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전

리뷰 (6)

한줄평
평점 분포
  • 리뷰 총점10 33%
  • 리뷰 총점8 33%
  • 리뷰 총점6 33%
  • 리뷰 총점4 0%
  • 리뷰 총점2 0%
연령대별 평균 점수
  • 10대 0.0
  • 20대 0.0
  • 30대 6.0
  • 40대 10.0
  • 50대 8.0
리뷰 총점 종이책
올해 가장 보람있는 독서 : 행동하는 양심의 묵직한 울림
"올해 가장 보람있는 독서 : 행동하는 양심의 묵직한 울림" 내용보기
거의 7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올해 두 권 읽었는데, 그게 바로 이 김대중 자서전 1, 2권이다. 1학기 말에 1권을 읽고 여름에 목포, 여수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그 발자취를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고 귀로 듣고 하면서 마음에 더 깊이 느끼게 되었다. 대학에 들어가고 철이 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통해 느끼던 우리 민주화의 열망은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자신의 온 생애를
"올해 가장 보람있는 독서 : 행동하는 양심의 묵직한 울림" 내용보기

 거의 700페이지에 달하는 책을 올해 두 권 읽었는데, 그게 바로 이 김대중 자서전 1, 2권이다. 1학기 말에 1권을 읽고 여름에 목포, 여수 지역으로 여행을 다녀오면서 그 발자취를 눈으로 보고 입으로 맛보고 귀로 듣고 하면서 마음에 더 깊이 느끼게 되었다. 대학에 들어가고 철이 들면서 노무현 전 대통령을 통해 느끼던 우리 민주화의 열망은 김대중이라는 거인이 자신의 온 생애를 바쳐 지켜온 것이었음을 이 2권을 마저 읽으며 새로이 알게 되었다. 


 어제 새벽 헬스장에서 운동을 하는데 삼삼오오 둘러앉아(운동은 안 하고) 큰 소리로 이야기하는 할아버지들의 목소리가 뒤통수를 때렸다. "우리나라는 김대중이 다 망친거여. 기업이 그때 다 죽었다니까." "김대중이가 북한에다 돈 다 퍼줬잖아. 우리 기업 살릴 생각은 안 하고." 당시의 상황과 조처에 대해 책만 읽은 나도 욱하는 마음이 올라오는데 돌아가신 본인이 들었다면 얼마나 억울했을까. 김대중 자서전 1권이 그의 출생부터 대통령 당선의 순간까지를 다루었다면, 2권은 대통령이 되어 수행한 5년 간의 일들과 소회가 담겨 있다. '大難不死 必有後福(대난불사 필유후복)'이라고 주장했던 그의 말대로 5년이 흘러갔다. 


 IMF는 우리 사회에 엄청난 변화를 몰고 왔다. 중산층이 붕괴되었고, 수많은 가장이 실직했고, 기업들은 줄도산, 해외 투자자들의 탈출 러시, 가장의 실직으로 인한 가정의 붕괴와 청소년 문제의 대두, 사회 전반을 휘감아도는 절망감까지. 하지만, 우리나라 사람들은 최악의 위기에야 비로소 능력을 최대로 발휘하는 기질이 있다.(이게 중고생 때 벼락치기가 대세가 되는 이유이며, 일제 36년 간 포기하지 않고 독립운동을 지속했던 원천이기도 하지 않을까.)


 대중 예술인들은 입을 모아 위기 극복을 노래했고, 대통령은 불편한 몸으로 전세계를 돌며 달러를 유치했고, 국민들은 장롱 깊숙이 감춰둔 아기 돌반지까지 모아대며 불과 2년도 되지 않는 시간만에 IMF를 극복했다. 경제적인 회복을 기반으로 대통령은 자신을 고문하고 매도하고 죽이려고까지 했던 과거의 정권을 용서했고, 최초로 휴전선을 넘어 북한의 최고지도자를 만나 얼싸안았다. 덕분에 남한의 국민들이 그리운 금강산을 밟을 수 있었고 평화의 기운이 전 세계로 퍼져나갔다. 그 기운은 대통령에게 노벨평화상을 받게 해주었고, 2002년엔 전국민이 붉은색 하나로 모여 4강의 기적을 만들어냈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는 현안과 갈등을 무난하게 잘 해결해야 하기도 하지만, 무엇보다 다음 시대의 방향과 우리의 나아갈 길을 제시하는 혜안을 갖춘 사람이 올라야만 한다. 지금은 누구나 말하고 공감하는 말이지만 가는 이미 20년 전에 21세기가 지식 정보화 사회가 될 것을 확신했다. 거기에 강력한 추진력을 보태 국토 전역에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을 완성했다. 덕분에 우리는 2차 산업혁명에서는 뒤졌지만 정보화 사회의 주도권을 쥔 IT강국으로 군림할 수 있게 되었다. 


 그가 더욱 빛나는 것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대를 배려하고 대화의 상황에서 늘 겸손하며 유머를 잃지 않았기 때문이다. 상대방이 '조금 더 있어야 하는데'라고 느낄 때 일어서야 한다거나, 상대에게 아쉬움을 남기려면 말을 아껴야 한다거나 하는 협상의 기술도 배울 만하다. 우리 사회의 권위적이고 군사적인 측면, 부정부패도 일소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했다. 각하라는 군사문화에서 비롯된 호칭도 없애고 의전도 생략하는 면모를 보였다. 대립하는 정치세력에 대해서도 포용하는 자세를 견지했지만, 취임 초 총리 인준마저 거부하는 한나라당(현 자유한국당)의 일관성 도 그 과정에서 확인할 수 있었다. 검찰과 안기부라는 주요 권력 통제 수단도 내려놓고자 했으나 이들은 그 속성상 그게 불가능했던가보다. 검찰은 검찰대로 스스로의 조직을 지키기 위해 그 공고함을 더했고 안기부는 국정원으로 이름은 바뀌었으나 자신을 길들여 줄 새로운 주인을 계속해서 찾았다. 주인을 자처하며 목줄을 쥔 자에게는 그의 적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물어뜯었으나 목줄을 놓은 자에게는 되레 주인임을 몰라보고 달려들어 할퀴었다. 그 행태는 20년이 지난 지금도 바뀌지 않았다. 


 재벌개혁에도 손을 대었으나 그것은 지금도 요원하다. 다만 당시의 재계 1위가 현대였다면 지금은 삼성이며 그때의 현대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지배가 공고해졌다는 점, 그 힘이 그룹을 벗어나 한국 전반에 미쳐있다는 점이 다르다. 또 재계 5위 안에 들었던 대우그룹이 IMF를 거치며 공중분해되었고 그 이후로 해외를 떠돌던 총수 김우중 씨의 사망 소식이 어제 전해졌다. 


 스크린쿼터 유지와 서태지와 찍은 사진, 마이클 잭슨의 청와대 방문 등 문화의 힘을 일찍이 확신한 통찰도 주목할 만하다. "선진 문화를 받아들이더라도 우리 것으로 재창조하는 독특한 능력이 우리에게 있다.(p114)"고 말한 그의 생각은 세계로 퍼져나간 한류의 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적극적으로 지원하되 간섭은 하지 않는다.(p214)"는 것이 꼭 문화의 영역에만 국한되는 육성과 성장의 원칙이 아님을 교육의 현장에서도 실감한다. 


 자서전이다보니 세간의 평가나 현재의 결과와는 다른 견해도 물론 등장한다. 베트남전 당시 참전했던 한국군에 의한 만행을 사과하고 베트남 정부가 이를 받아들였다는 내용과 이를 높이 평가한다는 부분이 나오는데, 현재에도 일부 진보 언론에서 지속적으로 이 문제를 다루고 있다. 당시 학살과 만행의 피해자들의 상처는 아직 아물지 않았으며 한국 정부의 공식 사과를 기다리고 있는 사람들이 여전히 살아있다. 그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기 위해 진상규명을 위한 법안이 최근 통과되기도 했다. 대통령의 마음만큼 사과가 충분하지 못했거나, 베트남 정부 역시 소수(?)의 목소리를 외면해 온 것은 아닌가하는 생각이 든다. 


 죽음의 위기와 결단의 순간을 수도 없이 넘기면서 어떻게 그렇게 용감하게 살아왔는지 쉽사리 믿기지 않는 삶이다. 하지만 그는 자신이 어떻게 그렇게 살아올 수 있었는지를 명확히 알고 있었다. 그가 평생 살아 오며 지켜 은 가치는 민주주의, 정의, 평화, 민족이었다. 그리고 하느님이 늘 함께 계시다는 종교적인 확신, 그리고 변함없는 동반자인 아내의 지지였다. 그는 이렇게 말했다. "십자가를 진다는 것은 결국 소외되고 고통받는 사람들을 위해 불의와 싸우는 것이며 힘 있는 자들에 대항하는 것"(p601) "사람은 오래 살아야 한다는 것. 둘째는 바르게 살아야 한다는 것. 그러면 결국 인정받는다고 믿고 있습니다."(p78) "有志者 事竟成(유지자 사경성)" 뜻이 있는 자는 반드시 이룬다."  훌륭한 책은 읽고 나서 자신의 삶을 돌아보게 하고 한걸음 더 나아가게 하는 책일 것이다. <김대중 자서전>을 모두 읽고 나서 나는 몇 가지 숙제를 해결했고, 2020년을 맞는 화두를 한 가지 얻었다. 


 이 책은 2011년 전역을 하고 삶의 괴로움에 몸부림칠 때, 변함없는 지지를 보내주던 몇 안되는 사람들 중 군생활을 함께한 선배 하나가 선물해준 책이다. 함께 서점에 가서 무슨 책이 필요하냐고 하기에 두 권을 합해 5만 원도 넘는 고가의 책을 골랐는데도 선선히 결제해주며 '넌 충분히 잘 될 놈이다. 그러니까 아깝지 않게 이 책을 사줄 수 있다.'고 말했다. 그땐 이 책을 다 읽어버리면 그 고마운 마음이 다 휘발될까 두려워 아끼고 아끼다 8년이 지났다. 지금 그 선배와 연락도 뜸해지고 사는 곳도 멀어졌지만 그 마음만은 지금 내가 삶의 문제에 부딪힐 때 스스로를 다잡는 한가닥 줄이 되어주고 있다. 이 책을 읽으며 그 고마움에 홀로 보답하며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고 내 삶의 고갱이를 구체적인 말로 만들고자 고민하게 되었으니 책의 값어치가 참 크다고 하겠다. 


 밤에 책을 읽다가 존경하는 선배님이자 교장선생님이신 분께 물었다. "선생으로서 어떤 원칙을 갖고 살아야 평생을 흔들리지 않고 스스로 떳떳하게 살 수 있을까요?"라는 질문에 "세상을 바꿀 수 있다는 정의로운 확신, 열정적인 배움과 가르침 그리고 아이들에 대한 고른 사랑이 아닐까 생각"한다는 답이 왔다. 부러웠다. 내가 평소에 봐온 그 분의 삶과 일치하는 말이었기 때문이다. 나는 과연 그럼 어떤 원칙을 갖고 살아가고 있는가. <나를 표현하는 법>이라는 책에서도 자신을 제대로 표현하려면 '내가 되고 싶은 모습'을 먼저 떠올려봐야 한다고 하는데 나는 그것도 흐릿했다. 단편적인 모습들은 있지만 어떤 가치를 위해 살아가는지도 명확한 언어로 정리되지 않았다. 올해 말과 2020년에 고민할 화두가 이것이다. 그러므로,  입으로는 민생을 말하지만 결국 기득권 수호에 여념없는 위정자들에게 이 책을 권하고 싶다. 평화와 정의, 역사의 진보에 대한 신념을 자신의 삶으로 증거해 온 한 거인의 삶을 통해서 읽는 이 자신은 왜 살아가고 있는가에 대해서, 자신의 시대적 소명은 무엇인가에 대해서 고민하는 계기가 되도록 말이다. 


 이 책을 마무리하는 마지막 장의 제목이 '인생은 생각할수록 아름답다.'이다.  그 모진 고초를 겪으며 살아왔으면서도 인생의 말년에 이렇게 생각할 수 있다니 축복받은 삶이라고 아니할 수 없다. "인생을 살다보면 행운의 여신은 아름다운 모습으로 웃음 띠며 올 수도 있지만 화난 얼굴로 으르렁거리며 올 수도 있습니다. 그떄 겁에 질리거나 포기하면 안 됩니다. 그것을 극복해야 성공이 옵니다."(p163) 정치가에게는 서생적 문제의식과 상인적 현실감각이 필요하다고 했던 지극히 현실적이면서도 정의와 평화라는 이상적 가치를 끊임없이 실현하려고 실천했던 위대한 정치가가 다시 출현하기를 기원한다. 


"지난 5년 정말 고생하셨습니다. 당신은 절망의 IMF 외환 위기에서 '대한민국'을 건져 냈습니다. 평양 남북 정상 회담은 환희 그 자체였습니다. 노벨평화상 수상은 감동의 물결이었습니다. 월드컵은 온 국민을 하나로 묶었습니다. '역사'에 남을 대통령님을 우리 모두는 사랑합니다."(p521, 청와대 출입기자 일동 "대통령님께 드리는 글")



덧붙임) 정상 회담을 대하는 김대중 대통령의 협상의 기술

1. 어떤 경우에도 상대방에게 "아니다.(no)"라고 하지 않는 것

2. 되도록이면 상대방 말을 많이 들어주는 것

3. 상대방과 의견이 같은 대목에서는 꼭 "내 의견과 같다"고 말해 주는 것

4. 할 말은 모아 두었다가 대화 사이사이에 집어넣고, 그러면서도 꼭 해야 할 말은 빠뜨리지 않는 것

5. 회담 성공은 상대의 덕이라는 인상을 주도록 하는 것

6. 상대를 진심으로 대하는 것

s*************k 2019.12.11. 신고 공감 5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민주주의 실현은 희망사항인가?
"민주주의 실현은 희망사항인가?" 내용보기
제1부(1997년 12월~1998년 6월) 건국이래 처음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가 건네받은 자리는 '독배를 든 형국'이었다. 1997년 12월 18일 현재 외환 보유고는 38억 7000만 달러에 불과하였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고된 재앙이었다. 부조한 외환을 보충하기 위하여 펼쳤던 금 모으기 운동은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 그런데 여
"민주주의 실현은 희망사항인가?" 내용보기

제1부(1997년 12월~1998년 6월)

건국이래 처음으로 정권교체가 이루어지는 새로운 역사가 시작되었다. 하지만 그가 건네받은 자리는 '독배를 든 형국'이었다. 1997년 12월 18일 현재 외환 보유고는 38억 7000만 달러에 불과하였다. 제대로 된 민주주의를 하지 않았기 때문에 예고된 재앙이었다. 부조한 외환을 보충하기 위하여 펼쳤던 금 모으기 운동은 전 세계를 감동시켰다. 그런데 여소야대의 국회에서 한나라당의 행태는 그가 국정에 매진할 수 없게 했다. 기업, 금융, 공공, 노동 부문의 개혁이 요구되었다. 그런데 재벌들은 구조조정에 소극적이었다. 끝내 현대그룹은 분리되고 대우는 몰락하였다. 정부조직은 작고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려고 했으나 미완의 개혁으로 남고 말았다. 무엇보다도 실업이 걱정이었다. 과거 역사에 대해서는 영국 민주화의 '용서의 정치'를 떠올렸다. 어떤 정치 보복이나 차별을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남북문제에서는 햇볕정책을 펼쳤다. 구체적 협력문제에서는 인도적 지원, 정경 분리, 상호주의를 견지했다. 햇볕정책은 미국의 외교정책을 보고 배운 것이다. 미국은 소련, 중국, 베트남과의 관계에서 미국의 화해정책은 성공하였다.

 

제2부(1998년 6월~1999년)

제2의 건국운동을 주장하였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1998년 10월에 일본을 방문하여 '21세기 한일 파트너십'이라는 공동선언을 발표하여일본의 대중문화를 한국시장에 개방하였다. 우리 문화는 역사적으로 중국문화를 받아들여 우리 것으로 재창조하는 문화였다는 점에서 국민과 우리 문화의 저력을 믿었기 때문이다. 한일어업협정은 영토나 영해에는 적용되지 않아서 독도 영유권과는 관련이 없다. 일본 참의원 본회의장 연설에서는 기적은 기적으로 이루어 지지 않는다. 과거를 직시해야 미래를 모색할 수 있다고 했다.

 

1998년 11월에는 APEC에 참석하면서 중국에 세 번째 방문하였다. 장쩌민 주석은 그에게 뜻이 있는 사람은 반드시 이룬다.(有志者 事竟成) 큰 난국 속에서도 죽지 않으면 나중에 복이 온다(大難不死 必有後福)는 말이 생각난다고 했다. 마하티르 말레이시아 총리와의 회담에서는 유교의 인과 불교의 자비는 자유와 인권 문제를 한층 더 심화시킬 것이며, 보편적 세계주의로 개혁과 개방의 당위성을 강조하였다. 동해에서는 금간산 관광선이 출항했으나 강화도 앞바다에서는 간첩선이 출현하였다. 페리 전 국방장관에게는 북한에 대해서 포괄적 접근 전략을 건의 했다.

 

21세기에는 지식, 정보혁명이라는 여섯 번째 혁명이 일어난다.  머리를 쓰고 연구하여 자신의 분야에서 생상성을 향상시키면 국가 전체의 생산성이 증대하는 그런 세상이 올 것이다. 지식과 정보가 국부의 원천이다. 지식없는 국가는 사라질 것이다. 지식, 정보 혁명의 시대는 우리에게 주어진 절호의 기회이다. 21세기는 아시아의 시대가 될 것이다. 토인비는 '세계는 대서양 문명시대로부터 아시아, 태평양 문명의 시대로 간다. 동아시아가 세계 문명의 주역이 될 것이다.'라고 했다.

 

1999년 3월에는 유림들과 만났다. 세조는 불충과 불효의 근원이었다. 이제는 忠의 대상은 국민이어야 한다. 충을 바르게 하려면 민주주의를 철저히 해야 한다. 유교는 오늘날의 시대정신과 탁월한 수준에서 만나야 한다. 대통령에 취임한 지가 1년이 지나면서 경제지표는 호전되었지만 실업 대책, 정치 개혁, 노동 시장의 안정 등은 미흡했다. 그는 '아랫목 윗목론'으로 비유하였다. 언론의 인사 차별과 예산 편중 등 편파방송은 여전했다. 5월에는 러시아를 방문했다. 6월에 일어난 1차 연평해전에서는 햇볕 정책이 순진한 발상이거나 유화적인 정책이 아니라는 것을 보여 주었다. 7월에는 미국을 방문하고 필라델피아 '자유메달'을 시상했다. 그가 긴 세월 동안 자유를 향한 순례를 할 수 있도록 지탱해준 힘에는 예수님, 역사관, 인생관 그리고 아내와 자식들의 지원이었다. 자유의 완상이란 없다. 완성을 향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우리는 사명이다. 민주주의는 인류가 지향하는 보편적 가치이자 경제발전의 길이며, 사회정의를 실현하는 길이다. 

 

제3부(2000년 1월~6월)

새 천 년이 시작되었다. 21세기의 젊은이는 모험 정신을 지녀야 하고, 신지식인이 되어야 하고 이웃을 생각해야 한다. 2년의 정부 정책은 다수 야당에 휘둘리고 수평적 정권 교체의 의미는 퇴색하고 있었다. 베를린 자유 대학에서 '베를린 선언'을 했다. 2000년 6월 13일에는 55년 동안 한 번도 열리지 않았던 하늘길이 찬란했다. 그는 김정일에게 화해와 통일 문제, 긴장완화와 평화 문제, 남북 교류 협력 문제, 이산 가족 상봉에 대해서 얘기했다. 민족 문제에 자주는 배타적 자주가 아니라 '열린 자주'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남북 공동 선언문이 채택되었다.   

 

제4부(2000년 6월~12월)

일찍이 백범 김구는 중요한 것은 현실적이냐 비현실적이냐 하는 문제가 아니라 그것이 正道이냐 邪道이냐가 중요하다고 했다. 방북 초청 문서를 야당에 보냈으나 이회창은 그런 일이 없다고 시치미를 뗐다. 6.15남북 공동선언은 남북 관계는 질적.양적으로 변화시켰다. 경제적 협력과 사회문화적 교류에 봇물이 터졌다. 남과 북은 서로를 공존공영의 대상으로 재인식하게 되었다. 남북 정상회담은 조기 통일이라는 관점에서는 대단한 진전이 아니지만 남북한과 미국 등 어느 나라가 통제할 수 없는 변화를 가져왔다는 점에서는 대단한 진전이었다. 클린턴 대통령이 방북하지 못한 것은 참으로 아쉬웠다. 

 

그는 지난 40년간 시혜적 단순 보호가 아닌 복지가 국민의 권리임을 강조하였다. 인생은 노년에 행복해야 한다. '생산적 복지'는 복지는 자선이 아니라 인권이라는 철학을 배경으로 한다. 이는 국민기초 생활 보장, 일을 통한 보기 구현, 삶의 질의 향상 기반 구축이 뼈대를 이룬다. 이는 사후적 복지가 가져온 유럽의 실패를 타산지석으로 한 것이다. 4대 보험을 완성하고 국민연금을 확대, 건강보험을 통합, 의약 분업을 실시하였다. 혹자는 그를 '신자유주의자'라고 평가하지만, 그것은 외환 위기를 극복하는 과정에서 철저한 시장경제원칙을 강조한 데서 비롯한 오해이다. 

 

10월에 국내에서 열린 ASEM정상회의에서, 그는 세계화는 필연이고 역사 발전의 과정이라고 한다. 단지 세계화의 방향은 가난한 사람, 가난한 나라도 정보화를 통한 부의 창출에 동참할 수 있는 것이어야 한다. 12월에는 노벨평화상을 시상하였다.  야단  정치인과 민노총은 수상 저지 운동을 했다.   

 

제5부(2000년 12월~2003년 2월)

국민의 정부의 교육정책은 교육 민주화, 교육 정보화, 교육 복지 정책이었다. BK21을 추진하였다. 정보화 시대에 여성의 인력 개발은 국가적 과제라는 인식 아래

여성부를 만들었다. 부시와의 1차 회담에서, 부시는 무례했고 국민들을 무시했다. 부시는 연두교서에서 북한을 악의 축이라고 규정했다. 햇볕정책은 위협을 받았다. 미국은 제너바 협의를 위반했고 북한의 강경대응이 예상되었다. 대한민국은 양쪽에 강대국 중국과 일본이라는 거대한 시장을 두고 있는 '도랑 속의 소'와 비슷하다. 우리는 양쪽 도랑의 풀을 먹을 수가 있다. 이 도랑을 자유롭게 들락거릴 수 있는 FTA가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아시아에서 스스로의 힘으로 민주주의를 쟁취한 나라는 대한민국이 유일하다. 그는 법과 제도로 민주주의를 지키고 민주화 투쟁 과정에서 희생된 사람들의 명예를 회복시키려고 노력했다. 국가보안법의 개정은 뜨거운 감자이다. 8월에는 3년 일찍 IMF를 졸업했다. 이 과정에서 금 모으기 운동과 노사정위원회는 가장 감동스러운 것이었다. 그럼에도 국내 정치는 그에게 정말로 부끄럽게 돌아갔다. 2002년 봄은 잔인했다. 홍업이와 홍걸이가 구속되었다. 검찰은 지는 권력에게 비수를 겨누었다. 재임 중에 경제는 양호했으나 소득의 양극화는 심화되었다. 월드컵 4강과 질서있는 촛불응원은 가슴 벅차게 했다. 6월 29일에 일어난 제2차 연평해전은 이해할 수 없었다. 대북 송금 사건이 터졌다.  

 

제6부(2003년 2월~2009년)

5년간의 청와대 시간은 그를 갉아 먹었다. 노무현 대통령 시대가 시작되어서 야인이 된 후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의 병환과 노환은 깊어만 갔다. 그의 햇볕정책은 도마 의에 올랐다. 대북 송금사건 특별법이 통과되었고 특별검사가 시작되었다. 노대통령의 일련의 행위는 이해가 되지 않았다. 미국이 이라크를 침공했다. 팍스 아메리카의 시대가 기울고 있다. 7월에 북한은 미사일 6발을 발사했다. 미국의 네오콘들은 북한을 악용하였다. 화해와 협력, 점진적 변화, 다자주의 협력, 열린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안정을 모색할 때에 동북아와 한반도에 평화와 번영이 온다. 북한에 대한 경제 제재는 북한에게 고통을 주겠지만, 그것을 구실로 북한은 휴전선이나 북방 한계선에서 도발할 수 있다. 또한 중국이 협력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다. 북한의 핵실험은 6년 동안의 부시 대북 강경책이 실패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다. 햇볕정책은 궁극에는 우리 민족의 대운을 가져 올 것이다. 됫박으로 퍼 주고 말로 퍼 올 것이 분명하다. 이명박 정권은 부시가 폐기한 대북 정책을 들고 나왔다. 대한민국은 외교가 필요한 나라이다.  4강 외교는 '1동맹 3친선 체제'가 되어야 한다.   

 

2003년 11월에 김대중 도서관이 문을 열었다. 정치인으로서 훌륭하게 성공하려면 서생적 문제 의식과 상인적 현실 감각을 지녀야 한다.  정치인은 국민의 손을 잡고 반걸음만 앞서 가야 한다. 21세기는 인류에게 인류에게 가장 고되면서 혼란스러운 시대가 될 것이다. 인류 역사는 지식인이 헤게모니를 쥐고 있다. 민주사회에서는 열린 공간이 필요하다. 광장이 살아 있고 그 속의 시민들의 말이 건강해야 나라와 백성이 편안하다. 인종, 문화, 이념의 순혈주의에 빠져서는 안된다. 그런데 우익을 가장한 독재 세력이 고개를 쳐들고 있어 걱정이다. 한국 우익의 뿌리는 친일파이다. 그들은 해방 후에 정치적 기반이 없었던 이승만에게 접근했다. 그들은 그들의 죄상을 은폐하려고 반공을 대의로 삼았다. 자유로운 나라가 되려면 행동하는 양심이어야 한다. 방관하는 것도 악의 편이다. 역사는 잠시 반동으로 돌아갈 수 있지만 결국은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간다. 역사는 정의의 편이다. 

k*******4 2010.10.02.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대통령 취임직후부터 퇴임 이후까지
"대통령 취임직후부터 퇴임 이후까지" 내용보기
벌써 몇 년 전에 이 자서전이 출간되었을 때 읽고 나서 지난번 뒤늦게 1권 먼저 서평을 정리한 다음, 이제야 2권도 서평을 정리하게 되었다. 사실 두 권으로 나눠진 자서전을 우연찮게도 2권부터 읽었기 때문에 처음 받은 인상은 대통령 회고록 수준이었다. 1997년 12월 17일 대통령 당선시점부터 시작되어 퇴임 이후까지 이어지는 2권의 내용은 몇 월 몇 일 누구를 만나 무엇에 합의했다
"대통령 취임직후부터 퇴임 이후까지" 내용보기

벌써 몇 년 전에 이 자서전이 출간되었을 때 읽고 나서 지난번 뒤늦게 1권 먼저 서평을 정리한 다음, 이제야 2권도 서평을 정리하게 되었다. 사실 두 권으로 나눠진 자서전을 우연찮게도 2권부터 읽었기 때문에 처음 받은 인상은 대통령 회고록 수준이었다. 1997년 12월 17일 대통령 당선시점부터 시작되어 퇴임 이후까지 이어지는 2권의 내용은 몇 월 몇 일 누구를 만나 무엇에 합의했다는 내용이 주로 전개되었기에 그런 인상을 받은 것이다. 물론 자신의 파란만장한 인생역정을 담은 1권과 비교하면 2권은 정말 대통령 임무수행 기록서 같은 느낌이다. 그래도 간간히 자신의 생각과 느낌들을 2권에도 많이 녹여놓았음을 알 수 있다. 특히 대통령 본인의 가장 큰 치적 중에 하나인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내용들이 그렇다. 어쨌든 이 책은 대선에서 승리하고도 경제위기 때문에 답답한 심경으로 시작한 임기 초반의 일들로부터 전개된다.

 

 

경제위기로 인한 정리해고 도입 법안이 우여곡절 끝에 타결된 것이라든지, 우리 노사문화를 한 차원 끌어올린 노사정위원회를 대통령 본인의 혼이 스며 있는 작품이라 언급하고 있다. 그리고 대우그룹이 망한 것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 대통령 본인은 김우중 회장의 경영능력과 품성을 높이 평가했었으며, 김 회장은 삼성차를 인수하고 대우전자를 삼성에 넘기겠다고 약속했지만 결국 시장의 움직임을 과소평가하여 망했다는 것이다. 또한 취임 후 정부 조직 개편작업이 불가피했기에 민간컨설팅사를 통해 정부조직을 진단하여 부처 통폐합을 추진했었는데, 정치논리가 개입하여 무척 많은 반발이 있었고, 결국 작지만 효율적인 정부를 만들려는 자신의 꿈이 미완의 개혁으로 남겨지게 되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북핵 사태 및 연평해전 당시 자신의 군사지식이 빈약하다는 것을 잘 알기에 몇 가지 지침만 주고 상황전개를 모두 군에 일임했다는 이야기도 전한다.

 

 

한편 미국방문 시 만찬에 앞서 벌어진 리셉션에서 백남준 씨의 바지가 흘러내린 해프닝도 소개하고 있으며, 중국 방문 시 장쩌민 주석의 노래 실력이 장난 아니었다면서, 큰 인물이고 모든 면에서 자신과 마음이 맞았다고 평하고 있다. 부산민주공원 개원식에서 김영삼 전 대통령과 조우한 일화도 소개되고 있는데, 나란히 서서 테이프 커팅을 했지만 굳은 표정을 풀지 않았고 서로 인사 한마디도 나누지 못했다고 한다. 이 책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남북정상회담과 관련된 이야기들이다. 막후 역할을 수행했던 임동원 국정원장의 김정일에 대한 평이 인상적으로 묘사되어 있는데, 흥미로운 이야기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다. 김대중 대통령 본인이 북으로 출발할 때 국민께 드리는 인사말에서 잘 다녀오겠다는 말을 빠뜨렸었다며 그만큼 긴장했었다고 한다. 남북 공동선언문도 미합의 상태였고, 금수산 궁전 참배문제도 매듭짓지 못하고 출발했기 때문에 더 그랬다는 것이다.

 

 

직접 김정일 위원장이 공항까지 마중 나와 같이 차를 타고 평양 시내를 돌았는데, 그 차 안에서 무슨 이야기를 나누었는지 사람들이 궁금해 하지만, 바깥 연도에 늘어선 수많은 환영인파와 그 광경에 압도되어 많은 이야기를 나누지는 못했다고 한다. 또한 김정일 위원장이 말하길, 김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국정원이 주도했다면 동의하지 않았을 것이라 언급했다고 한다. 국정원의 전신인 안기부와 중앙정보부에 대한 인상이 아주 나쁘기 때문이란 것이다. 그런데 다행히 아태위와 현대가 하는 민간 경제 지원이 잘 되고 활성화되니까 정상회담도 하기로 한 것이라 말했다 한다. 그리고 김 위원장은 완전통일은 40, 50년 걸릴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군사권과 외교권은 남과 북의 두 정부가 각각 보유하고 점진적으로 통일을 추진하자는 개념을 이야기 했다고 한다. 민감했던 서울답방 문제는 인간적인 호소로 권유했지만 김 위원장이 계속 망설였다고 한다.

 

 

김 위원장이 이 당시 놀라운 사실 하나를 말해주었다고 하는데, 1992년 초 미국 공화당 정부시기에 김용순 비서를 미국에 특사로 보내 남과 북이 싸움 안하기로 했다면서 미국이 계속 남아서 남과 북이 전쟁을 하지 않도록 막아 주는 역할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것이다. 조선 반도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미국이 와 있는 것이 좋다는 입장을 전달했다는 말이다. 그런데 왜 언론매체를 통해 계속 미국 철수를 주장하는가 물었더니 인민들의 감정을 달래기 위한 것이니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고 한다. 남북공동선언 합의문에 김 위원장이 직접 서명하는 문제를 두고도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전라도 태생이라 그런지 무척 집요하다고 말했고, 김 대통령도 역시 물러서지 않고 김 위원장도 전라도 전주 김씨 아니냐고 반문했다고 한다. 그리고 금수산 궁전 참배 문제는 임동원 원장과 박지원 장관의 헌신적인 설득을 통해 모면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 밖에 클린턴 대통령은 정이 가는 인물이라면서 클린턴이 평양에 갔다면 한반도의 역사는 달라졌을 것이라 언급하고 있고, 자식들의 구속 사건에 대해 억울함을 내비치기도 했다. 또한 세계화의 급속한 확산과 더불어 중산층과 서민층의 상대적 박탈감을 잘 알면서 자신은 어쩔 수 없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어 퇴임 후 일어난 일들에 대해 이야기를 전개하고 있는데, 특히 후임 대통령인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나온다. 남북대화와 민간교류 등이 중단될 수 있다는 충고를 무시하고 노무현 대통령이 대북 송금 사건 특별 법안을 공포한데 대해 충격을 받았다고 묘사하고 있다. 그러면서 국민의 정부가 1억 달러를 북에 지원하려 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히고 있다. 잘사는 형이 가난한 동생을 찾아가는데 빈손으로는 갈 수 없었다면서, 법적인 문제가 있어 현대를 통해 제공했다고 언급하고 있다. 이 문제로 인해 노무현 대통령 부부와 동반 만찬 시 몹시 황당하고 불쾌했었다고 전하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당선되었던 2007년 대선결과에 대해 노무현 대통령 5년 동안에 민주당 지지 기반이 무너졌다고 아쉬움을 토로했다. 대북 지원에 대한 특검, 분당 등은 잘못된 것이었다고 말하면서, 게다가 원칙도 없이 한나라당에 연립 정부를 제시하고 최대 지지 기반인 호남 사람들과 젊은이들을 실망시킨 것은 참으로 아쉬웠다고 언급하고 있다. 또한 이명박 당선인이 과거 건설 회사에 재직할 때의 안하무인식 태도를 계속 드러내었고, 대통령 취임사도 철학이나 비전은 거의 보이지 않고 정책은 나열만 했지 손에 잡히게 구체적이 내용은 별로 없었으며, 특히 반북주의자 현인택 교수를 통일부 장관에 임명하여 앞선 두 정부에서 이룩한 10년의 공든 탑이 무너지려 한다고 걱정했음을 알 수 있다. 이어 이 대통령의 국정운영을 보면서 나라를 걱정하고 있다. 우익을 가장한 독재 세력이 고개를 쳐들고 있다고 직접 현 정권에 대한 포문을 열고 있는 것이다.

 

 

한국의 우익은 친일파들을 뿌리에 두고 있다면서, 그들은 부와 권세를 붙들기 위해 두 가지를 택했다고 언급한다. 첫째로 해방된 후 이승만 박사에 접근했고, 김구 선생보다 모든 것이 열세였던 이 박사는 주저 없이 반민족 세력을 감쌌다고 언급하고 있다. 둘째로 그들의 반민족 죄상을 은폐하려 반공을 면죄부 삼았다는 것이다. 본인은 정치에서 은퇴한지 오래지만 반민주, 반국민 경제, 반통일로 질주하는 현 정부를 좌시할 수 없다고 단언한다. 또한 자신은 오랫동안 대통령 중심제를 지지해 왔다고 소회를 밝히고 있다. 그러나 진정 자신이 원하는 것은 정, 부통령제였다고 한다. 우리나라에도 권력이 세력 균형을 잡을 수 있는 부통령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지금도 정, 부통령제를 마음에 두고 있지만 한편으로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면서, 이제는 대통령 중심제를 바꾸는 것도 고려해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전체적으로 두 권의 자서전은 격랑의 한국 현대사를 관통하는 좋은 역사책이 될 것이다.

 

d****o 2012.01.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다시 이런 분이 나오는 시대가 오지 않길.
"다시 이런 분이 나오는 시대가 오지 않길." 내용보기
700여쪽 가까운 분량과 김대중이라는 사람의 삶의 무게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의외로 재미있게 1권을 읽었다. 마침 추석 연휴이고 시간이 좀 되어 2권을 마저 읽어 보았다. 2권은 대통령 당선 이후의 일들이 시기별로 잘 정리되어 있고, 특히 김정일과의 정상 회담을 회고하고 있는 부분에서는 그 내용의 중요성과 함께, 미처 알지 못했던 일화들도 나오고 있어 독자인 나 역시 당시를
"다시 이런 분이 나오는 시대가 오지 않길." 내용보기

700여쪽 가까운 분량과 김대중이라는 사람의 삶의 무게가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의외로 재미있게 1권을 읽었다. 마침 추석 연휴이고 시간이 좀 되어 2권을 마저 읽어 보았다.

2권은 대통령 당선 이후의 일들이 시기별로 잘 정리되어 있고, 특히 김정일과의 정상 회담을 회고하고 있는 부분에서는 그 내용의 중요성과 함께, 미처 알지 못했던 일화들도 나오고 있어 독자인 나 역시 당시를 떠올리고, 아 그때 김정일이 그랬었구나. 그리고 그 뒤에 여러 사건들에서 왜 미국과 북한, 한국이 그렇게 대응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었다.

퇴임 후 가슴아팠던 일들 등 말 그대로 '파란만장'했던 자신의 삶에 대해 담담히 서술하고 있는 이 책에서 기대했던 대로 정치인 김대중, 종교인 김대중을 읽을 수 있었다. 그리고 그에 못지 않게 아들 김대중, 오빠 김대중, 남편 김대중, 아버지 김대중 등 역시나 그도 역시 사람으로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었던 여러 일화들이 새롭게 다가왔고, 때로는 책을 읽다가 웃음짓게 하고, 또 때로는 책장을 넘기던 손을 멈추고 한숨짓게 하는 순간도 있었다.

물론 자신의 입장에서 서술한 '자서전'이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이건 아니다 싶은 부분도 있겠지만, 그렇다 하더라도 보통 사람이라면 감당하기 어려운 시련을 이겨낸 그의 삶과 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살다 간 그의 노력과 일생을 일정 부분 인정하지 않을 수는 없을 것이다.

책을 읽으며 앞으로 또 이런 분이 나오는 시대가 오지 않았으면...하는 바람을 가져 본다. 요 근래 사회의 화두대로 '공정'한 사회, 그리고 민주주의라는 말이 교과서 속에서 힘들게 헐떡이지 않고 사회 곳곳에서 자연스럽게 이야기되는 사회, 말 그대로 '좋은'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다.

 

'나는 마지막까지 역사와 국민을 믿었다.'

그 믿음 앞에 당당한 우리나라, 그리고 내가 되도록 작은 노력이라도 하면서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영면하시길...

g******i 2010.09.26.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서평] 김대중 자서전 2
"서평] 김대중 자서전 2" 내용보기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온 생애를 기록한 '정본 자서전'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하였던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한다.그리고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 또한 꼭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한국사의 격변기에서 열심히 살았던 그의 일생을 읽르면서 우리가 학교에서 배웠던 근대사보다 더욱 더 큰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의 쟁취를 위해 노력했고 그 한가운데서 열심히 도전하고
"서평] 김대중 자서전 2" 내용보기

행동하는 양심 김대중 온 생애를 기록한 '정본 자서전'

김대중 대통령을 존경하였던 사람이라면 꼭 읽어야 한다.
그리고 근현대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 또한 꼭 읽으라고 권하고 싶다.
한국사의 격변기에서 열심히 살았던 그의 일생을 읽르면서 우리가 학교에
서 배웠던 근대사보다 더욱 더 큰 것을 배울 수 있을 것이다.

민주주의의 쟁취를 위해 노력했고 그 한가운데서 열심히 도전하고 민주주의의 꽃인 대통령을 한 사람 그의 인생에서 우리의 삶의 도전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김대중 자서전 2권 역시 6부로 구성되어 있다.
대통령이 되어 다양한 큰 사건들, 그리고 그가 쌓은 업적으로 5부를 구성하며, 6부는 대통령 이후의 그의 삶을 이야기 하고 있다.

책의 마지막 부분에는 김대중 자서전이 나오기까지의 일을 간단하게 언급하였다.
2003년 청와대를 나와 자서전을 구상하며 구술을 통해 전생애에 걸친 자서전을 구술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이 구술을 바탕으로 각종 저작물과 자료, 일기등을 참고하여 김택근이 집필하였다.
마지막으로 2008년과 2009년 김대중 전 대통령은 원고를 읽으며 직접 고치고 부분적으로 추가 구술하여 반영토록 하였다.
그리고 김대중대통령의 서거 이루 이희호 영부인이 최종검토하였다.

이책은 김대중의 삶과 자료를 통해 타인이 쓴 평전이 아니라 김대중이 직접 구술하여 적은 자서전이다. 
자신의 삶을 평가함에 있어서 그는 담백하게 역사를 서술하고 있다. 
이것이 이 책의 가장 중요한 점이며, 이를 인식하고 책을 읽어야 할 것이다.
그럼으로써 그가 그의 삶 속에서 역사와 국민에게 알려주고자했던 메세지를 기억하자.


d******1 2012.01.10. 신고 공감 0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존경하는 대한민국 15대 대통령 - 김대중 대통령
"존경하는 대한민국 15대 대통령 - 김대중 대통령" 내용보기
제 1권이 정치인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이라면, 이 책 제 2권은 대통령 김대중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기록이다. 대통령 재임기간인 5년 동안의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기록이다. 이후 퇴임 후에 대해서는 6부 하나로 기록된다. 자서전이라 본인 위주의 기록이여, 감안하여 세가지로 정리 해본다.   첫째, 경제위기에서 나라를 구하다.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이 되는 것
"존경하는 대한민국 15대 대통령 - 김대중 대통령" 내용보기

  1권이 정치인 김대중이 대통령이 되기까지의 과정이라면, 이 책 제 2권은 대통령 김대중의 국정 운영에 대한 기록이다. 대통령 재임기간인 5년 동안의 대통령의 역할에 대한 기록이다. 이후 퇴임 후에 대해서는 6부 하나로 기록된다. 자서전이라 본인 위주의 기록이여, 감안하여 세가지로 정리 해본다.

 

첫째, 경제위기에서 나라를 구하다. 김대중 대통령이 대통령 당선이 되는 것은 1997 12월 중순이고, 이때 우리나라는 외환위기에 빠져 IMF에 구제 금융을 신청하는 위기의 시기였다. 즉 대통령은 당선과 동시에 텅 빈 곳간을 받았으며, 빚만 잔뜩 가지고 있는 상태였다. 하지만 대통령은 준비된 대통령으로 위기를 극복해간다. 노사정협의회를 구성하여 각부분에게 고통 분담을 요구했으며, 기업의 구조조정 등을 진행하여 조기에 IMF 구제금융을 해결하고 졸업하게 된다.

 

둘째, 한반도 평화체계를 만들다. 남과 북의 긴장관계를 풀기 위해, 북한에게 세가지 조건에 대해서 천명을 하고, 한반도 평화체계를 만들기 위해서 힘썼다. 한반도 주변의 주요 강국 4개국에 대해서 적극적인 외교 정책을 펴서, 주요 국가인 미국, 중국, 러시아, 일본 등을 설득시켜 나가며 햇볕 정책을 구축해나간다. 한편 남북간의 정상회담을 수행하여 615 공동성명을 이끌어내며, 남북화해 모드를 조성하는데 힘쓴다.

 

셋째, 인권과 복지에 힘쓰다. 인권 침해를 가장 많이 경험한 민주 투사 출신 대통령으로 국제적 위상에 맞는 인권법을 제정하고 시행한다. 점진적인 발전으로 중학교 이상의 의무 교육을 확대하고, 하층민에 맞는 수급권을 보장하여 복지에 점차 힘쓴다. 여성부를 만들어 여권 향상에도 이바지한다. 군부독재시절에서 문민정권, 국민의 정부, 참여 정부로 가는 과정에서 이러한 것이 계속 확대됨을 알 수 있고 주요한 큰 걸음을 하셨다.

 

자서전을 볼 때 대통령이라는 직업이 정신력뿐만 아니라, 많은 노동력을 요하는 직업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외교 분야에 있어서는 많은 외국 정상을 만나 주장 및 조정을 해야 하고, 그 일정이 너무 많았다. 기본적으로 APEC,아세안+3,ASEM 등의 공동체 회의도 많고, 또 양국 간의 순방 외교도 많다. 체력이 받쳐줘야 하고, 노령에 몸이 불편하신 대통령으로 힘드셨을 것도 같다.

 

감격의 순간은 남북정삼회담이 열리는 순간이였고, 아 한반도평화가 달성되는구나 생각이 들었다. 또 하나의 경우는 노벨상을 받으러 가는 장면에 여러분이 축하해주는 장면이었다.

 

나쁜 경우도 있었겠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훌륭하신 분이고, 국정을 5년 동안 잘 이끌어 주셔서 감사하다. 대통령이 몸을 혹사해가면서 국정을 이끄신 것을 보니, 한편으로 송구하고 한편으로는 감사하는 생각이다. 그리고 세계에 자랑할만한 대통령, 국제적인 지명도가 있는 대통령을 둬서 참으로 영광이다.

 

퇴임후의 대통령의 생활은 쓸쓸하고 비참했다. 현직 대통령이 말을 잘 들을 리는 없겠지만, 대통령이 생각하는 방향과 다르고, 또 자기 업적이 부정당할 때는 참 가슴 아팠을 것 같다.

 

(김영삼 대통령과의 관계는 잘 회복되지 않아 안타깝다. 부시 대통령의 집권과 한미관계는 별로 좋지 않았다. 네오콘과 햇볕 정책이 공존할 수 없었다. 남북관계가 결국 미국 및 주변관계에 종속된다는 것을 느낀 순간이다.)

 

김대중 그가 말하는 한반도 평화론을 한번 더 적고자 한다. 우리가 통일이 되더라도 (이것도 여러 단계에 걸쳐서지만) 주한 미군은 존재해야 한다. 즉 미국과는 동맹관계를 맺고, 다른 나라와는 선린관계를 맺어야 한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대통령님 수고하셨습니다. 그리고 감사합니다.

 

z******g 2011.09.19.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