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꼭 1984적 암울한 디스토피아의 세팅에 짓눌리거나 (반대로) 얼치기스러운 지적 허영에 들떠 프로파간다(그것도 좌파식 프로파간다에 불과하다)를 암송할 필요는 없다. 이 영화의 매력은 참신한 내적 논리를 넉넉히 구비하고 있다는 데에도 있기 때문이다. 예컨대, 왜 주인공들과 함께 퍼즐을 풀지 않는가? 나는 부비트랩보다 여기 나오는 수학 문제가 더 재미있었다. |
| 정육면체의 공간에서 사람들이 눈을 뜬다. 왜 그곳에 왔는지, 그곳이 어떤 곳인지 모른다. 사람들은 때로는 서로를 의지하고 때로는 서로를 의심한다. 사람은 둘도 없는 의지의 대상이자 때로는 가장 큰 위협이기도 하다. 그리고 방은 끝없이 다른 방으로 이어진다. 각 방마다 위험의 가능성이 도사리고 있다. 그러나 가만히 있을 수는 없다. 어떤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지만, 끊임없이 움직여 나갈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마치 사람들의 인생과도 같다. 왜 태어났는지 알 수 없지만, 선택하지 않은 사람들과 부디히며 새로운 내일을 맞이하며 사아야 하는... 그리고 그 긴 여정의 끝에는 과연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이것이 이 영화가 특별한 이유이다. |
| 처음에는 이 해답이 없어보이는 정육면체에 대한 내용이 싫었고 갇혀있는 사람들이 불쌍하고 해서 그닥 끌리지는 않았는데 사람들의 과거가 하나하나 들어나면서 서로 돕고 능력을 발휘하면서 수학천재와 특히 자폐아의 활약으로 미로를 뚫는모습이 흥미진진해서 점점 빠져들었다. 미로를 해쳐나가는 모습이 흥미진진할수밖에 없는 이유는 모험이 있기때문. 새로이 들어가는 방마다 무섭지만 다양하고 눈길을 끄는 함정들이 재미있었고 사람들이 당할까봐 두렵기도 하지만 호기심만은 억누를수가 없어 다음방엔 또 무엇이 기다리고 있을까 하는 기대감마저 갖게되었다. 이런 방 하나하나가 우리 삶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미로를 해쳐나가는것이 우리가 살아가는 모습이고, 방법을 찾아 미로를 해쳐나가는것이 우리가 살아가면서 배우고 깨우쳐서 더 좋은 삶을 선택하는 것이고, 방마다의 함정은 우리가 겪는 시련과 고통일 것이고... 아무튼 마지막 장면은 참 인상적이다. 뭐라고 표현해야 하는건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건지... 진정한 승리자는 누구?!! 우리에게 말하고 싶은 의미는?!! |
![]() 제목 : 큐브 CUBE, 1997 TEXT No. 0018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