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평소 음악이나 미술 비평에 불만을 갖고 있다. 지나치게 어려운 말로 독자들을 현혹시키는 글이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아니면 작품과는 상관없는 가십거리로 도배를 하든지. 이 책은 미술과는 상관없어 보이는 신경생물학자가 쓴 책이다. 도대체 자연과학자가 왜 미술비평을. 하지만 그의 전문영역은 비단 신경분야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미술비평에도 뛰어난 감식안을 발휘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미술은 눈으로 보는 행위가 아니라 머리로 이해하는 것이라는 그의 주장에 나는 탄복했다. 즉 눈으로 보는 것과 머리로 이해하지 않는 것이 분리되지 않은 유일한 예술영역이 바로 미술이라는 것이다. 나는 어떤 미술비평에서도 이런 글을 보지 못했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이 책의 번역자인 박창범 선생도 만만치 않은 분이다. 연구 분위기가 주어지지 않는다고 서울대 교수자리를박찬 분이다. 이래저래 이 책은 화제거리가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