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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껍더라도 읽는데 한나절이 걸리지 않는 책이 있는가하면, 얇더라도 기간이 걸리는 책이 있다. '천황이 된 백제의 왕자들'은 후자에 속한다. 사실 다 읽기야 며칠 되었지만 정리하기가 조금 막막하다. 지금껏 알고 있는 일본. 그리고 왜에 대한 단편적 지식에 깊이를 더하게 하는 이런 연구가 우리에게 좀 더 알려졌으면 하는 바램이 생겨났다. 우리와 일본이 가깝고도 먼 대결구도가 될 수 밖에 없는 그 원형(집단적 무의식)을 들여다보는 매우 값진 연구물을 접할 수 있어 독서의 기쁨이 여간 아니다. 책의 편집이 너무 고루한 것이 큰 결점이나 내용만 보면 대단히 놀라운 고대사의 뒷면을 전해준다. 이 책이 만약 메이저출판사에서 현대식 편집을 거쳤더라면 대학가에서 큰 인기를 얻을 책이다.
'천황이 된 백제의 왕자들'의 주요 내용은 일본의 천황가가 원래 한반도 출신이라는 것이다. 백제와 왜 왕가는 하나였다는 것으로 곤지(백제 개로왕의 동생)가 게이타이 천황이 된 것과 그의 왕자들이 백제왕과 왜왕의 자리를 형제끼리 나눠가진 것에 대한 '6편 백제 왕자들의 운명'은 막연하던 일본 천황가에 대한 맥을 집게 하였다. 일본인들이 그들의 '기기'의 역사관에 따라 초대천황 진무에서 현재 125대 헤이세이 천황까지 면면이 한 혈통으로 이어져왔다고 주장하는 만세일계의 천황가 계보가 사실은 세 왕조로 나누어진다는 내용도 놀라움을 준다. 제1왕조는 가야계의 스진왕조(정복왕조)이며, 제2왕조는 웅진출신의 오진왕조(혁명왕조)이고, 제3왕조는 한성백제 출신의 게이타이왕조(쿠데타왕조)라는 설명에는 그저 눈이 동그레질 뿐이다. 제1기왕조 초대왕은 임나, 즉 금관가야 출신이며, 본래 가야와 백제의 지배계급은 같은 진왕계(이에 대한 설명은 앞 장에 자세히 나와있다) 출신이이었기에 오진 천황이 가야계의 스진왕조를 무찔렀지만 만세일계의 형식으로 계승하는 것이 되고, 그 후의 게이타이 왕조는 같은 백제계이었기에 가야와 백제 두나라를 모국으로 삼은 것이 된다는 주장은 흥미 그 자체이다(158쪽~). 왜가 집요하게 임나일본부를 주장하는 이유가 바로 일본의 초대천황가가 임나, 즉 금관가야 출신임을 간접적으로 말하는 것이라는 것이 저자의 생각이다.
이렇게 대단한 책을 읽은 소회가 간단한 것은 나의 전공이 이쪽과는 거리가 멀고 기본지식이 별로이기 때문이다. 이런 학설이 정설인지 아닌지는 판단할 능력이 안되기에 뭐라하기 그렇지만 우리와 어쩔 수 없이 밀접하게 엮히는 일본의 고대사에 한반도 왕가의 오랜 그림자가 스며들여있음을 규명한 이 책을 읽었다는 사실 자체가 중요하게 와닿는다. 어쨌거나 일본 천황가가 한반도계라는 사실을 원형사관으로 밝혀내는 저자에게 존경의 마음을 표한다. 그러고 보니 한마디 덧붙일게 있다. 이 책의 저자는 김용운 단국대 석좌교수이시다. 처음에는 아무런 생각없이 그냥 역사학자려니 하였는데, 의외로 수학자라는데 놀랐다. 일본에서 태어나 와세다 대학을 거쳤다고 하는데 일본 관련 저서가 여러권 되는 일본통이라고 보면 되겠다. 불편하게 여겨지는 일본과의 여러 문제는 이러한 고대사의 실상을 밝히는 것이 곧 한일역사의 출발점이 되리라(머리말 끝부분)는 저자의 믿음이 이루어져 정말로 진정한 이웃이 되었으면 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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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황이 된 백제의 왕자들 일본하면 사실 정말이지 항상 적이라는 생각을 가지고 살고 있다. 학교에서 역사를 배우면서 아마도 그런 생각들은 더 커졌다. 우리 민족에서 뿌리를 내린 민족이라는 것을 안 다음에는 더 더 그랬던거 같다. 모든걸 부정하고 자신의 우월주의를 내세웠던 민족... 우리에겐 너무나 많은 상처를 준 나라.... 일본에 대해서 많이 알지는 못한다. 나이를 한살씩 먹으면서 역사에 관한 책들을 보면서 많이 배우고 있다. 그 가운데 이 책을 만나게 되었는데... 새로운 사실들도 많이 알게 되었고 일본에 대해 조금은 더 깊이 알게 되었다. 조금은 읽는데 어려움이 있었지만.. 왠지 모르게 힘들었다. 하지만 역사 책이라 그런지 많은 것을 생각하면서 보게 된 책이다. ![]() 일본의 천황가는 우리 한반도에서 건너간 민족이라 책에서 말하고 있다. 가야를 비롯한 백제, 신라 출신의 우리 민족이 천황가를 이루고 서로 쿠데타로 얽히면서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그 가운데서 우리의 역사인 삼국 역사에도 일본이 등장하면서 계(백제, 신라)에 따른 전쟁의 원조 측면에서 특성을 보여주고 있다. 개인적으로 백제계가 천황가라고만 알고 있었는데 신라, 가야 등도 있었다는 사실은 이 책을 통해서 자세히 알 수 있었다. 삼국시대의 우리나라, 일본, 중국의 외교 노선을 살펴볼 수도 있다. 각종 신화 이야기 및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들의 실체 등에 대해서 자세히 설명해주고 있다. 숨겨진 역사라고 해야 하나? 그동안 알지 못했던 소중한 사실들을 책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우리의 역사에서도 수많은 전쟁, 왕족간의 혈투, 형제간의 싸움 등이 끊임없이 이어져 있다. 백제 또한 마찬가지다. 민족은 같으나 나라에 따라서 서로 싸우고 전쟁을 일으키면서 정권을 잡고 이어져 내려오는 모습들이 말이다. 읽는데 있어서 약간 어려움은 있으나 역사의 이야기를 살펴본다는 점에서 흥미로운 책이다. 한번에 이해는 안되서 두고 두고 보면 많은 도움이 될 듯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