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갈림길에서 듣는 시골 수업 /저자 박승오, 김도윤/출판 풀빛/발매 2017.05.25.
2~3년의 탐색기를 가져라. 땅을 빌려 농사를 짓고, 텃밭을 일구고, 미뤄 왔던 집 수리도 하고, 여러 가지 적정기술을 배우고 익힌다. 3년 동안 우린 아무것도 하지 말자. 3년 동안 자연에서 휴가를 보내는 걸로 하자. 한 달에 100만 원 정도 생활비가 들어도 3천6백만 원이면 가능하다.
새롭게 배우는 건 그 자체의 즐거움이나 자급자족을 위해 하는 것이다. 삼심 대 중반의 나이. 제일 건강하고 직업적으로도 한창일 때 아내와 어린아이를 데리고 자금도 없이 내려와 산책길에 주워 온 돌을 하나하나 쌓아 가며 집을 짓고 삶을 꾸린 이도 있다.
집을 짓는 것 대신 '시골집 잘 고르고 고른 집을 잘 고치는 법'이 먼저다. 시골에 산다는 건 단순히 사는 거처를 바꾼다는 것 이외에 시골의 삶을 체화하는 과정이기도 하니 도시 삶의 습성대로 새로 집을 짓는 것보다 기존의 시골집의 골격에 내용을 자신의 것으로 재구성하는 것이 현명한 자세다.
귀촌은 공간이 아닌 '마음'의 문제이다. 아무리 굳은 각오로 내려가도 마음이 바뀌지 않으면 시골에서도 절절매며 각박하게 살게 된다. 마음을 다르게 갖는다면 시골이 아니어도 도시에서도 맑고 향기롭게 살 수 있다. 진정한 시골은 물리적 공간이 아닌 마음속 공간인 것이다.
마음가짐을 바꾸면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자리를 '살기 딱 좋은 곳'으로 가꿔 나갈 수 있다. 욕심을 내려놓고 가족이 먹을 만큼만 벌고, 땅이 선물로 주는 먹거리에 만족하고, 돈과 관계없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며 살아간다. 시골살이는 자기 속도대로 사는 것,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것, 시간과 공간과 모든 것들을 자기 속도에 맞춰서 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안경 렌즈 세공업자이자 철학자 스피노자는 철학 하는 게 가장 행복했기에 생계에 꼭 필요한 양만큼만 주문을 받았다고 한다. 증권 거래인으로 성공한 직장인 고갱은 35세에 프랑스 주식시장의 붕괴로 자신의 직업이 흔들리자 취미였던 그림에만 전면했다고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스스로 통제하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
시골에서는 봄 여름 가을 겨울의 날씨를 고스란히 느끼면서 살아갈 수밖에 없다. 더우면 더운 데로 살아야 하고, 추우면 추운 데로 살아가야 한다. 기계가 아닌 전통적인 방법을 사용해 된장을 만들어 보는 것도 괜찮다.
강원도 원주에서 귀촌에 성공한 용형준, 임주현 부부는 스웨덴 유학 후 자신들이 배웠던 목공 기술을 활용해 자연적인 예술 작품을 만들어 나갔으며, 그것을 활용해 자연과 공존하는 법을 터득하게 된다. 유혹에 휩쓸리지 않고, 자급자족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시골에서 행복을 느끼며 살아가는 것을 찾아 나서게 되었다.
《갈림길에서 듣는 시골 수업(박승오, 김도윤 공저)》에서 일부분 발췌하여 필사하면서 초서 독서법으로 공부한 내용에 개인적 의견을 덧붙인 서평입니다.
|
|
도시의 삶은 쉴 틈이 없다. 도시에서 직장생활하는 사람들 모두가 공감하는 것은 경쟁과 피곤이다. 살아남기 위해, 불안함을 이기기 위해 쉴 틈 없이 앞만 보고 살아간다. 가정의 소중함도, 자녀와의 따뜻한 관계도 느껴보지 못한 체 생존을 위해 살아간다. <갈림길에서 듣는 시골 수업>에 나오는 이들은 모두 자기가 좋아하는 일을 찾아서 도시의 삶을 뒤로 하고 미지의 세계, 시골로 귀촌한 분들이다. 욕심을 내려놓고 가족이 먹을 만큼만 벌고, 땅이 선물로 주는 먹거리에 만족하고, 돈과 관계 없이 진짜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 사진 한 컷 한 컷을 보고 있자면 어느새 나도 귀촌해서 살고 싶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정겹고 순수 그 자체다. 저 멀리 남쪽 전남 화순에서 강원도 원주까지 기존의 직업을 내려 놓고 새로운 일을 찾아 나선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시라!
"시골살이는 자기 속도대로 사는 것, 내가 통제할 수 있다는 것, 시간과 공간과 모든 것들을 자기 속도에 맞춰서 할 수 있다는 것" 을 가장 큰 장점으로 이야기 한다. 자동차 정비사였지만 목각 인형 파는 것이 진짜 하고 싶어 스웨덴으로 유학갔다 온 부부의 이야기는 영리를 목적으로 귀촌한 이들을 부끄럽게 하는 이야기다. 자신이 만든 것만큼만 인형을 판 다는 부부의 소신. 인형 파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농사일들은 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는 우리가 평소에 알고 있던 귀촌한 사람들의 이야기와는 전혀 다른 모습이기에 신선한 느낌이 든다.
안경 렌즈 세공업자이자 철학자 스피노자는 철학하는 게 가장 행복했기에 생계에 꼭 필요한 양만큼만 주문을 받았다고 한다. 증권거래인으로 성공한 직장인 고갱은 35세에 프랑스 주식시장의 붕괴로 자신의 직업이 흔들리자 취미였던 그림에만 전념했다고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위해 스스로 통제하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
우리 아이들에게도 자율적이고 주체적인 삶을 살아가는 어른들의 모습을 보여 주어야 한다. 그래서 오직 대학을 목표로 수동적인 공부에 치여 있는 청소년들에게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의 속도로 삶을 살아가라고 조언해 줄 필요가 있다. 귀촌은 특별한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또 다른 성공을 위해 귀촌하려고 해서도 안 된다. 귀촌은 이 시대를 거슬러 올라가는 연어와 같은 삶이다. 행복을 찾기 위해서라면 용기가 필요하다. 귀촌에 뜸 들이지 말라고 이 책에 등장하는 귀촌의 선배들은 이구동성으로 이야기한다.
우리 가슴 속 한 켠에 고이 모시고 지냈던 시골에서의 한적한 삶을 과감히 실천할 수 있도록 권면하는 책이다. 가볍게 읽을 수 있으니 가을이 지나가기 전에 한 번 읽어보시라. |
|
책 선전문구만 보고도 마음이 설레서 읽게 된 책. 이번에 베트남 여행갈 때 가져간 책이다. 가는 비행기 안에서 아주 열심히 읽었었다.
이 책의 부제는 "한번쯤 귀촌을 꿈꾼 당신에게"이다. 이 당신은 바로 나다. 요즘에도 한달에 두세번은 귀촌을 꿈꾼다. 그게 나한테 왠지 맞을 것 같다. 내가 그렇게 말하면 사람들은 네가 농사를 안 지어봐서 그렇다고 핀잔을 준다.
이 책에서 얻은 가장 큰 이익은 귀촌을 할 때 평생살 것처럼 생각하고 오지 말라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준비할 것도 너무 많고 고민도 너무 많이 생겨서 쉽사리 못 온단다. 그냥 몇 년 여행한다는 생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오란다. 그러면 부담도 없고, 나에게 정말 맞는지 아닌지 시험도 해 볼 수 있다. 그러다가 정말 맞지 않으면 다시 올라가면 되는 거고, 생각보다 잘 지내면 그냥 눌러 앉으면 된단다. 심지어 장소도 처음부터 말뚝 밖을 필요가 없단다. 한 장소에서 살다가 잘 안 맞으면 다른 지역으로 가도 된단다. 그 생각을 하니 마음이 훨씬 가볍다.
또 한 가지는 시골에 간다고 꼭 농사를 지으라는 법은 없단다. 취미 생활이 밥벌이가 되기도 하고 또 도시에서는 전문인이 아니더라도, 시골에서는 좋은 직장을 구할 수도 있단다. 무엇보다 성실한 마음과, 겸손한 자세, 배우려는 태도, 같이 살려는 의지만 있다면 귀농해서도 성공할 확률이 높다고 한다.
말은 "귀농 귀농" 해도, 정말 내려갈 용기를 낼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맨날 나이 더 들면 시골에서 같이 살자고 말하는 언니가 있는데, 그 언니한테 일전에 먼저 터 닦고 나 불러 달라고 했더니, 나보고 먼저 내려가서 자기 부르란다. 정말 그렇게 될 지도 모르겠다. 그럴 날이 오면, 이 저자가 충고했던 것 같이 가벼운 마음으로 내려가 보고 싶다. 유럽 여행 몇 달 할 비용이면, 시골에서 몇 년은 살 수 있다고 하니, 한번 깊게 생각해 봐야겠다.
|
|
복잡한 도시를 떠나 한적한 시골에서 살고 싶은 생각이 있다. 하지만 지금은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서 사실 엄두가 나지 않는다. 귀촌생활에 대한 환상만을 갖고 무작정 시골로 내려간다면 또 다른 어려움에 부딪칠 것이다. 미리 귀촌생활에 대한 현실을 바로 알고 차분히 준비한다면 시행착오를 줄이고 잘 정착할 수 있으리라 생각된다.
이 책은 실제로 귀촌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책이다. 저자가 직접 귀촌생활을 하고 있는 8명을 만나서 그들의 목소리를 책에 담았다. 책에는 “모색, 재능, 취미, 사업, 자급자족, 자녀교육, 관계, 내 집 마련”에 대한 주제로 귀촌생활을 이야기한다. 개인적으로 귀촌생활에서 염려되는 부분은 사업, 자녀교육, 관계이다. 그래서 이 주제의 이야기에 더욱 눈길이 갔다. 사업에 관한 주제에는 평범한 주부가 시골에서 된장사업을 하는 이야기가 있다. 그녀가 장을 담기 시작한 것은 남편이 사업을 할 때 공장 직원들의 식사에 필요한 된장을 만들기 위해 메주를 끓이는 것이 계기가 되었다. 그러다 IMF외환위기 즈음 남편이 사업을 접게 되자 본인이 잘할 수 있는 일을 해보자는 마음으로 된장을 조금씩 만들어 팔기 시작하였다. 그녀는 오로지 가마솥과 수작업을 통한 옛날 방식으로 장을 만들고 3년 이상 숙성된 제품만을 판매한다. 전통방식을 이어간다는 것이 사실 쉬운 일은 아니지만, 가장 좋은 장맛을 내기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그녀는 ‘첫 마음만 잃지 않으면 성공할 수 있다’고 말한다. 또한 자녀교육에 관한 주제에는 실제로 홈스쿨을 하고 있는 가정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귀촌생활을 쉽게 결정 못하는 이유는 아마 아이들의 교육문제 때문일 것이다. 아이들이 자연과 더불어 자라면서 더 큰 공부를 배우고 바른 인간으로 자란다면 그보다 더 큰 교육의 의미가 어디 있을까? 홈스쿨의 초점은 스쿨이 아닌 홈이며, 좋은 가정을 세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래서 홈스쿨의 첫 번째 전제조건은 부부관계이며, 부모가 서로 사랑하고 아끼는 모습이 아이들에게 전해져야 교육이 깊어진다고 한다. 관계에 관한 주제에는 시골사람과 잘 화합하려면 시간이 필요하며, 진정성을 가지고 천천히 다가가라고 조언한다. 사심이 끼어들지 않는 경조사 자리나 마을 행사, 부역 등의 자리에 참석하면 조금씩 마을의 일원이 될 수 있다고 한다.
책을 통해서 귀촌생활에 대해 미처 생각하지 못했던 부분들을 알 수 있어서 많은 도움이 되었다. 도시생활이건 시골생활이건 다 장단점이 존재하기에 어떤 생활이 더 좋다고 말할 수는 없다. 이 책은 귀촌생활을 꿈꾸는 사람들이 그곳의 삶에 대한 현실적인 얘기들을 들어 볼 수 있기에 꼭 한번 읽어보기를 추천하고 싶다. |
|
어릴
적 시골에 대한 기억들, 명절이면, 시골 할머니 집에서 외삼촌 집으로, 동네 어르신들에게 인사하러 다녔던 기억이 있다. 도시에
살고 있었지만 어릴 적 기억의 대부분은 시골과 함께 하였으며, 서울의 높은 아파트가 어지롭고 답답한 건 이런 이유이다. 시골에
대한 정서와 문화가 남아있는 나에게 시골은 여행이 아닌 삶이며, 시골 사람들과 부대끼며 살아간다는 것의 의미가 무엇인지는 조금은
이해할 수 있다.
|
|
시골에 살았던 어린 시절, 반듯하게 지어진 도시 주택이 나에게는 선망의 대상이었다. 울퉁불퉁 흙길 위로 자전거를 타다 아스팔트길 위로 달릴 때의 그 부드러움은 가파른 오르막길마저도 기쁜 마음으로 오를 수 있게 했었다. 나이를 한 살 한 살 먹으면서 시골에서부터 한걸음씩 멀어지기 시작했고 지금은 시골에서 완전히 벗어난 곳에서 살아가고 있다. 표면적으로는 대단히 위생적이고 계획적인 도시에서 살아가고 있지만 아버지 나이에 가까워질수록 내가 자라났던 아주 불편한 기억이 많은 그 시골로 돌아가면 어떨까를 조심스럽게 고민하는 그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번에 읽은 책은 「갈림길에서 듣는 시골 수업」이다. ‘시골 수업’이라는 책 제목의 일부처럼 이 책을 읽고 나니 1박 2일간 귀촌을 꿈꾸다 귀촌에 성공한 분들의 강의를 듣는 워크숍을 마친 것처럼 매 짜임새 있게 구성이 잘 되어 있고 실용적인 정보가 많았다는 생각이 든다. 귀촌의 꿈을 어떻게 실현시키고, 그 실현시키는 과정에서 어떤 시행착오가 있었는지, 좌절을 재기의 원동력으로 어떻게 사용했는지, 여성으로서의 단점을 어떻게 장점으로 극복했는지, 모두가 걱정하는 자녀 교육이라는 그 현실적인 고민은 어떻게 해결해 나가고 있는지가 풍부한 사진, 이 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가고 있는 먼저 귀촌하신 분들의 담백한 목소리와 함께 잘 전달되었다는 생각이 든다.
인생을 살아가다 보면 꿈꾸는 모든 것을 현실로 이룰 수 없다는 것을 체감 적으로 배우게 된다. 하지만 꿈꾸지 않는다면 결코 내가 원하는 그 곳에 단 한걸음도 옮길 수 없다는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귀촌을 꿈꾸는 모든 사람이 실제로 귀촌을 하지는 못한다. 설사 어렵게 귀촌을 했다고 하더라도 짧은 시간 머물다 다시 도시라는 일상으로 복귀하는 경우도 있다. 이 책에 소개된 분들의 상당수는 귀촌 그 자체에 목표를 둔 것이 아니고 ‘특별한 수입이 없어도 절약하면서 한 일 년이나 이 년 정도 농촌에 살아보자.’는 긍정적인 생각들을 많이 하셨다. 처음부터 멋진 전원주택을 짓고 거창하게 사업을 한 것도 아니고 농가를 보수하고 타인의 토지를 임대하여 농사를 짓고 도시에서의 기획 능력 등을 농촌에 접목시켜 농촌과 관련된 다양한 파생사업을 추진하여 성공적으로 정착하신 분들을 만날 수 있었다.
「갈림길에서 듣는 시골 수업」에는 취미를 어떻게 직업으로 전환할 수 있었는지, 실제로 농가 주택을 선택함에 있어 어떤 기준으로 살펴보아야 하는지 등 아주 실제적인 정보도 많이 실려 있다. 지역 주민들과 협력하며 어떻게 정착할 수 있었는지 그 과정도 흥미롭게 지켜볼 수 있었다. 「갈림길에서 듣는 시골 수업」은 귀촌을 꿈꾸고 있거나 이미 귀촌을 한 분들이 읽어도 좋을 책이란 생각이 든다. 너무 늦기 전에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나 자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이 갈림길에서 올바른 선택을 했으면 좋겠다는 개인적인 바람을 담으며 이 책을 덮는다. |
|
시골 생활을 꿈꾼다. 꿈을 현실로 이루기 위해 공부가 될 수 있는 인터뷰 사례다. 삶에 지쳐서라기 좀 더 나은 환경이 시골이기 때문이라면 의아해할까? 그러나 저자가 만난 사람들은 마음이 가는 환경에서 성공한 사람들이다. 시골에서 무엇을 하는가가 중요하지 꼭 농사를 지어야 한다는 것은 없다. 농사를 지어야 한다면 오히려 더 경제적으로 힘들 수 있다. 도시생활에서는 건강한 몸과 집이 있으면 되지만 시골은 몸도 건강해야 하고 집은 물론이고 수입원이 될 수 있는 땅도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갈림길에서 듣는 시골 수업에 등장하는 여덟 가족의 생활은 각자가 할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을 찾았다. 시행착오도 있었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삶을 찾고 취미생활을 직업으로 살릴 수 있는 노력도 했다. 시골 생활의 터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책으로 발간한 이야기며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서 성공한 이야기는 어렵다고 느낀 변화가 본인이 원하는 삶이었기 때문에 가능하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시골생활의 인생 고수들과 나눈 모색, 재능, 취미, 사업, 자급자족, 자녀교육, 관계, 내 집 마련이란 여덟 가지 테마는 정겹기도 하고 도심의 바쁜 일상에서 찾기 힘든 여유와 하고자 하는 일을 해서 행복하다는 이야기가 낯설지 않는 가까운 이웃이다. 도심이나 시골이나 살아가는데 장단점이 있겠다. 가장 중요한 것은 마음결을 어디에 두고 사느냐의 문제인데 자연을 보는 여유는 시골이 더 나을 수 있겠다. 시골에 가면 할 일이 있겠는가. 무슨 일을 해서 먹고살지? 고민하는 사람이라면 도움이 되겠다. 막연한 생각보다는 구체적으로 삶을 살며 성공한 패턴의 이야기라서 도움이 되겠다. 인터뷰를 이끌어내는 작가의 역량은 그들의 재능을 스스로 발견하게 하는 부분들이 보인다. 살아가면서 깨닫지 못했던 부분까지 평범함을 비범하게 만드는 재능만큼이나 부러움을 사게 하는 귀촌의 성공담이다.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다. |
|
흔히 기업들이 어떤 일을 크게 벌이기 전에는 꼭 레퍼런스나 케이스 스터디를 찾는다. 귀촌을 생각하는 사람에게는 이 책이 그러한 종류의 책일 수 있을 것 같다. 이 책은 도시에서 귀촌한 다양한 케이스를 보여주고 그들이 왜 귀촌했는지, 그러면서 겪었던 시행착오는 무엇인지, (가장 중요했을) 어떻게 먹고 사는지, 자녀 교육은 어떻게 하는지에 대한 심층 인터뷰의 모음집이다. 영농기업인으로 도시에 반쯤 걸쳐 있는 사람부터 차도 없이 산 속 작은 집에서 애 셋을 키우는 작가까지 전직 도시인이었던 사람들의 생생한 체험담을 보니 도시에서 태어나 아스팔트가 깔리지 않은 곳은 간 적 없는 나도 '시골생활 어쩌면 굉장히 괜찮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인상깊었던 인터뷰이는 전직 애니메이터였던 카페 주인분. 어떻게 시골 사람들과 함께 어울려 살아가야 하는지를 할머니들과의 일화로 풀어내는데 진심이 느껴져 감동적이었다. 참고로, 이 책에서는 홈스쿨링에 대한 케이스도 몇 개 볼 수 있는데 홈스쿨링을 통해 커 온 아이들의 인터뷰도 인상적이었다. 시골생활, 홈스쿨링... 도시에 살면서 단 한 번도 깊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주제에 대한 시각을 완전히 바꿀 수 있는 기회였다. 하루를 살아 내면서 '이렇게 사는 것이 과연 무엇을 위한 것일까..'라는 생각이 자꾸 들 때 꺼내 들고 '나에게 가능한 시골 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한번씩 상상하게 될 것 같다. |
|
갈림길에서 듣는 시골 수업 : 라리루 이 책은 표지에서 누가 이 책을 읽었으면 좋겠는지 다음과 같이 표현한다. “한 번쯤 귀촌을 꿈꾼 당신에게”라는 내용으로 이 책은 귀촌을 생각한 사람들이 읽으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 표지를 보면서 마음에 강한 끌림이 있었던 이유는 귀촌에 대한 생각을 한번 그 이상 많이 했기 때문이다. 물론 귀촌이 결코 쉽고 만만한 주제는 아니라는 것을 보게 된다. 그러나 귀촌의 삶도 의미가 있고 참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은 마음속에 계속 남아 있다. 나중에 정말 꼭 해보고 싶다. ‘나는 자연인이다’같은 귀촌 말이다. 생각만 해도 참 좋을 것 같다. 이 책은 도시에 대한 회의가 발단이 된다. 그리고 과연 귀촌으로는 성공할 수 없을까라는 의문이 결국은 성공한 귀촌 인들에 대한 발견으로 이어진다. 이 책이 좋은 이유는 글을 넘어 사진을 통해 귀촌의 삶을 제공받는데 있다는 것이다. 사진은 글의 상상력을 제한할 수 있지만 우리의 상상력은 때론 현실과 너무 큰 괴리를 낳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이 책의 사진은 상상과 현실의 간극을 좁혀주는 아주 좋은 정보를 제공받는다. 또 다른 한 가지 사진의 장점은 귀촌의 삶에 대한 얼굴을 읽어 볼 수 있다는 것이다. 귀촌 인들의 얼굴에서 느낄 수 있는 점은 맑고 순수하다는 것이다(물론 그런 사진들로 편집했을 수도 있지만 말이다.). 도시의 스트레스나 굳은 표정 그리고 스트레스로 인해 경직된 표정을 읽을 수 없다. 귀촌의 삶에는 진지함이 있고 넉넉함이 있고 웃음이 있고 행복이 묻어나는 것 같다. 그래서 이 책을 읽으면서 귀촌을 더 많이 상상해보게 되었다.
책의 가장 큰 장점은 간접경험이라고 했던가? 이 책의 8명의 성공적인 귀촌 인들을 통해 깨달은 것은 오늘의 삶이 내일의 귀촌과 연결된다는 것이다. 귀촌의 성공은 곧 오늘을 성공적으로 보낸 사람들의 결과라는 생각도 해보게 되었다. 결코 오늘을 사소하게 놓치는 사람들에게 내일의 성공적인 귀촌은 없다. 오늘의 경험이 내일의 성공적인 귀촌이 될 수도 있고, 오늘의 삶의 연구와 노력 그리고 땀방울이 내일의 성공적인 귀촌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게 된다. 왜냐하면 8명의 사람들 가운데 한 사람도 그의 삶에 주어진 자리에서 결코 소홀하게 사는 사람들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책을 통해 삶의 진지함을 배우게 되며 무엇보다 귀촌을 떠나 인생의 참된 의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된 좋은 시간이었다. |
|
도시인들은 시골에 대한 향수와 함께 로망을 가지고 있는 듯하다. 도시에서 할 수 없는 시골만의 생활이 있기에 동경을 많이 하는 것 같은데 실제로 시골에서의 생활은 또다른 생활이지 절대 로망이 아니다. 시골에서 생활한 경험이 있기에 도시인들이 착각하고 있는 시골 생활을 주말 농장쯤으로 생각하는 것이 가끔은 안타깝기도 하다. <갈림길에서 듣는 시골 수업>은 시골로 오는 도시인들에게 시골에 적응하고 정착할 수 있는 팁을 알려준다. 단시 시골을 동경해서 시골 생활을 결정하기보다 도시에서 넉넉한 시간을 가지고 준비하고 시골에서 몸으로 겪으며 배울 시간적 여유도 가지라고 한다. 시골의 삶은 가장 단순한 일들을 통해 도시의 문명과 기술에 소외됐던 내 몸을 다시 살려 내는 것이고 자연을 통해 몸과 마음을 회복하려는 것이다. <갈림길에서 듣는 시골 수업>은 시골로 귀촌한 8명의 정착 이야기가 있다. 시골로 가족 모두가 가는 경우엔 크게 세 가지 문제가 있다. 첫번째는 경제 생활은 어떻게 마련할지, 두번째는 아이들 교육은 어떻게 할지가 가장 크게 고민되는 부분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마을 주민들과의 관계를 어떻게 형성해야 할지 궁금할 것이다. 이런 이야기들을 먼저 시골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들어본다. 시골에 간다고 해도 경제 생활은 당연하게 해야 한다. 자신만의 특별한 재능이나 능력이 있다면 상관없겠지만 새로운 곳에서 새로운 생활을 해야 하는 경우 어떤 일을 할지 고민일 것이다. 농사를 짓는 것도 가능하겠지만 다른 사업에 도전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전통방식으로 된장을 만들거나 자신의 능력을 살려 공방을 하거나, 스스로 뭔가를 배워 생활에 도움을 준다. 가족들 단위로 시골에서 생활할 때 아이들 교육이 신경 쓰이는데 홈스쿨링을 선택한 가정도 있다. 아이들에게 진정으로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다. 가족이 안정적인 삶을 살아가려면 주변의 도움도 필요하다. 마을 공동체에 일원으로 함께 살아가기 위해서는 마을의 대소사에 참여하는 것도 방법이다. 귀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인터뷰를 읽으면서 새로운 곳에서 적응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살아가려고 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마을 사람들이 모일 수 있는 사랑방 같은 카페를 만들어 이웃들과 교류하기도 하고 마을 사람들과 공동으로 살아가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시골에서의 낯선 생활도 적응하고 공동체 일원으로 살아갈 수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