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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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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렸다. 여행자의 유혹, 열혈 여행자 12인의 짜릿한 가출 일기. 내가 골랐던 여느 여행기들과 마찬가지로 제목과 표지 모두 마음에 들었다. 한 사람의 여행 이야기도 아니고, 한 곳의 여행 이야기도 아니고, 무려 열두 명의 세계 곳곳의 여행 이야기라니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열두 명의 소개를 보면 그동안 재미있게 읽었던 여행책의 저자, 소개만으로도 끌리는 저자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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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 끌렸다. 여행자의 유혹, 열혈 여행자 12인의 짜릿한 가출 일기. 내가 골랐던 여느 여행기들과 마찬가지로 제목과 표지 모두 마음에 들었다. 한 사람의 여행 이야기도 아니고, 한 곳의 여행 이야기도 아니고, 무려 열두 명의 세계 곳곳의 여행 이야기라니 읽지 않을 수 없었다. 게다가 열두 명의 소개를 보면 그동안 재미있게 읽었던 여행책의 저자, 소개만으로도 끌리는 저자들이 다수 출동했다. 결혼 10주년을 맞아 전셋돈을 들고 아내와 배낭을 꾸린 분, 대기업 샐러리맨으로 살다가 '자유로운 인간'으로 살고 싶어 길 위의 여행자가 된 분, 역마살 본능에 충실하고자 부부가 동반 사직을 하고 여행자의 삶을 시작한 분들 등 모두 대단한 것 같다.

 

그들의 이야기는 길지 않다. 짤막한 에피소드를 들려 준다. 길지 않아서 지루하지 않지만 여운이 있고, 아쉬움이 있지만 즐거움이 있다. 책을 읽으면서 내 스스로 인상 깊게 혹은 관심을 갖고 읽었던 부분들을 말하려고 한다. '이 세상에서 가난하면서도 가장 삶을 즐기면서 사는 사람들이 러시아와 터키 사람이라는 생각이다.(34p)' 내년 4월쯤 터키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삶을 즐기며 사는 터키인들의 모습이 더욱 궁금해진다. '여행이란 그런 것이다. 계획된 일정을 비틀어 주어진 길에서 벗어나는 순간 더욱 즐거워지는.(129p)' 여행 전에 항상 계획을 세운다. 매일 돌아볼 일정을 짜고, 여행하면서 그 일정에 맞춰 움직이는 편이다. 하지만 가끔은 짜여진 일정대로가 아닌 발길 가는대로 여행하고 싶은 마음도 있다. 어쩌면 터키에서 그런 여행을 하지 않을까. '이것이 바로 터키인들이 하루를 보내는 법이다. "오투르! 오투르!"를 외치며 손님들을 소파에 붙들어 앉히고 차이를 대접하며 시시콜콜 끝도 없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터키인들이 세상에서 가장 좋아하는 일이다.(175p)', '갈라타 다리는 이스탄불에서 내가 가장 사랑했던 곳이다. 해질 무렵 집으로 돌아오는 고깃배와 이를 환영하는 갈매기들의 날갯짓, 그리고 삐죽삐죽 이스탄불의 하늘을 받치고 선 모스크의 첨탑들이 그곳에 있다.(205p)' 많은 사람들이 좋았다고 말하는 그곳에 두 발로 섰을 때, 내 심장은 얼마나 빠르게 뛸까?

 

이 책을 읽으면, 여행자들의 유혹에 넘어가 버리고 말 것이다. 그런 의미에서 제목을 잘 지은 것 같다. 자그마한 책 한 권에 참으로 값진 여행 이야기들이 들어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케이프타운을 찾은 7월 초, 그곳은 추운 겨울이었고, 사이먼스타운에는 펭귄이 살고 있다는 이야기. 히말라야 트레킹을 하다가 낭떠러지에서 죽을 뻔한 이야기. 에스토니아 국경을 통과하려면 '한국인 시험'에 백 점을 맞아야 하는데, 인순이의 직업, 여배우가 아닌 사람, 한글을 창제한 사람을 고르는 문제라는 이야기 등 여행하면서 직접 겪었을 그들만의 소중한 이야기다.  

 

베트남의 번잡한 호치민에서 포도 장수 아주머니의 넉넉한 표정을 보고 싶고, 인도의 허름한 식당에서 매콤새콤한 툭파와 모모를 먹어보고 싶다. 어지간한 명소는 걸어서 둘러볼 수 있을 정도로 아담하다는 프라하에서 동네 뒷골목의 아름다운 풍경을 눈에 담고 싶다.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가우디의 작품들을 둘러 보고 싶다. 콜럼버스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상낙원'이라고 극찬했던 땅 쿠바의 사람들은 음악이 흐르면 어디서건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춤을 춘다고 한다. 그들의 모습은 얼마나 행복할까. 세계 곳곳의 사람들을 만나 친구가 되고, 소박하지만 아름다운 풍경을 기억하는 것. 그것만으로도 여행의 즐거움을 느끼기엔 충분할 것 같다. 

 

d****k 2010.09.05. 신고 공감 2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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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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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열혈 여행자가 되고 싶었다. 기회가 닿는다면, 어디든지 발길이 닿는 곳으로 여행을 넘쳐나게 하고 싶었다. 여행 서적을 볼 때나, 영화나 TV를 볼때마다 못가본 곳이 있으면 무조건적으로 가보고 싶다는 충동에 빠진다. 어쩌면 나는 매일마다 여행자의 유혹에 빠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 <여행자의 유혹>이라는 책에는 내 생각은 조무래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해줄만큼의 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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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도 열혈 여행자가 되고 싶었다. 기회가 닿는다면, 어디든지 발길이 닿는 곳으로 여행을 넘쳐나게 하고 싶었다. 여행 서적을 볼 때나, 영화나 TV를 볼때마다 못가본 곳이 있으면 무조건적으로 가보고 싶다는 충동에 빠진다. 어쩌면 나는 매일마다 여행자의 유혹에 빠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여기 <여행자의 유혹>이라는 책에는 내 생각은 조무래기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해줄만큼의 도전정신이 투절하고 온갖 곳을 순회하면서 떠돌았던 12명의 열혈 여행자들이 있다. 이들이 다녔던 곳들의 세상 이야기를 듣고, 짧게나마 우리도 그에 감동을 받아 새로운 일상을 꿈꾸고자 한다.

 

이 책의 묘미는 많은 나라들이 소개되어 있다는 것이 아니라, 여행을 말하는 '에세이' 글들이 꽤 진솔하고 따뜻하며 철학적이란 느낌을 받았다는 것이다. 소개된 나라들은 특별한 공통점도 없이, 지역도 없이 묶여 있어서 "이건 뭐 어떻게 보라는 거지?"라는 말이 툭 튀어 나오기도 했다. 인도, 하노이, 고리키, 이집트, 인도, 헝가리, 짐바브웨, 말라위, 체코, 루마니아 등 완전 새로운 곳들도 잔뜩 있다. 하지만 한 파트마다 너무 짧게 있기 때문에 아~ 이 나라, 이 도시는 이런 매력이 있구나를 파악하기엔 다소 아쉬움이 남는다. 정말 얇은 책에 정말 짧게 나누어져 있기 때문. 그래서 이 책을 그냥 '에세이'로 보면 편하다는 것이다. 글도 한 사람이 쓴 것이 아니라 중구 난방이지만, 각각의 여행자들이 느끼는 감정과 보는 것들이 완전히 다르다는 사실을 깨다는 가장 좋은 책이기도 하다. 개인적으로 마음에 드는 문구들은 책 곳곳에 사진과 함께 적혀있는 명대사, 명구절들이었다. 나도 여행은 이런것이다라고 느낀 적이 많았었는데, 유명인들이 남긴 말들에서 그 느낌을 찾았다. 성 아우구스티누는 "세계는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는 자는 단지 그 책의 한 페이지만을 읽을 뿐이다." 라고 했고, 바그너는 "여행과 변화를 사랑하는 사람은 생명이 있는 것이다"라고 했다. 나는 여행과 변화를 사랑하기 때문에 '생명'이 있는 살아있는 존재라고 믿어도 되는 것일까. 문뜩 이 책을 다 읽으면서 그런 생각이 들었다.

 

너무나도 가고 싶은 나라 스페인의 바르셀로나. 우주를 닮은 이 도시는 여행자 미노의 글에 나와있다. 다른 12명의 여행자들의 글 중에서 유독 미노의 글이 눈에 들어왔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그냥 친숙한 표현 때문일 것이다. 하지만 역시나, 내가 가보지 않은 곳이라면 읽는데 언제나 한게가 있음을 깨닫는다. 역시.. 빨리 가보지 않으면 안되겠구나. 아무튼 바르셀로나라는 단어 자체가 우주와 맞닿은 끝없이 자유로운 하늘과, 넘실대는 열정적인 파도와 늘상 즐거움이 끊이지 않는 술집의 합성어라니. 하늘 아래 파도 옆에 있는 술집이 그렇게 멋지고 환상적이란 말인가. 어찌되었든, 바르셀로나 뿐 아니라 바오밥 나무와 빅토리아 폭포를 만날 수 있는 잠바브웨 같은 나라도 너무 가보고 싶다. 위험한 나라의 여행은 언제나 안전에 대한 걱정 때문에 몹쓸 불안이 작용해서 쉽지는 않지만 말이다. 언젠가는 나도 이들처럼 다닐거란 마음을 갖아본다.

 



l******n 2010.09.04. 신고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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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만으로 보았을 땐 전혀 공통점이 없어보이는 이들이 이것 아니면 안되겠다 하고 인생에 반기를 펼쳐들었다.
"전직만으로 보았을 땐 전혀 공통점이 없어보이는 이들이 이것 아니면 안되겠다 하고 인생에 반기를 펼쳐들었다." 내용보기
잔치가 벌어졌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그냥 지나치지 못할 여행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방송작가, 결혼 10년차 부부, 대기업 샐러리맨, 선원이었다가 샐러리맨이었다가 트래블 레지스탕스가 된 이, 북칼럼니스트, 만화가, 신문기자, 스크린 편집장, 싱어송 라이터, 삼성전자 연구원, 가수, 백조...... 전직만으로 보았을 땐 전혀 공통점이 없어보이는 이들이 이것 아니면 안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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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치가 벌어졌다!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들의 그냥 지나치지 못할 여행 이야기가 시작되었다.

방송작가, 결혼 10년차 부부, 대기업 샐러리맨, 선원이었다가 샐러리맨이었다가 트래블 레지스탕스가 된 이,

북칼럼니스트, 만화가, 신문기자, 스크린 편집장, 싱어송 라이터, 삼성전자 연구원, 가수, 백조......

전직만으로 보았을 땐 전혀 공통점이 없어보이는 이들이 이것 아니면 안되겠다 하고 인생에 반기를 펼쳐들었다.

그들의 특별한 여행이야기.

오랫동안 나가지 못한 처지를 우울증의 이유로 돌리려는 한 아줌마의 눈에 띄었다.

몇 권 읽었던 인도 여행기. 인도의 실제 그림자보다 여행에서 즐겁고 유쾌한 기억들 위주로 남겨주었던 여행기.

여기에서는 느닷없이 소똥 이야기를 한다.

소똥! 하고 미소를 지을 수 있을 때 인도를 알게 될 거라는 의미심장한 말을 어렴풋이 알겠다는 작가의 말을 어렴풋이 나도 알 것 같다.

순박한 얼굴의 교복을 보면 나도 연필을 내어주고 싶을 것 같고 하노이에 가면 잘 생긴 오토바이 한 녀석을 내리훑을 것 같다.

머릿 속으로는 우리는 지구라는 울타리 안에서 섞여 살아간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정작 가슴으로는 느끼지 못했던 것일까.

금발머리 소녀 옆에서 온순한 얼굴로 웃고 있는 검은 피부의 아줌마 사진과 한 줄의 글을 보며 아, 섞여 살아가는구나 하는 말이 와닿는다.

그리고 책 속 짧게, 강렬하게 이어지는 각양각색의 여행기들은 그야말로 섞여 살아간다는 그 자체를 온 몸으로 보여주는 듯하다.

그곳에 관한 환상에서 비로소 깨어나게 해주며 그렇게 그들의 환상을 깨뜨려주기에 여행은 지구인의 소통이라고 여행자 미노가 이야기했다.

그런데 나는 거꾸로 이 책을 보면서 다시 환상에 젖어든다.

마음이 먼저 떠난 여행 속에서 이들 여행자들이 보여주고 들려주는 이야기 속에서.

맛보지 못한 툭파를 글 속에서 맛보고 생존과 독립을 위해 눈 빛내는 티베트인의 눈을 마주 대한다.

낭떠러지에서 터졌더라면 읽는 순간 내 정신도 아찔해지는데 그 이야기 끝에 전생이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이생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이 당신의 전쟁이라는 구절에 전율이 일었다.

너무 너무 가고싶은데 갈 수 없는 마음의 대리만족, 간접경험의 기쁨을 누리고자 선택한 이 책,

단순히 가보지 못한 곳에 대한 알음과 동경의 차원을 넘어서 삶의 지혜를 깨닫게 한다.

문득 궁금해지는 것이 여행을 많이 한 이들은 현자가 아닐까 하는 생각.

보는 만큼 보이고 들은 만큼 들린다는 이야기처럼 더 많이 느끼고 깨치는 것이 여행이 아닐까 한다.

책으로 떠난 여행이지만 이 행운으로 인해 나의 진짜 여행은 배낭의 무게만큼 삶의 무게도 가벼워지지 않을까 기대해본다.

i*******e 2010.09.01. 신고 공감 1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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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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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더운 날씨가 계속되었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떠나고픈 날들이 계속된다. 떠날 수 있음! 어쩜 특권일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내게 매여있는 것들이 더욱 나를 옭아맨다. 돌아올 수 있기에, 돌아와야만 하기에 떠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떠날 수 있는 상황들이 아니기에 다른 사람들의 여행지를 잘 보는 편이다. 혼자서 그들이 여행에서 얻은 것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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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나 더운 날씨가 계속되었다. 간간히 불어오는 바람을 맞으며 떠나고픈 날들이 계속된다.

떠날 수 있음!

어쩜 특권일 수 있을것이라는 생각과 함께 내게 매여있는 것들이 더욱 나를 옭아맨다.

돌아올 수 있기에, 돌아와야만 하기에 떠날 수 있을지도 모른다.

 내가 떠날 수 있는 상황들이 아니기에 다른 사람들의 여행지를 잘 보는 편이다.

혼자서 그들이 여행에서 얻은 것들을 공유하고 혼자서 나라면 어떻게 했을까? 등등을 상상하며, 이입해보며 혼자놀기를 잘한다.

그런 내게 이 책 역시 너무나 즐거움을 주었다.

12명의 여행자들이 전해주는, 어쩜 덜 알려진, 사람 냄새가 물씬 풍겨나는 책이었다.

이 책은 내 어릴 적 고향이 생각나게 해 주었고, 해가 뉘엿뉘엿 지는 저녁무렵의 코끝이 맹맹해지는 풍경들이 그려졌다.

가져야만 살 수 있다고 가르쳐주었던 우리들의 현실 앞에서, 더 이상 어찌해볼 수 없을 때 선택했던 떠남들!

부부 둘이서 떠났던 여행들도 있었고, 그냥 배낭 하나 덜렁 매고 떠났던, 진정 외로움과 자유로움을 함께 느낄 수 있었던 여행들도 있었다.

 

인도, 베트남, 하노이, 남아프리카 공화국, 러시아, 이집트, 히말라야, 태국, 헝가리, 짐바브웨, 네팔, 루마니아, 암만, 에스토니아, 과테말라, 체코, 런던, 이탈리아, 캐나다, 그리스, 스페인, 칠레, 폼페이, 일본, 탄자니아, 터키,이란, 쿠바, 말라위, 캄보디아, 헝가리, 크로아티아, 스페인, 르완다, 남극, 파키스탄, 타이완, 마다가스카르

 

 우리들이 흔히 떠나는 여행지라기 보다는 정말 여행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떠나는 곳 같은 느낌이 늘었다.

내가 가 보고 싶은 곳도 너무나 많이 있었지만, 정말 책 속에 소개되어진 이곳들은 사람냄새가 무척이나 강하게 났다.

 

하지만 12명의 작가들이 쓰다보니 그럴 수 있겠구나 하는 생각이 몇군데에서는 들었다.

같은 장소를 다른 여행가들이 써 내려간 부분도 그러했고, 소개가 너무나 작음 역시 아쉬웠다.

또한 여행자들 별로 구분도 아닌 것이, 장소를 가지고 모은 것도 아닌 것이 등 내용은 아니었는데 구성상 너무 난해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냥 작가별로든지, 지역별로든지 어떤 틀이 명확했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오늘은 비가 온다고 한다.

이런 날씨에 떠날 수 있는 그 누군가를 부러워 하며, 다시금 빠져드는 여행의 유혹에 한숨을 쉬어본다.

r********k 2010.08.23.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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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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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상낙원'이라고 극찬했던 땅. 쿠바. 아름다운 자연만큼이나 쿠바 사람들은 순수하고 정이 많다. 그들은 음악이 흐르면 어디서건 어른 아이 할 것이 없이 춤을 춘다. 청소하던 할아버지도, 순찰을 돌던 경찰들도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여행자의 유혹 (여행자 최미선, 신석교) 문득 책을 읽다가 <아.. 쿠바에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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콜럼버스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상낙원'이라고 극찬했던 땅. 쿠바.

아름다운 자연만큼이나 쿠바 사람들은 순수하고 정이 많다.

그들은 음악이 흐르면 어디서건 어른 아이 할 것이 없이 춤을 춘다.

청소하던 할아버지도, 순찰을 돌던 경찰들도 리듬에 맞춰 몸을 흔드는 모습이 인상적이다.

 

- 여행자의 유혹 (여행자 최미선, 신석교)

문득 책을 읽다가

<아.. 쿠바에 가고 싶다..>란 생각이 들어서

세계지도를 뚫어져라..쳐다보며 쿠바를 찾아봤다.

아.. 참.. 멀다..

쿠바에 가면 어쩐지 나도 춤 출 수 있을 것만 같았는데..

 

한 사람도 아니고,

이미 여행책을 내서 친숙한 이름들인

12명의 여행자들의 이야기가 모여 있는 책을 읽고 있으니

당장 여행가방을 꺼내서 비행기를 타러 가고 싶다는 충동이 샘솟는다.

<쿠바, 체코, 프라하, 터키.. 아.. 어디부터 가야되나..>를 고민하는 찰라,

잘 자던 둘째 아이가 깨서 우렁차게도 운다.

그 울음소리에 다시 정신을 차렸다.

일단 지금은 책을 통해 마음으로 여행을 다녀와야겠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n******t 2014.05.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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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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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주는 매력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포기할수 없게 만든다. 이책의 12명의 사람들도 그러하기에 휼쩍 떠날수 있는 용기를 낸것이리라.. 여행이라는 것은 꼭 시간이 주어지고 여건이 되어야만 할수있다는 생각은 이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무너진다. 다니던 직장도,,잘나가던 일도,,혹은 결혼 10주년을 맞아 아내와 무작정 떠난 사람도,,이책을 읽다보면 여행이라는 것이 어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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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이 주는 매력은 사람이라면 누구나 쉽게 포기할수 없게 만든다.

이책의 12명의 사람들도 그러하기에 휼쩍 떠날수 있는 용기를 낸것이리라..

여행이라는 것은 꼭 시간이 주어지고 여건이 되어야만 할수있다는 생각은 이책을 읽으면서 조금씩 무너진다.

다니던 직장도,,잘나가던 일도,,혹은 결혼 10주년을 맞아 아내와 무작정 떠난 사람도,,이책을 읽다보면 여행이라는 것이

어느 한순간의 매력에 빠져 유혹 되기에 충분할 만큼 가치있고 도전해 볼만한 의미있는 일이다.

흔하게 할수있는 관광의 의미보다는 누군가가 알지 못하는 다른 나라의 속속들이 세상을 책으로 나마 느껴볼수 있어서 매력적인 책이다.

서툴어서 당하고 깨지더라도, 때론 길을 잃는 어려움과 제대로 알지 못해 일어나는 불상사도 여행자에게는 한낱 유혹에 지나지 않음을 이책을 읽다보면 느끼게 된다.

인도인은 소똥으로 집을 짓고,소똥으로 불을 때고,소통으로 음식을 데운다고 한다.

한덩어리의 똥속에 인도가 들어있었다는 말처럼 우리가 모르는 미지의 일상이 여행을 통해 알아가는 묘한 유혹이 될것이다.

인종이 달라도 섞여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면 그래도 인간은 모두가 정을 그리워 하는 인정많은 사람임을 여행을 통해 알아가게 된다.

이야기와 함께 실려있는 책속의 사진들을 보노라면 무척이나 정겹다.

어쩌면 사진속에서 우리의 모습이 비추어 지기 때문이 아닐까..생각이 든다.

우리가 몸으로 새긴 여행의 기억은 생각보다 꽤나 강렬하다고 한다.

여행지에 직접가서 보고 듣고 체험한 생생한 기억 만큼이나 몸으로 느껴지는 경험은 살아가는 동안 큰 힘이 되어줄 것이다.

태국에서 만난 엄청난 홍수 속에서도 피할수 없다면 즐긴다는 생각으로 살아가는 그곳 사람들의 모습속에서 우리는 삶을 살아가는 또 다른 힘을 얻을수 있을 것이다.

이것 또한 여행이 주는 큰 의미가 될수있다.

세상에서 가장 허접한 기차를 타고 사막을 건너다 보면 우린 어떠한 유혹으로 여행을 또 다시 즐기게 될까...

아이러니한 여행이지만 삶속에 의미로 새겨 지기에 계속 여행을 이어가게 되는 모티브가 될것이다.

 

12명의 여행자는 저마다 살아온 삶과 일, 그리고 생각하는 방법이 제각각 이다.

하지만 여행지에서 그들이 보고 듣고 느끼게 되는 유혹들은 그들이 삶을 살아가는 큰 원동력으로 삼을수 있음에 공통점이 있다.

기발하고 멋진 즐거움을 주는 여행이야기는 아니다.

하지만 읽어 나가다 보면 진정한 여행을 즐긴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어렴풋이 생각하게 만든다.

자유롭기 위해 떠나기 보다는 내가 보기엔 이 책속의 여행객들은 저마다 자유로워 지고 싶어 떠나는 듯 보인다.

낯선 여행지에서의 그들은 한없이 자유롭게 보였으니까 말이다.

여행기를 읽는다는 것은 여행을 하지 못하는 위안을 삼으려고 하는 의미가 큰 나에게 이책은 당장 떠나고 싶게 만든다.

낯선 책속의 그곳에서 나또한 직접 부딪혀 보고 싶어지니 말이다.

몸과 마음을 다 비워내고 담아내는 것은 담백하다는 책속의 이야기 처럼 나또한 진짜 여행객이 되기 위해 우선은 욕심을 비워 두어야 겠다.

나도 모르게 욕심 부린 것들을 비우다 보면 이책의 12명의 여행객처럼 홀연히 떠날수 있게 될것이라 기대하며 말이다.

이책은 직접 떠나고픈 욕심을 만들어준 유혹적인 책인것 같다.

l*******6 2010.09.0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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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속에 있는 또다른 울림들
"내 속에 있는 또다른 울림들" 내용보기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안락한 일상을 과감히 벗어던진 이들의 여행서를 보는 순간내 속에 잠재되어 있던 또다른 울림이 꿈틀댔다. 열혈 여행자들이 쓴 여행서라 다들 내가생각하지도 못한 과감한 행동을 했다. 얼마나 열망이 강하면 도전하려는 용기를 내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을까? 난 왜 맨날 생각만 하고, 내 생활이 나의 발목을 붙잡아서 지금을 어떻게 할 수 없노라고 위안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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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안락한 일상을 과감히 벗어던진 이들의 여행서를 보는 순간
내 속에 잠재되어 있던 또다른 울림이 꿈틀댔다. 열혈 여행자들이 쓴 여행서라 다들 내가
생각하지도 못한 과감한 행동을 했다. 얼마나 열망이 강하면 도전하려는 용기를 내고
그것을 실행할 수 있을까? 난 왜 맨날 생각만 하고, 내 생활이 나의 발목을 붙잡아서 지금
을 어떻게 할 수 없노라고 위안만 하고 있는가, 사실 가장 나를 붙잡고 있는 것은 스스로
이면서 난 그것을 자꾸만 외면하고 있다.

한마디로 너무나도 부러웠다. 여행하면서 말할 수 없이 힘들고 외로웠던 적도 많았겠지만
읽는 내내 그들이 너무나도 부럽고, 상대적으로 나에 대한 자괴감에 빠지게 되었다.


몇 년 전부터 나또한 내 일에 대한 회의와 뭔가 내 삶에 있어 전환점을 끊임없이 생각하고,

힘들어하고 있으면서 난 어떠한 결단도 내리지 못하고 있다.
아이가 있어, 당장의 생활을 해야 해서, 내가 하고 있는 일을 놓기엔 아직은 뭔가 미심쩍음
이 있어 등등의 온갖 이유를 갖다 댄다. 어쩌면 영원히 이러한 생각의 틀에서 벗어나지 못 할
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다시 한번 우울해 진다.


'바보는 방황하고, 현명한 사람은 여행을 떠난다' 라는 귀절이 그래서 지금의 내겐 그 의미가

더 크게 다가오는지도 모르겠다.

m******9 2011.11.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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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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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유혹   나는 여행에 진지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단지 즐거움의 유희를 즐기는 것 뿐만이 아닌감촉이 느껴질듯 가까이 다가가 배우면서그곳에서 나를 찾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이책은 여행자 12인의 여행경험담 등을 엮은 책이다무엇보다도 많은곳을, 많은 경험을 했을 이들이기때문에이야기가 더 진솔하고 사실적으로 들려온다   특히 미노와 이지상 여행작가분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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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자의 유혹

 

나는 여행에 진지한 자세를 가지고 있다
단지 즐거움의 유희를 즐기는 것 뿐만이 아닌
감촉이 느껴질듯 가까이 다가가 배우면서
그곳에서 나를 찾고 싶어지기 때문이다.

 

이책은 여행자 12인의 여행경험담 등을 엮은 책이다
무엇보다도 많은곳을, 많은 경험을 했을 이들이기때문에
이야기가 더 진솔하고 사실적으로 들려온다

 

특히 미노와 이지상 여행작가분은 내가 참 좋아하는 분들이다
글에 흙냄세와 바람냄세 짭짤한 소금냄새 나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큰 사건이 아니라 잔잔한 기분좋은 여행의
단편적인 기억들이며 작은 깨달음 들이 적혀있다

그런데.. 너무 많은 사람들이 글을 써서 그런지
다른작가가쓴 다음이야기로 넘어갈때 만나는
서로다른 필체들이.. 조금 낮설거나 고개를 갸우뚱 하게
만드는 것도 없진않다

 

차라리.. 두세사람이 썻다면.. 좀더 나았을듯 싶은게.
아쉬운 책이었다

r***m 2010.08.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여행자에 대한 '맛없는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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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요한 건 음식이겠지만, 어쨌건 같은 음식도 담는 그릇에 따라 느낌은 전혀 다르다. 그릇에 따라 맛있는 음식이 더 맛깔스러워 보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 책은 ‘그릇의 선택’에서부터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렇다고 맛이 썩 뛰어난 것도 아니어서, 결론적으로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선택이 되고 말았다.      국내외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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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건 음식이겠지만, 어쨌건 같은 음식도 담는 그릇에 따라 느낌은 전혀 다르다. 그릇에 따라 맛있는 음식이 더 맛깔스러워 보일 수도 있고, 그 반대의 경우도 가능하다. 그런 의미에서 볼 때, 이 책은 ‘그릇의 선택’에서부터 많은 아쉬움을 남긴다. 그렇다고 맛이 썩 뛰어난 것도 아니어서, 결론적으로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는’ 선택이 되고 말았다.

 

   국내외의 여행기가 쏟아지다시피 나오고 있는 요즘이다. 그런 수많은 여행서 중에서,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우선 저자들의 다양한 면모 때문이었다. 방송 작가, 기자, 잡지 편집장 등 글에 대해 일가견이 있을만한 저자들과 싱어송 라이터, 칼럼니스트, 대기업 연구원 등 자신의 분야에서 어느 정도 성취를 이룬 저자들까지…… 그들 대부분은 여러 권의 여행서를 발간한 베테랑들이다. 게다가 그들이 선택한 여행지는 기존의 여행지에서 조금 더 현지에 가까이 다가간 색다른 여행지였다. <여행자의 유혹>이라는 제목처럼, 그러한 다양성과 특이함에 이끌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셈이다.

   저자들의 공통점은 기존의 생활을 모두 접고 여행자가 되었다는 점이다. 잠깐의 여행이야 비교적 쉽게 나설 수 있지만, 기득권을 모두 포기하고 ‘길 위에 선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그래서 자신의 일상을 모두 접고 훌쩍 떠난 그들의 용기가 부럽고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그렇게 모두 버리고 떠났기 때문일까? 그들이 소개하는 여행지는 일반적인 여행지와는 많이 다르다. 짐바브웨, 에스토니아 등 이름으로라도 알고 있는 나라는 둘째 치고, 다람살라, 잔지바르, 니일스야드 등 이름만 들어서는 도대체 어디쯤에 있는지 선뜻 짐작이 안가는 곳들이 많다. 그런만큼 개성과 흥미로 독자를 유혹할 수도 있었을 여행서이다.

   하지만 결과는 전혀 그렇지 못하다. 우선 목차의 순서부터 기준이 없어 독자로서는 혼란스럽기만 하다. 지역별로건, 작가별로건 구분이 되었으면 훨씬 좋았을 것 같다. 12명의 필자는 각각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체계가 없이 각자의 얘기만 풀어놓다 보니 전체적으로 뒤죽박죽이 되어 버렸다. 케이프타운에 있다가 바로 러시아로, 다시 하노이로 정신없이 건너뛴다. 지명도 깨알같은 글씨로 한 쪽 구석에 써있어서, 본문을 읽기 전에는 잘 눈에 띄지도 않는다. 그래서 독자로서는 공감을 하기 보다는, 마치 바쁜 일정의 버스 안에서 잠들었다가 무작정 내려서 어리둥절한 이방인이 될 뿐이다. 

   한 편 한 편의 여행기를 봐도 아쉽기는 마찬가지다. 여러 권의 여행서를 낸 저자들인만큼, 내용이 재미없는 것은 아니다. 글의 흐름도 부드럽게 잘 넘어가는 편이다. 하지만 너무 짧은 분량으로 끊어서 쓰다 보니 흥미로운 내용이 나오다가도 금방 끝을 맺고 말아, 읽는 입장에서는 허무할 때가 많다. 여행지에서 겪을 수 있는 재미있는 에피소드를 얘기해서 이어질 다음 사건을 기대하고 있는데, ‘그냥 그랬다구. 그게 다야…’하고 어이없이 말문을 닫아버리는 식이다. 

 

   이 책의 결정적인 단점은 사진이다. 135×200㎜의 판형인데다가 사진의 크기가 너무 작게 들어가 있어, 여행지의 매력이 제대로 전달되지를 않는다. 책소개에서 보여준 선명하고 시원한 사진을 기대하고 있었는데, 실제로는 폭포의 웅장함이나 사막의 광활함 같은 것이 전혀 느껴지지를 않는다. 원래의 사진은 분명 멋있었을텐데, 책의 여백은 많이 두고 사진은 작게 넣어 오히려 답답하게 느껴진다. 

   글과 사진이 음식이라면 책의 편집이나 체제는 그릇이라고 할 수 있다. 맛있는 음식이 어울리는 예쁜 그릇에 담겼을 때, 그 음식은 “맛있는 유혹”이 될 것이다. 이번 <여행자의 유혹>은 그다지 매력적이지는 못했다. 읽기만 해도, 보기만 해도, 그 곳으로 떠나고 싶어지는 그런 “맛있는 유혹”을 찾아봐야겠다.

d******n 2010.08.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구름이 꼬인다 갈 리 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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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내내 무더우 것 같은 여름이 가긴 가나 보다. 아침 저녁 슬쩍 쌀쌀한 기운마저 드는 걸 보니 계절의 약속이라는 것은 어김이 없다 싶다. 이런 가을같지는 않은 가을날, 낙엽이 휘익 날리고 트렌치 코트 깃마저 함께 날리는 뉴욕의 센트럴 파크를 떠올리는 것은 바로 책 덕분이다. 그저 어디 다른 곳에 가고만 싶을 뿐 실제 가지는 않는 천상 안락의자 여행가인 나는 전 세계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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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년 내내 무더우 것 같은 여름이 가긴 가나 보다.

아침 저녁 슬쩍 쌀쌀한 기운마저 드는 걸 보니 계절의 약속이라는 것은 어김이 없다 싶다.

이런 가을같지는 않은 가을날,

낙엽이 휘익 날리고 트렌치 코트 깃마저 함께 날리는 뉴욕의 센트럴 파크를 떠올리는 것은 바로 책 덕분이다.

그저 어디 다른 곳에 가고만 싶을 뿐 실제 가지는 않는 천상 안락의자 여행가인 나는 전 세계 곳곳에 안 가 본 곳이 거의 없다. 유럽이고 사하라고 탕헤르고 라싸고 간에 나의 눈길이 닿지 않은 곳은 어디일까? 아마도 북한?

나의 이 평생에 걸친 여행길에는 늘 동반자가 있었다. 그들은 낯선 곳에서 설레는 마음으로 당황하는 나를 이끌고 때로는 당당하게 때로는 머뭇거리며 골목 깊숙한 곳의 카페로, 혹은 정갈한 숙소로,  길거리 공연이 펼쳐지는 광장으로 끝없이 놀라게 한다. 말해봤자 입만 아픈 불가리아의 돌길, 아오자이 자락 휘날리며 오토바이에 올라앉은 아가씨들의 도시 호치민, 고양이가 손짓하는 도쿄의 고토쿠지등은 나의 여행박사 친구들이 데려간 곳이다.

이 책 <여행자의 유혹>은 그 오랜 나의 친구들이 그동안의 기억을 모은 책이다. 이름만 들어도 다 알 수 있는 열혈 여행가 열두 사람이 자신의 여행 중 기억에 남는 곳에서의 비밀 일기를 공개하는 것이다. 그들의 여행에 동행하다보면 우리는 막심 고리키의 언덕을 거닐며, 모든 것을 신의 뜻에 맡기고 내일을 기약하는 삶들을 만난다. 다람살라에서 먹는 티베트 국수는 외국의 맛에 지친 우리를 위로할 것이고, 지도 하나 볼 줄 몰라도 헝가리에선 말의 쇼를 보고 굴라쉬를 먹을 수 있을 것이다. 어떻게 찾아 갔는지 스스로도 알 수 없는 깊숙한 곳의 귀여운 카페와 인순이를 알아야만 들어갈 수 있는 나라에서 만난 사람들도 또 다른 나의 친구들이다.

한 사람의 긴 여행을 따라간 것이 아니라, 열두 사람의 긴 여행길에 잠깐 잠깐 함께 하면서 사막과 남아프리카와 칠레와 캐나다를 한꺼번에 넘나든다. 다소 숨이 벅차더라도 수 많은 아름다운 사진들이 용기를 줄 것이다.

 

이들에게 떠남이란, 그 어떤 태산같은 유혹이 온다 해도 버릴 수 없는 그 무엇인 것이다.

e*****j 2010.09.1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