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보다 굉장히 담백한 이야기여서 나쁘지 않았다. 주인공이 굉장히 덤덤한 캐릭터라서 주위에서 뭔 소리를 해도 덤덤(시큰둥한 것도 아니고 그냥 덤덤)하게 반응하는데, 차별이나 뒤에서 수근대는 소리에 질렸다, 한심해한다 이런 것도 아니고 정말 그냥 아무런 반응도 없다. 뭐라고 하든 말든, 볼일 보고 나왔으니까 손 씻을 거고, 앞에 사람이 있으니까 인사할 거고, 필요한 게 있으니까 부탁할 거고 들어줬으니까 씩씩하게 감사하다고 구십도 인사를 한다. 누가 뭐라고 하든 그냥 별 관심이 없는 것 같고, 그래서 딱히 감정적으로 강조되어 묘사되는 사건도 없이 잔잔해서 술술 읽히는 게 좋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