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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지만을 보고 살짝 거부감이 들었다.
붉은빛에 제목 옆에 작은 글씨로 [숨기고 싶은 성이야기]라고 적혀있었다.
아...
성적으로 피해를 입은 소녀들의 이야기인가....
그런 이야기는 읽고 싶지않은데.
가슴아픈 이야기는 공유하고 싶지않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용기를 내어서 표지를 넘겼다.
우리와 가까운 나라로
과거는 잘 알지만 현재는 잘 모르는
중국의 아동문학100년 대표작중의 하나인 보림출판사의 [종이인형]
두려움을 가지고 읽기 시작했고. 심야상담소에 어색하게 찾아든 소녀의 모습을 보면서 혼자서 읽지 말것 그랬다는 후회를 했다.
내가 상상하던 아니 추측했던 가슴아픈 이야기일꺼라고 단정했기때문이다.
용기를 내어서 좀더 읽어나갔더니...
어. 나의 상상을 깨는 이야기가 등장했다.
나처럼 혹시나 하는 생각에 표지만 보고 책을 읽지 않으려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주고 싶다.
소녀들의 아픔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니라고 말이다.
우리가 잊고 있었던 사춘기소녀들의 섬세한 이야기가 펼쳐진다.
그리고 내 아이가 이제 사춘기에 접어들다보니,
나는 잊어버리고 있었던 그때의 모습들을 가만히 들여다보는것이 너무나 흥미로웠다.
왜 나는 잊어버리고 있었을까?
나도 분명 랴오랴오처럼 이런 고민들을 했었고.
가만히 누군가를 동경하기도 했었는데 하는 생각이 들었다.
어떻게 하면 우리의 아이들이 건강하게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나갈수 있는지 답이 들어있는 책이다.
모든 아이들이 나만의 단니를 만나면 좋겠지만. 그러지 못한 추쯔같은 아이들도 있다.
하지만 이 세상에서는 모든 아이들이 자신의 단니를 만나서 지혜롭게 그 시기를 지나갔으면 좋겠다.
그리고 나의 아이에게도 단니처럼은 될수 없겠지만
그래도 조금은 자신을 이해하는 부모가 되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가장 좋은 방법은 스스로가 자신의 단니를 이 책을 통해서 만나는 것이다. 모든 아이들이 슬기롭게 질풍노도의 시기를 지났으면 좋겠다.
저는 위 도서를 추천하면서 보림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지원받아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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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나도 소녀라는 단어를 보면
마냥 흐뭇하고 풋풋한 아이들이 생각나는
한 딸아이의 엄마가 된 아줌마이다.
그러나 나도 어느 과거에는 소녀였고
그리고 사춘기를 겪었으며
낯선 나의 몸의 변화에 함께 격동의 심적 변화가 있었다
이 종이 인형은 소녀가 여자가 되기까지 솔직한 성에 대한 이야기
그리고 숨기고 싶은 성이야기 이다.
어쩌면 이제는 나의 사춘기는 지났지만
우리 아이들의 사춘기를 언제가는 맞이해야 하기에
담담한 액자식 구성의 종이인형을 읽어보았다.
우리는 설명이 필요하고
성장도 필요하다
어렸을 때는 빨리 어른이 되기를 바라지만
어른이 된 나는 무언가를 잃어버리고 있다.
나 역시도 빨리 어른이 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사전적의미의 어른이다.
그렇지만 정말 어른일까?
나에게도 소녀적 감성 숨결이 살아 있는
어쩌면 소녀와 같은 마음을 가진 여자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또한 사춘기를 준비하는 여자아이들에게는 꼭 추천하는 아동문학이다.
종이인형
이 책은 성인이 된 젊은 여성 주인공이 청소년 상담일을 하면서
자신의 어린시절을 액자식으로 들여다 보는 구성이다.
아무것도 모른채 순진하게 뛰어놀던 아이들은 어른이 되며
그 과정은 늘 복잡 다사다난하다.
이 책의 저자는 그 사춘기라고 불리우는 시기를 앞으로 긍정적으로 향해 갈 수 있게 하는지
도울 수 있게 암시해 주는 책이다.
1. 시간 저 깊은 곳의 눈동자
목차를 봐도 느낄 수 있는
감성이 풍성하면서도
매우 직관적으로 솔직함이 뭍어나는 책이다.
어두움과 밝음이 대비되면서
사춘기 시절 소녀들의 감성을 충만하게 반영하고 있다.
아이들에게 사춘기란 무엇일까?
이야기가 시작되는 것은 주인공 랴오랴오가 이차 성징이 나타나기 시작하면서부터 이다.
사춘기에 접어들면서 겪는 혼란스럽고 복잡함 가득한 심경을 담담하고 솔직하게 담았다.
청소년 상담사 랴오랴오가 자신의 청소년기를 떠오르게 된 것은
바로 이 책의 제목이 '종이인형' 환영을 보게 되면서 이다.
너무나 솔찍한 표현의 문구로 적나라하게 적어낸
사춘기 소녀의 감성
아홉살 랴오랴오는 가슴에 멍울이 잡히는데 어리둥절하며
종인인형을 가지고 논다.
그렇지만 친구의 생리에 이상한 기분도 들고
대학생 사촌 언니의 몸을 훔쳐보기도 한다
즉 사춘기 아이들의 호기심을 적나라 하게 표현한다.
때로는 직절적이고 담백해서
아동문학이 맞는지 의심이 될 정도 였다.
'여성의 완벽한 표본 종이인형'
단리 라는 이름의 종이인형은 주인공이 직접 그리고 오려셔 소중하게 지니는 것으로
완벽한 여성의 표본이다.
주인공이 혼란과 두려움에 빠질 때 마다 단니는 엄마처럼 위로와 조언을 건네준다.
조금은 어려운 솔직하게 표현하기 어려운 사춘기, 성
종이인형이 사춘기의 안내가로 등장 한다는 것은
놀라움과 당혹감이 가득한 사춘기 시절 부모에게 조금은 말하기 어려운 무언가를
같이 위로해주고 공감해 줄 상태가 필요하다는 것을
표현해주는 것은 아닐까?
그리고 나 역시 이제는 소녀가 아닌
한 아이의 엄마이지만
종이인형과 같이 사춘이 아이에게 위로하고 공감해줄 수 있는
솔직한 대화의 상대가 될 수 있을 지 생각이 많아졌다.
여기서 어른이 되기 실패한 추쯔라는 친구가 나온다.
세상일에 대해 순진하고 어리석었던
어쩌면 사춘기에 단니와 같은 종이인형이 없었던 쭈츠는
사춘기 시절 도움을 청한 어른도, 공감과 위로를 해줄 어른이 없는 사춘기 아이들의 위험성을 말해준다.
그리고 이 작품은 소설이라는 이름의 여자아이용 성교육 교재이다.
단순이 정자와 난자가 만나 아이가 생긴 다는 것의 생리적인 설명이 아닌
사춘기 아이들의 불안함 심리상태와 힘겨움 고통은 위로해준다.
그리고 얼마나 많은 함정과 위험이 있는지 알려주는 책이다.
사춘기 여자아이들에게
혹은 사춘기를 맞이할 여자아이들이 있는 엄마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보림 중국 아동문학 100선 중 대표작이라고 할 수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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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조금 친숙하게 느껴지는 보림의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입니다. <종이 인형>이란 제목이 참 친근한 소재란 생각을 불려일으켰는데, 숨기고 싶은 성이야기란 작은 타이틀을 읽음과 동시에 표지 그림에 대한 해석이 달라지게 되었답니다. 우리와 참 다른 문화를 가졌으리라 생각했던 중국 문화에 대해 여러 편의 전작들을 통해 다르지만 비슷한 환경임을 느꼈습니다. 이번 작품의 주제는 참으로 예민한 부분이라 사회적인 제도 차원에서 우리와 다른 성장기를 가지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었는데 사람의 성장통은 다 똑같구나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만 단니의 등장 등 다소 몽황적인 분위기로 표현되어 현실적인 시점에서 무언가 배우려는 의도록 접근한다면 해석이 어려운 부분이 왕왕 있답니다. 따라서 이 책을 성교육 지침서 수준 정도로 읽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으며 주인공 쑤랴오랴오의 성장 과정을 함께 되돌아보며 성에 대해 도덕적 잣대만 들이대어 덮고 넘어가야 한다는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음 하는 바람이 들었습니다. 20대 상담교사가 된 쑤랴오랴오는 어느 날 청소년 상담실에 걸려온 전화를 받다 자신이 오래도록 잊고 살았던 단니를 기억하게 됩니다. 아홉살 가슴이 봉긋하게 올라오던 순간부터 절친은 아니었지만 비밀을 공유하게된 추쯔의 이야기, 무시 선생님을 좋아했던 마음, 유부남 L선생님에 대한 절제된 사랑까지 지난 날의 성장통을 고스란히 전달해 줍니다. 마음의 힘든 시절은 종이 인형이었던 단니의 허상으로 올바르게 잘 극복할 수 있었던 랴오랴오 입장에서는 다행스런 성장기 였지만 추쯔의 인생은 서글픈 생각이 듭니다. 훗날 다시 등장한 추쯔의 모습 또한 마음 아프게 다가왔는데요. 동떨어진 허구의 이야기가 아니라 지금도 여전히 있음직한 이야기이기에 마음씀이 더해지는 것 같습니다. 중국 소설 속 등장하는 선생님의 흑백 구조는 극명한 듯 한데요. Y선생님의 경우 정말 불편한 맘이 가득했었습니다. 실제 우리 교단 속에도 있음직한 인물이기에 교사의 자질 부분에 대해 생각이 더욱 깊어지게 되었답니다. 가장 이상적인 선생님이셨던 무시 선생님을 보며 잊고 있던 옛 중학교 때 선생님 생각이 났었어요. 대학 졸업하고 회사 생활 할 즈음까지 연락 했었는데, 주인공처럼 선생님께 편지쓰고 꽃 선물했던 기억이 나네요. 하지만 랴오랴오처럼 여자 선생님에 대한 사랑으로 해석하는 것처럼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고, 좋아하는 선생님 수준이었기에 비틀어 해석할 만한 꺼리는 못되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 종이 인형 단니를 만났을 때 걱정 인형 정도로 파악했었습니다. 내 말을 들어줄 사람이 주변에 없을 때 나를 위로해 줄 수 있는 인형의 존재. 그러나 실체는 없고 허상으로 된 존재에 의존하는 주인공 또한 측은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제는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기에 부모 입장에서 바라봐야 하는 이 소설에서 내 아이 또한 이야기 나눌 존재가 없어 단니를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추쯔 입장도 포함하여 모든 아이들의 탈선이나 잘못된 선택들은 어른의 잘못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의 모든 잘못의 원인 뒤엔 항상 부모의 잘못이 요인이란 상황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었는데, 아이의 잘못된 행동 뒤에는 어쩔 수 없이 부모의 잘못 때문이란 것이 맞다는 생각이 들게 됩니다. 성조숙증과 더불어 아이들의 2차 성징 시기도 빨라지고 교육의 중요성을 들먹이며 유치원부터 성교육을 시작하곤 합니다. 하지만 여전히 숨기고픈 부끄러운 이야기로 치부되고, 부모 조차도 열린 사고로 고민 나누며 이야기할 수 있는 열린 분위기를 만들기 어려운 내용이긴 하지만, 어른들이 먼저 생각의 틀을 넓히고 바른 귀기울임을 해 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정에서 해결하기 어려운 친구들을 위하여 진심으로 고민 상담 들어 줄 상담 전화 창구도 많이 개설되었음 하는 바람이 듭니다. 아들을 키운다는 이유로 한동안 모든 관심이 아들 성장에 초첨을 맞추고 있었는데, 오랜만에 딸들의 성장 과정에 집중해 볼 수 있는 좋은 시간이었습니다. * 해당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쓴 후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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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출판사 <종이 인형>은 중국아동문학 100년 대표선 중 한 권이다.
표지그림은 분홍빛 배경에 종이가 찢겨 날리는 듯한 그림이고, 갈래머리를 땋은 여자 아이가 속옷 차림의 옆모습 그림이 그려져 있다.
'숨기고 싶은 성 이야기'라는 말이 더욱 이 소녀에게 무엇인가 좋지 못한 일이 생기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게 만든다.
얼굴은 붉어지고, 주먹은 꼭 쥐은 소녀...
소녀가 얼굴을 붉히고, 주먹을 꼭 쥘만큼 참아야만 하는 일이 발생한 것일까?
표지그림만으로도 이 소녀에게 안좋은일이 생겼을 것만 생각이 들어 마음 한 켠이 아파온다.
어쩌면 딸을 키우고 있는 엄마 입장이었기에, 더욱 그런게 아닐까?
대중매체를 통해 듣게 되는 안 좋은 이야기들이 머릿 속을 어지럽히게 떠다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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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만큼이나 차례도 그냥 넘길 수없는 소제목들이 눈길을 끌었다.
소녀의 이야기는 무엇인지, 공사장의 검은 그림자며, 건널 수 없는 강은 무엇일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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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를 회상하는 것이로 시작된 내용은
아슬아슬 줄타기를 하는 것 같다.
랴오랴오라는 주인공을 통해, 학교 생활, 친구문제, 이성문제, 성, 삶과 죽음이라는 주제를 보여주고 있다.
'단니'라는 가상의 인물을 통해 랴오랴오는 자기가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를 배우게 되는 것 같다.
학생들 앞에 권위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던 선생님, 다른 아이들보다 성장이 빨라 눈에 띄었던 추쯔, 랴오랴오를 통해 보게 된 추쯔의 올바르지 못한 이성교제, 그리고 죽음, 존경하는 선생님과의 미묘한 관계 등
결코 가볍지 않은 이야기들.
소설 속 나의 마음을 이끄는 것은 현실 속의 평범한 여학생 쑤랴오랴오와 환성 속의 신비스러운 젊은 여자 단니다. 신비함과 따뜻함이 어우러진 곳에서 의혹을 품은 소녀는 자신의 청춘을 이끌어 줄 사람을 만나 건강하고 강한 소녀가 된다.
<종이 인형>은 평범하지만 순수함과 진실함으로 많은 것을 생각학세 하고, 책을 읽고 있으면 아름다운 목소리가 끊임없이 울려 퍼진다.
'너도 그랬잖아! 랴오랴오하고 똑같지 않니?'
-작품해설 중에서 -
소설 속의 특별한 이미지인 단니는 슬픔의 형상이다, 단니는 자신의 생명으로 쑤랴오랴오에게 모든 것을 '설명'하고,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어졌을 때 그녀의 아름다운 생명은 다한다. 따라서 <종이 인형>은 '비극'이 아닌 슬픈 이야기고 특별한 '이별 의식'이다. 우리는 설명이 필요하고, 성장도 필요하다.
- 작품해설 중에서 -
나의 십 대에 '단니' 같은 이가 있었을까? 어쩌면 '단니'가 있었던라면 내 10대 시절 그렇게 불안하거나 초조하지 않았을 것 같다.
우리 딸이 겪을 청소년기엔 '단니'같은 모습으로 딸의 옆에 있어 줄 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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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출판사에서 중국 아동 문학 신간이 출간되어 소개해드려요.
책육아랍시고 아이의 책에 집중해
도서관에서도 한 권이라도 더 아들램을 위한 책을 빌리다보니
육아서 외에 나만을 위한 책을 언제 읽었나싶네요.
그래도 최근에는 베스트셀러 위주로 보고 싶은 책을 보고 있긴 하지만
중국 아동 문학은 제게 새로운 장르였어요.
게다가 청소년 소설이라서
접할 기회도 없었고 관심조차 없었지요.
그런데.. 이 책..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긴 하지만
읽다 보면 옛 생각도 나고
내가 청소년 시절에 이런 책을 읽었더라면 어땠을까하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그리고 한 가지 덧붙이자면
내가 만약 딸이 있다면
그 아이가 질풍노도의 시기를 거치기전에
미리 읽게 해주고 싶다는
내 딸을 위해 추천하고 싶은 책이랄까요?
그리고 아쉽게도 저에게는 딸이 없어서
딱 요런 스타일의 아들들을 위한 책도 출간되었으면..
같은 작가님이 아들들을 위한 책을 내셨으면 하는 생각이 들었답니다.
처음에 이 책을 보았을 때
책 무게도 다른 소설책들보다 가벼웠고
(그건 두께 문제가 아닌 청소년 소설이라서 그랬는지는 몰라도)
핑크색 표지에
'숨기고 싶은 성 이야기'라는 부제가 눈에 먼저 들어왔어요.
어른인 지금도 '성'이라는 주제는
아직 우리 사회 정서상
뭔가 숨기게 되고 부끄럽고 이야기하기 민망한 소재가 아닌가싶은데요.
그렇기에 대놓고 호감을 표시하기에는 좀 그렇지만
궁금증과 호기심이 이는 것은 당연해보였어요.
책을 두 페이지마다 되새김질 하는 버릇이 있어서
저는 참 속독이 안되는 독자라
보통 책 한 권을 읽는데
적게는 일주일에서 보름까지 걸리는데
이 책은 그렇게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짬짬히 닷새만에 읽었다는 건
그만큼 재미있기도 했고
나도 모르게 이야기에 빨려 들어
뒷 이야기가 궁금했다는 증거였네요.
추리 소설도 아닌 이 책이
뭐가 그리 뒷 이야기가 궁금했을까요?
책을 덮고 조용히 생각을 해보니
어디 내놓아도 빠지지않는 엄친아로 보이는
'랴오랴오'
그리고 그녀의 종이 인형
'단니'
이들이 소통하고 성숙해지는 그 과정이
부럽기도 하고 기특하기도 하고
혹은 멋져 보여서가 아닌가싶네요.
또한 어린 시절의 랴오랴오에게
독자들이 바라는 바와 어른이 된 내가 해주고 싶은 말을
어느 한 마디의 나무람없이 단니의 힘을 빌려
바른 길로 이끌어 주는 것도 그 매력이라고 할 수 있었네요.
이 책은 '랴오랴오'가 주인공이지만
더 중요한 역할을 하는 '단니'가
랴오랴오 뿐 아니라 어느 새 독자들의 마음도 홀릭되어
몰입되고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하게 했네요.
그런 엄친아 랴오랴오도
공부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은
엄마, 아빠에게
자신을 사랑하는 것인지 공부를 사랑하는 것인지
의구심을 품었다는 점이
아이의 마음을 알 수 있게 해주는 동시에
나는 아이에게 어떻게 해 줄 것인가에 대한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 같기도 하구요.
또한 훌쩍 커버렸을 때도
어린이 때처럼 엄마의 품과 손길을 기대하고 바란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더 많이 아끼고 사랑해줘야겠다는 생각도 들었구요.
이 책에서의 '성'에 관한 묘사는
가감없이 솔직하게 쓰였다는 점에서
더 현실감 있고 사실적으로 다가 왔네요.
많이 친한 건 아니었지만
친구의 빠른 성 발달과 자살이
랴오랴오에게 어떤 폭풍과 영향력을 주었을지
또한
자신이 좋아하는 선생님이지만
나이도 많고 유부남이라는 사실에
도덕적으로 흐트러지지 않고
자신의 길을 갔던 것도
요즘 말로 '멘탈 갑'이 아닌가하는 생각이 들었네요.
아마도 랴오랴오는
날씬한 몸매에 자신의 충동도 억제할 수 있어
평생 살 찌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도..^^;
식욕을 참지 못해 먹고 후회하는 저와는 달리요.ㅋ
그리고 랴오랴오에게 '단니'라는 마음의 안식처가 있어서
매우 많이 부러웠다는 점..
어렸을 때 비싼 바비 인형 대신
종이 인형을 가지고 놀았던 경험은 많이들 있으실 거에요.
선생님에게 걸려서 박박 찢어져 쓰레기통에 들어갔는데
어느 날 우연히 회색 건물에서
바로 그 종이 인형 '단니'를 만났다?
단니는 랴오랴오가 만들어 낸 상상 속 허구 인물일지 모르지만
그 단니를 통해 많은 위로를 받고 격려와 응원 속에
랴오랴오가 질풍노도의 시절을 무사히 빠져 나오게 되는
아주 중요한 인물이지요.
누구나 생각이 많아지고
마음과 몸에 변화가 생기는 그런 시기에
마음을 털어 놓고 자신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이가 있다는 건
굉장한 축복이고 든든한 지지가 아닐까요?
그래서 랴오랴오는
정신적으로도 육체적으로도 성숙할 수 있었던 거구요.
저는 딱히 그런 매개자가 없었기에
더 부러웠던 지도 모르겠네요.
정말 신기한 것은
이름과 지역명 등 외에
중국 청소년 소설이었다는 것을
책을 읽으면서도 느끼지 못했다는 것.
같은 아시아계라 이질감을 느끼지 못했던 것일까요?
중국이든 우리 나라든
부모가 청소년 시기에 바라는 것은
학업과 성실이 아닌가싶네요.^^;
당연히 이탈과 낙오는 생각도 못한 일이구요.ㅋ
그리고 또 하나..
책의 초반 페이지를 넘길 때만 해도
이 책은 청소년 여자 아이들을 위한 책이라고 생각했던 것이
점점 후반 페이지로 갈 수록
내 안의 지난 날을 떠올리게 하고
나의 예전 모습을 기억하게 하는
꼭 청소년을 위한 책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던 것!
성장을 위한 질풍노도의 시기
이 시기때는 좀 진부한 표현이긴 하지만
'질풍노도'라는 말이 정말 적절한 표현인 것 같아요.
질풍노도의 시기를 앞두고 있거나
지났거나
청소년부터 볼 수 있는 책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물론 이 정도의 문학수준이
마음에 다가와 울림이 있도록
어렸을 때부터 독서 수준을 끌어 올려야 함은 기본이구요^^;
더불어 딸이 있다면
이 시기를 아이가 어떻게 하면 잘 보낼지
미리 들여다보거나
같이 고민해주고 공감해주는
일종의 부모서라고도 볼 수 있구요.
청소년 소설이었지만
이 책은 나를 위한 소설이기도 했네요.
당신의 청소년 시절에도 '단니'가 있었나요?
없었나요?
"그래도 잘 했어요.
우리는 모두 무사히 성장해서
지금을 살고 있는 것일테니까요."
라는 말을
'단니'없이 지난 제 옛 시절에 해주고 싶네요^^;
청소년을 위한 소설이 아닌
청소년부터 읽을 수 있는 소설로
저는 이 책을 강추드려봅니다^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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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인형 – 숨기고 싶은 성 이야기
보림출판사는 2013년을 시작으로 중국의 아동문학을 소개하는 「중국아동문학 100년 대표선」시리즈를 기획하였다. 그래서 우리는 중국의 지난 100년의 시대를 잘 대변해주는 뛰어난 아동문학작품들을 보림출판사를 통해 만날 수 있다. 보림출판사의 신간 「종이인형」은 중국소녀 ‘랴오랴오’의 성장소설이다. 이야기 속의 이야기인 액자식 구성을 띄고 있는 이 소설은 스물여덞살이 된 랴오랴오가 청소년을 상담하면서 자신의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전개된다. 기억의 시작은 가슴에 뭉우리가 잡히기 시작하던 아홉 살부터다. 엄마가 식사준비를 하는 동안 늘 아빠가 랴오랴오의 목욕시켰는데, 가슴에 비누칠을 하는 아빠의 손이 닿는 순간 ‘아야!’ 소리를 질렸던 그 날, 더 이상 딸의 목욕을 못시키겠다고 아내에게 말하던 아빠의 속삭임..
부제가 ‘숨기고 싶은 성 이야기’이지만, 사춘기를 겪는 청소년의 성장과정을 다루려면 빠질 수 없는 것이 ‘성(性)이야기’이다. 이 시기에는 신체적으로는 성장호르몬이 분비되고 성호르몬이 생성되면서 2차 성징이 나타나고, 아동기 때 보다 복잡한 심리적변화가 일어난다. 변화하는 신체에 대한 만족 여부에 따라 긍정적 혹은 부정적 자아존중감이 형성된다. 성적성숙의 시기에는 개인차가 상당하기 때문에, 친구들보다 조숙하거나 만숙한 친구들은 늘 존재한다. 또래 집단의 인정과 수용이 무엇보다 중요한 청소년기 초기에 그 과업을 잘 이뤄내지 못하면 심한 자아정체감 혼란을 일으킬 수 있고, 잘 이수해내면 점차 부모나 또래로 부터의 독립이 이루어진다는 것이 주요 특징이다.
랴오랴오 역시 보통의 아이들과 같이 웬만한 비밀은 공유하는 절친한 친구 ‘주얼’이 있었고, 또래보다 조숙해서 가깝게 지내진 못했지만 신비로웠던 친구 ‘추쯔’, 다정하지 못한 엄마를 대신해 감정을 어루만져주고 수용적인 공상속의 완벽한 여성 멘토 ‘단디’, 현실의 이상적 여성표본 ‘리싼’선생님, 그 외에 의도치 않게 어긋나는 관계로 이어지는 Y선생님과 주변 짓궂은 남학생들 등 다양한 인간관계를 거치면서 랴오랴오는 어른으로 성장한다.
「종이인형」에는 과도기로서의 청소년기를 겪고 있는 소녀들의 이야기가 여실히 드러나 있다. 신체는 성인과 유사하지만, 정서는 아직 아동과 유사해서 따뜻하고 든든한 존재에게 의존하고 싶은 소녀들의 심리가 잘 표현되었다. 중국아동문학이지만 현재를 사는 한국 아이들이 읽어도 문화적 차이를 크게 느끼지 않고 같은 시기를 지나고 있는 랴오랴오의 내면에 깊이 공감하면서 읽을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의 제목이 왜 「종이인형」일까에 대한 여러 해석이 있을 수 있지만, 일차적으로 랴오랴오가 어린 시절부터 성인이 될 때까지의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안내자가 되어 준 것이 완벽한 여성상으로 직접 그린 ‘단디’라고 이름붙인 종이인형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고민을 다 털어놓고 상담할 수 없는 대상이 없어 스스로 만들었다는 것이 대견하면서 동시에 안타깝다. 그래서 은밀하지만 모두가 겪는 이 시기의 혼란과 고민 등을 마음 편히 나눌 수 있는 ‘랴오랴오의 단디’ 같은 부모이자 동네 어른으로 있어줘야겠다는 다짐을 한다. 또 다른 추쯔가 생기지 않도록, 잘 성장한 랴오랴오가 미래의 또 다른 랴오랴오를 도울 수 있도록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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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에서 여성으로 자라기까지 :: 중국아동문학 [종이인형]
숨기고 싶은 성 이야기 인졘링 지음, 김명희 옮김 보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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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에 대한 인식이 많이 바뀌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성에 대해 이야기하고 고민을 털어놓고 풀어놓는일은 쉽지않은 부분이다.
다양한 매체가 발달되면서 우물쭈물 하다가 왜곡된성을 먼저 접하는사례도 많고 말이다. 이번에 중국아동문학100년 대표선으로 나온 [종이인형]은 이런 민감한 성에 관한 이야기를 초등학생 소녀가 대학생, 20대 여성으로 자라기까지 일화들을 성장소설형식으로 풀어놓은 글이었다.
일찍 초경을 경험한 친구를 보는 나의 시선, 여성으로서의 롤모델, 우상으로 보게되는 여자 선생님을 바라보는 마음, 자기를 좋아하는 남자아이의 짓궃은 행동, 남자선생님을 존경하고 사랑하지만 그 이상의 친밀함에는 선을 긋는 결정을 내리기까지
쑤랴오랴오의 모습을 보면서 그 시절의 내 모습을 회상하게된다. 남성으로 성장하면서 경험하는 성과, 여성으로 경험하는 성은 분명 미묘하면서도 분명한 차이가 있다. 그럴때는 그때마다 곁에서 이야기해줄 조언자를 찾게되는데
대부분의 아이들은 그 정보를 친구들에게서 얻는다.
자기도 잘 모르면서 풍월로 들은 잘못된 지식으로 모두 함정에 빠지기도 하면서말이다.
랴오랴오에게 가장 부러웠던것은 막막할 때 마다 자기 이야기를 털어놓고 대화나누고 이끌어준 단니가 있었던것이다. 단니는 실제 인물이 아니다. 랴오랴오가 그린 종이인형의 이름. 비록, 그 종이인형이 그 모습그대로 보전되진 않았지만 언제나 랴오랴오가 생각이 많아지고 고민이 될 때면 단니는 랴오랴오를 안아주고 이야기를 들어주었다. 그리고, 랴오랴오의 고민에 답을 내릴수 있게 도와주었다.
랴오랴오가 성인이되어 스스로 감정을 결정하며 성숙할 때까지 말이다. 안타까운 이야기도 담겨있었다. 추쯔의 이야기. 유난히 조숙했던 그 아이. 어릴적 성적모멸감, 성폭력, 성학대로부터 보호해주지 못했던 부모의 방임, 피해자인 스스로를 더럽게 여기는 잘못된인식, 사랑과 성에대한 잘못된 지식..
정말 그 아이가 사랑받는 아이임을 부모가 느끼게해주었더라면.. 그러면서 아이들을 다시 생각하게된다. 나는 아이들에게 어떤 부모인지. 성적표에 무엇이 적혀있는지만 보는 엄마인지 성 적인 궁금증도 털어놓을 수 있는 엄마인지. 단니는 어떻게했더라? 부모교육 안내서가 아닌 소설인데도 배워야하는 것들이 눈에 들어온다. * 누구에게 드러내놓고 말하기 민망한 이야기인 성. 책 표지의 뺨이 붉어진 소녀의 양갈래 검은머리 뒷모습에서 그 두근거림이 느껴진다. 여자 아이들에게 단체 성교육에서생리, 임신 등이 강조되었다면, 보다 근본적인 감정, 마음을 이해하게하는 것은 이런 소설을 통해서가 아닐까.
~해야한다는 도덕과 규칙을 표면적으로 이야기하지 않으면서도, '이렇게 해야하는거구나', '이건 아닌데' 생각하게하는 책.
엄마와 딸이 같이 보면 더욱 좋을것 같은 책이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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숨기고 싶고 감추고 싶은 소녀들의 성에
대한 이야기
처음 중국 아동 문학 [종이 인형] 을 만나보았을때 책제목과 표지만 보곤 갠적으로 너무 싫어하는 소재의 가슴아픈 이야기는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지만 이책을 빨라지는 사춘기 아이들이 한번쯤 읽어보면 좋은 책으로 여자 아이에서 한 여성이 되기까지의 혼란스럽고 힘겨운 과정을 담고 있는 성장소설로 청소년이 읽어보아도 좋은 책이 아닌가 한다.
핑크빛 표지의 양갈래 머리의 소녀와
'숨기고 싶은 성이야기'라는 부제가 참 잘어울린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하지만 왜 책의 제목이 '종이 인형'일까 하는 의아한 생각이 들기도
하다. 그래서일까 더욱더 어떠한 이야기를 담고 있을지에 대한 호기심과 궁금증을 불러일으키는것이 그 궁금증.호기심을 안고 한장 한장 읽어 나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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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출판사에서 발간된 중국 아동문학 100년 대표선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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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인형> 숨기고 싶은 성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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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갈래 머리의 볼빨간 소녀, 핑크빛 표지 그리고 '숨기고 싶은 성 이야기'라는 부제에서 사춘기 소녀의 성이야기인가보다 상상해본다. 그런데 왜 '종이인형'일까? 주인공 랴오랴오는 청소년 상담을 하면서 어릴적 자신이 겪었던 일들을 떠올리게 된다. 랴오랴오가 아홉살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벌써 가슴에 멍울이 잡힌다. 친구 추쯔는 벌써 생리를 시작했다. 이 대목에서 일단 놀랬다. 사춘기가 빨라졌다고는 하지만 아홉살인데 벌써? 울 아이들의 먼 이야기가 아니구나 싶었다. 내 어린시절보다 아이들이 다가올 시기를 염두에 두고 읽게 된다. 마음의 준비가 필요하구나. 대학생 언니의 풍만한 가슴을 몰래 훔쳐 보기도 하고, 같은 반 남자친구에게 애정공세도 받아보고, 또 좋아하는 여선생님에게서 이상한 감정을 느끼기도 하고, 젊은 남자선생님을 짝사랑(?)하기도 하고. 사춘기가 뭔지도 모르고 시작된 랴오랴오의 흔들리는 성적 호기심, 수치심, 고민을 잡아준 건 '단니'다. 단니는 랴오랴오가 그린 종이인형의 이름. 엄마나 선생님, 친구에게도 털어놓을 수 없는 고민을 단니는 털어놓지 않아도 이미 다 알고 있다. 그리고 어떻게 가야 할지도 단니와의 대화를 통해서 스스로 결정하고 선택한다. 랴오랴오의 이야기는 아홉살에 멈춘 것이 아니라 랴오랴오가 스무살이 될때까지 이어진다. 마지막에 랴오랴오가 스스로 알을 깨고 나와 비로소 성인이 되었을 때, 그때 단니는 사라지고 없지만, 더이상 단니가 필요하지 않아서일수도 있겠다. p. 54 곧 다가올 사춘기는 입을 쩍 벌리고 있는 캄캄한 동굴 같았다. 나는 아무런 근심 걱정 없는 청소년에서 시작해 좁고 긴, 다양한 통로를 걸어가야 한다. 통로는 끝없이 길고 양쪽에는 높은 벽이 서 있다. 나는 나의 발소리를 들으며 더듬어 간다. 쿵쿵쿵 울리는 발소리는 긴장한 내 심장 소리다. 밝고 안전한 동굴 입구로 누가 나를 인도해 줄까? p. 125 나는 좀 놀란 표정으로 우아한 선생님을 쳐다보았다. 마음속에서 익숙한 무언가가 조용히 떠올랐다. 무시 선생님이 다가와 다정하게 남학생의 머리를 쓰다듬었다. 선생님의 부드러운 손이 남학생의 덥수룩한 머리를 엄마의 손길처럼 살며시 어루만지고 있었다. 순간 가슴이 이상하게 두근거렸다. 그것은 오랜만에 느껴 보는 감정이었다. 따뜻하게 어루만지는 손길이 어떻게 이런 상쾌한 느낌과 감동을 줄 수 있는지 모를 일이었다. 엄마는 내가 크고 난 뒤에는 이렇게 다정한 손길을 준 적이 한 번도 없었다. 이건 정말이다. p. 170 지금 나는 스스럼없이 자주 예전 단니와의 기억 속으로 돌아간다. 그 기억들은 흐릿하게 떠오르는 이상한 것들뿐이다. 어떤 때는 단니가 정말 존재했었는지 확신할 수 없다. 그러나 그때의 사소한 기억들이 아주 또렷이 떠오르고, 내 등에는 아직도 단니의 따뜻한 손길이 남아 있다. (...) 청소년기에 나를 완전히 무너뜨릴 만한 일은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다. 아마도 나의 청춘을 이끌어 주 단니 덕분이 아닐까? p. 213 "하지만 선생님은 제게 오빠 같은, 평생 감사한 선생님이에요. 그리고 ...... 저는 늘 제 마음이 순탄한 궤도 위를 달렸으면 좋겠어요. 순조롭지 않은 길을 가고 싶지 않아요." 소녀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랴오랴오의 내면세계를 들여다 보면서 나의 사춘기는 어땠는지 기억을 더듬어 본다. 올바른 성교육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함께 고민해 봤지만, 더 중요한 것은 랴오랴오나 특히 친구 추쯔가 엄마에게서 느껴보지 못한 따뜻함때문에 생기는 일들이 충분히 내 아이에게도 일어날 수 있겠구나 싶어 좀 더 따뜻한 엄마가 되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이 책을 요즘의 사춘기 소녀들이 읽는다면 얼마만큼 공감할지도 궁금하다. 분명한건, 건전하고 "순조로운" 길을 가기 위한 자신만의 단니가 하나씩은 필요할 것 같다. 그것이 엄마이든, 친구든, 걱정인형이든, 종이인형이든 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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