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퇴마록 국내편이 PC통신 하이텔에 연재되었던 시기가 1993년이다. 그리고 올해는 2010년이다. 17년, 17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그동안 세상은 정말 무서울 정도로 많이 변했다. 일례로 17년 전에는 삐삐도 흔치 않았는데 이제는 초등학교 저학년생까지 길거리에서 휴대폰으로 인터넷을 하고 다니는 시대가 되었다. 필자는 퇴마록이 하이텔에 연재 되던 시절 부터 지금까지 어떤 때는 통신망에서, 어떤 때는 프린트물로, 또한 어떤 때는 책으로 이우혁님의 소설을 읽어 왔는데 치우천왕기 이후 7년 만의 신작을 참 설레는 마음으로 펼치게 되었다. 바이퍼케이션에 대해 이야기하기 전에 퇴마록, 왜란종결자, 파이로매니악, 치우천왕기로 이어지는 이우혁님의 작품세계를 대략적으로나마 짚고 넘어가 보자.
먼저 퇴마록은 이우혁님의 데뷔작품이다. 아직 문체 수준을 비롯하여 여러 면에서 영글지 못한 부분이 많이 있었다. 그러나 이런 문제들은 퇴마록이 국내 소설 역사상 최고의 베스트셀러(850만부)가 되는데 아무런 지장을 주지 않았다. 그 이유는 무엇이었을까? 퇴마록을 평할 때 사람들은 시기적인 운이 많이 따랐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하지만 필자는 꼭 그 이유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물론93년은 지금에 비해 TV, 인터넷, 게임 등의 오락거리가 훨씬 빈약했던 시절이다. 그래서인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이문열의 삼국지' 등 현재로서는 도저히 따라잡을 수 없어 보이는 초베스트셀러가 가능했던 시절이기도 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누구나 베스트셀러가 될 수 있는 시대는 아니었다. PC통신을 통해 많은 작가들이 배출되었지만 퇴마록, 왜란종결자를 제외하면 단기간(3년 정도) 내에 100만권을 넘긴 책은 단 한권도 없었으며 거기에 근접한 소설도 손에 꼽을 정도로 적었다.
퇴마록은 기존의 문단이 아닌 PC통신을 통해 등장한 소설이었다. 그러기에 비록 문체나 문장의 전반적인 수준이 다소 떨어지는 것은 독자들에게 큰 문제가 되지 않았다. 독자들은 퇴마록의 그런 외향적인 모습 보다는 퇴마록에 담겨 있는 이야기에 열광했다. 중요한 것은 내용이었다. 만일 퇴마록이 단순한 ‘귀신’을 주제로 한 공포소설 소재에 그쳤다면 어느 정도의 성과는 거두었을지 몰라도 현재의 기록적인 판매량을 이루지는 못했을 것이다. 퇴마록은 세계편, 혼세편, 말세편으로 계속 진화하며 도전했고 또 발전했다. 국내편 첫 장과 말세편의 첫 장을 비교해보라. 내용이 재미있고 없고는 개인 취향의 차이이니 차치하더라도 퇴마록의유일한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 ‘문체’나 ‘문장’의 수준이 분명히 진화한 것을 깨달을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로 왜란종결자는 이우혁님의 새로운 시도였다. 임진왜란을 배경으로 정말로 한국적인 판타지 소설을 완성한 것이다. 지금은 대부분 기억하지 못하지만 왜란종결자는 IMF에도 불구하고 불과 1~2년만에 100만권의 판매량을 올리는 대단한 실적을 거두었다. 퇴마록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굉장한 기록이었다. 왜란종결자는 전반적으로 다소 투박한 만연체 문장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이는 임진왜란 시대상과 오히려 잘 어울려 퇴마록 때 보다는 필력이 한층 진일보한 느낌을 주고 있다. 물론 왜란종결자는 6권 부분에서 내용이 급하게 전개되며 사건, 사고의 결말이 독자들의 기대에 다소 미치지 못했다는 평가도 받았다. (이는 ‘귀전종결자’라는 속편을 곧 집필할 계획이던 이우혁님의 그 당시의 판단에 의한 결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왜란종결자는 이우혁님이 처음으로 완성한 제대로 된 장편소설(퇴마록은 단편+중편+장편의 옴니버스 형태라 볼 때)이었으며 성공적인 변신이었고 도전이었다.
세 번째는 파이로매니악이다. 파이로매니악은 정말로 특이한 도전이었다. 이 소설은 왜란종결자와 거의 비슷한 시기에 나왔는데 출판사와의 마찰로 출판 도중 발매가 중단된 소설이다. 파이로매니악은 판타지적인 현상이 전혀 나오지 않는 이우혁님의 첫 장편이었다. 공학도의 경험을 잘 살려서 IMF의 한국을 배경으로 매우 스펙터클한 이야기를 전해준다. 그런데 필자가 생각하기에 이 소설은 문체나 문장에 있어서 뭔가 맞지 않는 옷을 입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다. 퇴마록 초기보다는 분명히 문장력이나 구성이 발전한 시기인데 오히려 어색한 느낌이 들었다. 이는 아마도 왜란종결자와 비슷한 시기에 작품을 쓰면서 조선시대에 적합한 문장과 현대에 적합한 문장이 섞이는 문제가 발생한 게 아닌가 싶다. 정말로 괜찮은 소재. 흥미로운 소재임에도 독자들에 충분한 전달이 되지 못했으며 아울러 미컴 출판사와의 문제가 크게 불거지며 3권에서 멈춘 것은 크나큰 아쉬움이다. 아무튼 이 소설은 필자의 아쉬움과는 반대로 가장 대단한 도전이었음에 틀림없다. 파이로매니악이 언젠가 제대로 된 모습으로 다시 빛을 볼 날을 기대한다.
네 번째는 치우천왕기이다. 치우천왕기는 몇 줄 되지 않는 치우에 대한 기록으로 만들어진 대서사시이다. 다소 이해가 가지 않는 점은 2002 월드컵의 여파가 남아 있던 시기에 발매된 이 소설이 의외로 국민적인 반응을 끌어내지는 못했다는 부분이다. 필자는 치우왕기의 홍보전단이나 광고를 거의 보지 못했는데 PC통신으로도 충분한 간접광고가 되었던 퇴마록, 왜란종결자에 비해 PC통신이 사실상 사라진 2003년 발매된 소설임을 감안한다면 보다 많은 홍보가 있었어야 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다. 물론 출판사 사정이 있었겠지만...(잘 팔리고 있던 퇴마록의 홍보도 유력 일간지에 여러 차례 실렸는데 치우천왕기는 극히 없었다.)
치우천왕기는 개인적으로 가장 흥미있게 본 이우혁님의 소설이다. 퇴마록이라는 필자의 추억과 함께 하는 굉장한 소설이 있음에도 치우천왕기는 퇴마록보다도 더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으며 필자에게 치우천왕기란 ‘삼국지’에 비견될 정도다. 아쉬운 점은 발매 간격이었다. 얼핏 기억하기로 6권 까지는 빠른 시간 내에 나왔던 것 같다. 그런데 7,8,9권은 정말로 늘어진 간격, 1~2년씩 기다려야 했으며 10권은 4년째 나오지 않고 있다.(물론 인터넷에 연재는 되었고 출판사와의 문제로 출판사가 바뀌어 9월 출시 예정이기는 하다.) 치우천왕기의 판매량은 별로 알려져 있지 않지만 비공식적으로 알아본 바 50만권 수준이라 한다. 아직 완결되지 않은 만큼 치우천왕기의 흥행에 대해서는 완결된 후 다시 한 번 돌아보고 싶다.
그리고 끝으로 이번에 발매된 바이퍼케이션 하이드라를 이야기해보자. 이 바이퍼케이션이라는 소설은 90년대 중반 즈음 PC통신에 잠시 연재된 적이 있었다. 당시의 연재본이 가끔은 지금도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데 그때의 바이퍼케이션과 지금의 바이퍼케이션은 기본 설정 일부를 제외하고는 완전히 다른 소설이 되었다. 심지어 배경도 한국에서 미국으로 바뀌었고 등장인물도 모두 미국인이다. 바이퍼케이션이 세상에 나오기까지는 구상 포함하면 15년도 넘는 시간이 걸렸다. 이우혁님의 끊임없는 도전은 마침내 지금까지의 작품과는 전혀 연관성이 없어 보이는 또 다른 세계를 만들었다. 이우혁님 스스로도 늘 새로운 소재를 다루고 싶다는 표현을 밝히고 있었는데 이번에는 그야말로 새로운 느낌이다.
퇴마록 1권때와 비교한다면 문체나 문장의 수준은 비교가 불가능하다. 아니, 이런 부분은 아예 언급할 필요가 없을 정도의 차이를 보인다. 또한 개인적인 기분이긴 하지만 문장 하나하나에서 어떤 ‘기운’이랄까 ‘기’같은 것이 느껴진다. 정말로 범상치 않은 글이 틀림없다.
필자의 개인 취향은 사실은 ‘역사물’이다. 그래서 퇴마록도 좋아하지만 치우천왕기나 왜란종결자에 어떤 면에서는 보다 큰 애정을 가지고 있다. 이런 개인 취향에 비추어 본다면 바이퍼케이션은 전혀 맞지 않는다. 필자가 즐겨 보는 책은 주로 ‘삼국지’, ‘세계 신화류’, ‘한국신화류’, ‘요재지이 등 전설류.’, ‘역사속의 미스테리류’ ‘구룡배의 전설’등으로 대변되는 중국 역사 교양서 등이다. 그런데 이렇게 전혀 맞지 않는 필자의 취향에도 바이퍼케이션은 집중 또 집중하게 만드는 힘이 있었다. 이 힘은 바이퍼케이션 본문에서 다루어지는 그 ‘힘’과도 어딘가 일맥상통하는 부분이 있는 것 같다.
바이퍼케이션은 영화 유주얼서스펙트 같은 반전드라마가 아니지만 그에 못지않은 반전들이 숨어 있고 반지의 제왕 같은 판타지물이 아니지만 그보다도 강한 ‘힘’이 숨어있다. 그리고 어디서도 상상해보지 못한 커다란 ‘사랑’과 ‘우정’도 숨어 있다. 당장 표면에는 드러나지 않지만 곰곰이 되씹어 볼수록 무언가 계속 발견이 되고 느끼게 되는 소설이 바이퍼케이션 ‘하이드라’가 아닌가 싶다.
바이퍼케이션은 책 속에서 불과 이틀 정도에 벌어진 이야기를 다루고 있을 뿐이다. 그럼에도 책은 제법 두껍게 3권이나 지면을 차지하고 있다. 매우 알차게 시간이 흘러가며 매우 생각할 것이 많다. 마치 꽉 찬 한 편의 영화를 본 기분이다. 이 자리에서는 굳이 줄거리에 대한 부분은 언급하지 않겠다. 이는 도서소개에도 나와 있고 앞으로 리뷰어들의 몫, 그리고 필자의 또다른 리뷰의 몫으로 남겨두고자 한다.
이우혁님은 17년간 항상 변신에 변신을 거듭해 왔고 끊임없는 도전을 해 왔다. 이우혁님은 이번 작품이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쓴 소설 중 가장 마음에 든다고 했다. 이는 그만큼 많은 노력과 정열을 쏟았기에 가능한 표현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바이퍼케이션 하이드라가 많은 독자들로부터 사랑 받기를 기원하며 오래된 독자로서 이번 작품을 단 한줄로 이렇게 표현해보고 싶다.
'이우혁! 진화하다.'
|
|
영화나 책이나 피가 낭자한 것을 좋아하지 않아 되도록이면 피하려고 한다. 배우때문에 혹은 작가때문에 보는 경우가 가끔씩 있다. 이번에 보았던 잔인한 영화 <황해>도 그렇고 이우혁 작가의 <바이퍼케이션> 작품 또한 그렇게 된 경우다. 아주 오래전에 영화 <퇴마록>을 보았었다. 그때의 느낌이 강렬해 잔인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호기심이 생겨 보게 되었다. 첫장부터 피가 낭자하고 피비린내가 진동하는 잔인한 살인이 있어 한참동안이나 정신이 없었다. 이걸 꼭 읽어야 하나 싶기도 했다. 그만큼 거부감이 일었지만 그렇다고 시작한 책을 중간에 놓을수도 없었다. 잔인한 소설 만큼이나 읽는 재미는 있었다. 속도감있게 전개되는 내용에 눈쌀을 찌푸리면서도 그 내용의 궁금함에 책을 계속 읽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의문의 살인사건이 생기는 미국의 소도시에서 20년차 형사반장 가르시아와 FBI 프로파일러 에이들의 활약을 그린 작품이다. 의문이 사고로 한쪽 발을 잃고 뱃속의 아이도 잃어버린 후 남편은 멀리 산에 가서 자살을 해버린 헤라 헤이워드 부인의 집을 방문한 가르시아는 이상한 경험을 하게 되고 역시 한 가족이 몰살당해 그 가족중에서 살아남은 빌리를 방문한 병원에서 에이들 역시 기이한 경험을 하게 된다. 에이들이 찾고 있는 살인범 '뱀파이어'와 헤라클레스가 찾고 있는 '하이드라'. 그리스 신화와 더불어 살인자들의 이름과 초자연적인 현상. 실제로 이런 일들이 생기는지 모르겠지만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고 말 한마디로 인해 상대방을 무기력하게 하고 통제할 수 있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생각하니 두렵기도 했다. 어느 영화처럼 이 세상을 지배하려는 사람이 그 사람을 찾아서 자신의 뜻대로 움직이려 들 것이다. 아마도 악마가 지배하는 세상이 되어버리겠지. 글쎄,,,, 18세 관람등급 영화 한 편을 보고난 느낌이다. 사지가 찢기고 목이 뽑히는 장면들을 책으로 읽는 느낌도 진저리를 쳤지만 그 화면들을 영화로 본다면 아마도 기절하지 않을까. 아니면 중간에 퇴장해 버리기도 할것 같다. 아니면 손바닥으로 얼굴을 가릴지도. 에이들이 '뱀파이어'를 찾을 때는 내가 생각했던 사람이 그 '뱀파이어'여서 추리를 잘해낸 것처럼 느껴졌지만 하이드라를 찾는 장면에서는 나도 누가 그 하이드라 인지 열심히 추리를 했지만 전혀 의외의 사람이 하이드라여서 좀 실망스럽기도 했다. 내가 찾던 사람이 아니었기에. 그리스 신화의 인물들과 더불어 촘촘하게 짜여진 이 소설은 잔인하고 피가 낭자하고 희대의 살인마들에 대한 언급이 있었지만 그래도 재미는 있었다. 내가 맨 처음 인터넷을 하면서 쓴 닉네임이 '헤라'여서 책에서 '헤라'를 언급하면 꼭 나를 부르는 것 같아 기분이 묘하기도 했다. 그리고 내가 많이 좋아했던 그리스 신화 속의 인물들의 이야기를 읽는 것도 좋았다. 잔인한 장면이 조금 덜했으면 꽤 괜찮은 느낌을 받을텐데 말이다. 물론 이우혁 작가의 책은 꽤 괜찮았다. 잘 쓰고 읽는 재미도 좋았고. 프로파일러의 활약도 그렇고. 올해 첫 영화와 첫 문학 작품을 잔혹한 걸로 시작했다. 난 달콤한게 좋은데. 이 작품이 영화로 개봉된다면 어떨까. 많은 걸 각색하겠지. 책을 읽었으니 영화에 대한 호기심도 생길것도 같다. |
|
어제 드디어 바이퍼게이션 1을 읽었다. 읽으면서 이제까지 내가 느낀 이우혁이라는 사람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하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그 유명했던 퇴마록 보다는 왜란종결자를 밤을 새며 읽었던 기억이 났고, 그 이후에 나온 치우천왕기를 보면서 우리 민족에 대해 다른 각도로 바라보게 되었다.
그런 그가 새로운 소설을 발표했다고 했을때 기대를 많이 했으면서 새삼 구입해서 볼 생각은 못했는데 이렇게 구해서 읽을 수 있다는 것이 참 좋다.
첫장부터 잔인한 장면이 많아 그것을 상상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끔찍해서 처음에는 읽는 것을 그만둘까 생각도 했었는데 읽기 시작했으니까 끝을 보겠다는 마음으로 읽었다.
평화로운 소도시에 연쇄적인 살인 사건이 일어난다. 의심받고 추적당하던 연쇄살인범은 사지가 찢긴채 발견되고 11살 아이만 살아남고 일가족이 살해되는 사건도 발생한다. 사건은 점점 미궁으로 치닫는 가운데 뚜렷한 단서를 찾지 못한 형사 가르시아 앞에 정체불명의 프로파일러 에이들이 나타난다.
의문의 사고로 남편과 뱃속의 아이를 잃고 자신의 발목마저 한꺼번에 잃은 의문의 여인 헤라....
아직 1권이라 앞으로 구체적인 이야기들이 어떤 식으로 전개될지 사뭇 궁금하다. 오늘부터 2권을 읽기 시작했으니 조만간 하나 둘.... 내가 생각하는 의문의 사람들이 윤곽을 드러내지 않을까?
이야기에 앞서 헤라와 헤라클레스의 신화를 알고 읽는다면 더 재미있을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스 로마 신화를 어릴때 읽었지만 기억나는 이름들은 유명한 몇몇 신에 불과 했다. 그나마 헤라나 헤라클레스는 유명한 편인데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알았으니... 아직도 읽어야 하고 알아야 할 책들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이 책은 그 신화와 연쇄살인범들에 대한 과거 사건 기록(실제 있었던)들을 비교해가며 이야기를 이끌어간다. 그래서 잔인한 부분들이 많지만 사람들의 심리를 다양하게 생각하고 의문을 가지게 만든다.
앞으로 2권과 3권. 어떤 이야기들이 나의 호기심과 의문을 채워줄지... 기대가 된다.
|
|
<바이퍼케이션 1 : 하이드라> 이우혁 / 해냄 (2010) [My Review MMCV / 해냄 6번째 리뷰] 이우혁 작가를 <퇴마록>, <왜란종결자>, <치우천왕기>로만 기억하고 있을 때에는 잘 몰랐다. 그가 쓴 작품이 또 있었다는 것을 말이다. 거기에는 그럴만한 까닭이 있었다. 그가 <퇴마록 : 말세편>을 마무리 한 뒤에 내놓은 <치우천왕기>가 종결되지 않고 자꾸 미루어졌기 때문이다. 그렇게 2003년부터 2006년까지 느슨하게 이어지던 출간이 돌연 뚝 끊기더니 2011년에 느닷없이 '출판사'를 바꾸어서 완결을 해버렸기 때문이다. 오랫동안 기다리던 작품이 출간되어서 기쁘기도 했지만, 당시에는 책을 구매할 수도 없었다. 일종의 배신감 때문이었다. 아니 1권부터 9권까지 버젓이 내놓은 소설책이 있는데, 굳이 '출판사'를 바꿔서 6권짜리 완간을 내놓는 사정이 도대체 뭐란 말인가? 그 당시만해도 무척 심한 '배신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 작가와 출판사 간의 사정은 둘째치고, 팬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느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한동안 이우혁 작가는 잊고 지냈었다. 그래서 97년~98년에 스포츠신문에 연재했다던 <파이로 매니악>(미완결)은 그런 소식만 알고 있었고, '단행본' 출간은 까맣게 모르고 있었다. 그리고 이 책 <바이퍼케이션>(2010), 쾌자풍(2012)(미완결), 고타마(2012)의 출간도 모르고 있었다. 아니 2006년 이후로는 '관심'이 사라졌던 듯 싶다. 그러다 재작년부터 추억에 묻어 두었던 <퇴마록>을 다시 꺼내 읽기 시작했고, 다 읽었을 즈음에 '애니메이션' 개봉소식에 다시 들뜨기 시작했으며, 감회에 무르익었을 때 <퇴마록> 재출시 소식과 <외전 3권> 출간도 접할 수 있었다. 그리고 다 읽고 나니, 이우혁 작가의 '다른 소설'에 대한 언급이 있어 부득이 다시 '이우혁 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그렇게 <파이로 매니악>을 처음 접했고, <쾌자풍>도 읽었다. 그리고 이 책 <바이퍼케이션>을 읽으니...그간 이우혁 작가에 대해 '안 좋은 소리'를 했던 이들의 목소리가 이해되지 시작했다. 하나는 '약속'을 지키지 않는 믿을 수 없는 작가라는 얘기였고, 또 하나는 '호불호'가 극명하게 갈리는 너무 심한 폭력성을 묘사하는 괴팍한 작가라는 얘기였다. 그의 대표작인 <퇴마록>만 놓고 보자면, 말도 안 되는 헛소리에 불과했다. 그는 <퇴마록> 완간을 지켰고, 다소 폭력적인 장면묘사가 있긴 하지만, 애초에 '악령퇴치'를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옹호하는 입장을 취하기도 했다. 그런데 <파이로 매니악>, <쾌자풍>, <바이퍼케이션>을 보니, 딱 맞는 소리였다. 그는 '미완결'로 약속을 지키지도 못했고, 범죄심리를 너무나 적나라하게 묘사하다보니 과격을 넘어 파격적일만큼 잔혹한 장면묘사가 대량학살의 끔찍한 현장마냥 널려 있었고, 사건이 펼쳐질 때마다 피와 살점이 화려하게 흩날리고 흐드러지게 뿌려지는 참혹함이 어지럽게 묘사되었다. 내가 이우혁 작가를 좋아한 까닭은 상상도 할 수 없는 끔찍한 일이 벌어진다하더라도 주인공인 '퇴마사'들은 선악의 구분 없이 모두를 '안식의 세계'로 이끌기 위해 '자기희생'조차 마다하지 않는 숭고한 행동을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실행에 옮기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런 퇴마사들에게 어찌 감동하지 않을 수 있단 말인가. 그런데 <파이로 매니악>의 주인공들은 '선한 의도'가 엿보이긴 하지만 악당(?)들을 폭탄으로 터뜨려 가루로 만들어버렸고, <쾌자풍>에서는 장난질이 심한 주인공을 등장시켜서 '폭력'조차 장난으로 치부하는 궤변을 늘어놓았다. 그리고 이 책 <바이퍼케이션>에서는 '범죄소설'임을 감안해도 구역질이 날만큼 끔찍한 '살인행각'을 일삼는 등장인물들이 너무 많이 등장한다. 그리고 이런 극악한 범죄자를 쫓는 '선한 등장인물'조차 자신들이 경찰과 FBI가 된 목적이 '끔찍한 살인행각의 피해자'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서라면서 그 당시의 정황묘사를 너무도 적나라하게 써내려갔다. 이건 뭐 '아수라장'이나 다를 바가 없다. 살육과 파괴의 현신인 '아수라'처럼 말이다. 이렇게 과격하게 써내려갈 필요가 있을까 싶을 정도다. 물론, 처지해야 마땅한 괴물을 묘사하는데 이보다 더 좋은 방법은 없을 지도 모른다. 피해자, 그것도 연약한 여자만을 희생자로 삼아 내장을 갈갈이 찢어서 허공에 흩날리고, 피를 단 한방울도 남기지 않고 모조리 마셔버리는 극악무도한 짓을 벌이는 '인간 같지 않은 괴물'을 쳐죽이고 싶게 만들려면 어쩔 수 없지 않겠느냔 말이다. 그런 살인자조차 법정에 세워서 '사형'이나 '종신형'을 받게 하는 것은 너무 곱다시한 방법이고, '괴물'은 괴물답게 더 끔찍하고 참혹하게 처단하는 것이 더 속시원하지 않겠는가? 허나, 아무리 그렇더라도 독자들을 향해 '일방적'으로 강제동의(?)라도 받는 것처럼 무지막지하게 써내려갈 건 또 뭐란 말인가? 이 부분에서 심한 불쾌감이 들기도 했다. 아무리 '범죄소설'이라도 끔찍한 살육의 현장속으로 밀어넣은 채 이야기를 풀어간다면, 그속에서 참담함을 느낀 독자들은 어쩔 수 없이 책을 던져버려야 겨우 빠져나올 수 있지 않겠느냔 말이다. 내가 알던 이우혁 작가는 이 책속에서 찾아볼 수는 없었기에 하는 말이다. 일단, 각설하고 책 소개를 해보자. 제목인 '바이퍼케이션'은 수학용어로 파라미터(변수) 변화에 따른 갑작스런 변화 시스템을 일컫는데, 근래에는 '카오스 이론'에서 불확실적인 결과를 뜻하는 용어로 더 많이 쓰인다고 한다. 그러나 더 일반적인 뜻으로는 '분기점'을 뜻하며, 이 소설에서는 인간의 '광기'와 '사이코패스'의 미묘한 차이점을 뜻하며, 거기에 '인간'과 '괴물'을 구분하는 새로운 시도(?)를 암시하는 뜻으로 사용한 듯 싶다. 결론적으로 '광기'든, '사이코'든, '괴물'이든 살인자들이 벌이는 파티는 매한가지다. 그런데 이를 뒤쫓는 경찰과 FBI 수사관은 '살인사건의 본질'을 파악해서 다시는 이따위 끔찍한 살인이 일어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 고군분투하는 장면이 보인다. 결론적으로 사람이 끔찍하게 살해 당하는 '결과'는 같다. 그러나 결과에 도달하는 '과정'이 다르기 때문에, 그 '원인분석'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이런 끔찍한 살인사건을 미연에 방지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핵심이다. 왜냐면 모든 인간에겐 '자유의지'를 보장해야 한다는 기본권 보장을 저변에 깔아두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선한 인간'은 '악한 인간'이 저지르는 괴랄스런 범죄행각을 미연에 막을 수 없다는 얘기다. 늘 '사건'이 벌어지고 난 뒤에 '수습'하는 방법만이 최선인 듯 행동할 따름이다. 그래서 이 소설에서는 또 하나의 '분기점(바이퍼케이션)'을 마련했다. 악한 인간이 저지른 범죄가 '하이드라'라는 괴물같은 존재에 의해서 벌어지게 되었고, 이 괴물의 힘을 억제하기 위해서 신화적 존재인 '헤라클레스'를 다시금 현신(아바타라)하게 만들었다. 1권의 내용만으로는 이를 정확히 판별할 수 없으니, 2권에서 좀더 자세히 다루겠지만, 1권의 후반부에 나온 '헤라클레스의 변명(?)'을 듣자하니 대략 그런 의도인 것으로 파악된다. 사실 이 부분이 나오기 전까지는 지루하고 끔찍한 '범죄이야기'에 불과 했다. 다른 범죄소설과의 차별성을 두기 위해서 '더 끔찍한 살인사건 묘사'를 택했고, '더 적나라한 범죄심리 묘사'를 해대고 있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우혁 작가의 '장광설'은 정말이지 일품이다. 이것만 놓고 보면 <바이퍼케이션>도 대략 6~7권 정도 분량의 '대하소설'이 될 것만 같은데, 고작 3권까지라니, '완결'일지 '미완결'일지는 두고 볼 일이다. |
|
90년대 한국의 판타지 소설하면 주저없이 꼽히는 일순위가 <퇴마록>이 아닌가한다. 영화로도 만들어지고 밀리언셀러를 기록했던 <퇴마록>의 작가 이우혁이 7년만에 선보이는 신작이자 구상과 집필기간을 포함해 15년이나 걸린 대작이라고 한다. 밤새워가며 읽었던 <퇴마록>에 대한 기대치인지는 모르지만 이우혁 작가가 쓴 글이라면 왠지 줄거리나 내용을 보지 않고 읽어도 후회가 없을 것 같다. 3권의 책이로 구성되어 있는 이 책은 <바이퍼케이션>이라는 제목부터 심상치가 않다. "Bifurcation"은 수학용어로 불확실적인 결과(이방성)을 뜻한다고 한다. 도저히 판단할 수 없는 현상을 지칭하는 단어라고 한다.
미국의 평화스러운 작은 도시에서 끔찍한 살인사건이 일어나는 시점에서 시작한다. 헤라 헤이워드부인은 끔찍한 사고로 한쪽 다리를 잃어버리고, 빌리가족의 참사과 뱀파이어를 모방한 범죄가 일어나게되고, 리온이라는 연쇄살인범과 작은 도시에서는 어느 큰 도시보다도 더 끔찍하고 많은 사건들이 한꺼번에 일어난다. 여기저기에서 벌어지는 살인사건... 그 사건을 해결하려고 하는 베테랑 형사인 가르시아반장과 연쇄살인범인 뱀파이어를 잡기위해 비밀리에 파견된 아직은 젊지만 천재프로파일러인 FBI요원 에이들이 함께 하게 되면서 이야기를 점점 더 흥미진진해진다. 가르시아와 에이들은 과거에 사랑하는 사람을 눈 앞에서 잃게되는 끔찍한 기억을 가지고 있다. 이런 과거를 서로 알게되면서 서로를 조금씩 이해해가고 한조가 되어서 사건을 해결해 간다. 사건을 해결하면 할수록 그 중심에 헤라 헤이워드라는 인물이 여기저기 엃혀 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헤라 헤이워드는 사고로 인해 임신한 아이도 잃고 자신의 한쪽 다리 뿐만이 아니라 사랑하는 남편까지 잃게되어 극도로 흥분상태에 제정신이 아니다. 그 와중에 연쇄살인범 리온이 죽은 곳에 "헤라클레스"라는 인물이 남긴 글을 보면서 프로파일러인 에이들은 단서를 놓치지 않는다. 자신이 헤라클레스라고 하는 위험한 인물과 자신의 12과업을 위해 하이드라를 없애야한다고 하는 헤라클레스는 과연 어떤 인물일까?!
3권의 소제목의 서두에 작은 글씨로 쓰인 내용들이 흥미를 돋운다. 범죄스릴러나 일반소설을 비롯해 다양한 장르의 책들의 내용들을 발췌한 이 글들은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준다. 이상적인 능력, 최면효과, 인지부조화, 이중인격, 다중인격, 해리성 정체장애와 해리성 기억상실 등 다양한 심리학과 관련된 이론과 인물들이 등장하고, 논리적으로는 설명이 되지 않은 인들이 일어난다. 거기에 그리스 신화를 접목시켜서 판타지스럽끼까지한 이 범죄 스릴러물은 읽는 이로 하여금 빠져들게 하는 묘한 매력이 있다. 인간의 공포와 광기, 나약함과 두려움 등 다양한 감정들을 보여준다. 인간은 어떤때는 나약하지만 또 어떤때는 미지의 힘보다 더 강력하다. 이 책의 결말은 다 읽은 후에도 알 수없지만 작가는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사랑이라는 힘이 그 어떤 힘보다 강력하다는 것을 결말을 통해 보여준다.
아주 오래전이라 까마득하지만 <퇴마록>도 글의 묘사가 굉장히 섬세해서 영화를 보는듯한 느낌이 들었는데, <바이퍼케이션>역시 범죄스릴러물을 읽고 있는게 아니라 보고 있는듯한 착각에 빠지게 한다. <퇴마록>때와는 달리 사건의 배경이나 인물들 대부분이 미국이고 미국사람들이다. 그래서 이 책을 읽다보면 이우혁이라는 한국작가가 쓴 글이 아니라 외국 작가가 쓴 글같다라는 느낌이 든다. 영화로 만들어져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건 왜일까?! 이 책을 읽으면서 중심인물들은 대충 어떤 배우가 하면 어울리겠다는 생각과 함께 나도 모르게 캐스팅을 하면서 그 주인공들과 배우들을 연상하며 읽었던 것 같다. 각가지 사건들과 긴박감 넘치는 이야기는 3권임에도 불구하고 꽤 빠른속도로 읽힌다. <퇴마록>을 기억하는 많은 팬들이라면 <바이퍼케이션>을 읽어도 후회하지 않을 것이다. |
|
난 사실 이우혁이란 작가에 대해서 잘 아는 바가 없다. 대학시절 크게 흥행했던 퇴마록의 작가라는 것밖에...그때 분명 나도 그 책을 읽었고 영화도 봤지만 재미있고 기발하다는 감탄 ..그 후로는 그에 대해서는 까맣게 잊고 살았다. 그런데 신간이 나오면서 그가 계속 활동을 했었고 상당한 마니아층을 이루고 있다는것에 놀랐다. 또한 이 책을 읽으라고 적극 권하는 지인의 말에 사실 30대 후반을 달려가는 정신없는 요즘, 현실적인 얘기, 예를 들어 재테크나 건강, 육아서가 아닌 공상소설(?)을 새삼스레 읽는다는 부담속에서도 손을 뻗게 되었다. 1권을 들어 목록을 펼칠때까지만 해도 그다지 읽고 싶은 맘이 들지 않았다. 한국사람이 쓴 소설이 어째 배경이 미국이고 인물까지도 외국인이란 말인가...황당하면서 단순한 대사 한마디에도 그나라의 문화가 녹아있는데 이 사람 이우혁 작가는 어째서 이런 모험을 했을까 의구심 속에 책을 읽기 시작했고.....이틀만에 이 책 세권을 완독해버렸다. 너무 재미있는거다...!!!! 처음 리온의 꽃놀이 장은 마침 커피와 베이글을 먹으면서 읽기 시작했는데 작가의 역량에 대한 의심을 한 복수랄까. 그 잔인함에 입안에 든것이 모래인지 빵인지 알수 없을 정도였지만 기발함과 재미는 인정할 수 밖에 없었다. 그리스 신화를 모티브로 펼쳐지는 미스테리한 힘의 세계. 그 비밀을 풀려는 요원 에이들과 가르시아 반장의 추적을 함께 쫒는 과정이 너무나 흥미진진하다. 또한 각 장마자 서두에 달려있는 각종 실제 범죄와 그에 관련된 이론들은 책 내용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심각하며 흥미롭다. 또한 인간의 본성에 대해 그리고 인간의세계가 아닌 또 다른 차원의 세계에 대해 새롭게 생각해 보게 한다는 것에 이 책의 소득이 또 있다고 하겠다. 다만 제2권부터는 사건의 전개보다는 가르시아 반장과 에이들의 대화가 주를 이루게 된달까, 특히 긴박한 사건의 해결을 위해 달려가는 이 둘의 대화가 마치 "가르시아 반장과 에이들 요원의 친절한 Q&A "인양 너무도 세세하게 이뤄져 현실감이 떨어진다. 아무래도 작가는 자신의 독자들이 이 이야기를 잘 이해하지 못할까 걱정했던게 아닐런지. 특히 가르시아 반장의 이해도 및 정석적인 고집은 제3권에 이르러서는 거의 무한도전의 정준하를 연상케 할정도...또한 에이들의 단념과 희생이 너무 섵부르다. 왔다갔다하는 헤라의 정체성 역시 극을 좀더 긴장감있게 하기 위한 장치에 지나지 않는것 같아 아쉽다. 하지만 그런 작은 아쉬움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재미있고 흥미진진한 소설은 좀처럼 만나기 힘들다. |
|
15년의 기다림 끝에 드디어 바이퍼케이션을 읽고 또 읽었다. 바이퍼케이션의 초회 연재분을 15년전에 처음 봤을 때 솔직히 물론 기본적인 틀은 15년 전의 것이나 지금의 것이나 흡사하다. 사랑하던 부부중 한 쪽이 사망하면서 일어나는 바이퍼케이션 현상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한 '바이퍼케이션'을 작가가 도입한 의도는 바이퍼케이션 현상이 발생하면서 생기는 '동시성'의 세계.... 융의 동시성 원리를 도입하는데 바이퍼케이션 현상이야말로 불확실 이 바이퍼케이션 현상으로 소설속 주인공은 동시성의 세계를 볼 수 그 능력이 발현되고 보통의 사람들과 그 능력을 제한하고 통제하는
그러나 이런 심리적인 내용이나 사이코패스, 하드고어와 같은 것이 결국 이 소설의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은 과연 무엇이고 '존재한다' 동시성 원리나 인지 부조화, 그리고 수많은 연쇄 살인범들의 심리와 그러나 그 근간을 이루는 것에 들어가면 소설은 스토리를, 지식을 초월
가령 헤라와 헤라클레스의 관계가 그러하다. 소설속에서 헤라와 헤라클레스는 둘 다 존재하는 것으로 이해되어 독자들 그러나 에이들과 벨라의 관계에서 벨라는 존재하지 않는 것으로 이해되어 그러나 헤라클레스와 벨라의 관계에서 벨라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라면 헤라 헤라클레스 역시 헤라의 마음속에서 태어났고 벨라 역시 에이들의 마음속에서 벨라는 물론 에이들의 어린시절 트라우마를 준 그 벨라는 아닐것이라 생각
그것은 소설이 뒤로 갈수록 더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벨라는 소설의 뒤로 가면 갈수록 - 즉, 에이들이 괴물이 되어가면 갈수록 - 그 과정에서 헤라클레스 역시 에이들에게 많은 것들을 습득해서 자기도 모르는 에이들 역시 헤라클레스와 동화되어가는 모습을 보이며 이미 물리력이나 지배력 괴물과 싸우다보면 괴물이 되어간다고 하는데 그것은 알게모르게 그 어떤 것이
이 소설을 읽어감에 있어 첫번째 읽을 때는 '스토리라인 & 재미'가 주가 되리라 그리고 두번째 읽을 때는 '모든 스테이지의 파해법을 알고 있는 게임을 다시 하는' 그리고 세번째 이 소설을 읽으면 이 소설은 작가가 너무 자세하게 풀어놓은 지식 약간 위에 썼던 주관적인 해석역시 이런 소설의 무의식을 느끼기 시작하며 해석 (물론 아주 조금이다. 본인도 그저 재미있으면 장땡(!)인 타입이어서 그렇게
그렇게 멍청이고 쓸모 없는 가르시아 반장을 왜 버려두고 가지않고 치료까지 자신의 말에 그렇게 욹그락 붉그락 하는 가르시아가 헤라클레스는 재미있어
소설의 마지막 헤라클레스는 모든 존재들로부터 자신의 존재가 지워진다. 그렇다면 그 시점 헤라클레스는 존재함을 인정받을수 없게 된다. 그래서 헤라클레스는 그 '존재'를 인정 받기위해 '12과업'을 계속해서 실행할
하이드라는 물론 그가 가진 '힘'으로 인해 많은 악행이 벌어지게 되는 사태를
소설속의 모호한 선과 악의 존재들 가운데 '마야'는 유독 '악'으로 두드러 지고 하이드라의 힘을 이용하여 악을 저지른 것은 거의 다 마야의 손에서 이루어 진 것 하지만 마야 역시 '핫산'에게는 '천사'와 같은 존재로 각인되어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악을 저지를 마야이지만 자신의 사랑하는 연인을 지키기 위한 그렇다면 마야는 현대사회의 관점에서 선인가 악인가........... 법이라는 관점을 떠나 인간의 본성에 비추어 보면 쉽게 대답할수는 없는
또 하나, 하이드라는 물론 일정 댓가를 주고 힘을 나누어 주었지만 과연 그가 마야의 안 좋은 의도를 당연히 느꼈을 것이지만 그 역시 자신의 '존재'를 드러 헤라가 헤라클레스를 통해 존재감을 가지며 헤라클레스의 행동을 묵인했듯 (소설속에 주인공들간의 상호관계에서 이러한 구조는 맞물려서 반복되는
그리고 소설속에 끝내 드러나지 않은 '하이드라'가 태어나게 된 동기 또한 하이드라도 바이퍼케이션 현상을 겪은 것일까? 그렇다면 과연 하이드라에게 힘을 준 사람은 과연 누구란 말인가? 그리고 과연 하이드라는 어떤 계기로 바이퍼케이션 현상을 겪었던 것일까?
이 소설에서의 '판데모니엄'은 자선병원이다. 하이드라 역시 다른 어떤 판데모니엄에서 태어나고 생존했다면 이 세상에 지금 쓴 몇줄은 바이퍼케이션 이후의 이야기들을 상상해 본 것이지만 바이퍼
하나 더 보태자면................ 하이드라가 만들어낸 사자, 오레스테즈, 탄탈로스, 헤라클레스........
마지막으로 소설의 가장 중요한 부분.............. 알렉스는 그렇게 강력한 하이드라의 세례를 받았지만 '사랑'이라는 더 강하고 하이드라도 헤라클레스도 인간들에게는 미지의 감각으로 남아있는 그 어떤 감각 이 소설에서는 여러가지의 사랑의 형태가 등장하고 있지만 가장 아름답고 진실된 그렇게 진정한 사랑은 동시성의 세계조차 넘어 또 다른, 더 높은 차원의 세계를 하이드라 역시 '사랑'을 콘트롤하지 못했음은 소설 군데군데 등장하고 있으니 하이드라가 가족의 사랑을 붕괴시키려 한 것 또한 '사랑'이라는, 자신이 넘을 이러한 '인간의 본질'이 있기에 우리는 이 아수라장 같은 세상에서도 아름다움
바이퍼케이션은 결코 소설의 피상적인 '의식세계'만을 볼 소설은 아니라는 것 바이퍼케이션안에 들어있는 '인간 존재의 의미'와 '선과 악의 진성한 본질'을
15년을 기다려왔고 감격에 겨워 책을 펴고 덮었지만 3번을 완독한 후 밀려오는 그리고 인간본성과 존재에 대한 수많은 상념과 고찰........... 이 소설에서 보여주는 인간의 밑바닥에 깔린 많은 느낌들을 여운으로 남기고 싶다. 아울러 멋진글에 박수를 보내고 앞으로 이어질 2부,3부에도 많은 기대를 보낸다.
|
|
퇴마록의 저자 이우혁, 이 책은 저자가 이우혁이라는 점에서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한때 퇴마록의 다음 편이 출간하기를 고대하고 기다리던 열성팬이었기에 그를 믿고 책을 선택한다. 그가 쓴다면 재미있을테니까, 시작부터 화끈하게 시작되었다. 잔인한 살인의 현장에 내가 나와있는 기분을 들게 만들었다. (난 피해자일까, 가해자일까?)
리온의 사육현장에 등장하는 의문의 여인(헤라클레스)은 리온 스스로 자신을 살육하게 만들었고(어떻게?) 어둠속으로 사라졌다. (여인은 살인자일까?) 그 사건을 맡은 가르시아 반장팀과 법의학자 마크, 그리고 새롭게 등장하는 프로파일러 에이들이 사건 해결을 위해 나섰다. 누구나 다 상처는 지니고 있다. 에이들이나 가르시아 반장도 마찬가지, 가르시아반장은 어릴때 경찰인 부친이 범죄자에 의해 살해당하는 모습을 목격했고, 에이들은 11살이라는 나이에 친누나의 시체를 그것도 죽은지 두달이나 지난 시체를 발견하는 아픔을 겪었다. "알렉스 헤이워드 자살 사건, 가수 아이언의 살해 미수, 리온을 죽인 그.... 헤라클레스 건. 현재 반장님이 해결해야 하는 사건들은 이것들이지요? 접수되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조사에 착수하도록 하죠. 그리고 ...." "입 좀 닥쳐. 그리고 내게서 좀 떨어져." (p.92~93) 서로에게 윈~윈이 될것이라며 가르시아 반장에게 접근하는 에이들, 의문의 살인자 여자들만 골라 살해하는 뱀파이어를 잡아야 한다. 뱀파이어가 헤라 헤이워드 부인을 노리고 있다. 여신의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지녔다는데, 아직 그의 정체가 누구인지 밝혀지지 않고 있다. 그의 진실된 정체는 누구이며 왜 그런 살인을 하고 다니게 된 것일까? 여자들만 골라서 잔혹하게 살해하는 연쇄살인마의 등장(뱀파이어), 그리고 그를 따라하는 모방 범죄, 수없이 등장하는 또 다른 범죄사건들, 범인을 쫓는 추적의 치밀함과 곳곳에 설치된 복선으로 한 순간도 긴장을 누출수가 없었다. 마치 도시가 범죄의 온상인양, 그안에 나만이 온전한 사람으로 느껴졌다.(나 자신이 책속으로 끌려 들어가 피해자가 된 기분이다) 그리스 신화속의 헤라클레스와 하이드라의 결투 장면이 연상되는 듯 했다. 아직 끝나지 않은 그들의 결투가 현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보이지 않기는 하이드라도 마찬가지, 그 하이드라가 헤라 헤이워드(헤라클레스)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할수 있으면 자신을 잡아보라고,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12가지 과업을 달성해야 한단다. 그리스 신화 속 "헤라클레스의 12과업", 헤라클레스는 신화속에서 12과업을 이룬것으로 알려졌는데, 그 중 2번째 (하드라)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했다고 한다. 그것을 마져 완성하기 위해 등장한 헤라클레스는 전혀 정의롭지 못했고, 과업을 완성하기 위해선 살인도 불사하는 광기를 보여주고 있었다. 감당하지 못할 큰 사건을 겪고서 해리성장애를 앓고 있는 헤라 헤이워드 부인, 그안에 숨겨진 헤라클레스의 모습은 어떤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인지 궁금하다. 상냥하고 나약한 헤리 헤이워드와 힘이 세고 강인한 헤라크레스의 상반적인 이미지를 한몸으로 갖게 된 것인지... "이미 언어 해독과 수학, 논리학에서 논문도 작성하고 발표까지 했었습니다. 자랑하는 게 아닙니다. 저는 분명 철없는 애가 아니었고 저만의 이성과 가치관을 갖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 "... 그런 씨팔 것들은 제게 중요한 것들에게는 아무 쓰잘 데기 없었습니다." (p. 209) 처음으로 알게된 에이들이 수사관이 된 동기, 에이들은 가르시아 반장에게 그 털어놓는 이유는 진심어린 동조가 필요했기 때문이다. 명령에 의한 협조가 아닌 진짜 동료가 필요한 것이다. 상대(괴물)방은 그렇게 강했기에 머리는 좋으나 몸이 약한 에이들이 의지할수 있는 곳은 바로 가르시아 반장뿐이었다. |
|
바이퍼케이션 ~~ 이우혁님의 장편소설 읽을수록 빠져들어가는 매력..그리고 책 곳곳에서 알수 있는 범죄심리학 그리고 역사, 신화, 그리고 과학,등 다양한 층의 학문을 접할수 있다는게 또다른 매력인 것 같네요 전3권이라는 장편을 읽어가면서 지루함은 전혀 찾아볼수 없었다는것 시작부터 사건의 연속으로 이다음은 무슨내용일까의 궁금함과 하이드라란 정말 무엇일까? 누구일까? 생각을 멈출수 없었다. 다양한 캐릭터속에서 주인공들의 사건을 풀어가면서 이끌어내는 추리와 반전이 어느순간 깜짝놀라다가도 빠져들어가는 기분에 책 갈피를 넘기는 속도가 빨라집니다. 보이지만 볼 수 없게 만들고, 고통을 쾌감으로 바뀔수 있으며,자신의기억을 조작할수 있는, 최면조작능력, 오감을 자극하면서 소름을 돋아나게 한다. 얼마나 무서운 능력인지 이런 최면능력으로 일어난 범죄가 현실에서도 정말 있다는 것에 무서움을 느낀다. 한도시에서 일어나는 이해할수 없는 살인사건, 그곳에서 사건을 풀어나가는 가르시아반장과 FBI 요원이면서 프로파일러 에이들, 비운의 주인공이면서 미스테리한 인물 헤라 헤이워드부인,또는 헤라클래스라 불리는 이세사람의 중심으로 일어나는 이야기다. 독창적인 헤라클래스의 12과업이란 소재와 함께 그리스신화와 연계시키면서 사건들이 풀어나가는 소재가 너무도 특이하다. 추리소설과 미스테리소설,신화적성격을 추가하면서 잔인하면서도 광적인 범인들의 심리와 주인공들의 가슴아픈 사연들이 이책에서 손을 뗄수 없게 만든다. 헤라클래스의 12과업이란 소재속에서 일어나는 살인사건을 풀어가면서 헤라클래스라 주장하는 헤라의 질문과 답속에서 인간내적존재에 궁금함을 갖게한다. 사건과 사고속에서 알아가고 풀어가는 진실들 그이면에 존재하는 인간의 추악함과 가증스러움 그리고 동정심을 자아내게 한다. 서서히 밝혀지는 진실속에서의 잔인함과 기대할수없었던 결말에 씁쓸함 허무함을 준다. 하지만 한권 한권 읽어나면서 느낄수 있는것은 작가님이 방대한 정보력과 세심한조사, 기대하지않았던 상상력이 글속에서 넘쳐난다는것이다. |
|
올 여름을 보내며 에세이나 여행, 음악에 관련된 책을주로 읽다가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의 길목에서 오랫만에 장편 소설을 읽기로 마음을 먹고 이우혁의 장편소설 <바이퍼케이션>3권을 읽게 되었다. 이 책을 만나기 전까지 책의 저자 이우혁이라는 작가 이름을 내 기억 속에 담아 두지는 않았다. 이우혁 작가가 남긴 밀리엄셀러인 <퇴마록> 책을 아직 모두 읽지 못했다. 퇴마록 자체가 워낙 유명무실하게 화재가 되어 무척 많이 들어서 대충 줄거리 정도만 알고 있지만 판타지 소설 분야를 별로 좋아하지 않기에 지금까지도 읽지 않았다. 하지만 이번에는 이우혁 작가의 이름 자체의 유명세를 안고 장편 소설 <바이퍼케이션>3권을 열흘 이상을 함께하며 완독을 했다.
이우혁 작가가 7년 만에 출간한 신작 장편소설 <바이퍼케이션>이 나오기까지 작가는 15년 전부터 구상을 하여 자료를 수집하고 처음에는 한국을 배경으로 소설을 썼다. 하지만 그리스 로마신화를 모티브로 했고 범죄심리학과 창작의 세계에 등장하는 내용,배경 자체가 우리나라의 실정에 맞지 않고 총기 소지가 가능하고 자유롭고 이상적인 가치관을 소유한 미국인이 이 작품에 적합하기에 미국을 배경으로 삼았다고 한다. 책의 시작부터 끔찍하고 살벌한 살인 장면이 전개되었다. 연쇄 살인 사건을 다룬 소설임을 알고 선택하여 읽었지만 무서운 공포 영화에서 펼쳐지는 장면이 연상될 만큼 잔인하게 펼쳐져 이런 소설을 별로 좋아하지 않은 나로서는 책을 읽는 자체가 거북스러웠다. 책의 서두 프롤로그에서 연쇄 살인마 리온이 처참하게 최후를 맞이하고 피로 남겨진 한마디. "헤라클레스의 첫 번째 과업은 완수되었다"를 시작으로 이야기는 흥미진진하게 전개된다. 살인현장을 수사하는 베테랑 형사 가르시아 반장과 정체 불명의 프로파일러들과 집요한 추적 끝에 차츰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서 거대한 음모가 펼쳐진다. 마치 할리우드 영화 속의 이야기처럼 살인을 저지르는 살인마들과 이를 쫓아 진상을 밝히는 형사 반장의 추적이 끝임없이 이어진다. 결국 모든 사건의 진상이 3권의 끝부분에서 빠르게 전개되면서 끝이나지만 책의 서두에서 나온 살인마 리온 사건과 그를 죽인 것으로 추정되는 속칭 헤라클레스에 대한 수사는 아직도 미궁에 빠져 있다고 했다. 마치 국내의 화성 연쇄 살인사건과 이를 소재로 한 '살인의 추억'이라는 영화처럼 지금도 진상을 파헤치지 못한 이야기 처럼 여운이 남았다.
책의 제목이 바이퍼케이션이란 뜻이 궁금하여 살펴보니 분기점이라고 생각하고 책을 읽었는데 책의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상세하게 전해주었다. 바이퍼케이션이란 자체가 수학 용어로 불확실한 결과를 뜻하고 학문적이라기 보다는 도저히 판단할 수 없는 현상과 같은 지칭으로 쓰인 단어인데 근래에는 무질서하고 예측 불가능한 현상 속에 숨어있는 정연한 질서를 끄집어 내는 카오스 이론 등에 근래에는 자주 쓰이는 개념이 되었다고 했다. 책의 저자가 이 소설을 구상하게 된 계기가 범죄심리학에 있었다고 한 것처럼 흉악 무도한 범죄자를 통하여 인간의 본질을 묻는 것임을 동감할 수 있었고 이해 할 수가 있었다.
여름의 끝자락과 가을이 시작되는 길목에서 오랜만에 3권으로 된 장편소설을 접하며 힘겹게 읽었다. 한동안 거의 소설을 읽지 않았다. 사실 허구로 과장된 소설 분야는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일반적으로 흔히 텔레비젼 방송에서 나오는 드라마나 영화가 모두 작가의 상상력으로 만들어진 극본에서 시작되어 안방에서 즐겁고 재미있게 시청을 한다. 하지만 왠지 책으로 만나는 소설은 그 만큼 즐거움과 재미를 느끼지 못하고 제대로 몰입하지 않으면 제대로 얻은 것도 없이 무의미하고 헛되게 시간을 보낸 것 같은 느낌이 들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래도 소설의 흥미진진한 매력을 느끼고자 소설 분야를 마음에 끌어 안았다. 또한 편식을 하는 나의 독서의 틀을 깨고도 싶기에...기회가 되면 다음에는 좀더 밝고 희망찬 소설을 읽고 싶은 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