이야기, 자신의 가장 가까운 이상향에 가깝다는 작품 <sos 원숭이>를 읽었다. <그래스호퍼>는 읽어 보았지만 <골든 슬럼버>,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등을 읽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접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시 만나게 된 그의 작품은 표지부터 강렬하게 나를 사로 잡았다. 너무나 깔끔하지만 또한 너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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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데뷔 10년 , 이사카 고타로가 가장 쓰고 싶었다는 이야기, 자신의 가장 가까운 이상향에 가깝다는 작품 <sos 원숭이>를 읽었다. <그래스호퍼>는 읽어 보았지만 <골든 슬럼버>, <명랑한 갱이 지구를 돌린다 >등을 읽을 기회가 있었음에도 접하지 못했다는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다시 만나게 된 그의 작품은 표지부터 강렬하게 나를 사로 잡았다. 너무나 깔끔하지만 또한 너무나도 어수선해 보이는 표지는 마치 지진이라도 일어난 듯 방안의 온갖 물건들이 쓰러지고 넘어지고 게다 아이와 고양이의 모습까지 독특하다. 마치 작가의 특색을 자연스럽게 보여주는 듯 하여 기대가 되었다.

 

가전제품을 파는 마트의 종업원인 엔도 지로는 마치 엑소시스트처럼 심적으로 곤경에 빠진 사람들이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퇴마사 역활을 하는 부업도 가지고 있다. 첫사랑 헨리 누나에게서 히키코모리 즉 방콕족 아들 마사토의 치료를 부탁받게 되고 찾아간 마사토의 방에서 <서유기>를 발견하게 된다. 엑소시스트와 히키코모리 어색한 듯 연관이 있어 보이는 고리의 연결은 내 이야기에서 다루어 진다. 내 이야기와 원숭이 이야기로 번갈아 가면서 진행되는 소설은 처음에는 몰입이 힘들만큼  뒤죽박죽이다. 원숭이 이야기는 이가라시 마코토의 움직임이다. 20분 동안 300억엔의 손실을 낸 보살 증권의 오발주 사건을 조사하는 일을 맡게 되는 사고원인 조사원으로서 그는 냉철함으로 무장되어 조사원으로는 두번째라면 서러울 정도로 최고다. 그렇다 보니 이번 사고도 그 아니면 해결할 사람이 없을 듯 하다.

 

마사토의 서유기의 주인공인 손오공이 등장을 하고 현실과 상상의 구분이 불가능 한듯 보인다. 더구나 이가라시의 탐문조사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모두 서유기의 등장인물들과 동일하다. 엑소시스트와 히키코모리, 서유기의 이야기는 왜 서로가 공존해야 하는지 그 이유가 도무지 찾아지지가 않는다. 그러다 어느 순간 끝끝내 평행선을 그을 것 같던 이야기들이 한 점으로 모이기 시작한다. 이가라시가 조사하는 인과관계처럼, 펼쳐졌던 에피소드속에  숨어있던 조그만 힌트들이 하나 둘 합쳐져 결국 누군가가 도움을 요청하는 sos 신호에  반응하고 있었음을 알게 된다. 작가가 말하고자 했던 것이 매일 걷잡을 수 없이 발달되어 가는 문화속에서 우리가 가진 언어적 , 사회적 폭력을 이야기 하고 피를 흘리지 않는다 하여 묵인되어 버린 폭력속에서 끝임없이 sos (save our souls) 을 외치고 있는 사람들이 있음을 귀 기울이고 도움의 손길을 아끼지 말자라는 것을 알게 된다.  정말 기상천외하고 따뜻한 이야기라는 말이 맞는듯 한다. 누군가의 잘못이 있기 까지는 반드시 원인이 있었을 것이고 이를 두 주인공 원인을 조사하는 따뜻한 감성의 소유자 엔도와 냉철한 매의 눈을 가진 조사원 이가라시를 통해 들여다 보고 둘의 연결을 서유기의 손오공으로 이어지게 하는 기발한 착상이다.

 

그치만.... 내게는 초반에 깊게 빠져들지 못했고 고민과 집중력을 잃게 만드는 분분이 있었음을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누군가 이사카 고타로의 소설은 꼭 끝까지 읽어야 한다고 했는데 그 말이 무슨 뜻인지 알 듯 하다. 

n***y 2010.08.1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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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적인 문명병을 앓는 중에도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선한 본성... SOS 원숭이
"현대적인 문명병을 앓는 중에도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선한 본성... SOS 원숭이" 내용보기
뭔가 환타지스럽다거나 의학 미스터리와 관련이 있다거나 하는 선입견을 가졌지만 실제 소설은 이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야말로 직관적인 제목이라고나 할까. 그러니까 소설은 SOS를 보내는 사람 혹은 그러한 사람의 요청에 눈 감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이들의 이야기를 옆에서 보완하고자 동분서주하는 원숭이, 라기보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손오공(들)의 이
"현대적인 문명병을 앓는 중에도 사라지지 않는 인간의 선한 본성... SOS 원숭이" 내용보기

  뭔가 환타지스럽다거나 의학 미스터리와 관련이 있다거나 하는 선입견을 가졌지만 실제 소설은 이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그야말로 직관적인 제목이라고나 할까. 그러니까 소설은 SOS를 보내는 사람 혹은 그러한 사람의 요청에 눈 감지 못하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이자, 이들의 이야기를 옆에서 보완하고자 동분서주하는 원숭이, 라기보다는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손오공(들)의 이야기라고 할 수 있겠다.


  “... 창밖 도로를 보니 건너편에서 빨간 등을 회전시키며 구급차가 다가온다. ‘삐뽀삐뽀’라는 의성어가 앞서 존재하고, 거기서 소리가 생긴 것은 아닐까. 그런 의구심이 들 만큼 정말로 삐뽀삐뽀 하는 사이렌 소리가 울린다...”


  사실 최근 들어 일본 소설 읽기가 조금 시들해졌는데, 바로 위와 같은 문장들 때문이다. 처음에는 신선해보였던 저런 문장들이 이제는 슬슬 짜증이 나기 시작한 것이다. 일본인 특유의 친절함이 문장에서도 배어나오는 듯한, 그렇지만 다시 생각하면 문장 안에 불필요한 수고를 하는 듯한 제스처가 지겨워진 탓이다. (어쩌면 일본어가 가지는 특성일 수도 있겠으나, 일본어를 잘 모르니 패스...)


  소설은 두 개의 큰 가닥으로 진행이 된다. 하나의 가닥은 오래 전 한 동네에 살았던 헨미 누나로부터 히키고모리가 된 아들 마코토군과 만나 달라는 부탁을 받은 나, 엔도 지로의 이야기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가닥은 잘못된 주식 발주라는 사건의 원인을 분석하는 프로그램 품질 관리자인 이가라시 마코토가 등장하는 원숭이의 이야기이다. 이 두 가닥의 이야기는 전혀 다른 시간과 공간 속에서 진행되고 아무런 연관도 없어 보인다.


  “이야기를 상상하는 것은 큰 도움이 된다는 겁니다.”


  하지만 내 이야기 속의 마사토 군이 자신과 한 동네에 사는 이가라시 마코토를 언급하는 순간, 내 이야기와 평행선을 달리던 원숭이의 이야기는 급작스럽게 만난다. 그리고 지금까지 원숭이의 이야기 속에 등장하던 이가라시 마코토와는 조금 변형된 형태의 진짜 이가라시 마코토의 이야기가 시작된다.


  “선악은, 옳고 그름은 명확한 게 아니다. 완벽하게 악한 인간도 존재하지 않지만 완벽하게 선한 인간도 없다. 인간에게는 선과 악이 공존한다. 선한 힘이 겉으로 드러나는 경우도 있지만 사악한 힘이 드러날 때도 있다.”


  그리고 그 이가라시 마코토의 이야기 속에서 폐쇄적인 히키고모리인 마사토군은 다른 사람의 SOS 신호에 무감할 수 없는, 무감한 자기 자신에게 폭력이라도 좋으니 힘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소년이 된다. 이가라시 마코토 또한 철두철미한 인과 관계의 파악자가 아니라 모든 상황을 이야기로 만들어 상상함으로써 좀더 유연한 자세를 갖는 인물이 된다.


  “악마 퇴치는 나름 수요가 있어서 나도 몇 번 의뢰를 받았어. 전부 잘됐다고 할 순 없지만 효과적인 케이스도 있었다고 생각해. 하지만 요즘은 휴업 중이야. 물론 누군가 곤경에 처해 있고 내가 도움이 된다면 그건 그것대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지만, ‘누군가를 돕고 싶다.’는 내 마음 자체부터 돌아봐야 하지 않을까 싶어서. 어떤 사람이 가르쳐준 건데, 인간에게는 메시아 콤플렉스라는 게 있대. 누군가를 도와주고 싶다는 집착인데, 그건 자신의 존재가치를 증명하고 싶은 약한 마음에서 생겨나는 거라고.”


  흥미진진하면서도 스피디하게 진행되는 것은 아니지만, 뭔가 인간들의 선한 마음을 향한 희망을 노래하는 소설이랄까. 현대적인 문명병이라 할 수 있는 히키고모리를 내세우고 있지만 그러한 사회적인 문제에 초점을 맞춘다기 보다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라지지 않는 인간 본성의 선한 면에 대한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고 봐야 하겠다. 이 또한 일본 작가들 특유의 계몽적 기질과 맞닿아 있어 지루하지만, 손오공이라는 고전의 내용을 차용한다거나 평행하는 두 이야기를 어느 순간 접착시켜버리는 형식은 신선해 보인다.

 

 

ps. 소설은 만화가 이가라시 다이스케와의 공동 기획으로 시작된 것이고, 요미우리 신문에 연재되었으며, 책이 출간된 다음 해에에는 <SARU>라는 제목으로 만하되 출간되었다고 한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k******i 2010.12.28.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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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S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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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가 10년이 넘었지만 이제야 쓰고 싶었던 소설을 쓰게 됐다던 이사카 고타로. 그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이 책에 대해서는 제목과 저자밖에 알지 못했다. 그래서 아무 거리낌 없이 읽을 수 있었지만 그게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낳기도 했다. 제목만 보고서는 어떤 내용일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책을 읽으면서도 전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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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가 10년이 넘었지만 이제야 쓰고 싶었던 소설을 쓰게 됐다던 이사카 고타로. 그에 대해 많이 아는 것은 아니지만 무척이나 기대되었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 이 책에 대해서는 제목과 저자밖에 알지 못했다. 그래서 아무 거리낌 없이 읽을 수 있었지만 그게 오히려 좋지 않은 결과를 낳기도 했다.

제목만 보고서는 어떤 내용일지 전혀 파악하지 못했다. 책을 읽으면서도 전혀 감을 잡지 못했다. 책의 중간에 ‘SOS'의 말에 대해 나오기도 한다. 'save our soul’ 우리의 영혼을 구하라. 이 뜻을 책을 읽는 동안에 알았다면 좀 더 재밌게 읽었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다 읽고 나서야 모든게 하나하나 들어 맞아서 조금 아쉽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주인공들과 서유기에 대한 이야기를 함께 섞어서 이야기를 이끌어 나간다. 내 이야기와 원숭이의 이야기, 두 이야기로 하나의 사건을 두고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책의 내용에 대해 전혀 몰랐기에 하나하나 이야기가 진행될 때 마다 전혀 새로운 진행 스토리를 상상하기도 했다. 하지만 나의 상상과는 다르게 이야기는 다른 하나의 이야기로 끝을 맺는다. 다만 아쉬웠던 것은 이야기의 내용이 안이어지는 듯한 느낌이 들기도 했다. 이가라시 마코토의 이야기에서 그 전에 해왔던 이야기와는 조금 어색한 부분이 발견됐다. 그 후로는 진행이 빨라지고 이야기가 금방 종결을 맺는다.

다른 사람의 아픔에 대해 요즘 들어 자주 생각하게 된다. 군대에서의 경험, 그리고 ‘애도하는 사람’의 책을 통해 더 절실하다고 해야 할까? 아무튼 많은 생각을 갖게 했다. 이 책이 아직 머릿속에서 정리가 되지 않았지만 이 책의 내용이 정리가 되거나 다시 읽게 된다면 아마도 아픔을 갖고 있는 사람에 대해 더 돌아보지 않을까 싶다.

m*******v 2010.08.14. 신고 공감 2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