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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abbi Small 시리즈는 올해초인지 작년말인지 잘 기억이 안나나 명성 때문에 사려다가 좌절당한 시리즈였다. 다음의 시리즈 목록을 보면 1번부터 11권까지는 품절이라 used book으로밖에 구할 수 없다. 행운인지 불운인지는 잘 모르나 내가 눈독을 들이고 있는 다른 한 시리즈는 인기가 많아 used book이라도 매우 비싼 편인데, 이건 used book 수준에 딱맞게 1달러 이내로도 살 수 있을 정도로 싸다 (인기가 없나?)
유대공동체 Barnard's Crossing's에서 고용된 첫해가 마무리되는 시점인 6월. 철저한 학자기질의 젋은 랍비 데이비드 스몰은 재계약(또는 재임)을 하지 못할 위기(?)를 맞이한다. 관심이 없으면 기억하지 못하고 집중할 책이 있으면 옷이 어떻게 되건 읽는 데 정신을 파는 그는, 운영자/사교가를 원하는 측의 반발에 직면한다.
뭐, 당사자는 그다지 영향을 받진 않지만...
가정부겸 유모는 교살된 시체로 랍비 스몰의 차 옆에 발견되고 그녀의 핸드백은 천정이 열린 그 차안에 놓여있다. 랍비 스몰은 추론을 시작한다 (해리 케멜만이 "랍비 스몰은 닉 웰트의 아들격"이라 한 말 그대로다.) 추론하는 부분보다는 유대공동체 사회나 랍비에 대한 얘기가 더 많긴 해도 읽을만하다.
수사도중 아일랜드인 카톨릭신자인 경찰서장 부부의 질문에 유대교에 대해 설명해주는 부분은 (p.161-163), 지루할 것이란 기대를 깨고 매우 흥미로워 (가장 궁금한데서 끝내다니!!!!) 더 알고싶은 충동까지 불러일으킨다.
원칙에 입각한 데이비드 스몰은 바뀌지 않았는데 시간이 흐르고 사건의 양상이 바뀌면서 사람들의 반응 또한 바뀌는데 무척 재미있고 엔딩까지 상큼하다. 이 시리즈 마음에 들것 같다.
[인상깊은구절] "당신들 (유대인)은 천국의 존재를, 혹은 죽은 뒤의 내세를 믿지 않습니까?" "....우리에게는 사후의 생존이란 자기 자식들에게 사후에도 살아남아 있는 영향력 속에, 그리고 사람들이 지니고 있는 기억 속에 여전히 살아있는 우리 생명의 일부라는 의미인 것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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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요일, 랍비는 늦잠을 잤다』는 독특한 추리소설이다. 대게 사건이 발생한 후, 유력한 용의자를 추적해나가는 범위가 좁아지면서 범인이 밝혀진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사건 발생 후 여러 사람이 용의자 선상에 오르며 그 파장이 사회 여기저기 일파만파로 퍼져나가는 모습이 그려진다. 그 중심에 한 명의 랍비가 있다. 그는 배너스 클로싱이라는 작은 소도시의 유대지구를 이끄는 종교 지도로 이제 막 1년차에 접어든 젊은 랍비이다. 그리고 그는 엘스페스 블리치라는 가정부 살인사건과 관련한 유력한 용의자면서 동시에 그 사건을 추적해 나가는 중심인물이기도 하다.
나중에 알게 된 사실이지만, 이 책『금요일, 랍비는 늦잠을 잤다』은 일명 ‘유대소설’로 불리는 작품 세계를 구축한 해리 케멜먼의 랍비 스몰 시리즈 중 한편이다. 이 시리즈에는 이 책을 포함하여『토요일, 랍비는 배가 고팠다』, 『일요일, 랍비는 집에 있었다』, 『월요일, 랍비는 여행을 떠나다』, 『화요일, 랍비는 크게 분노하다』까지 총 5권의 장편이 있다. 이름처럼 랍비는 모든 사건에서 중심적 인물이 되며 그 배경으로 유대 사회에 관련한 풍속들을 만나볼 수 있다.
이야기의 초반에 ‘딘 토라’라고 불리는 유대 전통의 청문회 심판이 열린다. 랍비 데이비드 스몰은 고장 난 자동차와 연관한 이웃 간의 분쟁을 해결한다. 살인 사건이 발생한 후에는 율법의 주해를 집대성한 탈무드를 연구했던 경험을 이야기하며 사건을 추리해 나간다. 사건을 담당한 경찰서장 휴 래니건은 혐의가 없는 용의자를 석방하고 후에 진짜 범인을 잡는데 랍비의 결정적 도움을 받는다.
소설을 통해 유대교에 대한 종교적 색채를 조금이나 짐작해볼 수 있다. 랍비는 자신을 성직자가 아닌 유대 사회의 중재자, 교리 해석자에 가깝다고 표현한다. 그렇기에 그는 ‘딘 토라’를 통한 유대사회에 대한 중재를 하며, 자신이 용의자로 지목되고 있는 살인 사건에 관해서도 예리한 추리를 통해 한 몫 거든다. 유대교 신도회에서 자신의 고용에 대한 이사회가 관해서도 마찬가지의 모습을 보인다. 랍비는 자신의 반대파 신도들에게 고용인으로서 그러한 반대 의견을 낼 권리가 있음을 확고히 밝히며 관대한 모습을 보인다.
이러한 소통은 유대 사회를 넘어서 이루어진다. 스몰은 유대교도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용의자 브론스타인을 위해 혐의의 허점을 짚어내 석방을 가능하게 만들기도 한다. 그것은 카톨릭 신자임에도 랍비의 의견을 존중하고 경청했던 경찰서장 휴 래니건이 있기에 가능했다. 배너스 클로싱의 도시행정위원 맥코머는 유대사회에서 시작된 이 파장을 잠재우기 위해 보트 이벤트에 축사를 부탁한다. 그처럼 랍비는 소설 속에서 소통을 상징하는 중심적 인물로 그려진다.
저자는 유대사회라는 빗대어 다양한 사람과 집단이 모여 사는 사회란 어떠해야 하는지에 보여준다. 처음부터 집단과 집단 사이의 논란, 소통이 없었다면 범인을 잡을 수 없었다. 랍비의 종교를 초월한 관심과 적극적인 개입이 있었다. 또한 베너스 클로싱의 경찰 조직마저 매우 개방적이다. 그런 면에서 미국 남부 메사추세츠 주에 있는 ‘배너스 클로싱’이라는 가상의 작은 소도시는 저자가 말하고자 하는 이상적인 도시에 가까울지도 모른다. 소설에서 배너스 클로싱은 초기 청교도적인 신권정치의 압력 아래서 살기 좋아하지 않던 무뢰배나 선원, 어부들이 정착해 만든 도시로 그려진다. 그렇기에 뿌리 깊은 하나의 전통이 아니라 다양한 집단이 서서히 정착할 수 있는 기반이 가능했다. 물론 랍비의 집을 붉은 페인트로 테러를 하고 전화로 협박을 일삼는 이들도 보인다. 하지만 이는 다양한 사회, 다양한 인간이 집합된 사회에서 생겨나오는 어쩔 수 있는 잡음일 것이다. 그 잡음과 마찬가지로 배너스 클로싱에는 자신과 조직의 목소리를 내고 서로 교환될 수 있는 분위기가 정착되어 있다.
저자는 소설을 통해 살인 사건보다 더 위험할 수 있는 사회란 무엇인가를 말해준다. 살인보다 더 두려운 것은 유력한 용의자를 잡아 마녀사냥 식으로 사건이 종결시키는, 의견과 논란이 금지된 폐쇄적인 곳이라는 것을 말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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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리 케멀먼은 '9마일은 너무 멀다'로 순수 논리조작에 의한 사건 해결을 도모한 추리물을 통해 스켈레톤적 구조만으로도 이 장르가 성립할 수 있음을 보이려는 극단적 시도를 한 바 있다. 반면 이 작품을 비롯한 랍비 시리즈는, 스타일의 붐업이라는 당시 유행하던 사조 말고도, 기존 금기시되거나 소외받던 유대문화적 요소를 과감하게도 미스테리의 외장으로 삼아, 전자 류의 작풍과 큰 대비를 이룬다. 유대교적 배경은 단순히 색다른 분위기를 도입하는 구실에 그치는 게 아니라 독자로 하여금 미스테리와 유대교 교리 강론 중 어느 편이 주인지를 헷갈리게 할 정도인데, 종교에 관심이 있건 아니건 이 책에서 알기 쉽게 설명하고 있는 그들 종교의 여러 면면이 무척 흥미롭게 읽힐 것이다. 랍비는 사제가 아니라 전통 사회 규범과 율법에 대한 전문가로서 일종의 고문변호사-카운셀러적 존재일 뿐이며, 일체의 기복행위는 신에 대한 '폐끼침'으로써 참된 신앙인이 극력 회피해야 하며, 死後의 영혼 구원에 대한 논의는 헛된 것으로 모든 죄사함과 응분의 대가는 현세에서 최종 결산되고 마는 것이라는 교리 등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추리 플롯의 교묘함은 그저 무난한 정도일 뿐이고, 다소 어리숙한 캐릭터의 랍비 스몰이 주변의 편견을 극복하고 사건의 해결과 유대공동체의 주도적 역할을 장악하는 과정 들의 묘사가 독자를 흐뭇하게 해 주는 편이다. 뒷부분에는 로스 맥도널드가 창조한 성격파 탐정 루 아처가 활약하는 '미드나잇 블루'가 수록되었는데 이 단편은 도솔판 <마니아를 위한...>에도 실려 있으므로 구매시 참고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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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탐정들은 샤프하고 민첩한 외양과 태도를 가지는 게 보통인데, 이 시리즈에서 주인공으로 등장하는 스몰 랍비는 어딘가 빈 구석이
많아 보이고 단정하지도 못하며, 무심결에 흘리는 말로(본인은 악의가 아니라고 하지만) 다른 사람의 감정을 상하게 하는 습관까지
있습니다. 랍비는 신부나 목사와는 달리 사제라고 볼 수 없고, (유대교) 신도들에 대해 권위를 내세우는 지위는 아니지만, 박식하고
리더십이 있어야 무리를 이끌어 나갈 자격이 주어진다는 점은 크게 다를 바가 없습니다. "저런 사람이 무슨 랍비를..!" 어제쯤
뉴스에도 난 것처럼, 한국인 여성이 최초로 뉴욕의 시나고그에서 수석 랍비직에 올랐는데요, 이 사실이 한국 뿐 아니라 미국에서도
화제가 되는 것은, 그만큼 랍비라는 자리를 차지하는 사람에게 요구되는 자격 조건이 많기 때문이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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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스테리를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개인적으로 동서문화사에 고마움을 느낄 때가 많습니다. 동서문화사의 동서미스테리북스(일명 DMB) 시리즈는 인기작 위주로만 한정적으로 공급되는 국내 미스테리 출판계에서는 보기드물게 독자들에게 다양한 작품을 읽게 해주는 참으로 고마운 시리즈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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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마일은 너무 멀다>를 읽고 작가에게 반해서 그의 대표작인 랍비 데이비드 스몰 시리즈를 간절히 읽기 원했는데 드디어 이루어졌다. 랍비 데이비드 스몰 시리즈 1편이다. 모두 5편이 나왔는데 금요일, 토요일, 일요일, 월요일, 화요일. 요일별로 다섯 편이다. 왜 수요일과 목요일은 없는 것일까하는 의문이 생긴다. 아마도 유대인의 종교적 의미가 있는 것 아닌가 생각된다.
금요일, 랍비 데이비드 스몰은 늦잠을 잤다. 1년 임기가 끝나는 유태인 교회의 위원들이 자신의 연임에 찬성하지 않는다는 나쁜 소식을 전날 전해 들었는지라, 또 기다리던 책을 늦게까지 교회 서재에서 읽은 탓에 예배를 건너뛰고 늦잠을 자 버렸다. 그 때문에 그는 오해를 받고 살인 사건 용의자가 된다. 성직자의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또 성직자라 조사는 덜 받은 형편이지만 유태인을 싫어하는 프로테스탄트들에게 좋은 표적이 된다.
제목이 왜 금요일, 랍비는 늦잠을 잤다 일까. 왜냐하면 하필이면 살인 사건이 일어났는데 피해자의 핸드백이 랍비가 교회에 두고 온 그의 차에서 발견되었기 때문이다. 또한 그 전날 랍비는 밤늦게까지 교회 서재에서 책을 읽었고 해서 랍비는 제 1의 용의자가 되었는데 그가 다음날 아무런 이유도 없이 예배에 늦었으니 경찰이나 사람들이 그를 의심할 수밖에. 하지만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젊은 랍비 데이비드 스몰은 그런 사실에 신경 쓰지 않고 다른 용의자의 무죄를 주장하기도 하고 아예 탐정처럼 카톨릭 신자인 경찰 서장과 친분을 다지며 사건에 뛰어든다.
이 작품의 장점은 추리 소설적 트릭이나 재미에 있는 것이 아니라 1960년대 미국 유태인 사회를 잘 묘사한 점에 있는 것 같다. 이 책을 읽고 랍비가 이런 사람이었군 하고 생각했으니. 작가는 추리 소설의 기본 틀어 너무 충실했다. 그래서 초장에 범인을 알아 버려서 내 관심은 작가가 그려내는 유태인 사회와 랍비에게 자연스럽게 옮겨갔다. 랍비 데이비드 스몰이 하는 말 한마디 한 마디가 참 신선하고 랍비에 대한 - 내가 알고 있는 극히 작은 부분이나마 - 생각을 바꿔 버렸다. 또한 랍비 데이비드 스몰은 언제나 작은 분쟁이 일어날 때 탈무드를 뒤적인다. 탈무드는 누구나 종교인이건 비종교인이건, 유태인이건 비유태인이건 한번쯤 읽어본 책일 것이다. 유태인의 지혜가 담긴 삶의 인도서쯤으로 해석하면 좋을 듯 싶다. 그 탈무드가 랍비가 해석하면 분쟁도 조정하게 되고 누군가의 상담에 도움을 주는 조언도 되는 모양이다. 이 책을 읽고 제대로 된 탈무드를 읽고 싶어졌다.
추리 소설에 선입견이 있거나 무섭다고 생각되는 독자들이 읽기 아주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된다. 이 작품도 놓치지 말고 봤으면 한다. 작가의 단편집 <9마일은 너무 멀다>를 본 독자라면 당연히 보겠지만. 또한 랍비 시리즈 전권이 출판되었으면 하는 작은 소망을 가져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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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7
248+48페이지, 26줄, 28자.
[금요일, 랍비는 늦잠을 잤다] 외에 [미드나이트 블루]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너무 얇아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함 같습니다. 옛날 추리소설들은 대부분 짧은 편이었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편집으로 생각됩니다.
랍비 스몰은 어느 날 회당(교회로 번역되어 있는데, 천주교는 성당으로, 유대교는 회당으로 보통 부르니 저는 회당이라고 하겠습니다.)에 주차된 자신의 차에서 한 여인의 핸드백이 나오고, 거기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담벼락에는 그 여인의 시체가 발견된 것을 알게 됩니다. 여인은 속옷 차림에 위에는 코트를 입었고, 비치는 레인코트를 덧입은 상태입니다. 은목걸이로 목이 졸려서 죽었는데, 당연히 그녀와 저녁 식사를 한 ***가 용의선상에 오릅니다. 한편 스몰은 회당의 이사회에 의해 임기만료로 인한 재임용이냐 해임이냐를 앞두고 있습니다. 어떤 신자들 간의 분쟁을 해결해준 덕분에 다른 신자에게 미움을 받고 있는 상태여서 해임이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하지만 살인사건을 당한 상황에 랍비가 해임되면 추문이 번질 것을 우려한 이사회는 결정을 미룹니다. 스몰은 추론을 통해 ***의 살인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주장, 석방시킵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한 말을 듣고 사태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범인을 잡게 됩니다.
[미드나이트 블루]는 한 탐정이 사격 연습을 하러 갔다가 소녀의 시체를 발견하는 것에서 시작합니다. 경찰에 신고하고 몇 사람을 접촉하고, 소동을 겪다가 진범을 찾아내는데, 짧아서 그런지 추론도 간단합니다.
둘 다 몇 십 년 전 것이라 그런지 인권이 무시되네요. 인권의 측면에서 보면 요즘이 행복한 시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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