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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아노 음악이 문득 듣고 싶어 찾다가 평소에 피아노 곡으로는 잘 접하지 않은 리스트곡을 선택했고, 뛰어난 피아니스트라 알고 있던 백혜선을 택했다. 정말 후회없는 선택이였다. 우아하고 생생히 살아있는 선율감, 떄로는 힘있게, 때로는 조용하게 각각의 곡을 잘 살린 뛰어난 연주라고 말하고 싶다.
조용히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길때 여지없이 이 CD를 틀 것 같다. |
| 저번에 주문한 백혜선의 3집음반이 오늘 도착했다. 이번에 백혜선이 녹음한 레퍼토리는 리스트 - 그것도 그리 만만치 않은 파가니니 대연습곡으로 음반을 채웠다. 그외에도 2개의 연주회용 연습곡과 3개의 연주회용 연습곡 등 앨범의 곡 구성면에서 우선 상당히 좋다고 느꼈다. 처음 CD를 넣고 흘러나온 곡은 내가 즐겨 연주하기도 하는 곡인 사랑의 꿈 3번이었다. 이 작품은 워낙 많은 사람들이 연주하는 곡이라, 색다른 해석을 기다하기는 어려웠지만, 상당히 깔끔하고 정돈이 잘 된 연주였다. 사랑의 꿈 이후 나온 제1곡인 '트레몰로'는 이 앨범의 주 레파토리인 파가니니 연습곡을 시작하는 신호탄이었다. 2번째 곡인 옥타브에 이어 3번째 곡이자 리스트 레퍼토리 중 가장 유명하기도 한 '라 캄파넬라' 역시 발군의 솜씨였다. 다만 한가지 의문점은 왜 라 캄파넬라를 부조니의 편곡으로 연주했을까이다. 반복해서 청취할수록, 리스트의 원곡대로 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다음곡인 '아르페지오' 역시 아주 좋은 연주였다. 경쾌하면서도 정돈된 테크닉으로 백혜선은 이 곡 역시 무난하게 소화했다. 5번째 곡인 사냥은.. 다소 느린감이 있지 않았나 싶은 마음이 들었고, 마지막 곡 ㅡ 파가니니 변주는 정말 훌륭했다는 생각이 든다. 이 곡의 아믈랭의 연주를 들어보았지만, 백혜선은 여류 연주자임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힘과 테크닉으로 곡을 전개시켜 나간다. 그 후로 2개의 콘서트용 연습곡, 3개의 콘서트용 연습곡, 베네치아와 나폴리, 그리고 위안 3번이 있지만, 이들은 아직 집중적인 청취를 해보지 않았다. 일단 사랑의 꿈과 파가니니 연습곡들만 반복적으로 들어봤지만, 연주는 상당히 수준급이었다. 여타 음반과 비교해도 전혀 부족한 연주가 아니어서, 몇몇 부조니 편곡부분만 분별 할 수 있다면 스탠다드 청취용으로도 손색이 없다. 혹시 리스트의 파가니니 연습곡과 소품들을 구입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면, 더 이상 찾을 필요가 없을 것이다. 백혜선의 리스트 ㅡ 오랜만에 제대로 된 한국 연주자의 앨범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