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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책들] 초록 바이러스 ~ 청명한 가을 동시를 읽는 즐거움이 듬뿍!!!
"[푸른책들] 초록 바이러스 ~ 청명한 가을 동시를 읽는 즐거움이 듬뿍!!!" 내용보기
[푸른책들] 초록 바이러스 ~ 청명한 가을 동시를 읽는 즐거움이 듬뿍!!!요즘 푸른책들 동시집을 읽는 재미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네요~^^다른 동시집과 달리 푸른책들의 동시집은 아이들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두루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특히, 동시라는 특성 상 아이들만(?) 읽어야 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 더욱 그런 듯 하고요.^^이번에 읽은 [초록 바이러스]
"[푸른책들] 초록 바이러스 ~ 청명한 가을 동시를 읽는 즐거움이 듬뿍!!!" 내용보기

[푸른책들] 초록 바이러스 ~ 청명한 가을 동시를 읽는 즐거움이 듬뿍!!!

요즘 푸른책들 동시집을 읽는 재미에 시간이 어떻게 가는지 모르겠네요~^^
다른 동시집과 달리 푸른책들의 동시집은 아이들뿐 아니라 가족 모두가 두루 읽을 수 있어서 너무 좋은 것 같아요.
특히, 동시라는 특성 상 아이들만(?) 읽어야 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이 더욱 그런 듯 하고요.^^

이번에 읽은 [초록 바이러스]는 마음 속에 있는 이야기들을 살며시 살며시 들려 주고 있어요.
그 대상이 사물이 될 수도 있고, 나 자신이 될 수도 있고, 자연이 될 수도 있고, 어떤 상황이 될 수도 있지요.
그래서 읽는 재미가 무한하답니다.

본문 중 제가 재미있게 읽은 아이의 마음을 잘 표현한 동시 한 편을 담아 봅니다.

비밀 일기장

과자 먹으며
일기 쓰다 잠들었어요

아침에 개미가
꼬물꼬물

앗!
개미가 읽을 줄 모르니 다행이에요
읽었어도 말할 줄 모르니 다행이에요

그렇지만 
앵앵거리는 저 파리
앵앵거리는 저 모기
뭔가 수상해요

울고 싶은 내 마음
혹시 읽었을까요?

- 본문 中 -

일기를 글감으로 동시를 썼는데요, 울적한 마음을 일기에 쓰다 잠이 든 아이의 모습을 아주 잘 보여 주고 있답니다.
누구나 한 번쯤 이러한 경험이 있었을 듯 해요.
하지만 아침에 해가 반짝 하고 솟아오르듯이 우리 아이들은 이렇게 일기를 쓰고 나면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조금씩 더 커가고 성장하리라 생각해요.
일기에 무엇을 쓸까? 동시의 글감을 무엇으로 할까? 고민하기 보다는 나의 마음을 솔직히 담아 표현한다면
그것이 바로 멋진 일기, 동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 외에도 [지구의 일기]를 읽으면 지금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환경에 대해 다시금 생각해 보게 하고
[가로등 불빛 아래]는 아주 분위기 있을 법한 내용을 짐작케 하지만 엄마 고양이와 아기 고양이들의 음식물 쓰레기 봉투 찢기
밤샘 공부가 한창이라는 내용이 아주 유쾌한 동시랍니다.

이렇듯 읽으면 읽을 수록 마음이 밝아 지고 기분 좋아지는 동시집으로 오늘도 상쾌한 하루를 보내려 합니다.^^
지금 여러분 곁에는 어떤 동시집이 안겨져 있나요??? ^^



d******7 2010.10.1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푸른책들 동시집-훈훈하게 스며드는 '초록 바이러스'
"푸른책들 동시집-훈훈하게 스며드는 '초록 바이러스'" 내용보기
우리 어릴적엔 교과서에서 배웠던 동시가 거의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따로 창작 동시집을 만나기보다 교과서 속에서 배우던 동시를 외우고 또 외워서 동시를 알아가던 그 시절이 참으로 소중한 추억으로 떠오른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교과서 외에도 이렇게 다양한 동시집이 나와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에 와 닿는 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동시. 그
"푸른책들 동시집-훈훈하게 스며드는 '초록 바이러스'" 내용보기

우리 어릴적엔 교과서에서 배웠던 동시가 거의 대부분이었던 것 같다.

따로 창작 동시집을 만나기보다 교과서 속에서 배우던 동시를 외우고 또 외워서 동시를 알아가던 그 시절이 참으로 소중한 추억으로 떠오른다.

요즘 아이들에게는 교과서 외에도 이렇게 다양한 동시집이 나와 있어서 참 좋은 것 같다.

읽으면 읽을수록 가슴에 와 닿는 아이들의 마음이 고스란히 담긴 동시.

그 동시를 읽으며 자란 아이들에게는 사물을 보는 또 다른 눈을 일깨워 줄 것 같다.

 

이 책은 제7회 푸른 문학상에서 개최한 <새로운 시인상>을 수상한 이병승 시인의 첫 동시집이라고 한다.

이미 이병승 시인은 신춘문예에 당선된 적이 있었는데 아동청소년 문학계에서의 새로운 시도로 새로운 시인상과 새로운 작가상을 동시에 수상했다고 한다. 게다가  제1회 <대한민국 문학 & 영화 콘텐츠 대전>에 장편동화가 당성되고, 또 제17회 <눈높이아동문학상>에 단편동화가 각각 당선되면서 아동청소년문학에서 큰 두각을 나타냈다고 한다.

 

이번 시집 <초록 바이러스>는 그 제목처럼 무척 색다른 느낌의 제목도 그렇고 내용도 참신한 느낌이 들었다.


아이들의 마음을 꿰뚫고 신선한 새바람을 불어넣는 것 같은 시들이 톡톡튀는 느낌으로 담겨 있었다.

 

특히 제목이 된 <초록 바이러스>는 요즘 아이들의 심리를 아주 잘 반영한 시 같다는 느낌이 들었다.

 

카페 온에 초록이만 나타나면



난 먹통이 된다

머릿속은 엉망진창
손발은 달달달달
심장은 벌렁벌렁
호호호 웃으며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고
하얀 덧니 웃는 모습이 보인다

지금까지 본 중에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다
(P44 '초록 바이러스' 중에서)

 

어른들이 읽으면 무슨 말일까 고민하겠지만, 아이들끼리는 통하는 <인터넷 카페>에서 온라인이 되면 초록색으로 표시되는 네이트온이나 온라인을 표현한 듯, 정말로 아이들 세계를 알지 못하면 쓰지 못했을 소재라는 부분에서 참 색다른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컴퓨터와 바이러스라는 적절하게 어울리는 시의 소재도 참 놀라운 선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51편이나 되는 동시들이 수록이 되어 있는 이 책 속에서는 어른들의 눈이 아닌, 정말로 아이들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것 같은 시들로 가득하다. 툭하면 질문을 하는 아이에게 가끔 시큰둥한 답변을 하거나 뭐라고 했던게 뜨끔하게 했던 <튀어나온 못>, 지퍼를 가지고도 동시를 지을 수 있구나! 하고 느낀 <지퍼>, 그리고 풋~ 하고 웃음터지게 만들었지만 고개가 끄덕여진 <시 쓰고 혼났다> 등등의 시도 좋았고, 짧지만 강하게 다가오던 메시지를 담은 <티브이 감옥>은 뜨끔한 일침을 가한다. 또, 아빠가 희귀병에 걸린 친구에 대한 <위로>라는 시는 아이들에게 친구의 아픔을 같이 하는 마음을 알려주는 듯 하다. 또, <석구>,<지구의 일기> 등은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던 동시다.

 

이렇게 한 권의 작은 책 속에서 다양한 느낌으로, 동시 자체는 가볍게 읽을수 있지만 읽은 후에는 깊은 여운이 남는 동시들이 꽉 들어찬 느낌이 들었다.
책 속에는 삽화도 곁들여져 있어서 동시 읽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가족이 함께 읽어보면 더 좋은 가족 동시집 같은 느낌도 살짝 들었다.

 

 

<책 속 이미지의 저작권은 해당 출판사에 있습니다>



m******m 2010.09.1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초록 바이러스...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가 세상을 바라보다
"초록 바이러스... 순수한 동심으로 돌아가 세상을 바라보다" 내용보기
초록 바이러스   초록 바이러스? 호기심을 자아내는 앙증맞은 책 한 권. 지금까지 본 중에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라는 시 속 친구의 말에 이 책이 우리에게 초록 바이러스일까 하고 잠시 생각해본다. 전혀 화려하지 않은 깜찍한 동시집. 흑백의 조화로움 그대로 멋스럽고 곁들어진 삽화가 귀엽다. 친구와 싸우고 울고 있는 방 네모난 창을 통해 네모난 햇빛이 들어오니 마음을 오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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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록 바이러스

 

초록 바이러스? 호기심을 자아내는 앙증맞은 책 한 권.

지금까지 본 중에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라는 시 속 친구의 말에 이 책이 우리에게 초록 바이러스일까 하고 잠시 생각해본다.

전혀 화려하지 않은 깜찍한 동시집.

흑백의 조화로움 그대로 멋스럽고 곁들어진 삽화가 귀엽다.

친구와 싸우고 울고 있는 방 네모난 창을 통해 네모난 햇빛이 들어오니 마음을 오려내어 친구 마음 속으로 화해하러 가야겠다는 시는

또 어쩜 그리도 예쁜지.

 세게 때려도 비껴 때려도 발랑 뒤집어지지 않는데

맞았다고 발끈, 왜 때리냐는 물음 뒤에 뒤집어지면 진다 그 한 마디에 우리도 뒤집어졌다.

따로 있을 땐 무조건 반말 하지만 조회 때 모여 있으면 존댓말.

역시, 뭉쳐야 산다는 말에 또 한 번 큰 웃음 터졌다.

시들이 되게 재미있고 개구쟁이 같다.

학원 집 학원 집 다람쥐 챗바퀴 돌듯 헉헉대며 다니는 아이가

철망 안에 갇혀서 뱅글뱅글 훅훅 더운 바람만 불어대는 선풍기의 심정을 안단다.

읽는데 좀 짠한 생각이 들었다.

더워서 입기 싫은데 자꾸 콘크리트 옷을 입혀 싫다는 지구 아이.

자꾸만 깎고 자꾸만 밀고 자꾸만 농약도 제초제도 바르고 냄새 고약한 페수도 바라서 싫다는 지구의 일기처럼

지금 우리 현실을 바로 지적하는 시도 보인다.

어느 것 하나 아이답지 않은 시가 없다.

동심으로 돌아가 깔깔깔 웃기도 하고 심각한 문제 앞에서는 고개 숙여 고민하기도 하고

그렇게 순수한 마음으로 시를 읽고 생각하면 시처럼 세상이 맑아질 것 같다. 

i*******e 2010.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초록 바이러스
"초록 바이러스" 내용보기
동시를 접한지 한참 되어서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푸른책들의 동시집을 만나보면서 요즘에는 동시집을 만나게 되면 마음속에 왠지모를 따뜻함이 느껴지고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도 들더라구요. <초록바이러 >이라는제목과 함께 깔끔한 흰 바탕에 아이의 모습이 참 좋아보였답니다. 사이즈도 휴대하기에 간편하고 페이지수도 부담되지 않아서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펼쳐볼수
"초록 바이러스" 내용보기

동시를 접한지 한참 되어서 처음에는 어색했는데

푸른책들의 동시집을 만나보면서 요즘에는 동시집을 만나게 되면

마음속에 왠지모를 따뜻함이 느껴지고 다시 동심으로 돌아간 느낌도 들더라구요.


<초록바이러 >이라는제목과 함께 깔끔한 흰 바탕에 아이의 모습이 참 좋아보였답니다.

사이즈도 휴대하기에 간편하고 페이지수도 부담되지 않아서 언제 어디서나 편하게 펼쳐볼수 있겠구요.

 

동시들을 살펴보니 평소 주변에서 흔히보는 사물과 모습을 다른 시각으로 봄으로써 재미나게 표현하고 있답니다.

우리 옷에 흔히 있는 지퍼,, 칭찬과 꾸중을 들을때 마음의 지퍼가 위로 아래로 올라가고 내려가고 하는걸 표현하고 있는데 우리 아이들의 마음도 그렇겠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칭찬의 말은 무게가 있고 꾸중의 말은 불같아서 위로쭉~ 아이들을 볼때도 항상 생각해야겠더라구요.

시쓰고 혼났다에서는 어릴적 일기쓸때, 시쓸때 생각이 났답니다. 어른들은 솔직히 쓰라고 하는데 너무 솔직히써도 혼나고 어떻게 해야할지 참 고민되었는데 말이지요.

금붕어에서는 저도 완전 공감되는 이야기더라구요. 인터넷만 들어가면 금붕어처럼 뭐하러, 어디가려고,, 등등 방향감각을 잃어버리게 되는데 재미나게 표현했더라구요.

우리가 보통 여름에 쓰는 선풍기,, 계속틀면 더운 바람이 나오는데 학교 집 학원을 다니는 아이의 모습에 비추어 잘 표현되었더라구요. 우리 아이들도 선풍기처럼 매일 반복되는 일상을 살고 있는데 말이지요.

하모니카에서는 아파트에 바람과 사람들이 왔다 갈다 할때마다 노래한다고 표현되어있었는데 늘 보는 일상적인 모습을 이렇게도 표현할수 있구나 하는걸 느낄수 있었습니다.

눈에서는 쉬는시간, 수업시간, 재미난 이야기, 수학공식 나올때의 아이들 눈의 모습을 달에 비유했는데 저도 예전 학창시절도 생각나더라구요. 선생님이 재미난 이야기 해주시면 그때는 눈이 똥그래져서 집중도 하게 되고 말이지요.

동시집을 읽으면 읽을수록 시를 하나하나 음미하게 되고 마음으로 느끼면서 혼자 웃음도 짓게 되고 그렇게 되는거 같습니다. 좀더 마음도 포근해지고 세상을 보는 눈도 투명하고 맑아지게 되구요.

 <리뷰에 인용된 글은 책속에 글을 인용했습니다>

9****a 2010.08.2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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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신나는 보물찾기
"매일매일 신나는 보물찾기" 내용보기
내 어린시절 소풍을 가면~ 엄마가 새벽내 싸주신 김밥을 점심때가 되어 옹기종기 모여앉아 먹는 재미만큼이나 큰 재미를 안겨준건, 당연 보물찾기 놀이다. 선생님이 미리 숨겨 놓으신 종이쪽지를 찾는 일...... 어쩌면 그 종이쪽지 안에 적힌 선물보다도 바로 그렇게 찾는 행위 자체에 더 큰 매력을 느껴가며 좋아했지 싶은데, 이병승 시인은 '시인의 말'에 자신은 동시를 쓰면서 날마다
"매일매일 신나는 보물찾기" 내용보기
내 어린시절 소풍을 가면~ 엄마가 새벽내 싸주신 김밥을 점심때가 되어 옹기종기 모여앉아 먹는 재미만큼이나 큰 재미를 안겨준건, 당연 보물찾기 놀이다. 선생님이 미리 숨겨 놓으신 종이쪽지를 찾는 일...... 어쩌면 그 종이쪽지 안에 적힌 선물보다도 바로 그렇게 찾는 행위 자체에 더 큰 매력을 느껴가며 좋아했지 싶은데, 이병승 시인은 '시인의 말'에 자신은 동시를 쓰면서 날마다 신나는 보물찾기를 한다고 표현해 놓았다.
그런데, 그 보물찾기를 잘하려면 동심이라는 렌즈로 만든 아주 특수한 안경을 써야한단다~^^
주변에 보여지는 사소한 것 하나 하나 놓치지 않고 동심을 통해 바라보며 매일매일 신나는 보물찾기를 하는 이병승 시인의 동시들은, 그래서 그런지~ 참 밝고 즐거워서 읽는내내 미소를 잔뜩 머금게 된다.

내 휴대폰 자판에 / 구멍이 났어요 / ㅋ와 ㅎ자리 // 얼마나 많이 / ㅋㅋ 킥킥 쿡쿡 캬캬 / ㅎㅎ 히히 하하 호호 / 했으면 // 문자만 한다고 / 아빠는 찡그린 얼굴이지만 / 난 날마다 웃는 아이예요 / 친구 많은 아이예요
. - 구멍(전문)
아이가 가지고 있는 휴대폰 자판에 구멍이 날 정도라면 부모들 대부분 찡그리며 문자만 한다고 야단칠수 밖에 없을텐데~ 동시 속 아이는 그런 아빠에게 '난 날마다 웃는 아이', '친구 많은 아이'라고 표현했으니~  찡그리다가도 미소 방긋 짓게 되지 않을까?

아침에 꼭 있다 // 침 흘린 자국 허연 아이 / 도깨비 뿔처럼 머리카락 삐죽삐죽 솟은 아이 / 왕방울 눈곱 단 아이 / 졸면서 비틀비틀 가는 아이 / 왕왕 서럽게 울면서 가는 아이 // 나? / 나는 또 신발주머니 놓고 왔다 / 헤헤.
- 등굣길(전문)
이 시 또한 참 밝고 귀여운 시다. 등굣길에 만나는 친구들 모습도 그렇고~ 자신은 또 신발주머니를 놓고 와서 집으로 되돌아가야 하지만 그래도 '헤헤' 웃는 아이 모습 속에서, 어떤 일에도 밝고 환한 마음 잃지 않는, 우리아이들의 순수함이 느껴진다.  

이 동시집에는 신나고 즐거운 동시들도 많지만, 마음을 어루만지고 따뜻한 위로를 주는 동시들도 실려 있는데.........
작년에 홍석구였는데 / 올해는 박석구가 됐다 / 성만 바뀌었을 뿐인데 / 키가 한 뼘은 더 커지고 / 말도 없어지고 / 어딘가 아파 보였다 / 등도 굽고 땅만 보고 다닌다 / 우리한테 석구는 / 그냥 석구일 뿐인데. - 석구(전문)
'우리한테 석구는 그냥 석구일뿐인데'라는 마지막 두 행이 가슴을 훑는 이 시는 그래서 참 따스해진다. 
이병승 시인의 동시들을 읽으며, 우리아이들도 시인처럼~ 생활 속에서 매일매일 신나는 보물찾기를 하고 그 보물들을 글로 표현 할 수 있게 된다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데, 동시 읽는 기쁨을 많이 느끼게 해주는 <초록 바이러스>는 동시와 함께 실린 삽화도 참 귀엽고 예뻐서~ 울아이가 더욱 좋아하는 동시집이다.
YES마니아 : 골드 l****e 2010.08.1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나도 난다, 난다, 신난다
"나도 난다, 난다, 신난다" 내용보기
올해 들어 동시집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동시들을 읽다보면 아이들의 마음을 읽게 되어 즐겁기도 하고 어린 어깨에 짊어진 짐이 무거워 보이기도 했다. 가끔은 동시집인데도 아이들의 시선이 아닌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본 글들이 버젓이 동시집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도 있었다. 동시를 어른들이 쓰려면 아무래도 마음이 굳어있지 않고 말랑말랑해야 될 것 같다. 그래야 아이들의 마
"나도 난다, 난다, 신난다" 내용보기
올해 들어 동시집을 많이 접하게 되었다. 동시들을 읽다보면 아이들의 마음을 읽게 되어 즐겁기도 하고 어린 어깨에 짊어진 짐이 무거워 보이기도 했다. 가끔은 동시집인데도 아이들의 시선이 아닌 어른의 시선으로 바라본 글들이 버젓이 동시집이란 타이틀을 달고 있는 것도 있었다. 동시를 어른들이 쓰려면 아무래도 마음이 굳어있지 않고 말랑말랑해야 될 것 같다. 그래야 아이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아이들의 눈빛을 닮을 수 있기 때문이리라.

<초록 바이러스>는 참 유쾌한 동시집이다. 읽다보면 통통튀는 글 맛에 웃음이 절로 나온다. 서정적이라기 보다 아이들의 몸짓이 그려진다고 해야 할까. 암튼 읽는 내내 재미있었다. 그 재미를 혼자만 알고 있을 수가 없어서 다른 이들에게 나눠주고 싶은 생각이 들어 본문 중에 나온 몇 개의 시를 적어 본다.

<헬리콥터>

학교 끝났다, 오버

신발주머니 가방
머리 위로 
빙글빙글 돌리며
달린다

두두두두두 두두두두

발이 땅에서 떠오르는 아이들
모두 다
헬리콥터 되어

난다, 난다
신난다

수업이 끝나 교문을 나서는 아이들의 모습을 너무도 실감나게 그려낸 것 같다. 아이들이 돌리는 신발주머니가 프로펠러가 되고 가벼워진 마음을 헬리콥터로 표현했다. 읽다보니 나도 난다, 난다, 신난다.

<고양이 기사>

동네 골목 전봇대 옆 으슥한 곳에
무시무시한 까만 봉지 괴물
빵빵한 배를 퉁퉁 치며 자고 있어요.

고양이 기사가 발톱으로 가르면
빨간 리본의 사과 껍질 소녀가 나와요
참치 캔 깡통 로봇도 나오고
신문지 박사와 샴푸의 요정도 나와요

썩지 않는 비닐 감옥에
천 년 동안 갇혀 있을 뻔했다며
고양이 기사에게 박수를 쳐요

으쓱해진 고양이 기사는
"뭘, 이까짓 걸 가지고  ……"
깡마른 생선 뼈 아가씨 하나 물고
담장 위로 사라지지요

하늘이 반달눈으로 살짝 웃어요


나는 쓰레기를 아무데다 함부로 버리는 것을 무척이나 싫어한다. 그런데 길을 가다보면 길가 여기 저기에 쓰레기가 엄청나게 많다. 특히나 썩지도 않는 비닐 쓰레기들. 이 글을 읽다보니 괜히 쓰레기를 함부로 버린 사람들이 생각나서 화가 살짝 나기도 했다.

<존댓말>

조회 시간
우리가 다 모였을 때는
교장 선생님도
존댓말을 하는데

따로따로
혼자 있을 땐
무조건 반말이다

역시,
뭉쳐야 한다

아이들이라고 함부로 말하면 안되겠다. 반말일지라도 존중하는 마음을 가지고 하는 말과 그냥 대하는 것은 다르다. 아이들은 그런 것을 귀신같이 안다. 조금 찔린다.

<튀어나온 못>

튀어나온 못이
망치를 맞는다고?

나는 뾰족한
못이 아니야

호기심이야
질문이야
웃음이야
생각이야
꼭, 하고 싶은 말이야!


개구리 올챙이적 모른다고 어른이 되면 자신의 어릴적 생각은 잊어버린채 아이들이 자신의 뜻대로만 따라주길 원하는 독선자가 된다. 튀어나온 못처럼 보이는 아이들의 행동이 호기심이고, 질문이고, 꼭 하고 싶은 말일 수도 있다는 걸 잊지 말아야 겠다.

<초록 바이러스>

카페 온에
초록이만 나타나면
난 먹통이 된다

머릿속은 엉망진창
손발은 달달달달
심장은 벌렁벌렁
호호호 웃으며 내 이름을 부르는 목소리가 들리고
하얀 덧니 웃는 얼굴이 보인다

지금까지 본 중에
가장 강력한 
바이러스다

아이나 어른이나 좋아하는 사람에 대한 반응은 비슷한 것 같다. 몇년 전 내 조카가 유치원에 다닐 때 좋아하는 여자친구에게 생선가시를 발라줬다는 얘길 듣고 한참동안 웃었던 기억이 난다. 그때 조카 나이는 다섯 살이었다.^^

이외에도 아이들이 일상에서 겪었을 만한 이야기들이 가득하다. 보통 사람은 놓치고 말 것들도 시인에겐 반짝반짝 빛나는 이야기가 되나보다. 가벼운 마음으로 웃을 수 있는 동시가 읽고 싶다면 <초록 바이러스>를 권하고 싶다.

h******u 2010.08.1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