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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랍은 어떤 곳일까? 문화와 기후 모두가 익숙하지 않은 곳이다. 그리고 막연한 두려움이나 거리감이 생기는 지역이다 나는 이 책을 처음 만나고 아랍 여행 생존기를 쓴 최전호 작가의 소개글에 끌렸다.
"어쩔 수 없지"라는 말을 죽도록 싫어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라는 말에 강한 집착을 보이는 모순덩어리. 수동카메라의 "셔터"소리와 암실의 붉은 불빛을 좋아한다. '너'라는 말보다 이름 부르기를 좋아하고, 발맞추어 걷기와, 나란히 앉기를 좋아한다. 달리는 걸 좋아하고, 섞여 있기를 좋아하고, 남과 다르게 살기를 원한다.
이 소개 덕에 내 손은 책을 향했다. 낯선 풍경에 함께 도착한 나는 이전에 알지 못했던, 색안경을 끼고 바라보았던 아랍의 이미지가 따스함으로 다시 다가왔다.
그동안 여행서라 하면 산티아고 순례기나 유럽여행, 파리여행에 대한 로망 가득한 것들만 읽었는데, '청춘의 아랍여행기'는 나에게 꿈과 동경을 다시금 불태웠다.
청춘의 낭만과 열정이 담겨있는 신비의 나라 '아랍'의 다양한 색깔 있는 여행을 떠나보는 게 어떨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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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생각에 여행이란 살면서 느끼는 갈증을 해갈하고 잊어버린 용기를 찾아가는 행위인 것 같습니다. 자신을 버리거나 채우기 위해 낯선 세상을 기껍게 마주하는 그 열정. 이십대 초반 낭만과 호기를 짊어지고 떠났던 여행가들의 피가 다시 한 번 뜨듯해지고, 떠나지 못했던 독자들은 오랫동안 참아왔던 여행에 대한 꿈과 동경의 불씨가 다시 타오르는 곳이 아랍이랍니다. 옥상 바닥에 매트리스만 덩그러니 놓여 있는 루프 도미토리에서 잠을 자고 이슬람 식 사우나 하맘에서 땀을 빼고, 세계 각지에서 모인 여행자들과 차이 한 잔을 이리저리 어울려 마십니다. 점점 계획과는 어긋나고 여행의 속도도 느려집니다. 특히 얼마전 TV에서 본 이집트 다합의 그 아름다운 홍해와 그를 벗삼아 사는 베두인 족들을 보니 지금 제 자신이 너무 갑갑해집니다.
아랍으로 향한다는 것은 여행이 그러하듯 ‘미지의 당신’을 찾아가기 위한 한 걸음입니다. 저자가 호기롭게 아랍으로 떠난 것은 ‘다름’ 때문이었습니다. 다른 것을 보러 간 그곳에는 뜨거운 태양과 사막이 있고, 이슬람 문화와 역사가 만들어낸 신비로움이 있고 누구보다 평화로운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맛 따라, 길 따라, 영혼의 이끌림에 따라 끄덕끄덕 반응하며, 걸어가고, 다른 이들의 문화를 존중하는 법을 배우며 다름을 이해하는 방법을 배우게 됐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온 자유롭고 모험심 강한 여행자들과 더욱 잘 어울릴 수 있는 것도 모두에게 서로 생소한 아랍이기에 마음을 더 터놓을 수 있었겠지요. <첫날은 무사했어요>는 아랍의 고유한 문화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주석을 따로 빼내 세세한 설명을 덧붙이고 있어서 혹시나 아랍에 관심 있거나 여행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도 도움이 된답니다. 추운 겨울, 아예 아랍으로 떠나시는 것은 어떻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