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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축술로서의 설교 작성이라는 것은, 설교자는 마치 집을 건축하듯이 설교 하나하나를 완벽한 작품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머리말에서 저자가 자신의 설교에 관한 입장을 밝힌 글이다. 즉 설교작성은 건축술로서 비유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설교가 과연 건축술에 비유될 수 있을까? 인간이 설교라는 집을 혼자서 지을 수 있다는 말인가? 설교를 건축한다고 할 때 이는 내 말을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설교는 내 말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다. 그런데 어째서 설교를 건축할 수 있다는 말인가? 이는 다분이 인간적이고 인위적인 생각이다. 내가 설교를 한다고 생각할 때 나오는 지극히 인간적인 생각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어가면서 어느 정도 설교가 건축술적인 부분이 있음을 인정하는 부분도 있다. 왜냐하면 설교는 인간의 입을 통해 전해지는 하나님의 말씀이기 때문이다. 이 하나님의 말씀을 저자는 자신의 철저한 논리로 건축해가고 있다. 그러면서 건축해가는 건축가의 입장을 장인(머리말)이라고 말하고 있다.
여기에 하나의 신학적인 문제가 있다. 장인이라면 자신의 능력으로 일하는 사람이다. 자신의 재주와 자신의 솜씨가 있어야 한다. 그러나 과연 설교자를 장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과연 말솜씨나 만담을 잘한다고 해서 장인이라고 할 수 있을까? 장인이라면 조수나 필요하지 더 뛰어난 어떤 인물이 필요하지는 않을 것이다.
그러나 설교자는 모든 영감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필요로하고 있다. 순간순간 주어지는 영감이 없이는 그 어떤 설교도 할 수 없다. 설교자는 장인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을 대언하는 대언자이다. 몸종이고 시종인 것이다. 심부름군인 것이다.
이런 여러가지의 비판점이 있지만 설교를 준비하는 방법론에서는 참으로 신선함이 있는 책이다. 성경을 설화체, 선지서, 율법서, 비유, 강화체 등으로 구분해 놓고 여기에 맞는 설교를 구상하고 완성된 설교를 제시하고 있다. 어쩌면 이것도 인위적인, 인간적인 방법이라는 생각이 든다. 왜냐하면 설교는 과학이 아니기 때문이다. 인간의 머리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인간의 노력을 무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인간의 노력 전에 꼭 필요한 하나님의 영감을 이 책에서는 거의 취급하지 않는 것이 참으로 안타까운 점이다. 왜냐하면 본문에서 '설교를 어떻게 훈련해 나갈 것인가?'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하나의 훈련의 대상정도로만 생각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상깊은구절] 설교는 과학이면서도 예술입니다. 정확하면서도 아름다운 건축물은 사람들에게 유익할 뿐 아니라 기쁨과 감동을 줍니다. 설교도 마찬가지입니다. 자신이 감동받지 못하는 설교로는 아무도 감동시킬 수 없습니다. |
| 김서택 목사님께서 시무하시던 교회에 2년여간 다녔다. 그때에 나는 매일 주일오전 설 교와 오후 설교를 통해서 그리고 금요기도회를 통해서 한주에 3편이나 되는 설교를 접 할 수 있었다. 그것은 충격이었다. 매주의 삶이 나에게 있는 특별한 수련회와 같았 다. 2년여의 시간을 통해서 내 안에 잘못되어 있던 교회관이 바뀌었고, 인간에 대한 생각이 긍정적으로 변화되었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변화는 '설교'를 믿게 되었다는 것이다. 나는 사역자가를 지망하는 이였지만 설교로 인간이 바뀔 수 있을 것에 대해 신뢰하지 못했다. 나는 김서택 목사님의 설교를 통해서 인간이 바뀌며, 영혼의 깊은 곳에서 사람을 변화시키는 하나님의 말씀의 능력에 대해서 직면할 수 있었다. 이 책은 좋은 책이다. 이 책 안에는 강해설교를 하기 위한 준비단계와 세부적인 프리 노트까지 들어 있다. 한편의 설교를 만들어가는 필자와 함께 필자의 서재에서 설교를 만드는 작업을 하고 있는듯한 느낌까지 든다. 그리고 그 한편의 설교를 만들어 놓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하고 있는 필자를 만나는 것 같다. 설교를 믿기로 한후 나는 지속적으로 설교를 만들고 있다. 듣는이가 있건 없건 설교 를 만든다. 그리고 선포할 기회가 생기면 선포한다. 여전히 나는 설교가 사람을 바꿀 수 있을 것에 대해 확신하며 내게 이 귀한 깨달음을 준 필자와 이 책을 사랑한다. 이 책은 좋은 책이다. 설교를 통해 사람이 변화되기 원하는 이들과 함께 읽고 싶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