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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돌고 세계史가 돌고』역사의 숨은 주역 커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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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검은 빛깔에 처음 먹어보는 사람에게는 쓰기만 해서 단박에 호감이 가는 음료는 아닙니다그럼에도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이 악마의 음료를 끊을 수가 없게 되죠원유에 이어 세계 무역량 2위라는 이 세계적 기호품은 그 잔 속에 어떤 역사를 담고 있는 걸까요 우스이 류이치로 지음, 김수경 옮김, 북북서, 2008 책의 부제는 '역사를 돌아 흐르는 이슬람의 검은 피'입니다커피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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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는 검은 빛깔에 처음 먹어보는 사람에게는 쓰기만 해서 단박에 호감이 가는 음료는 아닙니다
그럼에도 익숙해지기 시작하면 이 악마의 음료를 끊을 수가 없게 되죠
원유에 이어 세계 무역량 2위라는 이 세계적 기호품은 그 잔 속에 어떤 역사를 담고 있는 걸까요

우스이 류이치로 지음, 김수경 옮김, 북북서, 2008


책의 부제는 '역사를 돌아 흐르는 이슬람의 검은 피'입니다
커피가 동아프리카에서 이슬람을 통해 유럽에 전해지고 지금처럼 전세계로 퍼졌음을 말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지금처럼 커피를 음용하는 방법은 이슬름 수피교의 사제들이 만들었다고 전해집니다
하지만 이슬람 내에서도 커피가 단번에 인기를 얻었던 것은 아니군요

책의 전반부는 이슬람 세계 내에서 음료로서 인정받은 커피가
커피의 집-카흐베하네를 통해 종교적 의식물에서 일상사로 들어오고
다시 이것이 지중해를 거쳐 유럽에 전해져
영국의 커피하우스와 프랑스의 카페로 퍼져나가는 과정을 보여줍니다
잘 알려졌듯이 영국의 커피하우스는 보험과 증권, 거대 해운회사 등의 출현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죠
- 그런데 어째서 영국은 커피보다 홍차를 즐기는 나라가 되었을까? 궁금하셨다면 
   작가 나름의 이론이 있습니다...나름대로 설득력도 있구요, 특히 프랑스의 경우와 비교하면 말이죠
프랑스의 카페는 '카페가 없었다면 프랑스 혁명이 있었을까?' 의문도 품어볼만 합니다

나폴레옹의 대륙봉쇄와 유럽의 커피수요가 맞물려 탄생한 브라질의 독립이나
결국은 실패로 끝난 독일의 아프리카 식민정책에도 커피는 관여하고 있었습니다

재미있는 책이고 내용도 충실하지만 마지막 장은 좀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번역탓보다는 작가 자신이 마무리를 어떻게 지어야 좋을지 자신이 없었던 것 같네요
아마도 커피에 대한 책을 쓰면서 어찌보면 자연적이지 못한 커피의 역사에 대해 생각이 많아져서일까요

"이 지역(자바)의 상품생산은 스스로 사용하는 것은 금지된 교환가치의 생산이었다. 제3세계의 기본적인 생산구조가
유럽의 소비욕구에 부응하는 쪽으로 형성되었고, 게다가 그 상품은 편파적으로 세계시장에만 의존했기 때문에
국가의 자율경제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는, 오늘날까지 제3세계에 남아 있는 고질적인 문제가 생겨난 것이다.
바로 이것이 유럽을 화려하게 물들인 커피와 카페문명을 위해 커피콩을 제공한 생산자 쪽의 참모습이었다." (p.62)

"하지만 커피에는 차나 술과는 다른 점이 있다. '내가 지금 한 잔의 커피를 마실 수 있다면, 세상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면서 혼자서 조용히 커피를 마시기 위해서는, 저 먼 중남미나 아프리카 어딘가의 세상에서 커피를 생산해야
하고(자연스럽게 그렇게 된 것이 아닌) 그 커피콩을 무사히 우리에게 보내주는 일련의 산업구조(수출업자, 중개인,
선박회사, 창고회사, 가공업자, 소매점, 커피점 등등)가 트럭 한 대, 사람 한 명에 이르기까지 성실하게 기능하는 것이
전제되어야 한다. 따라서 커피를 마시는 행위는 차나 술을 마시는 것과는 달리 지극히 '부자연스러운' 일이며,
인공적이고 문명적인 행위이다. 그것은 유럽열강의 식민지 지배라는 오랜 과거와 원활한 세계교역의 존재를 전제로 할 때 비로소 가능한 행위이다." (p.245)

l*****l 2009.02.26. 신고 공감 1 댓글 2
리뷰 총점 종이책
커피가 돌고 세계사가 돌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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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역사를 돌아 흐르는 이슬람의 검은 피'이다. 중동 지역에서 기원한 커피는 이슬람교 교리의 입장에서 이 검은 음료를 받아들일 것인지 말 것인지를 두고 벌어진 논쟁과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된다. 이 후 유럽 등지에 커피가 전파되면서 커피는 '이성의 리큐어'라는 별명을 달고 이성적 판단과 각성을 돕는 음료로서 사랑받기 시작했다. 유럽에서도 커피 수용을 두고 논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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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부제는 '역사를 돌아 흐르는 이슬람의 검은 피'이다. 중동 지역에서 기원한 커피는 이슬람교 교리의 입장에서 이 검은 음료를 받아들일 것인지 말 것인지를 두고 벌어진 논쟁과 갈등의 중심에 서게 된다. 이 후 유럽 등지에 커피가 전파되면서 커피는 '이성의 리큐어'라는 별명을 달고 이성적 판단과 각성을 돕는 음료로서 사랑받기 시작했다. 유럽에서도 커피 수용을 두고 논쟁이 벌어지지만 유럽에서 성공적으로 커피는 정착했고, 그 후에는 이를 둘러싸고 많은 전쟁과 식민지 경쟁이 계속된다. 책 속에 제시된 많은 역사적 사실도 중요하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커피가 사랑을 받게 된 방법과 관련된 내용이었다. 글쓴이는 '커피를 마시고 싶다'는 욕망이 자연적인 욕망이라기보다는 인공적인 욕망으로 인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나도 가끔 커피를 마시긴 하지만 이 말에 꽤 공감을 하면서 책을 읽었다. 커피를 새로운 지역에 도입한 상인들은 커피 판매량을 늘리기 위해 커피를 마신다는 행위 그 자체에 문화적 요소를 불어넣었다. 그럼으로써 커피라는 존재가 단순히 일종의 '음료'라는 단순한 의미에서 더 나아가 문화 자체가 된 것이다. 실제로 근대 유럽에서 카페가 여론의 장이 된 것부터 시작해서 오늘날 우리 생활에서 카페는 단순히 커피를 마시는 곳이 아닌, 여가와 문화 생활의 중요한 위치를 차지했다고 볼 수 있다. 단순히 카페가 커피라는 음료를 파는 곳에 지나지 않다면 자판기나 노점상이 번창하는 선에 지나지 않았겠지만, 수많은 커피 전문점 매장이 문전성시를 이룬다는 사실은 카페가 그러한 의미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란 점을 다시 한 번 일깨운다.

f*******t 2013.04.30.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