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삶으로 삭힌 사진책 76
(최종규 . 2014 - 사진책 읽는 즐거움)
|
|
다큐멘터리 사진을 말하다-최민식 “당신은 사진에 무엇을 담을 것 입니까?” 사진을 취미로 삼은 사람들이 많다. 유원지 나 유적지를 돌아다니다 카메라에 얼굴을 대고 구도를 설정하는 모습을 자주 본다. 한강둔치에 가면 한밤의 한강을 촬영하려고 삼각대를 펼치려는 자, 청계천광장에서 가면 그 물줄기를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를 고민하는 자. 광화문 광장에서 하는 행사를 촬영하고 싶어서 휴대폰을 그 곳에 들이 밀며, 인상적인 순간을 기다리고, 촬영버튼을 누르려는 자. 카메라 기기는 필름 카메라부터 DSLR 카메라 그리고 휴대폰 등 점점 다양해지고, 사용하기 점차 편리해 지고 있다. 이러한 흐름으로 사용자는 과거만큼의 수고 없이도 사진 촬영을 할 수 있게 되었다. 그에 따라 사진 이미지는 넘쳐나고 있다. 손쉬운 촬영장비와 사진보정 프로그램으로 전문가 빰 칠 정도의 결과물을 쉽게 얻게 되지만, 사진 속 ‘목소리’는 들리지 않는다. 인터넷에 올라온 사진들을 살펴보면 알 것이다. 대다수의 사진이 화려하거나 특이한 모습만 보여주고, 작가의 목소리를 듣지 못한다. 마치 백화점 의류매장에 설치된 마네킹처럼, 화려한 옷 입고서서 소비자에게 구매하도록 이끌기만 하지 마네킹의 목소리(가치관, 생각)는 없다. 화려하려 한 옷을 걸쳐서 사람들이 마네킹에게 관심을 주지, 그의 목소리에 이끌려서 관심을 가진 것은 아니다. 그(마네킹)는 어떠한 감정 및 가치관으로 그 옷을 선택해서 입은 것이 아니라 ‘자극 적이고, 화려함을 추구하는 누군가에 의해서’ 입혀진 것 뿐이다. 그렇다면 최민식 선생님 사진 속에서 담겨진 정신은 무엇인가? 그의 사진에 담긴 정신은 ‘휴머니즘’이다. 그는 힘없고, 약한 사람을 찍는다. 가난한 사람들, 거리에서 리어카를 끄는 노인. 먹을거리가 없어서 못 먹는 아이등. 그는 우리가 평소 의식하지 않는 우리 사회의 다른 면을 보여 주었다. 그 모습을 보여 줄 때, ‘휴머니즘’이라는 정신, ‘다큐멘터리’ 라는 형식과 ‘리얼리즘’이라는 도구로 그 모습을 표현했다. 이 세 가지가 적절히 어울려져 ‘최민식의 사진’이 탄생 된 것이다. p34 모두 카메라를 들기 전에 “사진에 무엇을 담을 것인가?” 라는 물음에 대한 답을 구해야 하낟. 사진의 사상은 공상이나 말장난이 아닌, 진실을 이끌어내기 위한 구체적이고 필수적인 장치라 할 수 있다. 따라서 사진이라는 울림을 통한 파장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진가의 사상이 중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