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 소년이 자기 방에서 혼자서 울고 있다. 자신도 왜 우는지 모른다. 이제는 더 이상 소년이 아닌 그는 아직도 가끔 울곤 한다. 그는 그 울움이 외로움에서 온다는 사실을 조금씩 느낀다. 그에게 조금의 위로가 있다면 그 울움 뒤에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다는 것이다. 자신의 울음에 혼란스러운 그를 이해해 줄 것 같은 사람, 바로 '폴' 말이다. 난 그를 폴이라고 부른다. 그를 존경하는 사람은 트르니에 박사님이라고 부르는 것 같지만. 그래서 이 책은 항상 사기도 읽기도 주저되곤 했다. 그는 내게 너무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트르니에는 결코 평탄한 삶을 살지 않았다. 그러나 그는 전 인생을 통하여 항상 솔직했으며 실제적이었다. 기독교와 심리학의 통합은 그에게 당연한 것이었다. 그 둘은 그에게 실재하는 두 개의 존재이고 한 인격 안에서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트르니에는 논쟁을 불려 일으키는 사람이다. 그에게서 많은 결점을 찾아낼 수 있다 하더라도 다른 사람의 인격에 대한 트르니에의 관심은 나에게 다른 사람인 그의 인격에 깊은 애정을 불러 일으킨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