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달나무의 고양이 세상이란 만화는 내가 가입한 고양이 카페에서 누군가 실어놓은 것을 보고 알게됐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만이 느낄 수 있고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들이 가득해서 재미있게 보고 있었는데 책이 출간되었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기다렸다는 듯이 바로 구입해버렸다. 달나무가 키우는 고양이는 페르시안, 러시안 블루 같은 혈통있고 비싼 그런 고양이가 아니라 한마리는 유괴(?)해온 아이이고 다른 하나는 길냥이이다. 사람들이 소위 도둑고양이라 부르는 길에 흔하게 있는 코숏이다. 쓰레기를 뒤지고 밤에 기이한 소리로 울어대고 털 날리는 사람들에게 손가락질 받는 고양이이지만 달나무는 세상의 어떤 고양이보다 더 소중하게 여기고 사랑하며 키운다. 벽지를 다 뜯어놓고 털이 마구 날려서 집안 식구들에게 혼나기도 하지만 달나무가 외로울때면 그들은 누구보다도 좋은 위로자가 된다. 우리집에도 반려동물이 있다. 그들이 나에게 나눠주는 사랑과 위로는 어떤 것과도 바꿀 수 없는 소중한 것이다. 그 아이들과 함께 하면서 다른 동물들과 사람들에게도 더 많은 관심과 사랑과 이해의 마음을 가지게도 되었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들에게도 또 고양이를 키우지 않더라도 동물에게 애정과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읽어보길 권한다. 감동과 즐거움을 함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
| 보아하니 고양이를 키우는 작가가 홈페이지에 연재했던 고양이와의 생활에 관련된 만화들을 엮어서 책으로 낸 것 같다. 제목과 표지에 끌려서 보기 시작했는데 요즘 많이 볼 수 있는 인터넷 연재 만화 수준인 것 같다. 고양이 매니아라면 굉장히 공감하며 함께 울고 웃었겠지만 나는 고양이에 대해서 잘 모르고 흥미도 그다지 없어서 그런가보다하고 약간은 심드렁하게 읽었다. 오히려 스노우캣 책은 좋아하는데, 스노우캣의 혼자놀기 같은 경우는 아예 고양이가 주인공이 되어(작가의 생활이나 성격에 스노우캣에게 투영되어)결국은 인간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반면 이 책은 고양이와 인간 사이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 점이 다르다고 하겠다. 쭉쭉 편하게 읽어나갈 수 있는 책이다. |
|
이 책을 고를 때 내 마음을 사로잡은 건 역시 고양이란 단어와 알콩달콩 귀여운 그림이었다. 행복한 고양이 나라라고 이름 붙이고 싶을 정도로 귀엽고 앙증맞은 그림은 이 책에 대한 기대를 한껏 끌어 올리게 만들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반려동물로 제일 많이 키우는 동물은 역시 개와 고양이이다. 요즘은 고양이파가 많이 늘어 행복한 고양이들이 많이 늘어났지만, 여전히 길고양이로 힘겨운 하루하루를 보내는 고양이도 많다. 이 책은 저자 달마루와 그녀의 고양이 미유와 초코봉, 그리고 그녀를 스쳐지나갔던 길고양이들에 대한 이야기이다. 미유와 초코봉역시 길고양이 출신으로, 저자에게 발견되지 않았더라면 힘들고 고단한 길거리 생활을 하고 있었을 것이다. 책을 펼치면 저자의 여는 글로 시작해, 저자의 반려묘인 미유와 초코봉, 그리고 저자 자신에 대한 소개 페이지가 나온다. 그 후에 나오는 것은 바로 '나는 길고양이야'(왼쪽 사진)이라는 짧은 만화이다. 미유와 초코봉 역시 길고양이 출신이었기에, 저자 역시 길고양이에 대한 애정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건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의 경우에 국한된다.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수명을 다하는 길고양이들의 힘겹고 고단한 삶, 그리고 한때는 반려묘로 사랑받다가 사람에게 버림받은 고양이의 이야기까지 다양한 사연을 가진 길고양이들의 삶에 대해 나온다. 인간보다 작고 연약한 생명체인 고양이. 하지만 그들은 사랑받지도 보호받지도 못한채 힘겨운 삶을 살아간다. 때로는 로드킬을 당하고, 때로는 약을 놓은 음식을 먹고 생명을 다하기도 한다. 또한 추운 겨울 추위를 견디지 못해 얼어죽는 고양이들도 많다. 그런 힘든 상황에서도 음식물 쓰레기를 주워먹고 탈이 나면서도 제 새끼 돌보기에 여념이 없는 어미 고양이의 모정은 코끝이 찡하게 만든다. 인간은 얼마나 이기적이여야 성이 찰까. 자신보다 귀한 생명은 없다고 생각하는 인간들에게 있어 길고야이란 단지 더럽고 귀찮고 시끄러운 생명일 뿐이다. 혹가다가 좋은 사람들을 만나 길고양이에서 집고양이로 바뀌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부의 길고양이는 허망한 죽음을 맞게 된다. 사실 이 책은 길고양이에 대한 이야기만을 담고 있지는 않다. 대부분은 저자의 고양이 미유와 초코봉과의 생활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만, '나는 길고양이야'라고 하는 부분의 글이 너무나도 가슴 아프고 찡해서 이야기가 좀 길어졌다. 또한 본문에 들어가기전의 고양이에 관한 여러가지 용어들 - 맛동산, 감자, 젤리, 궁디씰룩, 궁디팡팡, 식빵가게, 하악, 골골골 등 - 에 대한 설명이 있다. 귀여운 그림과 재치있는 설명이 시종일관 즐겁게 만든다. 미유와 초코봉과의 만남에서 시작해 두 고양이와 한 사람이 펼치는 다양한 이야기는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로 가득하다. 아니, 고양이를 키우지 않는 사람이라도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충분히 즐거울 것이라 생각한다. 사람보다 연약한 존재이지만 고양이들의 존재감은 때로 사람을 초월하는 무언가를 가지고 있다. 물론 사람에게 받은 상처를 고양이가 치유해 주기만을 기다려서는 안되지만, 곁에 있는 것만으로도 치유받는 느낌을 가지게 하는 건 바로 동물들이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부드러운 털, 말랑말랑한 뱃살, 그리고 기분좋을때 내는 골골골 소리는 사람의 마음을 한껏 풀어지게 한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언어란 것이 존재한다. 하지만 때로는 그 언어가 상처를 주고 받고 하는 경우를 만들기도 한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눈빛으로 마음을 전하고 몸짓으로 따스한 온기를 전해주는 고양이들을 안고 있으면 아프고 서러운 마음이 싸악 가시는 경험을 해본 건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라도 한 번 이상은 있으리라. 귀엽고 앙증맞은 그림에 재치있는 입담, 그리고 때로는 가슴을 저리게 만드는 이야기까지, 이 책은 읽는 내내 웃다가 가슴 뭉클하다가 코끝 찡해지다가를 반복하게 한다. 특히 초코봉과 미유와의 인연은 깊어서 저자가 집에 데려오게 되었지만, 대부분의 인연은 그렇지 못하다는 것에 대해 공감하면서도 가슴이 저려 왔다. 나역시 지금 다섯마리의 개(그중 네마리가 유기견 출신이다)를 키우고 있지만, 유기견이 생길 때마다 데려올 수는 없다는 것을 잘 안다. 또한 섣불리 곁을 줘서도 안된다는 것도 잘 안다. 그래서 유기견 혹은 유기묘처럼 보이는 녀석들이 있어도 눈을 질끈 감고, 반려인이 있을거야 라고 혼자 최면을 건다. 우리 부모님 댁에 있는 고양이인 티거와 보리. 녀석들도 벌써 8살이 되었다. 티거의 경우 초코봉처럼 치킨집앞에 붙어서 울고 있는 녀석을 납치해 왔고, 보리의 경우 지인이 사는 아파트 단지내에서 발견된 녀석으로 이미 사람손에 길들여져 있는 녀석이어서 내가 데리고 오게 되었다. 특히 티거를 데리고 온 다음날 폭우가 쏟아져 그전날 내가 티거를 데리고 오지 않았더라면 녀석의 운명이 어떻게 되었을지 지금 생각해도 오싹하다. 또한 보리 역시 이미 사람 손을 탔던 녀석이라 사람들에게 해코지를 당할 수도 있었다. 내가 보리를 데려왔을때 보리의 월령은 4~5개월정도. 귀엽다고 키웠다가 몸집이 커지고 털이 많이 날리니까 유기했을 가능성이 컸다. 그런 경우 대부분 해코지를 당하게 마련이다. 내가 동물병원에서 목격한 한 고양이는 사람이 키우다 유기된 경우로, 길거리에서 사람에게 친근감을 표하다가 폭행을 당해 한쪽 눈을 잃어버리게 된 녀석도 있었다. 한쪽눈을 잃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람에게 애교가 많던 녀석. 그 녀석을 보는 순간 가슴이 찢어지게 아팠다. 더불어 우리 보리도 그런 일을 당할 수도 있었다는 걸 생각하면 눈앞이 아찔하다. 우리는 흔히 직업에 귀천이 없다고 하지만 사실 생명에 귀천이 없다고 하는 것이 맞다. 지구에 사는 모든 생명은 모두 똑같이 소중하다. 그러나 사람들은 자신들이 가장 소중한 존재라 생각하고, 그밖의 생명들은 마구 다뤄도 좋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많다. 조금만 우리 곁을 내준다면 지금보다 더 행복해질 수 있는 생명들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이 책은 고양이를 키우고 있고, 고양이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딱 맞는 책이지만, 고양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거나 고양이에 대해 편견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꼭 읽어 봤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여린 생명들의 강인한 의지를 인간의 편견만을 가지고 보지 말고, 그들의 눈높이에 맞춰 그들의 세상을 바라보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좋겠다. 그럼 이 세상은 아마도 더 행복해지겠지? 사진 출처 : 책 본문 중(9P, 157P) |
|
며칠 전 구청에서 집집마다 나눠줬다는 음식물쓰레기 용기를 보면서 길고양이들은 이제 어디서 밥을 얻나? 사는 게 더 고단해 지겠구나 싶었다. 물론 음식물쓰레기 봉투에서 얻는 음식이 양질의 음식도 아니고 가끔 상한 음식으로 배앓이를 하기도 하지만 그래도 주린 배를 일단 채우기엔 그만한 음식창고도 없을 터였을텐데…. 여기 ‘훔친’ 고양이 한 마리와 ‘길’ 고양이 한 마리, 이렇게 두 마리 고양이 가족과 사는 만화가의 이야기가 있다. 사람들이 스노우캣에 열광하지만 (나도 가끔 들러 다이어리를 훔쳐 보고, 그 캐릭터를 좋아라 하긴 하지만^^) 그건 고양이 캐릭터 몸을 빌린 권윤주라는 만화가 자신의 이야기라 스토리엔 별반 감흥이 없었다. 그런데 달나무라는 만화가의 이야기엔 인간과 고양이가 함께 살아가는 방식에 관한 얘기가 나오고 또 자신의 이야기라 솔직하고, 감성적이고, 현실적이면서 때론 비현실적이다. 그게 이 만화의 매력일지니. 비천한 계급 출신인 두 고양이와 ‘미유’와 ‘초코봉’의 하녀가 된(이건 자발적인 계급하락이다!) 달나무. 뭐 별반 특별한 이야기기 있는 건 아니다. 엄마들의 인간 아가 키우기 육아일기장처럼 그 두 놈들 때문에 웃고, 울고, 가슴 아팠다가, 속상했다가, 감동 먹는,,, 그저 생활적인 사는 얘기가 전부인데 그게 순정만화식 구성과 작가의 멜랑꼴리한 감성이 합해져 묘한 매력을 발산한다. 그래서 고양이를 만나는 순간이라곤 울 찡이와 산책하다가 골목에서 만나는 길고양이뿐인 나 같은 사람도 순식간에 책을 섭렵하게 만드는 지 모른다. 그리고, ‘생명에 우선 순위가 없는 세상이면 좋겠다..’ 는 달나무의 말에도 절대공감!!!하면서. 애묘인이 아니더라도 동물과 더불어 살맞대고 살아본 모든 사람들에게 권하고 싶다. 《what’s Michael》의 마이클, 《묘한 고양이 쿠로》의 쿠로. 《동물의사 닥터 스크루》의 나비, 《스노우캣》의 스노우캣 《아즈망가 大王》의 길고양이 …… 와는 또 다른 고양이를 만나는 즐거움을 선사할 것이다. |
|
깜찍한 책표지를 보고 홀딱 반해서 첫 장을 넘겨보게 된 <<달나무의 고양이방>>. 장화신은 고양이처럼 신발고 모자쓴 노랑둥이가 해적같이 입은 애꾸눈 냥이와 함께 거리에서 웃고 있었는데 그림 속 마을 집들지붕이 모두 눈달린 토끼, 고양이, 생쥐여서 그 알록달록한 색감과 더불어 너무나 귀여워 보였다. 게다가 책 제목이 고양이방이라니.... 동화일까? 일상을 기록한 웹툰? 내용이 너무 궁금해졌다.
쓰고 그린이의 닉네임은 '달나무'. 그 또한 얼마나 예쁜 이름인지..... 고양이 미유과 초코봉과 살고 있다는 투냥이 집사인 만화가는 대학에서 만화가 아닌 서양화를 전공한 사람으로 아침부터 저녁까지 두 고양이의 시중을 들며 틈틈이 그림을 그리며 산단다. 글을 쓴다는 것과 고양이 수가 더 많다는 것만 빼면 나랑 비슷한 상황 같기도 해서 달나무와 고양이들의 일상을 살짝 엿보기로 했다. 책을 통해서.
미유는 생존을 위해 상한음식을 먹는 것도 마다하지 않았던 모성애 강한 어미 고양이가 지하 창고에서 낳은 새끼 고양이 중 하나였다. 삼형제를 낳은 삼색 고양이에게서 노랑둥이 한 마리를 유괴(?)해 왔노라고 고백한 저자에게 두번째 고양이 '초코봉'은 이상한 날 운명처럼 발견되었다. 모임날짜를 착각했고 집으로 다시 돌아고는 길에 갑자기 '미술 재료를 사야지'라는 마음이 들어 버스에서 내렸고 하필 화방은 휴무날이었다. 그때 근처 치킨집에서 들려온 고양이 소리에 쓰다듬어주고 일어서리라 마음먹었지만 호랑무늬 고양이는 마치 기다렸다는듯이 그 품으로 뛰어들었다. 치킨집에서도 길고양이를 제발 데려가라는 부탁아닌 부탁을 해왔고 아무 계산없이 품에 안고 달려온 그날, 초코봉은 둘째냥이가 되었다고 한다. 그 과정이 담긴 컷들이 너무 재미나게 그려져 있고 고양이들의 눈망울이 너무 귀여워서 다음 내용이 궁금해도 쉽게 책장을 넘길 수 없었다.
엄마 고양이에게 아기 고양이를 돌려주라던 가족들, 털날림 때문에 둘째 고양이는 절대 반대한다던 엄마를 구워 삶은 것 역시 고양이들이었다. 우주 최강의 귀여움으로 어른들의 마음까지 녹여버린 두 녀석은 그림으로도 참 귀여웠지만 중간중간 녀석들의 사진이 첨부되었다면 더 좋았을텐데....그 모습이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었다. 녀석들은 아주 고양이스러운(?) 일상을 보내고 있었다. 머리끈을 노리고, 높은 곳에 올라가거나 이불 위에서 노는 것을 즐기며, 작업중인 작가에게 문을 열어달라~보채기 일쑤였다. 내 고양이와 다르지 않아 웃음이 났지만 한편으론 참 다행이다 싶어진 대목이다. 길고양이로 살았다면 배고픔에, 추위에, 곱지 못한 사람들의 시선에 힘들었을텐데....가족들 품에서 따뜻하게 지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후 출간된 책에서 반려묘 '이바'와 '춘봉'의 이야기로 이어지는 걸로 짐작컨데 미유와 초코봉은 그녀와 함께 살고 있는 건 아닌듯 했고, 이바가 고양이별로 돌아간 이후 유기된 또 다른 고양이 한마리를 입양한 소식을 발견했다.([고양이 이바가 왔다옹]에서 일본 유학 중 미유가 고양이별로 돌아간 소식을 확인할 수 있다) 이후 이야기를 알 수 없어 궁금증은 남았지만 작가와 함께 생활하며 행복했으리라 여겨지기에 딱 여기까지의 이야기만 보고 마지막 장을 덮게 된 것 또한 나쁘지 않은듯 했다. 무엇보다 페이지를 넘기는내내 마음 가득 따뜻함이 스며들었으므로.....
|
| 1. 남미의 괘짜 만화가, 기예르모 모르디요의 작품을 보는 듯한 아름다운 색감이 눈에 띄어서 얼른 주문했지만 보기에 좋은 책은 읽기에 부족하다는 평소의 생각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내용은 미술을 잘 하는 어린 학생의 수준을 넘어서지 못했다. 2. 책장을 덮으며 한숨이 나왔다. 버림받고 생명을 위협받는 길냥이들을 불쌍하게 생각한다면, 책을 내는 참에 조금이라도 길냥이들이 덜 핍박받을 수 있게 계몽(?)을 도모하든지, 길냥이를 아무생각없이 괴롭혀온 사람들이 조금이라도 잘못을 깨닫게 찔러주든지, 길냥이들을 돕고자하는 이들은 이러저러한 방법이 있으니 참고하라고 안내하든지, 여타 수많은 방법 중에 하나만이라도 고려해서 책의 방향을 잡는 방식으로 조금만 적극적이었으면 안되는 거였나.. 3. 난 길냥이들이 얼어죽거든 불쌍하게 여기고 눈물 흘렸어... 정도의 내 고양이들과 내 집과 내 가족의 범주를 벗어나지 못하는 내용을 책에 담았다는게 정말 답답하고 속상했다. 길냥이들이 비참하게 죽어가는 현실에 순응하는게 유일한 방법인양 표현된 걸 다 읽자니 가슴에 불만이 차올라서 고통스러웠다. 여성이 억압받던 시절, 여성에 대한 여성의 소설을 쓴답시고 학대받고 짓눌려살던 여자들의 일생을 아무 비판의식 없이 그저 당연하게 지켜보는 것처럼 줄줄 써내려간 껍데기 여성해방론자들과 동물을 보호해야한다고 말만 앞세우는 동물애호가들은 참 많이 닮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