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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짜 믿음이 진실이 되는 순간...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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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이용해서 여러 매체의 많은 소식을 접하면서, 나는 기사에 단 한 번도 댓글을 남겨본 적이 없다. 이것은, 소식을 그저 소식으로만 접하고 끝내버리는 내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일상에서도 굳이 회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그냥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끝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서 나에게는, 댓글, 특히 악성댓글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소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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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이용해서 여러 매체의 많은 소식을 접하면서, 나는 기사에 단 한 번도 댓글을 남겨본 적이 없다. 이것은, 소식을 그저 소식으로만 접하고 끝내버리는 내 성격 때문이기도 하다. 일상에서도 굳이 회신이 필요한 경우가 아니면 그냥 이야기를 듣는 것으로 끝내는 경우가 다반사다. 그래서 나에게는, 댓글, 특히 악성댓글에 대해서는 불필요한 일이라는 생각이 지배적이다. 소문이 들려와도, 이런 소문이 있구나 하는 것에서 멈춘다. 오프라인에서도 마찬가지. 내가 주체가 되어 누군가의 말을 옮기는 것도, 다른 이들의 대화 속에서 내 이름이 화제에 오르는 것도 반갑지 않다. 나조차도 모르는 이야기 속에서는 더더욱... 아마도 이런 이유에서일 게다. 내가 직접 관계된 일이 아니면 내 귀에 들려오는 소문은 한번 듣고 흘러나가는 일일 뿐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여배우 신미아의 자살. 화자인 ‘나(장지효)’는 불륜의 현장인 모텔에서, 7년 전에 헤어진 애인 레밍과 함께 있는 자리에서 신미아의 자살 소식을 접한다. 다음날, 해장국집에서 지효는 레밍에게 말한다. 신미아와 고교 동창이‘었’다고. 친구‘였’다고. 그리고 기억을 더듬어간다. 고교생이었던 그때로. 어느 날 다가온 미아와 친구가 되고, 미아와 함께하는 시간이 이어지면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었던지, 미아가 어떤 아이였는지. 그 시간 미아와 자신에게 어떤 일들이 거쳐 갔는지를.

 

읽으면서 장지효의 기억을 같이 더듬어 간다. 고교생이었던 시간과 현재의 시간을 교차로 보여주고 있다. 여고생이었던 그때도 미아는 소문의 중심에 있던 아이였다. 말이 많았고, 불미스러운 일로 학교를 졸업하지도 못했다. 몇 년 후, 미아는 걸 그룹으로 데뷔를 하지만 딱히 인기를 누리지도 못하고 탈퇴한다. 그 이후 배우가 된다. 연기력이 뛰어난 것도 아니어서 눈에 띄지도 않았다. 그런 미아가 남자 연예인들과의 스캔들로써는 인기였다. 마지막 스캔들을 일으킨 남자와 결혼도 했다. 아이도 낳았지만 이혼했다. 그리고 자살했다.

고등학교 이후로 알 수 없었던 미아의 소식을, 지효는 미아가 자살한 뒤 온라인 검색으로 알아간다. 그렇게라도 자신이 알지 못했던 미아의 소식을 새겨 넣는다. 미아는 왜 자살했을까? 미아의 자살에 대해 온갖 추측성 이유가 난무하지만, 정확하지는 않다. 그저 이야기가 남아있을 뿐이다. 소문이라 부를 수 있는, 정확하게 사실이라고 말할 수도 없는 이야기. 그럴수록 지효는 더욱더 과거의 시간 속의 미아를 끄집어내게 된다. 그때도 미아는 소문의 주인공이었고, 쉽게 사그라지지 않았으니까. 그때도, 지금도, 지효는 미아라는 인물에게 시선을 던지는 대중의 역할이었다. 지효는 항상 솔직해지지 않음으로써 소문의 주인공이 아닌 안전한 장치 속으로 숨어들 수 있는 여지가 남아있다. 거짓말을 하는 것도 아니다. 요령 있는 불륜으로 들키지 않았다. 그러니 진실을 요구하는 이도 없다. 그럼, 미아는?

 

그렇다. 미아는 너무 솔직해서 스캔들의 주인공이 된 것이다. 처세술에 무지했다. 불편한 진실이 아닌, 현명한 침묵이 필요했다. 차마 거짓을 말할 수 없었다면 솔직함을 드러내지 말았어야 한다. 그것이, 그 자리에서 미아가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의 하나였다. 그렇게 살아가는 방법의 하나를 지키지 못했던 미아는 결국 자살로, 불편한 진실의 끝을 보여준 것이다. 죽음이라는 마무리만 다를 뿐, 미아는 고등학교 때도 그 솔직함 때문에 고교중퇴라는 이력을 얻게 된다. 솔직함은 소문을 만들어내고, 소문은 또 다른 소문을 불러오고, 황당무계한 결말을 두 눈으로 보게 하는 것이다. 그때는 사실을 말할 수는 없었어도 살아있기는 했지만, 지금은 사실을 말하고 싶어도 말할 주인공이 없다. 죽은 자는 말을 할 수 없으니까.

 

악성댓글이, 근거 없는 소문이 여배우 한 명을 자살로 이끌었다는 하나의 이야기가 아니다. 소문이 만들어지는 이유, 같은 문장을 다르게 해석해서 들을 수도 있다는 것을 미아라는 인물의 자살과 지효의 행동으로 보여주고 있다. 거짓으로 만들어낸 이야기가 아니었다. 사실을 전달했을 뿐이다. 당사자에게 들은 그대로, ‘-안았다’, ‘-갔다’고 전했을 뿐이다. 그런데 사실과는 다르게 말은 번져나갔다. 누군가의 행동은 부풀려지고, 누군가의 동행은 공범이 되었다. 사실을 말했어도 사실 그대로가 전해지지는 않는다는 것을 그대로 보여주는 순간이었다. 또한, 이야기는 사실의 전달이 아닌 상상으로 만들어질 수도 있다. 이랬으면 좋겠다, 하는 바람으로 했던 상상들이 이야기되는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믿어버린다. 가짜가 마치 사실인 듯. 그리고 사실이 퍼져 나갔던 것처럼 똑같이 퍼져 나간다. 이렇듯 이야기의 탄생은 너무도 단순했다. 이야기가 끝나면 현실의 죽음(현실의 인식)이 기다리고 있다. 그러니 이야기는 끊기면 안 되는 것이다. 이야기가 끊기고 소문이 멈춰지면, 소문의 시발점에 있는 사람은 현실은 인식해야 한다. 상상 같은 꿈을 꾸고 눈으로 본 것은 인정할 수 없어서 허망한 시나리오가 써지기 시작했을 때, 잠깐이나마 살아갈 맛이 났을 텐데...

 

그것을 인정할 수 없다고, ‘이랬으면 좋겠다.’ 하는 마음속 바람이 커지기 시작하면 이야기가 써지기 시작하는 것과 동시에 진행될 수도 있다는 것. 믿어버리는 순간, 거짓은 진실이 된다.(136페이지) 그렇게 소문은 시작된다. 그리고 숨겨진 나(화자)의 이야기도 시작된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건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것. 그러므로 누군가를 사랑하면 다른 누군가에게 기꺼이 잔인해질 수 있다. (50페이지)

왜? 소문이 왜 생겨났는가 하는 의문에 대한 답일 수도 있다. 누군가를 사랑한다는 것은 다른 누군가를 사랑하지 않을 수도 있고, 사랑하지 않는 대상에게 잔인해질 수 있다는 것. 거짓을 말하지 않아도, 사실을 말했을 뿐인데도 잔인함으로 뒤덮을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그리고 불특정 다수의 호기심을 충족시켜주기 위해 퍼져 나간다. 그렇게 만들어진 가짜 믿음만이 진실로 남아있게 된다. 그게 끝이다.

 

거짓을 말하는 것이 아닌, 때로는 사실이어도 사실이라고 굳이 말하지 않음이, 침묵이 죽음을 건너가게 할 수도 있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서 보고 있다. “솔직한 게 왜 나빠요?”라던 미아의 물음이 어수룩하게 들리는 이유다. 솔직함이 항상 좋은 결과만을 가져오는 건 아니다. 그렇다고 거짓을 말해서도 안 된다. 때로는 모른 척 안 본 척 넘어가는 것도 삶의 방식이다. 눈으로 보이고 귀로 들려오는 많은 것들이 나에게 어떻게 들어오느냐에 따라서 그 일의 과정과 결과는 달라진다. 하루에도 수없이 보고 듣는 소식들, 어떤 게 사실이고 어떤 게 헛소문인지 당사자만이 알고 있다. 하지만 당사자는 매번 그건 사실이 아니다고 해명할 수도 없다. 해명의 기회가 주어져도 이미 가짜 믿음이 진실이 되어버린 후에는 아무 소용이 없다. 그 안에 우리가 있다. 소문은 내가 원하지 않아도, 모르더라도 시작되고 진행된다. 사실이라고 말해도 탄생하는 게 소문이고 이야기라면, 거짓을 말하지 않는, 솔직함 또한 먼저 표현하지 않아도 되는 방식을 적용해도 나쁘지 않을 거다. 오늘의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과 방식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이야기다.

 

 



n******i 2013.10.07. 신고 공감 4 댓글 10
리뷰 총점 종이책
통속 소설, 통속적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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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책소개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이 작품은 한 여배우의 죽음과 그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들을 추적하며 '소문'에 투영된 사람들의 욕망을 조명한다. 작가는 대중의 즐거움을 위해 소문을 만들어 내고 그 대상을 희생시키는 현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정면에서 바라보며 우리 안의 '냉혹한 대중'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소문 메커니즘'의 잔혹성을 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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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책소개엔 다음과 같은 내용이 실려 있다.

 

이 작품은 한 여배우의 죽음과 그 죽음을 둘러싼 수많은 이야기들을 추적하며 '소문'에 투영된 사람들의 욕망을 조명한다. 작가는 대중의 즐거움을 위해 소문을 만들어 내고 그 대상을 희생시키는 현대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정면에서 바라보며 우리 안의 '냉혹한 대중'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진다. '소문 메커니즘'의 잔혹성을 치밀한 사고와 철저한 주제의식으로 밝혀낸 이 작품은 현대사회에 만연한 '시선의 폭력'이 나타나는 양상을 고스란히 보여줄 것이다.

 

내가 아무리 잘 설명해도 이보다는 더 잘 이야기할 수 없을 것 같아 그대로 인용했다.

한 마디로 이야기하자면 이 작품은 소문과 그 메커니즘을 통해 인간의 욕망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 소설이다.

 

'민음 경장편'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라는데, 단편이라기엔 길고 장편이라기엔 짧은, 단행본이지만 매우 얇고 가벼운 책이다. 책을 대했을 때 그리고 읽고 난 후의 느낌도 딱 그만큼 가볍다.

 

모르겠다. 어떤 사회 현상을 대할 때 그걸 대하는 사람들의 자세나 태도, 관점은 모두 다를 수밖에 없다. 그리고 그 문제를 분석하거나 해결하기 위해 접근하는 방법이나 방식도 사람들마다 다를 수밖에 없다. 그런데 이건 어디까지나 개인적인 성향이지만, 이런 문제들은 적어도 '가볍지 않게' 다루는 게 그 현상에 연루된 사람들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라는 생각이다. 최대한 조심스럽게. 물론 이것은 호불호의 대상은 될 수 있지만, 정의/부정의로 판단할 대상은 아니다.

 

작가는 자신의 작품을 '통속 소설'이라고 명명한다. 엄밀하게 말하자면 '통속적인 소설'이라고 명명했는데 '-적'이라는 표현을 대할 때 그 모호함에 항상 주저하게 되는 것처럼, 작가 스스로가 본인의 작품에 대해 정의내린 '통속적인 소설'이라는 표현 혹은 개념에 대해서도 고민을 해보게 된다.

물론 어떤 용어나 개념이라는 건 사회적 합의에 의해 도출되는 것이지만, 동일한 용어를 항상 같은 의미로 사용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암튼, 인터넷에서 '통속 소설'을 검색해봤다.

 

<문학> 예술적 가치보다는 흥미에 중점을 두고, 주제나 성격 묘사보다는 재미있는 사건의 전개에 중점을 두는 소설.

 

친절하게 예문도 들어준다.

 

  • 통속적 연애 소설 통속
  •  

  • 그의 소설은 상업주의의 영향으로 통속화되어 가는 경향이 있다. 통속화되다
  •  

  • 거기 살 사람의 자격으로는…소설이나 시를 쓰면 더욱 좋고 쓰지 못하면 통속 이상의 감상력이라도 있어야 할 것…. 출처 :이태준, 화관 통속2
  •  

  • 통속적인 내용을 비통속적인 서술을 통해 근사한 결말로 끌어올리는 재주가 돋보이던데, 남녀의 연애 소설 같은 것도 그런 방식으로 끌고 가면 좋을 듯합디다. 출처 :최일남, 꿈길과 말길 연애소설

  • 남편은 싫어하지만 개인적으로 가장 자주 사용하는 '네이버'의 국어사전에서 검색해본 내용들이다.

     

    이에 따른다면 이 작품은 '통속적 연애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겠고, '통속 소설'이라고도 할 수 있겠다.

     

    그런데 작가는 통속을 초월한 척하는 건 나쁜 거란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시대는 통속의 시대이기 때문에 통속적이지 않을 수 있다면 그것 역시 또 다른 통속이란다.

    자신이 스스로 통속적 인간임을 고백함으로써, 서로의 통속을 응시함으로써 위로받을 수 있을 것이란다.

     

    그러나 나는 잘 모르겠다.

    사실 '작가의 말'에서 굳이 작가가 이런 말을 안 했다면 덜 했을 것 같은데, 조금은 자기 변명 같고, 약간은 말장난 같은 이 글을 읽으며 나는 더 애매모호해졌다.

     

    이야기의 주가 되는 연예인의 자살은 매우 자극적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몇몇 연예인들의 자살을 짜깁기한 것 같기 때문이다. 그 내용이 사실적인 것만큼이나 당사자와 유족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생긴다. 그 죽음들을 욕되게 하는 것 같은 느낌. 또 다른 소문을 양산하며 마치 '~카더라'가 어쩌면 사실일 수도 있다는 개연성을 주는 듯한. 죽은 신미아의 캐릭터도 우리가 알고 있는 (살아있는 혹은 죽은) 몇 여자 연예인들을 연상시킨다. 물론 소설이라는 장르 자체가 허구이므로 그러한 상상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고 '머리'로는 생각할 수 있겠지만, 따지고 보면 인간은 그렇게 합리적인 존재도 아니고, 그렇게 합리적으로 사고하는 존재도 아니라는 건 우리는 이미 잘 알고 있으므로.

     

    작가가 의도한 걸 '충분히' 잘 안다고는 할 수 없지만, 그래도 대강 짐작이라도 했다고 할 때, 굳이 이런 소재와 이런 방식으로 인간의 욕망이라는 것에 대해 이야기해야만 했을까 하는 의구심이 끊임없이 들다.

     

    더군다나 신예 작가다운 접근 방법의 참신함, 파격, 구성이나 문체의 새로움도 느끼지 못하겠다. 

     

    물론, 앞에서도 강조했듯이 이건 어디까지나 전적으로 개인적인 내 성향이나 가치관에 의한 것이므로 내가 '불호'한 것처럼 누군가는 '호'할 수 있는 것이기는 하다.

    c*****g 2010.11.02.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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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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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캔들의 첫장을 읽기 시작했을때 생각보다 노골적인 표현에 놀라기도 했었다. 한 여배우의 자살을 시작으로 사람들 각자의 생각과 그 여배우 '신미아'와 관련되어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람들의 추측성 악성글... 요즘같은 시대에 소문 하나만으로 한 사람을 어디까지 추락시킬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책 속에서 신미아는 '난 솔직한건데, 솔직한게 왜 나빠?'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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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캔들의 첫장을 읽기 시작했을때 생각보다 노골적인 표현에 놀라기도 했었다.

    한 여배우의 자살을 시작으로 사람들 각자의 생각과 그 여배우 '신미아'와 관련되어 끊임없이 이어지는 사람들의 추측성 악성글...

    요즘같은 시대에 소문 하나만으로 한 사람을 어디까지 추락시킬 수 있는지를 여실히 보여주고 있었다.

     

     

    책 속에서 신미아는 '난 솔직한건데, 솔직한게 왜 나빠?'라며 되묻는다.

    그건 학창시절에서도 그리고 연예인이 된 후에도 같은 말을 하는 신미아에게 그녀의 친구인 지효의 생각은 나와 별반 다르지 않았다.

    나도 어렸을 땐 무조건 솔직한 것이 좋은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차츰 솔직한게 남을 상처 입히는 무기가 될 수도 그리고 자신에게는 최대의 약점이 될 수도 있는 것이라는 생각을 했다.

    세상을 살다보면 솔직하기만 해서는 오히려 해를 입는 경우가 있다.  바로 신미아는 그 솔직함이 독으로 되돌아왔다.

    일반인이 아닌 공인이라는 입장에서 그녀가 행한 모든 것들은 그녀를 향한 무기가 되어 돌아왔고 결국 자살이라는 선택을 했지만 그마저도 사람들에게 있어선 흥미로 욕하고 즐길거리로만 취급되었다.

     

     

    사람의 입소문은 뜻하지 않는 결과를 부르게 된다.

    그저 단 한마디를 전했을 뿐인데 그 결과는 예상치 못할 정도로 거대한 해일이 되어 몰려오기 마련이다.

    그러한 소문으로 인해 철저하게 사람들에게 외면을 받고 손가락질을 받고... 자신을 이해해 줄 수 있는 이가 단 하나도 없다면 그 누구라도 견디기에는 힘에 벅찰 것이다.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현 시대에서는 공인의 자살이 심심치 않게 보도되며 TV, 신문, 라디오는 물론이고 인터넷에서는 실시간으로 기사가 뜨면서 진위여부가 가려지지 않은 정보들을 생산하며 많은 사람들의 이목을 받게된다.

    그리고 시간이 조금만 흐르면 언제 그랬냐는 듯 그러한 사건들은 후에 '아~ 그런 일이 있었지'라며 덤덤하게 기억에서 떠오르곤 한다.

     

     

    스캔들은 사람들의 보이지 않는 폭력성, 그리고 무관심등을 자살한 여배우 신미아와 그 친구였던 지효의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로 진행된다.  

    l****l 2010.09.0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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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평]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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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한 유명한 여배우의 '자살'이라는 소재로 시작된 이 소설을 여주인공이 여배우와 학창시절 동창이었고 그런 연결고리로 풀어가는 소설이다. 그중 여주인공은 자살을 이야기하는 까페에서 만난 '레밍'이라는 남자와 은밀한 관계를 가지며 '사랑'에 대한 억압을 정리하기도 한다. [연애에는 더 사랑하는 자와 덜 사랑하는 자가 있기 마련이고 덜 사랑하는 자가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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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느 한 유명한 여배우의 '자살'이라는 소재로 시작된 이 소설을 여주인공이 여배우와 학창시절 동창이었고 그런 연결고리로 풀어가는 소설이다.
    그중 여주인공은 자살을 이야기하는 까페에서 만난 '레밍'이라는 남자와 은밀한 관계를 가지며 '사랑'에 대한 억압을 정리하기도 한다.

    [연애에는 더 사랑하는 자와 덜 사랑하는 자가 있기 마련이고 덜 사랑하는 자가 사랑하지 않는 건 아니니까...]
    하지만 예전 어릴 때의 생각으로는 나를 덜 사랑하는 것은 사랑하지 않은 것과 마찬가지였다면 지금은 불륜이라는 결핍과 두려움이 고도로 응축된 관계로 연애하는 여주인공이 되어있다.
    이 소설은 '미아'라는 여배우와 '지효'라는 여주인공의 이야기를 오가며 비교 아닌 비교를 보게 된다.
    지나치게 솔직한, 자신을 감출 줄 모르는 미아와 달리 지효는 철저히 자신의 불륜을 숨긴채 살아간다.
    결과적으로 미아는 '자살'이라는 극단적 선택을 통해 모든 이들의 입에 오르내림과 동시에 죽어서도 좋지 못한 소문들에, 진실 아닌 스캔들에 괴롭힘을 당한다.
    그에 반해 지효는 불온전한 '불륜'을 마음껏 탐닉하며 어떻게 보면 솔직하지 못한 것이 이 세상을 더 살아가기가 편하다는 것을 반증하고 있는 것일지도 모른다.
    너무도 다른 그녀들의 과정과 결과들.
    그 팩트에 대한 원인은 본인 자신만 아는 것임에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은 그 사건의 주인공이 내가 아니라는 안도감과 동시에 그 사건의 주인공이 언젠가는 내가 될지도 모른다는 그 불안감을 다른 희생양을 괴롭히는 것으로 해소하고 있는지 모른다.
    나만 아니면 된다는 그 이기적인 풍토가 이 소설에도 잘 배어있는 듯하다.
    소문은 무성한 소문을 또 낳는다. 그 사실은 중요하지 않은 것도 이 시대와 많이 닮아있다.
    어떻게 보면 우리 사회는 내가 말하는 사실과는 다르게 돌아갈 때가 더 많고 더 많은 오해들로 가득차 있다.
    그 복잡다단한 사회의 모습을 극단적으로 나눈, 두 사람의 모습으로 보여주고 있는 이 소설은 많은 것을 느끼게 해 준다.
    나는 도마 위의 놓인 생선인지, 그 생선을 난도질하는 자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던 소설이었다.
    그리고 또한 작가 하재영 특유의 시선을 사로잡는 문체가 눈을 한시도 떼지 않고 볼 수 있어서 즐거웠다.

    e*******9 2010.08.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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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문, 돌이킬 수 없는 (Irreversi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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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이지만 지효는 7년 전 만나 1년간 사귀던 남자 레밍을 다시 만난 모텔에서 아이돌 출신 탤런트 겸 영화배우 신미아의 자살 소식을 듣는다.신미아는 특별한 재능 없이 반반한 외모 덕분에 연예인이 되지만 무명 시절 유명 배우 다니엘과의 스캔들로 이름이 알려지더니, 유명인이 되고 나서도 유명한 아이돌, 배우들과 사귀어 세간의 질투를 받는다. 이수빈과 이별의 고통을 호소하더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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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혼이지만 지효는 7년 전 만나 1년간 사귀던 남자 레밍을 다시 만난 모텔에서 아이돌 출신 탤런트 겸 영화배우 신미아의 자살 소식을 듣는다.
    신미아는 특별한 재능 없이 반반한 외모 덕분에 연예인이 되지만 무명 시절 유명 배우 다니엘과의 스캔들로 이름이 알려지더니, 유명인이 되고 나서도 유명한 아이돌, 배우들과 사귀어 세간의 질투를 받는다. 이수빈과 이별의 고통을 호소하더니 눈물이 채 마르기도 전에 임신 상태로 영화배우 이태제와 결혼에 이른다. 그들 사이에 낳은 아이가 전 애인 이수빈의 아이라는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소문은 예언적 효과를 발휘해 신미아는 마침내 이혼한다. 하지만 소문은 멈추지 않고 오히려 이혼은 의심을 확증으로 끌고 간다. 대중들은 이혼해 마땅하다고, "죽어도 싸다"고 몰아붙인다. 그러던 어느 날, 신미아가 자살한다. 자살의 이유는 우울증, 대중의 따가운 눈초리와 악성 댓글이 그녀를 죽음에 이르게 한 것이다.
    지효는 자살한 미아에 대해 조금씩 알아가며 과거를 회상한다. 
    신미아는 지효의 고등학교 동창이자 한 때는 친하게 지낸 친구였다. 지효는 특별한 노력 없이 잘 생긴 외모를 타고난 오빠 지혁과 미아에 대해 부러움과 질투의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미아가 성당 오빠 요셉과 만나는 자리에 더블데이트 따라갔다가  처음 보는 남자에게 처녀를 잃는다. 지효는 미아의 남자 친구 요셉을 좋아했고, 요셉이 미아와 헤어진 후 요셉과 사귀었지만 요셉은  미아를 잊지 못한다. 그러거나 말거나.
    '자살을 말한다.'카페지기 레밍과 사귀면서 처음은 아니지만 '처음이라고' 말한다. 1년 남짓 사귄 후 헤어지고 적당한 남자를 만나 결혼하지만 레밍으로부터 연락이 오고 마침 남편이 지방 발령을 받고 가자 레밍과 다시 만남을 이어나간다. 모텔, 오빠 집, 급기야 신혼집까지.
     
    불륜은 결핍과 두려움이 고도로 응축된 관계다. 57

    거짓으로 꾸며대는 지효와 달리 신미아는 실생활에서도 무대에서도 연기를 할 줄 모른다. 몰랐었다. 솔직함이 왜 나쁘냐며 ~척 할 줄도 모르고 처음이 아니라 '처음처럼' 꾸며댈 줄 몰랐었다.  
    지효가 좋아하고 있는, 학교의 인기남 총각 음악 선생 조병훈이 음악실에서 피아노 치고 있는  미아를 뒤에서 다가와 피아노를 가르쳐주는 것처럼 안았다. 그 사실을 지효에게 털어놓고 지효는 "조병훈이 음악실에서 미아를 안았다."고 말했고 이 말은 퍼지고 퍼지면서 "같이 잤다."로 변질되었다. 지효는  미아가 좋아하던 잘생긴 카페 아르바이트 오빠 J (나중에 알고 보니 그 J는 지효의 잘생긴 오빠 지혁이었다.)에게 연애편지를 대신 써주고  미아는 J와 사귀더니 급기야 임신한다. 낙태를 위해 산부인과에 가야하는데 보호자가 필요하다. 그래서 "조병훈이  미아와 같이 산부인과에 갔다."고 했는데 이 이야기는  미아가 조병훈의 아이를 임신했다는 소문으로 퍼졌다. 
     
    루머는 스스로 번식한다. 루머의 자가 번식에 필요한 것은 불특정 다수의 호기심뿐이다. 호기심은 선의에서 우러나지 않는다. 그 안에는 타인의 치부를 훔쳐보고 싶은, 관음증을 닮은 저열한 욕망이 있다. 116
    미아는 퇴학당하고 조병훈은 파직되었다. 
     그리고 깨닫는다.  미아의 우울증의 시작은 잘못된 소문으로부터 시작되었음을.
     
    좌절감이 불러온 분노를 미아에게 집중 시키는 것 말고는 내게는 다른 방도가 없었다.143
     
    소설 속 모니카 벨루치 주연 <돌이킬 수 없는 Irreversible> 이 언급된다. 한 번 퍼진 소문은 돌이킬 수 없고 소문의 당사자를 파멸에 이르게 한다.
    r*****t 2024.0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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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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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스캔들이 만연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스캔들이라는 것이 대부분 진실에 접근하기 보다는 막연히 그렇다고 하더라 식의 정체불명의 소문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스캔들은 어떻게 보면 단순한 해프닝으로 그칠 수도 있지만 당사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유명 연예인 및 사회 인사들의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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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들어 우리 사회는 여러 가지 스캔들이 만연해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 스캔들이라는 것이 대부분 진실에 접근하기 보다는 막연히 그렇다고 하더라 식의 정체불명의 소문에 그치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와 같은 스캔들은 어떻게 보면 단순한 해프닝으로 그칠 수도 있지만 당사자에게 치명적인 상처를 줄 수도 있습니다. 최근 몇 년 동안 유명 연예인 및 사회 인사들의 일단 자살도 이와 같은 스캔들의 실체와 크게 무관하지는 않다고 생각합니다.


    이 책 <스캔들>은 말 그대로 스캔들에 관한 이야기입니다. 30세의 아름다운 여배우 신미아의 자살 사건을 토대로 소문이 생각되고 소비되는 우리 사회의 잔혹한 현실을 철저하게 파헤치고 있습니다. 우리 사회에서 소문은 그것이 진실인양 오해 받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로 인해 소문은 더욱 더 확산되고 그것은 당사자에게 치명적인 무기로 바뀌게 됩니다. 작가는 이러한 한국 사회의 현실을 철저하게 고발하고 있습니다.


    책을 읽으면서 말의 힘을 매우 절감했습니다. 그리고 말 한마디가 대중에게 얼마나 치명적인 무기로 전락할 수 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내가 대수롭지 않게 내뱉은 말 한마디가 다른 사람에게 치명적인 상처가 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무서운 일입니다. 이 책은 유명 연예인의 자살 사건을 통한 우리 사회의 소문의 진상과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표현하고 있으며, 또한 왜 대중이 이와 같은 소문에 집착하는 것인지에 대해서도 파혜치고 있습니다.


    책을 읽고 나서 우리 사회의 단면을 잘 드러내고 있는 소설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마 우리 시대의 연애인들과 또 이들 연애인을 바라보는 대중들 모두 공감하는 내용이었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의 소문은 진실을 비껴가는 경우가 상당히 있습니다. 신문의 연애 기사에 나오는 대부분의 내용도 진실보다는 단순한 해프닝에 그치는 경우가 다수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중은 이러한 소문에만 관심을 가질 뿐 사건의 진실이나 당사자가 그러한 소문 때문에 당사자가 겪어야 할 아픔에 대해 전혀 느끼지 못합니다. 슬프지만 우리가 겪고 있는 냉혹한 현실이 아닐 수 없습니다.


    책을 통해 말의 진리, 말의 소중함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우리 사회의 문제점을 고발하는 소설일 수도 있겠지만 아마도 우리 모두에게 말의 소중함, 특히 다른 사람에게 내 말이 어떻게 느껴 질 수 있게 되는지에 대해 한번쯤 진지하게 성찰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d***e 2010.09.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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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아가 죽었다,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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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미아는 무언의 주인공이었다. 소문의 중심이 되었으며, 그 소문은 신미아가 생을 마감한 뒤에도 복잡하게 떠돌았다. 아무도 그녀를 위해 해명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소문은 진실을 내비치는 것보다는 부풀려가는 것을 더 좋아하는 듯 했다. 예전에 그녀와 함께 학창시절을 함께 보내며 나름대로 친했던 ’나’조차도 그녀의 자살 소식에 그에 관한 기사를 좀 더 관심있게 볼 뿐 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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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미아는 무언의 주인공이었다. 소문의 중심이 되었으며, 그 소문은 신미아가 생을 마감한 뒤에도 복잡하게 떠돌았다. 아무도 그녀를 위해 해명해주는 사람이 없었다. 소문은 진실을 내비치는 것보다는 부풀려가는 것을 더 좋아하는 듯 했다. 예전에 그녀와 함께 학창시절을 함께 보내며 나름대로 친했던 ’나’조차도 그녀의 자살 소식에 그에 관한 기사를 좀 더 관심있게 볼 뿐 아무것도 하지 못한다. 신미아는 결국 세간에 떠돌던 이야기의 일부로 삶을 끝맺었다. 여배우 중에서도 조금 불쌍한 여배우였다. 미숙함이나 다름없는 솔직한 것을 좋아했던 그녀는 전혀 솔직하지 못한 사람들 사이에서 답답한 죽음을 맞고 말았다. 


    하재영 소설 <스캔들>은 깔끔했다. 우리 시대에 공공연히 일어나는 사건을 담담하면서도 날카롭게 집어내고 있었다. 아마 많은 연예인들과, 그런 연에인을 바라보는 우리 모두 공감할 구석이 많은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나는 사람들이 잘 알지 못할 수 밖에 없는 타인의 삶에 얼마나 무책임해 지는지 그 적나라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악플도 관심이  있을 때만 남기고, 그 악플에 대한 해결은 금세 내 일이 아닌 양 잊고 마는 무책임한 태도에 연예인들의 상처는 하나씩 늘어간다. 연예계는 어쩌면 그런 수많은 상처를 이겨내야 살 수 있는 독한 세계일지도 모른다. 어쩌면 불륜을 저지르고 있는 ’나’의 삶도 신미아의 삶과 다를 바 없었는데, 일반인인 ’나’는 친오빠에게조차 그 진실을 털어놓기도 싫고 남이 자신의 이러한 문제를 두고 저울질 하는 것을 싫어 하면서, 신미아는 연예인이라는 이유로 수백만, 수천만 사람들의 입방아에 떠돌아야한다는 사실이 슬프게 다가왔다. 신미아의 삶은 일반인은 까무라칠만한 하루로 이뤄져 있었다. 

    모두, 그녀의 죽음을 ’이야기’하기 시작했다. 

    모두, 내 이야기를 하는 세상을 생각해 보았다. 안그래도 타인을 많이 의식하는 편인 나는 너무 무서웠다. 멀리서 내 이름만 들려도 고개가 휙 돌아가는데 나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나에 대한 이야기를 한다면, 칭찬만을 수근거려도 불안할 것 같았다. 더구나 자고 일어나서 무심코 들어간 인터넷에서도 밤새 내 이야기가 떠돌았다면. 


    이제까지 많은 연예인들이 자살하는 것을 보았다. 연예인는 죽을 때도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올라야 했다. 그건 그들의 직업이 대중과 함께하는 직업이기 때문에 당연한 일이지만, 분명 쉬운 삶을 살 수는 없을 것 같았다. 대부분의 연예인들도 신미아처럼 우울증을 안고 많이 떠나갔다. 우울증이 마음의 짐이 쌓여 이루어지는 점을 미루어 볼 때, 연예인들이 그 마음의 짐을 조심스레 덜 수 있는 공간과 시간도 마련되면 좋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아픈 현실을 만나 안타까웠다.  

    a*******6 2010.08.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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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범상치 않은 신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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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캔들이라는 제목과 표지에 끌렸다... 신인의 작품이라 잠시 망설였지만... 첫장을 펼치고 몇 장을 읽어나가는 순간... 이 책을 사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문학상을 받고 나오는 신인들 참 많다... 하지만 뭐랄까... ...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처럼 문학상을 받았다는 말에 솔깃해 사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장의 기본기도 안되어 있는 신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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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캔들이라는 제목과 표지에 끌렸다...

    신인의 작품이라 잠시 망설였지만...

    첫장을 펼치고 몇 장을 읽어나가는 순간...

    이 책을 사지 않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요즘 문학상을 받고 나오는 신인들 참 많다...

    하지만 뭐랄까... ...

    빈수레가 요란하다는 말처럼

    문학상을 받았다는 말에 솔깃해 사보면 실망하는 경우가 많았다...

    문장의 기본기도 안되어 있는 신인들이

    이슈가 될만한 소재로 쓴 작품들은 실망스럽다 못해 쓴웃음까지 나오게 만들었다.

    그런데

    이 작가...

    범상치 않다...

    할말이 많고 의욕이 충만한 신인들은 대부분 절제가 안되 문장이 길고 군더더기가 많다.

    힘조절을 잘 못해서인지...

    그런데 이 작가는 문장도 좋고

    독자를 쥐락펴락한다... ...

    미아의 죽음과 지효의 과거, 현재, 가족사가 어우러지는 것이 흥미진진하다... ...

    이 작품이 첫 소설이라는게 믿기지 않는다... ...

    다음작품이 정말 기대되는 작가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l******1 2010.08.1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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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보이지 않는 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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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솔직함은 세상의 지탄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그의 행동을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솔직함을 자신을 해하는 칼이 되어 돌아 올수 있다. 이 칼날은 누가 휘두르는 칼날인지 알 수 없는 그런 얼굴 없는 그림자의 칼날처럼 나의 몸을 휘감고 지나  간다. 우리는 이런 칼날을 소문이라 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 여배우의 자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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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너무나 솔직함은 세상의 지탄의 대상이 될 수는 없다. 하지만 그의 행동을 부러워하고 시기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솔직함을 자신을 해하는 칼이 되어 돌아 올수 있다. 이 칼날은 누가 휘두르는 칼날인지 알 수 없는 그런 얼굴 없는 그림자의 칼날처럼 나의 몸을 휘감고 지나  간다. 우리는 이런 칼날을 소문이라 부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세인의 주목을 받고 있는 한 여배우의 자살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미아라는 여인 이 여인의 자살은 지효라는 여인의 삶과 겹쳐지면서 소문과 진실 그리고 부도덕이라 시기하는 사람들의 생활을 비판하고 있을지도 모른다. 자신들의 실제의 삶은 미아라는 여인의 삶보다 어쩌면 더 부도덕 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내가하는 부정은 부정이 아니고 남이 하는 부정은 용서하지 못할 그런 상황으로 만들어 버리고 있을지도 모른다.


    지효는 미아에게 어쩌면 많은 열등감을 가지고 있었을지 모른다. 그럼에도 친구의 많은 비밀을 알고 있는 지효는 진실의 중심에서 그의 삶이 그렇게 힘들게 돌아가야 하는 것을 이해 하려 하지는 않는다. 자신이 넘을 수 없는 울타리를 넘어가는 미아를 보면서 지효는 자신의 삶의 전반에 있었던 그 친구를 본다. 지효의 첫 경험의 허무함 속에도 자신이 첫 사랑하였던 남자가 없었고, 그 남자는 미아와 같이 있었다는 자괴감이 어쩌면 그 소문의 진실을 말하지 못하는 지효의 내면에 있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해본다.


    표면적으로는 소설의 플롯은 세상의 소문 그 소문을 만들어 가는 과정 속에 사람을 설명하고 이를 부도덕 하다 이야기 할지 모르겠다. 이런 플롯 속에서 나는 이상하게 미아에게 열등감 비슷한 경쟁심 같은 것을 느끼는 듯한 지효를 보았다. 친구이면서 미아의 외모 그리고 그의 남자들에 대한 묘한 열등감 그런 알 듯 모를 듯한 느낌말이다.


    소설은 작가의 손을 떠나는 순간 읽는 사람들의 머릿속에서 재탄생한다고 한다. 여배의 자살과 그녀를 둘러싼 소문을 통해 소문이 생산되고 소비되는 과정을 밝혀낸 문제작이라 칭한 이 소설에서 사회 구조적으로 잘난 사람에 대한 시기심이 만들어 낸 소문의 근 본은 열등감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자신이 가질 수 없는 것을 가진 사람, 자신이 할 수 없는 능력을 가진 사람, 우리는 그런 사람을 포용할 수는 없는 것인가 하는 의문이 든다. 아무렇지 않게 던져 만든 흠집이 지워지지 않는다는 한 줄이 깊게 와 닿는 것은 그 의미 일지 모르겠다.


    벽으로 다가가 흠집을 문질렀다. 지워질 리 없었다. 한 번 생긴 흠은 사라지지 않는다. - Page 133




    a********8 2010.11.07.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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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캔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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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캔들.  연예뉴스에 단골로 등장하는 단어라 익숙한 단어인데 정확한 뜻풀이가 궁금해 검색해보니 다른 사건들이 좌르륵 떠서 단어뜻을 찾는데 시간이 한참 걸렸다.  욘사마 주연의 영화 스캔들을 비롯해서 누구누구의 이름을 딴 스캔들에 관한 자료들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스캔들의 뜻이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또는 불명예스러운 평판이나 소문이니 주어가 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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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캔들.  연예뉴스에 단골로 등장하는 단어라 익숙한 단어인데 정확한 뜻풀이가 궁금해 검색해보니 다른 사건들이 좌르륵 떠서 단어뜻을 찾는데 시간이 한참 걸렸다.  욘사마 주연의 영화 스캔들을 비롯해서 누구누구의 이름을 딴 스캔들에 관한 자료들이 한꺼번에 쏟아졌다.  스캔들의 뜻이 매우 충격적이고 부도덕한 사건. 또는 불명예스러운 평판이나 소문이니 주어가 빠져버린 스캔들의 의미는 어쩌면 무의미 한것인지도 모르겠다.

     

    하재영의 소설 <스캔들>은 유명 텔런트이자 영화배우인 신미아의 죽음으로 시작된다.  자택에서 목메어 숨진채로 발견된 미아의 자살소식에 고등학교 동창이었던 주인공은 학창시절의 미아를 떠올리며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처음에는 '나'라는 주인공의 학창시절에 대한 별개의 사건의 나열이라고 생각되었던 일들이 어느 순간 한 나무에서 자란 가지라는 사실을 알게될 즈음에는 내가 알고 있었던 '사실'이라는 경계의 모호함을 책을 통해 체감하게 된다. 

     

    TV나 컴퓨터를 켜기만 해도 쏟아지는 연예 뉴스들.  작가의 말처럼 불특정 다수의 '호기심'에 의해 루머가 자가 번식한다면 사람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연예인의 자살소식처럼 좋은 먹잇감이 또 있을까.  게다가 그 대상이 여러가지 스캔들의 주인공이라면?  "전 그냥 솔직한 건데 솔직한게 뭐가 나빠요?" 하는 미아가 미성숙의 대표주자라면 원하지 않는 관계를 맺어 이미 처녀막은 상실되었지만 늘 "저 처음이에요"하고 말하며 다른남자와 관계한 잠자리를 말끔하게 정돈하는 주인공인 나는 세상을 아는 평범한 사람인걸까?

     

    책의 마지막장.  신미아가 어떤 사람이었냐는 물음에 주인공인 나는 그냥 착한 애였다라고 말하는 부분이 아마도 작가가 이 책을 읽는 독자들에게 진정으로 말해주고 싶었던 부분이 아니었을까 싶다.  나는 내가 아는 미아밖에 모르고 내가 아는 오빠밖에 모른다는 말.  내게 사실은 내가 아는 경계 안에서만 사실일뿐 그 이상은 어떠한지 모른다는 자각.  그래서 주인공은 연예인들의 결혼소식에 축하댓글을 다는 사람이나 입어보지 않은 옷을 인터넷으로 사는 사람들을 신기하게 생각했을지도.

     

    젊은 나이의 작가의 책이라고 생각되지 않을만큼 냉소적이고 담담한 문체와 두께는 얇지만 많은 것을 담고 또 생각하게 하는 책으로 추리물은 아니지만 구성이 감칠맛 난다.  두께도 얇으니 이 더위에 잠시 시원한 서점에 서서 읽어도 더할나위 없이 좋은 책.  열린 인터넷 세계에 몸담고 있는 네티즌들은 악플이든 선플이든 댓글 달기 전에  한번쯤 읽어봐야 할 소설이다.

    YES마니아 : 골드 d*******0 2010.08.31.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