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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아들의 책장에서 발견한 책입니다. 아이들 책장을 가끔 찾는 이유는 아이들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어떻게 세상을 사는지 가늠해볼 수 있으리라는 기대 때문입니다. <하룻밤에 읽는 숨겨진 세계사>는 정말 일본적인 독서문화를 겨냥한 기획물이라는 느낌이 확 와 닿는 책이었습니다. ‘하룻밤에 읽는’이란 제목을 단 세계사 1,2 그리고 중국사에 이은 기획물입니다.
특징을 이야기 하면 모두 88꼭지의 이야기를 “1장 세계사는 이런 관점에서도 이해할 수 있다. 2장 먹고 마시는 일이 역사를 움직인다. 3장 세계의 지명·국가명은 역사의 산물. 4장 세계사를 수놓은 많은 문화와 문명. 5장 교류와 교섭이 역사를 더욱 풍요롭게 만들었다. 6장 변화하면서 성장하는 세계. 7장 역사는 역시 인간이 만드는 것이다. 8장 역사의 틈바구니에 숨겨진 사건.”으로 범주를 나누어 담았습니다. 하지만 개별 꼭지는 세 쪽을 넘기지 못할 정도로 짧기 때문에 역사적 사실을 주마간산 식으로 훑어보는 정도에 그치고 있어 거창한 각장의 이름값을 제대로 하고 있다고 보기 어렵습니다.
88꼭지의 이야기 그야말로 전세계 구석구석에서 뽑아 올린 탓인지 체계적이지 못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신빙성이 의심되는 대목과 일본중심의 역사관으로 해석한 글도 있어, 이런 기획물을 굳이 번역하여 국내에 소개할 이유가 있었는지 의문이 듭니다. 아마도 출퇴근 시간에 차안에서 무료함을 달래주기 딱 좋은 그런 범주의 책이라고 보면 될 것 같습니다만, 깊이 있는 내용을 담은 책을 외면하는 요즘 우리나라의 독서문화를 겨냥한 것이라면, 한 해 동안 인턴과정을 마치느라 시달리면서 자투리 시간을 책읽기에 활용해보겠다는 아이의 생각이 갸륵하다고 해야 할 것 같기도 합니다.
특히 저자는 동아시아지역의 역사적 사실을 언급하면서 많은 오류를 범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면, ‘여우티아오’라는 중국식 튀김음식을 설명하기 위하여 금나라와 송나라의 대결을 인용하면서 사용하는 지도에는 남북한이 분단된 표시를 해놓고서 조선반도가 금나라의 영토인 것처럼 색칠을 하고 있습니다(81쪽). ‘일본’은 ‘해가 뜨는 곳’이라는 의미로 7세기 일본에서 정한 것을 중국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며, ‘조선 ’은 아침 해(朝)가 상쾌하다(鮮)‘는 뜻으로 태양 숭배 신앙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중국 동쪽에 위치한다는 데서 비롯된 것이라고 여겨진다 주장하고 있습니다(151쪽). 하지만 "조선은 본래 대륙의 동방에 있는 땅을 가리키는 이름으로서 그 땅에 사는 백성을 부르는 이름이 되고 나라 이름이 되었는데 그것이 4천 몇 백 년 전 단군께서 나라를 배포할 때 시작된 것이다 땅이 동방에 있어 햇볕이 맨 먼저 쏘이는 곳이라는 의미를 나타내는 말로 본래는 ’첫‘과 ’샌다‘는 말을 합하여 생겼다 한문이 들어오면서 소리도 같고 뜻도 비슷한 아침 ’조‘ 밝을 ’선‘자를 붙여 기록한 것이다"라는 육당 최남선의 설명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고 합니다.
초나라 사람들이 굴원의 죽음을 안타까워 굴원의 기일인 5월 5일이 되면 대나무 껍질에 쌀을 싸서 물 속에 던져 그의 영혼을 위로했다는 고사가 일본으로 전해져 5월 5일 단옷날은 대나무 잎에 싼 떡을 먹는 관습이 생겼다는 저자의 주장은 아전인수에 곡학아세가 아닐까 싶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단오에 수리취나 쑥을 넣어 둥글게 만든 떡을 해 먹는 전통이 있습니다만, 일본에서도 흰떡 안에 으깬 팥을 넣어 떡갈나무잎으로 싼 가시와모찌(柏餠)를 먹는다고 합니다. 저자의 주장이 사실인지 모르겠습니다.
중국인이 비취를 귀하게 여겼다는 글에서는 비취가 1만 년 전의 조몬문화기에 주술적 힘으로 가공(신석기 시대에 옥을 가공했다는 주장이 이해되겠습니까?)되었다는 주장에 이어 한반도의 황해도 부근에 있는 대방군에서도 생산되었다고 주장하는데, 대방군은 한반도에 존재하지 않았다는 역사학자들의 주장이 제기되고 있음을 무시한 것이라 할 것입니다(176쪽).
당나라의 관원으로 활약한 아베노 나카마로를 소개하면서 1300년 전 국제무대에서 활약한 일본인으로 추켜세우는 글도 있습니다. 이 글에서 저자는 당승 감진이 754년 일본에 불법을 전했다고 소개하고 있는데, 이는 불교의 한 종파인 율종(律宗)을 전한 것이며, 일본사기에 따르면, 백제 성왕의 명을 받은 노리사치계가 불상과 불경을 전한 흠명13년(552년)이 일본에 처음 불교가 전해진 시점으로 보고 있다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초봄에 갑자기 노란 꽃을 피우는 복수초가 사랑을 받고 있지만~(364쪽)”이라는 기록도 초봄까지 가지 않더라도 쌓인 눈을 비집고 노란꽃을 피워내는 복수초를 자세히 모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얼마전 광우병이 사람들의 주목을 받았지만…(285쪽)”의 경우는 별도 주석이 없어 2008년 한국에서 발생한 광우병파동으로 오해할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 책의 초판본이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이 2003년 7월인 점을 고려한 다면, 2001년 9월 일본에서 첫 번째 광우병 소가 발견되어 일본사회를 충격에 빠트렸던 사건을 지칭하는 것으로 보여 집니다. 편집상의 실수로 보여 지는 대목도 있습니다. “4층짜리 ‘용선(龍船)’을 큰 배를 만들게 하여~” 그밖에도 긴급구조신호인 SOS의 무선기호는 저자가 적어놓은 “․ ․ ․ ― ․ ․ ․”가 아니라 “․ ․ ․ ― ― ― ․ ․ ․”이 맞습니다(402쪽). 청나라 강희제가 한족과 만주족이 하나가 되어야 한다는 의미를 담아, 한족과 만주족을 위하여 각각 내던 연회음식을 통합하여 내면서 나온 것이라는 설명으로, 지방토호가 황제를 위하여 차려 바친 것이 효시라는 주장이 근거가 있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111쪽).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 “아무데서나 펼쳐서 부담없이 읽고 ‘역사의 단면도 여러 가지가 있구나’하는 정도면 충분하겠다는 저자의 생각이 독자가 역사를 왜곡해서 이해할 수도 있겠다싶어 위험해 보인다고 느꼈습니다. 그리고 기획단계에서 한국사 관련 부분은 정밀하게 사실관계를 살펴야 했지 않나 하는 아쉬움을 남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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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사. 저는 역사에 젬병입니다. 수많은 왕조 이름과 헷갈리게 만들어 놓은 왕 이름, 다양한 사건에 등장하는 숫자들, 거기다가 정책은 또 뭐 이리 복잡한지,,, 어릴 때 만화로 읽는 역사 시리즈를 꽤나 읽었던 것 같은데 그림만 봤나 봅니다. 내용이 하나도 기억 안나는 걸 보면. 중학교, 고등학교를 거지면서 사회, 국사, 세계사라는 과목들은 저에게 철저히 암기과목으로 다가왔고 교과서를 읽을 때마다 사소한 것 하나라도 다 외워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린 나머지 역사라면 진저리를 치는 학생이 되어버렸습니다.
이대로는 안되겠다 싶어서 역사랑 친해져보려는 노력으로 이 책을 읽게 되었습니다. 두세페이지 정도의 짤막짤막한 토막글이 들어있더군요. 몇 개 읽다 보니 '에게, 이렇게 역사라고?'하는 생각이 들었어요. 책을 다 읽고 보니 작가 후기에서 작가도 이렇게 생각할 독자를 염두해 두고 썼더군요. 역사란 그렇게 거창한 것이 아니고 지금 우리가 살아가면서 만들어 나가는 것에 불과하다고, 그렇게 대단한 것으로 생각하고 멀리하지 않았으면 한다구요. 하긴, 그 당시 사람들은 자신들의 일상이나 그때의 사회 현상이 훗날 교과서에 역사라는 이름으로 남게 될 줄 알았을까요? 반대로 생각해 보면 결국 이 시대의 사소한 일이 쌓여 미래에는 역사라는 것이 되겠죠?
책의 내용에 대해서 이래 저래 얘기하고 싶지는 않군요. 그리 깊지 않은 수준으로 매우 많은 이야기들이 담겨있었고 그걸 글로 다 쓰려면 아마 책을 그대로 옮기는 꼴이 될겁니다. 그래서 전 500년 정도 후에 출판될 '하룻밤에 읽는 숨겨진 세계사'에 실려있을 지도 모르는 내용을 이야기 하려고 해요.
마지막 분단 국가 한국의 통일 최후의 분단 국가로 남아있던 대한민국의 통일이 2304년에 기적적으로 이루어졌다. 분단 되면서 가까운 가족들을 잃어버린 사람들은 이미 세상을 뜨고 없지만 자신들의 잃어버린 뿌리와 먼 친척들을 찾는 과정이 계속 진행되고 있다. 통일이 되었을 당시 북한과 남한의 생활수준은 현저히 차이가 났기 때문에 북한에 살던 사람들의 생활 수준이나 도시 발전의 수준을 끌어 올리는 데 많은 비용과 시간이 투자되고 있고 지금도 진행중이다. 통일이 되기 까지 많은 사람들이 북한에서 중국으로 강을 건너 탈출을 감행했고 그 과정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다. 현재 한국에서는 다른 나라들이 다시 이런 슬픈 역사를 반복하지 않도록 분단 중재 기구를 운영하여 분쟁 지역의 나라를 지원하고 있다.
우주 생활의 바탕이 된 닐 암스트롱의 달착륙 지금은 우주로 나가 사는 것이 어렵지 않지만 1900년대 초반에만 해도 사람이 우주로 나갈 수 있을거란 생각은 보편적이지 않았다. 미국과 소련의 냉전시대에 지구를 넘어서 우주까지도 장악하려는 경쟁 심리가 생겨났다. 1969년, 미국의 아폴로 11호에 탄 닐 암스트롱이 먼저 달 착륙에 성공했다. 증거로 그 순간을 비디오 카메라에 담아 왔으나 다른 나라의 우주과학자들이 의문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이것이 진정한 달 착륙이 맞는가. 아무도 가본 적이 없기 때문에 속였다 하더라도 확인할 방법이 없었다. 유일한 방법은 자기들이 직접 우주선을 쏘아 달에 가보는 것 뿐이었다. 이렇게 다른 여러 나라가 우주 연구에 대해 열을 올리기 시작했고 그 결과 이제는 돈만 있으면 달에서 살 수도 있는 시대가 되었다.
공통 화폐 사용 전 환율이라는 개념 지금은 모든 나라에서 에스페란트 공용 화폐를 사용한다. 1999년부터 유로화(Euro) 도입을 시작으로 2128년 달러화(Dollar)의 공용화가 진행되기 시작하여 마침내 2152년 단계적으로 에스페란트화(Esperant) 도입이 시작되어 2160년 공통 화폐를 사용하게 되었다. 그 전에는 나라마다 다른 화폐를 사용했기 때문에 환율이라는 개념이 있었고, 다른 나라로 여행을 간다면 언제나 그 나라의 돈으로 바꿔서 가야 했다. 세계 정세에 따라 환율은 변동되었고 언제나 정해진 값이 아니었기 때문에 환율 관련 업무도 금융계의 중요한 기능 중 하나였다. 하지만 공통 화폐를 쓰게 된 지금은 환율이라는 단어는 거의 쓰이지 않고 당연히 은행에서 매일 매일 그날의 환율을 고지해주는 것도 볼 수 없게 되었다.
500년 후를 미리 보고 온 것도 아니니까 물론 이런 일이 일어날 수도 있겠고 안일어날 수도 있겠죠. 어쩌면 핵폭탄이 떨어져 500년 후엔 지구에 생명이 남아있지 않을 수도 있어요. 제가 마음대로 지어낸 '숨겨진 세계사'라는 점을 잊지 마시고 너무 진지하게 받아들이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예기치 않게 책 한 권 읽고 나서 역사라는 것의 의미나 현재, 그리고 미래까지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여러분들은 미래의 역사책에 어떤 내용이 기록되어 있을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이 책 한번 읽고 다 같이 생각해볼까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