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가 초판하고 재판도 샀는데,
주변 분들이 들고 가서 다 없어졌어요ㅠㅜ
읽을수록 그 의미가 깊어서 참 좋아하는 시집인데
구할 수가 없다니요ㅠㅜ
다시 판매해주시길 간절히 바랍니다ㅠㅜ
시의 내용은 평범한 삶의 단면을 포착한 듯 하지만,
그 속에 담긴 삶의 짙은 성찰이 잔잔하게 마음을 저밉니다.
잔치국수 하나 해주세요 / 이성복
허나 사랑이란 피곤해지면 잠자야 하는 것
또 굶주리면 먹어야 하는 것
-에밀리 디킨슨, 「사랑이란 죽은 이도」
내가 담장 너머로 ‘복분식 아줌마, 잔치 국수 하나 해 주세요’ 그러면 ‘삼십 분 있다가 와요’ 하기도 하고 ‘오늘 바빠서 안 돼요’ 하기도 하고, 그러면 나는 할매집 도시락을 시켜 먹거나, 횡단보도 두 번 건너 불교회관 옆 밀밭 식당에 아구탕 먹으로 간다. 내 식욕과 복분식 아줌마 일손이 일치하지 않을 때, 재빨리 내 식욕을 바꾸는 것이다. 아니 식욕을 바꾼다기보다, 벌써 다른 식욕이 찾아오는 것이다. 내가 알던 여자들도 대개는 그렇게 왔다. 하루 이틀 지나면 그때는, 무얼 먹고 싶었는지 생각도 안 나는 세월에서.
구성과 내용 전개가 독특하고 심오해서 감히 섣불리 해석할 수 없다고들 합니다.
인터넷에서 이 시집에 수록된 시들을 검색해서 볼 수는 있지만,
이 시집을 꼭 소장하고 싶습니다.
재판하게 되면
초판처럼 코팅표지해주세요^^ [인상깊은구절] 꿈 깨기 전에는 꿈이 삶이고, 삶 깨기 전에 삶은 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