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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처음으로 접한 이원복 교수의 만화는 새소년 클로버문고의 <시관이와 병호의 모험>이었다. 지금은 구할 수도 없는 아주 오래전에, 당시 독일에서 유학생활을 하던 이원복 교수가 직접 체험한 경험담을 만화로 그린 작품이었다. 지금과는 많이 달랐던 그 시절이 그립다. 그리고 다시 많은 시간이 지난 다음에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로 이원복 교수의 만화를 접하게 됐다. 그 후에 만화계의 이문열이라 불릴 정도로 영 마음에 내키지 않는 발언들을 쏟아내는 그의 행적이 만화보다 더 집중적으로 언론에 오르내리면서 마음이 불편해졌다. 이번에 <먼나라 이웃나라> 중국편이 나왔다는 소식에 한편으로는 반가우면서도 또 다른 한편으로는 불안감이 존재하고 있었다. 하지만, 좀 더 객관적인 시선을 확보하기 위해 일단 보고 나서 판단하자는 생각으로 <먼나라 이웃나라-중국> 편을 구매했다. 우려했던 대로 걱정한 부분이 조금씩 드러나긴 했지만, 중국 근대사에 대한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노력한 점이 눈에 띄었다. 본론으로 들어가 이원복 교수는 이제는 수출입국을 모토로 삼은 우리나라의 가장 중요한 무역 파트너가 된 중국 역사, 그중에서도 아편전쟁 이후의 중국 근대사를 조명한다. 역설적으로 중국은 청나라 시절 가장 평화롭고 제국의 최전성기를 맞이했던 강희-옹정 그리고 건륭 치하의 130년이 중국의 몰락을 가져왔다고 진단한다. 서구에서는 애덤 스미스의 경제학 원리와 미국혁명이 발발했던 1776년을 기점으로 산업혁명을 통해 비약적인 생산 증대와 기술혁명으로 서세동점의 시대를 맞이하게 됐다. 중상주의는 전 세계를 상대로 한 식민제국주의 열풍으로 발전해, 그 칼끝은 인도를 거쳐 중국으로 향하게 된다. 중세 이래 수많은 전쟁으로 단련된 유럽의 제국주의 국가들에 130년간의 평화로 안이해진 중국은 좋은 먹잇감이었다. 당시 중국과의 무역에서 심각한 무역역조를 경험하고 있던 영국은 인도에서 재배된 아편을 중국에 유입시키고, 대중국 무역역조를 개선하려고 한다. 물론, 청제국은 그런 아편의 유통을 금지하려고 하나 돈벌이에 혈안이 된 영국 제국주의자들은 일말의 양심도 없이 이런 무역마찰을 전쟁이라는 폭력적 방법을 통해 해결하려고 한다. 그 결과, 아편전쟁이 발발하고 소수의 영국군에게 무력하게 패배한 중국은 비로소 강제적으로 문호를 개방하게 된다. 건륭제 연간에 이미 시작된 청제국이 쇠퇴는 급속한 인구증가에 비해 당시 중국을 지배하던 만주족이 적절하게 대처를 하지 못하게 되면서 많은 반발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멸청흥한이라는 구호로, 만민평등과 사유재산제의 부정이라는 기독교 사상에 마르크스주의를 결합한 이데올로기를 가지고 청나라의 반란을 일으킨 홍수전의 <태평천국의 난>은 청제국에 대한 결정타였다. 그야말로 내우외환이라는 표현보다 이에 더 적합한 표현은 없으리라. 한편, 이웃 일본에서는 동아시아의 종주국이라는 청나라의 몰락을 보면서 메이지유신을 통해 대대적인 국체 개혁에 나서게 된다. 청나라에서는 국체는 그대로 유지하되, 서양의 문물만을 받아들이자는 양무-자강운동을 벌였지만, 근본적인 체제의 변혁 없이 오로지 기술적인 면에서의 개혁으로는 성공을 담보할 수가 없었다. 반면, 일본에서는 종래의 아시아적 가치를 모두 버리고 ‘탈아입구’(脫亞入歐)라는 구호 아래 전면적인 서구화를 달성하게 된다. 이원복 교수는 이런 두 나라의 상이한 개혁과 근대화 과정이 지난 세기까지는 유효했을지 모르겠지만, 여전히 자신의 정체성을 버리지 않고 이제는 세계경제를 좌지우지하는 위치에 이르게 된 중국이 정체성의 혼돈상태에 빠진 일본보다 우위에 있다는 평가를 한다. 중국 근대화의 과정에서 중국과 일본의 애증 관계에 작가는 주목한다. 확실히 부국강병이라는 모토 아래 국가개조에 성공한 일본은 전제주의 왕정에서 입헌군주에 혹은 공화제를 거쳐 국가 근대화를 이룩하려는 중국의 모델이었다. 하지만, 한편으로 중국의 각종 이권을 침탈하고 나아가 식민제국주의를 표방하는 일본의 팽창주의는 필연적으로 충돌을 예고했다. 1차 세계대전이 끝난 후, 일본이 독일이 기존에 중국에 가지고 있던 이권의 양도를 포함한 21개조 요구는 외세침탈에 대한 중국 민중의 분노에 기름을 끼얹었고, 그들의 자각을 불러일으키면서 민족주의 운동을 촉발시켰다. 현재 중국과 타이완의 국시로 인정되는 삼민주의의 주창자 쑨원은 이제는 더 희망이 없는 청나라를 대신할 공화제 중국의 국부로 추앙받고 있다. 거의 평생을 외국에서 망명과 혁명운동 세월을 보낸 쑨원의 친일적인 모습에도 중국의 그 누구도 그를 친일파로 보지 않는다는 작가의 지적이 인상적이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상황도 대조를 시켰는데, 아쉽게도 반민족 친일행위가 청산되지 않는 나라의 비애라고나 할까. 몰락한 청나라의 군부 실력자 위안스카이의 반동정치가 공화제 중화민국을 위기에 몰아넣는 동안, 천두슈-후스 그리고 루쉰으로 대표되는 중국의 신지식인들은 오랫동안 중국의 정치 이데올로기로 작동해온 유교 시스템을 비판하면서 서구에서 들어온 인간평등, 여성해방 같은 새로운 가치들을 역설했다. 전통 유교 교육이 아닌 신교육을 받은 청년들에게 이들의 계몽운동이 공명하면서 신중국 건설에 대한 민중의 민족주의 의식을 고취했다. 올 컬러로 단장되서 나온 <먼나라 이웃나라> 중국편은 도도한 장강의 물결처럼 흐르는 중국사의 한 단면인 근대사를 소개한다. 청제국의 최전성기에서 시작된 숨 가쁜 역사의 흐름은 한 때 세계에서 가장 부강한 나라였던 중국이, 근대화의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고 이류 국가로 전락해서 질곡의 근대사를 보낸 과정을 적나라하게 파헤친다. 전반적으로 만족스러운 구성이었지만, 당시 상황에 대한 중복된 이미지의 사용과 연도의 오기 같은 제작상의 실수가 바로 눈에 띄었다. 보통 독자가 한 번만 읽어도 바로 알 수 있는 오류가 감수 과정에서 발견되지 않았는지 궁금할 따름이다. 국공합작으로 일본의 침략에 대항한 항일투쟁과 국공내전, 그리고 문화혁명 같은 굵직한 중국 현대사 이야기가 그려질 중국편 2탄을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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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 권장도서로도 많이 읽히는 책이지만 사실은 조금은 사실과 다른 부분도 많죠. 일본에서는 "한국에서 보는 일본인"이라는 식으로 소개가 되었는데 그말인 즉 자신들이 느끼는 사실과는 다르다는 거죠. 왜 이런일이 생겼나면 먼나라 이웃나라에서는 민족성을 다루는 부분이 많고, 그런점에서 객관성을 잃어버리고 주관적으로 판단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듭니다. 초판에서는 프랑스인들은 나폴레옹을 싫어하는 것처럼 묘사하지만 실제로는 싫어하는 사람도 있고 좋아하는 사람도 있죠. 시대에 따라서 평가가 달라지는 부분인데 그런 부분을 너무 제대로된 조사없이 들은 풍월로 묘사한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네요. 그런 의미에서 역시 입문서로만 의미가 있지 만화에 묘사된 모든 것을 사실이라고 생각하면 실제로 그나라를 방문했을때 곤란해질 수 도 있을거 같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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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게 <먼나라 이웃나라>는 오랜 시간 함께 한 친구와 다름없다. 중학교 시절, 수업시간에 한 친구가 무릎에 받치고 조심스럽게 책장을 넘기던 책. 대체 뭘 읽고 있나 싶어 넘겨봤더니 아니나 다를까 만화책이다. 네가 그러면 그렇지, 하지만 빌려볼 심산으로 군소리는 하지 않았다. 아직도 정확하게 기억한다. 프랑스 편 단두대가 등장하는 지면을 흘깃 쳐다봤던 나와 눈이 마주쳤던 친구, 그리고 약속이라도 한 듯 책에 시선을 빼앗기는 두 소년. 중국 근대 편을 뒤늦게 펼치면서 예전의 우정을 확인하려는 듯 치기어린 행동이 수시로 드러나는 동창회에 참석한 기분이다. 오래전, 흑백의 <먼나라 이웃나라> 프랑스 편을 함께 봤던 친구와 악수하는 것 같았다. 이 책을 읽으며 두 편의 영화를 떠올렸다. 초반부에는 <마지막 황제>이, 후반부에는 <8인>이 순간순간 지나쳐갔다. 공화제 중국을 만들기 위한 불씨가 되는 쑨원을 지키려는 이들의 희생을 그린 <8인>과 천자의 권위를 물려받은 어린 푸이(선통제)가 강제 퇴위되고 자금성 안 황제로 전락한 후, 다시금 절대 군주를 꿈꾸지만 시대의 파도를 거스르지 못하고 결국은 평범한 한 중국인으로 생을 마치는 <마지막 황제>. 두 작품이 전혀 다른 시각에서 역사를 조명하고 있을까. 고개를 바로 끄덕일 수 없는 건 무엇 때문일까. 이 책은 청의 태평성대가 끝나고,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외세에 압력을 받으며 삐걱거릴 무렵부터 공산당이 탄생되기까지의 중국 근대사를 다루고 있다. 흥미로운 만화와 풍성한 사진 자료는 독자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한 몫하고 있다. 여전히 많은 독자가 <먼나라 이웃나라> 시리즈를 애독하는 이유이다. 권력을 유지하거나 쟁취하기 위한 피비린내는 끊이지 않고 종이호랑이로 판명된 중국을 넘보는 제국주의의 열풍은 그칠 줄 모르고. 조금씩 조금씩 기울어가는 중국을 지켜보다 머릿속에 번쩍 불이 들어오는 순간이 있었다. 서양인이 의도적으로 날조한 역사를 거부감 없이 받아들이고 있었던 나를 발견하게 한 것이다. 지금까지 난 서태후를 기회주의자이자 음탕한 여성으로 각인하고 있었던 거다. 권력만 쫓다 청을 망하게 만든 장본인이라 의심치 않았는데, 중국 국민의 평가는 이와 상이했다. 광서제와 캉유웨이가 추진한 변법자강운동을 휴지조각으로 만들어 다시 일어설 수 있는 기회를 놓치고 말았지만 나라와 백성을 사랑한 강인한 여성이었다. 광서제가 죽자 차기 황제로 세 살박이 푸이를 지목하고, 이튿날 푸이와 마주하고서 영면하는 영화의 한 장면이 다른 색깔로 입혀졌다. 서양의 눈으로 역사와 마주하고 있었구나. 깊지 않은 내 역사 지식의 토막들에 얼마나 많은 오류가 있을까. ‘모든 책을 그대로 믿는다면 곧 책이 없는 것과 같다’는 맹자의 말이 꽤 오랫동안 가슴에 머물다 갔다. 보다 능동적인 독자로 책을 만나야겠다는 다부진 각오를 하게 되기도 했다. 마치 중학생 아이가 한 역사 인물의 생애에 반하여 자신의 자세를 새롭게 가다듬듯이 말이다. 뒤집으면 결국 같은 면에 이르는 동전이지만 일부러 반대 면으로 바꾸어 놓으면 전혀 다른 역사가 될 수도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하는 고마운 책이다. 머잖아 출간된 중국 현대 편을 읽게 될 때 영화 <패왕별희>나 <엽문>의 잔상이 뒤따라올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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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권 세트와 함께 같이 주문했습니다. 연말 및 새해 및 크리스마스 선물로 조카에게 뭘 선물해야할까 정말 막막했습니다. 아무래도 책을 선물하는게 가장 올바라 보이더군요.ㅋ 13권 최신세트와 함께 1~12권 세트를 같이 주문했습니다. 제가 이책을 알은지 10년이 넘었습니다. 제가 어렸을때도 이책 정말 유명했는데.. 아직까지 베스트셀러네요. 좋은책은 역시 오래가는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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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나라 이웃나라]는 워낙 유명한 책이어서 오래전부터 이미 알고 있었던 시리즈입니다. [먼나라 이웃나라]라는 책제목 만큼이나 유명하신분이 바로 이원복 저자이기도 하구요. 마치, ’삼국지’ 하면 이문열작가를 떠올리고, ’엄마를 부탁해’하면 바로 신경숙 작가가 떠오르는 것처럼 ’먼나라 이웃나라’와 ’이원복’은 마치 옵션과도 같은 관계가 아닐까 생각된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정말 오래전부터 욕심이 났던 책이었습니다. 자녀가 아직 세계사에 관심을 둘만한 연령이 아닌것에 아쉬워했던 기억이 납니다. 언젠가 과연 어떤 책이길래 이렇게도 유명하다고들 난리일까 궁금해서 일부러 읽었던 적이 있었답니다. 제가 [먼나라 이웃나라]를 접하고 가장 먼저 떠오른 기억은 ’대단함’이었답니다. 한 나라의 역사도 아닌 10개 나라의 역사를 속속들이, 자세히, 게다가 만화로 접근했다는 사실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던 것 같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그저 아이들이 읽는 교양만화에 그치지 않습니다. 대부분의 성인이 읽더라도 [먼나라 이웃나라]를 통해 새로이 알게 될 이야기들이 무궁무진하리라는 점은 제가 직접 읽어 본 독자이기에 말씀드릴 수 있답니다. [먼나라 이웃나라]는 온 가족이 함께 읽기에 추천할 만한 책이랍니다. 오랜만에 [13권 중국 -근대편]을 통해 중국사를 알아가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중국은 우리나라의 역사와도 깊은 관련이 많기에 따로 중국 역사를 배운기억은 특별히 없지만 그래도 중국사의 왠만한 틀은 이해하고 있다는 점에서 쉽게 다가간 책이었답니다. 하지만, 이제껏 듣지도 보지도 못한 많은 중국위인들이 등장함에 다시한 번 놀라게 되었답니다. 중국-근대편은 중국사의 긴 역사 중 1840년 아편전쟁을 시작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삼민주의로 유명한 쑨원의 등장, 이후 공화국이 탄생이야기까지를 근대로 엮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쑨원의 이야기를 따로 읽었던 적이 있었지만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쑨원의 아내를 사진으로 직접 보게 되어 무척 반가웠습니다. 그녀의 아름다운 모습에 잠시나마 감상의 시간을 가졌던 기억이 납니다. 근대편은 1840년부터 1919년까지 중국역사를 다루고 있으며, 간간히 우리나라 역사와 연계한 설명들이 있어 보다 쉽게 이해하며 읽을 수 있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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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만난건 정말 내 생애 최고의 행운이었다. 나는 세계사를 흥미있게 살피면서 아시아의반드시 거쳐가야 할 중국 대륙을 매사 염두에 뒀었다. 그만큼 중국어 공부도 열심히 하고 중국드라마도 폐인 모드로 시청하고 중국 관련 강의에 참석하거나 여러 난해한 책들도 읽었다. 그런데 보면서 느낀 건 이런 재밌고 넓은 지평이 있는 중국 대륙이란 세계를 일반인들에게 친숙하게 소개해 줄 수 있는 재밌고 이해가 쉬운 책이 별로 없다는 것이었다. 물론 중국에 대해 호기심을 갖고 엄청 재밌고 열심히 탐구한 내게 근래 나온 중국 관련 사상, 입문서, 정치, 문화에 관한 책들은 무척 매력적이고 높이 평가할 만하지만 다른 일반인드에게는 어떻게 받아들여지냐는 말이다. 아마 중국 다녀온 사람들이나 전문가들, 매니아들 외에는 친근하거나 쉽게 받아들여지지는 않는 것 같다. 무척 가까운 지정학적 위치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태평양 건너 멀리 떨어진 미국보다도 잘 알지 못하거나 낯설게 느껴질 것이다. 그리고 기껏 아는 건 단편적이거나 상식적인 지식들, 혹은 편견어린 주관들이 상당할 것이다. 이원복 교수님도 이 책을 내기 전까지 그동안 유럽이나 아메리카, 일본, 아프리카에 대해 많이 언급했지만 이상했던 건 유독 중국이란 세계 강대국이자 지대물박인 대륙을 언급 안 했다는 것이다. 물론 그것에 대해서는 친절하게 본서에서 짤막히 언급해주셔서 오해가 풀렸다. 이 책은 보통 사람들이 아는 중국의 모습을 뛰어넘게 그린다. 먼저 시작 부분부터 근세 청나라 시기이다. 춘추전국시대, 한나라, 삼국시대, 당나라, 송나라, 명나라 등 대개 중국 관련 책들을 보면 고중세사에서 끝마치는 경우가 있다. 오리엔탈리즘 때문인지 아시아 근현대사의 복잡함에 대한 무지, 혹은 질림 때문인지 그에 대한 언급은 예전의 책들에는 잘 없었다. 그러나 이번 13권은 특기할 만한 게 바로 그 복잡하고 암울하면서도 새로운 가능성과 희망, 현실을 만화로 담아냈다는 것이다. 요즘 나온 중국 관련 책들은 신선하고 새로운 중국의 현실과 이미지를 알려주지만 그것들을 읽기 위해선 먼저 이 먼나라 이웃나라 13권을 추천하는 바이다. 이중텐, 존 나이스비트, 존 스펜서의 저작이나 '중국을 말한다'시리즈(총 15권)을 읽으려면 먼저 이 책을 읽은 후에 보라고 조언하고 싶다. 이 책은 중앙일보와 인터넷에서 연재되던 연재분들을 모아서 집약한 건데 처음 중국을 접하거나 혹은 애시당초 중국에 대해 익숙하던 사람들 모두 만족시켜줄 수 있는 쉽우면서도 자세한 설명들이 친절하고 세세하게 표현되어 있다는 게 장점이다. 나는 만화와 역사를 둘 다 좋아하는데 이유는 척박하고 단층적인 사고를 벗어나 다차원적이고 활기차고 역동적이며 상상의 지평선을 널리 확장시켜준다는 공통점이 있기 때문이다. 이원복 선생님의 이번 먼나라 이웃나라 13권은 그런 면에서 무척 부합하는 책이다. 이제부터 이원복 선생님처럼 떠오르는 아시아의 모습에 대해 자부심을 갖고 재밌으면서도 실용적이고 비전있는 책들이 더 나와주길 기대해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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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이책을 본지가 몇년째인지 모르겠다. 처음 접한건 20대 중반에 치과를 갔는데 그치과에 비치되어있던 사람들의 손때가 어찌나 많이 묻었던지 너덜너덜 낡아져있던 책들이였다. 시리즈물이란걸 알았던것도 정렬되어있지않고 번호가 적혀져 있던것을 보고 알았다. 어느덧 나는 40대 초반이다. 두아이의 엄마로서 역사의 시작을 과감하게 먼나라 이웃나라를 선택해서 샀다. 20대 중반 치과의 대기실에 앉아 읽었던 먼나라이웃나라의 감동이 아직도 남아있었기때문이다.
대학까지 졸업했지만 세계사에 대해서는 그닥 아는것이 없었다. 알아도 겉핡기식이요, 대학을 가기위해 공부했던 주입식의 단어들이였다. 그런데 이책을 읽으면서 세계사의 흐름도 알게되었고, 그안에 내재된 사연들도 알게되면서 세상의 이치가 돌고도는 체바퀴 같으며 우리가 살고 있는 삶도 그옛날을 답습하고 있음을 어렴풋이 느끼게 되었다. 또, 만화라는 형식이 너무 좋았다. 딱딱한 세계사를 조금은 위트있는 만화로 차근차근 설명해주는 것이 너무 인상적이였다. 처음 내가 손에 들고 읽게 된것도 만화이기에 읽었던 것같다. 만화를 좋아했던 나로서는 세계사라는 책 내용보다 만화라는데 더 흥미를 가지고 보게되었고 그러다가 그만화라는 흥미가 얼마나 많은 이야기를담고 있고 또 내용 풀이에 대단한 효과를 발휘하는지도 알았다.
첫아이가 초1때 세계사를 익혀보라 이책들을 들였다. 이책을 들이전에 어린이용 세계의 여러나라를 소개해주는 책들이 있었다. 편하게 보기좋고 글밥도 많지않은거지만 제법 아이에게 세계를 알려주기 좋은 책이였다. 그리고 바로 들인 책이 올컬러 개정판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였다. 15년전에 내가 봤던 흑백책과는 사뭇 다른 컬러판이였지만 그안의 내용은 변함이 없는것 같다. 이책을 들이고 아들보다 나와 신랑이 더 많이 보는것 같다. 화장실에 오래 앉아있으면 안된다는데 나는 화장실에 가면 반드시 이책을 들고 갔다. 봤더니 울신랑도 그러고 있다. 언젠가 봤더니 또 울아들이 화장실용 애장품으로 이책들을 들고가는 것이다. 그만큼 만화이기에 편하고 어려운 세계사가 슬슬 넘어가는 책이다. 만화라는 장르는 많은것을 담을수 있다. 말만 있으면 지루할수 있는 내용을 재미나게 즐거움을 주며 학습효과까지 주니까말이다.
이원복 교수가 독일유학후 쓴 책이고, 5년단위로 개정을 해가며 거의 제자들과 만든 "21세기 먼나라 이웃나라".... 앞으로도 우리집의 화장실 영원한 애장품이며, 세계사의 입문의 지름길로 여기며 우리집 서재의 품격을 한껏 빛내줄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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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학창시절에 역사에 대하여 참 많은걸 배웠고 사회에서도 많은 역사이야기를 읽었으며 대하역사소설도 읽으신분들이 많으리라 여겨진다. 하지만 어느 맥락에서 하나의 가치관으로 전개시킬 수 있을까 하나의 맥을 갖출 능력을 스스로 만들고 역사인식을 자주적으로 할 수 있을까 이원복교수님의 먼나라 이웃나라는 내가 우연히 접한 책이다. 제일 처음에 접한 책이 먼나라이웃나라 영국편이다. 영국편을 보면 참 자세히도 설명했구나란 느낌만들었다. 왜냐하면 영국의 역사를 대충알았으니까 적을알고 나를 알라고 했던가 나는 어릴적 일본이 미웠고 일본에 관한 책이라면 눈에 띄는대로 다 사 보았고 특히 역사서는 그렇다. 일본사에 관한 느낌을 확실히 정립한 다음 먼나라 이웃나라 일본판을 읽어보니 내용이 너무나 자세하고 알기쉽게 설명했으며 우리가 가까이 갈 수 있도록 재미있게 풀어쓴게 참 아름다운 책이라 느꼈다. 이원복교수님은 어떻게 이렇게도 역사를 쉽게 재미있고 자세하게 풀어쓸 생각을 하셨을까 정말 훌륭한 책을 남기셨다. 앞으로 이원복교수님의 책이 무궁하게 만들어지고 팔렸으면 좋겠다. 이원복교수님의 먼나라이웃나라 많이 읽으시기를 바랍니다. 성인이 읽어도 전혀 손색이 없는 역사교양서 먼나라이웃나라 많이 권합니다. 저도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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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교양만화를 참 이례적으로 많이 본 특별한 해다. 식객부터 먼나라 이웃나라 등 왠만한 일반 교양서보다도 수준이 훨씬 높고 재미와 감동까지 주는 여러 시리즈북들을 참 많이도 접했기 때문이다. 그 중 학창시절에도 그림보다 글자가 많아 쉽게 정이 가지 않던(=.=) 먼나라 이웃나라의 신간 중국 근대편(1)을 가을의 문턱에 발을 내딛음과 동시에 펼쳐보았다. 학창시절부터 워낙 역사를 좋아했고, 그 중에서는 중국과의 관계가 큰 비중을 차지하는 조선 후기 이후에 많은 관심이 있기에 이번 책 또한 내게는 아주 유익하고 즐거운 시간 중 하나였다. 무엇보다 자칫 어렵고 지루하게 느껴질법한 역사 이야기를 재밌는 그림체와 남다른 유머코드로 편안하게 풀어냈다는 사실이 가장 고맙고 기뻤다. 책을 읽는동안 여러가지 다른 작품들이 떠올랐다. 덕분에 아주 오래전부터 보고 싶었지만 미뤄둔 영화 <마지막 황제>도 틈 날 때마다 토막내서 감상했고, 고교시절 절친한 친구가 서점에 갈때마다 아쉬운 눈빛으로 책 표지만 만지다 오는 날 보고 크리스마스때 깜짝 선물로 전해줘 완소 보물로 간직하고 있는 <연인 서태후>도 떠올랐다. 그리고 그보다 몇해 전 같은 작가 펄 벅의 <대지>를 읽고 제국주의 시대의 서양작가가(그것도 어떻게 보면 더 보수적일 수 있는 여자임에도) 굉장히 호기심과 애정 충만한 시선으로 중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관심을 두었구나.. 란 감탄을했던 기억을 떠올렸다. 그런데, 조금 우습게도 그녀의 그런 작품들이 전형적인 서구의 오리엔탈리즘으로 비하된 대표작가이자 작품이라는 설명을 이번 먼나라 이웃나라를 통해 알게되었다. 그렇다면 내가 그 당시 느꼈던 감상은 무엇이었을까..? 보는내내 그저 먹먹하고 맘을 복잡하게 만들던 작품 <마지막 황제>. 그 중에서도 이 엔딩컷이 단연 선명하게 남아버렸다. 우리 역사에서 중국은 늘 포식자였다. 외세의 개입과 미완성된 남북국시대로의 반쪽짜리 통일을 초래한 통일신라때부터, 왕조가 바뀔때마다 단 한번도 곱게 한반도를 내버려 둔 일이 없는 나라가 바로 이 중국 대륙이다. 하지만 민족의 비극이자 역사의 상처로 남은 제국주의의 격변기에는 우리보다 큰 땅덩어리와 더 위세당당했던 지난 역사만큼 더욱 배가된 상처와 충격을 고스란히 떠맡게 된 것 또한 바로 그 중국 대륙이다. 그래서 지나온 사실들을 자못 담담하게 서술하고 때때로 유머 코드를 삽입해 희화화 한 이 책을 보며 더 묘한 씁쓸함과 번뇌를 느껴야만 했다. 제국주의와 냉전시대를 거쳐, 참 많이 닮은듯 다른듯하게 각자의 길을 걸어온 한반도와 중국대륙. 단순히 역사적 사실과 교양지식을 제공하려던 이 책을 통해 위와 같은 여러가지 생각들을 품으며 감상에 잠겨버렸다. 격변기에 왕족으로 태어났기에 상대적으로 더 격한 치욕을 느껴야 했던 부의를 보며, 당장의 생존권이 오가는 일반 민초들과는 또 비교할 수 없는 자기만의 비극을 동정할 수 밖에 없었다. 냉정한 비평자들은 배부르고 등 따숩게 태어난 자의 오지랖이라고 하겠지만 말이다.. 이제 현대사에 들어서는 동북공정이나 북한과의 문제 등까지 한반도와 중국대륙의 필요 이상으로 질기고 독한 인연은 계속되고 있다. 처음에는 막연하게 애증이라고 느꼈으나, 정말 단호하게 말한다면 애증도 사실은 너무 달달한 표현이 아닐까 싶다. 대체 이 미묘한 관계는 무엇이라 정의를 내려야 할까. 결론을 내기는 어렵지만 지독하게 그 결론이 간절해지는 순간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