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며칠전 한권의 책('목숨걸고 일한다')을 선물 받았다. 선물한 사람에게는 감탄사를 남발하며 고마움을 표현했지마,사실 집에 널린게 아직 채 읽지않은 책인데다가, 시대가 어려우니만큼 줄줄이 쏟아져 나오는 평범한 처세술을 다룬 책으로만 여겨, 펼쳐보지도 않고 책장 한가운데 던지듯 처박아 놓았다. 그리고 3~4일이 지났을까 화장실을 갈때 책을 가지고 가는 나의 습관덕에 버려두다시피했던 그 책이 다시 내 손에 쥐어질 수 있었다. 여느때처럼 읽어 내려간 프롤로그... 그렇게 화장실을 나와 밤을 새가며 그 책을 다 읽어버렸다. 사실 난 직장인이 아니기 때문에 다음날 부담은 없던터에.. 그건 딱 내 얘기였다. 적지않은 나이에 잘 다니던 회사가 조금 맘에 안든다는 이유로, 거기 아니어도 나정도면 갈 때는 많다는 되지도 않는 자만감으로,뒤도 돌아보지않고 나온 회사..그 후로 8개월... 이제는 늦게 자고 늦게 일어나는게 어느새 익숙해져버린.. 하루종일 컴퓨터 앞에 앉아 시간 가기만을 기다리며 생활하던.. 8개월간의 백수 일지에는 온통 어둡고, 비관적인 얘기만을 써내려갔던..그런 내가 뒤돌아봐졌다. 난 나같은 사람이 나만 있는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괜찮은 인상에 괜찮은 학교를 나와 괜찮은 회사를 다니다가 한순간 괜찮치 못한 나락으로 빠져든 사람들은 그걸 절대 이겨내지 못한다.내가 그랬으니까.. 그래서 지금 힘들어하고 있다면.. 아무 의욕도 없이 좌절하고 있다면 .. 이 책을 권해주고 싶다.. 나도 성공한 유명한 사람들처럼 잘 살아보려고 무턱대고 읽어댔던 그런 흔한 '처세술'을 다룬 책이 결코 아니다.. 이제는 이 책을 읽고 흘렸던 눈물이 한밤중의 단순한 감성 때문이었는지, 아니면 내안의 오만을 버리고 모든 걸 새롭게 시작해보겠다는 절실한 자기 반성이었는지를 나 스스로 시험해보며 내일을 시작하려고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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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이야기인가? '뿌리산업'이라는 것이 있다. 금형, 도금, 열처리, 용접 등과 같이 모든 산업에서 공통적으로 필요한 공정을 담당하는 분야이다. 제품의 디자인과 브랜드가 점점 중요해지면서 제품품질은 필수, 깔끔한 마무리와 맵시를 담당하는 이들 산업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 산업의 성격상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하이테크(hjgh-tech)보다는 현장에서의 로테크(low-tech)가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정부에서도 뿌리산업 발전대책을 내놓고 있다. 제조업 아니 국가경쟁력을 좌우하는 요소로 인식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뚝심하나로 뿌리산업인 금형과 프레스분야에서 히든 챔피언(강소기업)으로 우뚝 선 오카도 사장의 경영철학을 소개하고 있다. 직원이라곤 사장을 포함해 6명밖에 되지 않는 초일류 미니기업이다. 거래대상은 우리의 상상을 초월한다. 히다치, 소니등 쟁쟁한 대기업은 물론 미국 국방부와 NASA까지 거래하고 있다고 한다. 대기업들이 먼저 거래를 요청하는 그런 기업으로 성장하기까지의 애환과 사장의 경영철학이 소개되어 있다.
도대체 오카도 사장은 어떤 사람인가? 1930년대에 태어난 구닥다리 늙은이다. 학벌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다. 아버지가 경영하던 금형공장을 가업승계 받았다. 휴대폰 전지의 케이스를 개발하면서부터 유명세를 타기 시작해 지금은 미국 NASA나 국방부까지 찾아오는 세계적 기업으로 발돋움했. 유수의 대기업도 그를 찾아와 거래하자고 사정하고 있다고 한다 . 그의 경영철학은 간단하다. 쉬워서 모두 깔보는 분야와 어려워서 아무도 못하는 분야의 일들만 찾아서 한다. 현장체험을 바탕으로 한 그만의 노하우와 문제해결 능력을 키워간다는 것이다.
영세한 중소기업을 히든챔피언으로 탈바꿈시킨 힘의 원천은 무엇일까? 한국이나 일본이나 직원 몇명 가진 중소기업의 경영환경은 정말로 힘들다. 전형적 갑을관계에서 을의 서러움을 대변하는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런 강소기업 이야기를 들어보면 공통된 배울점들이 있다. 기업경영자의 오기에 가까운 최고를 향한 집념과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장인정신이 무엇인지를 행동으로 보여주는 기업들이다.
오카도 사장은 자신을 '대표이사'가 아니라 '대표사원'이라고 소개한다. 자신을 관리자가 아니라 생산자의 일원으로 자리매김하고 싶은 이유 때문일 것이다. 그는 변화의 달인이라고 불리워진다. 현장에서 남들이 해결하지 못한 일을 하는 것이 항상 즐겁다. 맡은 문제의 해결책을 찾기까지 누가 뭐라고 해도 결코 포기하는 법이 없다. 최근에는 '찔러도 안아픈 주사바늘'을 만들었다고 한다. 모기의 주둥이 원리를 벤치마킹해 전공분야 교수까지 기술적으로 불가능하다고 했던 문제를 자신의 뚝심으로 해결한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정말 가슴이 뭉클해진다.
'장사는 돈을 벌기 위한 것이 아니라 사람을 남기는 것이다'는 것이 또다른 그의 인생철학이다. 상거래에서 혼자만의 이익을 추구해서는 결코 성공할 수 없다. 아니 단기간 성공해도 롱런하지 못한다. 그는 이윤을 상대와 50:50으로 나누는 것을 원칙으로 삼는다. 상대방 입장을 배려하는 것이야말로 장사의 요체라고 보기 때문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한참 진행중인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상생발전이란 화두에서 가장 중요시해야 할 것이 무엇이어야 하는지를 생각케 만드는 대목이다.
시류에 편승하지 않고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 그의 또 다른 철학이다. 그는 과거의 성공에 집착하지 않고 미래에 살아남을 수 있는 원천이 무엇인지를 끊임없이 찾아나선다. 한 가지 사업을 3년이상 계속하지 않는 것도 그의 경영원칙이라고 한다. 남들이 따라올 때쯤에는 미리 반발 앞서가는 자신을 준비함으로써 나만의 기술력과 노우하우를 유지한다고 한다. 대기업이 감히 무시하지 못하는 힘의 원천이 무엇인지를 느끼게 한다.
우리에게 주는 교훈은? 세계최고인 일본의 제조업도 지금은 많이 고전하고 있는 형국이다. 한국과 중국의 추격이 거세기 때문이다. '잃어버린 10년'이란 말처럼 패배주의와 늦은 변신이 일반화되어 있는 상황에서 오카노 사장이 영웅시되는 건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것이 일본의 이야기만은 아님은 당연하다. 우리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팀웍이 점점 중요해지는 시기로 접어들고 있다. 양자간의 상생발전이 개별기업 차원뿐만 아니라 국가전체로도 점점 중요해지고 있다. 오카노 사장의 이야기를 듣고 있으면 상생경영의 3대주체라고 할 수 있는 대기업(가공), 중소기업(하청), 정부(제도적 환경)에서 중소기업 분야의 바람직한 모습을 보는 듯하다. 대기업에게도 꿀리지 않는 중소기업의 진정한 실력이야말로 올바른 협력의 토대가 되기 때문이다.
변화의 흐름을 읽고 남보다 한발 먼저 나아가는 것, 중소기업뿐만 아니라 개개인에게도 적용할 수 있는 생존의 요체라고 생각된다. 점점 어려워지고 있는 환경을 탓하기에 앞서 나는 무엇을 어떻게 바꾸어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새해결심을 하고 실천의지를 다지고자 하는 모든 분들에게 권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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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방 이책읽고 감동먹었다. 최근에 읽어본 책중에서 가장 가슴에 와닿고 추천하고 싶은 책이라고 해도 지나치치않다. 오방 이책을 읽고 싶은 사람나온다면 바로 사줄생각도 있다. 그정도로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한 이책의 비밀을 알려주마..실은 집사람다니는 대학원교수님이 강추한 책이었다..의지없이 집었지만...그 위력은 매우 훌륭한 수준이었다...역시 배운사람들의 말은 남는 것이 있다...
이 책의 저자 오카노 마사유키는 초등학교만 졸업한 사람이다.(정주영회장생각이 난다.^^) 아버지가 운영하던 금형/프레스공장의 사장자리를 빼앗아(?) 1972년 ''오카노 공업사''를 설립한다. 현재 오카노 공업사의 직원은 총 6명. 매출은 연 6억엔에 달한다. 직원 1명당 매출 1억엔꼴이다. 우리돈으로 하면 10억원이다. 입이 벌어진다. 그러나 그들의 삶의 철학을 읽노라면...수긍할수 밖에는 없다. 그것이 바로 장인정신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더 심할수도 있겠지만....보통 대기업에는 하청(하도급)문화라는 것이 있다. 말이 하청기업이지..사실은 주-종관계라고 하면 좀 심할 수준인 경우가 많다. 하청기업이 재하청을 주는 경우도 있어..대기업의 가격을 후려치게 되면...아래 하청을 하는 중소기업의 경우...덤핑으로 물건을 넘기기 일쑤고...결국 피해를 입는 것은...하청기업의 노동자와 사장이 될수 밖에 없는 구조이다.
이런 구조는 더이상 오카노 공업사에서는 통하지않는다. 오카노 공업사에는 하청기업의 이미지를 찾을 수없다. 오카노 공업사의 제품은 일단 가격이 비싸다. 거래하는 대기업에서 가격을 절대로 후려칠수없다. 이유는 무엇일까? 최고의 기술로 제조되는 오카노의 제품은 다른 어느 곳에서도 구할수 없기때문이다. 오직..오카노에서만 존재하는 제품...다른 기업들이 흉내낼수 없는 최고의 기술로 제작된 그 물건은 다른 기업에서 감히 흉내낼수없는 장인의 손길이기에...대기업에서는 오카노가 제시한 최고의 가격으로 구매할 수밖에 없는것이다..다른 어느곳에서도 구할수 없는 제품...바로 오카노공업사의 목표이자 상징이다. 오카노 공업사는 금형과 프레스기술로 돈을 버는 회사이다. 프레스는 Press라는 의미그대로 꽈악 눌러서 찍어내는 기계이고..금형은 프레스에 끼어 사용하는 일종의 ''틀''이라고 할수 있다. 오카노에서는 다른 회사에서 만들어 낼수 없는 최고의 기술을 동원하여 금형을 제작하여 판매하고...아예 금형과 프레스를 세트로 ''플랜트''화하여 판매하기도 하는데...그렇다면 왜 다른 중소기업에서는 할수없는 최고의 기술을 가질수 있었던 것일까..?? 이유는 간단하다...수없는 시행착오와 노력으로 자신만의 신기술을 끝없이 개발해 내기 때문이다...
다른 기업들의 경우..좋은 금형을 개발하면...마르고 닳도록 신규개발없이 그 금형만으로 영업을 하게 된다..잘팔리는 모델의 경우....유사품이 수없이 등장하기 마련이고...새로운 제품개발없이 잘되는 금형만으로 영업을 하게되면..결국에는 덤핑으로 팔릴수 밖에는 없고...같이 여러기업이 동시에 망하는 결과를 초래하는 것이다...오카노의 경우는 아무리 대박을 내는 제품이라도....3년이상을 사용하지않는다...이익을 남아도 금형을 팔아넘긴다..다른 회사에 팔고 새로운 제품개발에 착수한다..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 오카노만의 기술을 개발하여...최고가에 팔면...다른 곳에서는 살수없는 유일무이한 제품으로 인해..높은 가격을 부를수 있기때문에..연구개발비는 당근 빠진다는 것이 오카노의 철학이고..그것은 30여년째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다....
너무 내 이야기만 했군...미안 ^^; 책의 내용을 이제 좀 읽어줘야겠지..?? 할이야기는 많다만 지면이 아쉬운 서평이 될것 같다.....책으로 읽으면 더 큰 감동이 있을것이다..앞으로 우리가 나아갈 바 아닐까...한다......오방생각^^; 여러가지 토는 달지않으마..오방이 읽으면서 접어놓았던 구절인데..읽으면 바로 느낌이 강하게 올것이다.....초등학교만 졸업했지만 장인의 반열에 선 오카노씨는 일본에서도 많은 강연을 하며 일본기업들이 나아갈 바를 제시하는데에도 열정을 아끼지 않는다고한다...제조업만이 살길이라는 일본특유의 장인정신....우리도 반드시 느끼는 바가 있어야할 것같다..제조업없는 서비스업은 사상누각일뿐이다....그는 이렇게 말한다..''로테크(Low-Tech.)없는 하이테크(High-Tech.)는 없다'' 벌써 주말이 된 기분이다...이번주는 이틀만 출근하면 된다...정말 기쁜 민족의 명절이다...^0^
- 도중에 포기해버리기 때문에 진짜로 실패하게 되는 것이다.''또안되네, 하지말자'' 이것이 진짜 실패다. 이런습관이 계속되면 인생자체가 실패로 끝난다. 그러나 중단하지않고 계속 실험하면서 많은 재료를 날리다 보면 그 가운데 성공한다. 이때 들어간 재료나 수고는 헛된게 아니다. 내 노력과 도전은 결코 실패가 아니다.
- 나는 중국핑계를 대는 ''박식한'' 작자들을 보면 더 한심스럽다. 그런 사람들은 그저 샐러리맨이나 하다가 정리해고되는게 딱 어울리는 족속들이다. 나는 3D업종에 있지만 남들보다 더 잘산다고 자부한다. 다른 평범한 업체들이 할수 없는 일을 해내기 때문이다. 내가 하는일을 다른 기업들이(심지어는 덩치큰 대기업들마저!) 못하는 이유는 뻔하다. 유행만 쫓아가다가 정작 소중한 기본적인 기술은 소홀히 해버렸기 때문이다.
- 나는 앞으로 맞아도 안아픈 주사바늘처럼 작고 정밀한 제품을 주로 만들 생각이다. 제품하나를 트럭으로 운반해야 하는 일따위의 일은 아무래도 값싼 노동력을 지닌 중국이나 동남아시아로 이전해 갈테니까. ''첨단''이라는 딱지를 붙인 기계쯤 되면 그만큼 정밀도가 필요해진다. 철저한 기술력의 승부인 것이다. 거꾸로 말해서 우리 일본인은 정밀하고 어려운 기술의 제품을 생산하는 길이외에는 중국이나 동남아시아 나라들과 승부할수가 없는 것이다. [인상깊은구절] - 나는 처음 일을 시작할때부터 대기업에게 머리를 숙이고 들어가지 않았다. 처음에야 젊은 혈기에 세상무서운 줄을 몰랐던 탓도 있다(웃음). 하지만 일을 하고, 사람을 만나며 세상을 살아가다 보니 실력과 인간성을 존중하는게 제일 현명한 방법이라는 것을 몸으로 깨닫게 되었다. 동물들은 덩치가 큰놈앞에 작은놈이 굴복한다. 그러나 사람은 동물보다 좀 나아야 한다. 동물보다 낫다고 자부하는 사람이 동물처럼 살수는 없는 노릇이지 않은가? - 나는 ''어수룩한'' 대기업 덕분에 돈을 벌고 있다. 마쓰시타에서도 소니에서도 나와 같은 일은 아무나 할수 있다. 그들은 머리도 좋고 설비도 있고 지식도 있다. 그런데 이런 모든것을 할수 있음에도 왜 안되는 것일까? 그것은 위에 있는 사람들이 아무도 책임을 지지 않기 때문이다. 아무도 책임을 지지않기 때문에 현장의 집행부대도 두려워 아무것도 하지않게 된다. (중략) 나는 대기업 마인드가 정말로 싫다. |
| 최근에 《2막》,《연금술사》를 읽고나서, 내용은 좋은데 좀 덜 와닿는다는 말을 했습니다. 2막이 아닌 바로 지금 이순간 '1막'을 보다 충실히 살고 싶다고 했습니다. '내일'을 얘기하기보다는 '오늘'을 부지런하게 사는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집어든 책이 바로 《목숨 걸고 일한다》- 죽여주는 제목이지 않습니까! "도쿄(東京) 스미다(墨田)구 히가시무카이시마(東向島)에는 한 달에 몇 차례씩 긴 행렬이 선다. 금형공장인 오카노(岡野)공업에 견학 온 학생들이다. 오카노는 직원 6명의 영세기업이지만 금형과 프레스를 합친 독자적인 기술로 평가받는 회사다. 최근에는 직경 200마이크로미터(0.2㎜)의 이른바 아프지 않은 주사기 바늘을 개발했다. 연간 매출액은 7억엔(약 77억원). 오카노 마사유키 사장은 “남이 하지 않는 것을 한다”고 말했다. 세계 금형시장은 연간 5조엔(약 55조원) 규모다. 이중 일본이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다. 오카노는 작지만 일본 제조업을 지탱하는 버팀목이다." (2003.12.11 경향신문) 저자 오카노 마사유키는 일본에서 꽤 유명한가 봅니다. 직원 6명(오카노씨 포함)이 연 매출 7억엔(책에서는 6억엔) 올리고 있습니다. 그것도 구닥다리 막일로 치부해오던 금형과 프레스 일로 말입니다. 어째서 이런 일이 가능한 것일까? 좀 그럴듯한 말로 표현하자면 '장인 정신'과 '차별화' 덕분입니다. 학교라고는 초등학교밖에 나오지 않은 저자가 아버지로부터 동네 공업사 사장 자리를 빼앗아(?) 지에도 소개될 만큼 유명한 기업이 된 데에는 바로 그의 선천적인 '장인 정신'과 경험을 통해 깨달은 '차별화' 노하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책은 이런 고급스런(^^) 언어로 포장되어 있지 않습니다. 차별화라는 말은 책 속에서 단 한 번도 나오지 않습니다. 다만 '쉬워서 깔보는 일과 어려워서 아무나 못하는 일만 한다' 또는 '싸구려 일도 남과 다르게 하면 고급 노동이 된다'는 말로 대신하고 있습니다. 이것이 그만의 '차별화' 전략이 아니고 무엇이겠습니까? 책 제목만 언뜻 봐서는 무작정 열심히 노력하면 된다는 식의 얘기가 나올 것 같지만, 실상 저자 오카노는 '변화의 달인'입니다. "크건 작건 간에 이런 창조적인 작업을 방해하고, 변화를 막는 것 가운데 가장 무서운 적이 바로 좋았던 과거에 대한 집착이다. 과거의 성공에 집착하면 시야가 좁아진다. 좋았던 과거의 기준을 도덕이나 윤리, 혹은 지켜야 할 규칙으로 포장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 과거를 먹고 사는 늙은이가 아니라 미래를 꿈꾸며 사는 젊은이의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아야 한다. 나는 피땀 흘려 얻어낸 노하우를 아낌없이 팔아버린대. 왜냐하면 그런 노하우에 집착하지 않고 싶어서이다. 그랬다간 시야가 좁아지는 우를 범하게 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p.146~147) 그가 말하는 '열심히'의 뜻은 이렇습니다. "성실한 사람들은 대개 그저 자기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는 사고를 갖고 있다. 하지만 그게 아니다. 열심히 한다는 것은 자기 일에 가치를 더하는 것이다."(p.136) 또 책 제목만 봐서는 밤새도록 열심히 일만 한다는 내용이 나올 것 같은데, 역시 그렇지 않습니다. "나는 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일해서 충분히 먹고 살 수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한다"(p.162) 그렇다면 어째서 '목숨 걸고 일한다'인가? 목숨은 건다는 것은 무작정 '많이' 일한다는 뜻이 아닙니다. 속된 말로 '징~허게' 일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직원들은 5시까지 일한다고 해도, 여전히 그는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일을 하는, 남들이 보기에는 '일 중독자'입니다.) 이 책은 모두 18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의 제목을 오카노의 '어록'이라 칭하고 있습니다. 오카노 어록 중 중요한 18개의 어록을 모아 사례로 구성하고 있는 셈입니다. 18개의 어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어록 01 로테크 없는 하이테크는 사상누각이다 어록 02 거듭되는 실패가 남다른 사람을 키워낸다 어록 03 일 잘하는 사람이 세상에서 제일 부자다 어록 04 '묻지 마 모범생'이 되지 마라 어록 05 세상 전부가 학교, 어디를 가든 배워라 어록 06 5년 후에 먹을 것은 오늘부터 마련하라 어록 07 '변화'도 미리 연습해두면 두렵지 않다 어록 08 '쉬워서 깔보는 일'과 '어려워서 아무나 못하는 일'만 한다 어록 09 세상을 1센티미터만 넓게 보는 연습을 하라 어록 10 진짜 경영자는 국가나 은행에 투정부리지 않는다 어록 11 성공하고 싶다면 '끝장을 보는 사람'이 돼라 어록 12 진짜 장사꾼은 돈이 아니라 사람을 남긴다 어록 13 버는 만큼 나눠야 더 많이 벌 수 있다 어록 14 같은 일은 절대로 3년 이상 하지 않는다 어록 15 매상장부 속에는 세상의 비밀이 숨어있다 어록 16 공룡은 쓰러져도 개미는 쓰러지지 않는다 어록 17 성공하더라도 초심을 잊지 마라 어록 18 팔리는 싸구려보다 대접받는 최고가 돼라 어록이라는 말이 귀에 거슬리나요? 聖人은 말을 잘하는 사람이 아니라 뛰어난 모범을 보인 사람을 일컫습니다. 오카노 마사유키, 그는 비록 聖人은 아니더라도 成人임에는 틀림없습니다. 그를 닮고 싶다면 그의 말을 귀담아 들을 필요가 있습니다. 참고로, 그의 '어록'에는 경제/경영 전공자들만이 알아들을 수 있는 전문용어는 단 하나도 없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참 쉽습니다.《총각네 야채 가게》를 읽었을 때와 좀 비슷한 느낌이었습니다. |
| 1. 제목의 압박 심상치 않다. 목숨보다 더 귀한 것이 없을 진데... 그 소중한 목숨을 담보로 일한다는 것이란 어떤 것일까? 오카노 마사유키씨의 얘기를 듣고 있자면 그 사람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몇가지 주제를 놓고 말했을 뿐인데 그의 일에대한 열정과 철두철미함이 느껴진다. 생각과 행동은 보통사람들에게 있어서 일치되기 힘든 일이지만 이 사람은 그 삶 자체가 생각이고 행동인것 같다. 그래서 그 제목 역쉬 진실이고 설득력 있다. 2. 세계 최고의 기술자 그가 일하는 곳이 동네의 작은 공업소라고 생각하고 깔보면 큰 오산이다. 내놓라하는 대기업의 인재들도 풀지못하는 과제를 척척(말이 척척이지 사실 몇년 연구해야 된다)풀어나가며 불가능하다고 하는 것을 가능하게 바꾸는 그 무한한 도전정신으로 무장된 진정한 엔지니어를 만날 수 있었다. 3. 오카노 마사유키씨는 진정한 남자다 맨몸으로 태어나서 자기 손발과 기술로 대기업이라는 공룡의 위협에도 굴하지 않는 배짱있는 멋진 남자를 볼 수 있었다. 대기업이나 기업체 관료들도 처음에는 의욕적이고 열정적이고 배짱있었겠지만 조직이라는 거대한 사회에 굴하면서 자신을 거세시켜버린 사람들인 것이다. 어쩔 수 없었다고는 생각치 않는다. 단지 조금더 편하게 살기위해서 자기들을 합리화 시킨 거라고 생각한다. 4. 하나하나 의미 깊은 그의 어록들 어록 그 자체를 하나하나 음미해도 커다란 삶의 지침이 될 만하다. 그냥 머릿 속에서 나온것이 아닌 땀과 기름과 기계들을 밤새워 만지면서 터득해낸 진주같다고나 할까... 그 중에서 가장 마음에 와 닿는 어록은 "성공하더라도 초심을 잊지 마라.", 그리고 "팔리는 싸구려보다 대접받는 최고가 돼라." 그냥 운좋게 최고가 되는 일은 결코 없다. 최고가 되기위해서 남들보다 더 성실하고 열심히 그리고 자신이 가는 길을 밝혀줄 신념들을 잃지 않는 노력이 필요한 것이다. 5. 진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끝내 이긴다. 삶은 변화의 연속이고 생각도 변하고 유행도 변한다. 하지만 변하지 않는 진리는 있는 것이다. 어떤 일을 하던지 마음 속 깊이 간직하고 그 일에 임한다면 누구나 오카노 마사유키씨와 같은 성공적인 삶을 살지 않을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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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노 마사유키(岡野雅行)'의 '목숨 걸고 일한다'
'오카노 마사유키(岡野雅行)'의 '목숨 걸고 일한다' 1930년대에 태어난 '오카노 마사유키(岡野雅行)'는 학벌은 초등학교 졸업이 전부지만 그는 자신이 맡고 있는 영역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한 젊은(?) 오카노 공업의 대표사원이다. '오카노 마사유키(岡野雅行)'의 어록을 통해 느껴지는 무서운 카리스마. "로테크없는 하이테크는 사상누각이다."라고 큰 소리치며 자신이 개발한 ‘맞아도 아프지 않은 주사바늘’의 개발 비화를 설명하면서 ‘설계는 쉽지만 만들기는 더 힘들다“라고 고백하면서 책상 앞에서는 상상조차 못했던 일들이 생산 현장에서는 다반사로 벌어지므로 그것을 해결하는 사람이 바로 현장에서 기계 소음으로 난청에 시달리고 쇳가루에 피부가 거칠어진 기술자들이라며 제작 과정에서의 ’새로운 창조‘를 가한 기술자들 덕분에 현실에 맞는 제품이 만들어짐으로 설계나 기본 구상을 제시한 사람뿐만 아니라 생산을 담당하는 현장기술자들도 특허권을 공유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설계도만 가지고는 아픈 주사 때문에 찡그린 아이의 얼굴을 펴줄 수 없다. 로테크 기술자가 없으면 아무 것도 실현이 불가능하다면서 세상의 모든 로테크 기술자들여, 가슴을 펴고 긍지를 가져라"는 무늬만 구닥다리(?) 젊은 영웅의 자긍심은 대단하다. “거듭되는 실패가 남다른 사람을 키워낸다.” NASA나 미국 국방성, 소니, 히타치, 마쓰시타도 할 수 없다며 갖고 오는 것을 처리하는 능력을 갖고 있는 ‘불치병 치료소’의 명성은 쉽게 이뤄진 기술이 아니다. 초등학교의 실력으로 기술이 월등했던 독일책을 20년동안 글을 모르니 그림과 도면을 매일뚫어지도록 보면 이해될 것이라면서 하룻밤에 7만엔이 넘는 재료비를 사용하고도 고작 1년 수입이 3만5천엔을 기록하면서까지 돈만으로 얻을 수 없는 게 바로 노하우와 실력(창조적 실패는 사랑해준 만큼 보은을 한다. 미래에 쓸모 있는 노하우가 반드시 생겨나기 때문이다.)이라는 것을 깨닫고 “실패에서 배우는 근성으로 나만의 노하우를 찾겠다”는 뚜렷한 목표로 세상 누구도 할 수 없는 일, 세상 누구도 생각지 못한 노하우를 개발하는 것에 대한 가장 큰 원동력이 되어 실패를 선생으로 삼을 수 있었다. 성공하고 싶다면 자신만의 해법을 찾아내겠다는 근성을 키워야 한다. 직접 겪어도 보고 고생도 해봐야 한다. 제 몸으로 실패를 경험해봐야 진짜 노하우를 얻을 수 있다. 근성을 키워온 사람이야말로 실패에 강하고, 실패에서 배울 수 있다. 정해진 길을 정해진 방법으로 지나가는 이들은 진짜 성공은 불가능하다.
기술은 가르침을 받는 것이 아니다. 기술이라는 것은 훔치는 것이다. 잘 훔치는 사람이 잘 큰다. 좋은 대학, 안정된 직장, 출세 코스에 얽매이는 사회에는 비전이 없다. 학력 안 따지고 직급 안 따지고 실패하고 도전하는 사람과 사회가 진정 건강하고 비전이 있는 것이란 말에 공감하면서 어린 시절 사회에 일찍 나와 현장 경험을 갖고 있는 필자의 입장에서는 취업이 어렵다며 고급 백수가 늘고 있는 싯점에서 꼭 읽어봤으면 좋겠다. * 오타 166쪽 상단 상장을 상자로 수정할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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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카노 마사유키 일본의 장인정신을 대표하는 인물로 6명의 직원이 6억엔의 매출을 올리는 초소형 알짜기업의 대표이다. 초등학교 학력이 전부인 저자의 삶의 경험과 연륜으로부터 나오는 진솔하고 울림을 주는 삶의 지침서이다. 돈보다는 자기일을 사랑하고 그 일을 통해 일의 도를 구하는 사람이 아닐까 싶다.
이상을 추구하는 듯하지만 결코 현실의 끈을 놓지 않는다. 요즘처럼 급박하게 모든 것이 변하고 부초처럼 흔들리는 사람들에게 변하는 것과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기준과 원칙을 명확하게 제시해준다.
보통 장인이라면 현실을 도외시한 채 한우물만을 파는, 세상과 격리되어 외골수 인생을 사는 사람으로 인식하기 쉽상이지만 이 양반은 아주 영리하고 지능적이며 사업수완까지 아주 좋다. 그래서 더욱더 흥미를 끌고 배울점이 많다.
요즘처럼 힘들고 어렵다는 말을 달고 사는 시기에 그래 한번 더 도전해보는 거야 ! 정말 내가 하고 싶어하는 일을 즐겁게 하는 거야 라고 외칠 수 있게 해준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의 나가 좀 더 발전된 모습이기를 갈구하면서, 항상 생각하고 좀 더 나은 미래를 꿈꾸어 보도록 용기와 희망과 동기를 주는 책이다.
나역시 직장생활 17년째를 맞고 있지만 무엇인가 나만이 잘할 수 있는 일, 기술, 대인관계, 특화된 경쟁력을 갖추지 못하고 있기에 이 책은 더욱 나를 부끄럽게 만든다.
나도 열심히 항상 성실하고 노력하는 자세로 살려고 했는데, 노장의 얘기를 들어보니 한없이 부족하고 초라하게 느껴진다.
"내 일만 열심히 하자는 생각도 버려라. 성실하고 정직하면 알아서 대접해주던 시절은 이미 지났다. 아니 성실의 관념을 바꿔야 한다. 달라지려고 노력하는 것, 계속해서 바뀌는 시장을 읽고 나의 기술을 쉼없이 혁신하는 것만이 참된 성실이다."
나도 그냥 주어진 일만 열심히 하려고 했다. 왜 ? 그게 마음이 편하니까... 물론 그렇게 하면 하지 않는 것보다는 낫다. 조금만 더 능력이 있고 운이 좋으면 지속적으로 승진할 수 있는 행운도 얻을 수 있다.
그러나 거기까지다. 승진이 인생의 목표도 아니고, 그냥 열심히 하는 것도 인생의 지향점이 될 수는 없다. 어느 순간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계속 흔들어 댄다. 그건 아니야, 정말 제대로 살고 있는 거 맞아? 이렇게 열심히만 살다보면 금방 인생은 쫑이야 정신차려 이녀석아!!! 너 뭐하고 있어? 제대로 살아야지... 쉴새없이 흔들어 댄다... 아 가련한 내인생이여...
그래 달라져 보자... 근데 어디서부터 시작하지... 그래 일단 목표를 세워보자. 내가 진정 무엇을 원하는 지, 좋아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에게도 물어보고 위대한 사람의 인생사도 들여다보고... 시간관리도 해보고, 아침 일찍 일어나는 아침형 인간으로 탈바꿈하여 새벽별 운동도 하고, 그 좋다는 명상도 하고, 일과 가족 이건 모두 중요하여 무엇하나 소홀이 할 수 없기 때문에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추구의 문제로 인식하고, 영차 영차 가보자 나를 단련시키고 전능한 인간으로 거듭나보자...
But... 왜 이렇게 해야하지!!! 무엇때문에??? Why,why, Why...............
사람은 태어나서 누구나 유한한 시간을 소비하고 결국 죽는다. 왜 사는가? 어떻게 살것인가? 어떠한 것이 가장 인간다운 삶인가? 잘먹고 잘사는 것만이 능사인가? 돈이 주는 행복감은 크지 않다고 한다. 그렇다면 무엇인가? 무엇을 위해 살아가야 하는가?
결국은 자기 자신의 문제다. 이 거장의 목소리가 나에게 울림을 주고 가르침이 되려면, 내가 어떤 사람인지 내가 정말 그렇게 살 수 있는 사람인지가 중요하다. 이분보다 더 좋고 화려한 미사여구로 우리를 전지전능으로 이르도록 훈계하고 가르침을 주는 책들은 돈 몇만원으로 서점에 가면 얼마든지 살 수있다.
나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 이 분과 같이는 될 수 없다 하더라도, 나의 본질, 속성을 잘 이해하고 좋은 것은 더욱 다듬고 모자란 것은 솔직하게 인정하고 남에게 도움을 청하여 보완하여, 사는 동안 조금이라도 일로써, 기술로써, 인격으로써 내가 사는 세상에 도움이 되는 사람이 되기를 간절히 두손 모아 기도해본다.
인생의 반환점을 도는 이 시점에서 다시 한번 나를 들여다보고, 스스로 깨우쳐, 나 스스로를 넘어서는 사람이 되고자 한다. 거창한 목표도 없고 아침형 인간도 아니고, 그렇다고 돈이나 현실적인 능력이 뛰어난 것도 없지만 지금 부터라도 내가 하고 있는 일에 의미를 부여하고, 즐겁게 일하고 결과를 다함께 나눠보도록 노력해야겠다.
200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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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 아저씨의 이야기>
<내 갈 길 가는 사람>
<로테크 정말 중요하다>
<책을 덮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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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직대란'과 '중소기업 부흥'의 해법, 이 책 속에 있다!
얼마전 30년 동안 흑자를 기록했던 우리나라의 중소기업이 '폐업', 아니 '종업終業(흑자였음에도 문을 닫게 되므로 굳이 폐업이라는 말을 피했다)'을 신고했다. 화제의 중소기업은 곰인형을 만드는 회사인 양지실업이고, 창업해서 30년 간 흑자를 내며 운영하다가 종업까지 제 손으로 하게 된 인물은 정석주 회장이다.
그의 '종업終業'의 이유는 30년 동안 경영을 해오면서 70대에 들자 건강이 안 좋고 머리 자체가 맑지 못하고, 창의력과 미래에 대한 준비를 하기에도 역부족을 느꼈고, 더 이상 욕심을 낼 것이 아니라 스스로를 성찰해서 양심적인 결론을 내려야 하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이면을 들여다 보면 더욱 기가 막힌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중소기업이다 보니 '인재'를 영입할 수 없다는 것이다. 중소기업이다 보니 뛰어난 인재들은 아무리 손짓을 해도 오질 않고, 설령 입사한다고 해도 오래 머물지 못한다고 TV의 뉴스에서 정회장은 말한 바 있다.
게다가 식구인 아들 마저 "나는 다른 길을 가겠다. 봉급생활자로 봉급 범위 내에서 인생을 살다가 죽겠다"고 말하며 아버지와는 다른 인생관을 선택했는데, 이는 좋고 편한 방법도 있는데, 어려움을 감내하면서 기업을 할 필요가 뭐가 있나'하고 자식이 중소기업인으로서의 아버지를 연민의 정으로 바라봤다는 뜻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중소기업인의 현주소를 보여주는 대목이었다.
정석주 회장은 어느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살아온 인생에서 아쉬움은 없는가 하는 기자의 질문에 이렇게 대답했다. "다시 태어나면 무엇을 하겠냐 묻는다면 '사업'은 죽어도 선택하지 않을 것이다. 그렇게 힘들었던 것이 첫 번째고, 다시 하면 더 잘할 수 있을 것인가 자문했을 때 '못한다'는 대답을 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지나간 일에 대해 후회되는 일이 있게 마련인데, 사업에 있어서만큼은 내 노력에 후회가 없다."
살아온 인생에 후회가 없을 만큼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 30년의 흑자를 이룩한 정회장이 자신이 일궈온 기업을 스스로 '종업終業'했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선 대한민국에서 중소기업으로 살아가기는 문을 닫고 싶을 만큼 힘들다는 점이고, 두 번째는 취업하면 '대기업'에 취직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는 우리 사회의 인식이다. 대기업에 취직하기 위해 대학원이나 유학을 다녀와 내 몸값을 높이려는 이른 바 '스펙'을 쌓기 위해 얼마나 많은 비용과 시간이 낭비되고 있는가? 게다가 대기업에 취직하지 못할 바엔 차라리 '나홀로 사장'을 하겠다며 특별한 준비없이 핑크빛 여론몰이에 휘둘려 많은 젊은이들이 '홈소핑몰 창업'이나 '길거리 창업' 시장에서 채 피지도 못한 채 오늘도 실패자로 양산되고 있지 않은가?
지난 해 발표된 삼성경제연구소SERI에서 선정한 'CEO 여름휴가 필독서 20선'에 주목할 만한 책이 한 권 있다. 그것은 바로 '히든 챔피언' 인데, 이 책은 기업의 평균 수명이 61년 이상, 평균매출액 4,340억, 평균성장률 8.8%, 자기 분야에서 33% 이상의 세계시장점유율 차지, 해외에 평균 24개의 지사 소유하고 있으며 모두 대중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틈새시장에서 은밀하게 움직이며 엄청난 성장세를 과시하며 세계시장을 주름잡는 중소기업들, 즉 히든 챔피언들을 20년동안 추척 연구해 조사한 책이다. 흑자 경영 30년 한국 중소기업의 '종업終業'신고와 세계를 주름잡는 히든 챔피언은 우리나라 중소기업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사례가 아닐 수 없다.
어제 또 하나의 놀라운 책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장(이 책에서 저자는 사장이라는 말 대신 '대표사원'이라는 명칭을 사용한다)을 포함해 직원이 단 6명인 동네 공업소에서 연간 6억 엔이라는 어마어마한 수익을 내는 '오카노 공업사'의 사장 오카노 마사유키가 쓴 책 [목숨걸고 일한다]가 그것이다. 원제는 俺が、つくる! ; 내가, 만든다.
저자가 운영하는 '오카노 공업사'는 설립 초기부터 "아무나 할 수 없는 일을 한다"는 모토 아래, 기술력 하나를 믿고 운영해 온 공업사다. 항상 변화를 중시하여 각고의 노력끝에 개발하여 특허까지 따낸 '기술 노하우'도 3년만 지나면 무조건 팔아버리는 비상식적인 회사다. 그래서인지 '오카노 공업사'의 기술은 세계에 알려져서 일본의 대기업인 마쓰시타와 소니를 비롯해 미 항공우주국 NASA와 미 국방부에서도 의뢰할 만큼 프레스와 금형 기술력은 세계 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오카노 대표사원은 중소기업의 존재이유에 대해 이렇게 말한다. "로테크low-tech 없는 하이테크high-tech는 없다." 그리고 중소기업인들에게는 "일은 목숨걸고 제대로 해야 한다. 견디자! 지금만 참으면 더 나은 기회가 온다. 무엇 하나라도 제대로, 피땀흘려 하는 사람에겐 길이 열린다.'질투'와 '증오'같은 감정을 나를 깎아먹는 종양과 같다. 그러니 중소기업를 무시하는 사회를 탓하지 말고, 대기업 위주의 시장에 분노하지 말자"고 말한다.
그는 업계에서 '도쿄의 루이뷔통'이라 불릴 만큼 장인으로 통한다. 그는 일을 따 낼 때부터 돈을 떠나 먼저 '남들이 풀지 못하는 숙제같은 일'들만 수주해서 납품하고, 그로 인해 얻은 노하우를 바탕으로 독점권을 따내는 방식으로 업계에서는 최고로 불리는 것이다. 이러한 성공의 이면에는 매일 반복되는 실패와 도전 속에서 배우는 근성, 바로 목숨걸고 일하는 근성이 숨어 있다. '세상이 모두 무시하는 일'과 '세상에서 풀 수 없는 일' 두 가지로 놀라운 성장을 이루는 그를 보면서 '대한민국의 중소기업'이 나아갈 바가 여기에 있지 않을까 생각되었다.
저자의 말대로 중소기업을 경시하는 기업풍토와 사회에 분노하는 것은 나를 깎아먹는 종양과 같다. 분노한다고 해서 바뀔 것도 아니다. 시대에 부응하는 기술력과 변화만이 살 길이다. 조금만 더 참고 목숨걸고 일한다면 대기업도 허리굽혀 찾아오는 날이 찾아올 것이다. '기술노하우'의 축적은 돈으로 산을 쌓아 놓은 것보다 더 훌륭한 자산이 될 수 있다고 저자는 말한다.
오카노 씨는 대기업만을 바라보며 취직하려는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말한다.
"모두가 대기업형 인간처럼 적당히 살려고 할 때 좀 남다르게 살면 성공할수 있고, 다들 움츠리고 있을 때 도전하면 성공할 수 있다. 무엇이든 도움되는 재주를 익혀라. 뭔가 하나 잘하는 것이 있으면 그것을 쭉 노력하고 연습해서 신장시켜라. 그러면 반드시 먹고 살 수 있다."
우리가 중소기업에 주목해야 할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고, 우리나라의 미래를 책임질 성장동력을 중소기업으로 돌려야 하는 이유 또한 여기에 있다. 직원이 달랑 6명인 '오카노 공업사'가 그 어느 대기업들보다 커 보였다. 취업문이 좁다며 아귀다툼을 해야 할 힘들을 자신의 재주에 목숨걸고 쏟아야 할 때가 지금이 아닐까?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히든챔피언의 길을 이 책에서 구할 수 있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