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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외한을 웃게 만드는 생물이야기
"문외한을 웃게 만드는 생물이야기" 내용보기
사실 나는 고등학교 문과, 대학도 어학계열...그래서 과학과 수학에는 관심도 흥미도 없고 그래서 자신감도 없었다. 이 책은 최근 이런 치우침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보기 시작한 과학이야기들 중 한 권이다. 한 과학 전문 기자가 나탈리 앤지어가 잘 쓴다고 해서 찾아 읽었는데 역시 유명세에는 이유가 있었다.생물학으로 웃게 만들다니...   대부분 듣도 보도 못한 다양한 생물에 대한
"문외한을 웃게 만드는 생물이야기" 내용보기

 사실 나는 고등학교 문과, 대학도 어학계열...그래서 과학과 수학에는 관심도 흥미도 없고 그래서 자신감도 없었다. 이 책은 최근 이런 치우침에 문제의식을 가지고 보기 시작한 과학이야기들 중 한 권이다. 한 과학 전문 기자가 나탈리 앤지어가 잘 쓴다고 해서 찾아 읽었는데 역시 유명세에는 이유가 있었다.생물학으로 웃게 만들다니...

  대부분 듣도 보도 못한 다양한 생물에 대한 과학적 지식을 얻고, 흥미를 느낄 수 있었다. 옮긴이의 정확한 분석처럼 '객관적 사실에 근거하여 과학적이고 전문적인 관점에서 서술되어 있으며, 왕성한 호기심과 창의적인 문제 제기, 그것을 입증하는 실험 결과와 분석 내용을 통찰력있게 풀어내고 있다.'

이 책을 통해 '모든 살아있는 것들의 행위에는 나름의 이유과 규칙, 그리고 목적이 있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된다. 작게는 선충으로부터 영장류인 인간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또한 과학이라는 것에 대해 막연히 '현상을 체계적으로 연구하고 이리 저리 실험하는 연구이며, 호기심 많은 소수의 사람들이 하는 학문' 정도로만 인식했었는데, 이제는 '과학이 왜 중요하며, 얼마나 크게 인간과 세계를 이해하고 유익하게 할 수 있는지'를 어린 아이처럼 새삼 깨닫게 된다. 

e***7 2008.11.06.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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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빠듯하게 살지는 말아야 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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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상식을 얼마나 많이 깨트릴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듯한 생각이 들정도로 많이 든다 인간의 노동시간은 동물보다 4배가 된다는 군요 인간이 부지런한 이유를 설명하는데 휴식을 취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 수 있기 때문이라네요 일상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실내온도를 낮춰 졸음을 쫓아내서 무엇인가를 모으려고 부지런을 떨고 과잉 자원통해 남들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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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지금까지 내가 가지고 있던 상식을 얼마나 많이 깨트릴 수 있는가를 시험하는 듯한 생각이 들정도로 많이 든다 인간의 노동시간은 동물보다 4배가 된다는 군요 인간이 부지런한 이유를 설명하는데 휴식을 취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를 수 있기 때문이라네요 일상에서 커피를 마시거나 실내온도를 낮춰 졸음을 쫓아내서 무엇인가를 모으려고 부지런을 떨고 과잉 자원통해 남들보다 무엇인가를 더 얻어 내려고 한다는 군요 하지만 다람쥐처럼 하찮은 동물마저도 겨울동안 일용할 양식만 저장하고 더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는 군요 저자의 말에 따르면 ‘본받을 만한 게으름’이라고 표현 하는 군요 일개미나 일벌도 예외가 아니구요 일개미나 일벌이 일하는 시간은 낮의 20%에 불과해서 미국 사막지대에 사는 갈퀴발도마뱀은 모래 위로 눈만 빠꼼히 내놓고 몇 시간 동안이나 꿈쩍도 안 한답니다 절약하고 필요할 때 힘을 축척하느 것이지요 너무 빠듯하게 살지는 말아야 겠어요
n*******3 2004.02.07. 신고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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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 읽기의 즐거움
"생물학 읽기의 즐거움" 내용보기
이 책 역시 근자 나의 생물학 관련 서적 읽기의 선상에 놓여있다. 생물학 읽기의 즐거운 여정에 놓였던 최근의 책들을 읽었던 순서대로 열거해보자면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붉은 여왕(매트 리들리)」, 「이것이 생물학이다(에른스트 마이어)」, 「그래도 그들은 살아있다(로타르 프렌츠)」, 「휴머니즘의 생물학(비투스 B. 드뢰셔)」, 「남자(디트리히 슈바니츠)」, 「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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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역시 근자 나의 생물학 관련 서적 읽기의 선상에 놓여있다. 생물학 읽기의 즐거운 여정에 놓였던 최근의 책들을 읽었던 순서대로 열거해보자면 「이기적 유전자(리처드 도킨스)」, 「붉은 여왕(매트 리들리)」, 「이것이 생물학이다(에른스트 마이어)」, 「그래도 그들은 살아있다(로타르 프렌츠)」, 「휴머니즘의 생물학(비투스 B. 드뢰셔)」, 「남자(디트리히 슈바니츠)」, 「핀치의 부리(조너던 와이너)」, 「오카방고, 흔들리는 생명(닐스 엘드리지)」에 이어 이 책이 된다. 앞으로 하나씩 후기를 올리겠지만 이들 중에서 「이기적 유전자」와 「붉은 여왕」 그리고 「이것이 생물학이다」는 이 목록의 주축이 될 것이다. 나머지는 다룬 주제가 위에 꼽은 세 권만큼 무게와 깊이를 갖고 있지 못하거나 초점이 좁아서 이미 이들 세 권의 범위 내에 있다고 해야겠다. 「남자」는 굳이 생물학에 관계되는 책이라고 할 순 없지만 생물학적 성과들을 충분히 이해한 저자가 남자와 여자라는 인간의 양성에 대해서만 흥미롭게 엮어간 문학작품에 가까운 것이어서 생물학의 여정에서 한 차례 여유롭게 거쳐 읽을 만하여 꼽아두었다. 주축은 못될지라도 저자의 경쾌한 필치와 쉬운 내용으로 책 읽기의 즐거움을 더해주는 것으로 권할 만한 것이 바로 이 「살아있는 것들의 아름다움(The Beauty of the Beastly)」이다.   저자 나탈리 앤지어(Natalie Angier)는 20년 넘게 뉴욕타임즈에 과학기사를 써오고 있는 과학전문작가로 퓰리처상을 비롯한 미국내 명망 높은 상들도 많이 수상한 영향력 있는 지식인으로 꼽힌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다방면의 지식들을 섭렵하면서도 전혀 난잡하지 않게 여겨지는 것이 상당부분 저자의 부드러운 유머감각과 자연을 바라보는 따뜻한 시각에서 비롯되었음을 알 수 있을 것이다. 내용의 전개순서도 누구나 솔깃하게 관심을 가질 ‘사랑’에서 시작하여 ‘춤’ ‘유유자적’ ‘적응’ ‘치료’와 같은 삶의 과정들로 이어지다가 마지막에 ‘창조’와 ‘죽음’이라는 근본적이고 궁극적인 주제로 끝을 맺는다. 그래서 읽어가는 독자들이 더 자연스럽게 글의 재미에 빠져드는 것일 수도 있겠다.   저자는 전문적인 생물학자가 아니므로 리처드 도킨스처럼 기존의 이론들을 비판하면서 자신의 독창적인 가설을 내세우거나 하지는 않는다. 가장 보편적이고 설득력 있는 학설들을 소화가 잘 되게 요리해서 서비스할 뿐이다. 선택한 소재들도 거미, 전갈, 치타, 하이에나, 방울뱀, 쇠똥구리, 바퀴벌레 등 실생활에서 부딪히면 싫어할 지 몰라도 바로 그러한 생태 때문에 우리가 항상 관심을 갖고 있는 동물들이어서 한층 친근감을 주고 있다. 그러나 좀 더 깊이 있는 분석을 원하는 ‘생물학 여행자’라면 바로 이 점이 뭔가 미흡함을 느끼는 부분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한 가지 더 흠을 잡아보자면 앤지어가 언급한 몇몇 현역 학자들에 대해서는 그들의 학설위주가 아니라 저자가 만나본 소감, 즉 저자의 개인적인 경험에 비추어진 인간의 모습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다는 것이다. 이것이 여성특유의 관심사항, 또는 친화력 때문인지는 모르겠으나 우리는 이러한 과학해설서에 좀 더 진지하고 객관적인 무게를 원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싶다. 특히 마지막 장 죽음에 대해서는 이웃에 알고 지내던 이와 저자의 할머니 얘기를 마치 수필처럼, 동화처럼 엮어놓음으로써 딴에는 엄정한 과학적 탐구심을 갖고 책을 선택한 독자를 일순 당혹스럽게 만든다.   그러나 우리가 갖고 있는 과학적 흥미라는 것이 무엇이겠는가. 어차피 생물학 강의에 참석한 것이 아니라면, 생물학도로서 세미나를 준비하는 것이 아니라면 한 권의 책에서 이 정도 즐거움을 가진 것으로 만족해야 할 것이다. 적어도 남성적인 시각에서 굵은 저음으로 들려주는 묵직한 화제에 몰입해 있었다면 드물게도 여성적인 가는 목소리가 들려주는 아기자기한 관심사에 귀를 기울이는 것도 행복한 느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그것이 전해져 오는 톤과 접근하는 방향의 각도만 약간 다를 뿐 궁극적으로 우리가 얻고자 하는 진리에서 결코 벗어나 있지도, 깊이가 부족한 것도 아니라는 것을 느낄 것이다. 남자들이 일상의 생활에서 종종 그러한 것을 깨우치듯이 말이다.
j****2 2004.12.2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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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들의 다음 작품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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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마디로 말하겠읍니다. 이 책, 유익하고 유쾌하고 재밌읍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만 그저 술술 잘 읽히기만 하는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 입맛에 맞고, 간간히 푸하~하고 웃음이 터질만큼 재미있으면서 유익합니다. 동물을 의인화하여 연구하는게 옳으냐 아니냐하는 학자들의 고민과 논쟁도 그렇고, 비만과 월경, 게으름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해준 것도 그렇고, 사람들이
"이들의 다음 작품이 궁금하다." 내용보기
한마디로 말하겠읍니다. 이 책, 유익하고 유쾌하고 재밌읍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취향입니다만 그저 술술 잘 읽히기만 하는 책은 별로 좋아하지 않는 내 입맛에 맞고, 간간히 푸하~하고 웃음이 터질만큼 재미있으면서 유익합니다. 동물을 의인화하여 연구하는게 옳으냐 아니냐하는 학자들의 고민과 논쟁도 그렇고, 비만과 월경, 게으름을 다른 시각으로 보게 해준 것도 그렇고, 사람들이 잘몰랐던 여러 동물의 사연(?)도 그렇습니다.(그래도 바퀴벌레는 이뻐할 수 없네요^^) 자연과학을 다룬 책이 이럴수도 있다는데 대해 감탄하며 저자뿐만 아니라 햇살과 나무꾼에도 감사드립니다. 요샌 주변 사람들에게도 권하고 있습니다. "일단 한 번 읽어보라구. 읽어보고 얘기하자니깐!"

[인상깊은구절]
이처럼 자연계에서 인간만이 독보적인 지위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견해들은 과학적 발견 앞에서 휘어지고, 주춤거리고, 수정되었다. 인간이 다른 동물들과 다른 점이라면 스스로가 특별한 존재라고 느끼고 싶어하는 욕구밖에 없을 것이다.
d***9 2004.06.02.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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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물학의 기본을 일깨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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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에 나온 책이니 벌써 20년이 된 내용. 생물학에서 20년이란… 느낌상으로도 무척 오래되었다고 하지 않을 수 없다. 이 때, Human Genome Project도 완성되기 전이며(언제 완성될 지 예측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복제양 돌리도 탄생하기 전이었고, 줄기세포도 잘 모르던 시절이다. 당연히 이 책에는 Human Genome Project의 진행에 대해서는 잠깐 언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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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5년에 나온 책이니 벌써 20년이 내용.

생물학에서 20년이란

느낌상으로도 무척 오래되었다고 하지 않을 없다.

, Human Genome Project 완성되기 전이며(언제 완성될 예측도 하지 못하고 있었다), 복제양 돌리도 탄생하기 전이었고, 줄기세포도 모르던 시절이다. 당연히 책에는 Human Genome Project 진행에 대해서는 잠깐 언급하지만 나머지 얘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전혀 구다다리처럼 여겨지지 않는 까닭을 생각해본다.

우선은 소재. 자연과 생물 차제에 대해 생물학은 동안 시절의 이야기가 구닥다리로 여겨지지 않을 만큼 발전하지 않았다.

다음으로는 글을 쓰는 방식. 과학적 사실이라든가 최신의 이론, 발견을 전하는 방식이 아니라 역사적, 사회적 맥락 속에서 생명과 생물을 이야기한다.

혹은 책을 이후로 엄청난 발전을 같지만 근본적인 변화는 없어서일 수도 있다. 아니면 내가 최신의 흐름을 쫓아오지 못해서 수도 있다.

 

어느 이유가 되었든 내용은 오래된 같지만 지금 읽어도 상당히 흥미로운 책이다.

그리고 내용이 상당히 정확하고 상세하다. 어차피 교과서는 최신의 내용보다는 검증의 시간을 견뎌낸 내용이 실린다고 했을 , 내용들이 현재 생물학 교과서의 주요 내용을 이루고 있으니 사실상 현재성이라는 측면에서도 그리 흠은 없지 않나 싶기도 하다.

 

생물학잘 하더라도 대부분의 구체적 생물의 행태나 생리에 대해서는 무지하다. 특히 분자생물학이나 그런 류의 첨단의(?) 생물학을 하는 경우는 더욱 그렇다(나는 상당한 확신을 가지고 얘기할 있다). 평생 하나의 분자, 하나의 경로(pathway)만을 다룬 생물학자를 생물학자로 불러야 지도 고민스러운 부분인데(그런 분들에 대한 존경심이 없다는 것은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3유유자적 등장하는 전갈, 기생충, 쇠똥구리, 바퀴벌레, 얼굴에 곰보 자국이 있는 독사(피트바이퍼) 등을 읽는 것은 매우 새로운 경험이랄 있다.

 

DNA 진화 의삭에 관련된 내용보다는 생물체 각각에 대한 내용이 훨씬 흥미로운데, 사실 따지고 보면 생물학(biology) 기본은 그런 것이 아닌가?

그러나 이제는 DNA부터 배우고, 다음에는 DNA 복제, 전사, 단백질 합성을 배운다. 그리고는 줄기세포를 공부한다. 생물의 구성성분을 공부하는 것을 생물학이라고 착각하고 있는 것은 아닐까?

그런 면에서 책에서 어떤 부분이 오랫동안 흥미를 잃지 않고 있는지를 생각해보는 것이 책을 읽고 얻은 가장 중요한 소득일지도 모르겠다.



(2015. 6) 

YES마니아 : 로얄 이달의 사락 n*****m 2015.11.01.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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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의 가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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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라는 것은 때로 큰 기준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관심이나 열정도 시작은 취향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확인한다. '내가 정말 동물의 영역에 대해서는 거북해 하는구나.' 식물에 관한 글은 꽤 좋아하는 편인데.   어려서부터 그랬던 것 같다. 무엇보다 곤충을 싫어했고, 애완동물도 가까이 하지 않았고, 동물원 구경에도 별로 끌리지 않았으며, 생물 공부는 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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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향이라는 것은 때로 큰 기준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관심이나 열정도 시작은 취향에서 비롯되는 게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확인한다. '내가 정말 동물의 영역에 대해서는 거북해 하는구나.' 식물에 관한 글은 꽤 좋아하는 편인데.

 

어려서부터 그랬던 것 같다. 무엇보다 곤충을 싫어했고, 애완동물도 가까이 하지 않았고, 동물원 구경에도 별로 끌리지 않았으며, 생물 공부는 억지로 해야 했다는 것을. 벌레가 싫고 사람 외의 움직이는 게 싫으니(사람이 가장 무섭다고 해도) 동물이 주인공인 영화나 드라마, 다큐멘터리도 보려고 하지 않았고. 그러니 이 책의 작가는 취향에서 나의 정반대쪽에 있는 사람이라고 해야겠다. 그러니 사람은 다양하다는 것이겠지.

 

모든 동물은 같은 구조-속이 빈 원통형-라는 과학적 이론을 처음 접했을 때(리처드 도킨스의 글이었다고 기억하는데, 확실히 모르겠음)의 신기했던 느낌은 지금도 생생하다. 그렇구나, 지렁이도 인간도 근원적으로는 같은 구조이구나, 그랬지만 그렇다고 그때부터 지렁이가 새삼 예뻐 보이지는 않았던 거다. 여전히 지렁이는 보기 불편했고(아무리 이로운 동물이라고 해도) 할 수만 있다면 안 보면서 살고 싶다고 여겼다.

 

지금도 마찬가지다. 내가 보기 싫다고 그런 동물들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고 하는 것은 아니다. 해충이든 파충류든 각자 제 사는 곳에서 살면 되고, 그런 차원에서 모든 생명은 소중하다는 입장에 전적으로 동의하고, 다만 나만 안 볼 수 있다면 내 눈에 보이지만 않는다면 내 피부에 닿지만 않는다면, 나는 해충이라도 굳이 모조리 죽여버리겠다고는 생각하지 않는 것이다. 이 작가는 기생충도, 전갈도, 바퀴벌레도 피트바이퍼(독사)까지도 사랑스러운 눈길로 관찰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지만.

 

살아 있는 것은 다 아름답다고 생각해야 하는 기본 의식만큼은 잊지 말아야지.

 

77

진화론적 관점에 따르면, 얼굴과 몸매가 균형 잡혀 있다는 것은 중요한 성장 시기에 수컷의 중앙 운영 시스템의 기능이 모두 최고조에 달해 있었다는 사실을 말해준다. 어떤 수컷이 균형 잡힌 몸을 가지고 있다면, 그것은 깃털이나 날개나 털이나 뼈가 균형 있게 성장하지 못하게 하는 기생충 감염을 억제할 수 있는 면역 체계를 가진 것을 의미한다. 또는 부족한 먹이나 극도의 추위나 더위, 주위의 독소 등의 정상적인 발육에 해가 되는 요소들을 견딜 수 있다는 넓은 의미의 건강을 의미할 수도 있다.

 

81

좋든 싫든 간에 인간 사회에서도 아름다움은 여자가 가진 힘의 가장 강하고 유일한 원천이다. 아름답고 반듯하게 균형 잡힌 얼굴을 가진 여자는 남에게 사랑받고, 부러움을 사고, 자연에게 선택받은 여자로 공인된다. 나이가 들면서 조금씩 균형을 잃어가며 걸작이 해체되기 전까지는.

 

236

인간이 다른 동물에 비해 일하는 시간이 많을 뿐 아니라 문화권에 따라 노동 시간도 상당히 다르다. ......

인간이 부지런할 수 있는 것은 다른 동물과 달리 쉬고 싶은 충동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인간은 졸리면 커피를 마시고, 따뜻해서 잠이 쏟아질 때는 난방기를 끈다. 인간은 그런 식으로 일을 해서 생존에 쓰고도 남을 양의 자원을 모으지만, 다람쥐는 한 해 겨울을 무사히 나는 데 필요한 자원만 모은다. 동물 중에서 학비나 실직 수당이나 구식 레코드를 컴팩트 디스크로 바꾸는 데 필요한 돈을 걱정하는 것은 인간뿐이다.

인간의 그러한 물욕은 대개 문화적인 훈련에서 비롯된 것 같다. 사냥이나 채집을 통해 자원을 획득하고, 그렇게 획득한 자원을 대체로 그날그날 소비하는 동물들은 하루에 서너 시간만 일한다. 사실 일밖에 모르는 사람들까지도 일하지 않고 빈둥거리고 싶어하는 선천적인 욕구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에, 게으름을 육욕, 대식과 함께 일곱 죄악의 하나로 여기는 것이 아닐까?

 

327-328

세포의 죽음은 별이나 도시의 폭발만큼이나 장엄하다. 세포 표면이 일렁거리며 올록볼록 솟아오르고, 지진이 발생했을 때처럼 DNA의 축이 흔들리고, 내부의 물질들이 밖으로 터져나간다. 그렇게 이십오 분이 지나고 나면 세포의 죽음은 완료된다. 세포의 죽음을 세포의 성장과 연결시켜 사고하는 것은 타당하지 않은 듯하지만 진화의 측면에서 생각해보면 서로 연결시켜 사고할 만한 합당한 이유가 있다. 건강한 신체가 잃어버린 조직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세포분열이 반드시 필요하다. 그러나 세포분열을 명령하는 생화학적 신호가 제대로 전달되지 않거나 왜곡되어 전달될 가능성이 있으면, 세포는 자살 프로그램을 가동시킨다. 그것이 신체에 가장 안전한 방법이기 때문이다. 신체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가장 위험한 사건은 세포들 중 하나가 암세포로 바뀌는 것이다. 손이나 발이 떨어져나가거나, 간이나 뇌의 상당 부분이 떼어져도 생명은 유지될 수 있지만, 죽지 않는 세포 하나가 우리의 생명을 앗아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338

우울증은 진화의 역사에서 원시 인류보다 먼저 나타났다. 우울증은 인간이나 발달된 인식 능력을 가진 동물들이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들의 대응 전략이 어떻게 실패로 끝나게 되었는지 숙고하여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방법을 찾게 해주는 기능을 하는 보호본능일 수도 있다. 또는 안정된 상태에서 큰 이익을 제공하는 어떤 기질의 불가피한 침체 국면일 수도 있다. 히말라야원숭이 무리에서는 우울증을 앓는 원숭이들이 감각과 감정이 예민하게 발달했다는 이유로 집단 내의 최고 계급에 오른다. 그런 원숭이들은 포식자가 접근하는 소리, 이웃이 될지도 모르는 동물들의 모호한 움직임 등 환경의 중요한 변화에 어느 누구보다 민감하다. 그들의 눈과 귀와 코는 너무나 예민하다. 아름다운 바이올린의 팽팽한 현과 같아서, 너무 세게 켜면 끊어져버린다.

살아 있는 것들의 아름다움



YES마니아 : 로얄 j***6 2013.08.22. 신고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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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의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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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과 진화에 관한 책들을 몇 권 읽었더니, 이 작품에서 이야기 하는 내용들이 낯설지 않다. 친숙한 부분도 종종 눈에 뜨인다. 생명과 진화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여느 이야기들 못지 않게 흥미롭다. 대부분 행동과 결과들을 가지고 문제를 다루는 것이 인간사에서 흔한 일이며, 간혹 문제의 원인을 따져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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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생명과 진화에 관한 책들을 몇 권 읽었더니, 이 작품에서 이야기 하는 내용들이 낯설지 않다. 친숙한 부분도 종종 눈에 뜨인다. 생명과 진화에 대해서 전문적인 지식을 가지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전문가들이 들려주는 그와 관련된 이야기들은 여느 이야기들 못지 않게 흥미롭다. 대부분 행동과 결과들을 가지고 문제를 다루는 것이 인간사에서 흔한 일이며, 간혹 문제의 원인을 따져보는 일도 있긴 하지만 결국엔 인간의 행동에 의해 일어나는 일들을 다룬다. 하지만 유전자를 다루고 생명을 탐구하는 학문은 인간의 눈에 보이지 않는 원인을 찾아간다. 말 그대로 눈에 보이지 않는 아주 미세한 것을 다루지만 보통 사람들이 볼 수 없는 커다란 핵심을 찾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무엇보다 내가 그들의 연구 분야에 끌리는 것은 원인을 탐구한다는 것에 있다. 항상 원인은 지금 내 눈에 보이지 않는 곳에 있다. 학창 시절에 배웠다. 공식만 외워서는 한계가 있다라고. 하지만 공식만 외우기에 급급했다. 이제는 그 말을 이해할 수 있다. 그렇지만 인생이 공식만 외우는 것이 편할 때가 있다. 그러다 된통 당해봐야 "아차!" 하는 것이지. 때론 불편하고 친숙하진 않지만 의식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생각한다.



YES마니아 : 로얄 c********9 2011.02.28. 신고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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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astly의 뜻이 뭘까?
"Beastly의 뜻이 뭘까?" 내용보기
원제 'The beauty of the Beastly'에서 Beastly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 보았더니 무시무시한(horrible)과 비슷한 뜻이더군요. 그렇다면, 이 책의 내용과 가깝게 바꾸면 짐승같은것의 정도는 될까? 그런데 살아 있는 것들의 아름다움이라니 정말 멋들어진 번역이네요. 평소 동물의 왕국, 디스커버리 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를 즐겨보는 분들이라면 정말로 권하고 싶은 책입니
"Beastly의 뜻이 뭘까?" 내용보기
원제 'The beauty of the Beastly'에서 Beastly의 뜻을 사전에서 찾아 보았더니 무시무시한(horrible)과 비슷한 뜻이더군요. 그렇다면, 이 책의 내용과 가깝게 바꾸면 짐승같은것의 정도는 될까? 그런데 살아 있는 것들의 아름다움이라니 정말 멋들어진 번역이네요. 평소 동물의 왕국, 디스커버리 또는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를 즐겨보는 분들이라면 정말로 권하고 싶은 책입니다. 꼭 한 번 읽어보세요. 그리고 느껴보세요. 살아있는 것들의 진실을. 전자현미경으로만 볼 수 있는 작은 것에서 우리가 혐오하는 작은 벌레들, 그리고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는 돌고래의 좀처럼 알려지지 않은 비밀을. 끈질긴 과학자들의 고단한 연구와 작가의 재치있는 표현이 없었더라면 그저 몇몇 사람들만이 알고 있었을 경리로운 생명의 진실을 알게 될 거라고 감히 말씀드리겠습니다. 보고 싶은 것만 보아왔던 인간들이 진실에 접하게 되면 얼마나 소름끼칠까를 생각하면 저절로 콧웃음이 나네요.. 여하간 무지 재미있는 책입니다. 책 산 것 절대로 후회하지 않을 겁니다.
f***3 2003.12.06. 신고 공감 0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