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소에 늘 미루어두었던 공부가 있었다. 바로 나를 찾는 공부였다. 입시로, 취직문제로 늘 미루기만 했는데 여유를 내어 나를 찾는 여행을 떠나기로 했다. 철학서를 뒤적이고, 종교관련서를 찾아보고, 그러다 마침내 프로이트를 만나게 되었다. 책표지에 쓰인 광고문구처럼 30분만에 읽기에는 벅찼다. 1시간정도가 걸렸던것 같다. 그렇다고 내용이 벅찬것은 아니다. 모두가 한번쯤은 들어본듯한 개념이기에 그렇게 무리없이 다가갈수 있다. 특히나 작고 귀여운 책의 모양새는 프로이트 향한 첫걸음을 친근하게 만들어 준다. 핸드백손에 쏙 들어갈만큼 적당한 크기다. 긴시간이 필요하지 않은.... 자그만 생활속의 짜투리 시간만으로 프로이트를 만날수있게 해준 책이었던것 같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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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 역사상 '패러다임 (1962년 쿤이 제시한 단어로, 개인이 아닌 집단,특히나 과학자 집단에 의해 공식적으로 인정된 모범적인 틀이란 의미로, 과학에서 뿐만 아니라 전분야로 확장되어 쓰이는 용어)'을 바꾸었던 천재적 인물들, 위인들의 원저서를 읽어야 겠다는 것이 올해, 아니 최근에 든 생각이었다. 보다 진지한 독서를 위해선, 언젠가는 거쳐야 할 관문이라고 생각했다. 그중에 첫단계로 꼽은 인물은, 프로이트, 니체, 마르크스, 다윈이었다. 이 책의 맨 뒤에서, 고맙게도, 프로이트가 주장하고 만들어낸 이론에 더 알고싶으면, 열린책들에서 나온 '프로이트 전집 15권' 을, 인물에 관심이 더 가면, [프로이트 심리학], [프로이트, 20세기의 해몽가], [이시형과 읽는 프로이트 1, 2], [ 니체와 프로이트], [ 맑스 프로이트 니체를 넘어서]란 책을 추천해주었다. 아마도 올바르게 읽어가는 순서라면, 프로이트에 대한 전반적인 쉬운 개괄서인 이 책, [30분에 읽는...]을 읽고나서 '프로이트 전집'중 마음에 드는 대로 골라잡아서 읽으면서 (내보기엔 적어도 [꿈의 해석]만큼은 '홍신문화사'책이 더 읽기에 편하게 보인다. 주된 기준은 편집과 가독성이었다), 협의의 '성'으로만 부각된 프로이트에 대한 대중적 왜곡된 시각을 바로잡어가며, 결국은 그와 동시대에 패러다임 변화을 가져온 위대한 인물들과 비교하는 수순이라고 생각된다. 이 책은 읽기에도 그리고 이해하기에도 무척이나 쉽다. 물론, 학창시절에 프로이트의 이론 중 '이드', '에고', '슈퍼에고', '리비도', '항문기' 등의 용어가 무슨 뜻인지는 배웠지만, 언제나 아쉬웠던 점은 프로이트가 얼마나 대단한 인물이며 이론들이 어떤 시대적 의미를 갖는지을 너무 당연히 여기는 것과, 용어 몇가지로 그에 대해 다 아는 듯 중점되는 흥미거리와 잘못 정의된 것들에 대한 조롱들이었다. ...프로이트의 생각에 많은 빚을 지고.... - 어린 시절의 경험이 인간의 인격발달에 미치는 영향과 그 중요성, - 무의식의 존재와 그것이 인간행동에 끼치는 영향, - 자신의 자아를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사용하는 방어기제의 작용, - 우리의 진짜 생각과 감정을 이해하는 데 있어 꿈의 중요성, - 문제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이 실제로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p.149
이 한권은, 프로이트에 대한 요약이지만 모든 것이 아니다. 큰 숲을 보기 위해 그리고 탐험하기 위해, 전반적인 지도를 보고 길을 읽기 위한 첫단계일 뿐이다. p.s: 프로이트를 읽으며 드뷔시를 듣는 것이 보나르를 보는 것과 같단 말에 프로이트를 읽으면서 반드시 드뷔시를 감상할 작정이다. |
| 우선은 30분만에 읽을 수는 없다. 속독을 한다면 몰라도 귀퉁이마다 붙어있는 깨알만한 글씨까지 꼼꼼히 읽자면 족히 너 댓 시간은 걸릴 것이다. 그럼에도 얄팍한 책 두께에 비해서는 매우 좋은 책이라고 미리 말 하고. . . 프로이트의 글은 읽기 힘들다는 사람이 많다. 나 역시도 몇 편은 매우 힘들게 활자 읽는 것에 만족해야 했던 경우도 많았는데 그런 때에는 주로 번역자에게 책임을 떠넘겼다. 아마도 원본을 제대로 번역하지 못해서 이해하지 못하는 것일 거라고, 물론 그 반대의 경우엔 번역자에게 감사함을 따따블로 보내는 편이기도 하고. . . 논문이란 원래 어려워보여야 하는 글이니까! 흠흠. . . “프로이트가 누구야?” 라고 물었을 때 아는척하며 수다 떨기에 딱 좋은 책이다. 그가 어떤 사람이고, 그가 어떤 책을 내었고, 그가 어떤 연구를 했는지 시시콜콜한 프로이트에 관한 모든 이야기가 간략하게 소개되어 있다. 쉽게 말하자면 프로이트 입문서라고 할까? 프로이트의 주요 저서, 등장하는 어려운 용어들을 찾기 위한 참고문헌, 찾아보기 등등. . . 요약을 참 잘했다. 머리 아프지 않고 재미있게 프로이트를 알게되는 책이다. 이 책을 읽은 후로 서가 한 편에서 오래도록 잠자던 ‘꿈의 해석’과 ‘정신분석’을 다시 읽어보기로 했다. 그만큼 프로이트에게 가까이 가게 해주는 책이다. 저자는 마지막에 ‘만약 프로이트가 없었다면’을 통해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프로이트를 비판하는 이유를 나열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분석은 우리 곁에 있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며 지금 그 어느 때보다도 정신분석의 인기가 높고 관련 서적도 많다고 한다. 그만큼 그 주제 자체가 대중적인 테마가 되었고 만약 그가 없었다면 우리는 아직도 많은 분야에서 궁금증을 가지고 있었을 것이다. 현대의 정신분석가들은 그만큼 프로이트에게 많은 빚을 지고 있다고 했다. 나 역시도 그의 주장에 많은 공감을 하며 프로이트의 정신분석이 다 옳지는 않았다 하여도 그가 있었기에 ‘정신분석’학문이 오늘날 그만큼 많은 발전을 하였다고 생각한다. 깊이는 아니어도 상식적으로 읽어봄직한 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