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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비해 역사서에서 다루는 이야기의 꺼리들이 다양해진 것은 사실인 듯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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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박사 이은식님의 최신작인 ’ 여인, 시대를 품다’ 는 조선 시대 여인들의 억압되어지고 한스러운 삶을 사는 ,그러한 삶을 살면서도 결코 인생을 포기 하지 않고 끝내 자신의 소망을 이루워 가는 여인들의 인생을 잘 표현 한 책이다. 삶이 무상이라고 하여도 주체적 힘을 가질 수 없었던 과거의 여인들이 운명을 포기 하지 않고 자신을 완성하고자 정진하였음을 안다면 조금이나마 힘을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아무쪼록 우리들의 삶이란 우리들이 해독할 수 있는 이상의 뜻을 품고 있음을 알고 불안한 변화의 시시를 살아내는 동시대인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 9 ) 이은식 박사님의 집필 의도가 참으로 마음에 와 닿는다. 현대에는 조그만 삶이 힘들어도 금방 인생을 포기 하고 또한 귀하고 도 귀한 생명을 포기해 버린 사람들이 너무도 많은데 이책을 읽으면서 우리의 마을을 다잡는 시간들이 되어진 듯 싶다. 조선 시대의 한비야 였던 김금원은 14세의 어린 나이로 혼자서 조선시대 여성들에게는 금기시 되어온 여행을 남장을 하면서 까지 금강산과 관동팔경 등 유람을 하였다. 여행을 하면서 자신이 어떤 사고를 하는 인간인지 깨달았고 새로운 인생을 사는 계기가 되었다 한다. 참으로 자유로운 영혼이 아닐 수 없다. 반대하는 부모님을 끝내 설득하여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이루워 가는 자신만의 독립적인 삶에 박수를 보낸다. 현대를 살고 있는 나는 우유 부단하고 소심한 하여 모험이나 여행를 두려워 하는데 말이다. 또한 강물에 몸을 던진 비운의 시인이 었던 허난설헌을 만날 수 있엇다. 천재적인 시풍과 시혼을 소유하였지만, 고독과 외로움의 상처들이 있었다. 현모양처가 되는 것이 여성들의 삶의 목표인 시대에 현숙한 어머니와 어진 부인이 될 수 없었던 그녀의 탈출구가 될 수 있었던 것은 활화산처럼 넘쳐 오르는 시혼의 분출이었다. 하지만 결국엔 자신이 그리던 선계를 향해 이 세상을 하직 하였다. 규원과 고독의 상처로 얼룩져 세상을 하직한 그녀의 마음을 잘 알 수는 없지만 대부분의 예술의 영혼을 지닌 인생들은 그처럼 많은 생각과 고민과 고독 속에 지신을 담그는 것 같다. 그러나 예술로 시대를 넘어 선 허난설헌은 가히 천제적인 시인이었다고 후대에 평가 받고 있다는 걸 그녀가 안다면 얼마가 좋을까? 생각해 본다. 그외 자아실현을 꿈꾼 신사임당 , 여인의 눈으로 정치를 기록한 혜경궁 홍씨,조선 시대의 힐러리 클린턴 , 동정월등 거칠고 험난한 세월을 자신을 단련 시켜 시대에 순응하면서 또한 발버등치면서 한 시대를 살다간 우리네 여인들의 이야기가 많이 수록된 책이다. 이책을 보면서 나도 현실에 안주하며 무기력하게 세월을 허비하는 것이 아니라 내수준에 맞게 나의 자아를 위해 움직여아 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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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회를 살면서 아직도 여자와 남자에 대한 차별을 느끼는 경우가 있다. 21세기 시대에 남녀 차별은 많이 줄어들었고 여성의 사회적 지위도 많이 향상되어 있다. 오히려 여성이 꼭 필요한 일이 많아지고 있다. 그럼에도, 아직도 차별에 대한 끝자락은 남아 있음을 느낀다. 과거를 돌아봤을 때 여자를 천하게 생각했고 지금처럼 지위 자체가 없었던 그때는 여자의 삶이란 정말 힘들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여자라서’ 혹은 ‘여자이기 때문에’라는 이유 아닌 핑계를 대면서 단지 여자라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천대받았던 여자의 삶은 안타깝기만 했다. 과거 중에서도 조선 시대에 여자로 태어나서 어떤 삶을 누렸는지 그리고 그녀들이 어떤 분야에서 뛰어난 활약과 재주를 보여주었는지, 그 인물은 누구인지 궁금해졌다.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조선 시대의 여인으로 살아가는 그녀들의 삶이 궁금했고 나 자신을 되돌아볼 수 있는 그녀들의 삶을 통해서 반성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조선 시대의 여인 하면 생각나는 인물은 《황진이》다. 국어 시간에 접했던 시(詩)를 통해서 그 재주에 반한 인물이기도 하고 그 재주 때문에 지금까지 좋아하는 여인이기도 하다. 조선 시대를 빛낸 여인은 내가 알고 있는 인물 외에 어떤 인물이 있는지 궁금했다. 「여인, 시대를 품다」라는 제목의 책이 보여주는 조선 시대의 여인의 모습은 열정으로 똘똘 뭉쳐 있었다. 이 책에서는 예술, 정치, 학문, 내조라는 주제로 조선 시대에 여인의 활약을 보여주고 있었다. ‘허난설헌’, ‘신사임당’, ‘혜경궁 홍씨’, ‘김금원’, ‘박죽서’ 등 여인으로 태어나 그녀들이 보여주고자 했던 재주나 감성 등 이 책에서 분류하는 네 가지의 주제에 남다른 열정과 목표를 잃지 않고 자신의 재능을 보여준 여인들의 모습은 대단하게 느껴졌다. 더군다나 그 시대에 여자라면 충분히 무시당하고 하찮게 여겼던 시대였음에도 여자의 삶으로 자신의 분야에서 재능을 보여주었던 그녀들의 삶은 본받을 부분도 있었고 같은 여자로서 한편으로는 뿌듯하기도 했다. 조선 시대의 각자의 삶을 살아온 여인들이지만 결과적으로 조선 시대의 여자로서 뛰어난 재능과 삶을 살았던 그녀들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노력과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것은 ‘혜경궁 홍씨’였다. ‘혜경궁 홍씨’는 정조의 어머니이자 사도세자의 부인으로 그녀가 남긴 《한중록》은 그녀의 자전적 회고록이기도 하고 몰락한 친정가문의 권세를 다시 찾기 위한 목적으로 쓰인 것이며 조선 시대에 여성의 이면사(裏面史)와 당시의 정치풍토를 엿볼 수 있는 산문문학의 정수로 평가되기도 한다는 것이다. 역사 이야기를 다룬 책을 접하면서 여인 혹은 여성에 대해서 기록한 책을 찾아보기는 어렵다. 아마도 이 책에서처럼 여성이 배우거나 학문을 한다는 것 자체가 힘들었던 시대이기도 했겠지만 배움을 뒤로하고 재능을 겉으로 드러내거나 돋보이도록 내버려두지 않았다는 것이었고 여성의 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않았던 시대이기도 했기에 과거의 역사에 묻혀 있는 여성에 대한 삶을 들여다보는 것과 관련된 책을 접한다는 것은 어려울 수밖에 없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에서 보여주는 4가지의 주제마다 소개하는 여인의 모습은 지금의 현대 시대를 살아가면서 본받아야 할 부분도 있었다. 자신의 꿈이나 목표를 위해 앞으로 나가는 것과 과거와 비교하면 여성의 지위나 재능을 인정해주는 지금의 시대에서 자신의 자질을 찾아보는 것도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앞만 보고 달려가는 지금의 시대에서 가끔은 과거를 되짚어 보거나 뒤를 돌아보며 자신을 되돌아보거나 반성하는 것도 필요한 것 같다. 그것이야말로 자신을 더욱 성장하고 성숙하게 하며 현대를 살아가는 데 있어서 용기나 자신감을 안겨주는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단지 조선 시대의 여인 이야기가 아닌 여인의 삶을 살면서 무시당하고 차별을 겪을 수밖에 없었던 시대였지만 자신의 목표나 재능을 살리며 마지막까지 손을 놓지 않았던 그녀들의 정신과 열정은 본받아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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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잎보다 연한 심성을 타고나 한세상 먹구름에 가려진 밝은 해를 보려고 몸부림을 치다 까맣게 타버린 가슴을 뜨거운 눈물로 녹여내고 차가운 한(恨)으로 담금질하면서 자신의 삶에 당당히 대면한 여인들이 있다.
유교적인 가치관이 점차 사회에 뿌리를 내려가는 시기에 유가 가문에 태어났지만 이러한 시대적 제약을 뛰어넘어 자신의 재능을 예술혼으로 승화시킨 사임당도 있었지만, 기본적으로 천인합일(天人合一)에 근거를 둔 농경 사회를 지탱해주는 사상이었기에 농사를 짓는데 기본적으로 필요한 가족제와 가부장제를 선호함으로 남아를 선호하는 풍토가 조성되어 가고 있을 때에 살아간 허초희는 시대의 조류에도 불구하고 허씨 가문에서 허락해준 시문 교육을 받고 자유롭게 성장함과 더불어 영민함이 남편 김성립의 질투를 받기에 충분했기 때문일까 허초의의 어린시절은 행복했으나, 결혼 후에 김성립과의 결혼생활은 너무나 불행했으며 설상가상 유교적인 사상으로 살아온 시어머니와의 불화로 인해 더더욱 힘든 삶을 살았으며 두 아이를 잃고 뱃속의 아이까지 유산을 당했을 때도 허초희에게는 마지막 위로가 되었던 것은 그의 문학적인 시세계였으니 그의 어버이같은 오빠 허봉의 죽음과 친정의 몰락을 지켜보면서 더더욱 문학속으로 빠질 수밖에 없었던, 그녀가 결국은 스무일곱해를 넘기지 못하고 홀연히 떠나버리게 되었던 사실을 확인하면서 조선의 여인들이 가졌던 그 한(恨)의 모습을 느끼게 된다.
과거에는 남자의 삶에 많은 부분 속해있었던 여자의 삶이란것이 이토록 한 사람의 인생의 전부를 걸고서라도 거대한 운명의 파도를 담대히 맞섰지만 가혹한 현실 앞에 안타깝게도 생의 끈을 놓아버려야만 했던 일들이 시리도록 마음이 아파왔다. 어쩔 수 없이 시대에서 벗어나기 힘들었던 그 모습이 이토록 아리게 다가왔던 것이 내가 여자이기때문일것이다. 그래도 힘들게 여인으로 태어난 죄(?)를 묻지 아니하고 시대에 순종하며 살았던 많은 여인들이 있었지만 시대를 품기 위해 또 다른 많은 노력들을 온 몸으로 맞이하면서 문학의 세계, 예술의 세계를 이끌어 갔던 여인들의 모습들을 바라보면서 그녀들의 강인한 모습들로 인해 기록과 대우적인 차원에서도 너무나 빈약한 조선시대라는 특성을 벗어나 우리들에게 삶으로 작품으로 현대인들에게 감동과 도전의 기록을 남겨주게 된것이리라. 시대를 온 몸으로 맞서 여인들의 삶을 세상으로 내보내기 위해 노력한 여인들의 큰 노력이 감동으로 다가올 뿐이다. 그리고 그 기록들의 작은 조각들을 모아 모아서 이렇게나마 조선시대 여인들의 삶을 엮어주신 이은식 교수님의 노고에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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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부장제도는 아직도 현시대에 존재하고 있는 일이다. 유교사상과 더불어 가부장제도에 파묻혀 살던
조선여인내의 한 많은 삶을 그려내고 있다. 그 어떤 남성보다 우월한 능력이 있었지만 그들의 능력은
정식적인 교육도 아니었고 어깨너머로 배운것이 전부였다. 하지만 일본과 중국에도 널리 알려질 정도
로 탁월한 능력을 가진 여성도 있었다. 왕권의 대립에서 자신의 자식만은 지키고자 했던 황후의 이야기
는 콧등이 시큰해진다.
사대부집안에서 능력을 가진 여성도 많았지만 유독 기생들도 많았음을 알수 있다. 서녀로 태어나 스스
로 기생이 되어 송호 서기보의 소실로 들어간 박죽서가 있다. 후에 삼호정의 시단의 한 여성으로서 크게
현대인에 눈에 띄지는 않았지만 그녀의 작품은 보존의 가치가 있음을 인정하고 있다.
한중록에서도 사도세자의 아내이자 정조의 어머니인 혜경궁 홍씨의 고초를 알수 있다. 허균의 누인인 허
난설헌의 이야기 또한 기구한 인생의 파노라마 할수 있겠다. 자신의 오라비 허봉을 우선시 따랐으며 결혼
후 고통스런 나날들을 시속에서 발견할수 있다. 파란만장한 삶을 살다간 누이의 작품을 후에 허균이 다시
집필하게 된다. 난봉꾼을 정승으로 올라서게 만든 일타홍의 이야기는 가히 인간승리라 하겠다.
그녀들의 눈물겨운 삶속에서 솔직히 지금 시대에 태어났음을 감사하게 생각한다. 능력이 문제가 아니라
그 답답함속에서 살 생각을 하니 벌써부터 답답해온다. 그녀들은 얼마나 답답했을까. 남호선호사상이 깊
이 뿌리 박힌 그 시절 여자로서의 인권문제도 있지만 결혼후에는 현모양처로 살아야함을 갑갑함을 알수
있기 때문이다. 어려운 한문의 시속에서 한서린 삶과 고뇌를 엿볼수 있다.
소설종류를 많이 읽다보니 좀 어렵겠거니 생각했지만 읽으면 읽을수록 호기심이 생겼다. 여인들과 그 고장
에서 태어난 유명한 이들의 설명부분이 너무 재미있었다. 몰랐던 부분이 많았기에 역사공부를 한다고 생각
하고 읽을수 있었다. 다만 좀더 궁금한 것은 그시대의 여성생활을 엿볼수 있는 자료를 보지 못한것이 아쉽고
앞으로 그런 책들이 많이 나오기를 바랄뿐이다. 그리고 극단적인 선택을 할수밖에 없었던 그녀들이 지금 시
대에 태어났다면 어떠한 여성상이 되어있을지 상상해보기도 했다. 여성상위 시대라고 하지만 아직은 일부분
에서 여성을 멸시하는 풍습이 남아있음을 알수 있다. 세월이 좋아진 만큼 그녀들이 작품이 세상의 빛을 보기
바라면서 끝을 맺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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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로 시대의 한계를 넘어선 여인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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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인, 시대를 품다 조선시대, 여인이 여인으로서 살아가기 가장 힘들었던 시대, 그 시대를 살다간 수많은 여인들 중 규방에 갖힌 꽃으로 시대에 굴하지않고 자신의 목소리를 냈던 여인들이 있으니 저자 이은식은 바로 그런 여인들을 찾아 세상에 드러내 주었다. 그의 저서를 볼때면 항상 만감이 교차한다. 때로는 그의 여인비하(?)에 난감하기도 했고 때로는 공감하기도 했으며 이제 그의 글을 기다리는 독자의 입장이 되버렸다. 그의 저서는 불륜의 한국사를 시작으로 여러권의 책을 접했으며 지금은 [미친 나비 날아가다]라는 신작을 기다리는 중이다. 일단 한번 읽어보시라고 권하고 싶은 작가의 책! 불편함을 감수하고라도 읽어볼만한 책이라 말하고 싶다.
원주는 신라 소경(小京)의 한 곳 북원경(北原京)으로 충청북도 중원(中原), 전라북도 남원(南原)과 함께 사람이 살기가 가장 좋은 곳이라도 한다. (p.23) 내 고향이 사람이 살기 좋은 곳 중 하나라는 말에 왠지 기쁨이 생겨 났다. (그래 역시 살기 좋은 곳이었어^^) 젊어서는 타향살이도 괜찮지만 늙어서는 고향뿐이야, 고향은 언제나 좋은 거야. 율곡 이이의 어머니 신사임당, 현모양처의 대명사로 불리는 그녀가 결혼후에도 친정에 머물며 노부모를 모실수 있었던 것도 남편인 이원수의 동의와 당시 아직 남아있던 고려의 풍습 덕이라 할만하다. 외동딸이었던 이이의 외할머니는 결혼했음에도 남편과 떨어져 살며 부모를 모셨고 신사임당을 비롯한 다섯 자매도 그곳에서 태어났다. 허난설헌의 기구한 인생과 비교되는 신사임당의 삶, 초기에 자유롭게 살아가던 미혼시절은 둘 다 비슷했지만 결혼후의 생활은 너무나 달랐다. 부인을 이해하고 외조를 했던 신사임당의 남편 이원수와 달리 똑똑한 부인을 질투하고 시기했던 허난설헌의 남편과 시대으로 인해 그녀는 젊은 나이에 세상을 등져야만 했다. 여자(딸)에게도 재산을 나누어 주었던 조선 초기와 달리 허난설헌이 살았던 시기는 철저하게 남존여비, 출가외인이 확립되던 시기였다. 신사임당의 사후 남편 이원수는 아내의 당부에도 불구하고 권씨와 재혼을 했으며 그로 인해 사임당의 소생들은 괴롭힘을 당했다 한다. 재미있다면 재미있다고 얘기해야 하나? 여인들의 재가를 금했던 조선에서 남자들은 쉽게 재혼을 했다는 것, 일부종사, 여필종부는 여인들에게만 한정된 이야기라는 양반가의 아녀자로 내훈은 필독서였으며 삼종지도, 칠거지악등 왜 그리 지켜야 할 것들이 많은지 사람 살곳이 아니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특히 여인에게는 말이다) 자유롭다는 현재에도 남자들은 자신의 상관이 여성이기를거부한다는데 사대부의 세상이라 일컬어지는 조선에서 여성들의 지위는 말할것이 없겠지 싶다. 이이는 생전 세번의 혼인을 했으며 첫째 부인 곡선 노씨, 둘째 부인, 세째 정부인 청풍 김씨가 있다. 이원수의 후처인 권씨에 대해서는 나와 있지 않았고 (p.173)에 보여진 자운서원영내묘분포도에도 권씨의 묘는 보이지 않았다. 그럼 권씨의 묘는 어디에 있단 말인지? 그것이 궁금하다. 그 외 다수의 여인들, 조선 시대의 힐러리 클린턴이라 불릴만한 여인 동정월, 대학자와 어깨를 나란히 한 윤지당, 남편과 학문을 나눈 정일당, 내조의 일등공신 동정월, 난봉꾼을 정승으로 만든 일타홍등 여인들은 나름의 내조를 통해 자신의 뜻(의지)을 풀어갔다. 그 중 난봉꾼을 남편으로 들였으며 공부시켜 정승으로 만들었지만 자신은 정경부인이 되지 못한 여인 일타홍은 보는 눈은 총명했지만 그것이 누구를 위한 일인지 다시 생각하게 만들었다. 난봉꾼 심희수가 일타홍을 점찍은 것을 보면 그녀는 여인(기생)들 중에서도 뛰어나게 아름다운 미기였으리라 짐작된다. 비록 심씨 선산에 묻혔다 한들 그녀의 가슴속엔 신분에 대한 한이 심어져 있으리라. 조선 후기 여류 문학의 꽃 박죽서(서얼), 김금원(서얼), 허난설헌(허초희), 허난설헌은 어려서 삼당시인(이달(서얼), 최경창, 백광훈)중 이달에게 시를 배웠으며 집안의 자유로운 분위기 또한 그녀에게 시를 짓기에 좋은 분위기였다. 조선중기 가부장제도가 만연했던 시기에 여인들에게 글을 가르치는것을 금했던 시기에 글을 배웠다함은 그 가정의 자유로움을 보여주는 한 예다. 자유로웠던 미혼 생활과 달리 출가후 그녀는 그다지 행복한 인생을 살아가지 못했으며 27살의 나이에 자살로서 인생을 마감한다. (그래서 여자 팔자는 뒤웅박 팔자라고 하는거야, 만약 외조를 잘 하는 남편을 만났다면 그녀의 인생이 그리 꺾였을까?) 남편보다 잘난 아내는 지금 시대에도 환영받지 못한다. 하물며 남존여비시대에 태어난 그녀야 말로 무슨 말이 필요할까 싶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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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대를 살아가며 여인들의 생활을 보면 그 시대가 어떠했는지가 고스란히 담겨져 있다. 이 책을 읽는동안 역사서에 가깝겠지 느끼면서도 국어책을 읽는 기분이였다. 지은이가 여인들의 생활과 업적에 대해 설명해주듯 나열한 글은 딱딱하지가 않고 부드럽게 넘기게 만든다. 지금보다 훨씬 여인들에 대한 제약이 심했던 그때. 그들은 터질듯한 가슴을 붓으로 표현했고 말보다 글이나 그림으로 표현했다. 강원도의 오죽헌에서 만나뵈었던 신사임당에 대해 더욱더 자세히 알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시, 서, 화에 뛰어날뿐 아니라 시문학에 대한 감각이 일품이였던 사임당이다. 사임은 호이고 이름은 인선이라고 밝힌곳도 있다하나 확실치는 않단다. 조선조를 대표하는 여인으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다. 훌륭한 부모밑에 이이같은 대학자가 태어난것도 이상할것이 없다.
조선여성의 인물중 혜경궁 홍씨 또한 빼놓을수 없다. 이책에선 정치를 문학 작품에 녹여낸 여인으로 손꼽는다. 사도세자의 부인이자 정조의 어머니로 유명한 혜경궁 홍씨. 소론, 노론의 싸움속에서 어떠한 선택도 못했던 그녀이지만 그래도 자식만은 지켜내려했던 모성애만은 알수있다. 파란만장한 삶속에서도 <한중록>으로 실제 역사와 궁중생활에 대해 전개했다는 점에서 혜경궁 홍씨의 문체를 알수있다.
그밖의 여인들도 난세가 심했던 그때. 내조의 능력을 발휘한 여성들이 많았다. 내조의 여왕으로는 누구를 뽑으면 좋을까? 지은이가 감동하고 페이지수를 차지한 거만 보아도 당연 신사임당을 뽑을수 있다. 오늘을 살아가며 지나간 여인들의 삶을 엿보니 왠지 지금의 나를 반성해 보는 시간을 가질수 있었다. 그녀들의 굳은 의지와 집념으로 버티어 온 조선시대에 왜 그리 시문학이 발달했는지도 알수 있었다. 사대부의 삶도 편안하지만은 않았던 그 때 그여인들. 같은 여인으로 이 시대는 우리 손에 달려있다 생각하니 괜스레 손에 힘이들어간다. 2009 문화관광부 우수교양도서에 선정된 이은식 박사의 이 책을 모든 여성들에게 권하는 바이다. 책속의 인물의 가계도를 통해 역사를 한눈에 알수 있어서 더욱 좋았다. 아이들과도 같이보며 설명해주니 이해가 빨리 되는 모양이다. 역사서로서 국어교과로도 손색이 없는 이 책이 교양도서로 뽑힐만했다. 여러 여인들을 만나것에 즐거움을 느낀다. 책 표지처럼 따뜻함을 느낀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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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존재가 미미한 조선시대에 여인네들의 문학을 이렇게 남아 있게 해준데 대해 감사히 생각한다. 그때의 문헌들을 하나 하나 챙겨 이렇게 현재에 사는 우리에게 보여 주신 작가님께도 당연 고마움을 느낀다. 아무리 여성.. 여성... 하면서도 약간의 비하를 담고 있는 듯한 남자들의 시선이 현대에 사는 우리도 불편하다. 그런데 조선사회에서 그런 시선들을 물리치고 본인의 생각대로 살다간 여인네들을 알 수 있어 좋았다.
글을 가까이 하면 남자들에게 복종할 수 없다는 이유로 글조차 배우지 못한 조선의 여인네들은... 모든 글들을 혼자서 터득할 수 밖에 없었다. 다른이들에게 가르쳐 주는 글을 어깨넘어로 들어서 배우고 익히고 깨우치기를 혼자서 하여야만 했다. 그렇게 열악한 사회에서도 뛰어난 여인들이 많았다. 시를 짓고 글을 짓고 문학의 길로 들어갔다. 대표적인 인물로 헌난설헌, 신사임당, 박죽서, 김금원 등이었다,
가장 안타까운 이가 허난설헌인 것 같다. 어릴때 글을 알수 있는 기쁨을 얻을 수 있었고 그걸 쓸수 있고 즐길 수 있게 하여준 가정을 만난것에는 복을 받았지만.. 안따깝게도 시집과의 불화와 남편과의 맞지 않음으로 인해 결국은 그 시대에 27살의 나이에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사실이 실로 안타깝다. 감정을 글로써 표현하면서 자랐기에 집에도 잘 들어오지 않는 남편을 그 시대의 여인들처럼 속으로 품을 수 없었나 보다. 안그래도 남편보다 더 잘난 허난설헌.. 그녀의 입으로 본인의 잘못을 들었던 남편은...끝내 그녀를 품어주지 못했다. 덕분에 우리는 꽤나 괜찮은 여인을 일찍 보내 버렸다. 27살에 물에 뛰어 들었다.
허난설헌과 대조되는 이가 정일당이다. 이는 남편과도 함께 글을 논하고 학문을 논했다. 시어머님과는 시로써 서로의 뜻을 이야기해 더욱 상성한 글들을 남겨준다. 이렇게 이해를 해주는 사람들을 만나면 그들에게 도움이 되고 함께 상생하는 작용을 한다. 그렇게 위해주는 남편과 시댁을 만나면 뛰어난 여성 또한 자신의 재주를 널리 펼칠 수 있었으리라.
동정월은 남편을 일깨워 인조반정에 가담하게 하였고 그 결과로 판서까지 오르게 하였다. 덕분에 후일 자신도 정경부인이 되었단다.
이렇게 예전의 여인들도 열악한 환경속에서 본인을 갈고 닦아 훌륭한 글들을 만들어 내었다. 현대의 여인네들도 본받아야 할 것 이다. 물론 그렇게 모든 꿈을 펼칠 수 있는 여건은 되지 못하여도 예전의 여인네들보다는 훨씬 나은 조건에서 시작하니까 말이다. 문학자질이 있는 여인네들이여 더 많은 글을 낳아주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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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겨진 역사, 잊혀진 역사를 찾아 전국을 답사하며 선조들의 발자취를 찾아 진실한 내용을 기록으로 남기려는 사람이 있다. 이 책의 저자 이은식은 성균관 수석 부관장이며 한국인물사연구원 원장으로서 반평생 이러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이다. 그의 소중한 노력이 열매를 맺어 이 책이 출간되었고, 앞으로도 자료가 정리되는대로 계속 이런 유형의 도서를 출간할 계획이란다.
저자는 이 책을 예술, 정치, 학문, 그리고 내조라는 네 가지 주제어로 분류하여 각각 해당 분야에서 뛰어난 여성들을 소개하고 있다. 이미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신사임당과 허난설헌의 예술성을 시작으로 혜경궁 홍씨의 정치적 시각 그리고 난봉꾼을 정승으로 만든 내조의 여인 이야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내용이 담겨 있다.
박죽서
조선 후기 여류 문학의 꽃같은 인물이다. 원주사람으로서 박종언의 서녀로 태어나 신분의 차를 극복못하고 이를 문학으로 승화시킨 여인이다. 뛰어난 한시 작품을 남겼는데, 이별과 그리움 등이 작품에 자주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 또한, 미모가 뛰어나고 침선에도 능했지만 병약하여 나이 서른을 전후로 죽었다.
서녀 출신이라 남편 서기보의 소실로 들어가 한시 짓기를 평생 낙으로 살았다 한다. 사후에 남편의 친구 서돈보가 [죽서시집]을 간행하여 총 166편의 시를 소개했다. 김금원이 주도한 용산 삼호정 시단 모임에도 참여했다.
김금원
용산 삼호정 시단의 리더였다. 규장각 학사인 김덕희의 소실이다. 그녀의 작품세계나 가치관을 이해하고 적극 후원해 준 사람은 바로 남편 김덕희였다. 삼호정 시단에 참여한 이들은 대부분 기생 출신이거나 소실들 이었다.
"내 고향이 아니라 탓할 것 없으니, 부평초처럼 떠돌다 이르는 데가 고향이다"
그녀의 14살 때 시작인 [시유경성,始遊京城] 중 일부인데, 처음 서울에 와 본 심정을 잘 표현하고 있다. 대체로 유람한 자취를 글로 남긴 기행시가 많은 편이다.
허난설헌
"돌아가신 나의 누님은 어질고 문장이 있었으나 시어머니에게 인정을 받지 못하였다. 도 두아들을 잃었으므로 마침내 한을 품고 돌아가셨다. 누님을 생각할 때마다 마음이 아파 마지않는다" (63 쪽) - 허균의 [성소부부고] 중에서
활화산처럼 넘쳐 흐르는 시혼을 분출시킨 허난설헌의 본명은 허초희이다. 조선의 유교사상에 의한 가부장 사회 아래에서 여인의 삶이란 인내와 감수만이 강조되었다. 시집살이하는 며느리들이 소위 '눈먼 봉사 3년, 귀머거리 3년, 벙어리 3년" 을 강요받았던 것이 좋은 예이다.
허초희는 김성립의 아내가 되어 뛰어난 재능을 펼치지도 못하고 좌절, 소외, 그리고 고통 속에서 한많은 삶을 살았다. 당시를 좋아했기에 그녀의 시작은 중국시의 표절이라는 의심을 사기도 했다. 그러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광한전백옥루상량문]이 7살 어린 계집애가 지었다고 하기엔 너무도 뛰어난 작품이었기 때문이다.
신사임당
옛날 부인은 대부분 자신의 고유 이름을 갖지 못했다. 그래서, 사임당 역시 따로 지어 불렀던 호이다. 이름이 '인선'이라는 설도 있지만, 분명치 않다. '사師'는 스승, 본받는다는 뜻이고, '임任'은 중국 문왕의 어머니 태임에서 다온 말이다.
"고운 모습 흰 백합에 비기오리까. 맑은 지혜 가을 달에 비기오리까. 사임당 그 이름 귀하신 이름......" - 이은상[사임당의 노래] 중에서 (98 쪽)
우리 역사상 가장 모범적인 부인으로 율곡 이이의 어머니인 신사임당을 꼽는다. 어버이에게는 극진한 효녀, 남편에게는 어진 아내, 자식에게는 훌륭한 어머니였고 학문이 깊어 뛰어난 문인이었으며 글씨, 그림에도 뛰어났다. [초충도 화첩]은 자연의 풀과 벌레를 소재로 그린 8폭 병풍으로 그 종류가 20여 가지가 된다. 이후 이는 화조화, 영모화 등에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혜경궁 홍씨
혜경궁 홍씨의 [한중록]은 당대의 정치상황, 풍토 외에도 조선 여성의 이면을 알게 해 준다는 점에서 사료적 가치가 풍부하다. [인현왕후전]과 더불어 쌍벽을 이루는 궁중문학이다.
혜경궁 홍씨는 홍봉한의 딸이며, 사도세자의 지어미이고, 정조대왕의 어머니이다. 당시의 치열한 당파싸움에 희생양이 되어 뒤주에 갇혀 8일 만에 굶어 죽은 사도세자의 부인이 바로 혜경궁 홍씨이다. 그래서, 일부에선 친정의 명예와 세손인 정조만을 챙긴 비정한 아내라고 비판을 하기도 한다.
세손 이산은 25세의 나이에 왕이 된 후, 아버지 사도세자를 죽게한 노론을 척결하면서 결국 친정인 풍산 홍씨 가문은 몰락하고 말았다. 나이 27살에 과부가 되어 54년을 살아온 혜경궁 홍씨는 아들 정조가 죽고 15년 뒤 병을 앓다 노환으로 생을 마감했다.
일타홍
잔치를 마친 저녁, 일타홍은 심희수의 집에 찾아 갔다. 자신이 기생임을 밝히고, 심희수가 크게 될 인물이니 허락한다면 화류계를 청산하고 심희수를 위해 올바른 길로 인도하겠다고 그의 어머니에게 제안을 했다.
"저 애를 그냥 두면 안 될 것같아 밤낮으로 걱정을 했는데 그래도 복이 있는 놈인지 이런 귀인이 찾아와 주었구나"(241 쪽)
이날로 일타홍은 심희수의 색시가 되어 한 식구가 되었다.
"소첩은 살다가 도망가는 일은 없을 것이니, 이 책을 1권씩 떼면 잠자리를 하락하겠습니다" (241 쪽)
심희수는 일타홍을 차지하기위해 열심히 공부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곧 공부에 싫증을 느끼고 책을 놓았다. 그러자, 일타홍은 심희수가 과거에 급제하면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기고 가출했다. 뒤늦게 심희수는 그녀를 찾았지만 찾을 길이 없자 다시 마음을 다잡고 공부에 정진하여 몇 년이 흐른 후 22세의 나이로 진사시에 합격하고 3년 뒤 별시 문과에 합격하여 집안에 경사가 났다.
대과에 급제한 심희수는 드디어 일타홍과 재회한다. 그러나, 그녀는 천한 기생의 신분이라 정실 부인이 될 수 없기에 낭군을 장가보내기로 결심했다. 심희수는 그녀의 말에 따라 양반집 규수를 아내로 맞았다. 일타홍은 새색시를 깍듯이 예우하며 일을 처리해서 말다툼 한 번 없었다.
이런 일이 마침내 선조의 귀에 들어갔다. 임금이 감동하여 친히 심희수와 일타홍을 불러 소원을 묻자, 일타홍은 심희수를 그녀의 고향인 금산 군수로 발령해 줄 것을 청했다. 선조는 기꺼이 이를 윤허했다. 군수로 부임하자 일타홍은 군수의 부실이 되어 금의환향하였다. 크게 잔치를 베풀어 일가친척을 위로하자 인근에 소문이 자자했다.
조선시대의 여인네들은 유교사상에 입각한 남존여비사상의 희생물이었다. 아무리 뛰어난 재능과 자질이 있어도 밖으로 표출하는 것 자체가 예법이 아니었던 것이다. 그래서, 안으로 안으로 온갖 스트레스를 안고 살 수 밖에 없는 한 많은 삶이었다. 살펴 보았듯이 김금원, 허난설헌, 일타홍 등 엄격한 규율 속에서도 자신의 삶을 위해 분투한 여인들의 이야기에서 향기가 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