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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의 방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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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은이 '후지와라 신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없습니다. 이십대 초반의 그는 일본에서는 생활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니던 미술대학을 그만두고 돌연 인도로 떠납니다. 그가 말하는 생활의 진정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1944년생인 그가 대학을 다닌 때의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을 딛고 일어나 올림픽을 개최하는 등 한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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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지은이 '후지와라 신야'에 대해 이야기하지 않을 없습니다. 이십대 초반의 그는 일본에서는 생활의 진정성이 느껴지지 않는다는 이유로 다니던 미술대학을 그만두고 돌연 인도로 떠납니다. 그가 말하는 생활의 진정성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 생각해 보았습니다.

 

1944년생인 그가 대학을 다닌 때의 일본은 제2차 세계대전의 패전을 딛고 일어나 올림픽을 개최하는 등 한창 경제성장의 길로 나아가고 있을 때일 것입니다. 모두들 앞만 보고 달리던 사회 분위기 속에서 그는 뭔가 다른 생각을 하였나 봅니다. 물질적인 풍요를 쫓는 과정에서 점점 잃어버릴 수 밖에 없는 '인간성'의 상실이 그가 말하는 진정성과 관계가 있을 것 같습니다.

 

그는 무려 3년 이상 인도대륙을 떠돌며 자기의 가슴 속으로 들어온 풍광들을 카메라 필름에 담아 와서 '인도방랑'이라는 책을 냅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사진을 찍어 본 적이 별로 없었지만, 그가 찍어 온 독특한 느낌의 사진들과 삶과 죽음에 대한 사유가 베여 있는 글은 큰 반향을 일으킵니다. 비록 정규교육을 받진 못했지만 그는 유명한 사진작가가 되었고 인도 여행이후에도 근 40여년을 세계 각국을 방랑하며 몇 권의 사진집과 여행 에세이를 세상에 내 놓았습니다.       

 

이 책은 미지의 세계를 떠돈 방랑의 나날 중에 포착된 서른 두 편의 여행의 순간들입니다. 1997년부터 2000년까지 일본의 월간 잡지에 연재한 글들을 모은 것입니다. 여행한 시기와 장소는 제각각 이지만 연재를 시작할 때 지은이는 짧은 문장으로 여행을 묘사하고 사실에 입각해서 최대한 단순하고 즉물적인 에피소드로 꾸민다고 글의 컨셉을 정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문장을 읽으며 읽을수록 곱씹어 보아야할 대목이 풍부해지는 지은이의 다른 책과는 달리 이책은 내용이 술술 잘 넘어간다는 평이 많습니다. 지은이의 다른 책은 읽어보지 않아서 비교하기는 어렵고 이 책만 가지고 이야기한다면 지은이의 독특한 감성과 사유를 느끼기에 부족함이 없어 보입니다. 사진들은 책 속의 이야기와 연관이 있는 것 중심으로 수록되어 있는데 몇몇 컷은 대단히 인상적입니다. 그의 사진집도 구해보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서른 두 편의 에피소드 중에는 칠십년대 한국을 여행한 이야기도 두 편이 있습니다. 병영국가를 방불케하는 칠십년대 한국사회의 단면이 이방인의 시각으로 보여집니다. 그리고, 이국적인 이미지들 속에서 낯익은 우리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는 느낌도 웬지 야릇했습니다.

b******i 2010.09.11.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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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신야, 화려함 이면을 더듬는 시선! 그 여행의 순간들
"후지와라 신야, 화려함 이면을 더듬는 시선! 그 여행의 순간들" 내용보기
책을 읽을 때 먼저 버릇은 책장을 바로잡고 사르르 넘겨보는 것이다. 이러면 제일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은 당연히 사진이다. 특히 평상시 익숙한 모습에 눈은 더 강렬하게 반응한다. <여행의 순간들>에서는 부산 자갈치 시장을 글쓴이가 옮겨놓은 사진이 있다.     이미 <동양기행>을 통해 경험한 글쓴이 후지와라 신야의 사진들은 이 책 <여행의 순간>에서도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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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책을 읽을 때 먼저 버릇은 책장을 바로잡고 사르르 넘겨보는 것이다. 이러면 제일 먼저 눈에 뜨이는 것은 당연히 사진이다. 특히 평상시 익숙한 모습에 눈은 더 강렬하게 반응한다. <여행의 순간들>에서는 부산 자갈치 시장을 글쓴이가 옮겨놓은 사진이 있다.

 


  이미 <동양기행>을 통해 경험한 글쓴이 후지와라 신야의 사진들은 이 책 <여행의 순간>에서도 한결같이 어둡고 침침하다. 침잠된 어둠을 이용해서 글쓴이가 전달하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둔한 독자인 나는 아직까지 명쾌하게 정의내리지 못한다. 그럼에도 <여행의 순간>에서는 사진작가이면서 동시에 여행 작가인 글쓴이가 어둠을 통해서 내보이고자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렴풋이 감지된다. 불신. 부산에서 글쓴이를 당혹하게 한 것, 나 역시 불안한 현실경험을 통해서 일상적으로 체감하고 있는 우리시대의 강렬한 이미지를 글쓴이는 불신, 그렇게 정의내리고 있다. 안타깝지만 어쩔 수 없는 현실이다. 아주 짤막하게, 그래서 더 강렬했던 한국을 소개한 글은 ‘돌돔 공방(36쪽)’이었다.

 

  우리 땅에서 벌어졌던 일들에 대해, 그러나 글쓴이는 아주 담담하다. 그의 담담함은 당연한 귀결이다. 그는 제삼자, 결국 남이라 위치, 구경꾼이기 때문에 그의 담담한 글쓰기는 아주 당연함을 반영하고 있다.


 

  “여행지에서 피할 수 없는 사소한 분쟁은 그 나라 사람들의 환영키스 같은 것이라고 생각한다. 트러블은 마이너스적인 면도 있지만 여행을 활기차게 북돋아주는 경우도 많다. 굴곡 없는 일상에 지쳐갈 무렵 새롭게 활기를 불어넣어준다는 의미에서 일부러 약간 위태롭게 보이는 다리를 건너갈 때도 있다.// 이를 테면 한국 부산 외곽의 관광객에게 바가지를 씌우는 것으로 유명한 먹자골목에서 ‘도마 위의 잉어가 되어볼까?’라고 생각한 그 남자처럼 말이다.”(34쪽)


 

  이 글에서 글쓴이는 자갈치를 찾기 전 무던히도 지루했던 모양이다. 그리고‘사소한 분쟁’으로 묘사를 하고 있다. 현지인은 무척이나 경멸스러운 경험으로 치부할 수도 있을 돌돔 사건. 요리를 다 먹고 나와서 주문한 돌돔이 멀쩡히 주방 세숫대야에서 아가미를 벌금거리고 있는 모양을 확인한 글쓴이는 매우 당차게 일을 해결한다. 적어도 남한을 글쓴이는 무법지대라고 생각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더 모진 꼴을 당할지도 모르는 상황을 다행히도 글쓴이는 제법 그럴싸하게 넘겼다.

 


 <여행의 순간>은 오히려 <동양기행>의 무게감보다는 양적인 면에서는 가볍다. 그러나 글쓴이가 말하는 것처럼‘정돈하지 않고 독자 앞에 그냥 내던지는 것’은 오히려 더 많은 이야기를 던져주고 있다. 글쓴이의 시선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다양한 곳을 훑고 있다. 그러나 한결같이 화려함의 이면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여행의 순간>에 특별한 가치를 둔다면 그것은 현상 속의 한 순간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순간이 곧 전체일 수는 없는 일이다. 무엇보다 순간, 그때를 인정할 때에 비로소 진전이 있을 것이다. 냉철한 시각으로 세계 구석구석을 훑고 있는 글쓴이의 행보가 부럽다. 이 땅에서 나도 글쓴이와 같은 시각으로 순간순간을 살아갈 수 있을까.


 

 

 

g*******s 2010.09.25.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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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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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후지와라 신야의 여행기는 처음 읽은것이다. 그동안 읽은 여행기들은 국내저자이던, 외국 저자이던 대체로 자기가 여행중에 느꼈던점이나 여행지에 대한 정보등을 전해준것이라고 할수 있다. 그런데 이책은 저자 후지와라 신야씨가 이 책의 노란색 띠지에서 <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써온 여행기와는 여러모로 다르다>고 강조하고있다. 아울러 <..미처 꺼내지못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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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후지와라 신야의 여행기는 처음 읽은것이다.

그동안 읽은 여행기들은 국내저자이던, 외국 저자이던 대체로

자기가 여행중에 느꼈던점이나 여행지에 대한 정보등을 전해준것이라고 할수 있다.

그런데 이책은 저자 후지와라 신야씨가 이 책의 노란색 띠지에서

< 이 책은 내가 지금까지 써온 여행기와는 여러모로 다르다>고 강조하고있다.

아울러 <..미처 꺼내지못한 에피소드와 미발표 사진을 공개하다> 라는

귀절도 이 책에 대한 기대로 가슴이 설레이게 만든게 사실이었다.

책 뒷표지에서도 저자 후지와라 신야씨는

<..이번 여행기에서 시도하고자 했던것은 나의 호주머니에 있는 크고작은 여행의 원석을

다듬거나 형태를 정돈하지않고 독자앞에 그냥 내던지는것이었다> 고 말한다.

 

1970년대 중반 한국을 여행하면서 가는곳마다 경찰로부터 취조를 당하고 경찰서에 갇히기도

했었다는 저자..그래서 더 여행의 스릴을 느낄수 있었다니..순간적으로

후지와라 신야야 말로 타고난 여행가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일본에 체류중인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저자의 의견에는 나 또한 공감이 갔다.

,..내 손은 언제까지나 깨끗해야 하고, 그래서 3K는 외국인 노동자가 맡아도 된다는

생각은 역겨움을 넘어서는무의식적인 차별이었다>  라는 대목...그리고

<..1980년대 후반을 기점으로 밀려들기 시작한 불법체류 외국인 중 상당수는

안타깝게도 대두분 현지에서도 바퀴벌레로서의 삶을 구가했던 녀석들이다.

물론 이것은 나의 경험을 기초로 하는 판단이다> 라는 대목...

저자는 결국 외국인 노동자들은 일본인의 지갑을 노리고 몰려든다고 결론 지었다.

우리나라도 크게 다르지 않은 현실임을 감안할때 웬지 찜찜한게 사실이었다.

 

저자가 말하겠다는  자신의 여행기중의 원석이 어떤걸 말하는것인지는 정확히 모르겠다.

책에는  젊은 여인네의 나체 사진(중요한 곳만 가린...) 도 실려 있다.

여인네의 표정도 아주 유혹적인 그사진들을  어떻게 쵤영했는지도 궁금하거니와

다른 책과의 차별화를 위하여 책에 실은것인가..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뿐이 아니었다.

마르코폴로의 <동방 견문록>을 예로 들면서 자신을 비롯하여 젊은 남자의 긴 여행에는

여자가 따라 다닌다고 하였다. 난 왜 그동안 그런 생각을 못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저자는 쉰살이 넘으면 그동안 여행에서 만났던 여인들을 픽셔널한 작품으로

등장시킬 계획이라고 한다. 현재 그런 작품을 쓰는 중이라고..ㅎ

 

여자를 쵤영하기 위하여 기모노에 대한 공부부터 시작해서 기모노 제작을 위하여 침모를 고용한

이야기를 읽다가 <참..대단하네> 하고 감탄했다.  더구나 기모노를 마련하고 쵤영을 위하여

미국 서해안에 인접한 캐나다 국경부근으로 가서 사진을 촬영한 이야기는 저자가

대단한 프로의식의 소유자라는걸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쿠바에 가서 헤밍웨이를 잘 안다는 그레고리오 노인을 만나 인터뷰 할때의 이야기도 무척

호기심이 새겼는데...알고보니 어이가 없었다.

호기심에 읽은 후지와라 신야의 여행기는 작고 얇은 부피였음에도 나에게

시사한바가 크다. 다음번에도 주저없이 그의 책을 읽고 싶을것이다.

다음번책이 언제 나오려나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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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생각해보면 그녀들의 변화는 바로 그 순간에 이루어진것인지도 모른다.

마음이 표정을 변화 시킨게 아니라 표정이 마음을 변화시키지 않았을까.

나는 그렇게 생각하고 싶다. 그전에 무수한 셔터,또는 시선의 샤워에 의한

히어링이 이루어져야 겠지만.  - 본문 P   183 >

 

 

l*****1 2010.09.11. 신고 공감 0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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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절하지 않은 여행기 [여행-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
"친절하지 않은 여행기 [여행-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 내용보기
말랑말랑한 여행기가 아니다. 글도 거칠고 사진은 더욱 그러하다. 내 취향의 책이 아닌데, 왜 이 책을 구했던 것인지 모르겠다. 이 작가의 책 중에 처음 읽는 것도 아니고 내가 좋다고 여기고 있던 작가도 분명히 아니다. 그럼에도 다시 보게 되는 무엇, 그게 무엇인지 이 책으로 알게 된 것 같지는 않다. 앞으로 또 보게 될 것인가, 그것도 모르겠다.(뭐가 이렇게 몽땅 애매모호한 것인
"친절하지 않은 여행기 [여행-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 내용보기

말랑말랑한 여행기가 아니다. 글도 거칠고 사진은 더욱 그러하다. 내 취향의 책이 아닌데, 왜 이 책을 구했던 것인지 모르겠다. 이 작가의 책 중에 처음 읽는 것도 아니고 내가 좋다고 여기고 있던 작가도 분명히 아니다. 그럼에도 다시 보게 되는 무엇, 그게 무엇인지 이 책으로 알게 된 것 같지는 않다. 앞으로 또 보게 될 것인가, 그것도 모르겠다.(뭐가 이렇게 몽땅 애매모호한 것인지.)

 

요즘의 시간에서 여행한 기록이 아니다. 비교적 오래 전 모습을 그리고 있다. 여행을 한 적은 오래 되었으나 책을 늦게 낸 것인지, 우리말로 번역한 게 늦어진 것인지 모르겠는데 시간 차이에서 오는 거리감은 확실하게 있다. 지금보다 오래 전의 이야기. 우리나라 부산의 횟집 이야기도 나온다. 부끄럽고 민망하게 느껴지기는 했지만 그 또한 그렇게밖에 살 수 없었던 시절의 모습이리라.(지금도 그런 가게가 있을지도.)

 

잘 사는 모습, 부유한 모습, 화려한 모습들에 대한 기록이 아니다. 그 반대쪽의 풍경들이다. 그래서 내가 썩 호응하지 못하는 점도 있다. 나는 못 사는 모습을 보는 게 참 힘이 드니까. 작가는 이런 곳의 풍경을 일부러 찾아내서 찍는 사람이다. 흔들리는 사진에서 흔들리는 그의 젊음을 본다. 넘치는 열정이었으리라.   

 

이 책을 산 지 얼마 되지 않은 것 같은데, 절판이라고 뜬다. 책의 첫리뷰를 올릴 때도 기분이 들뜨지만, 절판된 책에 대한 리뷰를 올릴 때도 기분이 묘하게 좋아진다. 마치 사라져 가는 것들의 끝자락을 용케 내가 붙잡고 있는 듯한 기분이 들기 때문이다.(나에게 이런 면이 있었다는 게 스스로 생각해도 낯설기는 하지만.) 다만 이 책을 계속 갖고 있고 싶지는 않다.

YES마니아 : 로얄 j***6 2016.10.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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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순간들] 여행의 원석, 설익은 체험이 살아 숨쉰다.
"[여행의 순간들] 여행의 원석, 설익은 체험이 살아 숨쉰다." 내용보기
#  떠나야겠다고 결심한 순간.      여행자는 자신이 머물던 장소를 떠나야겠다고 결심하는 순간이 있다. 새로운 경험을 위해 떠나기도 하고, 여행의 삶이 자신의 옷에 더 잘 맞아 떠나는 이도 있다. 치기어린 행동이던지, 어쩔 수 없이 떠나던지, 여행은 감정의 변화와 함께 시작된다.     막상 떠나보면, 생각과 다른 체험을 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떠났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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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떠나야겠다고 결심한 순간.
 
 
  여행자는 자신이 머물던 장소를 떠나야겠다고 결심하는 순간이 있다. 새로운 경험을 위해 떠나기도 하고, 여행의 삶이 자신의 옷에 더 잘 맞아 떠나는 이도 있다. 치기어린 행동이던지, 어쩔 수 없이 떠나던지, 여행은 감정의 변화와 함께 시작된다.
 
  막상 떠나보면, 생각과 다른 체험을 하고 돌아오는 경우도 많다. 편안한 휴식을 위해 떠났는데, 정신없이 바쁜 일상을 보내기도 하고, 죽음과 전쟁같은 긴장감 넘치는 일과 대면하기도 한다. 관광이 아닌, 정처없이 떠나는 여행에는 그만큼 새로운 감정들이 마음에 들여찰 일이 가득하다.
 
  날 것의 경험을 담은 책이다. 오랜 시간 많은 나라를 떠돌아 다닌, 저자가 잘 다듬어진 경험이 아닌, 여행기라고 하기에 뭔가 부족하지만, 감성이 살아 넘치는 작은 에피소드를 모은 책이다. 월간지에 기고한 글이라서, 5페이지정도의 짧은 사진과 에피소드의 장소를 떠올리게 하는 사진이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한다.
 
 
#  지금, 이 자리에서 여러 나라, 다양한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다.
   
  
  『끌림』과 함께 읽은 책이기 때문일까. 여행을 하고 싶은 욕망보다, 여행자가 느끼는 다양한 감성과 독특한 체험이 마음을 움직이게 한다.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미국을 여행하다가 만난 음식점에서 빵을 팔던 멕시코 부부와의 만남에서 생긴 이야기이다. 굶주림에 빵을 사고 싶은데, 냉정하게 NO라고 거절당하자, 운전을 하고 나왔던 저자는 인종차별을 당했다는 생각에, 차를 돌려, 음식점 문을 발로 차며 "차별하는 놈은 차별받는 놈보다 못하다는 것을 명심해!"라고 외친다. 노인은 서글픈 표정으로, "용서해줘요, 젊은이... 아, 그렇게 생각할 줄은 몰랐어. 내가 사정을 자세히 설명해줬어야 하는 건데. 이봐, 코이. 이리 와서 설명해줘."라고 말한다. 코이가 부끄러워하듯이 얼굴을 붉히며, 도넛을 주지 못한 이유는 어제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이야기한다.
 
  정중한 사과를 하고 한가득 채워준 도넛을 가슴에 안은 저자에게 코이는 따스한 스프를 입에 맞을지 모르겠다며 건넨다. 할 말이 없던 저자는 환하게 웃고 있는 코이의 얼굴 그저 바라보며, "오늘 저녁은 내 인생에서 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행복한 일, 아니 사건일 거에요."라고 말하고, 코이는 "그럼 난 하루 지난 도넛을 준비하고 손님을 또 기다려야겠군요."라고 답한다.
 
  인종차별을 수없이 겪었던 저자의 분노도, 오해로 어긋날 뻔했던 코이와의 만남의 이야기를 읽으며, 어디에서건 누군가를 이해하는 일은 참 쉽지 않다는 생각을 했다. 같은 공간에서 오래 같은 생각을 하더라도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의 마음, 김연수 작가의 말처럼, 이해할 수 없기에 노력해야 한다는 생각과 이해할 수 없으니 빨리 포기하는게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많아졌다.
 
  똑같은 사건을 겪더라도 사건을 바라보는 이의 시선에 따라 다양한 이야기가 들려온다. 꽃으로 물고기를 낚은 이야기, 힌두교만이 있는 반음양인까지 차별의 틀 안에서 모두 포용하는 세상 등, 세계는 넓고, 다양한 사람들이 지금, 이 곳에서 다양한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고 있다는 생각을 했다.
 
  세헤라자드처럼, 이 작가의 이야기는 그 다음이 늘 궁굼해진다. 전작을 소장하고 싶다는 생각과 그가 걸었던 여행지를 다른 시선으로 걷고 싶다는 생각이 책을 읽고나면 생긴다. 같은 공간을 같은 방식으로 여행하고 싶지 않다. 그의 여행기는 읽을수록, 여행지에 대한 동경보다는 여행자의 내면과 더욱 대화하고 싶어진다. 다음 여행기가 기다려진다.
7******e 2010.09.1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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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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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읽는 이유는 뭘까?  첫째, 지금 현재 여행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 앞으로 여행을 할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셋째, 그냥 여행 이야기가 좋아서다. 이 세 가지 이유는 내 경우다. 여행을 가고 싶지만 시간이 될 때는 돈이 없고, 돈이 될 때는 시간이 없었다. 세상에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고 하지 않던가. 지금 돌이켜보니, 여행을 동경하면서도 선뜻 배낭 메고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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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를 읽는 이유는 뭘까? 

첫째, 지금 현재 여행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둘째, 앞으로 여행을 할 계획이 있기 때문이다.

셋째, 그냥 여행 이야기가 좋아서다.

이 세 가지 이유는 내 경우다. 여행을 가고 싶지만 시간이 될 때는 돈이 없고, 돈이 될 때는 시간이 없었다. 세상에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고 하지 않던가. 지금 돌이켜보니, 여행을 동경하면서도 선뜻 배낭 메고 나서지 못한 것은 시간이나 돈 때문만은 아니었던 것 같다. 그건 두려움이었다. 익숙한 공간을 벗어나서 벌어질 위험, 불편을 감내할 용기가 없었다. 그래서 결국 안전한 쳇바퀴 안에 안주하면서 남들의 여행기를 통해 대리만족했던 것 같다.

그런데 이 책은 좀 다르다. 이제까지 읽어 본 여행기처럼 뭔가 멋지다거나 부러운 기분이 들지 않는다. 마치 그 동안 품어왔던 여행에 관한 환상을 깨는 느낌이다. "너희들은 여행을 아름답게만 상상했지? 현실은 다르다고."라고 말하는 듯하다.

알고보니 이 책은 잡지에 연재되던 여행기였는데 정해진 콘셉트가 있었다고 한다.

짧은 문장으로 여행을 묘사할 것.

사실에 입각해서 최대한 단순하고 즉물적인 에피소드로 꾸밀 것.

그 결과, 이 책은 '여행'이 아닌, '여행자'에게 초점을 맞추게 된다. 어찌보면 이 책에서 어디를 여행했느냐는 그리 중요하지 않은 것 같다. 어딜 가든 낯선 장소에서 낯선 사람을 만나는 여행자가 중요한 것이다. 여행이란 자신을 둘러씬 현실의 고리를 끊고 새로운 현실과 맞닥뜨리려는 도전인 것 같다. 낯설지 않고서는 새로움이란 없다.

후지와라 신야는 원래 전문 여행가가 아닌 사진가라고 한다. 그 때문에 여행 속 시선은 카메라 앵글을 통해 표현된다. 우연하게 혹은 은밀하게 찍은 사진들 속에는 묘한 분위기가 읽혀진다. 평범한 우리들 여행이었다면 어김없이 장소 인증을 위한 사진들을 엄청 찍어댔을텐데, 그의 사진은 <여행의 순간들>이란 제목처럼 순간, 찰나를 붙잡고 있다. 마치 사진 속 풍경과 사람들이 무언가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서 잠시 멈춘 것처럼 느껴진다. 시간을 붙잡을 수 있다면 그건 사진이 아닐까.

여행을 하면서 무엇을 찍느냐는 건 여행자의 시선을 짐작하게 한다. 그리고 간략한 설명을 통해서 그 순간들을 상상하게 된다. 여행자의 시선은 오로지 여행자의 몫이므로 그의 여행 속 이야기가 마음에 들지 않을 수 있다. 그 곳 사람들에게는 전혀 특별할 것 없는 일상이 사진을 통해 특별해진다. 그 장소를 보여주기 위한 그들 입장에서 여행자는 일종의 침입자다. 평범한 일상을 깨고 들어온 불청객이며 이방인이다. 그의 시선을 따라 찍힌 사진을 보면 알 수 있다. 후지와라 신야는 원래 전문 여행가가 아닌 사진가라고 한다. 그 때문인지 유독 사진이 주는 느낌이 인상적이다. 다만 아쉬운 점은 책 사이즈가 작아서 사진의 느낌이 제대로 전달되지 않는 것 같다. 특히 반으로 나뉜 사진은 찰나에 놓친 장면처럼 아쉽다. 누군가 여행을 하면서 겪은 경험이란 온전히 그 여행자의 몫이다. 여행자의 글과 사진은 남겨진 잔상이 아닐까? 후지와라 신야의 글은 매우 솔직하다. 그 점이 다소 거북할 때도 있지만 삶을 대하는 우리에게 필요한 자세라고 생각한다.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a*****7 2010.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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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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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순간들. 그 단편적인 기억이 그를 말한다.    후지와라 신야라는 여행 작가를 알고 있는 독자에게 더 의미가 깊은 책이 아닐까 싶다. 조각보 같은 여행의 시간대와 이야기의 무대가 특정한 지점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무형(심정)의 틀에서 이탈해 유형(즉물)을 묘사했기 때문인지 '나그네 차림'에 가까운 나의 실체가 이보다 더 적나라하게 확인된 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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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순간들. 그 단편적인 기억이 그를 말한다.

  

후지와라 신야라는 여행 작가를 알고 있는 독자에게 더 의미가 깊은 책이 아닐까 싶다. 조각보 같은 여행의 시간대와 이야기의 무대가 특정한 지점에 고정되어 있지 않다는 점에서도 그렇지만, "무형(심정)의 틀에서 이탈해 유형(즉물)을 묘사했기 때문인지 '나그네 차림'에 가까운 나의 실체가 이보다 더 적나라하게 확인된 적은 없다"(211)는 저자의 후기에서도 알 수 있듯이, <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은 '후지와라 신야'가 도드라져 보인다.

 

영화 감독판 같기도 하고, 메이킹필름 같기도 하고, 편집으로 잘려나간 촬영분을 다시 편집해보여주는 스페셜 방송 같은 느낌이라고 할까. 작가는 이 책의 콘셉트를 이렇게 설명한다. "내가 이번 여행기에서 시도하고자 했던 것은 미처 꺼내지 못한 원석들을 닦거나 형태를 정돈하지 않고 독자 앞에 그냥 내던지는 것이었다"(211). 메시지를 담아내려 하지 않고, 여행하며 겪은 '에피소드' 자체를 그저 즐거이 이야기하려 한 책. 재밌는 것은, 그의 독특하고 특별한 '사유'를 읽을 수 있었던 다른 여행책에서 보다, 그저 '경험'을 이야기한 이 책에서 '후지와라 신야'라는 사람을 더 잘 알게 되는 느낌을 받는다. 어째서일까.

 

 

결국 이 모든 것이 흘러가는 삶이었다. 삶은 여행이니까.

 

후지와라 신야, 내가 알고 있는 그의 사유는 무엇인가를 뽐내려는 겉멋이 전혀 없었고, 무거울 정도로 진지했으며, 생에 대한 열기가 가득했지만 이상하게 음산하리마치 어두웠다. 그 독특한 분위기는 이 책에서도 여전하다. 그런데 이 책을 통해 알게 된 후지와라 신야는 이전의 책들에서는 느끼지 못했던 '귀여운' 구석이 있다. 산탄총을 들고 인도 사창가에서 허세를 부리고, (가장 씁쓸한 이야기였지만) 한국 여행이 지루해질 무렵, 부산 외곽의 한 식당에서 그냥 돔을 돌돔이라고 속여 파는 주인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었던 순발력, 젊은 에너지와 호기심을 주체하지 못하고 분위기에 휩쓸려 코브라의 독을 마실 만큼 새로운 경험을 '함부로' 좇았던 무모함, 무시당한 기분을 참지 못해 가던 길을 돌려 텍사스의 도넛 가게로 돌진했던 용기까지, 귀여울 정도로 '겁 없는 여행가'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한편으로는 겁 없이 낯선 여행지를 이처럼 자유롭게 다닐 수 있었던 그의 이야기에서 숨겨진 절박함이 느껴지도 한다. 무엇이 이 청년을 이렇게 겁 없는 여행자로 만들었을까. 후지와라 신야의 책을 네 권이나 번역한 역자는 그를 가리켜 "물질문명과 부조리한 사회문화에 적응하지 못하던 아웃사이더 청년"이었다고 말한다. 그의 청년 시절 일본을 생각하니, 오쿠다 히데오의 책 <올림픽의 몸값>에서 보았던 도쿄의 모습이 떠오른다. (그가 비웃을 테지만) 어쩐지 그를 더 잘 이해할 수 있을 것만 같다. 서로가 짓밟고 짓밟히며 미친듯이 성장을 향해 달려가던 시절, 치열했던 시절, 그 미친 소용돌이에서 벗어나고자 그는 드넓은 세상을 향해 겂도 없이 나아갔던 것일까. 여행은, 질식할 것 같은 세상에서 그가 숨을 쉴 수 있는 유일한 방편이었으리라.

 

여행에 경계가 없었던 이 자유로운 영혼의 여행가는 이제 할아버지가 되었다. 나이 따위는 상관 없이 여전히 앞으로 나아가는 그의 글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전진에서 얻을 수 없는 더 큰 지혜가 노년의 기억 속에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마음을 붙들었다. 그의 여행기는 내게 교차점과 같은 것이었다. 문화와 문화가 교차하고, 쾌락과 구도가 교차하고, 물질과 정신이 교차하고, 삶과 죽음이 교차한다. 후지와라 신야라는 한 청년 안에서 들끊었던 회의와 호기심과 방황과 깨달음이 하나의 커다란 용광로가 되어 이 모든 것을 그 안에서 녹여내었다. 특별히 이 책에서는 과거와 오늘이 교차하고, 그때 그 시절과 그것을 회상하는 노년이 교차한다. 그가 지나온 여행의 순간들은 저항하는 꿈이었고, 찾아가는 꿈이었고, 그의 삶을 채워가는 인연이었다. 그런데 지나고 보니 이 모든 것이 결국 흘러가는 삶이었다. 

 

 

여행은 '오늘'도 계속된다.

 

후지와라 신야는 "세이셸 제도의 마에 섬 변두리인 얼친 만 모서리에 개 한 마리가 앉아 있는 것"을 보았다. 이름이 해피인 이 개는 형제처럼 자신을 귀여워 했던 주인의 아들 오조가 보트를 타고 떠난 그 다음 날부터, 언제나 같은 시간에 바닷가로 나간다고 한다. 보트가 떠난 바로 그 시간에. 정확하게 284일째 바닷가로 나가 오조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해피가 불쌍하다고 말하는 엠레에게, 후지와라 신야는 이런 말을 해주고 싶어 했다.

 

"엠레, 해피가 사람처럼 숫자를 세면서 오조를 짊어지고 있었을까? 난 그렇지 않다고 생각해. 오조가 떠난 바닷가에는 어제와 똑같은 오늘, 오늘과 똑같은 내일, 내일과 똑같은 내일모레가 있을 뿐이야, 머리 위의 태양처럼. 해피는 오늘밖에 몰라. 오늘의 몇 시간을 가장 사랑하는 친구가 올 것이라는 희망과 함께 살고 있는 것뿐이야"(126).

 

낯선 풍경 속을 홀로 걸으며 지구촌의 나그네로 살아온 후지와라 신야. 하루는 분노하고, 하루는 감사하고, 하루는 아파하고, 하루는 즐거하고, 하루는 쓸쓸해 하고, 하루는 만족하며, 그렇게 '오늘'을 살았을까. 숫자를 헤아리며 흘러가는 삶을 쓸쓸해 하는 내게, 자신은 "오늘밖에 모른다"고 대답하는 듯하다. 가장 사랑하는 친구가 올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오늘의 여행을 떠나자고. 삶이 계속되는 한 여행은 계속될 테니까.

 



c***1 2010.09.03.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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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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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다르다 "   이 단어 하나면 이 책을 다 파ㅛ현했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여행기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틀을 깨주는 후지와라 신야   어쩌면 잉제는 이런 책이 나와야할 때인것도 같다. 전국, 전세계 어디든 웬만한 곳 뿐만아니라 유명하지 않은 곳까지도 소개되어 있는 책이나 여행가이드 카페, 여행사, tv방송, 잡지 등 엄청난 정보를 우리는 쉽게 접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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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 다르다 "

 

이 단어 하나면 이 책을 다 파ㅛ현했다고 말할 수 있을것 같다.

여행기라고 우리가 생각하는 일반적인 틀을 깨주는 후지와라 신야

 

어쩌면 잉제는 이런 책이 나와야할 때인것도 같다.

전국, 전세계 어디든 웬만한 곳 뿐만아니라 유명하지 않은 곳까지도 소개되어 있는 책이나 여행가이드 카페, 여행사, tv방송, 잡지 등

엄청난 정보를 우리는 쉽게 접할 수 있고 이용가능하다.

이럴때 이제는 그런 장소를 소개해주는 여행기가 아닌 소소한 여행속에서 느낄수 있는 것들을 보여주는 이런 여행기를 볼때가 온것 같다. ^^

 

한나라가 초점이 아닌 다양한 나라에서, 여행하다가 겪거나 느낀 다양한 것들.

엄청 특이한 것이 아닌 소소한듯하면서도 그런 느낌을 보면 특이한 여행이었겠다고 말할 수 있는 그런 내용들의 집합이었다.

 

솔직히 난 이 작가를 이책에서 처음 만났고, 책 맨앞에 있는 작가 소개도 보지 않고 책을 접했다. 그리고 이 책장을 넘기면 넘길수록 참 다양한 나라 뿐만이 아니라 다양한 연도, 꽤 오래전 여행에서 느낀 소감이라는걸 보고 맨앞으로 돌아가 저자이력을 보게 되었다.

1944년생. 요즘 여행기를 워낙 젊은 사람들이 쓴것만 봐서 그런지 아주 놀라웠다. 또한 저자의 책속 사진들이나 저자의 독특한 생각들에 신선한 충격을 받았다.

 

많은 나라들이 나오지만 특히 한국에서의 체험 및 작가의 한국에 대한 인식, 다른 나라 사람들의 의식(저자가 말해주는), 묘지를 찾아다닌 여행 등 흥미롭게 읽을거리를 준다.

 

여행지의 소개보다도 그 시기 그 장소를 더 느끼게 해주는 신선한 책이었다.

한 내용별 한 두장의 사진까지 포함되어있어 실감나게 읽을 수 있는 책이다.

일반 여행기를 많이 읽어보신 분이라면 더 색다른 느낌을 경험하실 수 있을것 같다.

YES마니아 : 로얄 k*****i 2010.08.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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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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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신야는 이미 연륜있는 여행가였다. 이미 그의 굵직한 책들이 여러권 있었지만, 이 책은 그 오랜 시간 여행속에서 조각조각 단편들처럼 남겨져 있던 에피소드들을  모아 구성한 책이다. 물론 처음 글로 다뤄진 것이 아닌 몇몇 잡지에 연재된 글들을 모았다고 한다. 내용과 함께, 본업이 사진작가 다운 사진들이 책 속 가득 실려 있는데 선정적인 사진들이 몇 있다. (예술 측면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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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신야는 이미 연륜있는 여행가였다.

이미 그의 굵직한 책들이 여러권 있었지만, 이 책은 그 오랜 시간 여행속에서 조각조각 단편들처럼 남겨져 있던 에피소드들을  모아 구성한 책이다. 물론 처음 글로 다뤄진 것이 아닌 몇몇 잡지에 연재된 글들을 모았다고 한다. 내용과 함께, 본업이 사진작가 다운 사진들이 책 속 가득 실려 있는데 선정적인 사진들이 몇 있다. (예술 측면에서 보면 아무것도 아닐 수 있겠지만.) 아니나 다를까 [플레이보이] 지에 연재 되었다는 글귀에 살짝 웃음이 나왔다.

 

 

그가 이 책에서 소개하는 여행지는 인도, 티벳, 한국, 홍콩, 대만, 터키, 시리아, 쿠바, 미국 등인데..

꼭 그런 것은 아니지만, 사진들을 보았을 때 소박한 곳들이란 느낌이 들었다. 그의 여행 시기가 근래보다는 한참 이전인 1970~80년대이고 당시 여행이 지금보다는 훨씬 덜 보편적이였기 때문이리라.

당장 한국의 경우를 보면 부산의 어느 식당 골목과 목포에서의 일화가 나온다.

그렇게 부산의 한 횟집에서 있었던 무용담 같은 이야기, 군사정권 시절 목포에서 그가 경험했던 일들은 당시 한국이라는 사회적 특수성에 기인하는 것인데 외국인의 눈을 통해서 한국의 한 시절을 잘 표현하고 있어 너무 놀라웠다. 함께 실려 있는 사진들은 멋을 내지 않은 수수한 장면들이다. 그가 본 한국의 멋진 감상과 사진을 기대했던 것은 아니지만, 글은 한국인으로서 괜히 부끄럽게 했고 사진은 너무 평범했다.

 

홍콩에서의 경험들도 우리가 흔히 중국에 대해 말하는 그것이였다. 쓰레기를 아무렇게 내다 버리는 사람들, 포장마차 거리에서 본 더러운 사람들의 모습들 말이다.

헤밍웨이를 통해 돈을 벌고 있는 쿠바 사람들의 속임들이나, 인도의 사창가에서의 단상들..

 

실제로 저자는 '이웃의 이방인' 이란 글에서 자신의 여행에서 경험한 솔직한 느낌을 표현하는데,

자신에 경험에 의하면 나름대로 세세한 부분까지 그들을 관찰했다고 자부하며 특히 아시아인들에겐 상당히 부정적이라고 말한다. 그래서 일본으로 몰려드는 외국인 노동자(특별히 아시아인들)에 대한 관용적 사고에 부정적이며, 그런 쓰레기 같은 외국인들이 가져온 혼합적 문화에 대해서 비판적인 것을 볼 수 있다. 이 글은 현재 한국의 상황과도 적용해 볼 수 있는 문제인데 두 가지 입장에서 장단점을 생각케 한 글이다.

 

오랜 시간 세상 구석구석, 자신이 만난 사람들과 경험들을 통해서 그에게 형성되었을 '세상을 보는 눈'이 어떨지 조금은 느껴진다. 일본인 특유의 그 무엇이 느껴지기도 한다.

그래도 여행 베테랑만이 쓸 수 있는 여러 이야기들이 사진과 함께 잘 표현된 책인 것은 사실이다. 

  

z***n 2010.09.2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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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 - 삶을 깊게 파고드는 색다른 여행담
"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 - 삶을 깊게 파고드는 색다른 여행담" 내용보기
저자 본인이 직접 "지금까지 써온 여행기와는 다르다"고 밝힌 <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은 그 안에 담긴 사진만 대충 훑어봐도 저자의 이 말이 무슨 뜻인지 금새 이해가 된다. 지금까지 봤던 여행서의 사진과는 매우 색다른 느낌의 사진들이 페이지마다 장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여행서하면 생동감 넘치고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게 되리라 기대하기 십상인데 <후지와라 신야
"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 - 삶을 깊게 파고드는 색다른 여행담" 내용보기

저자 본인이 직접 "지금까지 써온 여행기와는 다르다"고 밝힌 <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은 그 안에 담긴 사진만 대충 훑어봐도 저자의 이 말이 무슨 뜻인지 금새 이해가 된다. 지금까지 봤던 여행서의 사진과는 매우 색다른 느낌의 사진들이 페이지마다 장식하고 있기 때문이다. 일단 여행서하면 생동감 넘치고 아름다운 풍경들을 보게 되리라 기대하기 십상인데 <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에서는 그야말로 저자가 느꼈던 그 순간의 분위기를 그대로 담은 사진들이 에피소드들과 함께 실려 있다.

 

이 책의 저자이자 사진가로 활동중인 후지와라 신야가 그간 펴낸 책들도 평범한 여행서들과는 달랐다고 한다. 나로서는 이 책이 처음으로 읽게 된 그의 저서이지만 그를 <동양기행>, <아메리카 기행>, <인도방랑>, <티베트방랑> 등의 책에서 미리 만나본 독자라면 후지와라 신야의 작품 스타일을 잘 알 것이다. 후지와라 신야는 여행지의 낭만이나 로망을 쫓기보다 그 곳의 삶을 파헤치는 느낌이 강하다.

 

생계를 위해 매일 고단하게 살아가는 사람들, 잇속을 챙기려고 여행자들의 주머니를 노리는 장삿꾼들, 스스로를 상품화하여 진실을 왜곡하는 사람들 등 그의 여행에는 어디서든 사람과 부대끼는 관계 속에 늘 새로운 경험들로 가득했다. 이러한 각각의 에피소드들이 <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에서 말하는 그 "순간들"일 것이다.

 

후지와라 신야의 여행서 자체가 독특하다는 이유에서 이 책에 처음 관심을 갖게 됐고, 그 속에서 한국이 등장해 반가웠던 마음도 있었다. 그러나 그 내용을 읽으며 왠지 쥐구멍에라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외국 여행객을 상대로 눈속임을 하려던 한 식당 주인과 저자의 경험담을 들려주는데 어찌나 민망하던지... 직접 여행을 하면서도 느끼게 되는 점은 여행지에서 우연찮게 만나게 되는 현지인들 한 사람 한 사람이 결국 그 나라의 이미지를 좌우하게 된다는 사실이다. 사소한 친절이 어쩌면 훗날 그 곳을 다시 찾게 하는 동기가 되기도 한다. 따라서 한국의 에피소드를 읽을 때는 나도 모르게 아쉬움이 컸다.

 

<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에서는 한국 외에도 인도, 홍콩, 미국, 쿠바 등 다양한 나라에서의 일화가 등장한다. 그 에피소드마다 녹아있는 저자의 사색과 철학이 <후지와라 신야, 여행의 순간들>을 특별하게 만들어 주었고, 어느새 "여행의 순간" 속으로 빠져들 수 있게 해 주었다.

 

 

m*******6 2010.09.07.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