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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보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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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에 다녀온 유럽배낭여행은 삶을 바라보는 방식과 관심사를 확 뒤바꾸어주는 전환점 같은 것이 되었다. 여행을 하며 했던 생각, 느꼈던 그 기분 그대로를 이책에서 접하며 놀랍고 반가웠다. 단순한 여행 수필만은 아닌 여행에 대한 갖가지 이야기, 베르베르가 여행에 대한 단편소설을 쓴다면 이런 것이 되지 않을까?? 책을 펴서 읽기 시작해 놓지 않고 끝까지 다 읽었다. 리뷰어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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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에 다녀온 유럽배낭여행은 삶을 바라보는 방식과 관심사를 확 뒤바꾸어주는 전환점 같은 것이 되었다. 여행을 하며 했던 생각, 느꼈던 그 기분 그대로를 이책에서 접하며 놀랍고 반가웠다. 단순한 여행 수필만은 아닌 여행에 대한 갖가지 이야기, 베르베르가 여행에 대한 단편소설을 쓴다면 이런 것이 되지 않을까?? 책을 펴서 읽기 시작해 놓지 않고 끝까지 다 읽었다. 리뷰어클럽 활동 사상 가장 재미 있었고 내 필요를 채워주었으며 공감이 되었던 책이다.

 

하우스 푸어라는 말이 유행하는데 우리나라 집은 필요 이상으로 너무 비싸다. 보통 사람들은 많은 시간을 내집장만을 위해 일한다. "여행 안 다녔으면 집을 장만했을 것이다"라는 저자의 말이 농담으로 들리지 않는다. 요즘 우연히 이런 대화들을 할 기회가 있었다. 나중을 위해 집을 사고 돈을 저축하는데 목 맬 필요가 있을까, 지금 즐길 수 있는 것은 지금 즐기는 것이 좋겠다는 이야기. 그리고 이와는 상반되게 우리 삶의 가치의 어느 정도는 돈이 높여줄 수도 있다는, 돈으로 안되는 것은 '거의' 없다는 내용의 이야기. 도덕교과서에서는 물질적가치보다는 정신적가치를 추구하라고 이야기한다. 그런데 막상 사람들은 당연한듯 후자와 같은 이야기를 하고 그 이야기를 들으며 일정 부분 공감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면 무서워진다. 마음의 방향성을 다잡지 않으면 휩쓸려가고 말 것이다.

 

본질적으로 여행은 철학과 맞닿아 있습니다. 철학적 사유란 바로 정신의 여행입니다. 구속을 벗어나 자유롭게 사유함으로써 통찰을 얻고 다른 차원을 발견하는 것이죠. 몸을 움직이고 여행할 때 정신 역시 함께 움직이면서 자유로운 사유를 하게 됩니다. 정신과 몸은 본질적으로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철학은 딱딱하지 않습니다. 여행처럼 자유롭게 사유하면 됩니다. 저는 모든 여행자는 수행자라 생각합니다. 여행으로 인해 사유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행을 사랑하고 즐김으로써 높은 수준에 오른 철학가들도 많았습니다.(p. 151)

 

저자는 오랜 여행 경험을 통해 쌓인 여행에 대한 생각들을 풀어놓는다. 상상력 풍부하고 가벼운 이야기들일 것이라 기대했는데 의외로 인문학적 기반이 탄탄하고 깊이 있는 내용들이었다. 한 번 읽고 잊어버리는 감상적이거나 웃기기만한 내용이 아니라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요즘의 가장 큰 관심사가 여행과 인문학의 관계인데 이 책에서 참 많은 것들을 또 배웠다. 여행을 조장하는 '블루바이러스'나 미래에는 사라질지도 모를 '아날로그여행' 같은 단어들은 여행에 대한 통찰력 없이는 만들어질 수 없는 것들인 것 같다. 특히 집- 여행, 안정- 모험, 빛- 어둠, 부교감신경- 교감신경의 도식은 우리 삶에 있어 여행의 효용성을 이해하는데 좋은 도구가 되었다.

 

예전에 읽은 책에서 뇌과학자 정재승선생님은 뇌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뇌를 꼽으라면 전전두엽을 꼽을 수 있는데 마치 우리 몸의 CEO 역할, 즉 판단하고 실천하고 도덕적 행동을 하게 하는 역할을 한다고 했다. 이 부분은 초등학생 때 굉장히 많이 발달하는데 발달에 도움이 되는 활동은 독서, 게임(직접 만들어서 하는), 운동, 그리고 여행이었다. 특히 여행이 도움이 되는 이유는 여행에서는 수시로 예상치 못했던 문제 상황에 부딪치게 되는데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서 전전두엽이 발달한다는 것이다. "집보다 여행"의 저자가 했던 모험- 안정 균형론을 마음 속에 꼭꼭 담아두어 본다. 현대인은 너무 안정에 찌들어 있다고, 그래서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해결할 방법을 찾지 못한채 집에 가만히 앉아서 죽음을 맞이할 것이라고. 우리는 적절한 양의 모험과 적절한 양의 안정을 가져야 하고 그것을 여행에서 찾을 수 있다. 원할 때마다 할 수 있는한 오래 여행할 수 있기 위해 무소유와 건강을 위해 노력하고 싶어졌다. 그것이 특정 장소에 가는 짧은 여행이든, 삶이라는 여행을 살아내는 것이든.



YES마니아 : 플래티넘 o****2 2010.08.19. 신고 공감 3 댓글 6
리뷰 총점 종이책
집보다 여행 - 철학서 같은 여행서...
"집보다 여행 - 철학서 같은 여행서..." 내용보기
조금은 특이하고 조금은 색다른, 가볍지않은, 진지하고 깊어지려 하는...그러한 여행서가 아니었을까...   무슨놈의 지식과 사고가 이렇게 짧은지, 여행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벌써 몇년 전의 CF 카피이다. 너무 유명해서 전국민이 다 알고 있는..."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그 문구 때문이었을까. 여행 붐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입에 여행이란 단어를 달고 살았다. 방바닥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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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금은 특이하고 조금은 색다른, 가볍지않은, 진지하고 깊어지려 하는...그러한 여행서가 아니었을까...

 

무슨놈의 지식과 사고가 이렇게 짧은지, 여행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이 벌써 몇년 전의 CF 카피이다. 너무 유명해서 전국민이 다 알고 있는..."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 그 문구 때문이었을까. 여행 붐이라도 일어난 것처럼 입에 여행이란 단어를 달고 살았다. 방바닥과 너무 친해서 게으름의 산을 쌓는 내가 여행이란 단어를 입에 담았다면 더 할 말도 없지 않은가...

 

여행이란 단어가 주는 설레임이 마냥 좋았을 것이다. 어쩌면 무기력하고 무료한 삶의 한 부분을 조금은 달래주는 역할을 하지 않을까 싶어서...어느날 갑자기 역에 나가 당장 출발하는 열차표 하나를 끊고 기차를 탔는데, 목포행이었다. 나에게 여행이 주는 설레임은 거기서 끝이었다. 기차를 타는 것 자체에 부여한 여행이라는 이름과 의미가. 목포역에서 내려 제일 먼저 한 것이 집에 되돌아가는 열차표를 끊는 것이었으니까... ㅡ.ㅡ

지금 생각해보면 참 바보 같은 짓이었는데...그런 기회가 흔치 않다는 것을 이제는 안다. 떠나려 마음 먹는 기회, 충동적으로 기차를 타고 싶다는 것을 행동으로 옮길 기회, 낯선 곳에서의 두려움과 설레임을 동시에 느끼면서 세상을 바라보는 눈을 키울 기회...그 많은 기회가 그대로 사라져버린 것이다. 다시 언제 또 올지도 모를 기회임을 그때는 미처 몰랐을테니까...

 

지금도 나는 여행을 좋아하지 않는다. 남들 다 가는 피서도 오히려 '멀리 혹은 가깝게' 어디로 떠남이 목적이 아니라 오직 에어컨 빵빵한 곳에서의 시간이 피서이고 휴식이라고 생각하니까...

그런 생각을 가진 나에게 다가온 이 책 <집보다 여행>.

제목에서 풍기는 이미지가 그대로 책 속에 담겨 있으니 어쩌면 좋을까...

집보다는 여행을 통한 세상의 경험을 들려주는 저자의 이야기가 남다르다. 보통 여행서 하면 여행지의 사진이나 특징이 가득 담겨 있고, 저자의 느낌이 약간 첨부된, 여행 안내 책자 같은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되곤 했는데, 이 책은 그동안의 여행서와는 달라도 너무 다르다. 여행을 통해서 느낀 저자의 철학과 세상을 보는 눈이 그대로 담겨 있는 것이다.

저자가 갑자기 여행과 캠핑에 중독처럼 빠져든 이유, 답답함이 불러오는 숨막힘의 순간을 견뎌낸 모습들, 부랑자처럼 여행을 다니던 순간들, 그 길에서 만난 사랑과 함께 하는 시간들, 여행이 주는 모험과 안정의 조화를 이루어가는 인생을 만들어가던 의미들이...그리고, 여행에 대해 가지는 막연한 기대감과 가벼움에 대한 충고들...

 

우리가 여행을 떠나려는 이유...?

누구나가 먼저 떠올리는 것이 휴식의 의미가 아닐까 싶다. 쉬고 싶다는 이유로, 일상을 벗어나고 싶다는 말로 떠나는 것을 선택하는 사람들. 낯선 곳이 주는 설레임과 자유(어쩌면 방종일지 모를)를 누리고 싶은 기대감에 들뜬 마음이 조금은 당연스레 여겨지는 순간을 만끽하고픈 생각들에 떠나는 것. 이제껏 그 정도를 여행의 이유나 의미라고 생각했다. 다양한 여행서들을 보면서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동경과 기대를 잔뜩 가슴에 안고서...^^

 

하지만 이 책을 통해 여행이라는 것의 새로운 의미를 갖게 된다.

진정한 의미의 여행은 자신을 여러가지 위험에 노출도 하면서 스스로를 단련시키는 것일 수도 있고,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진정한 모험을 즐길 수 있어야 하며, 돌아갈 곳이 있는 집에 대한 안정의 마음도 동시에 품게 되는 그런 시간들...결코 가볍지만은 않은 그의 인생철학이 담긴 여행서다. 여행이 주는 깊은 의미를 또 다른 모습으로 들려주는 듯한...

 

나에게는 이 책이 여행이라는 막연한 꿈을 꾸게 하는 것보다는, 조금은 어렵고 깊은 인생 강의를 듣는 기분이다. 그 어디서도 쉬운 것은 없으며, 초극소심의 나에게 너무 어려운 도전을 던져주는게 아닌가 싶어 고개가 저절로 숙여지기도 하고, 저자가 말하는 진정한 의미의 살아간다는 것이 무엇인지도 완전하게 깨닫지 못한 느낌이다. 사람이 저마다 다르니 와닿는 정도도 다르겠지만, 무언가를 내가 많이 놓치고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불편함이 많이 들게 했던 부분도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저자가 말해주고 싶은 게 무엇인지는 알 것 같다. 자유를 향한 우리의 모습과 의지는 우리 스스로가 생각하고 드러내놓아야 하는 부분이며, 우리는 또한 그것을 즐길 줄 아는 사람이므로...그러한 삶을 살아갈 가치도 있고 자격도 있으므로, 그렇게 살아야 한다고...내 운명의 주인은 나 자신이고 내가 선장이므로... ^^

 

사실 쉽게 쉽게 한페이지가 넘어가지는 않았다. 여행이 주는 바람 같은 느낌을 조금은 가볍게 느끼고 싶은 선입견에 첫페이지부터 넘겼는지도 모른다. 어렵다고만 생각하면서 읽기 시작한 것이 그런 진행을 주었나보다. 마지막까지 페이지를 놓지 않았던 것을 보면 꼭 어렵지만은 않았다는 것일텐데... ^^

배워야 할 것은 여행에서 다 배웠다는 저자의 인생이 조금은 더 궁금해지는 순간이다...

 

 

n******i 2010.09.10. 신고 공감 3 댓글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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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보다 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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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만 안 다녔으면 집 샀을텐데......"에필로그의 제목을 보고 키득키득 웃게 되었다.예전에 꽤나 진지하게 생각했던 문제가 떠올랐다.갑자기 돈이 생긴다면 나는 차를 살까? 여행을 할까?그 문제에 대한 나의 대답은 ’여행’이었다.갑자기 돈이 생긴다면 나는 성형수술을 할까? 여행을 할까?그 문제에 대한 나의 대답도 ’여행’이었다.이번에 다시 생각해본다.나에게 돈이 생긴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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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만 안 다녔으면 집 샀을텐데......"
에필로그의 제목을 보고 키득키득 웃게 되었다.
예전에 꽤나 진지하게 생각했던 문제가 떠올랐다.
갑자기 돈이 생긴다면 나는 차를 살까? 여행을 할까?
그 문제에 대한 나의 대답은 ’여행’이었다.
갑자기 돈이 생긴다면 나는 성형수술을 할까? 여행을 할까?
그 문제에 대한 나의 대답도 ’여행’이었다.
이번에 다시 생각해본다.
나에게 돈이 생긴다면 나는 집을 안사고 여행을 할 것이다. 아마!

여행은 나에게 어떤 의미인가?
나이 서른이 넘으면 당연히 정착을 해야하는 줄 알았다.
하지만 뒤늦게야 깨달은 것은 
여행을 다음 생으로 미루고 하염없이 한숨을 내쉬는 것은 
나중에, 이번 생의 마지막에 엄청 후회할 일이라는 것.
나는 여행 맛을 보았기 때문에 내 평생 정착, 안정 뭐 그런 단어에 더이상 설레지 않는다는 것.
남들과 다른 삶을 사는 것이 특별히 불행하거나 힘들지 않다는 것.
뭐 그런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며 어떤 여행 서적보다 공감되고 재미있었다.
보통의 여행에세이와 다른 형식과 내용,
그것이 마음에 들고 재미있었다.
최근 <행복이 오지 않으면 만나러 가야지>를 보며 ’그곳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도 좋았고,
<샹그릴라는 그곳에 없었다>를 보며 여행지보다는 글을 쓴 사람들의 이야기에 빨려들어가는 느낌도 좋았다.
그리고 이 책 <집보다 여행>을 보며, 여행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해보고, 여행에 대한 나의 생각을 들여다보는 시간을 갖는 것도 좋았다.
여행 서적이 지루해질 즈음, 이 책을 보게 된다면
독특한 생각이 담긴 이 책에 새로운 기분이 들 것이다.

 



s*****a 2011.07.10.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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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에게서 삶의 철학을 배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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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는 막연한 물음을 내게 던진다면, 난 아마도 단순한 대답을 할 것이다. 휴식과 재충전, 일상에서의 도피 및 탈출 그리고 나의 로망이라고. 평범한 다른 사람의 대답과 다를 바가 전혀 없다. 여행이란 것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시간을 내야하고, 돈을 들여야 하니, 시간과 돈에 있어서 어느 정도 여유가 가능한 것이기에 그 때를 맞추기도 힘들다.
"여행자에게서 삶의 철학을 배우다" 내용보기
"여행이란 무엇이라 생각하는가?"라는 막연한 물음을 내게 던진다면, 난 아마도 단순한 대답을 할 것이다. 휴식과 재충전, 일상에서의 도피 및 탈출 그리고 나의 로망이라고. 평범한 다른 사람의 대답과 다를 바가 전혀 없다. 여행이란 것은 쉽게 이루어지지 않는다. 시간을 내야하고, 돈을 들여야 하니, 시간과 돈에 있어서 어느 정도 여유가 가능한 것이기에 그 때를 맞추기도 힘들다. 일할 때는 시간을 내기 힘들고, 백수가 되니 시간은 많은데 돈이 없다. 그래서 여행은 나에게 일종의 로망이다. 그것이 국내 여행이든 해외 여행이든 간에 말이다. 

『집보다 여행』이란 제목을 보면서 솔직히 좀 당황스러웠다. 집을 포기하고 여행을 떠난다는 의미로 비춰졌기 때문이다. 물론 이런 생각이 책의 내용과 완전히 반하는 내용은 아니다. 즉, 이런 의미도 내포하고 있지만, 그보다 훨씬 큰 의미를 내포하고 있었다. 또한 보통의 여행서와는 달리 작가가 어디어디를 여행했고, 그곳에서 보고 듣고 느낀 게 무엇인가가 중심이 되는 것이 아니라 여행 그 자체와 좀더 포괄적인 의미에서의 여행과 인생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책은 총 네 파트로 이루어져 있다. 일단 목차를 주욱 훑어보던 난 당황하기 시작했다. 그도 그럴 것이 첫번째 파트인 「함께 여행할래요?」에 나오는 글의 제목에 로봇, 드라큘라, 마녀 재판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었기 때문이다. 도대체 여행이랑 로봇, 드라큘라, 마녀 재판이 무슨 상관이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하지만 난 책을 읽어가면서 왜 이런 제목이 붙었는지에 대해 서서히 납득하기 시작했다.「함께 여행할래요?」에 나오는 글들은 유언장이나 인터뷰, 재판, 강연 등 흥미로운 형식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여행과 모험 가치, 여행의 힘, 잘못된 여행의 사례등을 비유적으로 보여준다. 이렇게 하니 조금은 더 딱딱해질 수도 내용이 말랑말랑하게 만들어져, 작가가 무슨 이야기를 하고 싶은 건지 훨씬 더 잘 이해할 수 있었달까?
 
두번째 파트인「배워야 할 것은 여행에서 다 배웠다」는 여행이 우리에게 선사하는 것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우리가 흔히 떠나는 여행에서 잊고 간과하기 쉬운 것은 어떤 것인지, 진정한 여행이란 어떤 것인지, 그리고 여행으로 우리가 배우는 것들은 무엇인지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타의 여행서에서도 이런 부분을 조금은 다루고 있기는 하지만, 외려 여행지의 모습과 그곳에서 먹고, 자고, 구경하고, 느낀 것이 위주가 된 책이 많았다. 하지만 이 책은 좀더 깊은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여행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여행자로 하여금 이런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만듦으로써 그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하고 좀 더 자신있게 상황을 컨트롤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데 있다. 그리고 나아가 그런 능력을 일상에도 적용하도록 하는 데 있다. 즉 생존 본능을 강화하는 것이다. 여행자는 여행을 통해 불확실성을 컨트롤하는 방법을 배우고 미래의 불확실성에 대처한다. 이것이 우리가 여행에 그토록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하는 근본적 이유다. (113p)

세번째 파트인「여행 철학자의 탄생」은 '철학'이란 단어가 들어가 있어서 조금은 걱정이 되었지만, 읽어 보니 의외로 차분한 설명에 좀더 이해하기 쉬웠달까. 특히나 나는 시간 여행자라는 소제목을 달고 있는 글에 대해 깊은 인상을 받았다. 시간 여행. 이것은 타임 머신같은 것에 대한 이야기가 아니다. 자신의 아픈 과거와 정면으로 마주함으로써 이제껏 굴절시키고 왜곡시켜 피하려 했던 과거의 자신과 만나는 여행이 바로 시간 여행이다. 힘든 과거란 무턱대고 덮어 놓는다고 없어지는 것이 아니라, 언제든 덜 아문 상처를 후벼파고 다시금 더 큰 상처를 만들 수도 있다. 그런 것을 미연에 방지하기 위한 여행이 바로 시간 여행이랄까. 나 역시 아픈 과거는 덮어놓고 잊자는 주의였지만, 사실 언제 그게 튀어나올지 몰라 두렵기도 했다. 물론 자신의 아픈 과거와 마주하는 것이 힘에 부칠테지만, 한 번 도전해 봐, 라고 하는 응원을 받은 느낌이었달까.

그리고 흥미로운 것 또하나는 여행과 정착, 모험과 안정을 동떨어진 존재로 인식하지 않는 저자의 태도이다. 우리는 흔히 이것들을 상대적인 개념으로 생각하지만, 사실 모든 것은 유기적으로 이어져 있다. 만약 모험과 안정 중 하나만이 존재한다면 그것은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별다른 가치를 가질수 없을지도 모른다.

모험과 안정은 따로따로 존재하는 게 아니라 하나의 원 안에서 함께 있으면서 전체를 이룬다. 그래서 제대로 된 모험은 안정을 부르고, 제대로 된 안정은 우리를 모험으로 이끈다. (221p)

네번째 파트인「모닥불 피워놓고 마주 앉아서」는 저자의 경험담을 비롯해 저자에 대한 이야기라고 할 수 있다. 보통의 여행기는 저자가 주인공이 되고, 저자를 중심으로 서술되지만,『집보다 여행』은 저자 자신을 숨기고 있단 느낌이었달까. 그러나 마지막 파트에 이르러 자신을 드러내고 있다는 느낌이다. 자신과 아내가 결혼으로 이어질 수 있었던 여행, 그리고 친구를 떠나보내야만 했던 상황, 자신의 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과 저자 자신이 이루고 싶은 꿈에 대한 이야기를 가득 담고 있었다.

물욕으로부터 스스로를 구출한 후, 내가 선택한 다음 여행지는 내 몸과 정신의 세계다. 새로운 세상을 탐험하면서 나는 알게 되었다. 이것이야말로 빠져들 가치가 있는 세계라는 것을. 진정한 의미의 행복을 추구하는 방향이라는 것을. (256p)

사실 우리에게 있어 여행이란 건, 일종의 사치를 부려 보는 일일지도 모르겠다. 모 광고 카피에 "열심히 일한 당신, 떠나라"라고 나온 것처럼, 여행은 우리에게 일상을 떠나 맛볼 수 있는 낭만이란 생각을 더 많이 한다. 그래서 우리는 이왕 한 번 하는 여행, 잘 먹고, 잘 놀다 오자, 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된다. 좋은 호텔, 맛있는 레스토랑, 멋진 관광지... 물론 이게 틀린 것은 아니다. 하지만, 그렇게 갔다 온 여행은 크나큰 후유증을 남긴다. 꿈같은 여행과 비교해보면 현실은 너무나도 꿀꿀하기 때문이다. 돈을 펑펑 쓰고, 나 어디 갔다 왔네~~, 라고 자랑하는 여행은 결국 남는 게 없을지도 모른다. 나 역시 여행을 하면 사진을 찍고, 기록하고 하느라 정작 중요한 것은 많이 놓쳤다는 느낌이다.

여행이란 건 일종의 모험이다. 내가 가장 안정되는 공간인 집을 떠나 외부 세계 - 특히나 이제껏 접촉하지 못했던 - 와 만나는 것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선조는 여행을 해왔다. 그러다가 정착하게 되고, 그렇게 지금까지 살아 왔다. 여행이란 건 위험성을 동반한다. 어디에서 무엇을 만날지 아무도 알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런 불안함이 안정 추구란 것으로 나타났고, 그것이 집에 대한 소유욕과 다른 물질적인 면에 대한 소유욕으로 나타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지금도 세상 곳곳에서는 일정한 주거지를 가지지 않고 여행을 하는 부족들이 있다. 그들의 짐은 너무나도 간결하다. 그리고 그들은 자연에 대해 경외심과 감사함을 가진다. 그들에 비하면 우리는 얼마나 많은 짐을 얼마나 무거운 짐을 어깨에 올려 놓고 사는지...

우리는 정착을 통해 안정이란 면을 얻었지만, 반대로 잃은 것이 너무나도 많다. 고인 물은 썩게 마련이다. 우리가 현재 살고 있는 삶은 고인 물안의 삶이 아닐까.그러나 지금 당장 모든 것을 포기하고 여행자처럼 살 수는 없다. 대신 여행자들의 지혜를 빌어 내 삶이란 것에 적용해 살아갈 수는 있으리라. 

y*****5 2010.09.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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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참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기발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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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왕영호'는 대학졸업후에 여행사에 취직, 그리고 태국, 미국 등지에서 여행 가이드, 여행사이트인 '아쿠아'(www.aq.co.kr) 를 관리하며서 여행 카페 '아쿠아'를 열었으며,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여행기자로 세계 곳곳을 취재했고, 여행관련서적도 여러 권 출간하였다. 그리고, 또 어디론가 떠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야말로 그의 인생은 여행일색이라고 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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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인 '왕영호'는 대학졸업후에 여행사에 취직, 그리고 태국, 미국 등지에서 여행 가이드, 여행사이트인 '아쿠아'(www.aq.co.kr) 를 관리하며서 여행 카페 '아쿠아'를 열었으며, 그곳에서 생활하고 있다. 그리고 여행기자로 세계 곳곳을 취재했고, 여행관련서적도 여러 권 출간하였다. 그리고, 또 어디론가 떠날 날을 기다리고 있다. 그야말로 그의 인생은 여행일색이라고 해야 될 것이다. 평범한 사람들은 돈을 모아, 재태크를 하거나, 집을 사겠지만, 그에게 돈이 있으면 무엇을 하겠느냐고 묻는다면 분명히 여행을 떠나겠다고 할 것이다.

그는 이 책을 통해서 '나는 왜 여행을 하는가?' '어떤 여행을 해야 하는가"'와 같은 여행의 가치를 생각하게 해준다. 인생의 많은 부분을 여행과 같이 했기에 이 책의 내용이 이 책에서 여행 정보를 얻으려고 했다면, 책을 잘못 선택한 것일 것이다.

 

'1장: 함께 여행할까요'는 '여행'이란 주제를 가진 소설적 요소가 가미된 그런 이야기들이다. 첫번째 이야기인 '백만장자의 유서'는 교훈적인 이야기이다. 백만장자가 죽으면서 남긴 유서 내용은 3명의 자녀가 그들의 가족까지 같이 2년간 세계여행을 할 수 있게 해주고 떠나면서 그 약속을 지키지 못하면 그들이 지금 누리고 있는 안락함을 빼앗겠다는 내용. 돈보다 중요한 것, 진정한 행복의 의미를 일깨워 주는 것이다. 함께 여행을 한다는 것이 그들을 다툼과 이해관계를 풀어 줄 수 있는가를 말해주는 것이다.

로봇이 여행의 동반자가 된다면? , 달나라의 여행은?, 가까운 미래의 이야기들도 읽는 재미가 있다. '드라큘라와의 대화' 처럼 대본도 있고, 다양한 문체로 다양하게 쓰여졌다.

'2장: 배워야 할 것은 여행에서 다 배웠다.'는 에세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여행은 변화이다', '여행은 소통이다' 등을 통해 여행의 의미, 정의를 생각해 보게 해준다.

'제3장 : 여행 철학자의 탄생'. 여행에 대한 철학적 통찰, 사유 라고 말하고 싶다. 단순히 여행에 대한 가벼운 단상만을 이야기하는 것이 아닌, 여행에 대해 좀더 깊이있게 생각해 보게 해준다.

'제4장: 모닥불 피워놓고' 는 주로 저자 자신의 이야기들이다. 그러면서 여행을 직업으로 가지게 될 사람들에게도 여행직업을 가졌던 선배로써 이런 저런 이야기를 들려준다. 여행은 좋기만 한 것이 아님을 이야기한다. 그가 직업인으로서 바라본 여행자들의 모습에서 흔히 볼 수 있었던 여행을 물욕과 탐욕의 기회로 삼는 사람들의 행태를 꼬집어 준다. 여행이 소비에 치중하고 마음놓고 탐욕을 부리기 좋은 조건을 가지고 있음을... 정말 올바른 지적이고, 여행의 참 의미를 모르는 사람들의 몰지각한 행동임을 여행길에 자주 느꼈기에. 그의 이야기에 공감이 간다.

 
 

이 책은 이렇게 각 장마다 색채가 조금씩 다른 느낌이다.

많은 독자들은 그를 통해서 여행은 아름답고, 즐거운 것이며, 일탈을 꿈꾸는 사람들의 안식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었을지는 모르겠으나, 그는 냉철하게 여행의 의미를 되짚어 준다. 여행 예찬만이 아닌 여행에 대해 사람들이 갖고 있는 맹목적인 태도와 비이성적인 태도를 지적해 준다.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이 유한하다는 진리는 합리성과 이성이 우리의 인생을 이끈게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일깨워준다. (...) 우리는 괴로움을 잊기 위해, 행복해 지기 위해 도피하고 일탈할 수 있는 존재다. 그것이 우리의 한계이자 자유이다. 여행은 그런 것이다. 도피이고 일탈이다. 비합리적이고 비이성적인 미친 짓이다. 하지만 그것은 우리가 생존하는 방법이다. 또한 괴로움으로부터 도피하는 방법이다. (p289~290)

이 책을 읽은 후의 소감~~~ 표지의 글처럼 한 마디로 여행의 참 의미를 생각할 수 있는 '기발한 이야기'이다.

 

 

이달의 사락 n******5 2010.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집보다 여행
"집보다 여행" 내용보기
사람들은 여행하기를 좋아한다. 여행을 한다면 우선 마음부터가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미지의 곳을 찾아 떠난다는 생각과, 일상생활에서의 탈출을 맛보고 달콤한 휴식을 가질수 있다는 공통된 생각들을 갖는다.   그런데 여행을 하다보면 집보다는 불편하고 모든면에서 고생을 하게된다. 어느 광고카피에서도 "집 떠나면 ○고생이다"라는 카피는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사람들이 공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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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여행하기를 좋아한다.

여행을 한다면 우선 마음부터가 즐거워지기 때문이다.

미지의 곳을 찾아 떠난다는 생각과, 일상생활에서의 탈출을 맛보고 달콤한 휴식을 가질수 있다는 공통된 생각들을 갖는다.

 

그런데 여행을 하다보면 집보다는 불편하고 모든면에서 고생을 하게된다.

어느 광고카피에서도 "집 떠나면 ○고생이다"라는 카피는 웃음을 자아내면서도 사람들이 공김이 가는 서로가 공통적으로 느끼고있는 내면을 잘 이끌어낸것 이라고 판단해본다.

 

이책의 저자인 왕영호는 학점이 낮아 대기업에 입사하지 못하고 여행사에 취직했다.

그마저도 일 년쯤 다니다가 박차고 나와 태국과 미국등에서 가이드로 일하며 세상을 떠돌아다라는 이력을 보았을때 "참  멋진 인생을 살고 있구나" 나도 저런 삶을 한번쯤 살아보았으면 하고 바랬던 것 같다.

허나 안정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나에게는 그저 존경의 대상이다.

 

이책을 넘기면 넘길수록 자유,나도 무엇인가 해보고 싶다라는 욕구가 생긴다.

첫장에 나오는 백만장자의 유서에서는 그저 부러움의 대상이다라는 ...혹은 나도 만약 백만장자가 된다면 우리아이들에게 돈으로 유산을 물려주는 것이 아니라 참 다운 인생이 무엇인지 인생은 대담무쌍한 모험이 아니면 아무것도 아니다라는 유명한 말을 한 헬렌켈러 처럼 인생을 모험할수 있는 티켓을 선물해주고 싶다.

 

생존자의 강연을 읽을땐 그래 완전히 우리의 현실을 적나라게 표현했군아

바로 지금내가 살아가고 있는 모습이 눈에 그려졌습니다.

이 생존자는 인생이 평범 그 자체였다고 한다. 대학졸업후 운좋게 대기업에 취직하고 그저 남들이 다 하는 결혼도 하고 아이도 낳고 삶에 변화가 없었답니다.

전형적인 샐러리맨에 안정적인 것만 선호하는 사람에 모든면에서 중간만 하자라는 주의 였지요. 그러다 친구들과 겨울산행을 하게되었답니다.

자! 여기서 생존자의 증언이니 이사람은 어떻게 되었는지 상상해보세요.

이 사건이 있은후 이 생존자는 모든 걸 원점에서 다시 생각해볼 기회를 갖게 되었답니다. 인간에겐 생존본능이라는 것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잘 생생각해보세요.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지세요.

나는 진정 생존하려는 의지가 있는가?

지금 내가 가는길이 생존을 위한 길이 맞는가?

혹시 방향도 모른채 무작정 산을 뛰어다니고 있는건 아닌가?

여러분, 여러분은 지금 어디에 계십니까?

 

나를 한번 되돌아 보게되고 우리의 생각을 한번 바꾸어 생각하게 하는 생각을 부르는 책이 아닌가 싶다.

TV는 자유다 왜? 자유일까 궁금하지 않은가?

이책을 펼쳐 보아라.

 

n********6 2010.08.2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안정을 위한 모험.
"안정을 위한 모험." 내용보기
집보다 여행. 이 책의 첫인상은 공감과 반감이었다.   공감적인 측면 : 나를 알고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나역시 집보다는 여행을 좋아하지" 라고 생각할 것이다. 한마디로 수많은 방랑자 중 한명이라고 조심스레 이야기한다. 나역시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제목이 끌렸던 것은 사실이다.   반감적인 측면 : 그러나, 여행이 아름답고도 자유스러울 수 있는 이유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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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보다 여행. 이 책의 첫인상은 공감과 반감이었다.

 

공감적인 측면 : 나를 알고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든 "나역시 집보다는 여행을 좋아하지" 라고 생각할 것이다. 한마디로 수많은 방랑자 중 한명이라고 조심스레 이야기한다. 나역시 여행을 좋아하기 때문에 이 제목이 끌렸던 것은 사실이다.

 

반감적인 측면 : 그러나, 여행이 아름답고도 자유스러울 수 있는 이유 중 하나는 여행이 끝나면 돌아갈 곳이 있다는 한편의 안도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일반적인 사람들은 여행을 끝마친 후, 집으로 돌아가면 피곤한 심신을 그 속에 맡기기 때문이다.

 

이러저러한 이유로 이 책을 대하는 나의 각오는 비장했다. 한번 샅샅이 내가 파헤쳐보리라. 그러나 책을 읽는 순간, 무장해제가 되어버리고 그저 끝까지 읽을 수 밖에 없었다.

 

 

간단히 이 책은 여행에세이이다. 그러나 기존의 여행에세이와는 다르다. 자신들이 갔던 곳의 사진을 찍고 사람들을 이야기하고 느낌들을 담고 있는 것이 아니라, 수많은 시간동안 여행을 해오면서 자신만의 철하과 생각들을 수필, 소설, 대담, 인터뷰 등으로 표현하면서도 독자들과의 소통을 시도하고 있다. 마음에 쏙 든다.

 

 

 '집보다 여행'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단지 집보다는 여행이 좋아서가 아니다. 여기서 여행은 삶을 살아가는 데에 꼭 필요한 모험을 이야기하고 있으며 집은 모험을 요리조리 피해 들어가는 안정을 이야기하고 있다. 유의해야할 점은, 저자가 말하는 안정은 올바른 안정을 말하는게 아니라 우리 현대인들의 잘못된 가치관으로 인해 고도비만이 되어버린 안정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에게는 안정을 위한 모험이 필요하며 인간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진정한 자유를 얻기 위해 용기를 가지고 불투명한 미래에 대해 도전한다. 그러나 현대인들은 지금 끝을 알수 없는 안정을 위해 끝없는 줄다리기를 타고 있는 것이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도 모르면서 그 불안감을 무시하기 위해 끝없이 앞만 보고 달려가는 것이

다. 하고 싶은 것들을 옆에 제쳐두고, 사회가 만들어둔 안정의 기준에 부합하기 위해 우리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산다.        

  

저자는 집이야말로 진정한 자유를 추구할 수 있는 곳이라 이야기한다. 프라이버시가 지켜질 수 있기에 그 속에서 무엇을 하든 그건 각자의 자유이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에게 집의 의미는 소유해야하는 하나의 물건으로 치부된다. 일생동안 집한채 마련하기 위해 경쟁사회 속에서 승리하는 법을 배우고 남을 짓밟고 올라가는 법을 배우며 나와 소통하는 방법을 잃어버린다. 집을 꾸밀 가구들을 사고 인테리어를 하기 위해 돈을 벌고 일을 한다. 누구를 위해 살아가는가라는 질문을 하고싶은 때다.

 

집보다 여행이다. 안정보다 모험이다. 아니 안정을 위한 모험이다. 유목생활을 했을 때부터 인간은 여행을 해왔다. 그 이유는 좀 더 나은 생활 즉 안정을 찾기 위해서이다. 밭을 갈고 일구다가도 더 좋은 곳을 위해 인간은 자유의지를 가지고 이동한다. 바로 이것이 여행이다. 진화를 위해 끝없이 한발짝 내밀었던 역사를 우리는 지금 거부하며 한곳에 정착하며 아슬아슬한 안정을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도 끝을 알 수 없는 탑꼭데기에 올라가기 위해 싸우면서.

 

설득한다. 여행을 하라고.

멀리 나아가는 것만이 여행은 아니다. 옆동네 한번도 가보지 않은 골목에 들어가 새로운 카페에서 커피한 잔을 마시는 것도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소소한 여행이다. 과거와 나와 미래의 나를 만나기 위해 떠나는 것도 시간여행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잊고 있었던 내 자신과 소통을 하기 바란다.

 

묻는다. 내가 지금 어디에 있냐고.

내가 지금 어디에 있는지, 무엇을 하고 살았는지 인생이란 목적지를 알 수 없는 여행을 하면서 지금 나는 어디 쯤에 왔는지 묻는다.

 

 

 

저자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수많은 철학들을 알려주고 있다.

이제 여행의 맛을 알기 시작한 나와 같은 여행초급자들, 자신의 삶과 여행이 분리가 되어 그 정체성을 찾고 있는 여행중급자들 그리고 마지막으로 자신의 삶이 여행과 같이 되어가고 있음을 느끼는 여행 고수들이 수많은 생각을 할 수 있게 도와줄 책이다. 당연 나와 같은 여행 초급자들이 제일 배울것이 많다.

 

내가 갔던 길, 알고 있는 길만 고집하는 것은 모험이 아니다.

내가 무엇을 하고 싶은지 무엇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지도 모르는 것은 지금 살고 있는 내 자신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진정한 자유를 찾기 위해, 우리는 여행을 한다. 삶이 단순해지면서 자신과 소통할 기회를 찾아야 한다. 

 

그래서 외치고 있는 것이다. 집보다 여행이라고.

당장 짐 싸들고 기차를 타든 버스를 타든 걷자.

 

 

 

_

내가 지금 하고 있는 일이나 영위하는 삶이 인간의 본질에 합당하고 그것을 강화하는 방향인지에 대해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 이 고민은 지금 당신이 대부분의 시간을 바치는 그 어떤 일보다 더 중요하다. 우리에겐 여행자의 감수성과 에너지를 필요하다. 여행자의 호기심과 건강한 소통능력이 필요하다. 여행자의 용기와 결단력이 필요하다. 환경을 바꿀 수 있는 여행자가 되어야 한다.

 

삶의 순간에는 실존이 본질보다 우위에 있을지 몰라도 인류가 궁극적으로 가는 방향은 본질이 이끄는 쪽이다. 본질을 따라 진화하라. 우리의 행복과 존재 가치가 그곳에 있을지니.

 

 

 

 

       

n*******2 2010.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즐기되 소유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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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다. 1년에 2-3번의 긴여행을 그리고 주말을 낀 짧은여행도. 한동안은 여행을 하며 정신없이 사진을 찍어댔다. 뭔가를 남기기 위해. 그리고소유하기 위해 언제부터인가 사진에 시들해졌다. 그 대신 그곳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내가 지금 있는 이곳은 어디인다. 그리고 난 지금 뭘하고 있나... 이 책은 나의 그런 마음을 내 오랜 지기처럼 나와 대화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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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좋아하는 편이다. 1년에 2-3번의 긴여행을 그리고 주말을 낀 짧은여행도.

한동안은 여행을 하며 정신없이 사진을 찍어댔다.

뭔가를 남기기 위해. 그리고소유하기 위해

언제부터인가 사진에 시들해졌다. 그 대신 그곳을 자세히 들여다보았다.

내가 지금 있는 이곳은 어디인다. 그리고 난 지금 뭘하고 있나...

이 책은 나의 그런 마음을 내 오랜 지기처럼 나와 대화한다.

최선을 다해 즐기라고. 그러나. 소유하려고 욕심내지 말라고...여행에 대한 싶은 사색과 철학이 녹아있는 마음에 드는 책이다.

a****0 2010.08.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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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당장 떠나요!
"지금 당장 떠나요!" 내용보기
처음 이 책을 읽기전에는 작가의 여행기를 담은 책이라 생각했다.   뭐 단순히 생각하면 작가의 여행에 대한 생각을 적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여행의 장점이나 여행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 말하려는 것 이상의   무엇을 얘기하고자 하는 듯하다.   흔히들 여행을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내지는 휴식이라고 생각한다.   이 생각의 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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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읽기전에는 작가의 여행기를 담은 책이라 생각했다.

 

뭐 단순히 생각하면 작가의 여행에 대한 생각을 적은 것이라 할 수 있겠다.

 

그러나 작가는 이 책을 통해 단순히 여행의 장점이나 여행이 가지고 있는 의미에 대해 말하려는 것 이상의

 

무엇을 얘기하고자 하는 듯하다.

 

흔히들 여행을 일상으로부터의 탈출 내지는 휴식이라고 생각한다.

 

이 생각의 밑바탕에는 일상이 중심이고 여행은 그 중심에서 벗어난 일탈 정도로 여기는 생각이 있다.

 

그러나 작가는 일상을 버리고 여행을 즐기라고 말한다.

 

여행이 가져다주는 즐거움과 기쁨은 일상에 비할 수 없다고 말한다.

 

여행을 일상처럼 하라고 한다.

 

여행을 할것을 권유하기보다는 일상을 버릴것을 말하고 있는 듯하다.^^

 

글을 읽는 내내 내가 이 책을 읽고 있는 곳이 집이라는 것이 안타까웠다.

 

시원한 해변가에서 읽었다면 더 좋았을 책이다!

 

휴가철.. 여행가기 전 챙겨가시면 여행을 더 풍부하게 해줄 것 같다.

 

 

 

덧붙여서,,

 

종이의 질감과 무게감이 너무 좋았다.

내용도 좋지만 이런 작은 것에도 신경쓰니 더 좋은듯~^^

중간중간에 있는 삽화도 사진하나 없는 여행기에서 오아시스 같은 역할을 해낸것 같다.^^

p***j 2010.07.29.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집보다 여행/왕영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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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말 말만 들어도 설레이고 늘 갈증을 느끼는 것이 여행이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부터 모든것이 기계와 떨어져서는 생각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조수석에 앉아 내가 들고 있던 것은 '지도' 였고 인터넷에서 뽑은 갈만한 곳에 대한 자료들이었지만 나를 대신해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으로 모든것을 해결하게 되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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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정말 말만 들어도 설레이고 늘 갈증을 느끼는 것이 여행이다. 하지만 하면 할수록 목적지를 향해 가는 것부터 모든것이 기계와 떨어져서는 생각을 할 수 없게 되었다. 몇 년 전만 해도 조수석에 앉아 내가 들고 있던 것은 '지도' 였고 인터넷에서 뽑은 갈만한 곳에 대한 자료들이었지만 나를 대신해 길을 알려주는 '내비게이션' 으로 모든것을 해결하게 되었다. 그 뿐만이 아니라 여행을 다녀온 후 블로그에 후기를 남겨 뭔가 나의 여행에 대한 흔적을 더 많이 알리고 남보다 더 좋아 보이게 포장을 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처음부터 가졌던 '자유여행' 의 의미보다는 무언가로부터 지배를 받고 과제물을 제출하듯 꼬박꼬박 후기를 남기기 위한 '사진' 은 진정한 아날로그식 여행의 의미는 퇴색되고 말았다.

여행을 떠나려면 제일먼저 챙기는 핸드폰 충전기 디카 충전기와 그외 밧데리등 기계를 위한 것들이 가방을 먼저 차지한다. 그것에서 벗어나 진정한 여행을 하려고 사진을 조금 덜 찍던가 남들에게 여행을 갔다는 문자를 몇 통 줄이면 왠지 모르게 아무 의미없는 여행을 하고 온 느낌이 든다. 그만큼 여행은 나만을 위한 여행이 불특정 다수에게 보여지기 위한 여행으로 전락해 버렸다. 그런 것들을 콕콕 집어 내어 작가가 풀어내어 문제를 제기하며 자신이 생각을 풀어낸 이야기들을 읽다보니 공감하는 부분들이 많았다. 

'동기 없는 배움은 무의미하다. 동기 없는 삶은 감옥이다.'
백번 듣는 것보다 한 번 보는 것이 낫다, 라는 말처럼 점점 체험의 비중을 두고 있는 우리내 생활이 자신을 체험한것을 혼자 간직하기 보다는 블로그를 통해 '공유' 를 하기 시작하고 부터 여행은 그야말로 사치스런 취미가 되어 버리고 그에 맞게 변질된 체험여행도 많이 등장을 하게 되었다. 자기 자식들에게 돈으로 유산을 남겨주기 보다는 '이년에 걸친 세계여행' 으로 유산을 남겨 놓는 다는 이야기를 읽으며 정말 멋진 유산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자겨본다. 자신이 꿈 꾸던 그런 삶을 더 늦기 전에 자식들에게 선택이 아닌 필수로 못 박아 놓으며 여행을 하지 않으면 한 푼도 주지 않는 그런 아버지가 과연 있을까 했지만 그런 이야기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지는 것은 꿈 같은 이야기여서일까 나 또한 그런 필수여행을 하고 싶어서일까.

'여행은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학교였다.'
많은 돈을 들여 여행하기 보다는 저렴하면서도 시간에 구애를 받지 않고 좀더 자유로운 범위에서 즐길 수 있는 여행을 추구하는 나 또한 '집보다 여행' 은 아니지만 여유가 조금이라도 있다면 여행하는 것을 원한다. 아니 그렇게 해보려고 한다. 완전한 '여행생활자' 가 아니기에 '집보다 여행' 을 부리짖지는 못하지만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면 내가 살던 집이 아니 나의 보금자리가 얼마나 좋은지 새삼 느낀다. '집나가면 개고생' 이라는 말처럼 집에서 보다야 나가면 무엇이든 고생이다. 잠자리부터 먹는것까지 무엇하나 내 맘에 드는것 있을까, 하지만 그래도 시간과 여유가 생기면 여행을 즐기려 하는것은 보다 새롭고 뭔가 새로운 비상구를 열 듯 그 문을 나서서 만나는 새로운 것들에 대한 '만남과 추억' 이지 싶다. 힘든 여행에서 간신히 뜨거운 물 한 컵 얻어 가족이 함께 먹었던 컵라면 하나가 정말 귀하게 여겨지듯 집에서 느끼지 못하는 새로운 것을 모험하기 위하여 떠나는 여행은 그 떠난다는 자체가 좋은 것이다. 

다른 여행서와는 다르게 여행을 가서 여행지에서 느낀 여행에세이가 아닌 순수한 '여행' 에 대한 생각과 변화된 것들 그리고 여행으로 얻을 수 있는 것과 '불확실성과 즉흥적 선택은 여행자에게 곤혹스럼움을 주는 동시에 롤러코스터를 타는 듯한 짜릿함을 선물한다. 여행이 끝난 후 기억에 남는 것도 이와 비슷한 장면일 가능성이 높다. 여행의 진정한 아름다움은 여행자로 하여금 이런 불확실성에 직면하게 만듦으로써 그것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게 하고 좀 더 자신있게 상황을 컨트롤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데 있다. 그리고 나아가 그런 능력을 일상에도 적용하도록 하는 데 있다.' 라는 말이 무척 공감이 간다. 많은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여행에서 얻는 것들이 일상에서 큰 힘이 되기에 우린 '재충전' 이란 말을 들며 여행을 즐기도 할 것이다. 여행에 대한 생각과 어떻게 여행을 즐기느냐 하는 것은 모두가 다르겠지만 아날로그적이던 여행이 디지털화 되어간다는 것은 사실인듯 하다. 점점 내가 생각하고 함께 힘을 합쳐 대처하는 것을 기계가 대신해주는 여행보다는 진정한 아날로그식 여행을 떠나고 싶기도 하다. 문명의 이기로 부터 벗어나기 위하여 섬여행을 하기도 했는데 빛이 속도와 같은 빠른 여행보다는 느리게 걷고 느리게 흡수할 수 있는 여행을 하고 싶다. 그런 의미에서 여행을 떠나기전 한번쯤 읽어볼만한 여행에세이다.

'소통의 궁긍적 목적은 본질을 찾는 것이다. 무조건 정보를 많이 받아들이는 게 아니라 필요 없는 것들을 찾아내어 버리는 것이다.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를 알아내고 실천하는 것, 그러기 위해 우리는 균형을 이루어야 한다. 본질과 균형은 다름 아닌, 우리 자신의 자아이다. 여행은 건강한 소통을 되찾고 자아를 향하는 힘찬 발걸음이다. 여행은 소통이다.'
y******2 2010.08.23.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