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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하정인도에 어울리는 운영과 김 진사의 비극적인 사랑
"월하정인도에 어울리는 운영과 김 진사의 비극적인 사랑" 내용보기
신윤복의 월하정인도에는 언제 봐도 호기심어린 눈으로 주시하게 만든다. 쓰개치마를 뒤집어 쓴 여인과 갓을 쓴 사내는 깊은 밤에 몰래 만나 사랑을 나누고 이별이 못내 아쉬워서인지 발걸음을 쉬이 옮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열세 살에 궁으로 들어와 자유를 박탈당한 채 궁중의 법도를 익히며 살아야 했던 여린 소녀 운영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씻지도
"월하정인도에 어울리는 운영과 김 진사의 비극적인 사랑" 내용보기

  신윤복의 월하정인도에는 언제 봐도 호기심어린 눈으로 주시하게 만든다. 쓰개치마를 뒤집어 쓴 여인과 갓을 쓴 사내는 깊은 밤에 몰래 만나 사랑을 나누고 이별이 못내 아쉬워서인지 발걸음을 쉬이 옮기지 못하고 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 열세 살에 궁으로 들어와 자유를 박탈당한 채 궁중의 법도를 익히며 살아야 했던 여린 소녀 운영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에 일부러 씻지도 않고 지냈다니 안쓰러움이 더했다. 궁녀는 궁 밖을 나가거나 바깥사람이 궁녀 자신의 이름을 알아도 그 죄는 죽음에 이를 정도로 주인에게 종속된 개체에 불과했다.

 

 

  운영전은 화무십일홍(花無十日紅) 권불십년(權不十年)이라는 말대로 퇴락하여 스산함이 가득한 수성궁에서 잠이 든 선비 유영이 꿈속에서 운영과 김 진사를 만나 듣게 된 그들의 비극적인 사랑을 담은 몽유록이다. 세종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은 수성궁에 머물며 남다른 문장가로 시객들과 시를 주고받으며 풍류를 즐겨 그가 거느리고 있던 궁녀 10명 역시 시서에 능하여 서로 시를 지으며 소통해 왔다. 어느 날 궁 밖에서 초대된 시객 김 진사를 보고 운영은 첫눈에 반하여 돌이킬 수 없는 정념(情念)에 사로잡혀 점점 파리해져갔다. 김 진사 역시 짧은 시간 운영을 만났지만 가슴에 뚜렷이 남아 서로 흠모하여 상사병을 앓고 지내 주위 사람들이 보기에도 안타까움이 더했다. 낮에는 줄기들이 성글게 있다가 밤이 되면 합쳐져 하나가 되는 합환초, 뿌리가 다른 나뭇가지가 서로 엉켜 마치 한 나무처럼 자라는 연리지를 보면서 궁녀들은 더더욱 깊은 궁궐 속에 갇혀 지내는 생활이 큰 벽으로 작용해 두 사람은 쉽게 만날 수도 없는 처지를 탄식하며 지내왔다.

 

 

  무녀를 매개로 연서(戀書)를 전달하며 은밀한 정을 통하고 지냈지만 신분의 차이, 사회제도의 모순을 벗어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어두운 밤 김 진사는 음흉한 꾀를 숨기고 그를 돕던 특이 만들어 준 접이식 사다리로 궁의 담을 넘어 운영과 사랑을 나누고 새벽에 돌아오곤 했다. 만남은 턱없이 짧고 이별은 속절없이 길어 운영과 김 진사는 서로를 갈망하며 지내는 시간이 길수록 가슴에 한은 응어리로 남아 점점 해쓱해져갔다. 음모를 드러내 야욕을 채우려던 특의 말을 따르다 일을 그르치고 만 연인에게는 죽어 이별하고 다시 만나는 일밖에는 대안이 없어 보였는지도 모른다. 운영은 자신의 연정으로 자신을 돕던 궁녀들까지 죽음으로 몰아넣고 싶지 않았기에 자결함으로써 현세의 고통을 끊었다. 잇달아 식음을 전폐하던 김 진사 역시 목숨을 잃고 말았다.

 

 

  압못세 든 고기들아 뉘라셔 너를 모라다가 넉커늘 든다

  북해청소(北海淸沼)를 어듸 두고 이 못세 와 든다

  들고도 못 나는 정(情)은 네오 늬오 다르랴

  조선시대 궁녀가 썼다는 사설시조에서 속박당한 채 한평생을 살아야 했던 여인들의 탄식이 떠오르는 소설 운영전을 만났다. 고전 문학 시간에 즐겨 봤던 소설이라 비련(悲戀)의 주인공 김 진사와 운영의 비극적인 사랑은 읽을 때마다 가슴 아리는 슬픔을 더했다. 남녀가 사랑하고 정을 나누는 일은 보편적인 일 중 하나다. 하지만 궁녀는 주인에게 종속되어 자신의 의사나 감정과는 달리 오로지 주인을 위해 존재하는 개체에 불과했다. 꽃봉오리가 꽃을 피우기도 전에 구궁궁궐에 갇혀 기본적인 감정을 억누르고 살았을 수많은 여인들을 떠올리면 안타까움이 더한다. 운영 역시 궁녀였기에 죽음으로써 자신의 사랑을 지켰고, 그녀의 사랑이 담긴 책을 후세에 남긴 것은 봉건적 제도에 대한 그들 방식의 항거로 받아들여진다.



n*****9 2010.08.20. 신고 공감 3 댓글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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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의 이야기에 흠뻑 빠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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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인 "운영전"의 대강의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다시 이 책을 읽어보면서 새삼 책 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되었다.급기야 전철에서 내려야 하는 역도 지나치게 되었지만 말이다.^^강숙인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맛깔스런 솜씨에 나는 어느새 수성궁에 들어가서 유영과 함께 이들의 아름답지만 슬펐던 사랑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손가락에 떨어진 먹물 한 방울로 인해 피어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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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인 "운영전"의 대강의 내용은 알고 있었지만, 막상 다시 이 책을 읽어보면서 새삼 책 속으로 빠져들어가게 되었다.
급기야 전철에서 내려야 하는 역도 지나치게 되었지만 말이다.^^

강숙인 저자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맛깔스런 솜씨에 나는 어느새 수성궁에 들어가서 유영과 함께 이들의 아름답지만 슬펐던 사랑 이야기를 듣고 있었다.  손가락에 떨어진 먹물 한 방울로 인해 피어나게 된 운영과 김진사의 신분을 뛰어넘는 사랑, 수성궁 궁궐 속에 갇혀서 인간적인 것을 포기하고 살아야 했던 열 궁녀의 삶에 대해서도, 그러나 그 삶 속에서도 친구와의 신의를 지키고자 목숨까지 내어놓는 우정에 대해서도, 그 와중에서도 순수한 사랑을 짓밟고 자신의 이득을 챙기기 위해 물질을 탐하는 특의 악행까지.. 
당대의 시대상에 대해서도 알 수 있고, 구중궁궐에서 지내야만 했던 꽃다운 궁녀들의 삶과 시와 그림을 즐기는 사대부들의 생활, 그리고 임진왜란 이후의 허망한 수성궁 터를 통한 시대의 아픔까지 망라한 내용을 통해 나는 시공을 훌쩍 뛰어 넘어 조선 시대속으로 들어가 그들을 만나고 오게 되었던 것이다.

운영전의 내용에 작가의 풍부한 상상력까지 더해져서 고전소설이라고 하지만 너무나 쉽게 술술 읽어내려져가는 것이 정말 반갑다. 앞으로도 이런 고전소설이 많이 나와서 우리 아이들이 고전의 맛에 흠뻑 빠졌으면 좋겠다. 

i******e 2011.01.19.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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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읽기-운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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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궁녀의 사랑이야기고전소설은 읽다보면 말이 딱딱하거나, 어려운부분도 많고 말이 입에 딱 들어 맞지 않아, 힘들때가 있는데 이번에 만난 운영전은 참 재미나게 읽었다손에 딱 잡히는 책이며아기자기한 내용,,  이야기는 세종대왕 셋째아들집에서 일어나는 이야기왕의 아들인 안청대군은 궁녀 열명에게 글을 읽히게 하고 시를 짓게 하고아주 곱게 곱게 가르쳤다고 한다그녀들은 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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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궁녀의 사랑이야기
고전소설은 읽다보면 말이 딱딱하거나, 어려운부분도 많고 말이 입에 딱 들어 맞지 않아, 힘들때가 있는데 이번에 만난 운영전은 참 재미나게 읽었다
손에 딱 잡히는 책이며
아기자기한 내용,, 

이야기는 세종대왕 셋째아들집에서 일어나는 이야기
왕의 아들인 안청대군은
궁녀 열명에게 글을 읽히게 하고 시를 짓게 하고
아주 곱게 곱게 가르쳤다고 한다
그녀들은 궁녀이기에 마음대로 무언가를 하기도 힘들었던 시대다
그녀들은 글을 배우고 익히고 시를 짓고 그렇게 서로가 서로를 의지하며 살았었다, 

그러던중
궁녀중에 운영이란 궁녀가 우연히 김진사를 만나게 된다
글에 뛰어났던 김진사가 안청대군을 만나러 온날
운영은 그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었다
그리고 그들은 위험한 사랑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서로가 서로에게 끌림이 있는 순간
정말 첫눈에 반한다는 말이있는것인가,
운영은 궁녀이다 궁녀는 그누구를 사랑해서는 안되는데 김진사도 알고 있다
그러나 그 끌림은 어쩔수가 없다,
그렇게 서로가 서고를 그리워하며 지내던 어느날
운영의 친구들은 운영의 이야기를 듣고 그녀의 사랑을 이루게 도와준다
나중에 안청대군도 그 사실을 알게 된다, 

그리고 운영의 죽음,
사랑을 택한 그녀 . 그리고 또 김진사의 죽음,,
역시 사랑은 위대한것이다, 

고전중에 춘향전. 이야기가 생각이 나고, 로미오와 줄리엣도 ,
우리의 아이들에게 아름답고 잔잔한 사랑이야기를 따뜻함을 알려 줄 수있을것 같다
글을 열심히 익히는 궁녀들의 이야기
그리고 사랑이란 애뜻한 감정
우리아이들에게 잔잔한 사랑을 이야기하고 있다
그리고 시대적 배경을 통해 그시대를 알 수가 있을것이다
표지의 그림이 눈에 확 와 닿는다,, 

고전이지만 글이 읽기 편하고 내용도 눈에 쏙 들어와 재미있게 아이들이 읽을 수있을것 같다
운영전 원제목은 수성궁몽유록 이라고 한다,, 

재미있다,

YES마니아 : 플래티넘 i****8 2010.09.04.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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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진 인간, 하늘 인연을 끊다...
"모진 인간, 하늘 인연을 끊다..." 내용보기
지금으로부터 400년 전의 이야기.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왕인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의 옛날 집 수성궁이 그 배경이다.한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이 곳에서도풍족한 사람들의 마음은 모질고 차가워,하인도 없이 겨우 술병 하나를 차고 오랜 숙원 끝에 이 곳을 찾은 가난한 선비 유영을 비웃는다.부끄러움에 도망치듯 한적한 곳을 찾아 서쪽 정원에 이르러홀로 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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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400년 전의 이야기.
우리에게 가장 친근한 왕인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의 옛날 집 수성궁이 그 배경이다.
한양에서 가장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이 곳에서도
풍족한 사람들의 마음은 모질고 차가워,
하인도 없이 겨우 술병 하나를 차고 오랜 숙원 끝에 이 곳을 찾은 가난한 선비 유영을 비웃는다.

부끄러움에 도망치듯 한적한 곳을 찾아 서쪽 정원에 이르러
홀로 외로이 술병을 비우고 잠들었다 깬 그는
그 곳에서 신선처럼 아름다운 두 사람을 만난다.
아직 소년티를 벗지 못한 앳된 선비와 아름다운 여인은
사연을 묻는 그의 간절함에 긴 침묵을 깨고, 이야기를 시작한다.

학문과 시를 사랑한 안평대군에겐 아무도 모르는 비밀이 하나 있었으니,
수성궁에 살고 있는 열 명의 여인들이다.
5년을 가르쳐 빼어난 문장가로 키워낸, 어리고 아름다운 궁녀들을
그는 몹시 아끼고 사랑하였지만, 
궁 안에 갇혀 숨은 존재로, 세상과 단절된 존재로
오직 그만을 위해 지저귀는 '새장 속의 새'들인 그녀들의 삶은 숨 막힐 듯하다.
그 중 가장 사랑받았던 옥영은 뜻하지 않았던 인연으로 굳고 재능있는 김진사를 마음에 품게 되고
그 역시 같은 마음임을 확인한다.
이루지 못할 인연으로 괴로워하는 옥영은 다른 궁녀들의 도움으로 김진사와 만남을 갖게 되지만,
결국 대군에게 발각되고,
이룰 수 없는 사랑에 대한 절망과, 동무들을 지키기 위한 유일한 길로 죽음을 선택하며
김진사 또한 그녀를 따른다.

하늘이 맺어준 인연을 끊은 건, 사람이다.
수성궁 자체로 상징될 수 있는 안평대군과 그 시대의 제도는
그리도 화려하고 드높았으나, 어리고 고왔던 영혼들에겐 숨 막히는 감옥일 뿐이었다.
결국은 인적도 끊기고, 세월의 무상함 속에 재가 되고 무너진 폐허로 남고 마는.

어찌, 그 때만의 이야기일까?
어떤 시대에도 권력과 부로 이루어진 계급은 엄연히 존재해 왔으며,
이 시대의 특권 계층은 어쩌면 그 옛날보다도 더
자신이 힘을 휘두를 수 있는, 다른 계층의 사람들에겐 무섭도록 완고하며 잔인하다.

운영과 김진사는 원래 천상의 선인이었으나 죄를 지어 인간 세상에서 이 고통들로 죗값을 치루었다고 한다.
그 고통들은 결국 가난도, 병도 아닌 '사람'이었던 것이다.

더할 나위 없이 시를 사랑하고 뛰어난 재인이었으나, 
그 시의 본질인 '인간'을 사랑할 줄 몰랐던 안평대군을
미워하다가는 동정하며,
나 또한 모질고 가엾이 살아가고 있는 것이 아닌가,
돌아보았다.

 

a******j 2012.12.29.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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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타까워라, 먹물 한 방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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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전   안타까워라, 먹물 한 방울. 달빛 어두운 삼경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만 알겠지. 신윤복의 월하정인이 참 어울린다. 운영전과 어쩌면 그리도 잘 어울리는지 다시 한 번 살며시 눈길 내려놓게 된다. 어디서든 가지고 다니며 읽기 좋은 가볍고 자그마한 책 한 권. 문고판도 아닌데 읽기 좋게 풀어내는 글솜씨가 부드럽다. 고전이라 하면 옛 전래동화가 먼저 떠오르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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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운영전

 

안타까워라, 먹물 한 방울.

달빛 어두운 삼경 두 사람의 마음은 두 사람만 알겠지.

신윤복의 월하정인이 참 어울린다.

운영전과 어쩌면 그리도 잘 어울리는지 다시 한 번 살며시 눈길 내려놓게 된다.

어디서든 가지고 다니며 읽기 좋은 가볍고 자그마한 책 한 권.

문고판도 아닌데 읽기 좋게 풀어내는 글솜씨가 부드럽다.

고전이라 하면 옛 전래동화가 먼저 떠오르는 아이들에게도 우리 고전에 이런 맛이 있구나 느낄 수 있는 책이다.

풍류를 즐기는 사람들이 사랑하는 수성궁.

청파동의 유영은 훤한 인물에 학문이 높았지만 과거 미급제요, 가난한 형편에 쉽게 수성궁을 들르지 못했다.

꽃피는 춘삼월 마음이 동해 막걸리 한 병을 들고 외로이 수성궁을 찾으니 남루한 옷차림에 사람들이 비웃었다.

그래서 한적한 곳을 찾아 혼자 술을 마시다 깜박 잠이 들었는데......

저편 풀밭에서 들려오는 소리에 이끌리듯 가보니 앳된 젊은 선비와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어 다가가 그들의 사연을 듣게 된다.

그 안타깝고도 슬픈 사연을......

당시 풍류를 즐기던 안평대군의 처소에 열 명의 궁녀가 시를 배우고 있었으니 잠시 방문했던 김진사와 운영은 운명인듯 첫눈에 반하는데

궁녀의 신분으로 다른 남자를 품는 것이 허락되지 않았던 당시 법도에 그들의 사랑이 이루어지지 못하는 듯 했으나

운영의 용기 있는 행동으로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고 운영의 동무들과 특의 도움으로 그 애절한 사랑이 이어졌다.

그러나 관습과 신분의 차이를 뛰어넘지 못하고 결국 운영은 자살하고 말았고 뒤이어 김진사도 그 뒤를 따랐으니...

그 이야기를 듣고 유영도 집을 떠나 산천을 떠돌다 운영전을 남겼다 한다.

한시로 지어졌을 그 시들을 곱게 풀어 그들의 아름다운 마음을 그대로 전하고자 한 글 솜씨가 돋보이는 책이었다.

안타까움은 안타까움대로 애절함은 애절함대로 옛 이야기의 맛과 멋을 그 작은 책 속에 크게 담아놓아 감동이 더 크다.

오래도록 기억나고 생각날 이야기요, 책인 운영전.

고전의 맛이 이토록 깊은 줄 새삼 느끼게 된다.

i*******e 2010.08.3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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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녀와 선비의 사랑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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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전이라니...제목부터 약간은 거부감이 느껴지는 고전.작가는 책의 마지막에 고전을 어렵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에게 이 책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알게 되길 바란다는 글을 써두었는데 나에겐 성공적이었다.마음속 어딘지 모르게 느껴지던 거부감은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가슴찌릿한 감동으로 바뀌어졌다. 그런데 진사님이 붓을 휘날릴 때 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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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전이라니...
제목부터 약간은 거부감이 느껴지는 고전.

작가는 책의 마지막에 
고전을 어렵고 재미없다고 생각하는 어린이와 청소년 독자들에게 
이 책을 통해 재미와 감동을 알게 되길 바란다는 글을 써두었는데 나에겐 성공적이었다.

마음속 어딘지 모르게 느껴지던 거부감은 책을 한 장 한 장 넘길 때마다 
가슴찌릿한 감동으로 바뀌어졌다.

그런데 진사님이 붓을 휘날릴 때 먹물 한 방울이 내 손가락에 잘못 떨어졌지 뭐니. 파리 날개 같은 그 먹물이 마치 진사님이 내 마음에 찍은 점 같다는 생각이 들더구나. 내 가슴이 또다시 심하게 두근거렸단다.
 
페이지 : 44쪽 운영이 처음 사랑에 빠지는 장면  

한 눈에 반한다는 건 이럴 때 쓰는 말일까.
붓을 휘날릴 때 떨어진 먹물 한 방울에 가슴이 두근거리며 사랑에 빠지고
또, 그런 감정을 임금에게 들키지 않으려고 안절부절 못하는 모습을 떠올려보면
나도 운영처럼 가슴이 두근거리기 시작했다.

사랑이라는 건 현실적 제약으로 이루어질 수 없을 때
더욱 애타고 간절해지는 것이다. 
견우 직녀의 사랑도 그렇고
부모의 반대 때문에 죽네 사네 하는 수많은 드라마들의 연인들을 봐도 그렇다.

하물며 임금이 아닌 남자를 사랑하면 죽음으로 이어질 궁녀의 신분과
임금의 여자인 궁녀를 넘본 선비라니.
어쩌면 가족들까지 위태롭게 할 수 있는 사랑이 아닌가.

이 책은 고전이기 때문에 청소년들의 학습서로 읽혀질 확률이 높겠지만
애타는 사랑의 마음은 누군가를 좋아하기 시작한 사춘기 청소년에게나
누군가를 짝사랑하기 시작한 사람들에게도 큰 공감을 줄 것이다. 
얼굴 씻으니 눈물은 물줄기 되고
거문고 타니 원한은 줄에서 우네.
한없는 원한을 가슴에 품고
머리 들어 홀로 하늘에 하소연하네.
 
페이지 : 48쪽 운영이 진사를 그리워하며 쓴 시의 일부분  

베개에 기대어도 나비의 꿈은 이룰 수 없고
눈을 돌려 남쪽 하늘 보아도 외기러기조차 날지 않네.
임의 얼굴 눈앞에 있는데 어이 그리 말이 없는가
푸른 숲 꾀꼬리의 울음 들으니 눈물이 옷깃을 적시누나.
 
페이지 : 55쪽 김진사가 운영을 그리워하며 쓴 편지에 있던 시의 일부분  

자신을 위해 애써준 궁녀들이 위태로워질까 싶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운영
운영을 위해 부처님께 불공을 드린 후 나흘동안 먹지 않고 죽은 김진사.
이 책을 읽는 내내 
이들의 사랑이 서양의 줄리엣과 로미오 못지않게 아름답다는 생각을 하였다.

유영은 수성궁에서 죽은 김진사와 운영을 만나
그 둘의 사랑이야기를 듣고, 운영전을 책을 갖게 되었다. 
유영이 김진사와 운영은 다시 만날 수 없었으나 
운영전은 유영의 손에 남았다는 부분을 읽으며 
이 이야기가 단순히 꾸며진 것이 아닌 
사실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비추며
이야기를 신비롭게 끝맺는 부분까지 마음에 쏙 드는 책이었다.




d*****e 2010.08.15.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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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전 - (궁녀와 선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운영전 - (궁녀와 선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내용보기
책을 딱 받아들고는 표지와 제목에서 풍겨오는 고전이라는 강력한 이미지에 밀려 선뜻 책에 손이 가지 않았다. 고전은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읽기 시작하자 책은 술술 읽혔다. 책 <운영전>을 읽는 동안 나는 무거운 고전이 아니라, 재미있는 연애 소설을 읽는 듯 했다. 그리고 이야기의 첫 부분에 나오는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이나 그가 살았다던 수성궁은 낯설었
"운영전 - (궁녀와 선비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 내용보기

책을 딱 받아들고는 표지와 제목에서 풍겨오는 고전이라는 강력한 이미지에 밀려 선뜻 책에 손이 가지 않았다. 고전은 지루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읽기 시작하자 책은 술술 읽혔다. 책 <운영전>을 읽는 동안 나는 무거운 고전이 아니라, 재미있는 연애 소설을 읽는 듯 했다. 그리고 이야기의 첫 부분에 나오는 세종대왕의 셋째 아들 안평대군이나 그가 살았다던 수성궁은 낯설었지만, 인왕산이라든지 경복궁은 서울에 사는 나로선 너무나 친숙한 곳이었기 때문이다.

 

궁녀 운영과 선비 김진사의 애틋한 사랑 이야기를 담은 책 <운영전>. 자칫 잘못하면 외설적으로 보여 질 수도 있는 남녀의 사랑 이야기를 잔잔하면서도 아름답게 이야기해주고 있었다. 남들에겐 너무나 쉬워 보이는 사랑이 이들에게는 왜 그렇게 어렵기만 한 건지. 이들 사이를 가로 막고 있는 신분의 벽. 신분의 귀함과 천함 때문이 아니라, 궁녀라는 신분이 갖고 있는 특수성 때문에 이들의 사랑은 이룰 수 없는 사랑이기만 했었다. 하지만 이들은 사랑의 힘으로 둘만의 사랑을 만들어 갔고, 땅에서 미처 완성하지 못한 사랑은 하늘에 가서야 완성시킬 수 있었다.

 

한편으론 이 둘의 사랑이 아름다워 보이면서도, 또 한편으론 남녀칠세부동석을 외치던 옛날에도 이렇게 과감하게 사랑을 이루기 위해 큰 모험에 뛰어들기도 했다는 사실이 놀랍기도 했다. 사랑하는 여인을 위해 한밤중에 담벼락을 넘는 선비나 사랑하는 남자를 위해 편지를 몰래 전하는 궁녀나, 사랑의 힘을 정말 위대해 보였다.

 

이 책을 보면서 어려울 것 같았던 고전 이야기도 사실은 사람이 사는 이야기란 걸 새삼 깨닫게 되었다. 그리고 역사 속에서나 존재하는 머나먼 옛날로만 느껴졌던 조선 시대가 바로 엊그제 있었던 것 같았고, 그저 서울에 있는 산이라고만 여겼던 인왕산도 이젠 좀 더 특별하게 느껴졌다. 조선 시대 그 이전부터 서울을 지켜왔을 인왕산. 그 산을 바라보며 그 옛날 존재했을 수성궁을 상상하고, 그 안에서 애틋한 사랑이 만들어갔을 연인을 상상해 보게 된다.

 

 

 

- 연필과 지우개 -

 

s*******r 2012.09.0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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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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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을 읽는 것은 참 망설여지는 편이다. 완역본과 이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꾸민 이야기들이 많지만 '고전'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어렵고 따분하다는 것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보탠다면 '고전 소설'이 주는 가르침이 거의 권선징악이나 효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라 좋은 내용이고 배울 것이 많은 내용임을 알면서도 굳이 선택하여 읽으려 하지 않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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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을 읽는 것은 참 망설여지는 편이다. 완역본과 이것을 바탕으로 새롭게 꾸민 이야기들이 많지만 '고전'이라는 단어가 주는 의미는 어렵고 따분하다는 것이 먼저 떠오르기 때문일 것이다. 여기에 하나 더 보탠다면 '고전 소설'이 주는 가르침이 거의 권선징악이나 효에 관한 내용이 대부분이라 좋은 내용이고 배울 것이 많은 내용임을 알면서도 굳이 선택하여 읽으려 하지 않는 것은 아마도 독자는 흥미를 우선으로 하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네버엔딩스토리>에서 나온 『운영전』은 고전도 이토록 재미있고, 가슴 아픈 이야기로도 만들어졌다는 것을 충분히 알려주는 책이다.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머물렀던 수성궁과 그곳에 머물렀던 궁녀들이 중심이 되어 이야기를 이끌어 간다. 화자인 유영은 수성궁에 놀러 갔다가 주인을 잃고 스산한 모습으로 남아 있는 수성궁의 모습과 자신의 모습이 비슷함에 울적한 마음에 한 잔, 두 잔 술에 취하고 잠이 든다.

꿈인 듯 생시인 듯 잠에서 깨어난 유영은 너무나도 아름다운 한 쌍의 남녀를 만나게 되고 그들 사이에 있는 애잔함과 슬픔을 느끼고 연유를 묻게 된다. 수성궁의 궁녀였던 운영과 안평대군과 인연이 되어 수성궁에 출입하며 풍류를 읊던 김진사는 한눈에 반하게 되고, 서로 만날 수도, 그리워  할 수도 없는 처지에 그들이 키워나갔던 사랑 이야기와 이어지는 비극적인 결말에 대해 듣게 된다.

 

『운영전』은 조선 시대 작자 미상, 연대 미상의 소설이다. <수성궁몽유록>, 또는 <유영전>이라고도 하는 이 소설은 한문 사본이 원작이다. 당대 최고의 명필가였던 안평대군과 그가 머물렀던 인왕산 자락의 수성궁은 여러 작품에서 보이는 무릉도원의 느낌을 주는 곳이다. 이곳에서 세상의 시름을 잊고자 시와 그림에 빠졌던 이들도 보이지만 자신의 생각과는 다르게 소유된 신분이라는 것이 옭아매는 삶을 보여주는 소설이다.

김진사와 운영은 결코 만날 수도 얽힐 수도 없는 신분의 벽이 가로막고 있다. 비록 살아 있는 사람이지만 궁녀라는 신분은 주인의 소유물이기 때문에 결코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우선으로 할 수 없는 위치이다. 사람의 본성을 금지하고 있지만, 무엇보다 진실한 마음과 사랑은 어느 장애물도 막을 수 없음을 보여주는 가슴 아픈 소설이다.

운영전』에는 자신의 운명을 받아들이면 살아가는 궁녀들이지만, 모순된 명령에는 반기를 드는 모습도 보인다. 이는 당시 조선 시대가 갖고 있던 신분제도에 대한 반기를 드는 모습을 반영했다고 할 수 있다.

결코, 덤빌수 없는 신분의 우열에도 『운영전』의 작가는 신랄하게 신분제도와 사회의 모순에 대해 꼬집고 있다.

또한, 이 책을 통해서 안평대군의 독선적인 면을 보게 되어 개인적으로는 상당히 흥미로운 부분이기도 하다. '몽유도원도'와 '안견' 그리고 '안평대군'이 중심이었던 다른 소설 속에서 '안평대군'은 상당히 깊고 넓은 마음의 소유자로 묘사되었고, 그들 따르던 문인들의 표현에서도 그렇게 보였었는데, 『운영전』의 작가로서는 한 사람 한 사람이 가진  삶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아끼고 공감되는 재주만을 중요하게 여긴 다소 독단적인, 이기적인 주인의 모습으로 그려진 면이 재미있는 소재이기도 하다.

 

<네버엔딩스토리>의 『운영전』은 내용을 보충하고 글맥을 가다듬어 전혀 어렵지 않게 이해되는 내용이기 때문에 당시의 제도에 대해 파악할 수 있고, 신분의 장벽에서도 그것에 대해 반기를 드는, 그런 주장을 하고 있었던 미상의 사람들을 들여다볼 수 있다. 또한, 운영과 김진사를 통해 진정한 사랑이 주는 간절함을 볼 수 있고, 주인의 눈을 속이는 파렴치한과 그의 무서운 결말도 볼 수 있다.

다시 쓰인 『운영전』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아주 재미있게 읽을 수 있는 소설이라 '고전' 의 맛을 충분히 느낄 수 있다. 오랜 세월이 지나온 소설이지만 『운영전』이란 '고전'을 통해 지나간 시대와 삶을 다시 한번 읽을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r*******0 2010.08.16. 신고 공감 0 댓글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