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초등학교에 입학한 막내 아들녀석은 제 누나들과 달리 좀처럼 책을 읽으려 하지 않는다. 기껏 골라드는 책들이 <그리스로마신화>나 < 아마존에서 살아남기> 같은 만화 책이다. 그나마 하나라도 배울 수 있고 책을 가까이 두는 것 만으로 위안을 삼아보지만 녀석을 볼때마다 늘 마음이 편치 않다.아들 녀석에게 읽어주고 싶은 책을 찾다가 이책과 만나게 되었다. 한편 한편 읽어 주기에 분량도 적당하고 각 편마다의 느낌도 참 좋았다.아이도 부담없이 읽고 있어서 흐뭇하다.아들이 자신이 누구인지 자랑스럽게 말하고, 자유를 향해 마음껏 날아 오르고, 자신의 존재 가치를 잊지 않고 살아가는 아이로 자라기를 바래본다. |
| <나는 쇠무릎이야>, 이 책에는 소박하지만 마음을 크게 울리는 4편의 동화가 실려 있다. 표제작의 주인공 쇠무릎은 하다못해 진드기, 하루살이에게도 있는 이름이 자신에게는 없어서 꽃밭의 친구들로부터 따돌림과 무시를 당한다. 비둘기 구구는 자유를 찾아 사육장을 탈출하지만 스스로 먹이를 찾아 구해야만 하는 힘겨움, 개구쟁이 아이들로부터 잡힐 뻔하는 위기 등 갖은 어려움을 겪는다. 하지만 후에, 쇠무릎은 공원에 찾아온 소녀와 할머니의 이야기로부터 자신의 이름을 알게 되고 이름값을 하게 되고, 비둘기 구구 역시 철망 세상에서의 경험을 통해 무엇이든 쉽게 얻어지는 것은 결코 없다는 것을 깨닫는다. 이것은 우리에게도 귀중한 깨달음을 준다. 우리가 흔히 하찮게 여기는 것들, 가치를 모르고 쉽게 지나치는 것들이 우리 주위에도 얼마나 많은지, 힘든 일은 싫어하면서 좋은 것은 쉽게 얻으려고 하진 않는지 깊이 자문해 보게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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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누구일까? 아이가 귀해서 모두가 왕자공주 대접을 받는 요즘에도, 어떤 이유로든 '난 누구일까? 난 정말 소중한 존재인가?' 깊은 고민과 슬픔에 잠긴 아이들이 있다. 각자 처한 상황이 어떻튼 모든 어린이들은 보석처럼 빛나야 한다. 자신을 소중히 알고 큰 꿈과 희망을 품고 자라야 한다. 작가는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볼품없는 들풀, 돌멩이, 비둘기, 나무들을 주인공으로 의인화시켜 그들의 아픔과 소외감, 슬픔을 전한다. 쇠무릎이야기에 갑자기 뜬금없이 스님과 절마당이 나와서 실망했다... 태성이란 소년에게 "큰별이라,좋은이름이구나,이름 때문에라도 절밥은 못 먹겠다" 말하는 스님ㅠ 자기정체성의 고민에 빠져 절마당을 찾았다는 소년도 비현실적이지만, 어린 소년에게 이름때문에라도 절밥은 못 먹겠다는 스님의 말도 무슨 도움이 되는건지... 아이들이 주변에서 만날 수 있는 선생님이나 고모, 이모, 친구엄마, 경비아저씨... 다른 친근한 어른이 등장했더라면 훨씬 더 좋았을걸... 미리보기엔 절과 스님 얘기가 나오지 않아서 모르고 구입했는데, 이부분은 아무 연계성도 없고 아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지도 않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