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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 가지 테마 LIFE, LOVE, EVERYDAY 로 이루어진 서정윤 작가의 포토 에세이집이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풍경들을 사진으로 담아 서정적인 느낌을 표현하였고 누구나 일상 속에서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통해서 사람의 감성을 끄집어 내어 독자들로 하여금 자연스럽게 공감할 수 있도록 하였다.
딱딱한 책상에 앉아 에세이집을 펼쳐보니 어딘가 불편함이 몸에 신호를 보낸다. 결국 반신욕을 하면서 이 책을 집어 들었다. 육체의 휴식과 함께하니 나의 감성지수는 최대치에 도달한다. 한편씩 천천히 읽어볼 계획이었지만 자연스레 동화되는 느낌이 그걸 허락하지 않는다. 과거의 삶과 사랑의 경험을 회상하고 되고, 다람쥐 쳇바퀴 돌아가는 나의 삶에 위안을 해보며, 앞으로의 삶의 방향과 행복한 일상을 떠올리게 한다. 글의 많은 부분들이 일상 속에서 생각해 보았고, 경험해 보았던 내용들이 많다. 작가의 경험을 통한 이야기가 나의 경험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내안에 그 무엇을 꿈틀거리게 한다.
<LIFE>
<LOVE>
<EVERYDAY>
많은 이야기들중에 제일 맘에드는 이야기를 적어본다.
<함꼐>
함께 걷는 이가 있음은 행복한 일이다. 영혼의 그릇을 공유할 이와 함께하는 순간, 풀잎의 목소리가 들리는 것 같다. 인생이 잠시 앉았다 떠나는 나비와 같다 할지라도 허허로운 바람에 앞에서 조차 무력한 낙엽과 같다 할지라도
늘 함께할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자갈로나마 살아 있고 싶은 욕망을 꺼내어 나무 그늘에 비춰본다. 이 순간, 함께 걷는 그대가 있어 행복하다.
6장의 엽서가 같이 들어있다. 왜 엽서를 넣었을까? 책을 덮고 나니 그리운 사람들에게 글을 쓰고 싶어진다.
이 엽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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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가 여름 휴가도 없이 일한다고 하니까 그래도 쉬면서 네게 '휴식같은 책'이 될 것이라고 선물을 해 준 책 입니다.
서정윤 시인은 <홀로서기>를 통해 유명해서 잘 알고 있었습니다. 시인의 감성 포토에세이집은 어떨까 궁금하더군요.
예쁜 사진의 엽서 6장도 있어서 아주 만족하고 있습니다. 선물 준 친구에게 고맙다고 엽서라도 보내야겠어요. 나머지 사진 엽서는 여름 휴가도 없는 직장에 붙여 놓고 보고 또 보고 보면서 떠나지 못한 마음을 달래야죠. 뭐.
가장 좋았던 건 사랑에 대한 거짓말 얘기였어요. 거짓말을 밥 먹듯이 했었던 옛 사랑이 떠오르더군요.
거짓말을 한 양치기 소년은 결국 모든 것을 잃었다고,,,,,,살면서 어쩔 수 없이 거짓말을 해야 하는 순간이 오잖아요. 어떤 거짓말이든 할 수록 늘어가는데, 거짓말은 스스로보다 그대를 위한 것이라고.
가장 짠한 문구는
"사랑이 끝나지 않는 한 마음을 담은 하얀 거짓말을 멈출 수가 없다 "
그래서 헤어진 남자친구는 그렇게 거짓말을 했었는지. 화도 나고 속도 상하고 안타까운 생각이 드네요.
아, 휴가 못간다고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 건지.
+ 존재감
그가 없는 내 삶은 어떤 의미도 없다.
혼자서는 아무것도 아닌, 그토록 허무한 존재가 되어 버리는 그것이 바로 함께 하는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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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토 에세이입니다. 그러니까 포토하고, 포테이토가 아니고 포토하고 에세이가 같이 있는 겁니다. 이 둘의 관계란 게 뭐랄까, 설렁탕에 깍뚜기 국물처럼 뭔가 제법 궁합이 잘 맞아 보이는 거니까요. 그래서 아하, 포토하고 에세이로군, 하고 그렇다면 열심히들 해보도록 해, 하며 지나갈라고 했는데 어라? 작가의 이름이 매우 낯익더라 그겁니다. 그렇습니다. 인간은 반드시 독고다이여야만 한다는 주장을 설파하시어 한때 수많은 여고생들을 마음을 뒤집어 흔들었던 그 분, 서정윤 시인이신 겁니다. 그 분이 글을 쓰셨더군요. 저야, 뭐 시 따위 가까이 할 턱이 없었지만 그래도 독고다이라는 시집은 워낙 유명해서 평탄한 연애질을 하기 위해서는 어쩔 수 없이 한 번쯤은 읽어보아야만 했던 그런 시집이었습니다. 그리고는 소식이 없으셔서 어디 브루나이에서 금으로 지은 주상복합 아파트 108층 정도에 살고 계시나보다 했는데 이번에 에세이를 내신 겁니다. 그래서 뭐, 가벼운 마음으로 슬쩍 한 번 읽어주었습니다. 옛날 생각하면서 말이죠. 물론 옛날만은 못했지만 그래도 뭐랄까, 나쁘지 않았습니다. 책의 앞부분에 써 있는 작가의 말 중에,
<목숨 걸고 지키려했던 것들이 시간의 거대한 수레바퀴를 굴리며 아무 것도 아닌 것으로 지나가 버린다.>
라는 문구가 있었는데 이 문장이 불현듯 마음에 들어 읽기 시작했다고 봐도 좋아요. 물론 그 뒤로 제 마음에 쏙 들었던 문장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뭐, 그래도 어쨌거나 그런 거였습니다. 뭐랄까, 저는 에세이란 걸 잘 모르니까 뭐라 말씀드리기가 좀 그렇지만 어쨌거나 그래도 느낀대로 말씀을 드려보자면 딱히 에세이라기 보다는 시와 에세이의 중간쯤 되는 짧은 글들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네요. 저는 사실, 짧은 글을 좀 우습게 보는 경향이 있거든요. 어떤 서사나 메시지가 담기지 않은 짧고 서정적인 문장은, 글솜씨만 조금 있는 사람이라면 얼마든지 멋진 문장을 써낼 수가 있다고 생각해서 말이죠. 호흡이 길어지면서 공력이 이르지 못해 더 긴 걸 쓰지 못하는 것이지, 짧은 호흡에 자기 감정 따위를 제법 그럴듯하게 보이도록 적어놓은 글을 쓰는 건, 별로 어려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아님 말고요. 저는 아무거나 대놓고 착한 척 아따, 그것도 쉽지 않은 일이지 하며, 쓸데없는 뻐꾸기나 날리는 타입이 아니라서 아닌 건 아니라고 하겠습니다. 쉽지 않은 게 너무 흔해버리면 진짜 쉽지 않은 것들의 가치가 뭐랄까, 초큼 삐질 것도 같고 그러니까 우리, 증말 괘찮은 것만 괜찮다고 해주죠.
어쨌거나 쓰다보니 뭔가 삼천포로 빠질 기세가 농후해보여서 이만 줄일 랍니다. 책은, 얇은 페이퍼백 크기로 들고 다니기 편한 사이즈 입니다. 어디 전철로 이동할 때 읽거나, 누군가를 기다릴 때 읽기에 안성맞춤인 것 같아요. 문제는 그것을 위해 과연 만이천 원을 지를 것인가 하는 것이죠. 어쨌거나 뭐, 제 돈은 아니니까요. 하긴 뭐 요즘은 영화도 구천 원이니까요. 투게더도 칠천 원으로 올랐고 우리 동네 추어탕도 칠천 원이니까요. 그렇게 보면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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