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은 저자의 아이디어가 매우 돋보인다. 우리말 제목도 참 잘 지었다. 작은 공간에서 먹을거리들을 직접 가꾸는 방법에 대한 이야기며 간단한 요리법까지 정리되어있다. 처음에는 이야기가 너무 간단하게 적혀있는 것 같아서 실망하려고 했는데 점점 책 속의 내용이 알차다는 생각을 하게되었다. 책을 다 읽고서 책소개를 보니 초보자들부터 이미 경험이 있는 사람들에게까지 두루두루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책이라는 표현에 고개를 끄덕이게 된다. 다만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작물들이 많이 나와서 아쉬움도 반, 호기심도 반이다. 게다가 사진이라도 있으면 좋을텐데 그렇지도 못하다. 만화같은 그림으로 설명되어있는데 내 궁금증을 풀어주는데는 역부족이다.
그러나 여러가지 방식으로 작은 공간을 이용하거나 재미있는 아이디어는 매우 좋았다. 따라해보고싶은 것들이 몇 가지 있었다. 특히 개가 망쳐놓은 내 작물들을 생각하면 [개 접근 금지 다락 화분] 같은 내용은 박수를 치며 좋아할 정도로 상큼한 아이디어였다. 어린이를 위한 텃밭도 참 마음에 들었다. 또한 간단하긴 하지만 직접 기르는 것뿐만 아니라 야생에서 채집하기 내용도 좋았다. 역시 아스파라거스가 야생에서 자란다니 우리와 다른 환경이라는 게 속이 쓰렸지만 민들레나 야생딸기 같은 품목도 있으니 그런 걸로 쓰린 속을 달래본다. 또한 공동텃밭을 제안하는 마지막 장에서도 노인친화 텃밭이라든가 이삭줍기 같은 내용이 눈길을 끌었다.
마치 그동안 여기저기에서 얻어들은 내용들을 모두 정리해서 요약해놓은 것 같은 알찬 구성이었다. 누군가 우리나라 사정에 맞는 이런 책을 펴낸다면 참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도 곁들이고 우리가 실제 기를 수 잇는 작물들을 소개해주고 기르는 방법이며 비슷한 품종들끼리의 비교며 요리법까지 간단하게 기재해놓는다면, 요즘처럼 주말농장이나 텃밭을 가꾸는 사람들이 많아진 시기에 매우 각광받는 책이 될 것 같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