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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라 해가 짧아 주중엔 산책이나 조깅을 잘 못하지만, 주말엔 느긋하게 즐기는 편이다. 며칠 전에도 남편이랑 손을 잡고 산책을 하는 중이었는데 남편이 밑을 보더니 "도토리다!"하는 거다. 나는 "그건 도토리가 아니라 헤이즐넛이야."라고 했다. 당연히 농담처럼 한 말인데(솔직히 나도 그게 뭔지 잘 모른다. 다만 헤이즐넛이 도토리 비슷하게 생겼다는 것만 알고 있을 뿐), 남편은 솔깃해하며 "그래?"하는 거다. 바로 며칠 전 같이 일하는 동료에게 들은 이야기를 마치 내가 전부터 알고 있던 것처럼 이야기를 했다. "이것 좀 봐, 도토리보다 좀더 길쭉하고 가름하지 않아? 이게 바로 헤이즐넛이야." "그래?" "그럼, 그건 알아? 우리가 흔히 아는 헤이즐넛 커피라는 건 커피에 이 헤이즐넛의 향을 살짝 입힌 것 뿐이야. 그래서 헤이즐넛 커피가 향이 좋긴 하지만 내린 후 금방 향이 사라지는 거야." "오, 이 도토리같이 생긴 게 헤이즐넛이란 말이지? 그리고 이 녀석한테서 그렇게 좋은 향이 난다구?" 내가 싱긋싱긋 웃었기 때문에 그때쯤엔 농담이라는 걸 알아챘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바로 오늘 산책을 하는데 남편이 바닥을 보다가 이러는 거다. "헤이즐넛이다!" 헉, 이 남자, 와이프 말이라면 100% 믿는구나. 앞으로는 절대 농담 같은 것 하지 말아야겠다. 솔직히 나도 그날 내가 본 게 도토리인지 헤이즐넛인지 확실히 모르겠다. 다만 이렇게 사람 사는 동네에 헤이즐넛이 있을까 싶어서 아닐 거라고 생각한 거지만, 정말 헤이즐넛이었을 수도 있는 거다. 누군가가 거기에 헤이즐넛을 심었거나 혹은 거기에 헤이즐넛의 씨가 떨어졌다면(이 동네엔 유난히 'oak'이 들어가는 길 이름이 많은 걸 보면 아마 옛날엔 여기도 도토리가 많았던 숲이었던 것 같은데 걔중 헤이즐넛이 끼어 있지 말라는 법도 없으니깐). ^^; 암튼, 헤이즐넛이 도토리랑 비슷하게 생긴거라는 걸 아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될까? 현대인들은 스스로 똑똑하고 현명하다고 생각하지만 우리는 알고 보면 참 헛똑똑이들이다. 깻잎쌈 싸먹는 깨가 참깨인지 들깨인지도 구분을 못 하니깐(참깨로는 참기름을 만들고 들깨로는 들기름을 만든다. 참고로 쌈으로 먹는 건 들깻잎. ^^). 그런 사람들이라면 당연 신기하고도 재미있게 읽을 만한 책이다. 농담처럼 이야기하자면 이 책을 읽고 난다면 숲에 조난을 당해도 적어도 굶어죽지를 않게 될 거다. 구조될 때까지. 이 책에서 언급하고 있는 식물들은 다음과 같다. 도토리, 털비름, 야생사과, 벗풀, 뚱딴지, 야생 아스파라거스, 자작나무, 블랙베리,우엉, 창포, 부들, 버찌, 치커리, 크랜베리, 민들레, 원추리, 옻나무, 야생 포도, 꽈리, 호장근, 단풍, 박주가리, 야생 겨자, 야생 양파, 감, 명아주, 미국자리공, 쇠비름, 라즈베리, 야생 딸기, 해바라기, 검은호두, 물냉이, 야생벼, 나도냉이 등등 아마 한국이라면 고사리 등도 추가되었을 텐데... 나물로 해먹는 그 많은 식물들하며... 한국인의 관점에서 보자면 아무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다양한 야생 식물들을 소개한 건 좋은데, 레시피로 넘어가면 일단 우리랑 안 맞는 부분이 많다. 실생활에 적용하기에는 소개하는 레시피들이 지나치게 서양식이다. 우리가 시도해볼 만한 것들은 차나 술 정도가 되겠다. 물론 이참에 서양 요리법 배워둬서 나쁠 건 없겠지만 이 책의 원래 취지를 고려한다면 말이다. 아마도 한국식 묵 만들기나 나물 무침 등을 추가한다면 퍼펙트한 레시피가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식물들을 샐러드로 먹거나 생으로 바로 무쳐 먹을 수도 있지만, 말린 나물의 맛이라는 것도 있는 거고. 비빔밥처럼 몸에 좋고 가벼운 채식으로 포커스를 맞춘다면 우리 음식 중에도 서양인들이 좋아할 만한 것들이 많이 있을 것 같은데, 그런 점은 좀 아쉽다. 이 책의 취지와도 너무 잘 들어맞고. 이 양반이 75년도에 돌아가신 게 안타까울 따름. 한국에 한 번 와봤다면, 그리고 우리의 식문화를 접했다면 신천지를 만난 듯 좋아했을 것 같은데 말이다. 아님, 이웃에 이 양반이랑 비슷한 나이대의 한국 아줌마가 살았다면 정말 완벽한 친구, 멋진 환상의 조합을 이룰 수 있었을 텐데. 이름 하여 "야생 식물 탐험대." 책의 맨 앞 장이나 말미에 "이 책에 영감을 준 한국인 친구 OOO에게 고마움을 표한다."라고 쓸 수 있었다면, 모두에게 더 행운이었을텐데 아쉬울 따름. 그래도 꼭 한 번 해보고 싶었던 건 커피 만들기.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는 것은 치커리 커피와 민들레 커피이다. 물론 딱딱해서 부스러질 정도로 4시간을 오븐에서 바싹 구워야 한다는 걸 안다면, '구태여 이렇게까지?'라고 할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치커리 커피 길고 곧은 땅속 줄기를 캐내어 깨끗이 씻은 다음, 딱딱해서 부스러질 정도로 오븐에다가 바싹 볶는다. 속이 암갈색이 될 때까지 볶은 치커리 뿌리를 갈아서 커피를 끓이듯 탄다. 치커리는 커피보다 더 강하므로 그 양을 좀 줄여야 한다. 잘 가공하면 치커리는 그 어느것보다 진정한 커피맛을 느끼게 해주는 훌륭한 커피 대용품이 될 것이다. 민들레 커피 민들레 뿌리를 오븐에 넣고 천천히 돌려서 부러뜨리면 톡 끊어질 정도로 바싹 굽는다. 뿌리의 속살이 검은 갈색으로 변할 때까지 약 4시간 동안 구운 다음 갈아서 커피처럼 사용한다. 다만 맛이 진하므로 한 번에 사용하는 양을 커피보다 약간 줄이는 게 좋다. 식물 일러스트들이 책의 전반적인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 그렇지만, 해당 식물을 잘 모르는 사람이 식별하기엔 조금 어렵다는 난점도 있다. 그걸 극복하기 위해서인지 해당 식물에 대한 언급 말미에 식물의 사진을 싣고 우리나라에서 불리는 이름 등 해당 식물에 대한 정보를 짧게 실어주고 있다. 편집자들의 고민이 엿보이는 부분이다. 아주 실용적이고 가벼운 식물 도감+식물 에세이+레시피 정도로 보면 좋겠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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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서도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이 아닌 뒷길엔 이름을 아는 잡초부터 시작해서 이름 모를 풀들이 무성하게 자라고 있는 걸 자주 보게 된다. 가장 흔하게 볼 수 있는 것들이 토끼풀 무리들이며 그 사이 사이로 민들레(노란꽃이 피는 외래종)와 개망초, 질경이 등등이 저마다 자리를 잡고 쑥쑥 자라고 있다. 그나마 그 중에서도 대접을 받는 것은 민들레이다. 약용으로도 이미 효능을 인정받고 있기에 봄부터 시작해서 민들레가 무성하게 자라는 철에는 동네 연세 있으신 아주머니들에게 환대를 받기 마련이다. 하지만 아파트의 경우엔 철마다 소독을 하기 때문에 민들레 채취를 하는 분들을 보면서도 난 그 찝찝함을 감출 수 없다. 누군가는 그렇게 이야기한다. 저렇게 독한 약을 준 것들을 뜯어다 먹느니 차라리 하우스나 대량으로 재배한 깨끗한 것들 먹는 것이 낫겠다고.
하지만 이 책의 저자인 유엘 기번스가 살던 시대엔 적어도 이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었던 듯 하다. 지천으로 널린 온갖 야생 잡초들이 그에겐 잡초가 아니라 야생에서 싱싱하게 자라고 있는 식료품이었다. 그리고 유엘 기번스는 누구보다 이런 야생의 식료품들을 적절히 식생활에 응용할 줄 아는 사람이었다. 손쉽게 식료품점에서 필요한 채소들을 구할 수 있는 만큼 사람들은 그가 왜 이리도 번거롭고도 수고로운 일을 자처하는지 이해할 수 없을 것이다. 그러나 그가 손수 재료를 구하고 준비한 식탁에 초대받은 이들이라면 낯선 재료로 만든 음식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이 책을 보면서 나는 황대권씨의 '야생초 편지'와 타샤 튜터의 '타샤의 식탁'을 적절히 혼합해 놓았다는 느낌이 들었다. 아마도 내용 중간에 삽화로 묘사한 각각의 식물들의 모습은 전자의 그것과 닮았고, 역시 저자가 채취한 다양한 재료로 다양한 음식에 대한 조리법이 친절하게 나와 있는 것은 후자의 그것과 닮았기 때문이다.
낯선 풀과 나무의 열매들이 많이 등장하는데 이들 중에선 우리도 낯익은 것들이 꽤나 있다. 도토리, 털비름, 우엉, 민들레, 원추리, 오디 등이 그것이다. 우리의 식탁에도 심심찮게 오르는 것들이니만큼 이들이 나오는 부분에서는 그들의 모양새며 우리식으로는 어떻게 요리하는지 대강 그림이 그려지는 것들이다. 한편 우리 못지 않게 보다 다양한 열매들을 많이 구할 수 있는 그네들의 환경이 부럽기도 했다. 다양한 야생사과, 블랙베리, 듀베리, 야생 딸기, 블루베리, 크랜베리, 엘더베리 등의 열매들과 나무로부터 설탕(대표적으로 메이플 시럽 같은 것들)을 얻을 수 있는 그네들의 환경은 나물류를 좀 더 많이 채취할 수 있는 우리네 환경과 비교하자면 부럽기 그지 없는 것들이다.
그러나 돼지 목에 진주는 그 가치가 현격히 낮은 것과 마찬가지로 지천으로 널린 이런 야생의 보석들의 가치를 모른다면 그것은 돼지 목의 진주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렇지만 유엘 기번스는 자칫 잡초로 뽑아버리고, 천대받을 뻔한 생명들을 자신의 손에서 마법처럼 놀라운 먹을거리로 재창조 하였다.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에서 얻을 수 있는 귀중한 교훈을 그의 책에서 나도 열심히 찾아본다. 아마 초록이 싱싱해지는 봄부터 이들이 스러지는 순간까지 난 이 책에서 본 것들을 많이 떠올리게 될 듯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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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인 저자가 자연에서 나오는 식물을 이용하여서 식생활을 얼마나 풍요롭게 만들수 있는지를 자신이 직접 체험을 하고 인공적인 음식만을 먹지 말고 자연으로 나가서 주변에 있는 식물들을 잘 살펴 보면 얼마나 많은 음식 재료가 우리의 주변에 있는지를 자신이 직접 만들어본 음식들을 위주로 하는 내용을 담고있다.
우리가 살고있는 집에서 한걸음만 바깥으로 이동을 하면 너무나 많은 식물들을 볼수가 있는데 이러한 식물들이 예전에는 얼마나 많이 우리의 입으로 들어 갔는지를 이제는 잘 모르는 것 같다.
예전과는 틀리게 집을 나서도 자연의 축복을 느낄수 있는 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도시에서 많은 사람들이 생활을 하다 보니까 비료와 농약으로 키우는 채소만을 가게에서 사먹고 자연에서 사람들을 위하여서 만들어 주는 음식 재료들을 섭취를 하던 방식과 먹는법을 잊어버리는 경향을 보이는 것 같다고 느낀다.
도시의 나쁜 공기를 버리고 맑은 공기를 마시러 시골로 내려가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시골의 공기와 물도 예전과는 다르게 오염이 많이 되었다고 한다.
그러한 이유로는 농약의 사용을 들수가 있는데 병충해로 부터 채소를 보호 하기 위해서는 많은 농약을 뿌리고 비료를 주어야 지만 생산량을 늘릴수가 있고 사람들이 선호를 하는 깨끗한 모양을 가진 채소를 만들기 위해서도 더욱 많은 농약이 필요 하다.
인위적인 사람의 손과 약이 닺지를 않는 깊은 산속으로 나물을 채집하려고 움직이는 사람들의 물결이 봄마다 많이 보이는데 이러한 물결도 가족과 자신의 건강을 생각하는 좋은 마음으로 시작을 하였다고 생각을 하지만 자연이 우리에게 줄수있는 양보다 가져가는 양이 더욱 많아져서 산나물 채집으로 생계를 꾸리는 분들이 요즘에는 소득이 줄고 사라지는 생물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어떠한 일이 든지 적당히라는 단어가 중요 하다는 사실을 알려 주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는데 저자가 살고있는 미국은 우리나라 보다 거대한 영토를 가지고 있고 사람들의 식성이 채식보다는 육식위주라서 특정한 식물종의 멸종은 없을것 같다고 생각을 한다.
내용을 들여다보면 한가지의 품종의 식물을 가지고 만들수 있는 음식의 레시피와 함께 구할수있는 장소 그리고 생김새를 설명을 하고 있다.
많은것들이 생소한 단어가 나오는데 이러한 품명은 그 장의 뒤에 우리나라에도 있는 식물들은 별도로 이름을 표기를 하는 미덕을 보여 주어서 좋은것 같다.
많은 미국인들이 이책을 보고 새로운 식단을 개발을 하였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에서는 예전 부터 즐겨먹는 나물의 종류도 일정 부분이 보이는데 그들의 식단을 알수가 있는 계기도 되는것 같다.
주의점 : 도로변에 있는 쑥과 민들레는 대기 오염으로 인하여서 중금속이 많이 있다는 뉴스도 나오니까 그러한 사정을 고려해서 한번 집의 식단을 바꾸어 보는것도 좋을것 같다고 생각을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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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들판, 숲과 늪, 공터와 길가에서 자라는 많은 야생식물을 이용한 요리들을 알려준다. 또한 이런 식물들이 몸에 좋으면서도 무료의 건강식이라는 것을 강조한다. 어렸을때 가뭄을 겪었던 저자 유엘 기번스는 젊은 시절의 대부분을 뉴멕시코의 산간지대에서 보냈다고 한다. 어머니는 그에게 야생의 먹을거리에 대하여 많은 것을 가르쳐 주었고 그를 바탕으로 1962년 이 책을 발간했다고 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야색 먹을거리로만 음식을 만든 줄 알았는데 시중에서 사야 하는 재료도 이용한다는 점이 참 아쉬움으로 남는다. 그리고 모르는 식물이나 우리나라에서는 없는 식물이 많다는 점도 아쉽다. 그럼에도 돈이 들지 앟는 야생식물을 이요한 맛있고 신선한 레시피를 독자들에게 알려준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온다.
우리에게 아주 친숙한 도토리부터 털비름, 뚱딴지, 라즈베리, 야생 약초까지 야생식물을 이용한 각종 맛있는 요리들이 가득해서 좋고 신선하게 느껴졌다. 특히 도토리로 만든 요리들이 신기했다. 우리나라에서는 도토리로 도토리묵을 만들어 먹는데 서양사람들은 어떤 요리로 만들어 먹을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물론 서양 사람들이 자주 이렇게 해먹지 않기 때문에 특별히 나온 책이겠지만 도토리로 글라세와 빵, 케이크, 검은 찐빵을 만들 수 있다니 나도 시도해보고 싶다.
이 책에서 제일 맛보고 싶은 요리는 야생 포도 파이와 야생 딸기 쇼트케이크와 검은 호두 퍼지, 히코리 너트 브라우니 등이다. 저자의 말에 따름녀 그 신선함과 맛 좋음이 시중에서 판맨하는 먹을 거리에 비교할 수 없다고 한다. 이 책을 읽음녀서 나는 산으로 들로 나가서 야생의 먹을거리를 채취해서 맛있는 요리를 만들고 싶어졌다. 먹을거리를 발견했다는 기쁨과 함께 오염되지 않은 신선함에 도시 속에서 찌들어가는 건강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외국 요리책의 한계이겠지만 만드는 과정이 사진으로 나와 있지 않고 거의 글로만 설명되어 있어 아쉽다. 그림이 몇 개 있긴 하지만 사진이 아주 많이 나와 있는 한국 요리책에 더 익숙한 나는 조금 당황스러웠다. 그럼에도 계속 읽고 싶고 보고 나서 또 보고 싶은 책이라 말할 수 있다. 야생의 먹을거리에 관한 매력을 생생히 들려주고 얼마나 좋은지 말해주는데 이 책을 읽는 독자들이라면 이 책에 나온 요리들은 다 따라해보고 싶은 마음이 들것이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식물들이라면 더 좋았겠지만 야생식물을 어떻게 맛좋게 요리하는지 배울 수 있는 좋은 책이기 때문에 자연의 먹을거리에 관심이 많은 분들께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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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초를 요리하다
+ 야생 아스파라거스 스토킹 +
운 좋게, 요 책을 읽어볼 수 있게 됐다.
음, 야생에서 자라는 먹을거리를 식별하고, 채취하고, 요리하는 법을 알려주는 책!
하트커버로 되어있어, 오래두고 봐도 좋을 듯한 책,,ㅎ
아직 자세하게 보지는 못했지만, ㅎ 이책은 분명 미국의 책인데도 불구하고,, 한번쯤은 들어봤을 법한 풀이름이 제법 많다.
뚱딴지, 우엉, 부들, 민들레, 냉이 등,,
옮긴이의 독자에 대한 배려가 느껴진다..ㅎ 계량법도, 알아보기 쉽게 되어있다..
비록, 이책을 통해서 꼭 요리를 해먹지 않더라도,, 일러스트들과 자연의 사진들을 감상하는 재미만으로도,ㅎ 읽는 내내 독자에게 재미를 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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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토리 빵 생도토리 가루 1컵과 밀가루 1컵, 베이킹파우더 3티스푼, 소금 1티스푼과 설탕 3스푼이 필요하다. 여기에 달걀 1개와 우유 1컵, 샐러드 오일 3스푼을 넣고, 한데 섞어서 수분이 골고루 스며들게 반죽한다. 그 다음 기름을 바른 냄비에 이 반죽을 넣고 약 200도의 높은 온도의 오븐에서 30분 동안 굽는다. 아니면, 같은 반죽을 머핀을 만드는 그릇에 약 2/3만큼 채워 20분 동안 구우면 훌륭한 도토리 머핀을 만들 수 있다. - 유엘 기번스의《야생 아스파라거스 스토킹》중에서 - * 도토라 묵은 우리에게 익숙하지만 도토리 빵은 아무래도 낯설게 느껴집니다. 그러나 서양인이 도토리 빵 만드는 법을 상세히 일러주니 매우 반갑기도 하고 입에 군침이 돕니다. 옹달샘 숲에도 가을이면 도토리가 가득합니다. 올 가을엔 도토리 빵을 만들어 오시는 이에게 맛 보게 해야겠습니다. 기대해 보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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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적에 나는 종이에 작은 사람들의 여행기를 그리는 것을 특히 좋아했다. 포장마차에 필요한 짐들을 모두 싣고, 이상향으로 떠나 모든 것을 자급자족하는 생활하는 그런 삶을 꿈꾸고 그려내었다. 필요한 가축들도 같이 그려넣고, 대부분의 먹거리는 나물 채취나 수렵 등을 통해 해결할 수 있다고 생각하며 나름의 이야기를 상상하는 시간이었다.
넉넉한 재산을 갖고 돈으로 물건을 사는 그런 생활이 아니라 그저 사람들의 노동력만 갖고서도 충분히 생활이 가능하다고 믿었던 어린 시절이었다. 유난히 그 그림그리기가 즐거워서 매일매일 다른 것들을 더 그려넣었고, 한참을 그렇게 놀아도 결코 질리지도 지루하지도 않았다. 나의 그런 즐거움이 인류에게 기본적으로 있는 생존본능에 의한 것이고, 실제로 그러한 상상을 체험으로 이어질수 있게 한 이 책은 물질적인 풍요를 누리게 된 그 당시, 그리고 지금은 더욱 풍족해진 시대건만, 책이 온통 너덜거릴 정도로 많은 이들의 애독서가 된 책이라고 했다. 게다가 요즘에는 워낙 농약에 찌든 정형화된 먹거리에 식상한 많은 사람들이 웰빙을 외치며 오히려 더욱 건강먹거리를 찾는 운동이 거세지고 있는 편이라 이 책이 50년의 세월을 지나 우리나라에서 신간으로 출간이 되어도 어색함 없이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듯 하다. 우리 주위의 잡초들 속에서 진주같이 반짝반짝 빛나는 맛있는 먹거리를 찾아내고, 그 나물의 조리법까지 배울 수 있다면 이 얼마나 재미나고 놀라운 경험이겠는가?
자그마치 50여년전에 쓰여진 이 책 아스파라거스 스토킹은 야외 생활가이자 자연 건강식의 원조 유엘 기번스의 책이다. 그의 책속에서 많은 잡초들이 유용한 먹기리인 나물로 거듭난다. 사실 나 또한 어려서 유일하게 구분하는 야생 나물은 쑥 한가지였다. 냉이나 곰취 같은 나물 들, 그 중에서도 냉이는 어려서부터 길가에서 흔히 본 잡초였는데, 어느 날 그 식물이 유명한 나물 중 하나인 냉이임을 알고 깜짝 놀랐던 기억이 난다. 그리고, 참 아깝다라고 생각했다. 짬짬이 뜯어둘걸 하는 어린 마음과 함께 말이다.
곰취 또한 어른들이 알려주지 않으셨으면 그냥 지나쳤을 식물이었다. 곰취도 최근에 알게 되었는데 머위와 비슷하게 생긴 넓적한 이파리를 뜯어서 생으로 밥을 싸먹거나,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머위처럼 먹어도 향긋하고 무척 맛있는 나물이었다.
이 책은 미국의 작가가 쓴 책이다 보니 (작가의 사망시기도 1975년인지라 내가 태어나기도 전에 돌아가신 분의 작품이다.) 미국의 야생식물들과 요리법들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뒤에 사진과 함께 붙어 있는 설명은 그 식물이 우리나라에서는 어떤 이름으로 불리고 있는지 어디에서 찾을 수 있는지 한국의 현실에 맞게 재구성되어 충분히 참고할 수 있는 정보로 재탄생시켜 주고 있었다.
민들레 뿌리를 오븐에 넣고 천천히 돌려서 부러뜨리면 톡 끊어질 정도로 바싹 굽는다. 뿌리의 속살이 검은 갈색으로 변할때까지 약 4시간 동안 구운 다음 갈아서 커피처럼 사용한다. 다만 맛이 진하므로 한번에 사용하는 양을 커피보다 약간 줄이는게 좋다. 설탕이나 크림을 타서 마실 수도 있고 그냥 마실 수도 있다. 164p
놀라운 민들레커피 뿐 아니라 꽃이 피기 전의 민들레로 만들 수 있는 각종 샐러드와 볶음, 그리고 민들레술까지 다양한 요리법이 실려 있었다.
지금도 봄이면 뽕잎, 쑥, 곰취 등을 뜯으러 산이며 들이며 다니시는 우리 부모님. 부모님을 따라 뽕잎과 고사리, 쑥 등을 따러 가봤는데 사실 한자리에 계속 앉아 쑥을 뜯거나 고사리를 찾아 여기저기 헤메는 일은 내가 쉽게 흥미를 느낄 일은 아니었다. 어릴적에 상상했던 것만큼 재미나진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직접 딴 나물을 말려서 밥상에 올릴때면 그 건강 먹거리와 함께 하는 밥상이 몹시 즐거운 시간이 되었고, 다음번에 또 따야지 하는 마음이 드는건 아마 그런 행복을 다시 누리기 위해서가 아닌가 싶다.
바다를 가면 조개를 캐려 하시고, 산에 가면 나물을 뜯거나 도토리를 따고 싶어하시는 부모님.
어쩌면 나도 좀더 나이가 들면 부모님보다도 더 신명나게 나물을 캐러 다닐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다.
지금 재미나게 읽고 있는 이 책을 아버지께 보여드리면, 아마도 캘 나물 목록이 더욱 늘어나서 봄이 되기만을 손꼽아 기다리실지도 모르겠다. 그때는 아장아장 잘 걸을 우리 아기와 함께 산에 놀러가 나물을 알려주고, 직접 따는 재미도 느끼게 해주고픈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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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농장을 하면서 내손으로 직접 야채를 길러먹다보니 먹거리에 대해서 더 소중하게 느껴지더군요. 시판되는 수많은 야채들이 얼마나 많은 농약이나 인체에 유해한 물질을 뒤집어 쓰고 있는지를 느꼈답니다. 야생 아스파거스 스토킹이 그래서 제 눈길을 더 끌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농장 주변이 흔하게 자라고 있고 내손에 뽑혀서 버려진 그 많은 잡초들이 우리의 식탁에 올라서 훌륭한 먹거리가 된다는 사실이 정말 흥미롭고 신기했어요. 농장 주변에서 만난 잡초들이 다 먹을 수 있는 식용이라는걸.... 그러나 우리는 잡초와 식용을 구분할수가 없는거죠. 그런데 이 책에 나오는 그 흔한 잡초들은 다 식용으로 가능하다는게 정말 신기했답니다. 특히 쇠비름은 정말 흔한 잡초인데 이 잡초로 팬케익을 만들수 있다니요. 이 특별한 책은 제 손을 떠날줄 모르네요. 과연 어떤 잡초들을 먹을수 있을지 너무 궁금해서 책을 내려놓을수 없었답니다. 다양한 레시피들이 정말 보물처럼 다가옵니다. 두고 두고 제 곁에 두면서 농장에 갈때마다 새로운 잡초를 뽑아와야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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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때는 봄이 오면 과일칼이랑 소쿠리를 들고 들로 나가 3~4cm쯤 되는 어린 쑥을 캐곤 했었습니다. 두어 시간 캐어도 쑥은 한주먹 정도 밖에 되지 않았지만, 쑥을 캐는 즐거움은 한 광주리 가득 차고 넘쳤습니다. 그 쑥으로 만든 쑥버무리는 향긋한 보너스였지요. 책을 읽다 보니 잊고 있던 기억이 하나씩 떠올라 마음이 포근해졌습니다. 처음에 이 책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차례에서 본 ‘미국자리공 피클’ 때문이었습니다. 이웃집의 낮은 담벼락 밑에서 자라던 미국자리공은 키가 엄청 크고, 줄기는 비트뿌리 처럼 붉은 보라색이고, 초록빛이던 열매가 익으면 검붉어져서 왠지 만지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을 주던 녀석이었습니다. 그런데 그 무시무시한(?) 녀석으로 피클을 만들다니, 책에서 또 어떤 다른 잡초가 채소로 변신할 지 기대가 되더군요. 책이 도착하자 제일 먼저 ‘미국자리공’을 찾아서 읽었습니다. 작가는 “미국자리공이 아마도 미국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채소일 것” 이라고 글을 시작하더군요. 봄에 나는 새순과 잎을 요리해서 먹는다고 합니다. 그냥 ‘독이 있는 키가 큰 풀’이기만 한 건 아닌 모양입니다. 독이 있는 부분은 지은이가 친절하게 알려줍니다. 책 말미에 족두리풀에 대한 내용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을 소개합니다. 저 같은 방귀쟁이에게 필요한 내용입니다. 과일이나 콩, 또는 어떤 음식을 먹고 방귀가 나오려고 하면 족두리풀 뿌리 절임을 몇 조각 씹으면 해결된다. 족두리풀 시럽 한 숟가락을 물 한 잔에 타서 마셔도 같은 효과를 볼 수 있다. - 족두리풀을 우리 한방에서는 세신(細辛)이라고 한다. 따뜻한 성질을 가지고 있지만, 맵고 몹시 쓰며 독이 있다. - 족두리풀에 대해 더 알고 싶어서 검색을 해봤더니 사진 몇 장이랑 특징, 수확하기 등이 나옵니다. ‘뿌리에 독이 있다’는 내용이 여기에도 있네요. 역시 한 번에 배부르게 먹을 만한 녀석은 아닌 모양입니다. 특징 : 여러해살이풀로서 땅속줄기는 마디와 수염뿌리가 많고 매운 맛이 있다. 잎은 밑동에서 2개가 나온다. 잎몸은 염통꼴이고 폭 5~10cm로서 잎 가장자리는 밋밋하다. 잎 뒷면은 털이 있다. (중략) 열매는 8~9월에 익고 씨는 20개 정도가 들어있다. 우리나라 전국 각지의산지 숲속 그늘에서 자라는 식물이다. 수확하기 : 열매가 성숙한 여름이나 이른 가을에 수확 후 음건한다. ‘오디’ 부분을 읽다보니 작년에 오디를 한 팩 샀다가 버렸던 기억이 났습니다. 옥상에 작은 뽕나무가 한 그루 있어서 해마다 봄이면 조그맣고 달콤한 오디를 딸 수 있습니다. 그런데 작년에는 옥상 방수공사를 하느라 제대로 관리를 못해서 막 여물기 시작한 오디가 다 떨어져 버렸습니다. 그래서 시장에서 큼직한 오디를 한 봉지 샀습니다. 그 맛이란, 어우, 아무 맛도 안 나더군요. 그냥 오디 냄새만 좀 맡았습니다. 사먹는 오디와 따먹는 오디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더군요. 산딸기도 비슷한 기억이 있습니다. 어릴 때, 시기가 확실하지는 않지만, 모내기가 끝날 때쯤이면 길가나 개울가, 밭둑에서 빨갛게 익은 산딸기를 따먹곤 했습니다. 달콤한 맛과 짙은 산딸기 냄새는 거의 감동이었지요. 마트에서 파는 산딸기라 불리는 녀석은 맛도 없고 향도 없이 모양만 산딸기보다 예쁘게 생겼더군요. (산삼과 인삼의 차이라 이런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답니다.^^) 그래서 지은이가 “씨를 뿌리지 않은 곳에서 수확하는 것”의 즐거움을 책으로 나누려는 마음이 이해됩니다. 책에는 우리나라에 없는 야생채소나 나무도 더러 있고 요리법이 낯설어서 아쉽기도 합니다. 그래도 책을 읽다보니, ‘주위에서 먹을 수 있는 풀을 찾아보는 것도 재밌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약수터에 갈 때는 산길을 조금 천천히 걸어야겠습니다. 길가에 나 있는 풀들을 살펴보고 싶으니까요. 그리고 내년 봄에는 아이와 함께, 약수터 옆에서 자라고 있는 산딸기를 좀 따야겠습니다. 아이에게도 산딸기를 딴 기억이 달콤한 추억으로 남겠지요. 왠지 행복한 기분을 주는 “야생 아스파라거스 스토킹”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