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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머리가 해만큼 커졌어요》라는 제목의 동시집 한 권을 우편으로 받았습니다. 계향 한택수 선생님의 신간입니다.
계향 선생님은 제 네이버 블로그 절친 이웃 가운데 한 분이십니다.
계향 선생님은 1985년 「심상心象」을 통해 시단에 나와, 그간 시집 『폭우와 어둠 저 너머 시』『그리고 나는 갈색의 시를 썼다』『괴로움 뒤에 오는 기쁨』등의 시집을 간행한 중견시인입니다. 그리고 이번에 출간된『머리가 해만큼 커졌어요』는 그의 첫 동시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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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친필 사인입니다.
얼마전 선생님의 블로그에 동시집 출간 소식이 포스팅된 것을 보고 축하의 덧글을 달았더니, 선생님께서 "이런 책이 혁신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생각해 보고 있습니다." 라고 회신하셨길래 "제가 읽어보고 답해 드리겠습니다." 라고 다시 덧글을 달았더랬지요. 그랬더니 이렇게 책을 보내 주신 겁니다.
동시집 『머리가 해만큼 커졌어요』는 4부로 나누어 총 57편의 동시를 수록히고 있는데, 어린왕자, 허클베리 핀의 모험, 돈키호테, 안데르센 등 고전을 소재로 한 작품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시인은 습작 시절에 써보았던 동시들과 아이를 키우면서 틈틈이 쓴 것들을 바탕으로 한 권의 동시집을 묶게 되었다고 말하면서, 어린시절은 시인의 마음의 고향으로 그곳에서 인생은 싹트고, 자라왔으며 지금 다시 그 시절로 가서 오늘의 나를 보게 된다고 합니다. 그에게 동시는 어린이를 위한 것이면서 동시에 자신을 위한 것이기도 하답니다. 작가는 이 동시가 어린이들에게 시냇물 소리 같은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기를 바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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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의 제목으로 사용된 '머리가 해만큼 커졌어요'라는 동시입니다. 고전 '돈키호테'를 소재로 한 시이지요.
머리가 해만큼 커졌어요 -돈키호테 1
나는 라만차의 학생 돈키호테, 지구가 하늘을 감싸고 도는 시대를 살았지요
찢어진 종이에 쓰인 글자까지 찾아 읽은 나는 머리가 해만큼 커졌어요.
나의 벗 산초여 우리의 적敵은 어리석음, 달려가자 풍차를 향해, 저 못된 거짓에 창을 겨누자
이런 책이 혁신과 어떤 관계에 있는지 읽어보고 답변해 드리겠다고 약속했으니, 이제 답을 해드려야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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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향 선생님, 저는 세상을 더욱 풍요롭게 하고, 더욱 살 만하게 만드는 것이 혁신의 목적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럴진대, 우리 아이들에게 어릴 때부터 이와 같은 동시를 많이 읽게 하여 풍부한 감성을 갖도록 하고, 더불어 시에 나오는 돈키호테처럼 정의를 위해 창을 겨눌 줄 아는 사람으로 키워내는 것이야말로 미래의 국가 혁신을 위해 매우 중요하지요. 달리 말해 감성이 풍부하며 올바른 가치관을 갖춘 인재를 양성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물론 아이들로 하여금 어떻게 많이 읽게 할 것인가의 문제가 남아 있지만, 작가들이 아이들을 위해 좋은 작품을 쓰는 것이 분명 혁신과 관계가 있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제대로 답변이 되었는지 모르겠군요.
선생님, 귀한 책 보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가까이 두고 되새겨 읽으며 저의 거울로 삼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