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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성에 살면서 가축치기를 하던 에나는 어머니가 편찮아져서 숲 속에 돌아와서 집안 일을 했다. 어머니가 돌아가시고는 그대로 집의 안주인이 되었다. 에나는 도성에서 친구인 이지가 바람의 말을 알아서 나라를 구하고 좋아하는 사람 왕세자와 결혼한 것을 본 뒤로 현실이 조금 시시해졌다. 자신도 무언가 다른 것을 할 수 있기를 바랐다. 에나는 오빠 레이퍼가 숲 속에서 찾아 낸 양피지를 읽는 것을 보았다. 레이퍼는 에나한테 그게 무엇인지 가르쳐주지 않았다. 얼마 뒤 레이퍼는 불을 쓰게 되었다. 잘못해서 에나한테 불을 쏘아서 다치게 하기도 했다. 에나는 레이퍼가 걱정스러워서 도성에 가서 왕세자비인 이지를 만났다. 오랜만에 만난 이지는 예전과 달라 보였다. 바람이 이지를 괴롭히고 있다고 했다. 에나가 불의 말에 대한 것을 물으며 자신도 배울 수 있을까 말하니 이지는 배우지 않는 게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왕세자는 남동쪽에 있는 티라 대공국이 베이언에 쳐들어왔다며 숲백성 부대를 모았다. 왕세자비인 이지를 따라서 에나도 함께 왕세자가 있는 곳에 갔다. 그곳에 레이퍼와 핀도 있었다. 레이퍼는 베이언을 위해서 불의 힘을 쓰겠다고 했다. 전쟁이 일어났을 때 레이퍼는 티라 병사를 태웠다. 그러나 불은 레이퍼까지 태우고 말았다. 에나는 레이퍼가 보고 불의 말을 배운 양피지를 봤다. 왜 레이퍼가 죽은 것인지 알기 위해서 에나도 양피지를 보고 불을 일으키는 법을 배웠다. 그렇게 해서 도움을 주는 것은 좋지만 에나는 불을 쏘고 싶은 욕망에 시달렸다. 그것은 불의 욕망일지도 모르겠다. 에나가 새로운 왕한테 전쟁에 대한 점을 봐야 한다고 말하고는 핀이 위험해졌을 때 티라 포로의 칼에 불을 쏘아서 핀이 이기게 만들었다. 에나는 베이언이 이긴다는 점괘처럼 베이언이 전쟁에서 이기게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느꼈다.(왕은 전장에서 죽고 왕세자가 새로운 왕이 되었다)
에나는 자신의 능력을 다른 사람한테 말하지 않을 것이고, 사람한테 불을 쏘지 않을 것이고, 큰 불을 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한테 맹세했다. 하지만 두가지는 깨고 만다. 혼자서 티라 진영에 불을 내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친구인 라조와 핀이 도와주게 된다. 전쟁이 일어나기 전에 핀과 약간 서먹서먹해졌는데 함께 티라 진영에 다니면서 예전처럼 되었다. 에나는 핀에 대한 자신의 마음을 깨달았다. 에나가 맨 처음 불을 낸 곳에 교수대가 세워졌다는 말이 들렸다. 이때는 티라에서 불의 마녀를 잡으려 해서 위험했다. 핀과 라조는 나중에 교수대를 없애자고 했는데 에나는 혼자서 가려고 했다. 그런 에나를 이지가 막아섰다. 에나는 이지한테 불을 쏘고 말았다. 이지한테 바람의 말을 아는 능력이 있어서 불을 끌 수 있었다. 에나는 죄책감을 느끼면서도 티라 진영에 가서 교수대와 허수아비를 태웠다. 그것은 에나를 잡으려는 함정이었다.
잡힌 에나가 불의 힘을 쓸 수 없게 하려고 독한 약을 먹였다. 에나가 정신이 들었을 때 대장인 실레프는 자신한테 불을 쓰는 법을 가르쳐주면 에나를 지켜주겠다고 했다. 에나는 실레프가 하는 말을 들을 뻔했다. 핀과 라조가 잡혔을 때는 실페프가 에나를 죽이려고 온 것이라고 했다. 그렇지 않다고 생각하면서도 마음 한쪽에서는 정말일지도 모른다고 여겼다. 실레프는 에나한테 베이언을 공격하게 하려고 했는데 에나는 싫다고 했다. 에나는 실레프한테 사람의 말의 능력이 있다는 것을 이지 때문에 알게 됐다. 이지가 티라 사람으로 변장하고 나타나서 그런 말을 한 것이다. 에나는 핀과 라조를 구했다. 그리고 전쟁이 일어난 곳에 가서 불을 일으켰다. 에나 때문에 베이언이 전쟁에서 이겼다. 하지만 에나의 상태는 그리 좋지 않았다. 불이 에나를 태우려 하고 있었다. 이지는 에나의 치료를 위해서 남쪽 왕국에 가자고 했다. 그곳에는 불의 말을 아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그리고 에나가 가지고 있는 불의 힘을 없앨 수 있을지도 모른다고 했다.
남쪽 왕국에는 에나와 이지 그리고 핀도 함께 갔다. 에나는 자신한테서 불의 힘이 없어지고 평범해지는 것이 두렵기도 했다. 불을 모두 태워 없애려고 했을 때 다른 방법을 찾아냈다. 그것은 에나가 바람의 말을 배우는 거였다. 에나는 그동안 이지가 바람 때문에 힘들어하는 것을 잊고 있었다. 이지가 불의 말을 알면 균형이 맞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에나와 이지는 서로가 알고 있는 불과 바람에 대해 가르쳐주고 익혔다. 불과 바람이 견제하게 되어서 에나와 이지는 편안해졌다. 에나와 이지가 부르지 않으면 불과 바람은 나타나지 않았다. 어떤 능력 때문에 나라를 구하는 이야기로 보이지만, 그것보다는 에나와 이지의 우정에 대한 것이다.
희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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