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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빠이 여행자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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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란 단어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빠이’란 곳이 타이의 한 지역 이름이라는 것을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는 자들에게서는 이미 어느정도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이’는 생각만큼 여행의 주된 목적지는 아닌 것 같다. 그렇기에 아직 예술이 살아 숨쉬고 마을 구석구석에 고향의 맛이 남아 있다. 여행자들에게 소개 받아 여행하게 된다는 ‘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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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란 단어를 이 책을 통해 처음 알았다. ‘빠이’란 곳이 타이의 한 지역 이름이라는 것을 그리고 여행을 좋아하는 자들에게서는 이미 어느정도 유명한 곳이라는 것을 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빠이’는 생각만큼 여행의 주된 목적지는 아닌 것 같다. 그렇기에 아직 예술이 살아 숨쉬고 마을 구석구석에 고향의 맛이 남아 있다. 여행자들에게 소개 받아 여행하게 된다는 ‘빠이’라는 마을을 알게 된 것이 나에게는 또 하나의 큰 선물이 되었다.

 

이 책은 직접적으로 여행지를 알려주는 여행의 지도 같은 책은 아니다. 책을 읽는 내내 진심으로 느낀 것은 이민우 작가가 이 ‘빠이’라는 곳을 너무나 사랑하고 그리워하고 있으며 자랑하고 싶어하는 여행지였다는 것이다. 그래서 이 책속에는 여행하면서 불편했던 점 생각만큼 미치지 못했 숙박시설과 거리의 풍경 그런것들은 전혀 들어있지 않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매일 매일 칭찬 일색으로 시작한다. 또한 그곳에서 만난 예술가와 거리에서 야채를 파는 모든 사람들을 진심으로 존경하고 사랑하며 진실한 우정을 나누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모든 곳에 진심과 믿음이 담겨져 있다.

 

이민우 작가가 소개해준 ‘빠이’라는 마을은 참 독특한 곳이다. 그가 만나 모든 사람에게 느낀 것은 욕심이 없다는 거다. 그저 인생을 즐기면서도 자연과 조화를 이루고 싶어하고 진정한 삶의 여유와 행복 그리고 타인을 배려하며 산다는 것이다. ‘빠이’라는 마을의 기때문일까 아님 그곳에서의 사람들이 주는 행복감 때문일까? 만나는 모든이가 불행해 보이지 않고 참으로 행복해 보였다. 인생에거 가장 소중한 시간을 보내는 것처럼 그들에게는 시간의 행복을 느낄줄 알면서도 예술을 사랑하고 무엇보다도 자연을 사랑한다.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면서도 그 속에서 사람들과 어울리고 진정한 우정을 나눌줄 아는 사람들 그렇기에 그곳의 사람들에게서는 항상 웃음이 보이고 곳곳의 모든 곳에 평화가 보인다.

 

여행을 하다보면 어느 곳은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고 어떤 곳은 최악의 여행지로 꼽히기도 한다. 그러나 이 ‘빠이’라는 마을을 다녀간 이들은 대부분 다시 이곳을 방문하고 싶어한다. 이민우 작가 또한 꼭 다시 가고 싶은 곳이며 이곳을 죽기 전에 반드시 가야 할 타이의 숨어 있는 여행지라고 소개를 할 정도이다.

 

이 책을 다 읽은 후 나 또한 이곳이 꼭 가보고 싶은 여행지 일순위에 올랐다. 사진에서 보여주는 사람들과 풍경속에는 꾸미려 하지 않았지만 순수함과 평화로움 그리고 그 속에 진정한 행복이 보였기 때문이다. 지금 여행을 꿈꾸는 자라면 이 책을 꼭 읽어보라고 추천해주고 싶다.



j****g 2010.08.29. 신고 공감 3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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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빠이 여행자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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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행자들의 성지 빠야... 그저 떠나 있음이 행복한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여행 이야기... 굿빠이 여행자 마을... 제목의 굿빠이가 단순히 헤어질때하는 안녕이라는 의미로 쓰인것이라 생각해 조금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책에서 소개하는 빠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해 놓은 제목이더군요. 사람마다 여행의 목적과 느끼는 것들이 모두 다르기에 좋은 여행지라도 모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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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여행자들의 성지 빠야... 그저 떠나 있음이 행복한 사람들의 가슴 따뜻한 여행 이야기... 

굿빠이 여행자 마을... 제목의 굿빠이가 단순히 헤어질때하는 안녕이라는 의미로 쓰인것이라 생각해 조금 어색하다는 느낌을 받았는데 알고 보니 책에서 소개하는 빠이를 상징적으로 표현해 놓은 제목이더군요. 사람마다 여행의 목적과 느끼는 것들이 모두 다르기에 좋은 여행지라도 모든 사람들을 만족시켜줄수는 없는데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곳은 그만한 이유가 있기에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타이는 가봐야지 하면서도 아직 가보지 못했기에 저의 머릿속의 한 구석을 항상 차지하고 곳이기도 한데 이러한 이유로 더욱 호기심을 자극하고 궁금해하면 책을 펼쳐들었습니다.   

타이의 서북부 치앙마이와 매홍손 사이에 위치한 인구 3천여 명의 작은 시골 마을 빠이... 방콕, 푸켓, 파타야 등 우리에게 잘 알려진 곳이 아니기에 저에게는 생소하게 다가왔습니다. (스쳐 지나가듯 만났을지도 모르겠습니다만...) 그리고 지금까지 많은 여행 에세이를 읽었지만 빠이가 여행자들의 메카라는 것은 이 책을 통하여 처음 알게 되었구요. "여행자들을 사로잡은 빠이는 도대체 어떤 곳일까?" 전혀 알지 못하는 빠이이기에 이러한 궁금증을 안고 간접 여행을 떠나기 시작했습니다. 

최근 출판된 대부분의 여행 에세이 속의 사진을 보면 반짝반짝 화려하면서도 으리으리한 건물들의 모습들이 가득하고 아름답다고 느껴지는 색감들이 많은데 이 책은 딱딱한 아스팔트가 아닌 흙먼지 날리는 좁은 오솔길과 손때가 묻은 작은 가게들의 사진 그리고 편안한 미소의 사진들로 왠지 모르게 더 정이 느껴졌습니다. 더무나 획일화된 현실에 지쳐있어서인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드는군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책과 함께 한다는 것이 쉽지 않을거라 생각하는데 어느순간 자신도 모르게 짐을 싸 훌쩍 떠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지도 모르겠습니다. ^^* 

보통의 여행 에세이와 조금 다른 부분은 느낌이나 감상만을 적은 글이 아니고 그곳에 살고있는 사람들의 인터뷰 내용을 담고 있다는 것입니다. 전에도 인터뷰가 주를 이루는 내용의 도서가 있기는 했지만 여행자가 아닌 현지인들을 인터뷰한 내용은 거의 없었기에 책을 읽으면서 그곳의 분위기와 사람들의 자유로운 감정을 느끼고 금전적인 부분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살아가는 모습이 더욱 와 닿았던 것 같습니다. 어느순간 다큐멘터리를 보고 있다는 느낌도 살짝 들더군요. 

여행이 선물하는 해방감과 자유로움을 만끽하기 위해서 항상 떠나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일상에 자유롭지 못한 상황이라 책을 통하여 마음의 위로를 달래는 저 자신을 발견하고는 합니다. 책속에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찾아온다는 바람의 등급이 나와 있어 흥미롭더군요. 여러가지 바람 중 저는 건들바람과 흔들바람의 중간정도에 위치했는데 노대바람이 되려면 한참 멀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사람마다 찾아오는 바람의 등급이 각각 다르겠지만 여행을 떠나고 싶은 마음은 거의 모든 사람들의 마음속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기에 여행과 관련된 도서는 항상 즐거움을 선물해 주는 것 같습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s******3 2010.08.2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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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빠이 여행자 마을을 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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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빠이 여행자 마을」을 읽고 내 자신 솔직히 여행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여행 전문인은 아니다. 다만 기회가 주어지면 싫다 하지 않고, 함께 다니는 어떤 형태의 여행에도 참여하고 싶고, 다니려고 노력도 한다. 그러다보니 아내가 싫은 소리로 하는 말 가운데 중 하나가 ‘역마살’이 끼어있다는 말을 하곤 한다. 집에 붙어 있는 것보다 밖에 쏘다니기를 좋아한다는 말일 것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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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 빠이 여행자 마을」을 읽고

내 자신 솔직히 여행을 좋아한다. 그렇다고 여행 전문인은 아니다. 다만 기회가 주어지면 싫다 하지 않고, 함께 다니는 어떤 형태의 여행에도 참여하고 싶고, 다니려고 노력도 한다. 그러다보니 아내가 싫은 소리로 하는 말 가운데 중 하나가 ‘역마살’이 끼어있다는 말을 하곤 한다. 집에 붙어 있는 것보다 밖에 쏘다니기를 좋아한다는 말일 것이다. 그러나 직장이 있고, 여러 제한 조건들이 있기 때문에 원 없이 여행을 다니지는 못했다. 따라서 여행에 관한 기록들을 볼 때에 항상 그 사람들에 대해서 많은 부러움을 느끼곤 한다. 하지만 이런 기록들을 많이 보다 보면 언젠가는 내 자신도 시도 해보아야겠다는 다짐도 하게 되어 매우 유익하다 할 것이다. 또 하나 내 자신의 여행의 아쉬움 중의 하나는 대개가 기간이 짧다 보니 겉핥기식으로 행해지기가 쉽다는 점이다. 언제 다시 갈지 모른다든지, 이런 기회 아니면 못 볼 수가 있기 때문에 온 김에 많이 보자는 인식이 있어 부지런히 다니면서 보기 때문에 진지하게 여유와 시간을 갖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래서 이런 책에서와 같이 그 여행지에서 관계된 사람들과 같이 여행하는 사람들끼리도 격의 없는 대화는커녕 내 자신 다니기가 바쁘다는 점이다. 진짜 추억이 깃든 솔직한 여행이 될 수 없는 아쉬움인 것 같다. 우리가 여행을 하다 보면 자연 환경이 문화적 유산들을 통해서 많은 것을 공부하고 배울 수도 있겠지만 가장 확실하게 여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는 방법은 기억에 가장 유리한 ‘인터뷰’방식이다. 그 곳에서 종사하는 관련자는 물론이고, 실제 그 곳에서 거주하는 현지 주민들, 그리고 그 곳에 관광차 들려서 서로 소통하는 다양한 이야기들이야말로 우리가 가장 많이 배울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쓴 저자도 여행, 카피라이터로 일하다가 결국 사람과 사람 사이, 길과 길 사이, 이동과 정착 사이의 매혹적인 간극을 ‘사이’라는 미학으로 그리고 있다. 그 대상 여행지를 동남아시아 북부의 산간 마을인 ‘빠이’에서 찾고 있는 것이다. ‘전 세계 여행자들의 성지’로 불리 우는 빠이에서 인간미가 듬뿍 풍기는 여행 기록과 많은 사진들의 모습이야말로 책을 읽는 내 자신도 이곳에 편안하게 여유를 갖고 여행하는 한 사람으로 자임하면서 책을 읽는 내내 행복하였다. 너무 빠르게만 진행하려 하고, 그저 어디를 다녀왔다고만 내세우는 그런 속도감과 복잡한 모습이 아니라 따스한 가슴과 따뜻한 마음으로 여행할 수 있는 곳, 사람의 진한 정과 사랑을 듬뿍 느낄 수 있는 곳, 여유와 편안함이 가득한 그런 여행자들의 메카인 ‘빠이’를 내 자신도 언젠가는 꼭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가득하였다. 이와 같이 좋은 독서 시간을 통해서 하나하나씩 내 지식을 쌓아가는 것도 행복의 하나라는 생각을 하는 계기도 되었다.

m***3 2010.08.2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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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빠이 여행자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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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평생을 사는 동안 얼만큼의 여행을 다닐 수 있을까? 일년에 한차례씩 여름휴가를 떠나기도 하지만 이 휴가 외에 어디론가 가고 싶을 때 떠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 주변을 살펴봐도 먹고 사느라 여행을 갈 시간이 없다는 사람들 투성이다. 정말 자신을 사랑하면서 지금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즐기는 사람들 외에는 삶 때문에 여행을 포기하는 사람들.   나도 그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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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평생을 사는 동안 얼만큼의 여행을 다닐 수 있을까? 일년에 한차례씩 여름휴가를 떠나기도 하지만 이 휴가 외에 어디론가 가고 싶을 때 떠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내 주변을 살펴봐도 먹고 사느라 여행을 갈 시간이 없다는 사람들 투성이다. 정말 자신을 사랑하면서 지금 즐길 수 있는 것들을 찾아 즐기는 사람들 외에는 삶 때문에 여행을 포기하는 사람들.

 

나도 그와 다르지 않았다. 직장인이라 일년에 주어지는 휴가 10.

10일도 모두 다 여행을 떠날 수는 없었다. 물론 이것도 핑계이겠지만

그래서 인가보다. 언제부터인가 여행서적을 찾아서 읽기 시작했다.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들 때, 마음이 심숭 생숭할때, 막상 어디론가 사라지고 싶을 때 등등나는 대리만족이라도 느껴보려 그랬는지 여행관련 책을 읽곤 했다.

 

이번에 읽은 책도 여행 관련 서적. 먼저 책 맨 앞에 있는 문구가 내 마음을 끌었다.

빠이, 여행자들의 메카!” 여행자들의 메카라고 하는데 얼마나 대단한 도시길래 메카라고 까지 이야기할까? 근데 나는 왜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을까? 그래서 인가보다. 정말 궁금했다.

 

이 책은 태국에 있는 빠이라는 곳을 여행하면서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을 인터뷰하며 다양한 방면의 여행하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책이다. 저자처럼 장기간 여행을 다니는 사람, 빠이에 정착해서 커피를 팔고 있는 사람, 이곳에서 잠시 지내며 어려운 사람들을 도와주고 있는 털보아저씨, 레스토랑을 운영하고 있는 사람 등 정말 많은 사람들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정을 나눈다. 그래서 일까? 읽는 내내 내 마음속에 저 깊은 곳까지 적시는 듯한 비가 촉촉히 내린 것 같았다.

 

읽으면서 가장 많이 느꼈던 것은 지금 이 순간 바로 오늘이 중요하다는 것. 오늘이 아니면 내일이 있을 수가 없다는 것. 지금 내가 행복해야 내 인생이 행복하다는 것. 그것을 빠이에서 지내는 사람들은 몸소 살아온 이야기를 들려주며 느끼게 해주었다. 도시에서 바쁘게 생활하면서 남들보다 더 앞서 나가는 것 참 중요하지만 그러는 동안 내 영혼은 말라 들어 가고 있다는 것을 지금까지는 이렇게 뼈저리게 느껴본 적이 없었는데이 책을 읽으면서 내가 목말라 하고 있었다는 것을 너무나도 잘 알게 되었다.

그렇다. 여행이 필요했다. 나를 채우는 것이 필요했고, 신선한 공기가 필요했고, 여유로운 마음이 필요했다. 그런데 나는 그것도 모르고 조금 더 조금 더 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열심히 삶을 향해서 달리고만 있었다. 정작 나 자신은 돌아보지도 않은체

 

진정한 나를 알아가고 사랑할 수 있게끔 다시 생각할 수 있게 만들어준 이 작가에게 진심으로 고마움을 표하고 싶다.

아마 내 평생에 머리맡에 두고 잊어 버릴만 하면 다시 읽고 읽고 또 읽게 되는 손에 꼽는 책 중에 한 권이 될 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m******1 2010.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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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빠이 여행자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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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여행자들이 열 손가락안에 꼽는 곳. 죽기 전에 반드시 가야 할 성지와 같은 은둔의 여행지. 타이 서북부 치앙마이와 매홍손 사이에 위치한 빠이는 인구 3천여 명의 작은 시골 마을이다. 빠이는 타이의 여느 관광지와 같이 래프팅과 트레킹, 폭포와 사찰, 마사지와 무에타이 등 기본적으로 즐길거리가 있는 여행지이기도 하지만 정작 빠이를 찾는 단골 여행자들이 앞다투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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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주 여행자들이 열 손가락안에 꼽는 곳.

죽기 전에 반드시 가야 할 성지와 같은 은둔의 여행지.

타이 서북부 치앙마이와 매홍손 사이에 위치한 빠이는 인구 3천여 명의 작은 시골 마을이다. 빠이는 타이의 여느 관광지와 같이 래프팅과 트레킹, 폭포와 사찰, 마사지와 무에타이 등 기본적으로 즐길거리가 있는 여행지이기도 하지만 정작 빠이를 찾는 단골 여행자들이 앞다투어 그 곳을 손꼽는 이유는 빠이야말로 진정한 여행자의 마을이기 때문이었다.

타이하면 떠오르는 방콕, 파타야, 푸켓, 치앙마이 등 사람들에게 익히 알려진 곳은 몇 군데 되지 않는다. 넉 달전 태국여행을 하고 돌아온 나 역시 유명 관광지들 위주로 여행을 했기 때문에 빠이는 무척이나 생소하기만 한 곳이었다.

 



도대체 여행자들을 사로잡은 마법같은 여행지. 빠이는 어떤 곳일까 

책을 읽기 전에는 굿빠이 여행자 마을이란 제목이 쉽게 이해되지 않았지만 몇 페이지 읽지 않았음에도 빠이를 상징하는 제목이었다는 사실을 쉽게 공감할 수 있게 된 것 같다. 타이여행을 하면서 느낀 점이지만 그 곳 사람들은 돈보다는 인생이 먼저란 사실을 아는 듯 여유롭고 조용한 사람들이었고 순박하면서도 친절한 사람들이었다. 무엇보다 삶에서 누릴 수 있는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알고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이란 생각을 갖게 했었다. 그래서인지 이 책을 읽는 내내 여행중에 만났던 타이 사람들의 친절한 미소가 떠올랐고 작가가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 쉽게 이해되었다. 자신의 지갑을 채우기보다는 손님의 마음을 채우기 위해 애쓰는 빠이의 상인들은 무척 인상적이다.


타이 여행을 하고 돌아온 후 나는 한동안 여행 중독증에라도 걸린 것처럼 안절부절하지 못했는데 여행자들은 누구나 같은 경험을 하게 되는 듯 하다.

특히나 작가는 여행자로서의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여행 중독증, 여행 트라우마, 역마살이라고도 말하는 그 바람기가 오죽할까 싶었다. 아니나다를까 여행을 하면서도 여행이 고프고, 시시때때로 불어오는 여행 바람은 아무도 말릴 수 없는 대책없는 미친 바람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이런 바람기는 여행지에서 만난 사람들로 하여금 강도가 더욱 어마어마해지는 것이란 생각이 든다. 타이 사람들은 몇 일 머물렀던 여행을 계기로 나의 바람기도 종잡을 수 없이 키워놓은 사람들이었으니까.

 


 

너무 상업적인 것들은 여행지를 질리게 한다.

하지만 빠이는 상업적인 것들과는 거리가 먼 곳이었다.

서로 다른 편안함이 공존하는 곳.

낯설게만 다가왔던 빠이가 이렇게나 친근하게 느껴지는 것은 아마도 빠이의 모든 것들이 서로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었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이제 좀 잠잠해졌나보다 싶었는데 굿빠이 여행자 마을을 통해 또 다시 새로운 여행을 계획하게 된다. 예술과 축제, 그리고 사람들의 소소한 일상이 어우러진 빠이를 처음 만난 나의 소감은 다음 번 타이여행의 목적지는 아무래도 빠이가 되지 않을까 싶은 생각을 하게 했고 빠이에서 만난 순수한 사람들, 혼자 여행해도 지루하지 않을 그 곳. 빠이가 무작정 좋아진다.


y******5 2010.08.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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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822 _ [굿빠이 여행자 마을] - 이민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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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여행안내서 <론리 플래닛 Lonely Planet>에 “여행자들의 메카”라고 당당히 소개되어 있는 곳. 빠이 Pai.(2009년 2월 17일 개정된 내용으로, 2011년에는 또 어떤 표현으로 소개가 될지 기대가 된다.) 비록 초기지만 나 같이 ‘여행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이 가슴으로 여행할 수 있는 곳, 죽기 전에 반드시 가야 할 타이의 숨어 있는 여행지, 그곳이 바로 빠이다.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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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여행안내서 <론리 플래닛 Lonely Planet>에 “여행자들의 메카”라고 당당히 소개되어 있는 곳. 빠이 Pai.(2009년 2월 17일 개정된 내용으로, 2011년에는 또 어떤 표현으로 소개가 될지 기대가 된다.) 비록 초기지만 나 같이 ‘여행 증후군’에 걸린 사람들이 가슴으로 여행할 수 있는 곳, 죽기 전에 반드시 가야 할 타이의 숨어 있는 여행지, 그곳이 바로 빠이다. 이 책 《굿빠이 여행자 마을》은 전직 카피라이터 이민우씨가 타이의 북부 산간마을 ‘빠이’에 다녀온 후 펴낸 여행 에세이다. 해 맑게 웃고 있는 아이들의 모습이 담겨 있는 노란 띠지를 벗겨내고 나니 하얗고 심플한 디자인의 책이 드러난다. 새하얀 바탕에 검은색으로 깔끔하게 적어놓은 글씨들. 책의 표지가 너무 마음에 든다.

 

 

  저자가 빠이에서 만났던 사람들과 풍경들, 그리고 느꼈던 감정과 마음들을 고스란히 책에 풀어 놓았다. 전체적인 구성은, 책을 크게 4개의 장으로 나누어 ‘여행자’라는 이름을 붙여놓고, 각 장의 테마에 어울리는 사람들을 장마다 넣어 놓은 식이다. 자신도 같은 여행자로서 전에 한 번도 해보지 않았던 인터뷰를 통해, 빠이에서 지내며 만났던 빠이 현지인들, 여행자들의 마음 속 진솔한 이야기들을 담아놓은 것이 참 좋다. 지금까지 봤던 여행 에세이들과는 조금은 다르게, 인터뷰를 통해서 그 사람들이 했던 말들을 하나도 빠뜨리지 않고 그대로 옮겨 놓았다는 점이 신선하게 다가왔다.

 

 

  책을 읽기 전부터 책의 띠지와 표지에 쓰여 있는 수많은 말들 때문에 ‘빠이’라는 곳의 그 신비한 힘이 대체 무엇일까 하는 궁금증을 갖게 되었는데, 읽으면서 그 궁금증은 더욱 커져만 갔다. 도대체 어떤 곳이기에, 사람마다 취향이 모두 다를 텐데도 불구하고, 거의 모든 사람들이 좋아하고, 사랑하고, 인정하고, 추천하는 것인지 알고 싶어졌다.

 

 

  물론 책 속의 이야기를 통해 이 말들이 결코 거짓이 아님을 알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일 뿐 내가 가서 겪어보지 않았기 때문에 간접경험이라는 한계를 극복하긴 힘들 것 같다. 우리는 모든 것을 직접적으로 경험한 다는 것에 분명 현실적 어려움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책이든 그 무엇이 되었든 다른 매체들을 통해 간접경험을 한다. 나 역시 마찬가지 인데, 그럴 때마다 간접경험에 그치지 않고 나도 책속 사람들처럼 내 눈으로, 귀로, 입으로, 마음으로, 직접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고 싶은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이번 역시 예외가 아니었다. 이렇듯 여행 에세이를 볼 때마다 가보고 싶고, 떠나고 싶은 마음이 나를 흔들어 놓아서 가끔은 ‘자제하고 다른 책들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까지 하기도 한다. 하지만 이미 여행의 달콤함을 알아버린 뒤로는, 그 어떤 책을 읽어도 그 속에 등장하는 장소에, 실존하는 곳이든 그렇지 않든, 가보고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드는 것이다.

 

 

  책에서 저자도 여행 중 여행에세이를 읽는 장면이 나온다. 나도 이번 여름휴가 때 여행에세이를 읽은 적이 있는데, 그 순간 문득 든 생각이 있다. 이제는 거의 확신하게 된 생각인데, ‘여행 중에 가장 읽기 좋고, 여행에 가장 잘 어울리는 책은 바로 여행 에세이다.’라는 것이다.

 

 

  책 속에는 저자가 여행하면서 담아온 사진이 무수히, 정말 많이 들어있다. 일부는 단박에 이게 무엇이고 누구의 모습인지 알 수 있지만, 나머지는 추측만 할뿐 그 정체를 명확히 할 수 없다. ‘사진에 간단하게 코멘트를 달아주었다면 더 좋았을 텐데’라는 아쉬움이 잠깐 들었지만, 반대로 그런 덕분에 내 상상의 나래를 펼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것은 그걸 꺼야, 저걸 꺼야 하는 식으로. 처음에는 확실히 알 수 없다는 답답한 마음에 아쉬움이 더 컸지만, 점점 읽어갈 수록 불확실하지만 상상할 수 있고 꿈꿀 수 있는 그런 부분들이 더 좋아졌다. ‘여행자들의 성지聖地’ 빠이를, 비록 책 속이지만, 저자와 함께 여행하고, 빠이 사람들과 세계의 여행자들을 만나면서 나도 조금이나마 ‘빠이의 매력’을 알게 된 것 같다. 언젠가 빠이의 매력을 온전히 알게 되는 순간이 오기를, 죽기 전에 반드시 그곳에 가서 그 곳의 숨결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f*******h 2010.08.2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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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이로부터 불어온 여행자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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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여행 다큐에서 본 빠이. 한적한 태국의 한 시골 마을의 여행자들의 모습에 반했었고 한켠에 담아 두었다. 마치 라오스 루앙 프라방과 같은 '느림의 미학'과 '삶의 여유'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곳같이 느껴졌기 때문. 그 빠이 만을 다룬 여행기인 이 책은 그래서 매우 반가왔고 즐겁게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너무도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   이 책은 여느 여행기와는 좀 다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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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여행 다큐에서 본 빠이.

한적한 태국의 한 시골 마을의 여행자들의 모습에 반했었고 한켠에 담아 두었다.

마치 라오스 루앙 프라방과 같은 '느림의 미학'과 '삶의 여유'를 다시 찾을 수 있는 곳같이 느껴졌기 때문.

그 빠이 만을 다룬 여행기인 이 책은 그래서 매우 반가왔고 즐겁게 읽기 시작했다.

그리고 너무도 즐거운 독서가 되었다.

 

이 책은 여느 여행기와는 좀 다른데,

그것은 저자의 감상만을 적은 책이 아니라 인터뷰를 주로 담은 책이기 때문이고,

이전에도 여행 인터뷰 책은 조금 있었지만 또 그 책들과 다른 점은

여행지에서 만난 여행자들의 인터뷰가 아닌

여행지 그곳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인터뷰들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그 사람들이 들려주는 것은 한 지역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사람들의 이야기 임에도 불구하고

빠이라는 곳이 주는 특이한 분위기와 감정 때문에

마치 그들은 여행자와도 같은 자유로운 감성을 지니고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었기 때문에

그 인터뷰들은 또한 특이하고 재미있는 인터뷰들이 되었다.

 

여행을 떠나 일상에서 벗어났을 때의 해방감과 자유로움, 때로는 외로움과 고독감.

그리고 다시 일상으로 돌아왔을 때 느끼게 되는 안정감, 그리고 답답함.

이러한 즐거움과 즐겁지 않음의 간극이 교차된 삶을 살고 있는 빠이 사람들.

지구상 어느 누구도 그렇듯이 자신만의 이야기와 사연을 가지고 살아가는 그들의 이야기는

그래서 범상치 않고 흥미롭게 읽힌다.

 

이 책에 나오는 재미있는 구절.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찾아오는 '바람'의 등급이다.

갑자기 떠나고 싶은 충동으로 찾아오는 이 바람의 세기들을 구별하는 방법.

 

실바람- 햇살드는 카페에서 진한 에스프레소로 잦아들 수 있다.

산들바람 - 이전의 여행 사진을 보면 물리칠 수 있다.

건들바람 - 다른 사람의 여행기나 블로그를 읽는다.

흔들바람 - 어디든 여행을 최근에 다녀온 친구와 술 마시며 이야기를 듣는다.

큰센바람 - 공원을 땀나도록 미친듯이 뛰어야 풀린다.

노대바람 - 무작정 공항으로 달려가 비행기를 봐야 살 수 있다.

왕바람 - 발악하며 한달쯤 뒤에 떠나는 여행지의 비행기표를 산 다음 출발 직전에 취소한다.

싹쓸바람 - 앞뒤 가릴 것 없이 가장 빨리 떠나는 비행기에 올라야 한다..

 

그야말로 재미있는 분류법.

나는 아주 중증은 못되는 초보 여행 애호가 인지라

이 책을 읽으며 낄낄 거릴 정도는 되니 건들바람이나 흔들바람 정도 불어오는 듯 싶다.

다만, 큰센바람과 노대바람이 불어올 찰나에 있는 듯 하여 다음 달에는 비행기를 탈 수 있도록 해놓았다.

 

각자에게 불어오는 바람 크기는 다르지만

언제나 여행은 누구에게나 의미를 주고 즐겁다.

그 바람의 안에서 여건이 되는 한 언제나 나 또한 짐을 꾸리리라.

그리고 그 길 위에서 언젠가는 빠이에 닿아보리라.

즐거운 경험을 하게 해준 저자에게는 지금 어떤 바람이 불어오고 있을까?

그 바람을 즐겁게 맞으며 잠재우고 있기를 기원한다.

l*****4 2010.08.2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빠이에서의 한때
"빠이에서의 한때" 내용보기
이책을 읽고 <시바이 인도차이나>를 읽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이책속에 등장한 빠이를 다시 만났다   올어바웃커피도 만나고 산속의 도인도 다시 만났다.   저자가 빠이에 머물며 지내는 동안 만난 빠이여행자들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머무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가벼운 리포트   때론 1인칭에서 때론 3인칭으로 자유자재로 시점을 바꿔가며 빠이를 비춰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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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책을 읽고 <시바이 인도차이나>를 읽게 되었는데

 

그곳에서 이책속에 등장한 빠이를 다시 만났다

 

올어바웃커피도 만나고

산속의 도인도 다시 만났다.

 

저자가 빠이에 머물며 지내는 동안 만난 빠이여행자들

그곳을 삶의 터전으로 머무르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가벼운 리포트

 

때론 1인칭에서 때론 3인칭으로 자유자재로 시점을 바꿔가며

빠이를 비춰주고 있다.

 

언젠가 그곳에서 가서 살아보고 싶게 만들어주는 책

 

보잘것 없고 작은 빠이라는 시골마을에 모인 많은 여행자들과 예술가들

그들의 삶에서 행복이 묻어나기 때문이 아닐까?

 

복잡한 도시속 경쟁과 이기심에서 탈출하고싶을때

우리는 또다른 빠이를 찾아 헤매이게 될 것이다.

 

두앙 게스트하우스 - 제일 오래된 게스트하우스

50 satang

All About Coffee

YES마니아 : 로얄 j****o 2012.12.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용보기
세상 사람들을 개미형과 베짱이형 딱 둘로만 나누자면, 나는 단연 개미형이다. 아니, 베짱이가 되고 싶어하는 개미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허리가 쑤시도록 잠만 잔 날의 끝엔 어딘가 모르게 기분이 찝찔하다. 괜히 짜증이 솟구치고, 이렇게 살다가 바보가 되어서 죽으면 어쩌지 하는 쓸데없는 걱정까지 한다. 쉬지 않고 움직이며 새로운 뭔가를 끊임없이 시도하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괜찮아" 내용보기

세상 사람들을 개미형과 베짱이형 딱 둘로만 나누자면, 나는 단연 개미형이다. 아니, 베짱이가 되고 싶어하는 개미라는 표현이 더 정확하겠다. 아무것도 하지 않고 허리가 쑤시도록 잠만 잔 날의 끝엔 어딘가 모르게 기분이 찝찔하다. 괜히 짜증이 솟구치고, 이렇게 살다가 바보가 되어서 죽으면 어쩌지 하는 쓸데없는 걱정까지 한다. 쉬지 않고 움직이며 새로운 뭔가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계획한 날은 콧노래가 나온다. 느긋한 베짱이처럼 살길 열망한다지만, 뭐라도 해야 제대로 사는 것 같은 기분이 드니, 나는 아무도 못말리는 개미임이 분명하다.

 

하지만 이런 개미 인간에게도 가끔은 아무것도 하지 않을 시간이 필요하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그것에만 몰입하는 시간 말이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게 더 자연스러운 공간이 있다. 이를테면 태국의 빠이(Pai) 같은 곳. 그런 곳이라면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행복할 것이다. 나 같은 개미 인간일지라도. 그래서 나는 두 달 전, 빠이로 갔다. '아무 것도 하지 않을 자유'와 함께.

 

Utopia의 마지막 두 철자를 뒤집으면 Utopai(유토빠이)가 된다. 유토피아는 세상에 없다고 하지만, 유토빠이는 있다. 바로 빠이에. 죽기 전에 꼭 봐야만 하는 유명한 장소도 없고, 대단한 인물의 고향도 아니고, 심지어 찾아가기도 힘들다. 하지만 이 곳은 '여행자 마을'이라 불린다. 빠이의 매력에 홀린 사람이 한 둘이 아니다. 대체 왜 그러냐고? 그건 직접 가봐야 안다. 가보면, 알게 된다.

 

새파란 하늘, 맑은 공기, 쨍한 햇살이 있는 평화로운 시골 마을. 새소리에 잠에서 깨면 높은 산으로 몽글몽글 올라가는 구름이 보인다. 아침을 먹고 설렁설렁 걷다 보면 시내. 분위기 있는 카페에서 갓 내린 커피와 함께 째즈를 들으며 책을 읽는다. 골목 골목을 걷다 보면 타이 예술인들이 직접 그리고 만든 작품을 구경할 수도 있다. 스쿠터를 탈 수 있는 여행자들은 스쿠터를 빌려 타고 좀 더 자연에 가깝게 다가간다. 하늘의 색깔, 구름의 모양, 공기의 냄새는 분명 시골인데, 맛있는 커피와 신선한 과일 주스, 아기자기한 엽서와 수공예품은 도시의 것이다. 공기 좋은 시골길을 걷다가 모퉁이를 돌았더니, 갑자기 서울의 홍대와 상수 일대가 펼쳐진 느낌이랄까. 불가능할 것 같은 조합이 눈 앞에 펼쳐진다. 좋아하는 것들만 쏙쏙쏙 골라내서 만든 종합 선물 세트 같은 곳. 어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빠이엔 특별한 에너지가 있는 것 같아. 공기 속에 그런 기운이 있는 것 같아.

뭔가 창조적이고 샨티Shanty, 인도말로 평화로운 게 있는 것 같아. 빠이에 도착한 순간, 좋은 기운이 내 속에 쑥 들어온 기분을 느꼈어. 무엇보다 여기 오니까 무계획적이 돼. 근데, 그게 참 좋아. (--- pp.237~238)

 

그래, 저 표현이 정확하다. 창조적인데 평화로운. 무계획적인데 창조하게 되는. 한 데 함께 있기 어려울 것 같은 다른 종류의 공기가 함께 있다. 그것도 아주 조화롭게 섞여서. 그 공기가 특별한 에너지를 만들어내는 것임이 분명하다.

 

저자는 빠이에서 만난 사람들을 인터뷰하여 이 책을 만들었다. 빠이에서 태어나고 자란 지역 토박이, 도시 생활을 접고 빠이에 정착한 사람들, 빠이를 여행하고 있는 여행자, 여행이 끝난 후 빠이에 눌러 살겠다고 다시 온 외국인 이주자들. 이들에게 빠이라는 장소는 어떤 의미인지, 왜 빠이에 오게 되었는지, 빠이에 오랫동안 머물게 된 이유는 무엇인지에 대한 내용이 적혀있다.

 

'올 어바웃 커피'라는 이름의, 현재 빠이의 아이콘이라 할 수 있는 카페를 운영하는 부부의 이야기가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들은 한때 방콕에서 잘나가던 광고인들이었다. 하지만 반복되는 야근과 정신 없는 생활에 지쳐 빠이에 카페를 짓고 운영하면서 이곳의 매력에 빠져 아예 빠이에 눌러 앉게 되었다. 이 카페는 아침 8시 반에 문을 열고, 오후 5시 반이면 문을 닫는다. 저녁이 훨씬 손님이 많을텐데? 집으로 돌아가서 저녁도 먹어야 하고, 맥주도 한 잔 해야 하고, 친구도 만나야 하고, 아들도 돌봐야 한단다. 그 시간이 더 소중하기 때문에 이들은 칼같이 5시 반이면 문을 닫는다. 또, 1년에 3번 아이의 방학에 맞춰 긴 휴가를 내고 가족 여행을 떠난다고 한다.

 

설렁설렁 길을 걷다보니 독특한 나무집이 보인다. 옆의 가게와 분위기부터가 다르다. 여긴 뭐하는 곳이지? 했더니 이 곳이 바로 그 '올 어바웃 커피'다. 커피를 한잔 시켜 놓고, 갤러리처럼 꾸며진 카페 내부를 한참이나 구경했다. 디자이너로 일했던 남편의 솜씨가 묻어나는 그림, 아들이 직접 그린 귀여운 그림, 아내가 손수 바느질해서 만든 천 가방과 독특한 장식의 엽서와 노트 등등. 그들만의 철학과 개성이 듬뿍 담겨진 것들이라 눈을 뗄 수가 없었다. 한참을 둘러 보다가 여주인과 눈이 마주쳤다. 괜히 부끄러워진 나는, "나는 한국에서 왔고, 당신들의 인터뷰가 담긴 책을 읽었는데 너무 인상적이었다. 인터뷰한지 2년이 넘었는데, 여전히 너는 여기의 삶에 만족하고 행복하니?" 물었다. 그녀는 너무나 행복한 얼굴로, "응 나는 여기에서의 삶이 너무 좋아." 라고 망설임없이 대답했다. "한국에서도 요즘 슬로우 라이프에 대한 관심이 많아. 나 역시 그래. 가끔 내 삶은 너무 지치고 피곤하거든."  "지치고 피곤할 때마다 빠이에 오도록 해!" 그녀는 내게 속삭였다. 한껏 기분이 고조된 나는 그녀의 남편, 아들과 함께 단체 사진까지 찍었다.

 

운명은 언제나 사람과 사람 사이를 촘촘한 그물처럼 연결하며, 선한 쪽으로 인간을 이끄는지 모른다. 다만 내가 그 순간들을 알아채지 못하기에 그 흐름을 느끼지 못할 뿐이다. 그냥 물 위에 몸을 맡기기만 하면 되는데 바등대다가 물만 먹는다. 행복이라는 녀석과 만나려면 우선 머릿속에서 요란스레 굴러다니는 많은 생각들을 정지시켜야 한다. 우리는 항상 그 생각들 때문에 제풀에 먼저 지쳐서 넘어진다. 마법은 언제나 우리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는데, 그 생각들이 그것을 보지 못하게 한다. --- p.319

 

그 날은 비가 왔고, 빠이에서의 마지막 날이었다. 비온 뒤의 공기는 촉촉했고, 좋은 냄새가 났다. 아무것도 하지 않았지만, 마음은 알 수 없는 기쁨으로 가득 찼다. 그곳의 속도대로라면, 아주 사소하고 작은 기쁨 하나까지도 놓치지 않을 수 있을 것 같았다. 천천히 흐르지만 지루하지 않고, 아무것도 하지 않지만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은 에너지가 차올랐다. 분명 나는 곧 다시 이곳의 속도에 휩쓸릴테지만, 그곳에서 마셨던 맑은 공기의 맛을 아직 기억한다. 요란스레 굴러다니는 생각들을 잠재우고, 하늘과 구름과 산과 들판으로만 가득 채워졌던 내 몸과 마음.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정말 괜찮았던, 그 행복했던 시간들을 다시금 떠올려본다.

1***a 2012.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마음이 행복해 지길 원한다면,,,
"마음이 행복해 지길 원한다면,,," 내용보기
긴 인생여정을 놓고 볼때 여행이 주는 삶의 쾌감과 깨달음은 그 어느것에도 비길바가 없을 것이다. 특히나 남들이 누구나 다가는 그런 여행지 보다는 고즈넉하고 조용하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그런 곳은 더욱 여행의 참다운 맛을 느낄수 있으리라,,, 이책에 나오는 여행지가 아마도 그러하리라 생각이 든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박하면서도 느려 보이고 어딘가 한없이 평화
"마음이 행복해 지길 원한다면,,," 내용보기

긴 인생여정을 놓고 볼때 여행이 주는 삶의 쾌감과 깨달음은 그 어느것에도 비길바가 없을 것이다.

특히나 남들이 누구나 다가는 그런 여행지 보다는 고즈넉하고 조용하지만 사람 사는 냄새가 나는 그런 곳은 더욱 여행의 참다운 맛을 느낄수 있으리라,,,

이책에 나오는 여행지가 아마도 그러하리라 생각이 든다.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소박하면서도 느려 보이고 어딘가 한없이 평화로워 보이는 마을 빠이...

그곳에 가면 사람들의 마음을 움직이는 따스함이 녹아들어 있다.

꼭 우리나라의 어릴적 시골마을을 연상케 하는 빠이가 이책을 읽는내내 내 마음을 추억이라는 감정으로 끌어다 놓은듯 하다.

골목길,산길,오솔길,물길 여행자로 굳이 나누지 않아도 이책을 읽다보면 자연속으로 속속들이 빠져드는 느낌이 든다.

한번 가면 빠이 바이러스에 걸린다는 작가의 말이 결코 과장이 아님을 이책에 실린 사진들과 그속에 담긴 사람들의 마음을 들여다 본다면 단박에 알아차릴 것이다.

순수,,,,빠이 그곳을 단적으로 말하자면 그런 느낌이 뭍어난다.

빠이라는 곳은 스스로를 거스르지 않고 자신의 삶을 자신의 방식대로 여행하고,이웃과 더불어 살아가는 사람들을 만날수 있는 곳이란다.

많은 영어 단어를 사용하지 않아도 심플한 대화를 나누고도 만족해 질수 있는 그곳 사람들의 소박하고 정겨운 이야기에 아련하게 예전 어릴적 추억을 연상케 하는 것 같다.

우리는 같은 언어를 사용해도 서로 들으려고 귀 귀울이지 않으면  들리지 않기 마련이다.

서로가 가진 생각의 잣대,문법의 틀 때문이라고 한다.

하지만 빠이의 여행자들은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과 아주 짧은 대화만으로도 충분히 행복하고 만족할만한 교감을 이루어 낸다.

말보다 정이라는 감정으로 다가오기 때문에 그곳 사람들과의 대화는 소박한 행복이 새록새록 생긴다.

우리네 재래시장과 너무도 흡사한 빠이의 시장과 상인들의 모습에서 결코 낯설지 않은 푸군함이 더욱 정들게 하는 곳이다.

빠이 우체국 사서함 37번지...

이책의 작가가 뜻하지 않은 일로 우편물 수령때문에 개설하게 된 이 사서함이 여행후 귀국해서 빠이로 편치도 부치고 일기같은 엽서도 부칠수 있는 구실이 되어 돌아갈 핑계가 생기게 된 것과 빠이에 자신만의 집을 만든것 같다는 이야기에 어찌나 부럽던지...꼭 한번 나도 빠이에 들러 하고픈 일이 되었다.

어느 화가부부의 가볍게 사는 법을 통해 지금의 삶에서 조금은 비우며 살아가는 여유를 배우게 되는 듯하다.

잘나가는 광고회사에 다닐때보다 거리에서 그림을 그리는 것이 더욱 행복하다는 화가부부를 통해 현실에서의 행복은 마음먹기 달렸다는 말이 새삼 더욱 와닿는다.

여행자의 마을이지만 예술가의 마을이기도 한 빠이는 예술을 하는 사람들이 집을 임대해 몇달씩 머물다 가기도 한단다.

빠이가 예술적인 면도 좋지만 상업적인 면과 잘 조화를 이루기 때문에 더욱더 예술가들이 모여드는 듯하다.

빠이에 가면 방갈로에 꼭 한번 머물러 보고 싶어진다.

조금은 소란스럽다지만 여러 여행자들을 만날수 있는 생기있는 그곳이 가보고 싶어진다.

 

이책은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이 읽는다면 망설임 없이 짐을 싸서 당장이라도 달려가고픈 빠이라는 곳을 아주 소소하고 세세하게 잘 이야기한다.

여유롭게 사는법을 제대로 알고 싶다면 꼭 한번 가봐야 할곳이 바로 빠이인듯 하다.

바쁜 여행보다는 새김이 있는 깊이있는 여행을 원한다면 이책을 읽고 빠이로 떠나야 할것이다.

떠나지 못하고 책으로 나마 빠이를 다녀올수 있어서 이책을 읽는내내 행복한 시간 이었다.

 

 

 

l*******6 2010.08.28.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