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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도 떨어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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죤 그리샴의 열혈독자이다. 십년전쯤인가 베트남 출장 중에 영국 변호사가 건네준 책이 'the client' 였는데,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출장 스케쥴이 뒤죽박죽 될 정도였다. 이후 작가의 책은 전부 구독하며 법정소설이라는 새로운 쟝르에 대한 관심도 갔게 되었다. 그의 소설은 픽션이 주는 흥미도 있거니와 일말의 감성도 건드리는 재주가 있음은 물론, 독설적인 풍자나 재치발랄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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죤 그리샴의 열혈독자이다. 십년전쯤인가 베트남 출장 중에 영국 변호사가 건네준 책이 'the client' 였는데, 얼마나 재미있게 읽었는지 출장 스케쥴이 뒤죽박죽 될 정도였다. 이후 작가의 책은 전부 구독하며 법정소설이라는 새로운 쟝르에 대한 관심도 갔게 되었다. 그의 소설은 픽션이 주는 흥미도 있거니와 일말의 감성도 건드리는 재주가 있음은 물론, 독설적인 풍자나 재치발랄한 유머가 저변에 있어 나오는 책마다 서둘러 찾아보곤 했다. 그러나, 최근의 저사들은 약간 실망스러운 점이 없지 않다. 기발한 소재를 발굴하여 이를 픽션화하는 재주는 녹슬지 않았지만, 매번 비슷한 구도 또는 쉽사리 예상되는 결말 또는 성의없는 마무리들이 보이기 시작했는데, 모처럼 만난 본 작품은 그런 흔적이 적지않다. 작가 스스로 몇번인가 책쓰기를 중단하다 어렵게 완성했다는 솔직한 토로가 있는 걸 보면, 이 책은 그런 약점이 분명 확실하게 보인다. 단순한 스토리텔링의 차원을 넘어, 작가와 독자가 함께 기뻐하고 분노하는 법정스릴러의 모범을 보인던 작가가 타성에 젖은 것은 아닌가 모르겠지만, 다음에는 그리샴다운 픽션이 제대로 다듬어져 나오길 바라고 싶다.
r******1 2003.12.25. 신고 공감 1 댓글 0
리뷰 총점 종이책
대박을 터뜨린 변호사
"대박을 터뜨린 변호사" 내용보기
'불법의 왕'이라는 제목을 보고 아마 불법을 일삼는 변호사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 책 주인공은 불법행위를 저지른 대기업들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입니다. 그 와중에 자기도 불법을 저질러서 그런 제목이 붙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워싱턴 디시에서 국선변호인 정도의 직위를 가진 주인공 클레이 카터는 낮은 보수와 힘든 업무 때문에 괴로운 나날
"대박을 터뜨린 변호사" 내용보기
'불법의 왕'이라는 제목을 보고 아마 불법을 일삼는 변호사의 이야기가 아닐까 생각했는데, 이 책 주인공은 불법행위를 저지른 대기업들을 상대로 한 집단소송을 전문으로 하는 변호사입니다. 그 와중에 자기도 불법을 저질러서 그런 제목이 붙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워싱턴 디시에서 국선변호인 정도의 직위를 가진 주인공 클레이 카터는 낮은 보수와 힘든 업무 때문에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어느날 재수없이 살인사건 피고인을 또 변호하게 되었는데, 알고 봤더니 이 친구가 그냥 살인을 저지른 것이 아니었다는 것입니다. 정체불명의 브로커로부터 은밀한 정보를 얻은 카터는 국선변호사를 때려 치우고 집단소송 전문 변호사로 나서게 되는데, 티비 광고까지 하면서 원고들을 잔뜩 모집한 후, 대기업을 상대로 적당한 가격에 합의를 봅니다. 원고들 개개인에게는 얼마되지 않는 합의금이지만 티끌 모아 태산이라고 엄청난 수익을 올립니다. 브로커 맥스로부터 소송할 정보가 이어지고 카터는 계속 집단소송을 벌이는데, 과연 공짜 점심이었는지가 좀 궁금해지게 만들면서 이야기는 계속됩니다. 중간 중간에는 장래성 없는 사윗감으로 마땅찮게 여겨지다가 결국 차이고 만 카터의 애정행각도 포함되어 있는데, 복수의 칼날을 가는 대신 돌아오기만 기다리는 것이 좀 안 돼 보이기도 합니다. 집단소송에 대해 미국에서도 말이 많은 모양이고 특히 대기업들은 상당히 골머리를 썩이고 있는 모양인데, 이 소설에서 존 그리샴 씨는 집단소송의 폐해 부분을 집중적으로 부각시킵니다. 뭐 별 다른 의도가 있는 건지는 모르겠지만, 이 소설을 읽다 보면 집단소송이란 매우 나쁜 것이구나 하는 느낌이 들기도 합니다. 어쨌든 10년 넘게 법률관련 소설들을 줄기차게 쓰고 있는 작가의 끊임없는 소재 발굴은 참 대단한 것 같고, 상당히 비현실적인 느낌이 드는 대목들도 있지만 재미있게 읽을 수 있었습니다. 자기 이익을 위해서 피고인을 내팽개치는 비도덕적인 면이 있는 주인공인데 이상하게 주인공이 잘 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듭니다. 아마 인생역전의 한 모습을 보여줘서 그런 것 같습니다.
b***1 2003.12.17. 신고 공감 0 댓글 0