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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우려낼수록 진국인 사골국물과 같은 책이다. 젊은 여성과 노인의 만남과 협력이라는 다소 특이한 소재로 이야기를 이끌어 가고 있는데 처음엔 가볍게 시작해 별거 아닌 책이라 생각하기 쉬운데 가면 갈수록 깊이가 느껴져 처음의 얕본 생각을 반성케 한다. 앞에 내용을 반복 정리해주는 부분이 눈에 거슬리긴 하지만 그것만 빼고는 대체로 괜찮다. 이 책은 개에 관한 이야기처럼 보이지만 실은 인생에 관한 이야기를 다룬 책이다. 이 책의 핵심은 원한인데 누군가에게 원한을 사면 반드시 부메랑처럼 자신에게 돌아오니 원한을 살만한 짓을 하지 말라는 교훈을 이 책은 담고 있다. 저자는 주인공 및 그 주변 인물들의 삶을 보여주면서 원한에 대한 교훈을 우리들에게 간접적으로 일깨워주고 있다. 이 책의 주인공은 나나세 구리코는 전문대학을 졸업하고 지금은 론도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일하고 있는 프리터(Freeter)다. 구리코는 의류 쪽에 관심이 있어서 의류관련 전문대학을 갔지만 재능이 열정을 제대로 받쳐주지 않아 원하는 곳에 취직하지 못해 졸업 후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시간제로 서빙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구리코는 미래에 대한 걱정과 지금 하는 일에 대한 회의를 느끼며 일을 하고 있지만 마땅한 대안이 없어서 계속 프리터로 지내고 있다. 구리코는 잡념이 많고 마음이 착하다. 그리고 누군가에게 자신의 속내를 털어놓지 못하는 성격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이로 인해 구리코는 발전도 없고 의미도 없는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어느 날 구니에다라는 특이한 노인을 만나게 되면서 인생이 변하기 시작한다. 이 책은 총 3개의 파트로 구성되어 있다. 지금부터 난 내가 주목한 것들 위주로 그 내용을 하나씩 하나씩 살펴보도록 하겠다. 첫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도우미 아주머니가 노인 구니에다를 홀대한 장면’이다. 도우미 아주머니는 공원에서 차를 마시는 구니에다를 막 대한다. 노인이 다 달인 차를 말없이 아주머니에게 내밀자 도우미 아주머니는 입으로는 “네네, 정말 감사합니다.”라고 해놓고 받은 차를 땅에 쏟아버린다. 그리곤 “자, 구니에다 씨, 돌아가죠. 난 이제 다음 집으로 가야 한다고요.”라고 성질을 내고 구니에다가 끌려가면서 자신의 도구를 상자 안에 챙겨 넣고 보자기로 싸니까 “진짜……성가셔 죽겠다니까!”라고 짜증을 내며 강제로 잡아끌고 공원을 나가버린다. 이런 보습을 지켜본 구리코는 나이를 먹는다는 건 저런 식으로 취급받게 된다는 사실을 깨닫고는 가슴을 답답해한다. 도우미 아주머니의 태도는 일본인의 실체를 잘 보여주는 대목이라 하겠다. 우린 흔히 일본인들이 친절한 것으로 알고 있다. TV에 비친 일본인들은 하나같이 예의바르고 친절해 보인다. 인사성도 밝고 사람을 대하는데 공손하기까지 하다. 그러나 이건 실제가 아니다. 그저 쇼일 뿐이다. 일본인들은 중국인들 못지않게 체면을 중시하는 민족이기 때문이다. 남의 시선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민족이라는 것이다. 이런 일본인들에게 카메라를 들이밀었다고 생각해보라. 안 그래도 남에게 비친 자신의 이미지를 중요시하는 민족인데 TV 카메라를 들이밀면 어떻게 행동하겠는가? 당연히 좋은 모습만 보이려고 노력하지 않겠는가 이 말이다. 이런 인위적이고 가식적인 모습에 속아 많은 외국인들은 일본인들을 좋게 보고 예의바르고 친절한 민족으로 인식한다. 참으로 가증스러울 따름이다. 만약 구니에다 옆에 방송국 카메라가 있었다고 가정해보자. 그랬다면 이 봉사 도우미 아주머니가 과연 이런 식으로 노인 구니에다를 대했을까? 카메라로 촬영을 하고 있는데도 마시라고 준 차를 바닥에 쏟아버리고 짜증을 내며 노인을 박대했을까? 결코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만약 TV 카메라를 들이밀고 노인에게 봉사하는 모습을 찍었다면 입가에 미소를 가득 머금고 친절하게 구니에다를 대했을 것이다. 바로 이런 가식과 쇼가 일본의 문제점이다. 봉사 도우미라는 작자가 남들이 보지 않는다고 이런 식으로 억지 봉사를 하는 것은 비난받아 마땅하다. 일본은 노인공경이 사라진 한국의 예의 없음을 탓하며 한국문화를 깎아내리기 바쁜데 남의 나라 문제점을 지적할 시간에 자신의 본모습부터 제대로 바라보라. 노인을 애물단지 취급하는 나라가 누굴 욕하는 건지 모르겠다. 늘 가식 속에서 쇼나 해대는 일본인들은 다른 나라를 비난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문제점부터 똑바로 인식하고 반성하길 촉구하는 바이다. 두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왕따의 가해자에게 피해자로 전락한 마코토’에 대해 이야기한 부분이다. 중학교 때까지만 해도 구리코의 동생 마코토는 자신의 반에서 보스와 같은 존재였다. 몸집도 컸고, 기도 셌고, 성적도 나쁜 편도 아니었고, 운동도 잘했다. 학급 위원도 곧잘 맡았고 학생회에서 서기로 일한 적도 있다. 이때 마코토는 권력을 잘 사용해야 했지만 손에 쥔 권력을 잘못 사용하는 우를 범하고 말았다. 마코토는 자신과 사이가 나쁜 아이를 자기 패거리와 짜고 철저하게 무시하는데 자신의 권력을 사용했다. 마코토와 그 패거리는 반의 다수파였기 때문에 다른 아이들도 마코토 편에 섰다. 그 아이는 간단히 고립되었고, 결국 반 아이들 전원에게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하게 되었다. 그런데 고등학교에 가자 상황은 역전되었다. 마코토에게 괴롭힘을 당했던 그 아이는 고등학에 들어가 그 일을 동급생들에게 이야기했던 것이다. 즉각 마코토에게 ‘더러운 왕따 자식’이라는 딱지가 붙었고 이로 인해 마코토는 완전히 딴사람이 되고 말았다. 일본의 왕따 문화의 심각성을 제대로 보여준 대목이라 하겠다. 난 최근에 한 인터넷 서점에서 이와 유사한 일을 겪어서 이 이야기가 제대로 와 닿았다. 두목 노릇을 했던 한 블로거가 패거리를 모아 나를 궁지에 몰아넣으려고 했기 때문이다. 이 두목 녀석은 자신의 패거리를 내가 건드렸다는 이유로 친구관계를 우선 끊더니 정확하지 않은 근거를 가지고 날 공개비난하기 시작했다. 이에 앞서 집단쪽지를 보내 나를 욕하는 글로 사람들을 모았고 모여든 사람들과 함께 비속어를 섞어가며 날 욕하기에 이르렀다. 집단공격이 시작된 것이다. 공개비난이 있은 후로 날마다 저들 패거리로 보이는 자들은 내 블로그에 들어와서 악플을 달고 날 비난해댔다. 생전처음 보는 블로거들이 날 잘 알지도 못하면서 자기 두목이 날 비난하니까 덩달아서 날 비난했던 것이다. 이에 대해 난 악플 방지차원에서 날 비난했던 자들은 물론이고 비속어를 쓴 자들에게 블랙을 걸었고 논리적으로 맞서 싸워 결국 승리를 거뒀다. 만약 내가 저들의 공격을 받고 그저 가만히 있었다면 저들은 내 블로그를 완전히 점령했을 것이고 난 고립되어 인터넷 서점 블로그에서 완전히 아웃되었을 것이다. 지각 있는 몇몇 분들의 응원에 힘입어 저들을 물리치긴 했지만 내게 받은 타격은 이만저만이 아니다. 저들 패거리와 싸우는 동안 난 막대한 시간낭비는 물론이고 체력낭비를 했다. 그리고 심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아 지금까지도 고생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저들은 아직도 자신들이 뭘 잘못했는지 깨닫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두목 녀석은 공개비난만 했을 뿐 공개사과 없이 다시 블로그 활동을 하고 있다. 내게 졌을 때 잠시 피해있었던 것이 다였다. 자숙도 없었고 어떠한 반성도 없었다. 그 패거리도 마찬가지다. 오히려 내가 맞서 싸운 글을 근거로 자신들이 피해자라 호소하는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실정이다. 자신들이 날 향해 비난하고 욕했던 글들을 지워 흔적이 없다고 이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저지르고 있는데 이들은 하나는 알고 둘은 모르는 것 같다. 이들이 저질렀던 만행은 스스로 삭제해 없을지 모르지만 지켜본 목격자들은 존재한다. 즉 증인이 있다 이 말이다. 잘 모르는 사람을 충분한 근거도, 이유도 없이 욕하고 비난했으면서도 아무런 반성 없이 조용히 넘어가려 했다면 저들은 크게 오산한 것이다. 망신과 제재를 받게 되면 스스로 자초한 것이고 인과응보니 날 원망할 생각은 하지 말길 바란다. 마지막 세 번째로 내가 주목한 것은 ‘누나 구리코가 동생인 마코토에게 조언을 해준 장면’이다. 여기서 구리코는 과거의 일과 재수생활로 방황하고 있는 동생 마코토에게 의미 있는 조언을 해준다. 구리코는 “아빠랑 엄마는 20년도 더 전부터 우리 뒤치다꺼리를 해오신 거잖아. 처음엔 엄마 아빠 소리도 제대로 못했는데 할 수 있게 되고, 혼자 힘으로 걸을 수 있게 되고, 배변도 스스로 가릴 수 있게 되고, 그런 것들을, 하나 하나 단계를 거쳐 봐오신 거잖아.”라고 말한 뒤 바로 이어서 “그러니까, 그런 두 분에게는 우리가 어떤 일을 척척 잘 해내지 못한다고 해도 별로 특별한 일이 아니지 않을까, 그런 생각이 들더라. 다른 사람들은 잘 해내는 걸 잘 못하고 뱅뱅 돌고만 있어도, 어쩔 수 없지 하면서 기다려 주시고 있는 거 아닐까.”라고 동생인 마코토에게 동생은 물론이고 자신에게 위로가 되는 조언을 건넨다. 이 장면은 이 책에서 가장 압권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가장 의미심장한 메시지를 우리에게 던져줬기 때문이다. 저자는 이 장면을 통해서 힘겨워하는 세상의 모든 아들딸들에게 위로이 메시지를 전해준 것이 아닐까 싶다. 구리코의 말대로 세상 모든 엄마 아빠는 자식들이 어른이 되어 가는 과정을 애기 때부터 쭉 지켜본다. 한두 해쯤 더 기다리는 것 정도야 부모에겐 그리 큰일도 아니다. 재수 좀 하면 어떤가? 취직 좀 늦게 하면 또 어떤가? 그런다고 루저가 되는 것도 아니고 세상이 끝나는 것도 아니다. 정상적인 과정을 밟으면 성공이 보장되는가? 아니라는 것쯤은 다들 잘 알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식들은 남들보다 좀 늦게 앞으로 나아간다고 해서 부모님께 부끄러워할 필요가 없다. 원하는 목표가 있고 이루고 싶은 꿈이 있는데 부모님께 죄송해서 그걸 포기하거나 원치 않는 걸 하는 건 결코 현명한 선택이 아니다. 인생은 한번뿐이다. 그리고 그 한번뿐인 인생은 부모님조차도 대신 살아줄 수 없다. 왜 한번뿐인 인생을 자신이 원하는 대로 살지 않고 남의 눈치를 살피며 살려고 하는가? 한번뿐인 인생을 사는데 있어서 그런 삶은 하등의 도움이 되지 않는다. 다시 태어나도 이번 생보다 더 나으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이와 같은 사실을 지금이라도 깨달았다면 부모님의 눈치나 살필 것이 아니라 조금 늦더라도 자신의 꿈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나쁜 짓은 부메랑처럼 돌아온다. 그렇기 때문에 당장 자신에게 권력이 있다고 해서 약자를 괴롭히는 어리석은 짓은 저지르지 말아야 한다. 그리고 인생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짧지 않으니 남들과 비교해가며 살 필요는 없다. 좀 빨리 갈수도 있고 늦게 갈수도 있는 것이 인생이다. 남들이 좋은 대학가고 좋은 곳에 취직하고 좋게 장가 혹은 시집갔다고 해서 자신의 인생을 비관해가며 괴로워할 필요는 없다 이 말이다. 세상에 똑같은 인생을 사는 사람을 본 적이 있는가? 한번 뿐인 인생을 허투루 보내지 말고 좀 더 의미 있게 보내는 것이 현명한 처사일 것이다. 남에게 원한이나 주면서 사는 사람들과 남의 인생을 비교하다 자신의 인생을 제대로 살지 못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이 책을 읽어볼 것을 권하는 바이다. 인상적인 글귀 “어려서 손에 쥔 권력은 자칫 잘못 쓰이기 십상이다.” “사회에 대한 불만이 약자에게 향하는 것이다.” “초조해하지 않아도 될 만큼 인생은 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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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가의 힐링 소설이면 믿을만 하지 생각하는 몇 작가가 있다. 읽어본 작가의 책이면 더욱 안심이 된다. 곤도 후미에의 작품도 그러하다. 몇 작품을 읽었었고 술술 잘 읽히는 이야기가 안정감을 준다. [샤를로트의 우울]처럼 개를 소재로 했던 작품이 기억에 남았는데 이번에도 역시 개가 등장을 한다. 완전 중심소재는 아니지만 제목에서도 보듯이 꽤 중요한 역할임을 알 수 있다. 제목의 토모 역시 개 이름이다. 레스토랑 론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살아가는 구리코. 학교를 졸업은 했지만 자신이 마음에 들어하는 회사는 못 찾았고 놀 수도 없으니 일단은 아르바이트로 연명 중이다. 하나뿐인 동생은 삼수 중. 그러나 공부에는 관심이 없고 맨날 집에 틀어박혀 게임이나 하고 노는 것 같다. 구리코가 일하는 론도에는 붐비지 않는 시간에 자주 오는 할아버지가 있다. 처음에는 이름도 몰랐지만 우연히 만나게 되고 구니에다라는 이름도 알게된다. 아들은 해외에 살고 혼자 산다는 구니에다 노인이 약간 치매기가 있다는 것도 같다는 것도 알게 된다. 친구가 개를 키워달라고 부탁을 했다가 죽어버리는 이야기로 시작되어 구리코네 집에 새로운 강아지가 생기고 구니에다 노인 때문에 또 새로운 개가 생겨서 그녀의 집에는 이제 두 마리의 개를 키우는 집이 된다. 론도를 다니면서 알게 된 노인과의 여러가지 사건들이 생기고 이상하게 그와 이야기 하면 모든 미스터리가 해결이 되는 것 같은 느낌도 받게 된다. 그저 단순히 잔잔한 감동적인 이야기인줄로만 알았던 줄거리는 뒤로 가면서 작가가 숨겨 놓았던 반전을 선사하게 된다. 론도의 손님으로 오던 가족 중 아이가 없어지는 사태가 발생을 하고 유괴 사건이 되고 노인이 같이 사라지면서 말이다. 정말 그 노인이 아이를 데려간 것일까. 사건만 일어난 것이 아니라 이때까지 알고 있었떤 모든 설정이 뒤집어지는 사태도 발생을 한다. 적재적소에 갈등 요소들을 아주 잘 끼워놓은 결과다. 다음에도 이 작가의 이름이 있다면 아마도 읽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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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소설? 청춘소설이랄까? 왠지 모르겠지만 문득 영화배우 배두나가 떠오르게 만드는 한 소녀가 거수 경례라도 하듯 예쁘게 미소 짖는다. 짙푸른 하늘 위를 걷듯, 소녀의 상큼한 미소가 선명한 가을을 떠올리게 만드는 한 권의 책이 앞에 놓여있다. 그녀의 이름은 바로 '나나세 구리코'이다. 전문대학을 졸업했지만 무슨 일을 해야할지 고민하는 아가씨 구리코, 아니 아직은 소녀라고 불러야 될듯한 그녀, 그녀의 평범하지만 조금은 특별한 이야기속으로 한 발 무게를 싣어본다.
우리 곁을 찾아 온 일상 미스터리! 와카타케 나나미의 '하자키 일상미스터리' 시리즈는 이번 여름 너무 즐겁게 만난 작품들중 하나다. 가상의 해안도시 하자키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평범한 일상의 색다른 사건들, 그리고 특별한 해결에 이르기까지... 사실 일상 미스터리라는 장르?를 그 작품을 통해 처음 만나봐서인지 모르지만 - 정신을 집중하고 끊임없이 작가와 두뇌 싸움을 하던 미스터리 작품들에 익숙해 있다가 - 조금은 편안하게 미스터리를 즐길 수 있어, 조금은 가벼우면서도 색다른 느낌으로 다가온것이 사실이다. 그리고 이 작품 <토모를 부탁해>를 통해 일상 미스터리의 즐거움을 조금은 더 깊이 있게 즐기게 된다.
<토모를 부탁해>는 주인공 구리코와 그녀가 아르바이트로 일하는 패밀리 레스토랑 '론도'에서 벌어지는, 3가지의 평범한 일상속 에피소드들을 이야기한다. 스물 한 살의 아가씨이지만 아직 어떤 일을 해야할지도, 자신이 하고픈 일이 무엇인지도 모르는 소녀 구리코. 이 작품은 그렇게 론도를 중심으로, 구리코에게 벌어지는 작은 사건들을 풀어가는 미스터리 형식을 띄고 있다. '강아지 독살 사건', 패밀리 레스토랑 '론도에서 생긴일', 그리고 이상한 노인 '구니에다의 비밀'에 이르기까지 별것 아니네? 하고 무시했다가 읽고 나면 별것?이 되어있을 그런 이야기들이 재미를 더해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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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공 구리코와 더불어 이 작품을 이끌어가는 멋진 조연들의 활약도 쉽게 넘길 수가 없다. 우선, '구니에다' 라는 노인이다. 론도의 단골 고객이기도 한 구니에다 할아버지는 커피 한잔 시켜놓고는, 소위 말해 카페 죽돌이 역할을 맡는다. 약간의 치매끼도 있다는 그이지만 사건이 발생하면 어디든 달려가는? 아니 어디서 그런 놀라운 관찰력과 섬세한 추리를 선보이는지, 아마도 이 책속에서 가장 매력적인 인물을 꼽으라면 구니에다 할아버지가 몰표를 받게 될 것 같다는 느낌이든다. 마지막까지 그 정체를 드러내지 않는 구니에다 할아버지, 아직도 그가 궁금하다. 그리고 은둔형 외톨이 마코토와 강아지들까지도...
곤도 후미에는 2009년 '새크리파이스' 라는 작품을 통해 만난적이 있다. 그리고 이번이 두번째 만남이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에서 보여지는 여러가지 상황 설정, 특별한 사건들, 그리고 탐정이 등장하는... 그보다 그녀는 일상적인 우리 생활속에서 벌어지는 일들에 대한 작은 미스터리를 풀어낸다. 사회를 바라보는 날카로운 시선을 통해 현대인들이 가진 문명의 그늘들을 바라본다. 특히 여성들의 시각으로 섬세하고 따스하게 이야기를 풀어낸다. 이 작품 <토모를 부탁해> 역시 단순히 범인을 찾고 일상에서 벌어진 특별한 사건을 해결하는데서 끝나지 않고 사건과 관련된 등장인물 모두가 해피엔딩으로 끝맺을 수 있도록 하는 특별함 가진다.
'범인을 딱 꼬집어 지적하는 것이 아니라 가능한 한 상처 입은 이 없이 모두가 행복해질 수 있는 방법으로...' - 역자후기 中에서 -
이 작품을 흥미진진한 미스터리 추리소설로 읽어도 좋고, 아기자기한 청춘소설 혹은 사회성 짙은 미스터리로 이야기해도 좋을 것 같다. 우리 사회가 안고 있는 청춘들의 방황. 미래에 대한 불안, 갈길 잃은 청춘들 앞에 놓인 수없이 많은 고민과 갈등의 시간들. 아이에서 어른이 되어가는 한 소녀의 섬세한 심리, 은둔형 외톨이에 대한 사회의 인식, 그들의 마음속 병을 치유해가는 과정 등을 통해 미스터리의 재미속에 조금은 가볍고 상쾌한 재미와 여운을 담아낸다.
특별할 것 없는, 조금은 뻔해보이는 일상의 이야기들을 단순한 재미 이상의, 미스터리를 가미한 특별한 작품으로 만들어낸 <토모를 부탁해>. 구리코와 구니에다 콤비의 멋진 활약이 매력적이다. 무거움을 잠시 벗어던진 가볍고 즐거운 미스터리, 곤도 후미에가 이 가을 독자들을 향해 내어놓는 작은 선물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미 일본에서는 이 작품의 후속작이 출간되었다고 한다. 이른 시간에 국내에서도 후속작을 만날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가을 하늘처럼 싱그럽고 상큼한 일상 미스터리, 이 작품에 끌린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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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 후미에의 책을 읽는 것은 이번이 세번째이다. 이 작품 역시 이전 두편처럼 읽기에 아주 어렵지는 않는 작품이었다. 일상이라고 해야하나, 아니면 미스테리라고 해야하나. 일상 속의 아주 자잘한 사건들을 그리 어렵지 않게 풀어나간다. 물론 유괴라는 조금은 커다란 사건과 함께 마지막 반전이 있기는 하지만... 그냥 쉽고, 편한 맛으로 읽었던 책.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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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하루가 힘든 건 아니다. 답답함에 소리치고 싶은 심정도 아니다. 즐거우냐고 묻는다면 즐겁다고 대답하 수 있다. 그런데도 무언가가 조금씩 몸에서 빠져나가는 듯한, 그런 기분이 든다. - 본문24에서
* 분명 그런 때가 있다. 별 문제는 없지만 무언가 중요한 것이 내 안에서 조금씩 새어나가고 있는 것 같은 기분이 드는 때가. 그렇게 빠져 나가다가 진짜 나 자신까지도 모두 사라져 버리는 건 아닐까 싶은 때가. 무료하고 지루한 일상의 치어 그런 때가 오면 우린 어떻게 해야 할까.
전문학교를 졸업하고 프리터로 지내는 21살의 구리코는 자신의 모습이 답답하지만 딱히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는 채로 론도라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낸다. 그런 무료하고도 답답한 구리코의 일상에 사소한 미스테리들이 일어나고 그런 일들로 구리코는 가게 단골인 구니에다 할아버지와 친해 지게 된다. 둘이서 일상의 소소한 사건들을 하나 둘 해결해 나가는데 어느날, 구니에다 씨가 초등학생을 유괴하는 사건이 일어나고 만다.
미래에 대한 확신도 없고 이뤄놓은 일도 없기에 마음은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알수 없고 답답함과 불안함이 교차한다. 그런 구리코의 마음과 일상이 세세하게 그려져 있는 이야기다. 책에서 인상깊은 인물은 역시 구니에다 할아버지로 꽤 멋있다. 우리가 기대하는 노인의 모습이랄까. 사건이 일어나면 슬쩍 힌트를 건네준다. 그것도 적절한 선에서의 적절한 해결책. 그의 조언은 언제나 적중하고 사건은 술술 풀려나간다. 그에게 고민상담을 하는 구리코는 어른이란 존재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그런 모습을 보면서,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 노인이란 어떤 존재인가 그런 생각이 들었다. 과거에는 살아온 만큼의 경험이 지혜와 직결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랬기에 자연스러베 어른과 노인을 공경하는 분위기가 있었지만 이제는 젊고 어릴 수록 새로운 정보와 기술에 익숙하기 때문에 어른과 노인은 그저 나이만 많이 먹은 별볼일 없는 불필요한 사람으로 치부되기 쉽다. 점점 노인의 인구는 늘지만 노인들에 대한 사회적 인식과 사람들의 생각은 오히려 점점 퇴보하고 있는 듯 보인다.
가끔 소설 속에서 이렇게 멋진 노인을 만나노라면 나는 어떤 노인이 될까 싶은 생각도 들고 고생은 고생대로 했으나 그리 대접받지 못하는 노년의 쓸쓸함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된다. <토모를 부탁해> 그녀의 다른 이야기도 두 권이나 나와 있었다. 한번 찾아봐야 겠다.곤도 후미에의 이야기는 처음이었는데 소소한 재미가 있는 이야기였다. 그런데 벌써 속편도 있단다. 조만간 또 나올 것 같은데 뭐 순정만화 같은 반전은 아니겠지? 하는 생각을 해본다. 사실 처음에 책을 보고는 어딘지 만화스러운 표지 때문에 뭐지? 하고 살짝 망설였었다는~ ㅎㅎ 술술 쉬엄 쉬엄 읽기에 좋은 <토모를 부탁해>였다. - 다락방서 허뭄
구니에다를 노인으로 보아야 할까? 하고 생각했는데 구리코의 마음가짐에 입각해? 그렇다고 결론을 내렸다. 읽은 이들은 무슨 뜻인지 알겠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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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 야근이라, 낮에 회사앞 '롯데시네마'에서 영화를 보고 저녁에 출근을 했습니다.. 그리고 아침에 퇴근하다보니, 주말인데 그냥 들어오기 그래서, 오전에 또 한편 보고 들어왔지요 그런데, ㅋㅋㅋ 표 끊으려 가는데 똑같은 아가씨가 표를 끊어주더라구요... 물론 그 아가씨가 내 얼굴을 기억한단 보장은 없겠지만...저는 좀 민망했습니다.. 날 뭘하는 사람으로 생각했을까? 말이에요....백수로 오해했을수도요..ㅋㅋㅋㅋ 제목이 '토모를 부탁해'라서 저는 표지에 있는 여자주인공의 이름이 '토모'라고 착각을 했었어요 그런데 아니더라구요..ㅋㅋㅋ 정체는 비밀입니다... 주인공의 이름은 '구리코'입니다... 그녀는 패션과를 졸업했지만, 마땅히 갈곳을 마련하지 못하고 현재는 '패밀리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데요.. 손님들이 없는 오후, 항상 커피 한잔을 시켜놓고 항상 같은 자리, 같은 시간에 와서 앉아있는 노인이 있습니다 어차피 한가한 시간이라 별 상관은 없지만.. 그 노인의 정체가 궁금한 것은 어쩔수 없지요.... 그 노인에 궁금해하던 '구리코'에게 동료인 '모모코'가 한가지 부탁을 합니다 자신이 얼마전에 귀여운 강아지를 발견했는데, 대신 좀 키워달라는 것이지요.. '구리코'는 부모님들이 개를 싫어한다는 핑계로 모면하려고 하지만 뜻밖에도 부모님들은 강아지를 키우는것에 찬성하고.. '구리코'는 '모모코'에게 강아지를 받아오려 하지만...슬픈 소식을 듣게 되지요 강아지가 갑자기 죽었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며칠동안 강아지 생각만 하던 그녀는 갑자기 우울해지는데요 그런데, 어머니가 보건소에서 처분될 강아지를 데려와 키우게 되고 '구리코'는 강아지에게 '안'이란 이름을 붙여주지요 '안'을 데리고 산책을 하던 그녀는....이웃집 애완인에게 이상한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요즘 누군가가 강아지들을 독살하고 있다는 것이지요 그리고 '구리코'는 누군가에게 잔인하게 살해당한 강아지를 발견하게 되고 그곳에서 마주친 단골노인 '구니에나'와 함께 파출소로 향하게 됩니다 그리고 대학을 삼수하고 방에서만 게임만 하는 동생 '마코토' 어릴적에 동물들을 괴롭히던 동생이 두려워지고 평소에 말 한마디 안하고 방에만 박혀있는 그를 의심되는 '구리코' 특히 항상 방에서 게임만 하던 '마코토'가 갑자기 자리를 비우는 일이 많아졌고 그가 맨날 어디로 사라지는지 더욱 의심이 갑니다.. 사건의 진상이 밝혀지면서 어이가 없었는데요.ㅠㅠ 강아지들을 연쇄살해하는 이유가...정말...이기주의의 끝이라고 할까요? '곤도 후미에'는 본격추리소설인 '얼어붙은 섬'으로 처음 만났엇는데요 이번에는 '일상 미스터리'로 이렇게 재회를 했습니다.. '토모를 부탁해'는 주인공 '구리코'와 단골노인 '구니에다' 두사람을 중심으로 펼쳐지는 이야기인데요 책 소개처럼...요즘 흔한 '사이코패스'들의 이야기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 속의 '악의'에 관한 이야기라 더욱 섬뜩했다고 할까요? 그리고 미스터리한 사건들속에 '구리코'의 성장이야기, 동생과의 화해, 사랑하는사람도 생기고, 발전하는 모습도 생기고 그녀 개인의 성장이야기도 같이 담고 있습니다 총 3개의 이야기로 이뤄져 있는데요..마지막에 반전들도 있고, 무척 재미있게 읽엇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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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모를 부탁해 곤도후미에 지음 신유희 옮김 북스토리
토모를 부탁해 제목에선 왠지 명랑소설 산뜻함이 전해지고 한 소녀의 생기발랄한 모습에서 이게 미스터리 소설이라고???란 궁금증까지 안겨준 작품... 곤도후미에란 작가에 대해선 사실 잘 몰랐다 몰랐기때문에 더 몰입하며 읽었던건 아닐까?? 나의 상상과는 달리 반전과 스릴이 담겨 있는 이 소설... 20대 초반의 구리코의 심리묘사와 노년의 구니에다씨의 관계 속에서 펼쳐내는 사건과 사고 그리고 해결책과 또 다른 사건 일련의 과정이 와우 책을 손에서 놓지 못할 정도로 빨려들게 했다
색다른 느낌...새로운 감흥 새로운 발상에 신선했다 곤도 후미에란 작가의 또 다른 작품을 들춰보고 찾아보고 읽어보고 싶을 정도로 나는 푹빠져들었다 단지 애완견이란 시각에서 출발 개에 관한 이야기인가?? NO~!NO~! 그 이상의 스릴과 심리묘사가 그리고 사건 속에서 와우 구니에다씨? 아니 그를 대신한 인물묘사에 감탄했다 그리고 그가 다시 돌아왔을때 그 모습 속에서도 배신이란 감정 악의 모습에서 아니 그게 선과 진실일꺼란 믿음을 구니코와 함께 나는 동일시 하고 있었다
내 곁에 누군가가 진실을 가장한 흉악범???범죄자라면... 내가 믿고 고민을 털어놓았던 그 누군가 선량한 모습의 노인이 ??? 그런데 그의 실체를 파고 들수록 그는 진실을 보여줬다란걸 느낀다면... 그가 그렇게 할 수 밖에 없던 그 사건을 이해할 수 있다면... 구니코가 겪는 20대 초반의 심리묘사와 가족간의 대화 친구들과 주변 인물들 그리고 아르바이트를 통해 살아가는 지금의 청년들의 모습과 젊음과 노년의 소통 그리고 개에 관한 이야기....그리고 애틋하게 전해졌던 사랑의 감정까지... 미스터리 소설속에 담긴 들려주는 심리묘사와 글에 빨려들었다 일본어에 자신은 없지만 왜 원작으로 만나보고 싶은 생각까지 ㅋㅋ 들었으니.... 어느덧 난 곤도 후미에 작가의 또다른 팬이 되고 말았다...
나의 20대로의 감정이입이 이뤄지며 지금 10년이나 훌쩍 지난 그 시절을 떠올리며 나는 구니코가 되어 그녀의 심리를 따라가며 복잡한 미묘한 인간관계를 함께 경험해본다... 심세함과 하나하나 시선속에 섬뜻함도 느껴보시길... 그리고 그게 진실이라 믿고 싶은 선량함도 느끼보며 이 소설에 빠져보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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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노인은 왜 공원 벤치에서 볼 때와는 인상이 완전히 다른 걸까? 도대체 정체가 뭐야!? 전문대를 졸업하고도 좀처럼 원하는 직장을 갖지 못해서 어쩔수 없이 패밀리 레스토랑 '론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스물한살의 아가씨 '구리코'. <토모를 부탁해>는 그런 구리코의 주위에서 일어나는 이런저런 사건들을, 론도의 단골손님이자 수수께끼에 쌓인 인물인 '구니에다' 노인(+ 개)과 함께 해결하는, '일상 미스터리' 계열의 이야기 3편이 담긴 연작소설집입니다. 일어나는 사건들은 기본적으로는 하나같이 인간의 악의에서 비롯된 것들. 그야말로 현실에서도 볼 수 있을 것 같은 인간의 일그러진 단면을 목격한 것 같아 무심코 무기력한 기분이 되어 버립니다. 그렇지만, 현실적인 악의를 확실히 그려내면서도, '인간이 모두 악인은 아니다. 서로에게 믿음을 갖자'는 용기를 북돋워 주는 메시지가 모든 에피소드에 확실하게 준비되어 있는 것이 좋습니다. 다 읽고 나면 마음이 따뜻해집니다. 개인적으로는 미스터리로서 보다는, 불확실한 장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인해 답답해 하는 여자아이(?)의 청춘 소설로서 더 즐겼던 것 같습니다. 요리사를 꿈꾸는 '유미타'를 향한 구리코의 연정의 행방은? 주인공인 구리코는 왠지 남같지 않습니다. 사고방식이라던가, 행동 패턴이 우리 주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또래의 여성들과 많이 닮아있습니다. 작가인 '시바타 요시키'의 구리코에 대한 묘사가 인상적입니다. "스물한 살 된 여자아이. 법적으로는 성인이지만 아직은 자신이 성인인지 소녀시절의 말기인지 판단이 서지 않고 하루하루가 근근이 지나가는 데 대한 초조함까지 안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새로운 세계에 적극적으로 발을 디딜 결심도 안 서고 일관된 꿈을 쫓을 수 있었던 시기도, 낙엽만 굴러도 웃음이 터져 나오던 시절도 지나 마음에 수많은 틈이 생겨난 것을 깨닫기 시작한 시기에 놓여 있다. 그래도 잘못된 길을 가거나 남에게 상처주는 일 따위는 하지 못하고 애매하게 착한 아이인 자신이 좋았다가 싫었다가 하는 그런 시기이다." 취직이 여의치 않아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는 구리코, 그런가하면 학창생활에서 좌절을 겪은 이후로 무늬만 재수생인 채 '은둔형 외톨이'화 되어 버린 안타까운 구리코의 남동생. 자신도 모르게 소리없이 세상의 궤도에서 살짝 벗어나 버린 사람들의 불안정함, 그런데도 변함없이 살아갈 수 밖에 없는 쓸쓸한 감각을 그려냅니다. 할아버지와 손녀 정도의 나이 차가 나는 구니에다 노인과의 교류를 통해서, 그런 구리코 안에서 무언가 조금씩 변해가는 것이 좋네요. 노인과 만나면서 구리코는 바뀌고, 구리코가 바뀜으로써 남동생도 변해갑니다. 마치 어떤 에너지의 파장처럼, 서로 영향을 주고 울리면서 변해갑니다. 거기에 희망의 빛이 있습니다. 구니에다 노인과의 만남으로 인해서 구리코 안에서 적극적인 마음이 무럭무럭 자라 가는 모습, 또 개를 사랑하는 마음, 폐인(?)이 다 되어가는 남동생을 걱정하는 형제애가 있어서, 어두운 사건에서 비롯된 스토리 전체의 분위기가 누그러져 가는 듯한 기분이 듭니다. 거기가 이 소설의 매력. 그런 따뜻함이 기분 좋습니다. 마지막에 이 이야기 최대의 수수께끼였던 구니에다 노인의 정체가 밝혀지지만... 음, 예 그렇습니다. 거기까지. 이 3편만으로 끝내야 하는 것은 못내 아쉽습니다. 매우 쉽게 읽히기 때문에, '곤도 후미에' 입문 용으로서는 최적입니다. 저자의 애견사랑이 대단한 듯, 개의 행동 하나하나가 또 리얼해서 개를 좋아하는 사람은 필독입니다. 구리코의 애매한 생활이나, 짝사랑, 가족 관계 등, 이제 갓 20대에 접어들었을 뿐인 아직 소녀티가 남아있는 귀여운 아가씨의 리얼한 일상과 아주 약간의 비일상이 잘 조화된 재미있는 일상의 미스터리였습니다. 가능하다면 속편도 꼭 소개되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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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도 후미에의 작품은 이번이 처음이다. 토모를 부탁해는 처음에 표지를 봤을때는 움직이는 하울의성같은 환타지소설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읽다보니 일상의 소소함속에 생기는 사건들을 스물한살의 아가씨의 시선에서 바라본 이야기다. 곤도 후미에 일본에서 문단과 독자들에게 주목받고 있는 작가란다. 그녀의 다른 작품도 기회가 된다면 꼭 읽어보고 싶다. 이번에 읽은 토모를 부탁해가 기대 이상으로 즐거운 독서시간을 나에게 주었기 때문이다. 구리코는 대학을 졸업후 페밀리 레스토랑 론도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자신의 일에 불만은 없다. 아르바이트비로 용돈과 친구들과 보낼수 있는 돈이 충분히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동생 마코토는 삼수생이다. 구리코의 가족은 단란한 가족은 아니다. 구리코도 부모님과 많은 대화를 하지 않고 동생은 공부를 핑계로 방에서 나오지 않는다. 처음에는 마코토가 히키코모리가 아닌가 생각했지만 그건 아니었다. 구리코가 조금씩 변하게된 것은 론도에서 같은 아르바이트를 하는 미하루의 부탁 때문이다. 강아지를 키워달라는 부탁을 부모님께 말하고 흔쾌이 허락을 받고 미하루에게 말하는날 강아지가 아파서 죽었다는 말을 듣는다 결국 구리코의 엄마는 방치견을 분양받고 구리코는 강아지 안을 공원에 산책시키며 론도의 단골인 구에다를 만나고 그후 의문의 죽음을 당하는 강아지 살인사건을 같이 해결한다. 이후에도 구에다할아버지에게 자신의 고민을 상담받고 스스로 해결책을 찾아나간다. 구리코는 모든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관심이 필요하드는걸 깨닫게 된다. 토모를 부탁해에서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인물은 구리코와 구에다이다. 젊은 구리코와 가족들과 소원해져 홀로사는 나이든 구에다는 서로 보완관계같은 존재다. 구에다는 미스테리한 인물이다. 매일 비슷한 시간에 론도의 지정좌석에서 커피한잔을 시켜놓고 몇시간을 혼자 보낸다. 그런데 론도에서의 모습과 공원에서의 구에다는 뭔가 다르다 론도에서는 독거노인의 불쌍함을 보여준다면 공원에서 구리코와 만날때는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신비스런느낌 강하다. 문제가 생겼을때 구리코가 구에다를 끝까지 믿는 모습은 왠지 마음이 따뜻해 지는 느낌이 들었다. 구리코가 사람사이의 정을 알게되었구나 하는 안도감 같은 것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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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많은 일본 소설을 읽었으면서 왜 곤도 후미에를 몰랐을까! 처음으로 읽은 곤도 후미에의 저서, 토모를 부탁해!
<토모를 부탁해>는 구니에다의 이야기를 그린 세 편의 소설이 연작으로 한 마리로 표현하자면 미스테리 소설임에도 불구하고 이보다 더 따뜻할 수 없다! 따뜻함 그 자체! 아니~ 공원에 나갔다 오면 한 마리 씩 죽어 나가는 개의 이야기, 읽을 수록 점점 미궁으로 빠져드는 구니에다의 이야기가 어떻게 따뜻하냐고?!
직접 한 번 읽어 보시라! 마지막 책장을 딱! 넘기는 순간 느껴지는 따뜻함을 직접 느껴 보시길~~ㅇ
첫 번째 이야기, 강아지 독살 사건 21살의 주인공 나나세 구리코, 아르바이트를 하는 곳에서 만난 친구 미하루에게 강아지를 키워 달라는 부탁을 받지만, 그 강아지와 만남도 허락되지 않은 채 죽게 되고.. 또 다른 강아지 '안'을 만나게 된다. 하지만 마을 인근에서 공원을 나갔다 온 강아지들에게 의문 스러운 일들이 일어나고 구리코는 점점 삼수생인 남동생 마코토를 의심하게 되는데~
두 번째 이야기, 론도에서 생긴 일 '론도'는 쿠리코가 일하는 레스토랑의 이름. 그 곳을 찾는 손님들에게 이상한 일들이 일어난다?! 어떤 손님은 카레를 먹고 나서 불만을 토하게 되고, 또 어떤 손님은 음식을 먹고 그 자리에서 토를 하게 된다. 그런데 그 두 음식을 만든 사람은 구리코가 마음에 두고 있는 알바생 유미타 유즈루?!
세 번째 이야기, 구니에다의 비밀 자// 마지막으로 구니에다는 누구냐?! 구니에다로 말 할 것 같으면 첫 번째, 두 번째 이야기에 이어 세 번째 이야기에도 연달아 나오는 인물로 나나세 구리코의 이야기를 잘 들어주는 72세의 노인으로 강아지 독살 사건을 같이 해결하고, 론도에게 생긴 일에 대해서도 구리코의 고민을 친절하게 상담해 주는 인물로 늘 론도에 와서 신문을 읽으면서 커피를 마신다! 그것도 늘 같은 자리에서! 그런데 어느 날! 론도 단골 가족의 아들인 다카쿠라 하지메의 유괴사건이 일어나고 주민들로 부터 구니에다와 하지메가 같이 있는 것을 봤다는 진술이 확보 되는데~~
(최대한 스포일러는 없죠? ^^;; 약간의 스포일러를 뿌린다면.... 그 구니에다가 그 구니에다가 아니라는 거` 끝 까지 읽어 봐야~ "아~ 내가 왜 이 이야기가 따뜻했다고 하는지 알끼야... ^^")
읽으면서 푹 빠져 들게 된! 미스테리라 하면 미스테리라 할 수 있고 어찌 보면 21살 과 72살 인간 대 인간으로 사회적인 이야기를 할 수도 있을 테고 또 어찌 보면 나는 21살 나나세 구리코의 성장 소설이라고도 볼 수 있다 생각 한다.
우리가 그냥 지나쳤던 일상도 어느 누구에게는 선이 될 수 있고 악이 될 수도 있다는 것! 올 여름! 휴가 가지 못하신 분들! 구니에다 처럼 카페에 앉아 커피 한 잔 시켜 놓고 <토모를 부탁해>를 읽어 보는 것은 어떠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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