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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몇 년 전에 접한 대전광역시 청소년상담지원센터의 자기성장프로그램은 나는 누구인가를 필두로 내가 아는 나, 남이 아는 나, 내가 모르는 나, 남이 모르는 나도 알 수 있었다. 자신이 누구인가를 아는 과정과 자아를 찾는 과정은 괴롭기도 신기하기도 한 여러 감정이 공존하는 매우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그런 과정을 3단계까지 겪고 나서 어느 정도의 자신감을 찾았으며 그렇게 자아찾기를 하고 보니 내가 소중하고 자존감까지도 갖게 되었다. 삶이 달라졌음을 말할 수 있다. 그렇게 운명처럼 다가온 그 교육이 어쩜 앞으로의 내 미래에 미칠 여파가 대단히 긍정적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때문에 처음 접한 저자의 책은 상담팀장님의 말씀을 듣는 것처럼 그렇게 쉬이 다가왔고 현재 이화여자대학교 학생센터에서 상담심리사로 활동하신다니 당연히 다르겠지만 현장의 생생함까지도 느껴지는 것 같았다. 첫번 째 <심리학, 사랑에 빠지다>는 사랑에 관한 많은 심리들을 아는 시간이었고, <괜찮아, 괜찮아, 괜찮을거야>는 위로에 관한 실제 상담을 통한 심리 엿보기와 해결책 예문 제시.
이 책은 세번 째로 정신과의사에게 말하기엔 너무 사소한 일상심리 이야기로 복잡미묘한 여자의 심리를 나열해 놨다. 일상의 사소한 습관이나 소품을 가지고 자신의 심리를 맞춰도 보고 또 친구나 동료 나아가 자매의 미처 알지 못했던 속마음까지도 가늠하게 된다. 여자의 적은 여자인데 왜 그런지를 알게 된다. 결코 남자들은 잘 알 수도 없고 이해하기 어려워 충돌하게 되는 심리가 다 있으니 남자들이 읽어도 참고가 될 것이다.
특히 핸드크림은 일상에서 여자들의 신경안정제 노릇을 하고 있음을 포착해낸다. 상사에게 호되게 혼이 났거나, 복잡한 마음을 정리하기 어려울 때 누군가를 붙잡고 하소연하는 대신 여자는 손을 씻고, 가방 속에서 핸드크림을 꺼내 천천히 자신을 어루만진다. 그러다보면 흐트러진 마음이 정돈되고 뾰족해진 신경이 부드럽게 가라앉는 것만 같은 경험, 여자라면 한번쯤은 해보았을 것이다. 이때 핸드크림은 여자의 일상에서 ‘리추얼ritual’이 된 것이다. 형태상으로는 습관과 같지만 의미부여가 되어 있는 이러한 나만의 ‘의식’들은 때론 어떤 위로의 말보다 훌륭하게 우리를 위무해준다./출판사 리뷰中에서
아침에 하이힐을 보면서ㅡ 전날 너무 고생했던 마음에 다시는 신지 않겠노라 다짐하고도ㅡ 또 의례히 발을 구겨넣는 심리, 하지도 않을 머리띠를 꼭 사는 마음, 핸드크림을 바르며 위안받는 상태, 기름종이를 함께 공유하는 마음, 커피 쿠폰 모으기 등 알면 알수록 일상의 아주 사소한 일들에 숨겨진 속마음이거나 모르고 습관처럼 행하는 자신의 그런 행동들이 욕구를 불현듯 무의식중에 나타내는 행위임을 알게 된다. 짤막한 사례에 센스팁으로 용어와 삽화가 있고 우리네 일상의 사소한 부분인지라 지루한 줄 모르고 금방 읽게 되는 흡인력이 대단하다. 편안함으로 마주하는 시간이 된다. 위안이 되고 아하~ 하는 공감을 많이 할수록 자기 발전이 되리라 생각한다. 내가 만들어가는 멋진 자아는 내 할 탓이로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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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나는 그런 생각을 했었다. 도대체 사람들의 마음속을 알수가 있어야지 라고.. 좀더 시간이 흐르면서, 다른 사람의 마음뿐 아니라 내 마음도 잘 모르겠는걸 깨닫고 한동안 당황스럽기도 하였다. 그래서 유행하던 말이 <나도 나를 모르는데, 네가 나를 알게모냐..> 라던가.ㅎ
사람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대체로 남자보다는 여자가 더 마음의 변화가 심하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여자 자신도 잘 모르는 하루 내내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마음의 변화를 잘 관찰하였다. 또한 그동안 우리가 별다른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지나친 일들에 의미를 부여하였다. 책 표지에 나온대로 <정신과 의사에게 말하기엔 너무 사소한 일상심리 이야기>에 심리학을 전공한 저자가 심리학적인 의미를 부여했다고나 할까.
이 책을 읽고 정신과 환자들이 쓴 모자의 의미가 <은폐>라는걸 처음으로 알았다. 어딘지 불편하고 내보이고 싶지 않은 자신의 모습을 가리고 타인과 눈이 마주치는것을 최소화 하기위해서 라고 한다. 이거야 말로 <눈가리고 아웅~~> 하는게 아닐까 생각된다.
혼자 커피를 마시는 행위에 대한 분석도 재미있다. 무언가를 섭취한다는 점에서 혼자 밥먹는것과 비슷해 보이지만 실제로는 큰차이가 있다고 한다. 밥을 먹는건 생존을 위해 혼자라도 해야한다. 하지만 커피를 마시는건 자신이 선택한 것이다. 자신을 위해 베푸는 자유로운 사치라고 한다. 혼자 커피를 마시는 여자의 옆얼굴에는 만족감과 독립심이 엿보이고, 감정적으로 무언가 채워진다고 한다. 하지만 혼자 밥을 먹는 여자의 옆얼굴에는 불안과 고독이 스친다나.
손을 보호하기 우한 목적으로 바르는 핸드크림이 어느 순간 효과만점에 처방전도 필요없는 신경안정제가 된다는걸 알고..왜 마음이 짠해지는걸까.. 여자가 일생에 화장을 하는데 바치는시간이 무려 이년이라는데, 문득 화장에 들인 시간과 정성만큼 그녀들은 보상받은걸까 궁금해진다.
배가 고프면 신경이 날카로와 진다는 저자처럼 나도 스트레스를 먹는걸로 풀때가 더러 있기에 <배가 부르면서도 음식을 허겁지겁 입에 밀어넣는 우리의 허기짐은 어쩌면 사랑과 인정에 대한 마음속 공허함의 다른 표현일수 있다>는 저자의 결론에 고개를 끄떡이고 말았다.
휴대폰에 저장된 100명넘늠 사람들 중에 지금의 이 허허로움을 달래줄 사람은 하나도 없다는사실..그 생각이 사람을 더 외롭게 만든다고.. 손톱을 손질하러 네일숍에 가본적이 없는내게 저자는 네일숍의 또 다른 기능을 알려준다. <..네일숍은 지친 마음을 위로하는 '뷰티약국"인셈이다. 심신이 지쳤을때 치유받기를 원하지만 아무에게나 자기얘기를 하기어려운 사람들에게 네일숍은 그렇게 위로뿐 아니라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세상에 도전할수 있는 용기를 준다..>고 한다.
저자의 나이는 이십대 후반으로 짐작되고 아직 미혼인듯싶다. 처음 책을 읽을땐 마치 시집을 읽는듯한 착각마저 들었는데 책을 거의 읽고 나서는 이런 심리가 바로 요즘 우리나라 이십대 여성들이 겪고 있는 스트레스와 밀접한걸 깨달았다. 직장에서 혹은 학교에서 세상과 맞서면서 크고 작은 일에 마음 여린 그녀들이 받는 스트레스를 이해하기에 아주 좋은 책으로 생각됐다.
아는사람은 많지만 정작 내 진심을 터놓을 사람은 귀한 이시대에 젊은 여자의 심리에 관심있는 사람들, 특히 이십대 여자친구가 있는 남성에게 적극 추천하고픈 책이다. 아울러 이십대여성들도 이책을 읽으면 나말고 다른 이십대 여성들도 나랑 비슷한 심리를 경험하면서 살아 간다는걸 알고 한결 위안을 받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간결하고 단정한 문체로 마치 시집을 읽는듯한 느낌을 준 저자 신안남님께 감사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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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 : 정신과 의사에게 말하기엔 너무 사소한 일상심리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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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제에는 정신과 의사에게 말하기엔, 상담까지 받기에는 너무 사소한 일상심리라 했지만 어찌보면 여자들이 갖고 있는 이유없는 불만, 불안 심리에 대한 거의 모든 내용이 담겨있다고 말하고 싶다. 내용은 물론 사례를 재구성한 것 뿐 아니라 코멘트에 등장하는 적절한 심리학용어까지 버릴 것이 하나 없는 이 책은 그야말로 숨은 보석이다.
선생님이나 박사님처럼 주옥같은 해설과 명쾌한 처방전을 내놓지는 못해도, 같은 눈높이에서 바라보았기 때문에 포착해낸 심리적 순간들이 있을 것이며, 마치 선배언니가 앞에 앉아 고개 끄덕여주는 듯한 따뜻한 위로만큼은 충분히 전해줄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 프롤로그 중에서-
오전 7시 눈을 뜨는 순간부터 밤 11시 잠들 때까지 상황별로 여자들이 느끼는 일상속 심리들이 등장한다. 우선 회사별로, 직업별로 출근시간이 상이하겠지만 대략 오전7시면 화장대 앞에 앉아야 하는 것은 거의 비슷할 것이다. 옷은 밴딩팬츠로 어느정도 편의성을 노리면서도 여전히 하이힐을 고집하는 여성들이 많다. 아니 그래야 할 것만 같은 심리적 압박을 견뎌내지 못하는 것이다. 서로 다른 감각기관이 각각 다른 자극을 받을 때 시각적 자극을 가장 강하게 받아들이는 것을 감각적 우세라고 하는데 뒷꿈치가 까지고, 발이 퉁퉁 부었음에도 하이힐을 고집하는 것이 바로 시각적 우세가 강한 사람들이라고 저자는 이야기 해준다. 시각적 감각외에 다른 감각을 키워보면 어떻겠냐고 물어봐준다. 향수를 고집하는 여성들은 아마 시각보다는 후각에 혹은 두가지 감각 모두에 집착하는 것은 아닌가 궁금하다. 낮 12시 파트로 들어가면 혼자 밥먹는것에 관한 사례가 등장한다. 혼자 밥먹기가 두려운 사람도 있지만 반대로 동료들과 함께 하는 식사자리를 일부러 피하는 사람들도 있다. 저자는 이런 상황을 두고 경쟁에 쫓기는 개인주의 사회에서 보여지는 심리라고 말한다. 여러사람과 메뉴를 고르면서 곤란해지는 상황 등 혼자서 해결하면 빠르고 간단하게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혼자 먹는 점심을 택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결국 인간은 혼자보다는 함께 가야하는 존재라는 것을 강조하면서도 혼자서도 잘 지낼 수 있어야 결국 함께여도 잘지낼 수 있다며 지금 그 순간을 유지하는 것도 크게 나쁘진 않다고 한다. 얼마전 드라마로 보았던 '치즈인더트랩'의 홍설은 과제를 제출하지 않은 조원들 때문에 낮은 학점을 받는다. 억울한 마음에 교수에게 상황을 전달하지만 교수가 그녀에게 해준 답변은 결국 사람은 혼자가 아닌 같이 가야한다며 그들을 믿지 못하고 혼자 처리한 것은 아닌지 생각해봐야 한다고 학점을 정정하지 않는다. 전후 내용을 보면 조원들이 정말 민폐수준이었던 것은 맞지만 한편으로는 교수의 말도 틀린말은 아니었다. 사회에서는 결코 그렇게 혼자서 다 해낼 수 있는 업무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우리는 가끔 어울리지 않는다는 걸 뻔히 알면서도 그것을 사무치게 원한다 그사람이 나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내가 그 사람에게 어울리지 않는다는 것을 빤히 느끼면서도 그저 그 사람을 갈구한다. 그 사람을 제게 주세요, 주세요, 주세요, 주세요.
-본문 중에서-
책을 읽기전에는 솔직히 공감을 얼마나 할 수 있을까 의심했었는데 읽다보니 해당되지 않는 상황이 없었다. 원하지 않은 머리띠를 매번 사는 까닭, 내게 맞지 않은 동료인줄 알면서도 두려움에 계속 관계를 유지하다 결국 여자의 적은 여자라고 제 스스로 관계를 망치는 일 등 한번은 생각해봐야 할 이야기들이 담겨 있었다. 엄마의 잔소리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것도 역시나 분리개별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상태로 성장했기 때문으로 지금 이런저런 이유로 마음이 복잡하거나 자신의 마음을 제대로 알고 싶을 때 정감가는 일러스트와 함께 편안하게 읽어보길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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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에서 말하는 여자는 미혼의 여성을 말한다. 아줌마로서 조금 섭섭하지만 대체적으로 편안하게 공감하며 읽을 수 있어서 좋다. 여자라면 나이불문하고 고개를 끄떡일만한 공통분모를 잘 표현해준 것 같다. 여자들의 심리란 복잡한 것이 아니라 섬세해서 사소한 일상들이 큰 의미로 다가올 때가 있다. 그래서 남들은 모르지만 내면의 상처나 갈등으로 고민하게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문화가 자신의 심리를 자유롭게 상담하는 분위기가 아니라서 겉으로 드러내기가 쉽지 않다. 특히 여자들은 화려하게 외모를 꾸미듯이 자신의 심리 또한 꾸미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솔직히 여자, 남자를 가릴 일도 아니다. 어른이 된 뒤로 남들 시선을 의식하며 살다보니 힘들 때가 많다. 누군가에게 고민을 털어놓고 속시원하게 울 수 있는 기회도 거의 없고 대부분 자신의 문제는 스스로 끙끙 앓아가며 해결할 때가 많다. 아마도 이러한 책이 도움이 되지 않을까. 다만 이 책은 상담심리사로서의 전문적인 조언을 해주지 않는다. 그냥 평범한 여자의 하루를 들려줄 뿐이다. 아침에 눈을 뜨는 순간부터 시작되는 하루가 무엇이 특별할까 싶지만 무엇을 입고 어떤 신발을 신느냐 등등 사소한 선택이 여자의 심리를 반영한다. "맞아. 나도 저럴 때가 있는데......."라는 공감을 하면서 어쩐지 위로받는 느낌이 든다. 가끔 왜 나는 이런 기분이 드는 건지 스스로 이해가 안 될 때가 있다. 마치 세상에 나 혼자만 외톨이가 된 것 같다. 그런데 다른 여자들도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나와 비슷하다는 사실에 안심이 된다. 미혼일 때는 친구들과 한바탕 수다를 떠는 것이 스트레스 해소에 그만이었는데 아줌마가 된 이후로는 쉽지 않다. 마음이 통하는 누군가와의 대화는 시원한 바람을 맞는 것처럼 상쾌한데 점점 그러한 시간이 줄어드는 것 같아서 아쉽다. 그건 내 마음이 점점 문을 닫는 시간이 많다는 의미일 것이다. 갑자기 따끔거리며 아파오는 상처처럼 내 마음이 어떠했는지 발견하게 된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하루를 마감하며 지친 나를 위로하며 격려해주는 '나'를 만난다. 여자로서의 나, 하루 동안의 소소한 일상들을 통해 마음을 다독거리게 되는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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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고 쉬우며 깊고 직선적으로 핵심을 찌르는 글이었다. 따뜻한 어조로 조근조근 상냥하게 이야기를 해준다.
책은 총 다섯 장으로 구성되었다. 아침, 화장대에 앉아서 정오, 힘을 내요 아가씨 오후, 무료한 일상의 움직임 저녁, 관계의 한복판에서 밤, 왜소하고 불안한 낱개들 하루 24시간 여자의 심리를 따라가며 써내려간 글이다. 읽는 내내 그래, 맞아. 하는 글들 투성이었다. 심리학 관련 책을 많이 읽어서 새로운 내용은 없었다. 포근한 버전으로 알고 있는 내용을 복습하였다.
아, 한가지 처음 읽는 내용이 있었다. [정서폭력]이라는 단어였다. 말 그대로 정서를 이용한 폭력이다. '여성간 정서폭력'이라는 논문에 정서폭력을 3가지로 나누어 놓았는데 첫째는 시기심이다. 누군가를 파괴하려는 마음이다. 둘째는 나르시시즘인데, 나를 위해 타인을 착취하고 이용하는 마음이다. 세번째는 타인의 경계를 침범하는 것이다. 말하고 싶지 않은데 말하기를 강요하는 것이 경계 침범의 구체적 예이다.
경계 침범은.. 내가 한다. 그것을 폭력이라고 생각도 못했다. 말하기를 강요한 적은 없는데, 듣는 사람이 강요 당한다고 느낀다면 그 사람에게는 강요이다. 나는 밀었지만 상대는 맞은 것이다.
예를 들어 어느 학생이 핸펀을 잃어버렸다고 했다. 그걸 어디서 찾았는지 궁금하다. 별로 알 필요없는 정보인데, 알아둔다. ㅎㅎㅎ 상대방이 어디에 사는지 꼭 물어본다. 음.. 스토커로 착각할 수도 있다.. -_-;; 누군가 좋은 음식점에 다녀왔다고 하면 음식 가격이며, 식당 위치를 자세하게 묻는다. 결과적으로는 가지도 않을거면서.. 이 정도야 폭력도 아니고 대다수의 사람들이 잘 알려준다.
가끔 깊숙한 질문을 할 때가 있다. 별로 말하고 싶지 않은 내용이 된다. 무심하게 하는 질문인데 상대방이 명확하게 답변하기를 거부하면 나로서는 대화 자체가 지루해진다. 상대 입장에서는 폭력일 수 있다.
142쪽에 말끝마다 "정말 그래도 될까? 그래도 괜찮아? 어때? 그래도 되나요?"를 덧붙이는 B라는 사람이 나온다. 이런 질문을 받으면 .. 귀찮다. 본인이 결정해서 본인이 알아서 하는거지, 싶다. 내 의견에 전적으로 따를 것도 아니면서 왜 묻는건지 싶었는데, 책에서 해답을 찾았다.
소제목을 어찌나 근사하게 뽑아내었는지, 저자에게 배우고 싶은 점이었다. ["내버려둬"라고 쓰고 "붙잡아줘"라고 읽는다.] 와아! 남친과 헤어진 후에 온라인 오프라인에서 완전히 잠적해버리는 혜수에 관한 이야기이다. [접점이 없어도 충만한 대화] 중고딩 동창들과 나누는 대화는 서로 공통된 부분이 없어도 자연스럽다는 이야기였다. 상대방이 따뜻하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면 공통 분모가 없는 삶이라도 충분히 즐거운 대화가 된다.
[말해야 사는 여자]에서 저자는 지하철에서 계속 핸펀으로 수다를 떠는 여자를 보며 누군가에게 공감을 얻고 싶다는 몸짓을 읽는다.
[타인의 슬픔에 네 슬픔을 얹어 울지마] 제목만으로도 떠오르는 이야기가 있다. 예전에 엄마가 해주신 이야기인데.. "초상집에서 제일 서럽게 우는 사람은 제일 힘든 현실을 살고 있는 사람이야." 울음은 슬퍼서도 나지만 힘들 때 더 많이 흘리게 된다.
[구두와 남자의 공통점] 이런 제목자체가 유쾌하다. ^^
[필터가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 위해] 내가 콩떡을 이야기하고 싶어서 '콩떡'이라고 이야기 하는데 '쑥떡'이라고 알아듣는 사람.. 같이 이야기 나누기가 힘들다. 대화란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인데, 이쯤 되면 싸움이다. ㅎㅎㅎ 설명을 해도 듣지 않으려 하고 마음을 움추려버린 사람, 내가 하는 말을 전혀 다른 의도로 해석해버리는 사람. 두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를 더 깊이 생각해보았다. 저자는 상대성을 인정하자는 간략한 처방을 내어주었다.
[사소한 말 한 마디에 틀어진 관계 속 오해와 상처를 볼 때마다 나는 사람들 마음속에 장착된 다양한 독해 필터들을 본다. 이해할 수 없다고 고개를 젓기 전에 내 안에 독해 필터는 그 사람과 얼마나 다른지 내 독해 필터는 언제 나를 발끈하게 만들고 무슨 일로 다른 사람의 독해 필터와 충돌하게 되는지 생각해봐야 하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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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리학을 여자의 일상과 연결지어 재밌게 설명하고 있는 책이 있어 만나보게 됐다. 이름하여 <여자의 하루에 관한 거의 모든 심리학>. 대학 때 심리학과의 강의를 몇 번 들은 적이 있었지만 그 때마다 느낀 것은 심리학 원론에만 치우친 수업방식때문에 심리학 자체에도 큰 흥미를 느낄 수 없었다. 그런데 오히려 이런 재밌는 심리학 관련 서적을 만날 때면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이라는 자체가 상당히 매력적으로 느껴진다.
저자는 "여자의 일상"이라는 주제에 맞게 아침부터 밤까지 여자의 하루 일과에서 일어나는 소소한 일들을 이야기로 풀어놓는다. 그 내용으로는 저자 자신의 경험이 가장 많지만 때로는 그녀의 지인들의 이야기도 소재로 등장한다. 이러한 일상의 이야기는 우리가 흔히 경험하는 것들로서 좋은 사례가 되어 준다. 그리고 이야기의 끝에는 심리학 용어 해설까지 곁들여 준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나면 마치 내가 심리적으로 많은 문제를 안고 있는 사람같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몇 년 전 읽었던 <서른살이 심리학에게 묻다>라는 책을 읽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이러한 심리학 책에서 이야기하는 우울증, 집착, 외로움, 자기방어 등 다양한 심리적 현상들은 내가 일상에서 경험하는 것들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심리학 책을 읽을 때면 책에서 설명하는 내용에 아주 쉽게 공감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모든 행동에 지나친 의미를 부여하려드는 경향도 생기는 것 같다. 그러므로 책에서 소개하는 심리적 현상들을 겪고 있다고 해서 스스로 심리적 문제가 많은 것으로 착각하지는 말아야 겠다는 생각이 든다.
다만, 우리가 무심코 지나치는 일과 중에도 알게 모르게 내면의 복잡다단한 심리적 작용이 근거한 것이었다는 새로운 정보를 많이 획득하는 정도만으로도 이 책은 제 역할을 다 한 것이다. 살다보면 스스로도 왜 그런 행동을 했는지 의아할 때가 종종 있지 않는가. 그런 행동의 이유를 저자는 요목조목 심리적 용어 해설을 곁들여서 잘 설명해 주고 있었다. 그리고 간간히 등장하는 삽화도 여자의 감성에 잘 맞게 제작한 것 같다.
사람의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이란 그런 점에서 참으로 매력적인 것 같다. 그러나 그것에 너무 집착하여 자신이나 타인의 모든 언행에 의미를 부여하려고 든다면 그것은 서로에게 무척 힘든 일이 될 것이다. 그저 나 자신이나 타인을 좀 더 잘 이해할 수 있기 위한 하나의 방법으로 이와 같은 심리학 책을 가까이 하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활용법이 아닐런지. 아울러 남성들이 읽는다면 아마도 여자의 심리를 이해하는데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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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사소한 일에 목숨 거는 경우가 있는데, 예를 들면 매일 인터넷사이트에 들러 출석도장을 찍는다거나 빵집이나 커피점 쿠폰을 열심히 모으는 일 등이다. 그런데 나만 그런게 아닌 모양이다. 이런 행동의 이면엔 어떤 심리가 숨어 있을까? 재미있는 심리학 책, 「여자의 하루에 관한 거의 모든 심리학」에서 저자 안선남씨는 말하기에 너무 사소해 보이는 일상의 장면에 숨은 여자의 심리를 다루고 있다. 아침에 눈 떠서 잠드는 순간까지, 여자가 하루 동안 마주치는 69가지 심리장면에 대한 그녀의 해석이 아주 흥미로왔다. 쿠폰에 찍힌 도장은 어린 시절 어른들에게 받던 도장과 스티커의 연장선에 있다고 한다. 나의 어떤 행위에 대해 누군가가 알아준다는 증거, 나는 너를 보고 있다고 말해주는 도장과 스티커들. 상담심리사인 그녀는 어른이 된 지금도 우리가 쿠폰에 도장을 채우는 데 열심인 이유는 누군가의 확인과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신호로 보았다.('참 잘했어요' 도장이 필요해- 12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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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동안 일어나는 일 뒤에 숨은 심리를 파악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 꽤 재미있었다. 그 중에서는 나도 같은 경험이 있는 사례들이 있었다. 책 머리 무렵에 나처럼 크고 무거운 가방을 가지고 다니는 지수 언니 이야기가 나온다.('욕심과 불안을 가방에 담다'-33p) 나는 평소 외출할 때면 작은 가방이 성에 안 차 결국 빅 사이즈를 들고 나선다. 그 속에는 책 한 권, 카메라, 휴대전화, 다이어리, 간단한 화장품, 손수건, 파라솔, 긴 팔 옷...... 그 중에는 꼭 필요한 것도 있지만, 대부분 혹시 필요할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에 선택한 것들이다. 가방은 그 가방 주인의 욕심과 불안, 현재의 심경을 드러낸다고 한다. 다른 사람보다 더 많은 것을 가지고 다니거나, 질적으로 다른 어떤 것을 가방에 넣어 다닌다면 그 사람의 독특한 심리를 반영하는 것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어깨가 빠져라 들고 다녔던 가방이 내 마음을 대변하는 것이었다니, 그동안 나도 몰랐던 속마음을 발견하는 계기가 되었다.
다음은 '날씨이야기만 하는 사이'편이다. '과연 사람들이 내 이야기에 관심이 있을까?' 고민해 보지 않은 사람이 있을까? 소심한 편인 나는 어른이 된 지금도 가깝지 않은 사람들과 대화를 할 때 긴장하는 버릇을 고치지 못했다. 애꿎은 혈액형 탓도 해 보았지만, 이러한 현상을 심리학에서 미리 다루고 있는 줄은 몰랐었다. 바로 '고슴도치 딜레마'라고 하는데, 인간관계 초기부터 이처럼 상대방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자기를 방어하려는 사람들의 심리를 일컫는다. 하루 중 사람들을 만나는 시간, 타인들 속에 둘러싸여 자신에 대한 확신과 자신감이 없는 사람일수록 이런 고슴도치 본능은 두드러지게 나타난다고 한다. 책 속 상담 덕분에 '내가 그랬었구나......' 이유모르게 짜증나고, 초조했던 마음의 원인을 객관적으로 들여다 볼 수 있었다. 적어도 나만 그런게 아니라는 사실이 퍽 위안이 되었다.
뭐니뭐니해도 여자들의 일상 속에서 가장 흔한 일은 '쇼핑과 미용실기행 그리고 수다'일 것이다. 저자의 해석에 따르면, 개인의 단순한 취미생활에 불과할 것 같은 일에서도 중요한 심리학적 근거를 알 수 있다. 쇼핑을 할 때, 사람마다 다른 선택을 하는데, 이것은 '선택적 주의(selective attention)- 어떤 것에 의도적으로 주의를 기울임으로써 다른 경쟁자극을 배재하는 것' 에 의한 행동이라고 한다. 쇼핑 뿐만 아니라 인생의 모든 순간이 선택들로 이루어져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잘못 선택한 물건은 환불이나 교환 또는 포기할 수 있지만, 잘못 선택한 인생의 반쪽과 진로는 수정이 어렵다는 점을 생각하면, 우리 여자들의 숙달된 쇼핑 실력이 인생을 현명하게 사는데 도움이 된다면 좋으련만......글쎄...... 그리고 여자들이 헤어스타일을 바꾸는 행동에는 전과 달라보이게 하고 싶은 욕구가 숨어 있고, 이를 심리학적 용어로 '리셋 증후군'이라고 한다. 헤어스타일을 새로 하면 기분이 한결 밝아진다. 특히 떨쳐버려야 할 걱정거리가 있을 때, 뭔가 결단이 필요할 때 이 방법은 꽤 효과적이다. '새 술은 새 부대에~'라는 옛 속담도 있듯이, 사람을 아주 바꿀 수는 없으니 머리 모양이라도 변화를 주자는거다. 그러고 보면 미용실은 우리 여자들에게 긍정적인 기능을 하는 곳이다. 또 한 가지, 여자들의 일상에서 아주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있는데, 바로 '수다'이다. 언젠가 친구들과 수다를 떨면서 화제가 어떻게 흘러가는지 짚어본 적이 있었다. 가장 먼저 이야기를 꺼낸 사람 다음으로 이야기를 하는 사람은 첫 이야기에 대한 반응이 아닌 다른 이야기를 하고, 누구랄 것 없이 대화에 참여한 사람 모두 그렇게 각자 하고 싶은 이야기만 했다. 그 날 우리가 이야기한 주제는 종합일간지 내용만큼 어마어마하였지만, 정작 새겨야 할 중요한 것은 아무 것도 없었다. 밑도 끝도 없는 대화, 안선남 저자는 이를 두고 '접점이 없어도 충만한 수다'라고 말한다. 직업적으로 만나는 대화의 형태는 긴장과 스트레스를 유발시키는 반면, 이런 수다는 생활을 환기시키고, 정화시키는 역할을 한다는 것이다. 이런 대화방식이 잘못된 것이 아닐까 걱정했었는데, 그것이 수다의 원래 모습일 줄이야!
지금 나열한 에피소드들처럼 이 책의 테마는 단순해 보인다. 중요한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던 것 같은 하루를 다시 살펴보는 행동이 어떤 의미가 있을까? 인생은 평범한 하루가 모인 것이다. 우울해도 웃어버리는 습관, 슬프지 않은데도 눈물이 나는 이유, 배가 불러도 멈추지 못하고 계속 먹는 습관, 아무 것도 버리지 못하면서 새 물건이라면 무조건 집착하는 심리 등... 저자는 우리의 사소한 행동과 집착하는 물건들 뒤의 숨은 자신의 마음을 그대로 버려두지 말라고 충고한다. 이 책은 일상의 걱정거리들을 개인의 영역으로 미루지 않고 일반화하는데 그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상처받은 줄 모른 채 방치되었던 마음을 다독이는 일은 스스로 건강한 삶을 이루는 기본 조건이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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꽤 재미있는 제목의 책입니다. '여자의 하루' 라. 다른 여자분들은 하루를 어떻게 보내시나요? 저의 하루는 그냥 평범합니다. 아침에 일어나서 세수하고 밥 먹고 출근한 다음 어제와 거의 변함없는 하루를 보내요. 그 날 그 날 어떤 반에서 수업이 있느냐에 따라 기분이 달라지기도 합니다만 아이들과 마찰이 없거나 아주 큰 일이 일어나지 않는 한 평온하다고도 할 수 있는 하루죠. 밖에 나가서 커피를 사는 일도 거의 없고, 출장이 아닌 한은 하루종일 같은 장소에 머물다보니 다른 분들은 어떤 하루를 보내나 가끔 궁금하기도 했어요.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제목을 읽고 '흥미롭다'고 생각한 겁니다. 나를 제외한 다른 여자분들의 생활도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고, 하루를 어떻게 나누고 무슨 물건을 기준으로 여자의 심리를 드러냈을 지 재미있는 시도라고 생각했거든요. 또 책 안의 일러스트들의 아기자기하면서도 포근한 분위기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그런데 기대했던 것과는 아주 다른, 쪼콤 기대 이하의 책이었다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기대한 건 여성들의 생활 하나, 물건 하나에 담겨진 마음을 들여다보는 거였어요. 이 책에는 핸드크림을 바르는 행위가 자신의 마음을 위로한다는 상황설정이 등장하는데요, 바로 그런 행동들에 대해 알고 싶었습니다. 다른 분들은 어떤지 잘 모르겠지만, 저는 일하는 곳에 가급적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안정감을 갖게 해주는 물건을 많이 가져다 놓는 편이에요. 좋아하는 캐릭터가 그려진 쿠션이라든가, 핑크빛의 텀블러, 즐겨쓰는 펜, 따뜻한 담요 등 마음을 다스리고 뭔가 안 좋은 일이 있을 때도 금방 기분을 풀어줄 수 있는 그런 것들이요. 기분이 나쁘다고 해서 하루종일 얼굴을 찌푸리고 있을 수도, 기분이 좋다고 해서 내내 발이 땅에서 떨어져있을 수도 없으니까요. 케이블에서 방영된 <남녀탐구생활>이라는 프로그램에서 남자와 여자의 책상꾸미기에 대해 다룬 적이 있는데, 사람들이 남자와 여자의 성향과 심리적인 차이를 어느 정도 자각하고 있었기 때문에 그런 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었던 게 아닐까요?
이 책이 제 기대 이하였다는 것은 단순히 그런 물건들에 담겨진 심리를 다루지 않아서가 아닙니다. 그건 그저 저의 바람일 뿐이었으니까요. 하지만 이 책은 제목에 비해 내용이 너무 부족합니다. 제가 재미있게 읽은 심리 서적에서 보였던 깊이와 정성이 보이지 않았어요. 책을 한 권 내기 위해 연습한 습작이나 평소 때의 일기들을 그대로 출간한 듯한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거기에 간간히 심리학 용어들을 섞어 놓은 것 뿐이랄까요.
예전에 비해 요즘은 책이 쉽게 출간된다는 기분이 들어요. 물론 어떤 책을 내는지는 개인의 자유이나 책을 사보는 독자들의 입장에서는 양질의 도서를 접하고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입니다. 되도록 편견을 가지지 않으려고 노력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어쩔 수 없이 책날개를 유심히 들여다보게 되었습니다. 저자의 나이가 저와 같다는 생각이 들자 곧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게 아닐까'라는 문장이 머리를 스치고 지나갑니다. 저도 지금 다른 여자들에 대해 잘 모르는데 저자 또한 자신과 친구 이외의 여자들에 대해 자세히 안다는 게 무리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어쩔 수가 없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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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과 의사에게 말하기엔 너무 사소한 일상심리 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여자의 하루에 관한 거의 모든 심리학(2010.7.23. 웅진윙스)》은 프롤로그에서 책이 나오게 된 배경을 다음과 같이 밝힌다. 일상의 소소한 소품과 작은 에피소드들 속에는 잔잔히 들썩이고 때로는 부산스러운 우리의 마음이 담겨 있다. 우리가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을 뿐 우리가 하는 일상의 모든 행동에는 그대로 방치하면 심리적 문제로 발전할 수 있는 징후가 담겨 있다. 그래서 나는 작고 소소해서 그냥 지나치게 되는 우리의 일상심리에 돋보기를 가져다대고 그 모습을 이 책에 담았다(p11-12) 우리가 잘 알다시피 육체적 건강도 하루아침에 나빠지는 게 아니다. 잘못된 생활습관과 식습관이 오랜 시간 누적되어 몸에 나쁜 영향을 끼쳐 병으로 발전한다. 우리의 정신 건강도 이와 똑같지 않을까 생각해 보았다. 나쁜 감정을 오래 묵히면 결국에는 마음의 병으로 되돌아오고 말 것이다. 그래서 일상생활에서의 심리변화를 방치하지 말아야 한다는 저자의 주장에 신뢰가 갔다. 《여자의 하루에 관한 거의 모든 심리학》에서는 여자의 하루를 시간별로 나누어 각 시간대에 일어날 만한 일상의 심리를 수채화 그리듯이 잔잔하게 풀어낸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에서 일어나는 심리 변화라 그냥 지나치기 쉬운, 너무 사소해서 놓치기 쉬운 그런 여자의 심리를 보여준다. 전날 신은 하이힐 때문에 발이 붓고 피곤하지만 아침이면 또 다시 하이힐을 신게 되는 여자의 심리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으로 이 책은 시작한다. 계절성 우울증을 피하기 위해서 밝은 옷을 입어보라는 이야기, 자기를 개방하지 못하고 은폐하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는 모자에 얽힌 이야기에서부터 타인(여자)과의 관계에서 발생하는 감정의 변화와 증상들, 신상에 집착하는 심리, 사랑에 대한 심리와 스스로를 잘 알기위해서 그리고 스스로를 위로할 줄 알며 불안과 걱정에서 탈출하는데 도움이 되는 심리 이야기까지 《여자의 하루에 관한 거의 모든 심리학》에서는 여자라면 누구나 공감할 법한 69가지 심리장면이 담겨있다. 나는 가끔 ‘나는 누구이며 무엇을 원하는지’에 대한 궁금증 때문에 불안에 시달린다. 어느 순간 갑자기 왔다가 갑자기 사라지는 감정이지만, 머릿속에 온통 그 생각으로 가득 찰 때는 내 감정을 스스로 다스리는 게 정말 힘들어진다. 피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배우고 싶을 정도다. 그런데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답을 얻을 수 있었다. 바로 이 책 《여자의 하루에 관한 거의 모든 심리학》을 읽으면서 말이다. 하지만 정확하게 말하면 해답은 아니다. 피하는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으니 말이다. 책에서는 지금 혼란스러운 만큼 더 가치 있는 삶을 살게 될 것(p53)이라는 말로 안심시킨다. 나 혼자만의 고민이 아니니 안심하라고 말하는 것만 같다. 지금은 언제 또 다시 나를 찾아올지 모르는 혼란스러운 감정이 더는 두렵지 않다. 앞으로는 더 나은 나로의 발전을 위한 당연한 수순쯤으로 여길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나는 오전 7시에 어떤 심리 변화를 느끼는지, 오후 5시에는 어떤 변화를 느끼는지’ 생각해 보면서 읽으면 유익한 시간이 될 듯싶다. 내 안에서 나도 모르게 자라고 있는 불안의 싹을 우연찮게 찾을 수 있으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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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시콜콜한 고민들. 나만하는 고민인가? 싶기도했던 고민들. 주변친구들이 가끔 공감하지 못한 고민들을 나는 가지고 있었다. 고민이 많은 성격이지만 이렇게 고민이 많을꺼라고는 생각을 못했었는데 말이다. 여자의 하루에 관한 거의 모든 심리학을 읽으면서 공감되는 부분되는 부분들이 많았다. 그중에서 말해야하는사는 여자.부분은 조금 많이 공감이 되었다. 지하철에서 친구랑 이야기하고 친구가 내린후에도 전화통화로 내릴때까지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하는 여자에 대한 이야기 였는데- 지하철에서 이야기를 많이 한다거나 공공장소에서 전화를 마구 한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가끔 전화를 끊고서도 다른 이에게 전화를 걸어 똑같은 이야기를 하곤 했었다. 왜냐하면 책에서 말하는것과 같은 이유에서 이다. 누군가 나의 이야기를 좀 더 정성있게 귀기울려 들어줬으면 해서이다. 그냥 공감간다는 긍정의 말 한마디.아니면 내 말에 귀기울리고 있다는 말 한마디면 되는데... 누군가가 나의 이야기를 듣는 다는거에 굉장히 안도감을 느낀다고나 할까? 그래서 난 가끔 지독하게 외로운 날이면 전화를 건다. 그 밖에도 공감되는 이야기들이 굉장히 많았다. 아무렇지도 않게 생각하는 일들이지만 어찌보면 속으로는 끙끙앓고 있을만한 이야기들이라고나 할까? 내가 살면서 시원스럽게 풀지 못하는 이야기들이 있어서 좋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조금 더 편하게 살아 갈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나에 대한 확신을 갖는데 도움이 되는 책이기도 했다. 내가 그동안 고민하고 있던 내하루에 대한 고민들이 많이 해소되는 책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