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은 부자들이 돈을 아끼면 ‘지독하다’라든가 혹은 ‘있는 사람들이 더 한다’라는 말을 한다. 하지만 그 반대로 생각해야 하지 않을까? 지독했기 때문에, 그리고 없는 동안에도 ‘했기’ 때문에 그들은 지금의 부자가 된 것이 아닐까?
그건 어떻게 보면 마음의 불편함을 참지 못하는 것과 같다. 이 돈을 저축하면 더 좋은 투자 수단에 투자할 수 있는데… 여기서 돈을 써버리면 끝이지만 이 돈을 아껴서 투자하면 은행 이자율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는데… 라는 생각에서 나오는 불편함. 좋은 것을 타고 입고 먹으면 좋다는 걸 알지만, 그것을 누렸을 때의 효용이 그 불편함을 초과하지 못하는 것이다.
남들은 그렇게 팍팍하게 살면 불편해서 어떻게 사냐? 라고 묻는다. 나는 여기에 대한 대답으로 안철수의 대답을 들려주고 싶다. 지금은 사장직에서 물러났지만 안철수가 아직 안철수연구소 사장 직에 있을 때 자기 돈과 회사 돈을 엄격하게 구분하면서 셋이 밥 먹었는데 두 사람 분만 돈을 낸 일화는 너무나도 유명하다. 또 불법 유턴을 했던 것이 마음에 걸려 그 후로는 출발 전 지도를 통해 길을 파악하고 출발한다고도 했다. 사람들은 그에게 바르게 사는 것도 좋지만 그렇게 까지 하는 것은 일종의 강박증 아니냐, 그렇게 살면 너무 피곤하지 않냐고 물었다. 그때 안철수는 그렇게 지내는 것이 자신에게는 익숙한 옷을 입는 것처럼 편하다고 대답했다.
나는 위에서 말한 불편함에 대한 부자들의 태도도 같은 이치일 거라고 생각한다. 그들에게는 너무 익숙해진 습관이기 때문에 주변의 걱정(?)에도 본인은 아무런 불편함도 느끼지 못한다. 그리고 세금에 관한한, 부자들은 0에 가깝에 만들고(?) 싶어하는 공통된 습관을 갖고 있다. 나는 그 습관이 대체 어떤 방식으로 구체화되는지 궁금해서 이 책을 읽었다.
부자가 아닌 일반인이 이 책을 통해서 실제로 줄일 수 있는 세금은 별로 없을 수도 있고, 세금이라는 것은 계속해서 바뀐 세법의 적용을 받기 때문에 지금과는 다른 내용들도 더러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이런 내용들에 대해 읽음으로써 나의 관심을 ‘증폭’시켜두는 것이다. 세법은 바뀌지만 왜 어떤 상황의 임대소득세에는 비과세를 하는지 그 룰을 파악해두는 것이다. 부양가족 공제를 받기 위해 송금 통장 내역을 준비해두는 것처럼 세법에서 이야기하는 ‘합리적인 소명자료’가 무엇인지 배워가는 것이다.
투자에 관한 내 짧은 경험으로도, 세금은 투자자들에게 피할 수 없는 비용이며 가급적 0에 가깝도록 줄여야 하는 영원한 숙제다. 이 책 한 권이 그에 대한 모든 해답을 제시해줄 수는 없어도 그에 대한 관심을 쌓아두기에는 충분할 것이다. 누군가의 말처럼, 작정하고 달려들 때는 이미 늦다. 언제 기회가 올지 모르기 때문에 미리 준비하고 있어야한다.
그게 부자의 길이므로.
[인상깊은구절] 교포가 거주하는 나라와 우리나라 사이에 세금에 관한 특별한 협약이 체결되어 있으면 세금에 있어 우대를 받을 수 있다. 교포가 거주하고 있는 나라가 미국일 경우는 13.2%의 세금이, 일본일 경우는 10%의 세금이 붙기 때문에 오히려 한국에 거주하는 사람보다 세율을 낮게 적용받을 수 있다. 만약 교포가 거주하는 나라가 러시아나 헝가리라면 국내에 예금을 하고 받는 이자소득에 대해 단돈 10원의 세금도 낼 필요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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